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복제를 연구중인 국내 생명공학자들이 배아복제 금지 조항이 포함된 생명윤리자문위원회의 생명윤리기본법안에 반발, 공동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이경광 박사는 22일 “배아복제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생명윤리자문위의 생명윤리기본법안은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다른 생명공학 전문가들과 함께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와 서울대 황우석 교수 등이 주도하고 있는 이 대책위에는 불임학회(회장 이진용 서울대 산부인과 교수)와 가축번식학회(회장 이경광 박사), 수정란이식학회(회장 전북대 신원집 교수)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이밖에 발생생물학회(회장 한양대 윤용달 교수) 등 3∼4개 관련 학회도 참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광 박사 등은 조만간 대책위 회의를 소집, 구체적인 조직운용 방안과 함께 생명윤리기본법 제정에 관한 기본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연합
올 연말까지 정리될 27개 공기업 자회사중 대한토지신탁 등 4곳이 매각·청산 등의 방식으로 정리절차가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전기공 등 5곳은 매각을 위한 입찰공고가 진행중이다. 22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대한토지신탁은 지난달말 공개매각 입찰결과 군인공제조합에 낙찰됐으며 한국수자원기술공단은 주총 해산결의를 거쳐 최근 청산절차가 마무리됐다. 또 한국가스엔지니어링은 한국가스기공과 지난 9일 합병계약을 체결했으며 한통엠닷컴은 지난 1일 한통프리텔에 통합됐다. 이와함께 한전기공, 한국전력기술, 노량진수산시장, 한국통신기술, 한국통신산업개발 등 5곳은 현재 매각을 위한 입찰공고가 진행중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나머지 자회사도 구체적인 매각계획수립 등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연내 27곳과 내년중 9곳 등 자회사 36곳에 대한 정리가 차질없이 마무리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
올 1·4분기 경기지역의 지가는 지난해 4·4분기 대비 0.05%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공사 경기지사가 조사한 1·4분기 경기지역 지가변동 자료에 따르면 이는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유입과 개발제한구역 해제정책에 의한 부동산 규제완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가상승이 가장 큰 지역은 도로개설이 많은 이천시로 1.05%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용인시가 0.45%, 광명시가 0.33% 각각 상승했다. 반면 수원시 팔달구는 -0.41%로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과천시가 -0.23%, 안양 만안구가 -0.1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도별 지가상승률은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따른 기대감으로 녹지지역이 0.36% 상승했으며 공공사업 시행에 따른 대체농지 수요로 농림지역의 지가도 0.34% 상승한 반면 일반경기의 침체로 인해 상업지역은 0.02% 상승하는데 그쳤다. 토공 경기지사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의 지속과 경기침체의 둔화를 고려할 때 앞으로 지가의 완만한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경기 침체의 우려와 수출 부진 등에도 불구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 증가했다. 특히 계절적 변동 요인을 감안한 실질 GDP는 작년 4·4분기의 -0.4%에서 0.3%로 반전, 우리 경제가 급속한 경기둔화추세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1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1·4분기 GDP는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부진했지만 수출이 8.4% 신장, 작년동기에 비해 3.7% 성장했다. 계절적 요인을 반영한 ‘계절변동조정 실질 GDP’는 작년 4·4분기(-0.4%)에 비해 0.3% 증가했다. 경기에 1∼3분기 선행하면서 경제주체의 체감수준을 반영하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작년 4·4분기(-3.3%)에 비해 플러스로 반전됐고 작년 동기에 비해서도 0.6% 증가해 앞으로 경기 전망을 밝게 했다. 