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벤처집적시설 찬바람

경기도가 도내 30곳에 벤처기업집적시설을 지정, 운영하고 있으나 민간시설의 경우 입주 조건 등이 좋지 않아 입주를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유망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지난 98년부터 수원·안양·성남·부천·고양·용인·의왕·군포·화성시와 여주군 등 10개 시·군에 30개 벤처기업집적시설을 지정, 466개 벤처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나 21일 현재 입주업체는 23.6%인 110개에 불과하다. 이 중 부천·성남·안양·수원시 등 지자체가 직영하는 4개 시설의 경우 희망업체가 몰려 70개 업체 입주 계획에 75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그러나 나머지 민간이 운영하는 26개 시설은 입주를 원하는 업체가 없어 396개 업체 입주 계획에 35개 업체만이 입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입주율이 낮은 이유는 지자체에서 운영할 경우 임대료가 저렴하고 각종 사무기기와 인터넷 회선 제공 등 혜택을 주고 있으나 민간시설은 이같은 혜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도내 벤처기업은 지난 4월 초 1천900여개에서 5월 초에는 2천43개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민간시설의 경우 입주 혜택을 주지 못해 벤처기업들이 입주를 꺼리고 있다”며 “앞으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벤처기업집적시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반입량 뚝... 마늘價 상승세

지난주 정부가 마늘 농가 수매희망량을 전량 수매하겠다는 발표 이후 도매시장에 반입량이 줄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21일 농수산물 도매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산 마늘은 6월1일부터 농가가 희망하는 전량을 수매한다는 발표 이후 도매시장 반입량이 다소 줄어들면서 가격 또한 상승세로 전환됐다. 가락동도매시장의 경우 수매발표 이전인 15일에는 풋마늘 320여t이 반입됐으나 발표 이후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수원도매시장의 경우 21일 1접에 1만원으로 지난주의 8천원보다 25%가 올랐으나 지난해의 1만2천원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반입량은 100t으로 지난주와 비슷하다. 또한 앞으로 농가들의 출하기피가 이어져 반입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가격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반입량이 줄고 가격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 수매 발표로 출하농민 등이 출하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매시장의 한 관계자는 “농민들 상당수가 정부수매를 위해 수확한 마늘을 밭에서 말리고 있고 시장가격이 오르면 출하하고 그렇지 않으면 정부수매를 하기 위해 출하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농민단체들은 정부가 최저보장가격인 난지형 ㎏당 1천250원, 한지형 ㎏당 1천850원으로 수매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마늘 생산비인 난지형 ㎏당 1천700원, 한지형 ㎏당 3천621원에 턱없이 모자란다며 수매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대우 라노스·레간자 美평가기관서 호평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라노스와 레간자가 미국의 자동차 평가기관 품질조사에서 소형차·중형차 부문 2·3위를 각각 차지했다. 21일 대우차에 따르면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품질조사 평가기관인 제이디파워(J.D.Power & Associates)의 2001년 자동차 품질지수 평가에서 라노스는 소형차 부문에서 IQS(100대당 불만사례) 173으로 현대의 액센트, 스즈키 이스팀, 기아 리오를 제치고 도요타 에코(11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레간자는 IQS 141로 중형차 부문에서 닛산 알티마(130)와 시보레 말리부(138)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올즈모빌 알레로(148), 폰티악 그랜드 Am(150), 폴크스바겐 제타(165), 현대 쏘나타(180), 기아 옵티마(샘플수 부족으로 지수없음)를 제쳤다. 라노스와 레간자는 엔진 및 트랜스미션에서 최상급 판정을 받았으며 실내 디자인 및 편의장치 조작성에서도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동진 대우차 미국 판매법인 대표는 “한국차가 이런 기록을 세운 것은 미국 진출 이래 처음있는 일로 한국차의 위상을 높인 일대 쾌거”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 엘란트라는 프리미엄 콤펙트 부문에서 18위, 기아 세피아는 20위에 올랐으며 대우 누비라는 22위를 차지했다. 이 부문 1위는 도요타 코롤라가 차지했다. 37개 브래드별 전체 평가에서는 대우차가 지난해 35위에서 30위, 현대차가 34위에서 32위로 상승한 반면 기아차는 그대로 37위였고 1위는 렉서스가 차지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고려산업개발 공사재개

고려산업개발이 입주가 임박한 아파트 현장을 중심으로 대한주택보증을 통해 잔금선납을 실시하면서 이번주부터 본격 공사재개에 나섰다. 21일 고려산업개발 및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지난 3월 부도이후 중단된 고려산업개발의 아파트 공사현장에 대해 최근 실사작업을 마무리하고 입주가 임박한데다 공정률이 높은 공사현장을 중심으로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재개하는 한편 2천500여명의 분양 계약자들에게 잔금 선납(10.5% 할인)안내문을 발송했다. 경기·인천지역 해당 사업장은 ▲화성시 신영통 A단지 890가구(당초 입주예정 6월) ▲화성시 신영통 B단지 1천220가구(당초 입주예정 11월) ▲화성시 신영통 D단지 576가구(당초 입주예정 12월) ▲인천 부평구 산곡동 (199가구) 등 모두 2천300여가구다. 그러나 이번주부터 공사가 재개돼도 각 사업장별로 4개월정도 입주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광주 쌍령리 2차(513가구) ▲수원정자 2지구(260가구) ▲용인 보라 2차(771가구) ▲의왕 오전동(309가구) 등 공정률이 높은 공사현장도 조만간 공사재개에 나설 방침이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초기 공사 재개에 따른 일시적인 자금부족발생이 예상돼 분양계약자를 대상으로 중도금 및 잔금에 대해 할인 납부를 유도하고 있다”며 “입주지연은 불가피한 실정으로 입주자 피해 등을 최소화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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