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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 금2 ’찜찜한 반타작’

한국이 대회 12일째인 10일 ‘메달밭’ 태권도에서 첫날 반타작에 그쳤으나 양궁과 승마, 육상, 사이클 등에서 모두 7개의 금메달을 추가, 일본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2위를 굳혔다. 이로써 한국은 금 67, 은 64, 동메달 71개로 이날 육상과 사이클에서 금 2개를 더하는 데 그친 일본(금39 은64 동57)을 금메달 28개차로 크게 따돌려 2회 연속 종합 준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날 단 한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한 북한(금7 은11 동11)은 인도와 대만에게도 추월을 허용, 8위로 두계단 내려 앉았다. 한국은 첫날 남녀 4체급 경기를 벌인 태권도에서 남자 핀급의 박희철(에스원)과 여자 라이트급 김연지(한체대)가 각각 결승전에서 추무옌(대만)과 리우린(중국)을 각각 우세승과 10대6으로 승리를 거두며 동반우승을 차지했으나 기대했던 남자 라이트급 이재신(한체대)과 여자 핀급의 강지현(경희대)은 2,3위에 그쳤다. 또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은 윤미진(경희대), 김문정(한체대), 박성현(전북도청)이 나서 결승에서 복병 대만을 246대22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고, 남자 역시 임동현(충북체고), 김석관(예천군청), 한승훈(INI스틸)이 출전해 대만을 245대239로 제쳐 우승했다.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에 출전한 최준상(남양알로에)은 1천307점으로 대표팀 맏형 서정균(울산승마협회·1천237점)을 따돌리고 우승해 단체전 1위 포함, 2관왕을 차지했으며,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이진택(대구시청)도 2m23을 뛰어넘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사이클 MTB 다운힐에서는 정형래(경륜사이클팀팀)가 3분54초330을 기록, 쓰카모토 다카시(일본·3분54초800)를 제치고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카누에서는 남자 카약 1인승의 남성호(대구동구청)와 카약 2인승의 남성호-정광수(부여군청) 조가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김태회(정선군청)도 2위를 차지했다. 근대5종 여자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동메달을 따냈다. 이밖에 남자하키는 말레이시아를 2대0으로 완파, 결승에 올랐고 남자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삼성증권)은 개인전 복식에서 결승에 오른데 이어 단식에서도 4강에 나서 은·동 한개씩을 확보했다. 여자배구는 중국에 0대3으로 완패했으나 리그전적 4승1패로 중국(5승)에 이어 2위가 돼 결승에 진출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스포츠 경기일보 2002-10-11 00:00

최준상, 마장마술 2관왕 ’우뚝’

한국 마장마술팀의 막내 최준상(24·남양알로에)이 승마 마장마술에서 2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개인과 단체 2연패를 달성했다. 최준상은 10일 부산 승마경기장에서 열린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 결선에서 총점 1천307점을 기록, 경쟁자들을 큰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마장마술팀의 맏형 서정균(40·울산승마협회)도 1천237점을 기록, 일본 선수를 총점 1점 차로 누르고 은메달을 보탰다 지난 8일 열린 단체전에 출전 22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로 한국의 우승에 1등 공신 노릇을 했던 최준상은 이날 금메달로 2관왕에 오르며 아시아 최강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날 1개월 가량 호흡을 맞춘 10년생 애마 ‘댄싱 보이’를 타고 9번째 주자로 나선 최준상은 단체전 때와 마찬가지로 군동작 없이 깔끔하게 연기를 마쳐 앞서 경기를 마친 경쟁자들을 100점 이상 리드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고했다. 이어 방콕대회때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의 영광을 함께한 서정균 역시 노련한 마술로 1천237점을 기록, 마지막 주자인 히토미나오키(일본)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포츠 경기일보 2002-10-11 00:00

양궁 ’태극 남매’ 단체전 동반 金 시위

한국양궁이 남녀 단체전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하며 자존심을 살렸다. 한국은 10일 부산 강서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남녀 모두 대만을 각각 245대238, 246대22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개인전에서 ‘노골드’에 그쳤던 수모를 씻으며 남자는 대회 6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여자도 98년 대회에 이어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시드니올림픽 2관왕인 윤미진(경희대)과 김문정(한체대), 박성현(전북도청) 등이 나선 한국여자는 8강전에서 카자흐스탄을 240대220으로 여유있게 따돌리며 개인전 부진의 공포를 털어버렸다. 이어 준결승전에서도 초반부터 여유있는 리드를 지킨 끝에 일본을 234대216으로 크게 물리쳤으며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유안슈치가 이끄는 대만과의 결승전에서도 큰 위기없이 승리했다. 이어 열린 남자 단체전에서도 한국 궁사들의 활솜씨는 빛을 발휘했다. 미얀마를 250대246으로 따돌린 뒤 카자흐스탄을 240대235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1엔드(9발)가 끝날 때까지는 80대81, 1점차로 뒤졌으나 2엔드에서 막내 임동현(충북체고)이 세 발 모두를 10점에 꽂은 데 힘입어 165대159로 뒤집었고 3엔드에서도 강한 바람을 이기고 벌어놓은 점수를 차분히 지켜 우승했다.

