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 소리에 곧장 뛰어가... '하임리히법'으로 생명 구한 군인들

육군 지상군작전사령부 예하 정보통신여단 김태현·김현재 일병이 신속한 응급처치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29일 지상군작전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시께 김태현·김현재 일병은 용인시 처인구 소재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살려달라는 비명을 듣고 곧장 소리가 난 장소로 이동했다. 해당 장소에는 한 20대 여성이 바닥에 쓰러져 발작 증세와 함께 의식을 잃어 가고 있었고 여성의 부모 역시 어쩔 줄 모르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이를 본 김태현 일병은 여성의 기도가 막힌 것이라고 확신, 즉시 흉부에 강한 압력을 주면서 음식이나 이물질이 입에서 튀어나올 수 있도록 하임리히법을 시행했다. 이처럼 김 일병이 당황하지 않고 막힌 음식물이 나올 수 있게 조치하는 동안 곁에 있던 김현재 일병은 신속히 119 응급신고를 통해 사고 위치 및 여성의 상태 등 현장의 내용을 전달했다. 또 이들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응급 처치한 내용을 상세히 전달, 구급대원을 마지막까지 도와 해당 여성이 병원에 무사히 이송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용인소방서 역북 119안전센터 구급대원은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 중 맥박, 호흡, 혈색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김태현 일병은 “당시 벌어졌던 상황에 매우 놀랐지만 군복을 입은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마땅히 지켜야 할 사명이기에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여기고 있을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현재 일병 역시 “대한민국의 군인이라면 누구라도 같은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대처했을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김태현 일병은 전역 후 대학 전공과 연계해 경찰을 꿈꾸고 있으며 김현재 일병은 (임기제) 부사관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천대, ㈜영상과 전동기 기술이전 협약

가천대 전기공학과 김원호 교수 연구팀 전동기 전문 제조 기업인 ㈜영상과 스포크타입 페라이트 및 PCB 전동기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 이전료는 1억원 규모다. 협약식은 대학 가천관에서 산학협력단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김원호 전기공학과 교수와 조영길 영상 대표를 비롯해 가천대 산학협력단 기술사업화팀 이현애 팀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은 희토류 수급 불안정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저가형 페라이트 자석의 자속을 효과적으로 집중시키고 릴럭턴스 토크를 활용하는 회전자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 전기모터가 고가의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해야 했던 것과 달리, 김원호 교수팀은 값싸고 흔한 페라이트 자석을 활용해 자력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설계하고, 전자회로 기판(PCB)을 고정자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기존보다 더 작고 가볍고 성능이 우수한 전동기를 구현했다. 특히 1kW 이하의 소형 전동기에 적용 가능한 이 PCB 고정자 기술은 김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P 스타과학자’로 선정되는 데 기여한 독자 기술이다. 영상은 이번 협약으로 고효율 페라이트 영구자석 전동기와 소형 경량 PCB 전동기 제품군을 확보하게 됐으며, 산업용 전동기 시장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가천대 산학협력단은 한국연구재단 BRIDGE 3.0 사업을 통해 이전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며, 산학 협력을 통한 대학 기술의 사회적 확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일방통행 도로서 역주행 시비...상대 차량 동승자 숨지게 한 40대 붙잡혀

일방통행 도로에서 시비 끝에 상대 차량 동승자를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40대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50분께 평택 포승읍 한 아파트 인근 일방통행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고 역주행하다 정방향으로 주행하던 승합차와 시비가 붙은 끝에 상대 승합차의 동승자 60대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의 차량을 비켜 주지 않은 B씨 일행과 다투던 중 B씨가 하차해 A씨의 차량 운전석 창문을 붙잡았으나 이를 무시한 채 차량을 그대로 출발시켜 B씨가 차량에 치이며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함께 있던 목격자들은 “A씨가 차량으로 B씨를 그대로 역과(밟고 지나감)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A씨는 “역과는 없었다”며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다. 당시 일방통행 도로에 역주행으로 진입한 A씨가 좌회전해 도로를 빠지던 중 정주행으로 오는 B씨 일행이 탄 승용차와 동일한 길로 빠지려다 마주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으로 검거했으나, 사고 이후 B씨가 숨져 적용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했다. 경찰은 B씨의 시신을 부검해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갖춰 입을 시간 없어”... 경찰관 피습에 방검복 운용 ‘도마 위’

