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본부세관은 납세자가 잘못 신고해 과부족된 세금이 있을 경우 곧 바로 확인해 바로 잡는 ‘즉시심사’ 제도를 27일부터 시행한다. 26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납세자가 세금을 덜 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한꺼번에 추징될 경우 발생하는 기업 등의 자금부담 등 문제점을 해소키 위해 이 제도를 마련했다. 세관은 이 제도의 시행을 위해 ‘즉시심사팀’을 신설, 전산자료와 수입신고서류 등을 통해 심사, 수입통관 다음날까지 관세 오납 상황 등을 확인키로 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그동안 잘못 납부된 세금을 일괄 시정조치해 적잖은 부작용이 생겼다”며 “앞으론 1일 평균 500여건에 이르는 수입 중 10%에 대해 통관시 바로 심사하고, 나머지 90%에 대해선 다음날까지 심사를 마쳐 납세자를 보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정몽헌 현대 ‘단일회장’ 체제가 이틀만에 또 번복됐다. 정순원 현대자동차 기획조정실장은 26일 오후 2시30분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4일 정몽구 회장을 현대 경영자협의회 회장직에서 면한다는 그룹 구조조정위원회의 발표는 잘못된 것”이라며 “오늘자로 이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오늘 오전 11시 정몽구 회장이 정명예회장으로부터 재가를 받았다”며 정 명예회장의 서명이 담긴 인사명령문 사본을 공개했다. 정 실장은 이어 “그룹 최고경영자 인사는 정몽구 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협의를 거쳐 각 해당사가 발표하게 된다”며 “그룹 구조조정위원회는 지난해 수차례 발표된 것과 같이 한시적 기구로서 사업구조조정에 국한된 일만 수행하게 된다”고 지난 24일 구조조정위원회의 발표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지난 24일 김재수 구조조정위원장의 사려깊지 못한 발표는 그룹경영질서에 크나큰 혼선을 초래하게 되고 현대임직원, 주주, 국민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치게 됐다”고 지적했다. /연합
“쓸만한 사원들은 대부분 벤처나 창업쪽으로 다 빠져나가 공장에는 나이 많은 직공과 외국인근로자들 뿐입니다. 그나마 이들마저 크게 부족해 해외로부터 주문이 밀려 당장 설비를 증설해야 하는데 도무지 대책이 안서고 있는 실정입니다” 요즘 안산 반월·시화, 인천 남동 등 중소기업 공단지역의 제조업체 사장들로 부터 흔히 듣는 하소연이다. 인터넷·SW를 중심으로 한 벤처열풍의 뒤안길에서 전통 중소제조업체들이 겪는 것은 단순한 소외감 이상이다. 벤처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가 얼마나 됐다고 이다지도 反벤처 정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는지 한번 돌이켜 볼 문제다. 벤처열풍에 가장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은 280만에 이르는 중소기업인들이며 이중에서도 특히 수십명에서 수백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는 10만 중소 제조업자들은 더욱 더 허탈하다. 하지만 벤처는 그 특성상 기술집약적이고 실패 가능성이 높다는 점때문에 고용창출면에서 기존의 대기업이나 중소 제조업체들을 대체할 수 없다고 본다. 제조업은 GDP의 30%, 고용의 20%를 차지하는 산업의 뿌리이며 국가경제의 동맥이다. 정부도 이러한 중소 제조업체들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제조업체 활성화방안을 마련했다. 1)체질개선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집약형·지식형 산업으로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지난 2년간의 구조조정작업도 체질개선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에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여러가지 현실은 체질개선이 만만찮은 과제임을 보여준다. 우선 국내 제조업의 R&D투자는 선진국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다. 매출액대비 R&D비중은 2.57%(97년)로 미국 4.0%, 일본 3.67%, 독일 4.0%, 프랑스 4.6%보다 낮은 수준이다. 당연히 기술수준도 선진국의 60∼70%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미비한 여건에서 내놓을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가격’이고 이는 불안정한 산업구조로 이어진다. 정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R&D투자 ▲인력개발 ▲새로운 지식경영기업 도입 등의 정책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제조업 전반에 걸친 ‘과잉’해소 문제도 정부에게 안겨진 숙제다. 현재 국내제조업중 과잉설비는 유화, 철강, 시멘트 등 기초원료 산업에 몰려있다. 이들산업의 경기가 나빠지면 전체 국내 제조업도 휘청거릴 소지는 충분하다. 