스포츠 경기일보 2002-10-11 00:00

한국 남자하키, 8년만의 정상 ’눈앞’

한국 남자하키가 8년만의 정상 복귀에 한걸음 다가섰다. 한국은 10일 강서하키장에서 열린 남자하키 준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대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이로써 오는 12일 예선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던 지난 대회 우승팀 인도와 금메달을 다툰다. 시드니올림픽 은메달의 주역이 총출동한 한국은 한수 아래의 말레이시아를 시종 압도했지만 전반에는 강압수비에 막혀 좀체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세차게 몰아붙였으나 14분 페널티코너 세트플레이에서 신석교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로슬란 자마루딘에 막히는 등 소득을 얻지 못했고 간혹 공격수간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후반들어 전열을 가다듬고 파상공세를 벌인 한국이 포문을 힘차게 열어젖힌 것은 17분. 페널티코너를 얻은 한국은 페널티코너 전담 슈터인 수비수 신석교가 강하게 슛한 게 몸을 던진 GK 자마루딘을 맞고 뒤로 흘렀고, 이를 쇄도하던 전종하가 골문쪽으로 가볍게 터치, 지루하던 균형을 깼다. 선취골로 기세가 오른 한국은 27분 또 다시 페널티코너를 통해 쐐기포를 작렬했다. 김경석이 밀어준 볼을 황종현이 정지시켰고 스틱에 잔뜩 힘을 준 여운곤이 강슛, 말레이시아의 골문을 때렸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인도는 후반 32분 터진 싱 가간 아지트의 결승골로 파키스탄을 4대3으로 꺾고 결승에 합류했다. 88년 서울올림픽 이후 14년만에 맞붙은 ‘영원한 라이벌’ 인도와 파키스탄은 이날 1명씩 퇴장당하는 등 격렬한 플레이를 펼쳤다. ◇10일 전적 ▲준결승 한국 2(0-0 2-0)0 말레이시아 인도 4(2-2 2-1)3 파키스탄

스포츠 경기일보 2002-10-11 00:00

부산아시아드 - 영광의 얼굴

양국 여자 단체전 금 윤미진 “우리팀의 전력이 고르기 때문에 금메달은 어느정도 자신했지만 순간적으로 바람이 잦아 경기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처음 나온 아시안게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개인전 ‘노골드’로 초상집 분위기였던 양궁에서 특유의 냉정함과 과감한 슈팅으로 한국의 여자 단체전 우승을 이끈 ‘시드니올림픽 신궁’ 윤미진(19·경희대)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3위에 그쳤음에도 불구,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 스타. 지난 8일 여자 개인전 준결승에서 대만의 신예 유안슈치에 져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 꿈을 접은 윤미진은 이날 단체전에서 경기마다 첫 주자로 나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배들을 이끄는 모습.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며 ‘신궁’ 계보에 이름을 올린 윤미진은 이후 1년여 동안 슬럼프에 빠졌다가 지난 5월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다시 달은 뒤 6월 유럽그라프리대회에서 개인·단체전을 석권, 화려하게 부활. 수원 송정초와 수성여중, 경기체고를 거쳐 올해 경희대의 창단멤버로 입학한 윤미진은 나이답지 않게 사선에서의 두둑한 배짱이 장점으로 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우승을 목표로 활시위를 당기겠다고 포부를 밝히는 모습.