반면 경기의 양적지표인 GDP 성장률은 ▲작년 1·4분기 12.6% ▲2·4분기 9.7% ▲3·4분기 9.2% ▲ 4·4분기 4.6%에서 지난 1·4분기 3.7%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정정호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성장둔화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해 4·4분기의 하강국면이 지속되리라는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계절변동조정 실질GDP가 증가세로 돌아서 하강터널에서는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경기 저점에 대한 평가는 3∼9개월 가량 지나봐야 판단할 수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속단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연합
삼성전자는 22일 퍼스널 로봇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인간친화형 생활로봇 2종을 개발,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하고 이 분야의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지능형 로봇은 홈로봇인‘아이꼬마’와 토이로봇인 ‘앤토’등 2종이다. ‘아이꼬마’는 키 60㎝, 무게 10㎏으로 펜티엄MMX 266MHz CPU가 내장돼 있어 자율이동, 음성인식 등이 가능한 최첨단 로봇으로 가족을 인식하고 대화도 할 수 있다. 또 카메라와 마이크, 인체감지 센서 등이 있어 자동방범이 가능하며 인터넷으로 로봇을 이용해 집안내부를 감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화상통신도 가능하다. ‘앤토’는 키 35㎝, 무게 2㎏으로 20개의 관절이 있어 인간과 거의 흡사할 정도로 다양한 몸 동작이 가능한 토이로봇이다. 리모컨을 이용한 수동 무선조정이 가능하고 초등학생들도 쉽게 익힐 수 있는 간단한 로봇제어용 PC프로그램을 통해 컴퓨터를 이용한 제어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로봇 개발을 계기로 퍼스널 로봇의 상품화를 앞당기기로 하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하이닉스반도체는 22일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 앞으로 미국 현지법인에 대한 지급보증을 해소해주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21일 미국 현지 생산법인인 HSA에 대한 물품구매이행보증을 ‘조속한 시일’내에 해소해주겠다는 확약서를 하이닉스반도체로 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판매·연구개발법인인 HEA의 금융차입액 5천만달러에 대한 지급보증도 올 연말까지 해소해 주겠다는 확약서도 제출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HSA에 대한 보증의 경우 장기간에 걸친 구매이행보증의 성격이 있는데다 체이스맨해턴은행(CMB) 등 채권단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지분매각과 별도로 단기간내 해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도 하이닉스반도체를 상대로 HSA에 대한 물품구매이행 보증을 해소해달라는 요청을 했으며 동일한 내용의 확약서를 전달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
주중에는 농업관련 방송을 하고 주말 일부시간에는 경마방송을 하는 농업방송 설립을 위한 준비절차가 마무리됐다. 농림부는 지난주 2차례 가진 농업방송설립위원회 회의에서 방송 명칭을 한국농업방송으로 결정하고 법인의 정관과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의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설립안에 따르면 방송국 설립에 필요한 초기 설립비 140억원은 한국마사회가 70억원, 농협중앙회 50억원, 농업기반공사 10억원, 농수산물유통공사 10억원을 각각 출연하기로 했다. 방송의 조직은 사장을 포함한 2개 본부 6개팀 35명으로 구성되고 올해 11월 시험방송을 한 후 12월 본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연합
도시가스요금이 오는 7월부터 고아원과 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한해 인하된다.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2일 “지난 18일 물가 및 서민생활 안정종합대책회의 때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도시가스요금을 내려 재정난을 덜어 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는 다음달 각 시·도에 이같은 방침을 시달하기로 했으며 7월부터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도시가스요금이 인하될 예정이다. 요금인하는 사회복지시설에 적용되는 도시가스요금 기준을 현행 ‘업무난방용’에서 ‘산업용’으로 바꾸는 형식으로 이뤄지는데 인하폭은 25% 가량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
