30여년동안 의정부시와 양주군 일대에서 태극기 보급은 물론, 충·효를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재단이 있다. 주인공은 경기 북부 최대의 사학 명문인 경민학원(이사장 홍문종·47). 경민학원은 설립자인 홍우준박사(79)의 최대 교육목표인 인성교육을 위해 인사 구호까지 ‘효도합시다’‘효도하겠습니다’라고 정해 사용하고 있다. 경민학원은 또 각종 행사시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는가 하면, 3·1절과 광복절 등에는 방학중인 학생들과 유치원생들까지 등교시켜 대대적인 기념식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8·15광복절에는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태극기 달아주기 행사를 실시, 학부모들과 시민들에게 국가와 국기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이 학원은 지난 30년동안 농촌마을에 국기게양대를 설치해 주었을 뿐만아니라, 각 학교별로 500여개의 태극기를 준비해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은 가정집에 이를 무상으로 달아주고 있다. 이 학원은 올해도 광복절인 15일 경민고 학생들이 태극기 500개를 준비, 호원·가능·신곡·녹양동 등지의 가정집을 방문, 태극기를 전달하며 시민들에게 국기를 사랑하는 마음과 애국심을 함양시켜 줄 계획이다. 특히 경민학원은 학교의 상징물인 정문을 독립문과 효행문, 충의문 등으로 건립, 학생들이 등하교시 국가와 가정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또 대학을 중심으로 충·효교육을 위해 효실천본부를 설치, 대학은 조상 뿌리찾기, 중·고교는 충효·효행일기 쓰기와 옛 선조들이 인성교육의 교재로 사용하던 명심보감을 만화로 쉽게 풀이한 뒤 정식교재로 사용하는등 인성교육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쾌적한 택지개발과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13일 새로 부임한 박성하 대한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장(55)의 취임일성. 지난 74년 공채로 입사한 박 본부장은 서울대 공기업과정 파견, 인천지사장, 인력개발처장 등을 거쳤다. 박 본부장은 차분하면서도 매사에 치밀하고 업무 추진력이 강하며 조직의 인화단결에도 관심이 많다는 주위의 평. 이천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 법대를 졸업했으며 취미 탁구, 특기는 테니스. 부인 최덕자 여사(52)와의 사이에 2남1녀.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대입준비에 여념이 없는 고3수험생이 10여년간 외딴곳에서 홀로 지내고 있는 팔순 할머니를 친자식처럼 보살펴 주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파주 문산종고 3학년 박세원군(18)이 화제의 주인공. 박군은 파주읍 봉서리에서도 외딴 곳에 홀로살고 있는 이삼분 할머니(81)를 매주 찾아가 빨래와 집안청소는 물론, 말동무까지 해 주고 있다. 박군이 이 할머니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3개월전인 지난 5월. 시력을 잃은데다 치매에 주사까지 있어 인근 주민들마저 피하는 바람에 10여년동안 혼자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부터다. “공부를 하다가도 아픈 몸으로 혼자 계실 할머니를 생각나면 괜찮은지 살펴보고 와야 안심이 됩니다”라고 말하는 박군은 일주일에 3∼4번씩 시간을 쪼개가며 대소변을 받아내는등 친자식도 하기 힘든 일을 사랑으로 해내고 있다. 할머니 또한 술을 줄이고 이제나 저제나 박군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문산종고 전체 수석을 놓치지 않는 수재이기도 한 박군은 “할머니와의 만남으로 오히려 공부에 더욱 전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군의 참 봉사활동을 지켜보던 조영자씨(62·문산읍문 산리) 는 “동네 사람들도 발길을 끊은지 오래됐는데 박군이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와 봉사하는 모습에 어른으로서 부끄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평택쌀 가운데 ‘소사뜰쌀’을 우량 청정품으로 브랜드화 하는데 성공한 평택 소사뜰 영농조합법인 대표 윤상연씨(43)가 최근 지식기반 복지농촌 건설에 기여한 공로로 임창열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평택시 농민후계자와 소사뜰 농가들로 구성된 이 법인은 21만평의 논을 직접 경작, 볍씨 파종에서 수확후 건조 도정에 이르기까지 ‘소사뜰쌀’의 명예를 걸고 쌀을 출하하고 있다. 