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옹진군 41개 사업 확정…섬 주민 삶의 질 높인다

인천시는 최근 ‘2025년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으로 강화군 15개, 옹진군 26개 등 총 41개 사업을 확정한 뒤 해당 군에 2025년도 추진계획을 통보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사업을 통해 특수상황지역 주민의 복지 향상과 지역 발전 등 섬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한다. 특수상황지역은 ‘섬 발전 촉진법’에 따른 개발대상 섬과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른 접경지역을 의미한다. 인천에서는 32개 개발대상 섬과 접경지역인 강화군 및 옹진군이 해당한다.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에 뽑히면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를 통해 국비 8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는 해당 사업에 국비 258억원을 포함해 총 32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2025년도 주요 사업으로 백령도 복합커뮤니티센터, 대청도 마을문화 복합센터, 덕적도 공공목욕탕 등을 꼽는다. 이 시설들은 하반기에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사업을 마치면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는 연말까지 연평도 연평리 505의9 일대 공유수면에 39억원을 투입해 575m 길이의 해안데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안길을 따라 연평도 기암괴석과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친수공간을 마련하고 관광객 유입을 촉진해 섬 지역 관광사업 활성화 및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강화군 화도면 여차리 일원에는 총 33억원을 들여 종전 강화갯벌센터를 저어새 생태학습장으로 재구성하는 ‘저어새 생태학습장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주변에는 해넘이길 경관을 조성해 저어새 및 강화남단 갯벌에 서식하는 저서생물 보호에 대한 환경 보전 인식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동우 시 해양항공국장은 “지리적 여건이 특수한 강화군과 옹진군 주민들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 국비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 활성화, 자연환경 보전, 문화·복지 증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MBK, 홈플러스 먹튀에 주목받는 네파…또 다른 실패 반복?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며 MBK파트너스의 무리한 인수 전략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약 7조원에 인수한 후 지속적인 자산 매각과 고배당을 실시했고, 그 결과 부채비율이 1천408.6%까지 치솟으며 경영 위기를 맞았다. 최근 신용평가사들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디폴트 단계인 'D'로 하향 조정했다. 이런 가운데 네파도 MBK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힌다. 2013년 9천970억 원에 인수된 네파는 인수 당시 연 1천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MBK 인수 후 부채 부담이 급증하며 2022년 1천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특히 MBK는 2013년부터 2021년까지 833억원의 배당을 챙기면서도 경쟁력 강화보다는 투자 회수에 집중했다. 이로 인해 네파의 부채비율은 231%까지 상승했다. 비슷한 사례로 영화엔지니어링도 있다. MBK는 2009년 1천억원을 들여 인수했지만, 무리한 해외 수주와 유동성 악화로 2016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MBK는 결국 2017년 496억 원에 지분을 매각하며 손실을 떠안았다. 업계에서는 MBK가 기업 인수 후 단기적인 이익 회수에만 몰두하며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MBK의 방식은 빚을 통한 무리한 인수와 투자금 회수로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저해하는 구조"라며 "최근 고려아연 인수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순천농협, 제2차 미농포럼 열어…미래 농업·농촌 전망 논의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순천농협(조합장 최남휴)은 6일 본점 대회의실에서 ‘제2차 미농포럼’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농업·농촌의 미래, 트렌드 변화와 고소득 농업의 길’이라는 주제로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 해결과 순천시의 대응 전략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번 2차 미농포럼은 지난해 9월 첫 포럼을 연 데 이은 두 번째 행사다. 이날 포럼에는 주철호 농협중앙회 순천시지부장, 박주봉 순천시 농정혁신국장, 농민단체장, 조합원(농업인) 등 250여 명이 참여했다. 첫 강연에 나선 이원교 남부식물환경연구소 소장은 순천시의 주요 작물인쌀, 낙안 배, 월등 복숭아, 매실 등의 병충해 사례와 해결 방안을 알려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두 번째 강연을 한 김현일 지역농업네트워크 전남협동조합 이사장은 농업·농촌의 현주소를 알리고, 순천시 농업 정책과 전략을 소개하며, 순천시의 풍부한 자원과 역량이 순천시 농업환경의 긍정적 요소라고 강조했다. 강연 이후 이뤄진 토론 시간에는 여러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등 순천농협 조합원들의 포럼 관심도가 높았다. 최남휴 조합장은 “포럼의 개최는 우리 지역 농업·농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농업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와 지자체의 다양한 정책지원이 뒷받침 되고, 농업인 스스로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하반기 제3차 미농포럼 개최를 예고한 순천농협은 농업이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이찬우 NH농협금융그룹 회장 ‘현장’ 통해 고객 신뢰 높인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이 취임이후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3일 취임한 이 회장은 취임식을 생략하고 대신 서울 용산구 NH농협은행 고객행복센터(콜센터)를 찾았다. 상담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현장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고객 서비스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금융의 모든 가치는 고객의 신뢰에서 출발한다”며 “고객 신뢰와 혁신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향후 자회사와 지역 방문 등을 통해 현장경영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을 예고했다. 이에 이 회장은 NH투자증권을 비롯해 NH선물, NH헤지자산운용 경영진과 잇달아 간담회를 여는가하면 미래주역 젊은 직원 24명과 타운홀 미팅도 가졌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 집행간부 등 80여명과 올해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는 등 모든 계열사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현장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에는 농협손해보험과 농협생명 등 보험 계열사를 찾는다. 