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와 인천 웰니스 관광 확대를 위해 ‘1-Day 힐링투어’를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외국인환자의 진료, 관광, 이동, 통역 등 체류 전 과정을 연계해 이용 편의를 높이고 지역 관광 자원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시와 관광공사는 현재 웰니스 관광 확대를 위한 ‘원스톱 메디컬 지원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 2024년 1년간 외국인환자 2만1천387명과 웰니스 관광객 101만명을 유치하며 의료와 관광을 결합한 융·복합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도 외국인환자의 체류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경제 기여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원스톱 메디컬 지원서비스’는 외국인환자의 진료 접근성과 체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의료기관과 협력해 운영한다. 사전 예약을 기반으로 안내, 이송, 통·번역 등 진료 전후에 필요한 필수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1-Day 힐링투어’는 팀메디컬인천 소속 의료기관과 연계해 진료 일정 전후 여유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당일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인천의 대표 웰니스 관광지를 중심으로 자연과 치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어 외국인환자의 체류 만족도와 재방문 의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정소연 관광공사 의료웰니스팀장은 “외국인환자가 인천에서 진료와 휴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웰니스 콘텐츠를 통한 체류 만족도 향상이 인천 의료관광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의료와 웰니스를 융·복합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운영하며 외국인환자 유치 기반을 강화하고, 의료관광 중심 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여주는 맑은 물과 좋은 흙이 어우러진 천년 도자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안에서 귀한 전통을 지키고 계승하며, 새로운 시대 감각에 맞는 도자기를 만드는 도예인들이 있음을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1985년, 우리나라 최초의 민속도자기 협동조합인 '여주도자기사업협동조합'이 탄생했다. 여주 도자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백자·청자·분청사기 등 작품도자기와 접시·머그컵·식기 같은 생활자기까지 수많은 도자기가 여전히 생산되고 있지만, 시장 변화로 업계는 위축되고 있다. 136개 회원사의 고심 만큼, 지난해 2월 취임한 피재성 여주도자기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의 고민도 깊다. 피 이사장은 “이론적으로는 좋게 말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있다. 여주 도예 인구만 봐도 과거 5천여명에서 현재 800여명으로 대폭 줄었는데, 앞으로도 더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자금 확보의 어려움, 인력난, 경영 및 기술 적응 문제, 폐업의 위험성 등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느끼는 난항은 ‘해외발(發)’이 아닌, ‘플라스틱의 확대’다. 그는 “도예인들은 해외 시장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안 받기도 한다”면서 “예를 들어 화분 공장이 우후죽순 늘어났던 시절 베트남에서 저가 화분이 들어오면서 많은 공장들이 타격을 입고 폐업했다. 이런 경우에는 해외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큰 영향을 주는 건 플라스틱”이라며 “음식점의 경우 예전에는 돌솥밥 등 식기의 대부분이 생활자기였지만 지금은 플라스틱으로 대체되지 않나. 여주 도자기는 시장경쟁력이 굉장히 좋은 편인데도 ‘플라스틱’과의 경쟁력에선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몰락’을 기다리진 않는다. 여주도자기조합은 올해까지 37회에 걸쳐 여주도자기축제를 주관하고 있고, 많은 이들에게 여주 도자기를 직접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피 이사장은 “여주시의 전폭적인 지지로 올해 ‘여주 관광 원년의 해’가 선포되면서 출렁다리 개통식을 여주도자기축제에 맞춰 진행했다. 덕분에 방문객 수가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늘면서 도자기 판매부스 매출도 2배가량 증가했다”며 “도예인에게 경제적 도움이 됐을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희망이 됐다”고 말했다. 도자기의 ‘부흥’보단 ‘안정’에 초점을 맞춰 시장 변화를 모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피재성 이사장은 “점점 도자기 수요 물량이 줄어들더라도 기본적으로 유지되는 양은 꼭 있으리라 보고, 현재 오프라인 위주로 구축된 도예 시장은 온라인화 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 중”이라며 “결국 저희 조합의 역할이자 목표는 ‘여주 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조합원들의 복리를 증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삶과 뗄 수 없는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갖춘 도자기가 태어나는 곳, 그리고 땀 흘려 작품을 만드는 도예인들이 있는 곳을 기억해주시길 희망하며, 여주 도자기가 일상에 작은 행복과 아름다움을 더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후감수성과 ESG를 중심에 둔 에너지 파트너로 산업과 사회에 기여하겠습니다.” 