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관악정보고, 여자 양궁팀 창단

안양 관악정보고(교장 박천휘) 여자 양궁팀이 15일 창단식을 갖고 도내 3번째 여고팀으로 출범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교내 시청각실에서 열린 양궁부 창단식에는 신중대 안양시장, 이무길 안양교육장, 장영술 도양궁협회 전무를 비롯 각급 학교장과 학부모, 재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여주여고와 경기체고에 이어 3번째 여고팀으로 창단된 관악정보고 양궁팀은 안양서여중 출신의 김효선, 한아름, 조정음, 이정님과 서울 신서중을 졸업한 김민아 등 5명으로 구성, 올해 문광부장관기 및 화랑기전국양궁대회 도대표선발전에서 단체전과 개인종합 준우승, 70m, 60m, 30m에서 3위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다. 또 코칭스태프는 홍사길 교사(49)를 감독으로 코치에는 선덕고와 인천전문대에서 선수생활을 한 뒤 93년부터 서울 양화중과 부천남중, 성남 영성여중을 거친 홍종표(33)씨가 선임됐다. 박천휘 교장은 창단사에서 “한국의 올림픽 전략종목인 양궁팀을 창단케 돼 큰 기쁨으로 생각한다”며 “선수 여러분은 강인한 정신력과 인내심으로 훈련에 정진해 학교와 지역사회, 더 나아가 국가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소년체전 도대표 선발전

하키평택여중 정상스틱 평택여중이 제32회 전국소년체전 하키 도대표 1차평가전에서 여자 중등부 정상에 올랐다. 평택여중은 15일 평택여종고구장에서 벌어진 여중부 결승전에서 전반 수원 매원중 박초희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들어 김희정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승부타에서 3대1로 승리, 패권을 안았다. 전반 초반 팽팽하게 맞서던 두팀의 균형은 전반 26분 매원중 박초희가 페널티코너에 이은 선제골로 깨졌으나 후반들어 전열을 가다듬은 평택여중이 후반 11분 얻은 페널티코너를 김희정이 득점으로 연결시켜 1대1 동점을 이루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한 평택여중은 승부타에서 골키퍼 정다운의 선방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수영천인섭.이산하 2관왕 천인섭(과천초)과 이산하(광명서초)가 제32회 전국소년체전 수영 도대표 1차평가전에서 나란히 남녀 초등부 2관왕에 올랐다. 천인섭은 15일 경기체고 수영장에서 벌어진 대회 남초부 자유형 50m 결승에서 30초82로 우승한 뒤 개인혼영 200m에서도 2분40초57로 계대원(과천 관문초·2분43초15)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여초부의 이산하는 접영 50m와 개인혼영 200m에서 각각 33초06, 2분43초29로 정상에 올랐으며, 남초 접영에서는 양정두(용인 토월초)이 50m(31초02)와 100m(1분09초23)를 차례로 석권해 2관왕이 됐다. 한편 여초부 엄지수(화성 병점초)는 배영 50m에서 35초60으로 1위에 오른 후 100m에서도 1분15초41로 우승했으며, 남중부 자유형의 우진영(수원 대평중)은 50m와 100m에서 각각 26초60, 59초82로 정상을 차지했다. 여중부 장혜지(평택여중)은 자유형 50m와 100m에서 28초48, 1분01초66으로 우승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과연 ’南男北女’ 이봉주 ’금빛 역주’

‘남측의 오빠도 해냈다’ ‘국민마라토너’ 이봉주(32·삼성전자)가 남자 마라톤에서 우승하며 전날 여자 마라톤에서 월계관을 쓴 ‘북한의 딸’ 함봉실과 함께 ‘남남북녀(南男北女)’의 동반 우승을 일궈냈다. 이봉주는 14일 부산시 중심에 위치한 황령산을 돌아오는 남자 마라톤 42.195㎞ 풀코스 경기에서 중반 이후 선두로 치고 나와 시종 독주한 끝에 2시간14분4초의 기록으로 맨 먼저 결승테이프를 끊었다. 이로써 이봉주는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단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또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 종목 4연패를 이룸과 동시에 통산 6번의 우승을 차지해 일본(5번)을 제치고 마라톤 강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아시아에 떨쳤다. 한국은 90년 베이징대회에서 김원탁, 94년 히로시마대회 황영조, 그리고 98년 방콕대회에서는 이봉주가 차례로 월계관을 썼었다.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마라톤을 2연패한 것은 지난 66년과 70년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기미하라 겐지(일본)에 이어 이봉주가 2번째다. 2위는 이봉주에 4분 가까이 뒤진 시미즈 고지(2시간17분47초)가 차지했고, 동메달은 다케이 류지(2시간18분38초·이상 일본)에게 돌아갔으며 임진수(코오롱)는 4위(2시간21분8초)에 머물렀다. 25℃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와 강한 바닷바람, 그리고 일본 선수들도 태극머리띠를 두르고 이를 악문 ‘백전노장’ 이봉주의 앞길을 막아서질 못했다. 이봉주는 이날 의외로 초반부터 맨 앞에 서서 선두 그룹을 이끌었다. 페이스를 높였다 내렸다하면서 레이스를 주도하던 이봉주는 14.5㎞ 지점에서 선두 그룹이 일본 선수 두 명과 임진수 등 4명으로 줄어들자 차차 속도를 높이다가 해운대 해변가로 접어든 20.5㎞ 지점에서 갑자기 페이스를 높여 뒤를 쫓던 다른 선수들을 ㄸ돌렸다. 그것으로 승부는 끝이었다. 20㎞ 이상을 독주한 이봉주는 폐막식을 위해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가득 모인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28번째 완주를 아름다운 금빛으로 장식했다.

