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날개 달고... 경기형 과학인재 ‘훨훨’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 현장을 가다 이천 ‘반도체 과학교실’ 경기도교육청은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특화 과학교육’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특화 과학교육’ 활성화 방안은 지역의 대학, 기업과의 협력연계를 바탕으로 과학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과학교육 저변 확대를 도모하는 정책이다. 도교육청은 과학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특화 미래형 과학고 신규 지정 △‘과학중점학교’ 운영을 확대하고 과학교육 저변 확대를 위해 △경기 미래형 과학실 지역거점 모델화 및 확산 △지역 자원 활용 학생 맞춤형 과학 체험 기회 확대를 추진한다. 아울러 지역특화 과학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역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그 일환으로 지난 21일 도교육청-이천시청-SK하이닉스와 반도체 과학교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반도체 기업을 적극 활용해 지역특화 과학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이천교육지원청의 반도체 과학교육 체계를 살펴보고 반도체 공유학교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들여다봤다. ■ 이천교육지원청, 반도체 과학교육 체계 구축 ‘교육 섹터’ 연계 이천교육지원청은 지역특화 반도체 과학교육 체계 구축을 위해 관내 학교와 ‘교육 섹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천시청, SK하이닉스와 협력해 세계 반도체 산업을 이끌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 섹터’를 촘촘히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 1섹터 ‘학교’ 지원을 위해 △이천시청, SK하이닉스, 반도체인재양성센터와 함께하는 반도체 특화 학교자율과정 운영 △디지털 기반 과학·수학 교원 역량 강화 △첨단 과학실을 활용한 미래형 과학교육 △반도체 관련 교과목 학점인정형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한다. 교육 2섹터 ‘경기공유학교’를 통해 반도체 과학 학생 맞춤 교육을 제공한다. △어린이 반도체 과학 교실 △중·고교생 대상 SK하이닉스, 반도체인재양성센터, 두원공과대학과 연계한 반도체 공유학교 △지역 교육 협력 노벨 과학 공유학교 △과학·수학 심화 ‘창의 과학 공유학교’와 ‘수사반장 공유학교’ 등 15개 프로그램에 총 264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등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 3섹터 ‘온라인학교’를 통해서는 배움을 깊이 있게 확장하도록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온라인 반도체 심화 공유학교 △반도체·과학 국제 공동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역특화 과학교육 활성화를 통한 미래 과학 인재 양성을 목표로 기업, 대학과 협력해 교육지원청별 특화된 과학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 학생·학부모·교수 “꿈 찾는 학생 성장에 도움” 한목소리 이천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는 반도체 공유학교는 지난해 80명이 참여해 그중 20명이 SK하이닉스 팹투어를 다녀왔다. 공유학교를 통해 이천 반도체 과학교육을 경험한 학생과 학부모, 교육에 참여했던 교수는 공유학교 수업으로 ‘꿈을 찾아가는 학생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천 중포중학교 재학 중 반도체 공유학교에 참여했던 김동휘 수원하이텍고 학생은 SK하이닉스 공장 견학을 계기로 반도체에 관심을 생겨 마이스터고로 진학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하이닉스 견학 이후에도 두원공과대 실습 중 공장 장비를 사용하면서 공정을 이해하게 됐고, 그로 인해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됐다. 세계 반도체 인재가 되고자 노력중이며 최종 목표는 SK에 취업하는 것”이라며 “반도체 공유학교 등을 통해 학생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꿈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학년 자녀가 반도체 공유학교에 참여 중이라는 한 학부모는 “올해 반도체 공유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아이의 꿈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는 과학영재고에 재학 중인데 당시 이천에 특목고가 없어 타 지역으로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천과학고가 신설되면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반도체 산업의 이해와 맞춤형 인재 교육에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무영 두원공대 반도체과 교수는 “최근들어 이공계 기피를 채감하는데 이는 학생들이 수학과 물리가 어렵다는 인식이 원인 중 하나”라며 “선입견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므로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체험하다 보면 재미를 느끼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작년에 공유학교를 진행해 보니 학생들이 반도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며 “학생모집에도 어려움이 없고 참여한 학생들은 끝까지 완주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과학교실’ 공유학교 현장 방진복 입고 클린룸 체험 ‘호기심 천국’ “반도체란 실온에서 전기를 전도하는 성질인 전도체와 부도체의 중간 정도 되는 물질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21일 오후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에 위치한 반도체종합솔루션센터 1층은 이천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이천 꿈빛공유학교 어린이 반도체 과학교실 프로그램’이 한창이다. 