정부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살아난 경기덕분에 과잉문제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졌다”며 “또다른 경제위기를 맞지 않으려면 호황일때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2)지식형 산업구조로 유도 결국 기존 제조업이든 신산업이든 지식형 산업구조로 전환하지 않고서는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받기 어렵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지식기반산업의 GDP비중은 27.3%로 미국의 36.7%나 일본의 36%에 비해 크게 처진다. 제조원가에서 지식적인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도 대부분 산업에서 10%미만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높은 교육률과 인터넷·정보기술의 급속한 성장을 감안하면 지식기반경제로 이행할수 있는 여건과 잠재력은 충분하다. 실제 정보기술산업은 매년 25%이상 성장해 GDP성장률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제대로 된 지식경영기업을 발굴해 이를 전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올해중에 컨설팅업체와 협력해 제조업체의 지식경영에 관한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3)벤처와 쌍두마차 체제 유지 제조업의 미래와 관련해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벤처와의 관계정립 문제다. 정부는 전통제조업과 벤처기업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쌍두마차론’을 내걸었다. 쌍두마차론은 IT(정보기술)혁명을 바탕으로 기존 제조업과 IT관련산업 등 두개의 산업군을 축으로 하는 새로운 산업발전 전략을 의미한다. 즉 IT혁명으로부터 직접 발현되는 정보통신 마케팅 소프트웨어 등 신산업이 발전하고 기존제조업도 IT혁명을 활용해 지식기반 제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두개의 성장축을 조화를 이룬다면 전체산업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정부는 제조업과 벤처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전문인력의 양성 ▲기업의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마련 ▲국가기술혁신시스템(NIS) 구축 등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한국토지공사 경기지사가 지난 23일 수원영통지구 단독주택지 12필지에 대해 분양신청을 접수한 결과 모두 258건이 접수, 평균경쟁률이 21대1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 높았다. 특히 1020의13번지 토지의 경우 62건이 접수돼 무려 62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토공은 오는 27일 오후 2시 경기지사에서 추첨에 의한 방법으로 토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민희 판매팀장은 “향후 공급물량이 없어 상대적 희소성과 공급가격이 평당 220만∼260만원의 적정가격으로 인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한국은행은 다음달 3일부터 10일까지 금융기관을 통해 한국은행 창립 50주년 기념주화(5천원짜리) 구입예약을 받는다. 오는 6월12일 10만개가 발행될 기념주화는 조흥, 한빛, 국민, 주택은행 및 농협 본·지점·출장소에서 구입신청을 받는다. 구입예약은 금융기관에 비치된 기념주화 구입예약 신청서와 예약금(5천원)을 신분증과 함께 제시해야 하며 1인당 1개씩만 예약신청이 가능하다. 한은은 예약접수량이 초과할 경우 전산추첨을 실시, 오는 5월8일 신청 금융기관에 추첨결과를 공고하고 한은 인터넷 홈페이지(www.bok.or.kr)를 통해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중소기업청은 올해 994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혁신개발자금 6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중기청은 이달중 선정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지원금의 50%를 개발착수금으로 지원한뒤 하반기 중간점검을 통해 기술개발 수행상태가 우수한 업체에 대해서는 나머지 잔여금 50%를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기술개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업체당 평균 지원액을 지난해 5천300만원에서 6천만원으로 늘렸다. 올해 기술혁신개발사업의 지원대상업체 중 종업원 50인 이하의 소기업이 832개사로 전체의 83.7%를 차지했으며 업종별로는 기계업체 23.8%, 정보·통신업체 20.7%, 전기·전자 19.7% 등의 순이었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인천제철이 이사진중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투명경영에 나섰다. 