평택농업기술센터 지도아래 저농약 소량사용, 제초제 미사용 등 친환경 농법으로 쌀을 생산해 국립농산물검사소 표시신고를 거친다. 이때문에 일반 재배와는 달리 수매가격을 8∼10%까지 차등 보상 지원받고 있어 계약재배 등 고객들의 주문생산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 ‘결코 거짓말하지 않는 땅처럼 정직하게 최선을 다해 품질을 인정받겠다’는 것이 이 법인의 영농철학. ‘소사뜰쌀’포장지를 특허청에 의장등록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일반쌀과 쉽게 차별화할 수 있도록 한 윤대표는 “가짜 경기미 방지를 위해서도 국내 전지역의 쌀 원산지 표시 의무를 제도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윤대표는 쌀부문 개인 및 단체 등 두차례에 걸쳐 경기도 농어민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평택=이수영기자 sylee@kgib.co.kr
“오갈데 없는 불우한 노인들을 편히 모실 수 있는 건물을 짓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지난 89년부터 몸이 불편하거나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을 모시며 보살펴 주고 있는 연천군 연천읍 통현교회 유종길 목사(43)의 소박한 소망이다. 유목사는 지난 87년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한적한 시골마을 목사로 부임한 이래 어른을 공경하고 지역을 위해 헌신 봉사하고 있는 성직자다. 유목사는 몸이 불편해도 의지할 곳도 없고 돌봐 줄 사람조차 없는 불우한 노인들을 위해 교회 옆에 자비를 들여 조그마한 조립식 건물을 짓고 ‘효도의 집’이라는 간판을 내건채 7명의 노인들을 친부모처럼 보살피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노인들이 하나 둘 찾아오기 시작해 유목사는 현재 모두 13명의 노인들을 모시고 어려운 살림살이를 꾸려나가고 있다. 비록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유목사는 노인들을 위하는 일이라면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이곳저곳에 도움을 호소, 노인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특히 바쁜 시간중에도 나이지리아 노고스 대학원 사회복지과를 인터넷으로 공부해 학위를 받은 학구파이기도 하다. 항상 맑은물을 흘려보내는 옹달샘처럼 우리사회에서 어렵고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 유목사는 물려받은 재산을 처분해 노인들을 위한 건물을 지을 생각이다. 오직 불우한 노인들을 위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는 유목사는 오늘도 어떻게 하면 이들을 편하게 모실 수 있을까 생각하며 뜻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마약류가 이땅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더욱 강력한 수사활동을 펴 나가겠습니다”양평경찰서(서장 이연우) 형사과 직원들은 요즘 사기가 크게 충천돼 있다. 지난해 마약사범 일제 검거기간 중 마약류 피의자 26명(구속 12명, 불구속 14명)을 붙잡아 마약사범 검거 실적 전국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에도 지난달 30일 유치원장 등이 포함된 상습 마약복용자 9명을 검거(본보 7월31일자 19면 보도)하는등 모두 38명의 마약사범을 붙잡아 전국 1위를 고수했기 때문이다. 양평서가 이처럼 2년연속 마약사범 검거실적 전국 1위를 고수할 수 있었던 것은 형사과만의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 우선 마약전담반 채문석 경장(37)과 조남구 순경(31)은 마약류 복용 대상지역인 러브호텔과 은밀한 카페에 대한 첩보 능력이 탁월하다. 오랜 강력반 생활로 범죄우려지역 관계자들과 두터운 대인관계가 형성된데다 부지런한 생활습관으로 웬만한 범죄의 낌새는 이들의 안테나에 걸려들기 일쑤다. 여기에 지난해 6월 부임한 권영헌 수사과장(47)은 지난 99년 경기청 형사직무학교 마약교관으로 선정돼 후배들에게 전문지식을 교육하고 있으며, 올 9월부터는 서울 한성대 국제마약범죄학과 외래교수로 초빙돼 강단에 서는등 마약수사 분야 최고의 베테랑이다. 