이날 강의를 맡은 SK하이닉스 연구원은 초등학교 5학년생 14명을 대상으로 ‘반도체 Hy-스쿨’을 진행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의는 반도체 제조공정인 웨이퍼, 포토공정, 식각공정, 확산공정, 박막공정, 세정, 테스트, 패키징 과정 등에 대한 이해를 비롯해 반도체 제조와 관련한 과학적 지식과 산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가 다뤄졌다. 연구원은 학생들에게 반도체 생산라인은 매일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중이라며 방진복(스막)을 입고 클린룸에 들어가는 과정과 M16라인에 대한 작업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학생들은 직접 방진복을 입은 채 수업에 참여했고 웨이퍼를 직접 만져 보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학생들은 강의실로 들어오기 전 1층에 마련된 ‘클린룸’을 들여다보며 반도체 생산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한 학생은 직접 클린룸을 들어가 보는 경험을 했다. 이들은 5월부터 7월까지 아미초, SK하이닉스, 이천 반도체인재교양센터, 반도체 기업들을 오가며 소양교육 12시간, 진로탐색 6시간의 수업을 받는다. 수강생들은 “한국은 반도체 만드는 기술력이 어느 정도 돼요”, “반도체 웨이퍼는 어떻게 이렇게 얇게 자르나요” 등의 질문을 통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수업에 참여한 이로운 학생(이천 송정초 5학년)은 “반도체에 흥미가 있어 이번 공유학교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에 세라믹기술원에서 직접 체험도 해보고 하이닉스 연구원 강의도 들으니 궁금증이 많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무기 및 국방과 관련된 분야를 연구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반도체도 관심을 갖게돼 진로를 더 깊이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공계 분야에 진출해 공학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유학교를 참관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하이닉스나 세라믹기술원 등 이천이 갖고 있는 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이 선택하면 뭐든지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겠다”며 “공유학교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시흥 한국조리과학고, 창업 설계 착착... 조리산업 리더 ‘성장’ [꿈꾸는 경기교육]

2025교육현장을가다 가사계 특성화고 특성화고는 진로에 목적이 뚜렷한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진로를 개척하고 싶어 선택하는 학교다. 가사계 특성화고 대표학교인 한국조리과학고와 한국외식과학고는 한국조리, 서양조리, 일식조리, 중식조리, 제과·제빵, 바리스타 등의 조리 과목을 배우며 전문인의 길을 개척하는 조리 인재의 산실이다. 시흥 한국조리과학고 시흥에 위치한 한국조리과학고(이하 한조고)는 1998년 성택조리과학고등학교로 인가를 받은 후 2001년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 올해 1월 24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전국 최초의 단일학과 특성화고로 한국조리, 일식조리, 서양조리, 중식조리, 제과실, 제빵실, 식음료실습실, 바리스타실습실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조리실습실을 갖추고 있다. 이 학교는 조리 전문인을 꿈꾸는 학생들이 전국에서 몰려 매년 6개반에 2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호텔 현장 실무능력이 풍부한 교사들과 조리기능장 출신의 교사들이 NCS(국가직무능력표준)가 추구하는 현장실무능력 중심의 수업을 진행, 전국 최고 수준의 조리전문교육을 자랑하고 있다. ■ KCAS프로젝트... 진학 취업에 창업·유학까지 “나의 생애를 조리 서비스를 통해 인류공영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합니다 △나는 만인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습니다 △나의 양심과 정성으로 조리 방법을 익히고 탐구하겠습니다 △나는 조리인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계승하겠습니다 △나는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학생임을 명예와 자긍심을 갖고 지키며 학칙을 준수할 것입니다.” 한국조리과학고 학생들은 매 실습시간을 시작할 때마다 ‘조리학도의 선서’ 선창으로 시작한다. 이 선서는 조리학도로서 자신을 향한 다짐이자 대중을 향한 약속으로 새기고 있다. 이 학교는 근면, 성실하고 높은 이상을 지닌 창의적 전문조리인 양성을 교육목표로 KCAS프로젝트를 실현하고 있다. KCAS프로젝트는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의 영문명 첫 글자 조합으로 전문지식(Knowhow), 협력(Collaboration), 성취(Achivement), 공유(Sharing)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한조고의 진학 및 취업성과가 돋보인다. 지난해에는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등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전국 가사계열 특성화고 중 진학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프로그램, 학생 맞춤 학부모진학상담 컨설팅, 해외국제교류, 진학설명회 등을 통해 꾸준한 관리와 3학년을 대상으로 진학엘리트반 운영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매년 전국 5성급 호텔과 외식관련 대기업에 수십명의 졸업생이 취업하고 있으며 미국, 프랑스, 일본, 호주 등 유명 요리 전문학교로 유학을 가는 학생들이 점차 늘고 있다. ■ 학생진로중심 특색교육프로그램 한조고는 취업자 전형학생 및 취업희망 학생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학생중심 현장실습 △학생중심 현장실습 프로그램개발팀 △학생중심 현장실습을 위한 산업체 발굴 프로그램 △기업체 채용설명회 및 채용박람회 △취업자 전형 학생 프로그램 △취업마인드 함양 학부모 취업아카데미 △선취업 후진학(일학습 병행) 협약학과 △특성화고 포털 ‘하이-파이브(HI-FIVE)’ △취업 엘리트반(취업동아리) 등을 운영한다. 