이 회장이 이처럼 현장경영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금융사고 제로(Zero)화’와 ‘정체성 강화’를 위해서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고객에게 신뢰받는 농협금융이 되기 위한 금융사고 제로화의 초석을 놓아야 한다”며 “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체계를 시스템에 의해 관리할 수 있도록 재정비하고, 내부통제가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점검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부터 도입되는 책무구조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금액의 대소를 떠나 금융사고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묻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이 회장은 사외이사 역량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달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열린 ‘금융감독원·금융연수원·은행연합회·금융지주 간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금융사에서 사외이사의 역할이 굉장이 중요하고, 그것이 바탕이 돼야 금융사가 발전할 수 있다”며 말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사외이사가 조금 더 전문성이 있고, 공익적·객관적 입장에서 의견을 개진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사외이사의 역량 제고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좀 더 객관적이고 효율적으로 이사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그는 “농협금융지주는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특수성이 분명히 있다. 농협금융의 정체성을 살리고 지켜가는 것은 우리의 존재 이유이자 곧 시장 경쟁력”이라며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농업분야 정책금융과 민간투자를 선도해 농업금융 특화 금융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언급했다. 농협금융그룹은 이 회장 체제에서 열린 첫 경영전략회의를 계기로 그룹 차원의 실행력과 시너지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금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농업·농촌 지원을 확대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해 나가는 계기를 만들기로 했다. 이 회장은 “시계 제로 상황의 올해이지만, 지속적인 혁신과 회사별 핵심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이를 위해 “기존의 방식을 초기화하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과 도전정신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장 내 양성평등 위해 세계 여성의 날 행사 열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기념 행사를 했다고 6일 밝혔다. 세계 여성의 날은 유엔(UN)이 여성의 사회적 성취를 기념하고 양성평등을 촉구하고자 지난 1975년 지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월24일부터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직장 내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일 글로벌 홀에서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임직원 대상 특강을 열었다. 최 교수는 ‘생물학 관점에서 보는 양성평등의 실현’을 주제로 조화로운 기업문화를 위한 남성·여성 임직원의 행동 방향성을 제시했다. 지난 4~5일에는 바이오플라자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성&포용성 퀴즈’ 이벤트를 열었다. 퀴즈를 통해 세계 여성의 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사내 양성평등 관련 제도와 혜택을 알렸다. 앞서 지난 2월24일부터 1주 동안 ‘세계 여성의 날 공식포즈 사진촬영’ 캠페인도 했다. 임직원들은 한 손을 들고 있는 공식포즈를 촬영해 사내에 공유했다. 이 밖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과 삶의 양립을 지원하고자 다양한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신식 시설을 갖춘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부 지원금을 제외한 차액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또 육아휴직은 성별에 관계 없이 자녀 당 최대 2년까지 가능하고, 이는 법정기준인 1년보다 배 길다. 남성 임직원의 출산휴가 사용율은 90%에 이른다. 존림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가 임직원에게 양성평등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로 존중하는 조직문화, 조화로운 양성평등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중 캠핑용 가스누설경보기 86% 성능 미흡…안전기준 마련 시급

시중 유통 중인 캠핑요 가스누설경보기 15개 제품 중 13개 제품의 경보 및 음량 성능이 미흡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5일 캠핑용 난방기구 사용 증가와 함께 캠핑 중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판매 중인 캠핑용 가스누설경보기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제품 안전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경보농도시험 ▲음량시험 ▲내충격 시험 ▲분진시험 등의 모든 조사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한 개뿐이었다. 공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평가하는 경보농도시험에서 1~3단계 모두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2개 뿐이었다. ‘가스누설경보기의 형식승인 및 제품검사 기술기준’에도 불구하고, 1단계(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55ppm) 경보농도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86.7%(13개)에 달했다. 그중 30%(4개) 3시간 이상 노출 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3단계(공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 330ppm)에도 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다. 가스누설경보기는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능상의 안전성이 확보돼야 하지만, 현재 안전인증 적용대상에 캠핑용 탐지기는 포함되지 않아 휴대용 가스누설경보기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원은 안전성이 미흡한 제품의 판매중단 및 품질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캠핑용 가스누설 경보기의 안전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부처 간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원은 “일산화탄소는 단위 부피당 질량이 산소보다 작고 부력에 의해 상승하므로 경보기를 텐트 천장에 설치하는 것이 위험을 빠르게 감지하는 방법”이라며 “캠핑용 가스누설경보기를 구매할 때는 가급적 ‘KFI 형식 승인(KC 인증)’이 확인 가능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 비야디(BYD) 돌풍...한 달 만에 1,000대 돌파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기사입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는 지난 2월 소형 SUV ‘아토3’를 국내에 출시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이 차량은 보조금 적용 시 2,000만 원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어 동급 국산 전기차보다 약 1,000만 원 저렴하다. 