파주시 한 아파트에서 흉기난동 사건으로 출동 경찰관 3명이 부상을 당한 가운데 이후 ‘방검복 착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며 경찰 방검복 운용 체계가 도마에 올랐다. 일선 경찰관들은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방검복을 착용할 여유가 없다는 입장인데, 전문가들은 흉기난동 범죄가 사회 문제로 불거진 만큼 방검복 휴대, 착용 지침을 재정비해 인명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제언한다. 28일 경기남·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출동 경찰관이 흉기 등으로 피습을 당한 사례는 2022년 54명에서 2023년 146명, 지난해 158명으로 급증했다. 서울, 성남에서 흉기난동이 발생한 2023년을 기점으로 피습 사례가 3배 가까이 뛴 것이다. 경찰청은 흉기난동이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지난해 4월 광주광역시 송암동에서 출동 경찰관 3명이 흉기 피습을 당하자 이를 계기로 신형 안전장구를 도입했다. 이에 지난해 6월부터 신형 방검복과 찔림방지 목보호대, 내피형 방검복, 중형방패 등을 일선 지구대·파출소에 보급했다. 또 순찰차 내 장비를 탑재해야 하고 흉기 사용 범죄 발생 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이 지침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흉기난동 신고는 촌각을 다투는데, 장비 착용에 상당한 시간이 걸려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것이다. 도내 한 경찰관은 “순찰차에 방검복과 장비가 장착돼 있긴 하지만 흉기 난동 상황을 대비에 상시 착용하기엔 장비가 무거워 체력 소모가 크고, 긴급 상황에선 갖춰 입을 시간이 없어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지난 22일 파주 한 아파트에서 흉기난동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두 명은 가해자가 휘두른 흉기에 목과 팔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피해 경찰관들은 방검복 등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흉기 범죄 및 경찰관 부상 사례가 잇따르는 현실을 반영해 경찰청이 방검복 운용 체계를 재정비하는 한편, 신속 착용을 위한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총기, 흉기 상황 대처가 잦은 미국이나 프랑스 경찰은 방탄·방검복 착용 훈련을 생활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흉기 범죄가 특수한 상황이라는 인식이 남아 경찰관 피해가 반복되는 실정이다. 신속한 장비 착용 훈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형 방검복을 상시 착용하는 것은 경찰관에게 피로감을 주고 비효율적일 수 있다”며 “유사 시 목 보호대, 장갑 등 일부 장비라도 착용할 수 있도록 상황별 대응 매뉴얼 정립도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투표 첫날' 전국 대체로 맑고 초여름 날씨 [날씨]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목요일인 29일 전국이 동쪽에 중심을 둔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대체로 맑은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2~16도, 낮 최고기온은 19~28도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내륙 지역에선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져 얇은 겉옷을 챙기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침 최저기온은 ▲수원 14도 ▲인천 15도 ▲서울 16도, 낮 최고 기온은 ▲인천 23도 ▲서울‧수원 26도 등이다. 다만 오후엔 경기동부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대구·경북내륙·경남내륙 5~30㎜ 내외 ▲경기동부‧강원북부 5~10㎜ ▲강원중·남부‧충북북부 5~20㎜ ▲충북중·남부 5~10㎜ 등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경기남부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오전(6~9시)에 인천과 경기북부 지역에선 한때 '나쁨' 수준을 보일 수 있다. 기상청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선 기온 상승에 따른 대기 불안정이 심화돼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다"며 "구름 내부의 강한 상승기류로 인해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어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2025 수원 ITS 아태총회' 개회식…미래 교통 기술 교류의 장 개막

지능형 교통체계(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 ITS 분야 국제 교류·협력의 장인 ‘2025 수원 ITS 아태총회’가 2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ITS가 제시하는 초연결 도시’를 주제로 국토교통부와 수원특례시가 공동 주최한 이번 총회는 오는 30일까지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미래 ITS 기술은 물론 대한민국, 수원의 기술을 홍보하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ITS 아태총회는 이날 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개회식을 열고 3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개회식에는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과 이재준 수원시장,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더불어민주당 김준혁·염태영 국회의원,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 최기주 아주대 총장, 아태 국가 장차관,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아태총회 총회장인 백 차관은 “내비게이션의 실시간 교통상황 분석, 정차가 필요없는 톨게이트 등 우리 생활에는 ITS가 이미 깊숙이 스며들어 도시의 흐름을 조율하고 있다”며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 중인 아태지역이 미래 ITS 발전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 총회장인 이 시장도 환영사에 나서 “수원은 1997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교통정보 수집 시스템을 설치하며 ITS의 시작을 알렸고, 지금은 긴급 차량 신호 제어 시스템으로 시민의 생명까지 지키고 있다”며 “ITS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핵심이다. 이번 총회가 아태지역 국가와 산업계가 가까워지는 초연결의 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장한 1층 전시장에는 국내·외 ITS 기관·업체가 설치한 175개 부스에 걸쳐 자율주행 주차 로봇, 미래형 UAM(도심항공교통) 등 다양한 기술이 선보여졌다. ITS 관련 학술 세션과 비즈니스 상담회도 병행됐다. 특히 이 시장과 함 사장은 아태지역 정부·발주처 고위급 관계자와 기술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광교 호수공원에서는 수원의 화성과 자율비행 기술을 상징하는 드론 아트쇼가 펼쳐졌으며, 폐회식이 예정된 30일에는 차기 총회 개최지가 소개될 예정이다.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