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테크노파크 니코틴 분리기술 개발… ‘찾아가서 도와주는 기술 닥터’

경기테크노파크(경기TP)가 추진하는 ‘찾아가서 도와주는 기술닥터사업’을 통해 도내 기업이 전자담배 원료로 사용되는 니코틴의 정밀 분리기술을 자체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20일 경기TP에 따르면 경기도와 하남시 등이 지원하고 경기TP가 추진하는 가운데 지난해 상용화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세계적으로도 드문 S형 니코틴 단일 분리기술을 국산화했다. S형 니코틴은 자연에서 추출되는 니코틴 구조와 유사해 생체 흡수율과 체내 이용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하남에 소재한 ㈜넥스트에라는 니코틴 혼합물 가운데 S형만을 선택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산·염기 반응을 활용한 화학결합 방식과 에탄올 및 이소프로필알코올 혼합 용매의 최적 배합비 그리고 디클로로메탄을 이용한 정제·추출 공정을 확립했다. 특히 1회 반응으로 순도 99.9%, 수율 90% 이상을 달성했고 생산 후 남은 R형 니코틴은 다시 혼합물로 환원해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자원 효율성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스트에라는 이번 과제를 통해 1㎏ 단위 실험에서 80㎏ 대량생산으로 확장하는 데 성공했으며 단일 분리기술의 반복 가능성과 공정의 안정성을 확보해 국내 니코틴 수입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대체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분리 공정에서 사용된 정제 물질은 90% 이상 회수가 가능해 폐기물 저감 및 친환경 생산 방식이라는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넥스트에라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 특허 2건과 국제 PCT 특허 1건 등을 출원했으며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기반 생산시설 구축도 추진 중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합성 니코틴 시장에서 국산 원료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품질 규제 대응과 위조 원료 차단, 수입 대체 효과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경기TP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 단지 분리기술이 아닌 전자담배 원료 시장의 신뢰성과 품질 기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넥스트에라는 앞으로 S형 니코틴을 활용한 기능성 제품군 확대 및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주가 바빠졌다...APEC 앞두고 도시 '올 리모델링'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상북도가 개최지인 경주 일대 인프라 정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숙박시설 리모델링부터 행사장 건설, 관광지 환경 개선까지 조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속속 진행 중이다. 정상회의 기간 각국 정상과 대표단이 체류할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주요 호텔들은 고급화 작업에 들어갔다. 객실 리뉴얼, 로비·부대시설 정비, 외관 개선 등을 중심으로 7월 말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여름 성수기 전에 모든 정비를 완료해 정상회의 기간에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행사 핵심 무대가 될 국제미디어센터와 전시장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인근에 조성되고 있다. 당초 9월 말 준공 예정이었으나, 공정을 주간 단위로 관리해 일정을 보름 앞당긴 9월 중순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은 “미디어센터와 전시장은 이미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당초 예정된 9월 말보다 보름 정도 일찍 준공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상회의장이 들어설 공간은 실내 공사인 만큼 날씨 영향을 덜 받고, 공기 역시 약 두 달로 예상된다”며 “계획대로 6월 착공해 8월 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정상회의 만찬이 열릴 국립경주박물관 내 별도 연회장은 최근 부지 확정과 함께 문화재 발굴조사, 실시설계, 행정절차를 모두 마쳤다. 시공업체 선정이 이뤄지는 대로 5월 중 착공에 들어가며, 최신 공법을 적용해 9월 중순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전통미를 살린 공간으로 조성해 각국 인사들에게 한국의 미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장 외부 정비도 병행된다. 경북도는 보문단지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경주의 대표 야경 명소인 보문호와 동궁과 월지에는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된다. 조명과 영상이 결합된 이 콘텐츠는 방문객들이 한국의 밤 풍경과 미감을 동시에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교통 인프라 개선도 속도를 낸다. 보문단지 진입도로는 구간별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며, 주차장 재정비, 회차로 개선, 안내 체계 구축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APEC 회의와 외빈 방문에 대비한 교통체계 전반을 정비해 향후 관광객 증가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는 준비 상황을 중앙정부와 정치권에도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국회 APEC 특별위원회 양당 간사인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실을 방문해 공사 현황을 설명하고 국비 반영과 예비비 활용 등을 건의했다. 정 의원은 “필요한 부분은 예비비로라도 지원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을 찾은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APEC 정상회의는 국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외교 무대”라며 “예비비를 활용해 선제적으로 실시설계를 진행해 온 만큼, 법적 범위 내에서 준공 시점을 최대한 앞당겨 시운전과 리허설까지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이번 정상회의를 단순한 국제행사가 아닌 지역 성장의 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회의가 끝난 뒤에도 주요 시설을 상설 인프라로 활용하고, 경주를 국제행사 유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20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대한병원협회, 협력병원 24곳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병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력병원으로 지정된 병원들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응급환자 진료 및 의료지원, 현장진료소 운영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APEC 정상회의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의료지원체제 구축의 출발점이다"라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의료대응 시스템을 갖추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인천 주택 매매가격, 4개월 연속 하락폭 ‘축소’…안정세로 전환