권 과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당 230명이 마약을 복용하고 있을 정도로 위험 수치에 도달했다”며 “마약이 이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더욱 강력한 수사활동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평=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미용인들의 기술 향상과 친목 도모는 물론, 전문직업인으로서 고객에 대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이순이 한국미용업중앙회 오산시지부장(49)의 취임 소감. 오산 토박이로 15년째 미용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 지부장은 공·사 구분이 분명하고 빈틈없는 일처리로 주위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산=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한국 전통차의 은은한 부드러움과 독특한 향은 결토 잊을 수 없을 겁니다” 가천의대 길병원 초청으로 지난 1일부터 한달간 가천의대에서 실시하고 있는 국제교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한 독일 하이델베르크 의대생 44명과 중국 베이징(北京) 의대생 5명이 9일 한국차문화협회의 전통 차 문화 실습시간을 통해 고유의 차 향기에 한껏 매료됐다. 이들은 이날 생전 처음 입어보는 한복이 불편하기도 했지만 다기(茶器)를 다룰때 만큼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온갖 정성을 다해 깊고 그윽한 차 맛 내기에 열중했다. 크리스틴 베른하르트양은 “차 한잔을 마실때도 윗 사람을 공경하고 아랫 사람을 예로서 대하는 한국의 아름다움에 반했다”며 “차 한잔의 여유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물리학이 까다롭고 어려운 학문이란 잘못된 고정관념은 이젠 수정돼야 합니다. 물리학은 우리 생활 주변에서 겪을 수 있는 각종 시행착오나 의문 등에 대해 간단한 해결책을 알려 주는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세계 물리학의 거목으로 존경받고 있는 스웨덴 웁살라대학 고에너지 물리학과 석좌교수 구나르 티벨 박사(71)가 지난 9일 시립인천대 인천과학영재교육센터가 주최한 초청강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을 방문했다. 구나르 티벨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물리학이란 디지털의 키워드와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희랍의 아르케메데스나 영국의 뉴톤, 이탈리아의 갈릴레오 같은 물리학자들이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문명은 존립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코흘리개 어린이들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만유인력도 따지고 보면 연구실에서 복잡한 연구와 실험 등에 의한 산물이 아니죠. 어느날 뉴톤이 사과나무 아래에서 낮잠을 즐기다 느닷없이 떨어진 사과를 보고 궁금하게 여긴 끝에 발견된 이론 아닙니까” 티벨 박사는 그래서 실생활과 밀접한 물리학적 현상에 대해선 정답이 여럿일 수도 있고 다양한 풀이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88년 구 소련에서 시작돼 매년 17개 회원국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는 국제청소년 물리토너먼트(IYPT:International Young Physicists’Tournament) 조직위원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이 행사에 한국의 많은 과학영재들도 도전해 볼 것을 권장했다. 이 행사는 일정한 물리학 이론을 토대로 국가별로 학생 10여명이 팀을 구성해 발표조와 분석조, 반론조 등으로 나뉘어 열띤 논쟁을 벌이는 형식으로, 발표자가 청중들 앞에 나와 자신의 논리를 발표하고 변론하는 과정을 통해 개방적인 사고능력도 배양하는 능력도 평가받게 된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포천군 산림조합을 전국에서 일등가는 조합으로 만드는데 전력하겠습니다”윤장일 포천군 산림조합장(62)의 당선 소감. 예비군 정신교육 강사, 경기도 상설순회 홍보연사를 역임하는등 지역봉사의 선봉에서왔다는 평. 국민훈장석류장, 산업포장 등을 수상했으며, 부인 지유엽씨(67)와 2남2녀, 취미는 독서. /포천=이재학기자 jhlee@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