인천제철은 24일 제3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박용세 회장과 오병문 사장 등 2명을 대표이사로, 윤주익 부사장과 박영일씨 등 2명을 상임이사로 선출하고 전 금융인 김종부씨와 연세대 금속학과 교수 민동준씨 등 6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외이사제를 통해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인천제철은 덧붙였다. 이 회사는 감사위원회도 설치, 박영일 상임이사를 상임감사위원장에, 민동준교수와 신한풍교수 등 2명을 각각 비상임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지난 98년 이후 유지돼온 현대의 공동 회장 체제가 허물어지고 정몽헌 회장이 유일하게 현대를 대표하는 회장직에 ‘등극’했다. 현대 2세 경영진의 장자 역할을 해온 정몽구 회장은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자동차 부문 경영에 전념하게 됐다. 이에따라 현대그룹은 올해 상반기중 정몽구 회장의 ‘자동차 소그룹’이 계열에서 분리되면 정몽헌 회장의 주도 아래 2003년까지 소그룹 분할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수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은 24일 서울 계동 사옥에서 최근 현대증권 인사파문에 대한 그룹 차원의 수습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정몽구 회장은 현대경영자협의회 회장직을 면하고 자동차 경영에 전념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김재수 위원장은 현대증권 인사와 관련, “현대그룹의 최고경영자 인사는 과거나 현재나 변함없이 구조조정본부에서 발표해야 한다”면서 “구조조정본부가 현대증권과 관련한 인사를 발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 노정익 현대캐피탈 부사장은 현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현대증권 인사파문을 야기한 정몽구 회장을 문책한 것일 뿐만 아니라 80년대부터 후계구도를 놓고 경쟁을 벌여온 정몽구-몽헌 형제 사이에서 몽헌 회장이 일단 선택된 것으로 재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현대는 고려산업개발 이진호 고문을 이 회사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발령했다./연합
최근 도내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호전에 힘입어 도내 백화점 등 유통업체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20%이상 늘고 있는 가운데 인력채용을 늘리고 있으나 장시간 근무 등 근로조건 열악과 신규점포 출점 등으로 이직률이 늘고 있는데다 신규 지원자가 전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의 경우 판매여사원을 중심으로 월 평균 10여명이상이 빠져나가 수시채용을 하고 있으나 지원자가 거의 없는 상태다. 그랜드마트 영통점도 경력직을 중심으로 월 평균 3∼4명이상이 그만 둬 현재 전체 부족 인원이 20여명에 달하고 있으나 지원자가 전무, 수시모집을 하고 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뉴코아 백화점 동수원점은 올들어 정규직원의 경우 10명이, 평촌점도 2월들어서만 10명이 빠져나갔으며 각 점포당 판매직은 월 평균 20여명이 그만두고 있으나 지원자가 거의 없어 인원보충이 이뤄지지 않아 남아있는 직원들마저 과다한 업무 등 인력난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영통·조원·안산점 출점을 앞두고 있는 홈플러스의 경우 최근 경력사원 100명 모집에 3천700여명이 응시, 37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앞으로 신규출점이 늘면서 인력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L백화점 관계자는 “과거 신세대들이 백화점 근무를 선호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근무조건 열악 등으로 근무자체를 기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신규출점점포의 근무 호조건 제시와 벤처 창업 등으로 경력직원들의 이직도 인력난을 부채질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대한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는 24일 오전 성남시 하대원동 249일대에 위치한 주공 아파트단지 재건축 기공식을 가졌다. 이번 사업은 당초 민간건설업체가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IMF 등으로 사업추진이 장기화되면서 하대원 재건축조합이 공공기관인 대한주택공사에 참여를 요청해 이뤄져 향후 재건축업계에 주공 열풍이 예상된다. 주공은 1만9천691평의 부지에 연면적 6만2천612평의 지하 2층, 지상 23층 규모의 아파트 17개 동을 건설할 계획이며 전용면적 18∼35평형 1천541가구와 판매시설 699평이 포함될 예정이다. 분양은 올 10월에 들어가며 분양호수는 조합원분 910가구와 일반공급분 631가구이며 입주는 2003년 5월 예정이다. 하대원지구의 입지여건은 성남구시가지와 분당신도시의 경계에 있으며 서울도시순환 고속도로와 분당∼수서간 전철역 등이 3㎞이내에 위치하고 있고 남측으로는 근린공원의 자연림이 사업지구를 둘러싸고 있어 주변환경이 빼어난게 특징이다. /염계택기자 ktye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