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쌀 자존심 우리가 드높인다

‘임금님표로 대변되는 이천쌀의 원조’‘경영평가 1등급’….이천 호법농협(조합장 김대식)에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여느 단위조합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다. “후안리에 위치한 호법농협은 도심으로부터 서남쪽으로 8㎞, 동으로는 중리동, 남으로는 모가면과 용인시 백암면에 인접해 있는 주민의 49%가 농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라는 김대식조합장. 김조합장의 말처럼 호법은 기후, 토양 등 벼농사에 최적의 조건을 골고루 갖춰 이곳에서 생산된 쌀에는 밥맛을 좋게하는 티아닌, 니아신,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 등이 특히 많아 예로부터 임금님께 특별 진상된 이름난 쌀의 주산지로 유명하다. 호법농협은 특히 지난 수년간 경영평가 1등급 농협으로 선정되며, 자기자본비율(BIS) 15.6%에 각종 충당금을 100%이상 적립하는등 타조합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는 초우량 농협으로 거듭나고 있다. 뿐만아니라 친환경농법을 통해 보통쌀보다 가격대가 4∼5% 이상 높게 형성돼 있는 우수품종 추청벼를 농민과 계약재배, 농가소득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조합장은 “호법농협의 또 하나의 특색사업은 육묘단계의 노동력과 자재절감 및 재배품종의 통일로 지난 98년부터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특산미 생산을 위해 공동육묘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호법농협은 매년 2만5천개의 육묘를 농가에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농기계 사업단은 농가소득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합원을 농심으로 여기고 임직원을 항상 가족처럼 생각하는 것이 평소 소신”이라는 김조합장. 이같은 가치관을 반영이라도 하듯 김조합장은 오늘도 지역화합은 물론, 이천 농업의 자존심인 이천쌀 생산을 위해 40여명의 단위조합 전직원과 혼연일체가 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조심닷컴’운영자 안양경찰서 권기섭 경감

“범죄와 사고는 예방이 최선입니다” 지난 5월 범죄예방 사이트를 구축, 운영해 네티즌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조심닷컴(www.chosim.com)’운영자 안양경찰서 권기섭 경감(35) . 조심닷컴은 한마디로 범죄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범죄의 사례들을 모아 일반인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이 운영하는 사이트다. 권경감이 ‘조심닷컴’을 운영하게 된 동기는 단순하다. “우리주변에서 조금만 조심하면 범죄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데도 이같은 예방의식을 갖지 않아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권경감은 조심닷컴 개설 취치를 설명한다. 권경감이 직접 계획해 제작한 컨텐츠는 2년전부터 자료를 모은 강도, 절도, 사기, 횡령, 성범죄, 화재사고, 교통사고, 안전사고 등과 방범장비, 조심특집 등 여러가지 범죄 유형, 사고 사례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모방범죄 예방을 위해 강도, 절도, 성범죄 항목은 20세 이상의 회원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잠금장치를 설정해 놓는등 세심하게 제작돼 있어 개설 한달여만에 조회건수가 무려 5천여건이나 넘어가는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경감은 “일반인들은 자신에게 닥칠 수 있는 범죄 중 강도와 절도를 가장 큰 범죄로 생각한다”며“물론 강도 절도도 범죄지만 전재산을 위협할 수 있는 사기 사건은 위험한 범죄”라고 사기범죄의 해악성을 강조했다. 범죄 예방을 거듭 강조하는 권경감은 “범죄를 예방해 국민의 육체·정신적 피해와 재산 손실 방지는 물론 범죄 발생으로 소모되는 세금도 절감할 수 있어 국가경제에 반사적 이익도 된다”고 밝혔다./안양=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서울보호관찰소, 1천여 봉사명령자 ’농촌봉사’ 전개

‘일순간의 잘못으로 사회에 끼친 피해를 봉사활동으로 갚는다’서울보호관찰소(소장·신석환)가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봉사명령 대상자 100명을 지난 24∼28일까지 광주시 남종면 삼성리 유기농가에 투입, 사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제초작업과 돌 골라내기, 농로정비작업 등으로 실시된 이번 사회봉사활동은 농민에게는 사기진작과 경영안정을, 봉사명령 대상자들에게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농민들의 모습에서 참 봉사의 의미를 깨달아 건전한 사회인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시됐다. 서울지방법원으로부터 80시간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한모씨(45)는 “이번 봉사활동은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흐뭇해 했다. 120시간 사회봉사명령을 받고 이날 봉사활동에 참가한 김 모씨(50)도 흐르는 땀을 흙 묻은 손으로 연신 훔쳐내며 “우리들의 이같은 봉사활동이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남은기간 동안 속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봉사활동을 하고 앞으로 열심히 살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봉사활동이 큰 힘이 되었다는 조 씨는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이 처음 온다고 할때만 해도 거부감이 들어 망설였지만 이들이 자기 일처럼 성심을 다해 일하는 모습에 미안함과 함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보호관찰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각종 재난사고는 물론, 농촌일손돕기에 봉사인력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진홍기자 jhkim@kgib.co.kr

오산 청도식당 운영 이기영씨...10년째 환경미화원 초

“깨끗한 도시환경을 위해 불철주야 수고하는 환경미화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끼 식사를 대접할 뿐인데…” 십수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환경미화원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초청,정성이 듬뿍 담긴 삼계탕과 돼지갈비 등을 대접하며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평범한시민이 있다. 오산시 오산동에서 청도식당을 운영하는 이기영씨(50). 이씨는 지난 26일 중복을 맞아 환경미화원 79명을 자신의 식당으로 초대, 삼계탕과 술 음료를 대접하고 노고를 위로했다. 매년 삼복더위와 엄동설한이 닥칠때면 어김없이 환경미화원 및 청소차 기사들을 자신의 식당으로 초청, 따뜻한 사랑이 듬뿍 담긴 상을 대접하는 이씨는 십수년째 소외계층을 보듬는 봉사활동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다. 이씨는 또 오산시 음식업조합장을 맡으면서 음식점에 대한 친절서비스 강화, 청결도제고,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 전개 등 선진음식문화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일같이 새벽녘에 일어나 깨끗한 도시환경을 위해 수고하는 미화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고마울 뿐”이라고 밝히는 이씨는 “작은 정성이지만 이들에게 한끼의 식사를 대접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겸손해 했다. /오산=조윤장기자 yjch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