한국, 금 96 ’종합 2위’

한국이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출전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로 2회 연속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개최국 한국은 대회 폐막일인 14일 열린 경기에서 배드민턴 남녀 복식과 남자농구,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 4개를 추가, 금 96, 은 80, 동메달 84개로 맞수 일본(금 44, 은 73, 동 72)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중국(금 150, 은 84, 동 74)에 이어 2회 연속 2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86년 서울대회 때 따낸 93개보다 3개가 많은 96개의 금메달을 획득, 역대 최다 금메달을 기록했다. 반면 종합 4위를 목표로 했던 북한은 금 9, 은 11, 동메달 13개로 종합 9위에 머물렀다. 이날 황령산을 돌아오는 남자 마라톤 42.195km 레이스에서 이봉주(삼성전자)는 출발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한 끝에 2시간14분04초를 기록하며 1위로 골인, 2회 연속 월계관을 썼다. 이봉주의 우승으로 한국마라톤은 90북경 김원탁, 94히로시마 황영조, 98방콕대회에서 자신의 우승 포함,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또 남자농구는 ‘장대군단’ 중국에 시종 이끌리다 4쿼터 막판 극적인 동점을 만든 뒤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끝에 102대10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한국의 96번째 마지막 금메달을 따내 피날레를 장식했다.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전에서는 나경민(대교눈높이)-이경원(삼성전기) 조가 중국의 가오링-후앙수이 조를 2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으며, 남자복식의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 조도 테라위와타나-판비사바스(태국) 조를 역시 2대0으로 제압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남녀 복식 ’정상 스매싱’

한국이 배드민턴에서 복식 3개 종목을 석권하며 역대 최대 수확을 올렸다. 한국은 14일 강서체육관에서 벌어진 배드민턴 최종일 경기에서 남자복식 결승에 출전한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 조가 태국의 테라위와타나-판비사바스 조를 2대0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86년 서울대회 때의 박주봉-김문수 조 이후 16년만에 남자복식 아시아 최강의 위치를 되찾았다. 또 앞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나경민(대교눈높이)-이경원(삼성전기) 조가 세계랭킹 2위인 가오링-후앙수이(중국) 조를 2대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과 남자단체전도 우승했던 한국은 금 4, 은 2, 동메달 3개를 따내 히로시마대회(금3 은3 동1)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동수-유용성 조는 세계랭킹 1위라는 명성에 걸맞게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여자복식은 94년 히로시마대회이후 8년만에 정상에 복귀했고 혼합복식과 함께 이번 대회 2관왕이 된 나경민은 아시안게임 개인 통산 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벌어진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이현일(한체대)이 타우픽 히다야트(인도네시아) 에 0대2로 졌으나 한국 남자단식 첫 은메달 주인공이 됐다.

인터뷰/AG 마라톤 2연패 이봉주

“솔직히 어제 함봉실이 우승해 부담이 컸는데 국민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습니다” 부산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에서 대회 2연패를 이룬 이봉주는 “남남북녀가 동반우승을 이뤄 정말 기쁘다”며 연도에 늘어선 부산 시민들을 비롯한 국민들의 응원이 2연패 달성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풀코스를 완주했으면서도 지친 기색이 전혀없는 이봉주는 “이제 목표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이봉주와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어제 함봉실이 우승해 내가 우승해야 ‘남남북녀’라는 말에도 들어맞는 것이 돼 솔직히 부담이 컸다. 남남북녀 동반우승을 이뤄 정말 기쁘다. 부담없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는데 생각보다 잘 풀렸다. 특히 연도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준 부산 시민들을 비롯한 국민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조금 일찍 치고 나왔는데 ▲20㎞지점까지 워낙 페이스가 느려 우승할 자신은 있었지만 어느 정도의 기록을 내기 위해 치고 나왔다. 조금 빠르긴 했지만 힘을 충분히 비축했기 때문에 문제 없었다. -힘들었을 때는 ▲초반에 맞바람을 맞으며 선두로 달릴 때가 제일 힘들었다. -앞으로 목표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이 목표다.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목표가 있어야 항상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든다. 따라서 다른 경기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