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상반기 '고교학점제' 520개 공동교육과정 운영

경기도교육청이 고교학점제 정착을 위해 500여개의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등을 중점 운영한다. 28일 경기도교육청 등은 고교학점제에 따라 필요한 교육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학교, 학교밖 공동교육과정과 관련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2022개정 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올해 신입생부터 고등학교에 전면시행으로 학생들이 각자의 진로와 학업 설계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서 교실을 이동해 학점을 이수하고 있는 제도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2025년 상반기에 ▲520여개의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 ▲13개 경기공유학교 학점인정형 프로그램 운영 ▲경기이음온학교 강좌 개설 등 학교의 경계와 시공간을 넘어 공교육 확장과 학생의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여기에 지역의 교육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광명교육지원청은 고교 학점제 운영 활성화를 위해 고교 교육과학부장을 중심으로 광명 T·O·P 고교학점제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고교학점제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광명교육지원청은 학생 수요가 있으나 소인수 선택으로 단위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에 대해 ▲일과 내에 진행하는 온마을캠퍼스 및 온라인캠퍼스 ▲방과 후에 진행하는 온라인 클러스터 및 오프라인 클러스터 등 4가지 유형으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중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협력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 경계를 넘나드는 학생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 체계 구축을 적극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치 혐오’ 물든 교실… 대선 앞두고 선생님들 ‘곤혹’

#1. 인천 연수구 중학교 교사 A씨는 최근 학교에서 ‘코알라, 부엉이, 바위’ 등의 말을 이어가는 학생들을 발견, “자칫 오해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지도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선생님 그 정치인 좋아하세요?”라며 추궁하듯 되물었다. A씨는 “학생들이 웃으며 장난을 치는 것 같았지만 난감했다”며 “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대선 기간이라 혹시 문제가 될까 봐 걱정도 된다”고 토로했다. #2. 인천 남동구 고등학교 교사 B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일부 학생들이 특정 정당 대선 후보 비하를 넘어 모욕까지 해 학생들 간 다툼이 생길 지 몰라 제지했다. 그러자 일부 학생들은 “선생님이 그 정당을 지지하니까 비판하지 못하게 제지하는 것 아니냐”며 항의했다. B씨는 “정치적 중립이 아니라 정치적 함구를 해야 한다”며 “신고 당하거나 오해 받을지 몰라 섣불리 지도조차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푸념했다. 대선을 앞두고 인천지역 교사들이 학생들이 정치적 이슈를 담은 혐오 표현을 해도 제지하지 못하는 등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교사는 공직선거법 등에 따라 철저히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등 개인적인 온라인 공간에서도 선거 관련 게시물을 작성하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행위가 금지된다. 하지만 최근 학생들이 특정 정당 후보를 비하하거나 혐오 표현을 사용해도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항의를 받아 골머리를 앓는다. 교사들은 교육 목적으로 지도하지만 학생들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느냐”, “나는 그런 의도로 얘기한 게 아닌데 선생님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니 그렇게 말하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항의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학생들의 장난으로 보이지만, 말을 더 이어가다가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데다 학부모들에게 얘기가 와전되면 자칫 문제가 커질 수도 있어 교사들이 당혹스러워 하는 것이다. 중학교 교사 김모씨(44)는 “최근 학생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나 유튜브 등에서 떠도는 혐오 표현, 정치 발언을 무분별하게 쏟아낸다”며 “지도하고 싶지만 오해를 살까 그냥 모른 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토론도 아닌 학생들 혐오 표현을 지도하는 데도 극도로 조심해야 하니 당혹스럽다”며 학교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선관위 관계자는 “어쩔 수 없이 법에 따라 교원 등 공직자들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며 “교육 목적의 지도 역시 중립 의무를 지키며 최대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서부서, 수원여대와 손잡고 ‘범죄피해 없는 지역사회 만들기’ MOU 체결

수원서부경찰서가 수원여자대학교와 손잡고 ‘범죄 피해 없는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나섰다. 수원서부경찰서(서장 김태영)는 지난 27일 지역사회와 대학의 치안 체계를 강화하고 범죄 피해자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넓은 보호·지원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수원여자대학교(총장 이난경)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관계성 범죄(스토킹, 교제폭력 등)를 포함한 다양한 범죄의 예방과 공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범죄 피해자 및 사회적 약자를 보호·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범죄 피해자 및 사회적 약자 지원 활동(봉사활동, 문화지원 등) ▲범죄 예방 활동(불법카메라 점검, 안전순찰 등) ▲범죄 예방 홍보 활동 ▲범죄 예방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이난경 총장은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두 기관이 협약이라는 좋은 인연으로 만나게 돼서 영광이다”며 “앞으로 지역사회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태영 서장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든지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지역사회에서는 이런 범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리고 범죄 피해자들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활동들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빅5’ 병원, 사직 전공의 복귀 독려 위해 추가모집 기한 연장