국내 태양광 1세대 기업으로 꼽히는 신성이엔지가 ‘종합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 속에서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파트너로 입지를 굳히고자 활약하고 있는 윤홍준 신성이엔지 상무를 만나, 신성이엔지가 그리는 RE100 시대의 비전을 들어봤다. 윤 상무는 26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태양광 모듈 제조를 넘어, 에너지 플랫폼과 RE100 기반 솔루션을 갖춘 종합 기업으로 도약 중”이라며 “기후감수성과 ESG를 중심에 둔 에너지 파트너로서 산업과 사회에 동시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상태양광과 산업단지 지붕형 태양광을 비롯해, 연료전지·RE100 컨설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태양광 모듈과 발전소 시공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사업 누적 수주액은 426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 500억원의 약 85%를 상반기 내에 달성한 상태다. 특히 효성중공업이 주도하는 새만금 수상태양광(총 300MW) 프로젝트에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동서발전, HL만도, 삼성바이오, 현대자동차 등과 협업한 EPC 사업에서도 성과가 눈에 띈다. 그는 “앞으로는 단순 제조보다 물권 확보와 플랫폼 운영 역량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라며 “지역 영업자들이 확보한 사업권을 신속히 인수하고, 재무적 투자자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EPC부터 운영까지 직접 수행하는 구조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신성이엔지는 연료전지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 분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한국종합기술, 다스코와 함께 약 506억원 규모의 부산 명지 2단계 연료전지 발전사업(10MW)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재 신성이엔지가 집중하는 핵심 사업은 수상태양광, 산업단지 태양광(산단 루프탑)이다. 수상태양광은 국산 모듈 사용이 필수인 공공기관 프로젝트 중심으로, 농어촌공사·수자원공사·한수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산업단지 지붕형 태양광은 지붕 임대·자가용 리스·초기 투자 없이 RE100 전환이 가능한 솔루션 등 다양한 모델을 통해 기업과 건물주 모두에게 실익을 제공하고 있다. 윤 상무는 “노후 지붕 보수까지 결합한 패키지 형태로 사업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성이엔지는 별도의 RE100 전문팀을 운영하며, Five Force 분석과 TCP 분석을 결합한 자체 플랫폼을 통해 고객 맞춤형 전력 전환 전략도 제공 중이다. ESG 평가의 핵심 지표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점수 개선까지 지원할 수 있어 ESG 경영을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경쟁력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윤 상무는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사업 모델로, RE100 시대를 선도하는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중소기업은 국가 산업의 근간입니다. 직접 현장을 찾아 지역에 맞게, 업체에 맞게 어려움을 해소하겠습니다.” 26일 용인특례시 처인구에 위치한 LCD·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루켄테크놀러지스에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방문했다. 1979년 중진공 창립 이래 처음으로 '야외'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중진공은 올해 ‘찾아가는 중진공’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현장을 방문하며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있다. 이번 현장 이사회도 ‘찾아가는 중진공’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보통의 이사회처럼, 이번 이사회에서도 내년도 예산안·직제 개편에 대한 설명 및 승인 등의 안건이 다뤄졌다. 강석진 이사장은 “기업이 모여있는 규모나 성장세를 봤을 때 특히 경기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첫번째 현장 이사회를 경기도에서 진행하게 됐다”며 “경기도를 비롯한 지역 중소기업들이 좀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는 이사회가 끝나고 오후께 진행된 ‘수출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 소통 간담회’다. 강석진 이사장 외에도 전병원 중진공 경기지역본부장, 비상임이사진, 본사 부서장 등이 함께 했는데, 비상임이사가 현장 간담회에 참여한 것 또한 공단 최초다. 