스포츠 경기일보 2002-10-11 00:00

한국 육상 여자 중거리 희망 노유연

“(임)춘애 언니보다 더 잘 달릴 자신 있어요.” 사상 처음 여중생으로 아시안게임 육상에 출전 노유연(15·인천 간석여중)이 한국 중거리의 희망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노유연은 10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여자 1천500ｍ에서 자신의 최고기록(4분23초F)을 무려 7초 이상 앞당기고 한국신기록(4분14초18)에 불과 1초73 뒤지는 4분15초91의 5위로 골인했다. ‘제2의 임춘애’로 불리며 주니어 육상무대를 평정하다시피 했던 노유연은 지난 5월 열린 아시안게임 1차 선발전 1천500ｍ에 나섰다가 4분54초39로 꼴찌로 골인, 선수 생명이 끝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지도자들이 너무 혹사시킨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노유연의 부진은 성장통과 함께 수반되는 빈혈로 매년 2∼3㎝씩 자라다가 지난 1년새에는 무려 6㎝(현재 164㎝)가 자라는 바람에 갑작스럽게 슬럼프가 찾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노유연은 이후 철분 약과 야채 등으로 조절하면서 꾸준히 연습을 쌓아왔고 그동안 부진 때문에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는 대표선수로 뽑히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아 대표팀에 특별 발탁돼 여중생으로는 처음 아시안게임 무대에 데뷔를 밟은 케이스. 노유연은 경기 직후 “아시안게임에서 뛰어봤으니 이제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열심히 연습할 것”이라며 “ 임춘애 언니보다 더 잘 할 자신이 있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 경기일보 2002-10-11 00:00

복싱, ’98년 노골드 악몽 가라’

4년전 방콕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출전사상 첫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던 한국 복싱이 부산에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한국은 12개 체급의 8강전이 모두 끝난 10일 현재 2명만이 탈락한 가운데 10명이 4강에 오르며 동메달을 확보, 금메달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는 메달 숫자만 보면 전체급 석권의 대기록을 세운 지난 86년 서울대회 후 가장 많은 것이며 앞으로 메달 색깔이 무엇이 될 지만 남은 것. 한국은 지금까지의 전력을 보면 목표로 했던 금메달 2개 이상을 수확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메달 기대주 김기석(서울시청·L플라이급)과 김태규(충남체육회·플라이급)가 정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웰터급 김정주(상지대)와 L미들급 송인준(상무)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동아시안게임 우승후 기량이 상승세에 있는 김기석은 4강에서 타지키스탄 선수만 이긴다면 결승에서 비교적 상대하기 쉬운 필리린 선수와 맞붙을 가능성이 커 금메달 기대를 높이고 있다. 99아시아선수권 챔피언 김태규는 4강에서 약체인 파키스탄 선수를 꺾으면 결승에서 태국 선수와 만날 전망이지만 기량면에서 김태규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김정주는 이렇다할 국제대회 전적은 없지만 지난 1년간 지옥훈련을 통해 눈에 띄게 달라진 선수여서 ‘히든카드’로 꼽고 있다. 김정주는 4강에서 올해 아시아선수권 챔피언 분줌농 마논(태국)과 맞붙지만 기량차이는 별로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경기 당일 컨디션이 승부의 변수다. 지난해 동아시안게임 1위 송인준은 4강과 결승에서 카자흐스탄, 태국 선수와 잇따라 격돌,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있어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 경기일보 2002-10-11 00:00

부산아시안게임 이모저모

○…10일 오전 부산 다대포 국제여객터미널 선착장에서 체육 및 노래대회를 마친 북측 응원단원들은 끼리끼리 모여 기념촬영을 했는데 이들은 카메라 셔터가 터지기 전에 입모양 등을 예쁘게 하기 위해 ‘김치∼’, ‘깍두기∼’라고 외쳐 사진찍기 만큼은 남북 사이에 아무 차이가 없음을 확인. 특히 일부 북측 여성단원들은 체육대회 내내 붉은 모자를 비스듬하거나 거꾸로 쓴채 경기에 참가하기도했으며 또 일부는 축구공을 차며 주고 받는 등 자유분방한 ‘젊은이다운’ 모습을 과시.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와 북한의 장웅 IOC 위원 겸 NOC 부위원장이 10일 부산 구덕체육관을 찾아 나란히 태권도 경기를 관전해 눈길. 김 위원은 장 위원과 함께 관중들에게 인사한 뒤 장 위원에게 옆 자리에 앉을 것을 권유했으며, 관전 도중 장 위원에게 달라진 태권도 국제경기 규칙에 관해 알려주는 등 설명을 곁들였고 이에 장 위원은 한국 선수들의 경기가 박진감이 넘친다고 화답. ○…휴식 겸 위로 행사로 10일 마련된 북측 응원단과 취주악단의 체육 및 노래행사는 내·외신 기자들의 뜨거운 취재 경쟁장으로 변모. 취재진 50여명은 행사장 분위기를 담아내기 위해 만경봉-92호가 계류중인 다대포항 다대국제여객터미널 선착장을 안과 밖으로 가로지른 철책 담장에 옹기종기 붙어 철망 넘어 북측 응원단의 오락행사를 열심히 지켜봤으며 방송차량을 철장에 바짝 주차해 놓고 지붕위 까지 올라가 체육행사 모습을 취재. ○…북측 응원단 공연이 열린 선수촌 문화광장 스탠드에서 북한 사격 선수 2명은 아줌마 자원봉사자들에 둘러싸인 채 끈질긴 사인요청에 그만 줄행랑. 북한 남자 사격의 신남호, 김종수는 아줌마 자원봉사자 두 세명의 사인요청에 “우리 민족끼리 조국을 통일하자”는 짧은 글을 적어준 후 대여섯명이 다시 몰려들자 “아이구, 이제 그만, 빨리 가야합니다”라면서 북측 선수단이 묵는 14동으로 도망치듯 달아나.

