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삯 치솟고 인력 구하기 별따기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품삯이 오르는데다 일손마저 구하기가 어려워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가들을 위해 농촌일손돕기에 나섭시다” 15일 경기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 겨울 각종 재해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들이 농번기에 품삯과 이앙료 등이 오른데다 그나마 농촌지역의 일손구하기가 어렵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농사철을 맞아 농촌일손돕기에 나서는 각 단체의 발길이 이어졌으나 올해에는 농협 등에 설치된 농촌일손돕기 창구에 인력을 지원을 하겠다는 단체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경기농협에 농촌일손돕기창구에 농가들의 일손요청은 이어지고 있으나 일손지원에 나서겠다는 학생, 군인, 행정기관 등의 지원자가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 일손돕기에 나선 기상청과 법무부에 일손지원을 요청해 일부 농가에 도움을 주었을 뿐이다. 파주소재 천현농협의 경우 인근 군부대에서 지난 3월부터 매일 40∼50여명이 투입돼 지난 겨울 폭설피해 농가의 하우스 철거작업을 했을뿐 농가에서 필요로 하는 고추모종, 과수 적과 작업 등의 인력지원은 이뤄지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는 등 도내 대부분의 농촌지역에서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일손부족으로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농협의 한 관계자는 “농번기에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지원 , 영농이 이뤄지도록 농촌일손돕기 운동을 펼치고 있으나 일손지원에 나서는 학생, 단체 등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며 “농촌일손돕기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가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한전 여름철 전기요금 대폭 할인

한국전력공사 인천지사는 고객이 한전과 합의한 기간에 전력사용량을 줄일 경우 전기요금을 할인해 주는‘전력수요조절용 요금할인제’를 도입, 시행한다. 15일 한전 경기지사에 따르면 여름철 냉방기기 가동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조절키 위한 것으로 할인기간은 7월18일부터 8월22일까지다. 할인제도는 ‘휴가보수기간 조정 요금제도’와 ‘자율절전 요금제도’등 2가지로 중복신청도 가능하다. 휴가보수기간 조정 요금제도는 계약전력 500㎾ 이상의 일반·산업용 고객이 한전과 합의한 기간에 집단 휴가 또는 설비보수 등을 통해 연속 3일 이상 낮시간대(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에 일정량의 전력 수요를 줄이면 요금이 할인되는 것이다. 자율절전 요금제도는 1천㎾ 이상의 일반·교육·산업용 고객이 냉방부하가 집중되는 오후 2∼4시 사이의 평균전력을 오전 10시부터 낮 2시 사이의 평균전력보다 20%이상 줄이면 평균 전력량이 3천㎾ 이상일 경우 전기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신청고객은 7월18일부터 25일, 8월9일부터 22일사이에 1회 30분단위로 최소 5회이상 전력사용을 줄여야 한다. 전기요금 할인액은 종전 ㎾당 110원에서 120원으로 상향조정됐으며, 6월1일부터 15일까지 한전지사 지역협력과에 신청하면 된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테마]어린이 영어교육 시장

국제화 시대를 맞이해 대학진학이나 취업하기 위해선 영어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고 지난 97년부터 초등학교에서 영어수업을 실시함에 따라 어렸을때부터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부모들의 의식이 높아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학습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선 2000년11월∼12월 어린이(만 3세 이상 유아 및 초등학생)자녀에게 영어학원 수강이나 영어학습지 구독을 시키고 있는 서울·부산·대전·인천·광주·울산 등 전국 7대 도시의 460가구를 대상으로 어린이 영어학원·방문학습지 이용실태·영어 사교육비용 지출 실태와 부모의 의식 등을 조사했다. 조사대상중 자녀가 영어 학원 수강을 하는 가구는 170가구, 방문 학습지를 이용하는 가구는 287가구, 방문지도를 제공하지 않는 학습지를 구독하는 가구는 21가구였다. ◇학원·학습지 수강료 실태 어린이 대상 영어학원들은 경쟁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의 강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가의 수강료를 받고 있다. 학습지 업체들도 TV·신문광고 등의 방법을 통해 회원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유명 어린이 영어전문학원(학급인원이 10∼12명 내외)의 수강료는 하루 2시간(1시간은 40∼45분으로 구성), 주 3일 강의의 경우 보통 월 14만∼22만원정도다. 주 2일 강의의 경우 월 10만∼16만원 정도로 주 3일 강의보다 조금 싼 편이다. 영어 방문 학습지 비용은 월회비만 받는 경우 2만5천∼4만5천원, 교재비만 받는 경우 월 3만∼6만원 선이다. 월회비와 교재비를 모두 받을 경우 월 5만8천∼8만3천원 정도다. ◇학원수강·학습지 수강 학부모 불만사항 설문조사결과 어린이 영어학원으로부터 ‘학습내용이나 강사 등 교습프로그램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은 정도’에 대해 부모의 38.3%가 ‘불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어린이 영어학원의 광고물에 대해 ‘과장된 표현이 있다’고 생각한 경우가 69.6%로 나타났다. ‘과장표현이 있다’고 생각한 내용으로는 ‘학습 내용 및 효과’(74.4%)가 가장 많았고 ‘학원운영 및 시설’(11.1%), ‘강사’(10.3%)순이었다. 어린이 영어 방문 학습지 업체로부터 ‘학습 내용이나 방문 교사 등 학습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은 정도’에 대해선 부모의 40.8%가 ‘불충분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방문 학습지 업체의 광고물에 대해 ‘과장된 표현이 있다’고 생각한 경우가 70.7%였다. ‘과장 표현이 있다’고 생각한 내용으론 ‘학습 내용 및 효과’(83.1%)가 가장 많았고 ‘방문교사’(9.2%), 운영방법(5.1%) 순이었다. ◇문제점 및 개선방안 부모의 76.2%가 자년의 영어 사교육비 지출로 인해 가계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도 자녀의 영어 사교육비는 ‘현재대로 하겠다’(56.8%)와 ‘지출을 늘리겠다’(30.2%)는 응답이 많았다. 그 이유로는 ‘영어를 잘해야 유리한 사회적 지위를 차지할 것이다’라는 생각(92.6%가 동의)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부모의 73.4%가 자녀의 영어 교육과 관련해 학교에 기대를 하고 있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내용으로는 초등하교 ‘영어강사의 수준을 높임’(36.8%), ‘학교 내 방과 후 영어 교육 활성화’(24.4%), ‘영어 수업시간 확대(12.2%)를 지적했다. 따라서 초등학교의 영어 강사 및 교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방과 후 영어교육을 활성화시키며 영어수업시간을 확대하는 등 초등학교에서 영어 사교육 수요를 상당부분 흡수함으로써 학부모의 가계부담을 줄이고 균등한 영어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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