간담회에는 안윤태 ㈜루켄테크놀러지스 안윤태 대표이사, 이상구 ㈜범진인더스트리 대표이사, 강성태 ㈜솔라테크 대표이사 등 글로벌최고경영자협회 경기지회 기업인 13여명이 자리했다. 여기서 기업인들은 ▲가정용보다 비싼 기업용 전기료에 대한 부담 ▲인력이 유출되는 주52시간 근무제에 대한 정책 개선 ▲업력 7년 이상에게도 지원 가능한 정책자금 마련 ▲이차보전제도의 악용 사례 ▲해운 물류비 부담에 따른 지원비 인상 등의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어 중진공 본사에서 참여한 인력지원처장, 글로벌협력처장, 기업금융처장, 해외진출사업처 팀장 등이 저마다의 지원책을 안내하는 식으로 간담회를 이어갔다.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이번 간담회 과정에서 새롭게 인지하게 된 내용들은 내부적으로 반드시 점검해 정확한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며 “저희 중진공은 정책 중개도 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정부에 전달해 정책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의 미래가 달린 핵심산업은 중소기업들로부터 나온다. 환율·수출 문제 등으로 기업 환경이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 옆에 중진공이 있어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들과 잇따라 대형 계약을 하면서 5개월 만에 연간 누적 수주 금액 3조원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유럽 및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총 4천405억원(3억1천957만달러)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 2건을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각각 유럽 제약사 2천420억원(1억7천555만달러), 아시아 제약사 1천985억원(1억4천403만달러)로, 계약 기간은 각각 오는 2030년 12월31일, 2033년 12월31일까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첫 계약을 시작으로 미국,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서 신규 수주를 이어갔다. 그 결과 5개월 만에 지난 2024년 연간 수주 금액(5조4천035억원)의 60%를 넘어서는 3조2천525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ℓ 규모로, 지난 4월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품질 경쟁력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4월 기준 주요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총 356건의 제조 승인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다양한 콘퍼런스에 지속 참여하고 있다”며 “오는 6월에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참석, 수주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임차인이 전세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임대인 동의 없이도 임대인의 다주택자 여부, 전세금반환보증 사고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27일부터 ‘임대인 정보조회 제도’를 확대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제도 개선은 이달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 임차인은 전세계약을 맺고 입주한 후에야 임대인 동의를 전제로 사고 이력 등을 조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개정으로 전세계약 단계에서부터 임대인의 보증이력 등을 임대인 동의 없이 직접 조회할 수 있게 된다. 임차인은 전세계약 체결 전부터 임대인의 ▲HUG 전세금반환보증 가입주택 보유 건수 ▲보증 금지 대상 여부 ▲최근 3년간 대위변제 발생 건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정보는 HUG가 보유한 보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임대인의 보증 리스크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정보 조회는 임차인의 계약 진행 상황에 따라 진행할 수 있다. 예비 임차인의 경우 공인중개사를 통해 계약 의사가 확인되면 임대인 동의 없이 정보조회가 가능하다. 조회 신청은 공인중개사 확인서를 지참해 HUG 지사를 방문하거나 6월23일부터는 안심전세앱을 통해 비대면 신청도 가능하다. HUG의 확인절차를 거쳐 최대 7일 이내에 임대인 정보가 제공되며 지사 방문 시 문자로, 앱 신청 시 앱을 통해 결과가 통지된다. 또 계약 당일 임대인을 직접 만난 경우에는 안심전세앱을 활용해 임차인이 임대인 정보를 조회하거나 임대인이 앱상 본인 정보 직접 조회해 임차인에게 보여줄 수 있다. 국토부는 정보 조회 제도의 신뢰도 제고와 남용 방지를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조회는 신청인당 월 3회로 제한되며 임대인에게 정보 제공 사실을 알리는 문자 통지 시스템도 함께 운영한다. 계약 의사 없는 무분별한 조회(일명 ‘찔러보기’)를 방지하기 위해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을 통한 계약 체결 여부 확인이나 공인중개사를 통한 계약의사 검증 등도 철저히 시행한다. 