비야디는 한국 시장에서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판매량은 1,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4월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중형 세단 ‘씰’과 플래그십 모델 ‘씨라이언7’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中 전기차, 유럽 시장 빠르게 잠식 중국 전기차는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점유율은 18.2%를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와 기존 유럽 브랜드들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게 만든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중국 전기차의 유럽 시장 침투는 지속적인 기술 발전 덕분이다. 과거 배터리 안정성 논란으로 신뢰도가 낮았던 중국 전기차는 배터리 품질과 주행거리 개선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 비야디는 자체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내구성과 안전성을 높였으며, 중국 배터리 기업들도 급속 충전 기술과 배터리 성능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491만 대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에 올랐다. 특히 전기차 수출량은 128만 대로 전년 대비 6.7% 증가하며 자동차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중동, 남미, 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유럽과 한국 시장에서도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수출 증가를 넘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테슬라, 중국 전기차 공세에 ‘흔들’ 중국 전기차의 급성장으로 인해 테슬라는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약 29% 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함께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의 중국 공장 출하량은 3만 688대로 전년 동월 대비 49.16% 감소했으며, 직전 월 대비 51.47% 줄어들었다. 이는 2022년 8월 이후 최저치로,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급격히 잃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비야디는 같은 기간 출하량이 161% 증가한 31만 8,233대를 기록하며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한국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다. 국내 전기차 인프라는 비교적 잘 구축되어 있으며,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도 높은 편이다. 또한,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일본 및 동남아 시장 확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비야디는 2026년까지 한국 내 70개 전시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 접근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中 전기차, 한국 발판으로 동아시아 시장 겨냥 중국 전기차의 최대 강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비야디의 ‘돌핀’은 약 1,800만 원대에 불과해 동급 국산 전기차보다 1,0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그러나 가격만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는 어렵다. 국내 브랜드와의 품질 차이를 극복하고, 사후 서비스(AS) 및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혁신과 품질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및 배터리 성능 향상에 집중하고 있으며, 기아 역시 전용 전기차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중국 브랜드의 저가 공세가 계속될 경우, 국내 업체들이 가격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닌 기술력과 브랜드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저가 공세는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동아시아 시장 전체를 겨냥한 장기적인 전략의 일환이다. 과거 품질 논란을 극복하고 기술력을 키운 중국 전기차가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와 정부는 이를 단순한 소비자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 경쟁력과 기술 혁신 차원에서 면밀히 분석하고 대비해야 한다. 중국 전기차의 공세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의 경쟁력이 입증되고 있는 만큼, 국내 완성차 업계는 기술력 강화와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을 통해 적극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2월 소비자물가 2.0%…올들어 2%대 지속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가 2.0%를 기록했다. 1월에 이어 2개월째 연속 2%대의 흐름이다.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대 중반으로 오르며 수입 물가가 상승했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08(2020년=100)로, 전월(115.71)에 비해 0.3% 상승했고,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1%대를 유지하다 올해 1월 2.2%로 2%대를 넘어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전년 대비 1.8%였다.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도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9% 올랐다. 다만 1월(2.0%)보다는 둔화했다.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불안정한 양상을 보였다. 품목별로 전년동월비 외식 물가는 3.0%, 외식을 제외한 물가는 2.9%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각각 0.43%포인트, 0.57%포인트 끌어올렸다. 또 석유류(6.3%)와 가공식품(2.9%)이 각각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에 0.24%포인트씩 영향을 줬다. 이에 대해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외식 물가는 기본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일부 업체가 가격을 차등 적용하는 경우도 있어 이런 요인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2.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3.2%) 이후 최고치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6%로, 지난해 7월(3.0%)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생선·채소·과일 등을 포함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하며 2022년 3월(-2.1%)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과일 가격이 5.4% 떨어졌다. 농산물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하락했지만, 축산물(3.8%)과 수산물(3.6%)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통계적 기저효과로 인해 일부 품목의 물가 흐름이 체감 물가와 다소 차이가 나는 모습도 보였다.