인천시는 2025년 4월 인천의 주택 매매가격이 떨어졌으나 하락폭은 4개월 연속 줄어들었다고 20일 밝혔다. 시의 ‘2025년 4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인천의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 3월 –0.16%에서 –0.07%로 나타나 하락폭이 축소했다. 지역별로는 연수구(-0.38%→-0.35%)와 서구(-0.32%→-0.14%), 계양구(-0.17%→-0.09%), 남동구(-0.06→-0.08%)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미추홀구와 (-0.01%→0.09%), 부평구(-0.01%→0.06%), 중구(-0.02%→0.05%)는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01%로 지난 3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수구(0.18%→–0.33%)와 서구(–0.36%→–0.22%)는 하락세가 지속했고 남동구(0.03%→0.21%)와 미추홀구(0.18%→0.18%), 동구(0.09%→0.11%), 계양구(0.03%→0.09%), 부평구(0.05%→0.05%), 중구(-0.15%→0.05%)는 상승했다. 월세가격 변동률은 지난 3월 0.21%에서 4월 0.08%로 상승폭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구(0.29%→0.18%)와 계양구(0.20%→0.18%), 남동구(0.44%→0.15%), 부평구(0.26%→0.11%), 미추홀구(0.16%→0.12%), 동구(0.06%→0.12%), 서구(0.17%→0.04%) 등이 상승했지만 연수구(0.04%→-0.11%)는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주택 매매량은 지난 2월 3천097건에서 3월 4천231건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85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남동구(832건)와 부평구(629건), 미추홀구(566건), 연수구(518건), 계양구(401건), 중구(211건), 강화군(115건), 동구(93건), 옹진군(7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철 시 도시계획국장은 “주택 매매가격은 신축 수요 증가 영향으로 하락폭이 축소했고, 전세가격은 입주 물량 증가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매매는 중구, 미추홀구, 부평구를 중심으로, 전세는 미추홀구와 남동구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김원규 시화유통상가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지역경제 주춧돌, 중소기업협동조합을 만나다②]

“경기 침체를 이겨내 ‘먹고 살기 좋은’ 유통상가, ‘롱런’하는 협동조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원규 시화유통상가사업협동조합 이사장(60)은 임기 1년차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할 일이 태산 같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의 생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상가도, 협동조합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방점을 찍겠다는 포부였다. 지난 2000년 설립인가를 받은 시화유통상가사업협동조합은 현재 2천280개 개인·법인사업자를 두고 있다. 조합원은 282명이다. 김 이사장은 “10년 전만 해도 ‘창업 경쟁’이 뜨거웠는데 지금은 정반대”라며 “저희는 비교적 규모도 크고 괜찮은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큰 건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의 규제 완화, 노후된 상가의 현대화 등을 통해 전체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시흥시 정왕동 등 시화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시화유통상가사업협동조합은 ‘소상공인’을 주축으로 두지만, 해외 수출과도 맥을 같이 한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타격 이후로도 고환율 등에 대한 고심이 깊다. 김 이사장은 “수년째 점포들의 수익 창출이 원활히 안 되는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은 ‘돌아서면 세금’이라 인건비에 대한 부담 등을 많이 호소하고 있다”며 “경기가 좋아져서 자영업자들이 세대 교체를 해 ‘2세 경영인’들이 나오도록, 좀 더 나은 생활이 가능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화가 요구되는 부분은 많다. 신용카드 수수료율 한 가지만 예를 들더라도, 대형 가맹점은 ‘건당 수수료’를 매기는 반면 소규모 매장들은 ‘금액당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김원규 이사장은 “기계설비유지관리자를 채용해야 하는 것도 고충 중 하나”라며 “현재는 유예 상태긴 하나 내년 7월부터는 법적으로 저희 면적에 따라 기계설비유지관리자를 고용해야 한다. 이미 인건비, 관리비 등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추가 인력을 채용한다는 것이 입점자들 입장에선 힘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단기적으로는 시설 개선이 급선무 과제”라며 “최소 비용으로 최고의 주차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 30여년 간 냉수만 나오던 저희 상가에 현재 69개의 온수기가 설치되고 있는 것 등이 현재 진행 중인 변화들”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는 지역사회에 대한 감사를 남겼다. 김원규 이사장은 “시흥시나 전임 이영윤 이사장 등의 도움으로 현재의 변화들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저 역시 유통상가 발전과 지역사회 환원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유진투자 "호반, LS주식 추가 매입 가능성 낮아"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은 호반그룹이 LS 지분을 추가로 사들일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연구원은 19일 '한진과 도원결의' 란 보고서에서 16일 자사주 38만7천주를 담보로 대한항공을 상대로 6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한 것에 대해 경영권 방어를 강화하려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호반그룹은 LS 지분 3%이상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유진 연구원은 이번 교환사채 발행이 의결권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분석하고 교환권 청구 기간 내에 EB를 주식으로 전환해야만 의결권을 실행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잠재적으로 우호 지분을 확대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기는 것으로 이번 공시는 추가적으로 자기 주식을 활용할 수 있는 여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진단했다. 나아가 이유진 연구원은 "호반그룹이 LS 지분을 추가 매입한다고 가정해도 단기적으로는 지분 확대에 따른 실익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LS주가는 올들어 60.13% 급등한 상태여서 호반그룹이 무리하게 추격 매수에 나설 유인이 크지 않다고 진단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특히 "LS가 자사주 15.07%를 활용해 대한항공 등 우호 세력과 연합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만큼 호반이 득보다 실이 큰 지분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LS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LS 목표주가를 16만6,000원으로 유지했다.