스포츠 경기일보 2002-10-11 00:00

이진택 높이뛰기 2연패 ’껑충’

남자 높이뛰기의 이진택(30·대구시청)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뤘다. 98년 방콕대회 우승자 이진택은 10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출전 선수중 유일하게 2ｍ23을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진택은 지난 7일 여자 창던지기를 제패한 이영선에 이어 한국에 육상 두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함께 출전한 김태회도 왕주주, 쿠이카이(이상 중국)와 함께 2ｍ19를 1차 시기에 통과해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당초 2ｍ28을 전후에서 금메달이 갈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다른 선수들이 2ｍ23에서 모두 실패해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한 이진택은 2ｍ27에 도전했지만 긴장이 풀렸는지 3번 모두 실패했다. 한편 이날 인도는 사우디 아라비아에게서 바통을 이어받아 변방국 돌풍을 주도했다. 인도는 이날 걸린 9개의 금메달 중 여자부에서만 200ｍ와 1천500ｍ, 원반던지기에서 각각 금메달을 휩쓸었다. 전날까지 금메달 3개를 땄던 인도는 이로써 현재까지 육상에서 6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이날 두 개의 금메달을 보탠 중국(금8)에 이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인도는 여자 200ｍ에서 사라스와티 사하가 23초28을 기록해 니샤오리(중국·23초34)와 빅토리아 코피레바(카자흐스탄·23초48)을 가볍게 제치고 우승했다. 이어 1천500ｍ에서는 수니타 라니(4분6초03)가 막판 놀라운 스퍼트로 타티아나 보리소바(키르기즈스탄·4분12초53)를 제압했고 원반던지기에서도 닐람 자스완트 싱이 2차 시기에 64ｍ55를 던져 송아이민(중국·61ｍ80)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우디의 마크흘드 알 오타비는 남자 5천ｍ에서 13분41초48로 금메달을 차지해 육상 첫 2관왕에 올랐다. 이 경기에 출전한 한국의 지영준은 1바퀴가 남을 때까지만 해도 한때 선두로 나서는 등 선전했지만 중반 무리한 탓에 마지막에 힘이 딸려 7위(13분56초F)로 레이스를 마쳤다.

스포츠 경기일보 2002-10-11 00:00

경기도 야구전용구장 확보 절실

오랜 침체기를 걷고있는 경기도야구가 이번에는 경기장 부재로 인해 타 시·도에서 경기도 대회를 치르고 있는 실정이어서 전용구장 확보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10일 도야구협회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야구 전용구장이 수원야구장 한곳에 불과한 데다 이 마저도 프로야구 현대의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각종 도대회를 치를 때마다 구장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37개 팀이 등록돼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팀을 보유하고 있으나 전용구장이 1곳에 불과, 25개팀에 4개구장(보조구장 2개 포함)을 갖고 있는 부산시와 18개팀에 3개구장(보조구장 1개 포함)을 확보하고 있는 인천시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도야구협회는 대회때마다 규격이 미달되는 고수부지와 학교운동장 등에서 대회를 치르고 있으며, 심지어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전국소년체전 1차 평가전을 인천에서 치렀고 지난해에는 전국체전 대표선발전을 서울 동대문구장에서 갖기도 했다. 또 야구전용구장의 부재는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를 불러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년 도내 우수선수 상당수가 타 시·도로 빠져나가 올 해만도 28명이 타 지역으로 전학을 간 상태다. 이와 함께 부산과 대구, 광주광역시 등이 전국 규모의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나 경기도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20여회가 예정된 내년도 각종 도내 대회의 사업계획 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한편 최근 경희대가 학교 야구장의 증·개축을 추진하면서 경기도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일부 시설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할 경우 전용구장으로의 사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혀 야구인들은 경기도가 직접 나서 이를 추진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야구 경기일보 2002-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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