김규청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개선사항은 임차인이 계약 전에 스스로 위험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계약할 수 있도록 한 제도적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전세사기 피해를 차단하고 국민 주거안전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객과의 직접 소통을 원칙으로 하던 스타벅스가 한국과 일본에서 키오스크(무인 주문기)를 첫 도입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번주부터 순차적으로 소수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한국에서는 서울과 제주도 등지의 관광 상권과 오피스 상권에서 10개 안팎의 매장에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이번주 내로 명동 지역 2개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한다. 관광객과 고객은 오는 6월 초부터 키오스크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에는 다음달 중으로 일부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도입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났는데 언어 장벽 때문에 소통이 어려운 문제가 있어 키오스크를 개발했다"면서 "키오스크로 관광 상권에서 외국인 수요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면 주문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도 키오스크 사용을 선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 재팬도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서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가 그동안 키오스크를 도입하지 않았던 이유는 미국 본사가 소비자와의 인간적인 소통을 중시하는 원칙을 전 세계 매장에 적용해 왔기 때문이다. 한국 매장도 점원이 주문을 받고 고객의 별명이나 대기 번호를 부르는 방식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매장이 혼잡한 시간대나 점원이 고객을 부르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전략적인 운영을 시도하고 있다.
“어릴 적 좋아하던 게임을 직접 개발하는 삶이 꽤 재미있습니다.” 취미가 업이 되는 ‘덕업일치(덕業一致, 자기가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직업으로 삼음)’를 이뤄낸 김평 뉴큐브게임즈 대표(45)는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게임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어릴 적 ‘취미’였던 게임을 ‘미래’로 삼기까지 20여년간 관련 업계에 몸담으며 기반을 쌓아 올렸고, 지난해엔 뉴큐브게임즈를 세우며 본격적으로 게임산업에 뛰어들게 됐다. 설립 1년여만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룬 차세대 게임 콘텐츠 기업 ‘뉴큐브게임즈’ 김평 대표를 만나 국내 게임 산업 트렌드와 뉴큐브게임즈가 추구하는 가치 및 목표, 계획 등을 들어봤다. Q. 뉴큐브게임즈는 어떤 회사인가. A. 저희는 지난해 설립된 차세대 게임 콘텐츠 기업으로, 라이선스 기반 퍼블리싱과 자체 IP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저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대표작으로는 유명 글로벌 IP를 기반으로 한 하이엔드 RPG ‘밀리언아서: 링’과 캐주얼 PvP 전략 게임 ‘펫펫고’가 있다. 특히 ‘펫펫고’는 출시 이틀 만에 앱스토어 무료 게임 1위에 오르는 등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게임 론칭 이후에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와 커뮤니티 활성화, 라이브 밸런싱 등을 무리 없이 해내며 역량을 키우려 한다. 작지만 강한 퍼블리셔로 입지를 다져가기 위해 뛰어난 실행력, 유연한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와 시장으로 입지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Q.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위치는. A. 국내 게임 산업은 모바일 콘텐츠 생산성과 라이브 운영력 측면에서 글로벌 최상위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수준 높은 게임 개발 기술력과 콘텐츠 역량을 동시에 보유한 게임 강국으로, 특히 아시아권에서의 인지도와 매출은 범접할 수 없는 레벨에 있다. 이러한 한국 게임은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점차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한국 게임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저력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진출국의 성향을 충분히 반영하는 부분이 크다. 대륙에 따라, 인종에 따라 추구하는 가치에 차이가 있는데 이 흐름을 발 빠르게 캐치하는 것이다. 아시아권으로 살펴보면 한국과 중국은 ‘함께하는 게임’을, 일본은 ‘혼자 하는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과 유럽은 복잡한 게임보다는 ‘원클릭’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을 더 즐기는 편이다. 이런 특징 등을 우리나라 게임사들이 금방 반영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산업을 선도하는 국내 게임 산업의 최신 트렌드는. A. 최근 떠오르는 핵심 키워드는 ‘AI(인공지능) 기반 운영, 멀티 플랫폼 및 크로스 플레이 확장’이다. 