“약점 보완·제도 개선 필요” 한화생명 1Q 순익 30%↓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30.5% 감소한 1천22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SK증권은 한화생명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19일 한화생명의 목표주가를 3천300원으로 하향하면서 “실적 추정치 조정 및 할인율 제도 강화로 인한 주당순자산가치(BPS) 하락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설 연구원은 이어 “신계약 측면의 강점이 보다 부각되기 위해서는 기존 약점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1분기 보험손익은 10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보고발생손해액(IBNR) 추가 적립 이슈 해소에 따라 보험금 예실차 손익이 개선돼서다. 투자손익은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투자자산 평가 및 처분손익이 93.8% 급감하면서 투자손익 악화 및 순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임석현 한화생명 전략기획 부문장(CFO)은 콘퍼런스콜에서 “견고한 보험이익에도 불구하고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다만 투자손익이 최근 개선되면서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익성 지표인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보면 1분기 4천882억원이다. 이 중 보장성 보험의 신계약 CSM은 4천585억원으로 전체의 94%를 차지했다. 보장성보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지난해 1분기 9천000억원에서 올 1분기 6천880억원으로 23.6% 감소했다. 보유계약 CSM은 1분기 말 기준 8조8천657억원이다. 지난해 말 대비 2.7% 감소하면서 9조원대가 무너졌다. 설 연구원은 또 “주주환원과 지급여력(K-ICS) 비율 등 자본적정성에도 당국의 제도 개선이 요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희 한화생명 재정팀장은 콘퍼런스콜에서 “해약환급금준비금의 영향으로 배당가능 이익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익이 증가해도 적립 규모가 커지면 배당 여력은 줄기 때문에 다수 보험사에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킥스 비율은 1분기 말 기준 155%로 전망했다. 당국 권고치인 150%를 겨우 넘겼다. 전 분기(163.7%) 대비 8.7%포인트(p) 내렸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에서 창출되는 안정적인 보험이익을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노사민정協, 지역 협업으로 산업재해 예방 총력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가 경기지역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지역 협업 및 연계를 강조했다.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는 19일 사무국에서 ‘2025년 제1차 경기지역 산업안전 예방 네트워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경기도를 비롯해 화성시, 수원시, 안산시, 시흥시, 용인시, 평택시 노사민정협의회 관계자와 수원시비정규직노동자복지센터, 시흥시노동자지원센터, (사)안산노동안전센터 등 총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간 산업안전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자리에서는 ▲기관에서 진행 중인 산업재해 예방 관련 활동 등 지원사업 공유 ▲경기지역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상호연계 지원 및 공동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광역·기초 노사민정협의회와 유관기관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주요 지원사업 상호연계·홍보를 통해 지역 간 산재 예방을 확산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경기지역 안전 문화 조성하는 데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 관계자는 “정기 간담회를 통해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단편적인 지역 지원 활동에 그치지 않고 인접 지역과 기관이 함께 움직여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임대 단지 ‘작은도서관’…생활밀착형 복합문화 공간으로 새단장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지하철과 버스, 길거리를 걷는 사람들까지. 저마다 손에 들린 작은 핸드폰에 푹 빠져 시간을 보낸다. 채 60초도 안 되는 짧은 영상에 매료된 우린 책장을 넘겨본 적이 언제였는지 쉽사리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책과 조금씩 멀어져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MZ세대에선 ‘텍스트힙(Text Hip, 독서나 글을 읽는 행위에서 멋짐을 느끼는 현상)’이 주요 트렌드로 부상했다. 바쁜 일상에서도 일부러 시간을 내 종이책을 들여다보며 독서 인증, 독서 모임이나 토론 등을 하는 활동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책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자연스레 모이고 연결될 수 있는 공간 조성에 나섰다. 