컴퓨터는 전문메이커의 완제품 컴퓨터와 맞춤형 조립 컴퓨터로 구분된다.전문 메이커의 완제품 컴퓨터는 회사에서 사양별로 출시된 컴퓨터로서 여러부품이 옴니버스 조립, 한세트로 구성돼 판매된다. 완제품 컴퓨터는 보통 어떤 부품이 어떻게 구성돼 어떤 성능을 가지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조립컴퓨터에 비해 고가인 반면 A/S를 보장 받을 수 있다. 이에 비해 조립컴퓨터는 내가 꼭 필요한 부품만을 골라 탑재한 맞춤형으로 경제적인 능력 범위내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A/S 보장에 어려움이 있다. 조립 컴퓨터의 경우 부품별 품질보증서를 받지 않거나 보증서를 받는다 하더라도 부품별 제조업체의 정품여부나 보증기간을 기재하지 않아 ‘공산품 품질보증기간은 1년’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가 해당기간 내에 무상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조립 컴퓨터의 부품중 CPU(중앙처리장치: Central Processing Unit)벌크 제품의 보증기간은 판매자가 임의로 짧게는 1개월이내 부터 6개월정도로 정하고 있어 완제품 컴퓨터의 보증기간 1년에 비해 터무니 없이 짧은 경우가 많다. 물론 소비자가 보증기간이 짧다는것을 알고도 가격이 싼 맛에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보증기간을 1년으로 인식해 보증기간내에 하자가 발생될 경우 당연히 무상 서비스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가 느닷없이 20만∼30만원이 넘는 CPU를 새로 구입하라고 한다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CPU와 관련한 상담은 지난한해 동안 134건, 올해 4월10일까지 36건이 접수됐다. 피해 유형은 주로 보증기간 이내 (1년)에 CPU의 하자로 A/S를 의뢰할 경우 동일 부품이 단종됐다며 장기간 지연하거나 판매업체의 부도로 인해 부품 제조업체에 의뢰하면 정품(박스 판매 또는 직수입판매)이 아닌 OEM제품 또는 벌크제품이라는 이유로 A/S를 거절한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반 소비자는 정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상 A/S를 거절당하지만 구입 당시 정품 여부를 전혀알수 없으며 판매자가 미리 고지하지 않는 한 조립 컴퓨터에 탑재된 CPU와 관련된 정보를 알 수 없다는데 문제가 심각하다. ■조립 PC구입시 주의할 점 ▲조립 컴퓨터 구입이전에 필요한 부품사양을 정한후 가격 조사를 한다. ▲구입시 사양과 보증기간이 정확하게 기재된 계약서를 받는다. CPU의 경우 소비자피해보상규정에 별도로 명시된 품질보증기간이 없으며 보증기간이 별도로 명시되지 않은 경우에는 1년이다. 따라서 판매자가 임의로 CPU의 보증기간을 터무니없이 짧게 책정할 경우 부당함을 제기해 충분한 보증기간을 명시해야 한다. ▲제조사의 정품임을 입증하는 사양별 품질보증서를 받아둔다. ▲조립 컴퓨터에 사용하는 CPU라도 가능한한 박스정품을 사용한다. 박스정품과 벌크 제품의 가격차이는 실제 얼마되지 않으면서 A/S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구제역·광우병 여파로 유럽산 가죽이 수입금지된 이후 세계적인 수급난이 가중되면서 수입 가죽원단 가격이 폭등, 국내 피혁업체들의 원자재 수입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도내 피혁업계에 따르면 가죽 원단의 해외의존도가 97%에 달하는 피혁업체들이 유럽산 가죽 수입이 금지되면서 가격이 2배나 폭등한 미국산 가죽수입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말 1장당 40달러대에 거래되던 미국산 가죽원단 가격이 이달들어 80달러대로 2배나 치솟는 등 올 연말까지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경우 피혁업계의 연쇄부도가 우려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반월공단내 하나레더스의 경우 지난해 1장당 40달러이던 소가죽이 유럽산 수입금지 조치된 이후 75∼80달러로 급등한 가격에 수입하고 있으며 월평균 16∼20개에 달했던 컨테이너 물량도 4∼5개로 줄어드는 등 원자재 수입에 애로를 겪고 있다. 특히 원피수입국이 미국시장으로 단일화되면서 제품의 질이 좋지않아도 크레임은 커녕 수출물량을 맞추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무조건 수입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가죽점퍼용 원단을 생산하는 광성피혁은 지난 2월 입항한 영국산 소가죽 700장이 든 컨테이너가 부산항에 묶여있는 등 원자재난을 겪어오면서 판매량이 40∼50% 감소했다. 광성피혁측은 정부가 지난 1월11일이전 생산분에 한해 수입국의 증명서를 첨부할 경우 검역후 통관시키기로 함에 따라 영국측에 증명서 발급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가죽의상재 원단 생산업체인 삼애실업도 원자재 가격 급등이후 생산량이 30%이상 감소한데다 수출오더까지 줄어들어 울상을 짓고 있다. 피혁업체 관계자는 “유럽의 구제역 파동이 진정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잠정수입검역 중단조치를 점진적으로 해제해 미국산 원피의 가격폭등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