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도시계획과 안용봉씨, ’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표

“앞으로 주민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봉사하라는 의미로 알겠습니다”경기도 건설도시정책국 도시계획과 안용붕씨(42·토목 6급)가 최근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평소 주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타협하지 않는 꼬장꼬장한 업무자세 덕분이다. 안씨는 평소 업무처리가 꼼꼼하기로 유명해 일단 그가 기안서를 작성하면 웬만해선 간부들도 손을 대지 않는다는 것이 동료들의 평이다. 택지개발 종합계획 관련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그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데는 그만한 사연이 있다. 지난해 용인시 신봉지구 개발 당시 계획에 따라 수백년된 나무로 조성된 주민들의 산책로에 도로를 내려는 업자측과 환경을 지키려는 주민들간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이같은 소식을 들은 안씨는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것이 입주민과 주민들에게 친환경적인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며 분쟁의 불씨를 원만히 해결, 주민들로부터 참 공복이라는 칭송을 받게 된 것이다. “생각치도 못한 모범상을 받게된 것은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 상사들의 도움이 컸다”고 소감을 피력한 안씨는 “판교신도시 개발 문제가 해결된 상태에서 상을 받았으면 더욱 기뻤을 것”이라며 최근 판교개발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 80년 공직에 투신한 그는 공복으로서 사심없이 봉사하겠다는 의미로 자신의 명함 뒷편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새겨넣고 다닌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정부자 관장

“복지사업에 내실을 기하고 시대적 변화에 민감하게 변화하는 지역주민의 욕구에 부응하는 최고의 복지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30여년간을 사회복지계에 몸담아 온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정부자 관장(56)의 작은 소망이다. 지난 68년 성심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양친회(Foster Parents Plan Inc)한국지부, 한국사회봉사회, 한국뇌성마비복지회를 거치며 누구하나 인정해 주지 않는 황무지와도 같은 복지계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신념 하나만으로 주어진 환경에 묵묵히 최선을 다해온 정관장. 정관장은 “같은 일이더라도 누가 어떠한 의지를 갖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성과 또한 다르게 나타난다”고 강조한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그동안 맞벌이 가정의 방과후 프로그램, 청소년의 자원봉사활동지도, 장애아동 교육을 중심으로 한 통합프로그램운영, 노인들의 자원봉사단 조직 등을 타지역보다 앞서 선도적으로 실시해 왔다. 이같은 적극적이고도 왕성한 활동으로 지난해 전국 사회복지관 평가에서 경기도 최우수 복지관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지난 98년부터 올 2월까지 경기도 사회복지관 협회장을 역임한 정관장은 도내 40여개 복지관간 정보를 공유하는가 하면, 권익옹호와 재가복지봉사센터 확대운영, 종사자 복지수당 신설 등 행정기관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복지관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은 도내에서 제일 먼저 지어져 외모가 볼품없는 우수운 복지관”이라며 웃는 그의 모습뒤에는 30여년간의 역경을 이겨낸 전문사회복지인으로서의 강한 의지가 배어있었다. /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토공 경기지사, 21일 용인보육원생 4년만에 ’만남의

대규모 택지개발과정에서 보육원 건물이 철거돼 이별의 아픔을 간직한 보육원생들에게 개발의 주체가 ‘만남의 장’을 주선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토지공사 경기지사는 오는 21일 용인 동백택지개발지구내 한 갈비집에서 전 용인 보육원 원생 39명이 참석한 가운데 뜻깊은 ‘만남의 장’을 갖는다. 전 용인 보육원에 수용중인 보육원생 39명은 지난 97년 토공이 용인시 구성읍 동백택지개발사업을 추진, 단지내에 있던 용인 보육원이 철거되면서 다른 보육원 등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서로 편지나 전화 등을 통해 안부를 묻는 등 우정을 다져왔지만 원거리에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 상면을 하지못하는 것을 늘 안타깝게 여겼다. 그러나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듯이 이들에게 만남의 기쁨이 찾아왔다. 토공 용인사업단 직원들이 보육원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원생들이 건물내부 벽면에 ‘헤어짐’의 아쉬움과 원망의 마음을 쓴 낙서를 보고 토공 경기지사에 그대로 전달했다. 원생들의 이별의 아픔을 전해들은 토공 경기지사는 곧바로 용인 보육원에 수용됐던 원생들을 수소문, 만남을 원하는 원생들에 한해 이날 한자리에 모이게 했다. 철거의 악역(?)이 만남을 주선한 천사로 원생들에게 다시 찾아 온 것이다. 한편 토공은 이날 원생들에게 토지박물관을 견학시키고 양궁대회를 관람토록 할 계획이다. 토공 관계자는 “택지조성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헤어져 상처받은 원생들을 위로하기위해 만남의 장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