서울시내 주요 수련병원인 이른바 '빅5' 병원들이 사직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모집 마감 기한을 연장하며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주요 병원들이 전날 모집 기한을 연장한 데 이어,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도 마감일을 추가로 연장했다. 이들은 당초 27일 전공의 추가모집을 마감할 예정이었으나, 사직을 고민하는 전공의들에게 조금 더 시간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은 각각 29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으며,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도 이날까지 신청을 가능하게 했다. 서울 주요 병원들이 마감일을 연장한 이유는, 사직 전공의들의 입장이 바뀔 가능성에 대한 기대에서다. 세브란스병원은 마감 예정일이었던 전날까지 67명이 지원하는 등, 이전 모집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모집에서 인턴 142명과 레지던트 566명(1년 차 149명, 상급 연차 417명) 등 총 708명을 뽑을 예정이다. 전날 기준 지원율은 9.5%로, 올해 상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율 2.2%를 훨씬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다른 수련병원들도 20명 이상이 지원한 곳이 있어, 기한 연장으로 복귀 전공의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대규모 복귀 움직임은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여전히 고민하는 전공의들이 많다고 판단했다”며 “기한을 연장함으로써 조금이라도 복귀할 수 있는 전공의가 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가모집은 정부가 사직 전공의들에게 복귀의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정기 모집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합격한 전공의들은 7월1일부터 수련을 시작하게 되며, 각 병원은 자율적으로 전형 일정을 진행 중이다.

‘화성 동탄 납치 살인사건’…경찰 “조치 미흡, 유가족 사과”

‘화성 동탄 납치 살인 사건’과 관련, 경찰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인정하면서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강은미 화성동탄경찰서장은 28일 오후 2시께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이번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피해자 측은 112 신고·고소 등의 방법으로 여러 차례 가해자에 대한 처벌과 피해자 보호를 호소했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선, 강 서장은 피해자의 112 신고를 토대로 당시 경찰의 대응에 대해 설명했다. 최초 피해자의 112 신고였던 지난해 9월9일 피해 상황 이후 경찰 모니터링 과정에서 과거 지속적인 폭행 피해 정황 등을 확인했음에도 피해자 진술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적극적인 조치 없이 사건을 경미하게 종결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또 올해 2월23일 이뤄진 2차 112신고에 대해서도 ‘단순 말다툼 뿐이었다’는 피해자 진술만 듣고 현장에서 조치 없이 종결했으나 경찰관이 떠난 뒤 심각한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강 서장은 “3차 112 신고 후 피해자가 고소장 및 녹취록을 제출하고, 가해자의 접근 시도 정황을 알렸으나, 범죄 혐의의 중대성과 가해자 재범 위험성을 간과해 추가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사건 수사 역시 신속히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소보충이유서를 접수하고도 관리자 보고도 여러 차례 누락됐으며 당시 주무과장이 지난달 28일 사전구속영장 신청 검토를 지시했지만 담당자가 이달 1일 휴직하면서 업무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지난 12일 오전 10시41분께 30대 남성 A씨가 화성의 오피스텔에서 30대 여성 B씨를 자신의 아파트로 납치해 흉기로 살해하고 숨진 사건이다. B씨는 한 달 전 A씨에 대한 구속수사를 요청했지만 경찰이 이를 적시에 처리하지 않은 것이 뒤늦게 드러났고, 경기남부경찰청은 현재 수사 감찰을 진행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운전 종료시점과 음주측정 시간 차 감안... 법원 "음주운전 아냐"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1.7㎞를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운전자가 무죄 판단을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5단독 김주성 판사는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3년 12월28일 오후 2시20분께 화성시의 한 도로 앞에서 술에 취한 채 1.7㎞를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에 대한 음주운전 신고는 같은 날 오후 2시11분께 이뤄졌는데, 신고자가 피고인이 운행하던 차량을 뒤따라 운행했던 상황이었고 출동한 경찰관은 이날 오후 2시20분께 A씨가 운행했던 차량이 한 물류창고 앞에 주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관은 같은 날 오후 2시31분께 A씨에게 음주 측정을 실시했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34%였다. A씨는 운전을 종료한 시간이 이날 오후 2시16분이라고 주장했고 검찰은 이날 오후 2시20분이라고 했다. 이에 김 판사는 피고인이 식사를 한 식당에서부터 차량을 옮긴 물류창고 앞까지 소요된 운전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A씨가 운전을 종료한 시간을 2시16분이라고 봤다. 또 김 판사는 운전을 종료한 시점과 음주측정을 한 시간 차이를 감안했을 때 경찰이 측정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정확하지 않으며 식당에서부터 물류창고까지 차량을 운전할 때 교통사고가 나거나 교통에 지장을 초래했던 사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봤다.

안양 근명고, 글로벌 마인드로 세계시민에 한 걸음 더 나아가다

근명고등학교(교장 최경호) 패션산업디자인과에서는 독일 출신의 한국외국어대학교 크리스티안 혼(Christian Horn) 교수를 초빙해 영어로 진행되는 글로벌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국가 간 장벽이 사라지는 현대 사회에서 학생들이 글로벌 감각을 키우기 위해 마련된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원어민 교수로부터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학생들은 세계 시민으로서의 마인드를 함양하고 있다. 세부 내용은 학년별로 다르게 구성되어 있으며, ▲1학년은 국제 매너 ▲2학년은 독일과 한국의 교육 시스템 비교 ▲3학년은 글로벌 취업을 대비한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을 배우고 있다. 특히 전문교과 수업 시간을 활용하여 협력 수업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수업에 참여한 김윤아 학생(1학년)은 “교수님께서 학생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해 주셔서 대화가 편안했다”며,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이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독일 문화와 우리의 문화가 의외로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경호 교장은 “우리 학교는 그동안 학생들의 국제 교류와 해외 산업체 탐방 등을 통해 최신 기술 트렌드를 익히고, 글로벌 인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며 “이번 원어민과의 수업이 학생들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근명고등학교는 특성화고로서 매년 일본, 중국 등의 현지 방문 취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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