이 중 학생중심 현장실습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고 경험함으로써 직업적 체험과 직업선택 능력을 높이는 데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장 적응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산학협동 체제를 활성화해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습중심 현장실습 프로그램개발팀도 운영한다. 이들은 NCS교육과정을 통해 교육부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학습중심의 현장실습운영 프로그램, 산업체와 협의를 통해 기업에서 이뤄질 수 있는 학습중심의 프로그램을 학습 단계별로 학생들 수준에 맞게 개발하는 업무를 맡는다. 이 학교는 현장 위주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취업 진로를 확보해 졸업과 동시에 현장업무가 가능하도록 선취업 후진학(일학습 병행) 협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정책에 부합한 학생들의 취업진로를 관계 기업 및 진학 학교와 협력, 진로활동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 설계 착착... 조리산업 리더 ‘성장’ 한국조리과학고는 이론위주 수업보다 실습 수업이 많다는 점에서 조리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과거 과열 양상까지 빚어졌던 조리기능 우수자 전형은 폐지하고 창업인재전형으로 전환해 필기시험과 면접을 통해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현재 신입생은 일반전형, 창업인재전형, 취업자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창업인재전형은 전국 특성화고 중 가장 먼저 도입한 만큼 창업과 관련한 ‘특별한’ 교육과정을 실효성 있게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은 창업인재 전형 입학생뿐만 아니라 창업을 희망하는 모든 학생에게 기회가 제공된다. ■ 창업인재 전형학생 & 창업희망 학생을 위한 교육과정 한조고는 창업인재 전형학생 및 창업희망 학생을 위한 특별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첫째로 창업에 효과적인 교육으로 학생의 창업진로 설계를 돕기 위해 창업인재반을 운영한다. 창업 관련 다양한 진로 체험을 통해 학생 수요중심 학점제 수업 운영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외식, 조리, 마케팅, 메뉴개발 조리실습 및 연구 활동으로 창업역량을 강화해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창업세미나, 외부창업 관련 전문가 특강, 창업대회 출전, 창업현장 방문, 상품개발 발표회, 창업실무반 운영, 상품개발 조리실습 등을 경험한다. 둘째로 조리마케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는 조리 전공학생에게 마케팅, 홍보, 외식경영 등의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고 관련 실습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에 필요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조리마케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직접 제품 개발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해 조리 관련 학습을 확대 응용하고 학습한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여기에 조리교육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조리전공 학생의 역량을 강화해 전문 조리인을 양성하고 대외적으로 학교를 홍보하며 상품개발·홍보·제작·기업 운영 관련 활동으로 학교 기업 운영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셋째로 조리자료제작팀(RP)을 운영한다. RP는 △조리마케팅의 프로그램을 기획, 준비, 정리하는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 정리 정돈 등 활동에 참여 △조리 관련 연구자료의 편집, 기록 보관 및 인터넷을 활용한 정보의 공유 △조리 콘텐츠의 자료 제작 및 홍보 아이디어 개발 △조리전공 학생의 조리 콘서트 지원, 조리 동영상 제작 및 공유 등의 활동을 한다. ■ 연구로 경쟁력 ‘UP... 찾아가는 조리봉사 ‘미소밥차’ 여기에 연구와 봉사를 더했다. 식음료 연구반은 전공학생에게 조리와 함께 커피를 중심으로한 음료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관련 실습을 통해 기획하는 과정을 프로그램으로 운영, 학생들의 창업 및 취업에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커피를 중심으로 음료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직접 식음료 연구 활동을 통해 조리 관련 학습을 확대 응용하고 학습한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찾아가는 조리 봉사 미소 밥차도 운영된다. 수업을 통해 조리 재능 봉사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초·중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식생활과 조리사 직업체험을 한다. 또 학생들이 주체가 돼 미소밥차(5t 초장축 조리특장트럭)를 끌고 복지기관도 방문해 조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요리교실, 조리 관련 봉사활동을 한다. 밥차 봉사는 조리자료연구팀, 학교홍보팀(모카), 창업인재전형학생 중 모둠별로 순회하며 지원자를 받아 운영하고 있다. 인터뷰 줌-in 손민호 교장 “한조고 스트리트몰 만드는 게 최종 목표” “앞으로 10년, 20년 후에 한조고 학생들이 운영하는 식당가가 형성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지금은 꿈이지만 한 단계 한 단계 실현해 나갈 계획입니다.” 