변화에 민감한 국내 게임 업계는 AI 콘텐츠 창작, 글로벌 동시 론칭 등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다수의 기업은 일찍이 AI를 도입, 생성형 AI를 활용한 캐릭터 생성, QA, 유저 반응 예측 등 효율성과 정밀도를 강조하고 있다. 또 글로벌 진출 전략과 플랫폼의 확장성도 트렌드 중 하나다. 모바일 위주의 접근이 아닌 콘솔과 PC를 동시에 겨냥하는 크로스 플랫폼 전략이 강화되고 있고, IP 확장성에 기반한 글로벌 퍼블리싱 경쟁력도 주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장르의 다양화’가 업계 내 중요한 변화다. 과거에 인기 많던 MMORPG에서 벗어나 방치형, 전략, 캐주얼, 서브컬쳐 요소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장르까지 품이 넓어진 것이다. 변화 속에서 유연하게 대응하며 기술과 콘텐츠 품질을 함께 높이는 게임사들이 앞으로 더 경쟁력을 갖게 되니 저희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Q. 뉴큐브게임즈가 추구하는 가치와 이를 기반으로 한 사업 계획은. A.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산업의 흐름 속에서도 저희는 ‘콘텐츠 본질에 집중하고, 유저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철학 아래 ▲창의성 ▲신뢰 ▲확장성 등 3가지 가치를 지향한다. 포화한 장르 내에서 ‘기존에 없던 재미’를 만드는 참신한 기획력, 유저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민첩한 운영 구조, 기술 중심의 로컬라이징 체계 구축 등을 중시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가치를 기반으로 뉴큐브게임즈는 AAA급 신작 2종 등 퍼블리싱 라인업을 통해 한층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가장 먼저 글로벌 지사 및 내부 R&D 조직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동시 출시 체제를 강화하고, 해외 시장의 우수한 IP 및 초기 단계 프로젝트를 조기 소싱해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AI 기반의 게임 운영, 사용자 행동 분석, 콘텐츠 추천 시스템 등 게임 산업 외에도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활용한 신규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 모델을 연구, 게임 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게임 기반 IP 및 브랜드 커머스 분야로의 확대 등 게임 퍼블리셔를 넘어 ‘콘텐츠 기술 기업’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유저들과 호흡하는 게임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유저들의 관심과 피드백이 중요하다. 유저들의 아낌없는 애정을 통해 보다 재미있는 게임을 제공하고 성장하며, 발전하는 뉴큐브게임즈가 될 것이며 이러한 뉴큐브게임즈의 미래를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다.
탄소중립 도시 조성, 친환경 주택 건설, 에너지 기반 주거 복지 확산 등 친환경 건설산업을 선도해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속 가능한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이웃들과 함께하는 ‘지역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LH경기북부지역본부가 고양특례시 킨텍스에 마련한 주택전시관을 활용, 버려지는 제품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가진 제품으로 만드는 ‘업사이클 체험’이다. 누구나 환경 보호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색 체험활동을 꾸려 환경보호에 대한 장벽을 허물자는 취지다. 고양창릉지구 LH 주택전시관에서 진행된 LH경기북부지역본부의 업사이클 체험에 직접 참여, 지역본부가 펼치는 다양한 환경 보호 운동 활동을 살펴봤다. ■ "내 손으로 만드는 나만의 작품"…업사이클링 체험 활동 지난 21일 오후 방문한 고양 킨텍스. 고양창릉지구 LH 주택전시관(킨텍스 6A홀)에서는 ‘쓰임:잇다’ 업사이클 체험 활동이 진행됐다. 이날 체험 주제는 ‘자투리 가죽 공예’. 체험 공간에는 가방과 지갑, 소파 등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가죽들이 물고기 모양으로 변신, 새로운 쓰임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흔명이 넘는 참가자들은 가죽을 실로 꿰매고 붙이면서 잊지 못할 추억과 함께 소중한 작품들을 하나둘 완성했다. LH경기북부지역본부 직원들도 운영과 체험을 도우며 현장 소통에 힘을 보탰다. 어설프지만 고사리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자투리 가죽을 이용해 만든 공예품을 들어 보이며 활짝 웃어 보이는 아이와 그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미소 지어 보이는 엄마, 동네 친구들과 마실 겸 LH경기북부지역본부의 업사이클링 체험활동에 나선 어르신들은 막간의 수다와 함께 시간이 훌쩍 흐르고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주택전시관을 볼 겸 방문해 업사이클링 체험활동에 참가했다는 김용명씨(62)는 “LH가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는 걸 문자메시지로 알려와 참여하게 됐다”면서 “처음 해보는 손바느질이 어색하지만, 버려지는 가죽으로 예쁜 작품이 탄생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을 주관한 LH경기북부지역본부 허남성 사업관리처장은 “지난해 LH경기북부지역본부가 처음으로 파주 주택전시관 공간을 활용해 복합문화 프로그램을 시범 시행했다. 