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이단비 인천시의원, ‘경고’ 처분…30일 본회의서 최종 확정

국민의힘 이단비 인천시의원(부평3)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누리꾼에 학벌 비하 발언을 하는 등 ‘막말 논란’(경기일보 지난 9일자 7면)이 인 가운데, 인천시의회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다. 시의회는 27일 윤리특별위원회를 열고 이 시의원의 SNS 막말 논란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한 결과, ‘경고’ 처분을 의결했다. 지방자치법상 지방의회의원 징계는 ‘경고’, ‘공개사과’, ‘30일 이내 출석정지’, ‘제명(의원직 상실)’ 등 4가지로 나뉜다. 앞서 시의회 의원 14명은 SNS를 통해 누리꾼과 원색적인 설전을 벌인 이 의원의 징계요구서를 시의회 의사담당관실에 제출했다. 이 의원 징계안은 오는 30일 본회의 표결에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확정된다. 한편, 이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누리꾼들과 논쟁을 벌이며 “너 같은 백수랑 놀아주기 힘드네ㅋㅋ 범죄자끼리 잘들 놀아ㅋ”, “결국 논리로는 못 이기는 해충ㅋㅋ” 등이라고 말하며 논란을 빚었다. 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관련한 글에 “넌 학벌도 안 좋지?ㅋㅋ”라는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후 “수준 낮은 언행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사과글을 올렸으나, 인천시의회 홈페이지에는 그의 제명을 요구하는 글이 1천개 이상 올라왔다.

병원선 ‘건강옹진호’ 공식 취항…인천 바다 위 공공의료 새 시대 열어 [현장, 그곳&]

“배 안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니…, 앞으로는 서해5도 주민들의 의료사각지대가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7일 오전 10시께 인천 중구 역무선부두 4잔교. 인천시의 새 병원선 ‘건강옹진호’가 바다를 가르며 힘차게 출항한다. 270t급 규모의 배 안에는 하나의 종합병원이 마련돼있다. 접수대 옆으로 환자들이 진료를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차려져 있고, 복도 양쪽으로는 내과·치과·한의과·물리치료실 등이 나란히 배치해있다. 이날부터 ‘건강옹진호’는 본격적인 정기 진료에 나선다. 각각의 진료실 안에는 스케일링 기기와 멸균기, 좌식 침상 및 온열 치료 장비, 전자자극기 등이 가지런하게 정돈되어있다. 특히 2층에 있는 방사선실에는 골밀도 검사 장비 등을 두어 기본적인 건강검진이 가능토록 했다. 김현주 임상병리사는 “이제는 배 안에서 바로 검사하고, 바로 결과를 알려줄 수 있어 진료가 훨씬 신속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육지에서 처방하는 약들도 병원선에서 처방할 수 있어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바다 위의 종합병원이라 불리는 ‘건강옹진호’가 닻을 올렸다. 시는 이날 ‘건강옹진호’의 공식 취항을 알리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문경복 옹진군수, 신영희 인천시의원,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건강옹진호’는 126억원을 들여 만든 전장 47.2m, 270t급 규모의 병원선이다. 시속 46㎞(25노트)로, 44명 정원의 승선 공간을 갖췄다. 종전 병원선 ‘인천531호(108t)’보다 2.5배 크고, 진료 범위와 장비도 대폭 확장했다. 배 안에 내과·치과·한의과·물리치료실·방사선실·임상병리실·보건교육실 등의 진료 기능을 갖췄으며, 의료진은 공중보건의사 3명을 포함해 간호사·임상병리사·방사선사·물리치료사 등 15명이다. ‘건강옹진호’는 주 1회, 2박3일 일정으로 옹진군 6개 면, 17개 도서를 순회하며 진료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5월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첫 진료를 시작했다. 유 시장은 “건강옹진호가 섬 주민과 바다 위에서 살아가는 어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옹진은 인천의 보물섬이고,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보물섬 프로젝트와 도서 지역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을 최우선 순위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문 군수는 “건강옹진호는 단지 선박이 아니라 도서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희망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 없는 지역으로 만들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의원 “건강옹진호는 단지 의료선이 아니라,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건강을 지켜온 옹진시민을 위한 따뜻한 응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옹진호와 함께 도서지역의 의료 복지가 더욱 단단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8일 인천1호선 검단연장선 개통…검단에서 서울까지 ‘단 38분’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이 오는 28일 오전 5시30분 첫 차(검단호수공원→계양)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인천시는 27일 신검단중앙역에서 검단신도시와 인천 도심을 연결하는 검단연장선의 개통을 알리는 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강희업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을 비롯해 인천시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인천1호선 종점인 계양역에서 아라역·신검단중앙역·검단호수공원역 등 신설 정거장 3곳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6.825㎞ 노선이다. 역 간 평균 거리는 2.26㎞로, 소요 시간은 8분이다. 평균 시속 48㎞로 운행한다. 검단연장선에는 8칸 1편성의 중전철이 투입, 정원은 970명이다. 열차 내 혼잡도 150% 수준에서는 1천455명이 탈 수 있다. 검단연장선 개통으로 검단신도시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30분 이상 단축하는 것은 물론, 서울역 등 도심 접근성이 대폭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전 검단호수공원에서 서울역까지는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70분이 걸렸으나, 검단연장선을 이용하면 38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 유 시장은 “검단연장선 개통으로 시민들은 더 빠르고 편리하게 도심과 연결되고, 아이들은 더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변화는 단순한 기반시설의 완성이 아닌, 시민의 일상을 연결하고 도시 전체의 균형 있는 성장을 이끄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화 소규모학교 ‘학생성공택시’ 출발…“교실 밖 수업도 걱정 없어요”

인천 강화교육지원청이 강화지역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과정 참여 확대를 위해 ‘강화학생성공택시’를 운영한다. 26일 강화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강화학생성공택시’는 교통 여건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주제별 공동수업에 참여하도록 돕는 특별한 이동 수단이다. 교육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교육청과 택시조합이 협력한 첫 사업이다. 학생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들은 학교 간 협력을 통해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확장하는 ‘결이음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각 학교들은 저마다의 특색을 살려 일정한 시간에 인근 소규모 학교와 함께 공동 수업이나 주제별 협력활동을 한다. 이 때 학생들은 학교를 옮겨가며 수업을 받아야 하는데, ‘강화학생성공택시’가 학생들 이동을 돕는다. 이를 위해 강화교육지원청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지원청 영상회의실에서 강화지역 택시조합과 ‘강화학생성공택시 운영 업무협약’(MOU)을 했다. 협약에 따라 택시를 이용하는 강화지역 학생들은 학교에서 예약한 택시를 배정받아 교사와 함께 교육활동 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강화지역 택시조합 관계자는 “강화학생성공택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운전자 신원 확인 및 범죄경력 조회와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친절하고 안전한 운행으로 강화 학생들의 편리한 교육활동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기선 강화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강화학생성공택시는 단순한 교통지원을 넘어 작은 학교 아이들의 개성과 학교 특성을 살리면서 서로 잇는 공동 성장 교육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배움의 기회를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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