손민호 교장은 운영자금이 준비되면 한조고 1호 음식점을 열 예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한조고에서 배운 학생들이 졸업 후에 그 음식점에서 현장실습도 하고 졸업전에 예비 창업자로서 교육을 받아 식당을 운영하면서 외식업체를 운영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해주고 싶다”며 “1호점이 잘되면 2호점, 3호점으로 확장해가며 한식, 중식, 일식, 제과·제빵 등을 아우를 수 있는 한조고 스트리트몰을 만들어 가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손 교장은 이 학교의 장점에 대해 “조리 분야로 진로를 정했다면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선배가 창업한 레스토랑에 가서 직접 특강을 듣고 운영하는 걸 배우는 등 졸업생들이 직접 멘토가 돼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업을 하려면 지원자들이 대부분 원서를 내고 찾아가지만 우리 학교는 기업들이 직접 찾아와 면접을 보고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만큼 외식 기업체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정규 교육과정에서 배울 수 있도록 꼼꼼하게 편성돼 있다”며 웃어 보였다. 조리 전문학교답게 특별한 이벤트도 있다. 그는 “수능이 끝나고 이은회(二恩會)라는 걸 한다.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은혜에 감사의 뜻을 담아 그동안 학습한 조리역량으로 뷔페식으로 음식을 대접하는 감사의 장인데, 코로나 시기에 잠시 중단했다가 몇년 전에 부활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배우는 것이 끝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많이 애써 주시는 분들도 챙길 줄 안다. 실습의 결과물을 고마움을 느끼는 분들에게 나누기도 한다”며 “그런 경험들이 실무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손 교장은 또 “졸업식을 학교에서 하는 게 아니라 호텔에서 4~5명씩 그룹을 지어 조리 분야를 정하고 3년 동안 배웠던 교육과정을 집약시킬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전시를 하고 졸업식을 같이 프로젝트 수업 발표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운영계획에 대해 “학생이 중심이 되고 교육 수요자의 만족도가 높은 학교를 만들고 싶다”며 “그것은 학생이 고교 입학에서 진로에 맞는 특성화 조리교육과정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이 얼마나 자신의 꿈과 진로를 실현할 수 있느냐를 보고 있다”며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진로를 이뤄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란 피우고 촬영하고’…사전투표 첫날, 경기지역 112 신고 잇따라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경기지역 곳곳 투표소에서 시민이 소란을 피우거나 촬영을 한다는 등의 112신고가 잇따랐다. 29일 경기남·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도내 사전투표소에서 총 92건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7시22분께 하남시 신장동의 한 투표소에서 “특정 후보의 사진을 들고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선거법상 투표소 안 또는 투표소로부터 100m 내에서 소란한 언동을 하거나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언동을 해서는 안 된다. 다만 경찰 확인 결과, 해당 선거운동은 투표소로부터 10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이뤄져 현장 종결했다. 같은 날 오전 8시14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1동 투표소 인근에서는 80대 남성이 특정 후보자를 지지하며 투표소 반경 100m 이내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하고 해당 남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성남시 분당구의 한 투표소에선 노인이 투표소 앞에서 난동을 피운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센터 투표소 앞에선 참관인이 사전 투표함에 부착된 특수봉인지에 문제가 있다며 소란을 벌이기도 했다. 의정부시 흥선동 주민센터 투표소 반경 100m 이내에선 중년 남성 2명이 휴대전화로 유튜브를 시청하며 출입구를 촬영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촬영을 중단하도록 경고 및 계도 조치를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남부지역 일부 투표소에선 부정선거를 감시한다는 목적으로 투표자 수를 집계하는 시민단체들이 목격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사전투표소 448곳 중 26곳에 2명씩 배치돼 유권자의 수를 집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엄중한 처벌 이뤄지길”…교제 살인 피해자 유족 ‘엄벌 탄원’

교제 살인 피해자의 유족이 항소심 재판에서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탄원했다. 