아파트 단지 안 공간을 리모델링해 시간을 내지 않아도, 멀리 가는 번거로움 없이도 책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한다. LH경기남부지역본부는 이 일환으로 임대주택 단지 내 주민공동시설을 활용한 ‘작은도서관 활성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6월 광명 소하동에서 입주민을 반기기 위해 새롭게 단장 중인 단지 내 작은도서관을 찾아가봤다. ■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공간”…광명 소하동 휴먼시아 6단지 ‘LH다우리 작은도서관’ 지난 14일 찾은 광명 소하동 휴먼시아 6단지.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기웃거리는 한 공간이 있다. 투명한 문 넘어 보이는 알록달록한 이곳은 ‘LH다우리 작은도서관’으로, 오는 6월 중순 입주민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문을 열고 들어선 다우리 작은도서관은 사방이 책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영유아를 위한 그림책부터 초등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교육용 만화책, 어른들의 독서욕을 끌어올리는 다양한 소설 작품들까지 모든 연령을 위한 4천500여권의 책이 빼곡히 세워져 있었다. 이 도서관은 지난 2009년 7월 단지 입주와 동시에 문을 열었다. 처음 문을 열었을 당시엔 쉽사리 문을 열고 들어서는 입주민이 적었다고 한다. 대출과 반납을 도와줄 상주 직원이 없었던 터라 일주일에 한 번 문을 열었고, 자연스레 입주민의 발걸음이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입주민들이 도서관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원봉사에 나섰고 도서관은 책을 읽는 공간이자 입주민의 커뮤니티 시설이 됐다. 학원을 가기 전 잠깐 들려 숙제하는 아이들과 부모님이 잠시 외출해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 손주 마중을 나가기 전 잠시 휴식을 위해 들린 어르신까지. 이들에게 도서관은 언제든 마음 편히 들릴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LH경기남부지역본부는 이 작은도서관이 입주민과 주변 단지 주민들까지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해당 도서관을 시설개선사업대상으로 선정, 전폭적인 지원을 했고 지난달부터 시작된 리모델링 사업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또 개소식 이후에는 각 연령대에 맞춘 체험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안공주 LH다우리 작은도서관 매니저는 “많이들 찾아주는 공간이 LH의 지원으로 더욱 화사해지고, 책들도 많이 들여올 수 있게 돼 주민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닌,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문화 공간이자 소통 거점 시설로 재탄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 LH경기남부지역본부의 ‘작은도서관 활성화 및 시설개선사업’ 여러 연구기관 조사 결과, 작은도서관이 마을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로써 지역사회의 현안을 논의·해결하고, 지역의 평생학습 거점으로 마을 활동가를 양성하는 기능부여 등 역할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LH경기남부지역본부는 소하동 휴먼시아 6단지 LH다우리 작은도서관과 같이 임대 아파트 단지 내 작은도서관을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지역 공동체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작은도서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공모전에서 도서관 운영의 지속성, 공동체 활성화 계획, 공간 적합성 등을 종합 평가해 LH경기남부지역본부 소속 5개 단지(광명소하 휴먼시아, 화성 동탄2 쎈트럴써밋, 화성매송, 시흥 센텀베이2차, 시흥능곡13)가 활성화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도서관은 ▲리모델링을 통한 공간 개선 ▲입주민 커뮤니티 매니저(CM) 제도 운영 ▲작은도서관 운영 지원센터의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탈바꿈 중이다. LH경기남부본부는 리모델링 시설 개선 지원을 통해 입주민 의견이 반영된 맞춤형 공간을 구성, 실수요자인 입주민의 편의를 도모한다. 또 시설물 안전사고 방지 및 CCTV 계획, 냉난방, 실내 환기 계획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하게 공간을 조성한다. 특히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공간을 확보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주민 참여 기반의 ‘커뮤니티 매니저(CM) 제도’를 운영한다. 입주민을 대상으로 커뮤니티 매니저를 채용, 작은도서관 운영과 프로그램 기획에 직접 참여해 돌봄부터 교육, 문화 교류까지 지역 공동체 거점 역할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 도서관 서가 구성·도서 관리 및 입주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 방법 등 맞춤형 종합 컨설팅을 위한 ‘작은도서관 운영 지원센터’를 운영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도서관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노선우 LH경기남부지역본부 주거서비스팀장은 “활성화 사업을 통해 작은도서관이 돌봄·교육·지역교류의 장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면서 “문화 체험 프로그램, 돌봄 공간 등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임대단지 문화를 통해 작은도서관이 지역공동체의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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