밀러-믹스 美 하원의원 "MBK의 고려아연 인수, 미국 안보 약화시킬 것"

마리아네트 밀러-믹스(Marianette Miller-Meeks)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미국 상무부에 서한을 보내 MBK 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적대적 M&A 시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 투자를 받은 MBK가 세계 최대 제련 기업인 고려아연을 인수하면, 광물·자원 분야에서 중국의 통제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정부와 의회가 협력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소속인 밀러-믹스 의원은 아이오와주(州) 지역구를 둔 군 장교 출신 정치인으로, 현재 미 하원 에너지 및 상업위원회 소속이며, 'Conservative Climate Caucus' 의장을 맡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다이앤 패럴(Diane Farrell) 국제무역 담당 차관보에게 서한을 보내 "최근 중국과 연결된 기업들이 MBK를 통해 세계 최대 비철금속 제련 기업인 고려아연의 지배권을 확보하려 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비철금속 제련 산업은 중국의 영향력이 큰 분야로, 고려아연은 중국이 수출 통제를 한 핵심 광물의 공급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수출 통제한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은 미국의 안보와 직결되는 반도체, 재생 에너지, 방위 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광물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동맹국과 함께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밀러-믹스 의원은 이 과정에서 고려아연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고려아연은 중국이 수출 통제한 핵심 광물인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을 생산하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티모니, 비스무트, 텔루륨을 제조하고 있다. 안티모니는 방위 및 항공우주 산업의 핵심 소재로, 연간 약 3천500톤을 생산해 국내 수요를 전량 충당하고 있다. 인듐은 반도체와 전자부품에 사용되며, 연간 90톤 이상 생산해 세계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비스무트는 전 세계 생산량의 6%, 텔루륨은 17.5%를 담당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핵심 광물을 다수 생산하는 고려아연이 중국의 투자를 받은 MBK에 인수될 경우, 미국의 탈중국 공급망 전략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밀러-믹스 의원을 포함한 미국 정치권의 우려다. MBK는 현재 펀드 6호를 통해 고려아연 인수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 펀드에는 중국 외환투자공사(CIC)가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러-믹스 의원은 "MBK의 고려아연 적대적 M&A가 성공하면 공급망 문제가 심화되고, 기술 유출 위험이 증가하며, 미국 산업과 방위 역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 상무부는 이 사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의회 및 정부가 협력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미국 정치권에서는 MBK의 고려아연 인수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잭 넌(Zach Nunn) 하원의원은 지난달 패럴 차관보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이 MBK를 통해 고려아연을 장악하면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의 통제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공화당 원로 정치인 빈 웨버(Vin Weber) 전 하원의원은 제프리 파이어트(Geoffrey Pyatt) 국무부 에너지자원 차관보에게 서한을 보내 "MBK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면 중국 기업들로의 광범위한 기술 이전이 발생할 수 있으며, 미국과 한국이 협력해 구축하는 탈중국 공급망 전략을 위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로버트 오브라이언(Robert O’Brien)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에릭 스왈웰(Eric Swalwell) 미국 의회 핵심 광물 협의체 공동의장 겸 연방 하원의원 등도 고려아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MBK의 적대적 M&A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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