수원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김종기) 심리로 29일 열린 A씨의 살인 등 혐의 사건 항소심 공판에서 피해자 B씨의 어머니는 발언권을 얻어 증인석에 착석해 “수없이 발생하는 교제 살인 사건에서 이 사건이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스에 나오는 교제 살인이 우리 아이에게 일어날 거란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다”며 “제발 우리 아이 사건 하나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사회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 교제 살인에 대해 그에 타당한 벌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A씨는 지난해 8월3일 0시15분께 하남의 한 주거지에서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A씨는 “여자친구가 자해했다”며 119에 신고했지만 B씨 시신 부검 결과, 타살 소견이 나오자 경찰은 이를 토대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19일간 만난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살해 과정이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잔혹하다”면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경기도교육청, 올 첫 추경 1조1천억 증액... 24조1천656억 편성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첫 추경으로 1조1천16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도교육청은 ‘2025년도 제1회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을 종전 23조640억원에서 1조1천16억원 늘어난 24조1천656억원을 편성해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추경 주요 세입예산은 중앙정부 이전수입 6천527억원,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 684억원, 순세계잉여금 4천570억원 등이다. 추경 주요 세출예산은 경기교육의 주요 정책을 중심으로 구분했다. 학교자율과 역량강화를 위해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운영 23억원 ▲성취·논술형 평가 개발을 위한 학력평가 관리 11억원 ▲특수교육 지원 225억원 등 513억원을 편성했다. 지역협력 교육 강화하고자 ▲경기공유학교 운영 확대 16억원 ▲학교자율선택 급식 확대 등 239억원 ▲늘봄학교 운영을 위한 환경 조성 포함 65억원 등 646억원이 책정됐다. 또 온라인 교육과 관련해서는 ▲경기온라인학교 지원 35억원 ▲디지털 튜터 배치 확대 68억원 ▲학생 국제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국제교육 문화교류 협력 지원6억원 등 174억원을 편성했다. 갈인석 예산담당관은 “본예산 편성 추진 사업 중 부족한 필수 경비, 법적·의무적 경비, 정책사업 수요, 통합재정 안정화 기금 적립금 등을 반영해 교육재정 운용의 효율성 및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선거권 박탈' 전광훈 "XX가 대통령 돼"…선거법 위반 벌금형

형사 사건 유죄 판결을 확정 받아 선거권이 박탈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교회 예배시간 도중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한 혐의로 2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29일 서울고법 형사2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목사에게 1심과 같은 200만원을 벌금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주일예배 시간에 성도를 상대로 한 공소사실 발언들은 종교활동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고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로서 직무상 행위를 이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원심의 형이 합리적 재량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며 전 목사 측과 걸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전 목사는 지난 20대 대선을 앞둔 2021년 11월께 교회 예배 시간에 "3월 9일 대통령 선거는 하나 마나 김경재가 대통령 되게 돼 있다", “김경재 총재님 같은 정도의 노하우와 해박한 역사의식과 경험 있으면 한번 데려와 보라고 그랬다” 등의 발언을 했다. 당시 전 목사는 2018년 8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은 상태였다. 이에 전 목사는 10년간 선거권 박탈이 돼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다. 전 목사는 해당 발언들이 단순 의견 개진, 의사표시라고 주장해왔다. 다만, 1심 재판부는 “2022년 3월 실시된 대통령선거를 불과 4개월 앞둔 때였고, 피고인이 자신의 설교를 녹화해 방송하는 방식으로 다수의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특정 후보자의 당선을 의도하는 적극적이며 능동적인 행위”라며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한편, 전 목사는 2심 재판부의 판결에 불복해 즉시 상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달의 모범교도관] 이상신 화성직업훈련교도소 교감

서울지방교정청은 이달의 모범교도관으로 이상신 화성직업훈련교도소 교감(52)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1998년 임용된 이 교감은 교정공무원에 대한 뚜렷한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맡은 바 직무를 청렴하고 성실하게 수행해 교정행정 발전에 헌신해 왔다. 그는 수용자의 교정·교화를 위해 노력했을 뿐만 아니라 수용자의 가족들에게 친절한 상담과 안내로 교정기관의 이미지 제고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교감은 수용자 귀휴 업무를 담당하면서 출소를 앞둔 수용자들이 사회에 잘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가족 사망 등의 사유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귀휴심사위원회를 개최, 특별 귀휴를 사용하게 하면서 수감자의 수용 생활 적응을 도왔다. 이와 더불어 그는 불교집회 및 봉축법회 등 매주 종교 행사를 통해 유대감을 형성하고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직원들 간 협조에도 힘쓰고 있다. 서울지방교정청 관계자는 “이 교감은 25여년간 업무를 하면서 자신이 얻은 정보를 직원들과 공유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맡은 업무를 철저히 수행하는 등 동료 직원에게 귀감이 되는 점이 인정돼 이달의 모범교도관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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