재즈 공연, 퍼스널 컬러 만들기, 크리스마스 센터피스 제작 등에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아주 좋은 반응을 보였다”면서 “올해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과 협력해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매주 열리는 체험활동…지역 주민 관심 집중 LH경기북부지역본부가 진행 중인 ‘쓰임:잇다’ 업사이클링 체험 행사는 본부가 기획한 대표적인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쓰임을 다한 자원을 ‘쓰임(이어짐)’의 가치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활의 의미를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서부터 자원 순환의 실제 효과와 주민 체험 만족도를 모두 고려해 구성, 실제 참여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이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5월14일부터 6월4일까지 4회에 걸쳐 매주 수요일마다 각기 다른 주제로 진행되며, 속속 모집이 마감되고 있다. 첫 프로그램이었던 지난 14일 ‘바다 유리 방향제 만들기 클래스’, ‘액막이 북어 만들기’ 등도 성황리에 마감한 데 이어, 더 이상 신을 수 없는 양말을 이용한 ‘도어벨 만들기’(5월28일), 커피 찌꺼기인 ‘커피박을 활용한 화분 만들기’(6월4일) 등의 인기도 높은 상황이다. 지역주민 및 LH 입주민 등은 이 프로그램들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전시관을 활용한 체험활동 공간…지속적인 교류 이어 나간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배경이 되는 주택전시관은 보통 ‘청약 정보 제공 공간’의 역할이 컸다. 현재 업사이클링 체험이 진행 중인 고양창릉지구 LH 주택전시관 역시 지난 1월 410대 1이라는 기록적인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고양창릉 A4,S5,S6블록 주택전시관으로, 현재 계약 체결 장소로 사용 중인 곳이다. LH경기북부지역본부는 주택전시관의 주요 역할에 더해 앞으로는 지역주민이 배우고 체험하는 소통의 공공 문화공간이자 열린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목표다. 추후 남양주 왕숙지구를 비롯한 신규 주택전시관에서도 입주 전·후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H경기북부지역본부 관계자는 “‘쓰임’의 가치는 물건을 다시 쓰는 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공공 공간의 쓰임 또한 국민과 함께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를 완성하게 된다”면서 “그동안 청약 정보 제공 공간으로 여겨졌던 전시관에서 지역 주민과 소통, 교류하며 생활 속 공공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지역 내 섬을 저렴한 가격에 오갈 수 있는 ‘바다패스’ 도입했지만, 승선권을 무분별하게 예매했다가 취소하는 이른바 ‘노쇼족’이 양산돼 정작 표를 구하려는 시민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인천시민 누구나 지역 내 섬을 오가는 여객선을 1천500원에 탈 수 있는 ‘바다패스’를 도입했다. 승선 비용이 7만원인 백령도 선박의 경우 탑승객이 1천500원을 내면 나머지 금액의 90%는 인천시가, 10%는 선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용객 부담이 지나치게 낮은 탓에 ‘노쇼’가 증가, 정작 실수요자가 이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빗발치고 있다. 남동구 주민 A씨는 “주말을 맞아 고향인 소청도에 가려는데, 바다패스 때문에 사람이 몰려선지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그러나 막상 타보니 빈자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저렴한 가격에 더해 승선 하루 전까지는 예매 비용의 전액을, 출발 직전에는 80%를, 출발 후 다음날에는 50%를 환불해주는 선사 환불규정도 노쇼 양산에 한 몫 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지역 B선사 관계자는 “표값이 워낙 소액이다 보니 취소도 하지 않아 현장에서 취소표를 기다리는 이용객들도 표를 못구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일선 선사들도 최근 증대하는 노쇼 현상 탓에 손실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고 토로한다. C선사 관계자는 “노쇼객들에게는 1천500원이 아무 부담이 되지 않겠지만 선사들은 인당 몇만원 씩 손실을 보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하소연했다. 전문가들은 노쇼객들에게 패널티를 부여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선사의 경제적 손실과 이용객 불편을 모두 막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사기업의 경우 노쇼 등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하지만 공공은 공익을 위해 낮은 가격을 설정, 노쇼에 취약할 수 있다”며 “노쇼객에 대한 온라인 예매를 제한하고 현장 예매만 가능하도록 하는 등 패널티를 부과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해 바다패스를 도입한 이후 섬 여행객이 늘어난 시점이 처음 맞물리면서 노쇼 현상에 대해 면밀히 파악 중”이라며 “옹진군, 선사 등과 지속 협의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