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체육 명예회복 노린다/(3)배구.농구

③배구, 농구 배구 2년연속 종목 우승에 도전하는 경기도 배구가 비교적 무난한 대진운과 고른 전력을 바탕으로 정상 수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기도는 5개 종별 가운데 대학부의 성균관대와 여고부 수원 한일전산여고가 한 두차례의 고비만 넘기면 무난히 결승에 오를 전망이다. 성균관대는 이미 결승진출을 예약해 놓은 상태로 올시즌 대학연맹전 2관왕인 인하대와 ‘장대군단’ 한양대 중 한팀과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또 지난달 CBS배대회에서 우승한 한일전산여고는 강릉여고와의 첫 경기와 준결승전 상대로 예상되는 근영여고가 까다로운 상대지만 무난히 꺾고 결승에 진출, 서울 일신여상과 패권을 다툴 것으로 보여진다. 체전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남고부 수원 수성고는 첫 상대인 익산 남성고만 제압한다면 무난히 4강에 진출할 전망이고, 여일반 도체육회 팀도 이화여대를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할 것이 확실하다. 남자 일반부의 상무는 대한항공과의 첫 경기를 승리하면 메달권에 진입하게 된다. 경기도의 종목 2연패 달성을 위해서는 남녀 고등부와 상무의 첫 경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구 단골 상위입상 종목인 농구도 안정된 전력속에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지난 해 4개 종별에서 금 2, 은 1, 동 1개를 획득하며 우승했던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서도 남고부 수원 삼일상고와 남일반 상무가 우승이 확실시 되고 있다. 시즌 2관왕인 삼일상고는 국내 최장신 선수인 하승진(215cm)을 앞세워 예선전 상대인 서울 휘문고를 첫 제물로 무난히 정상에 오를 전망이며 현주엽, 이규섭, 신기성 등 호화멤버의 상무도 대학세의 패기를 잠재우고 금메달을 획득할 것이 확실하다. 여일반의 용인대는 첫 경기 상대인 김천시청만 넘으면 우승까지 넘볼 수 있으나, 매년 단골 입상팀이었던 여고부의 수원여고가 2회전에서 만날 광주 수피아여고가 벅찬 상대여서 메달전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따라서 경기도는 용인대와 수원여고 등 여자팀의 선전에 따라 우승이 좌우 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성년 프로야구’ 풍성한 기록잔치

올 해로 출범 21년째의 성년기에 접어든 한국 프로야구는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월드컵축구대회 열기로 팬들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진 느낌이 있지만 어느 시즌보다 풍성한 기록을 쏟아냈다. 프로야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기록 경신의 중심에는 독수리군단의 투·타 쌍두마차인 ‘강철어깨’ 송진우와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이 자리하고 있다. 송진우는 지난 4월 23일 SK전에서 선동열이 갖고 있던 종전 통산 최다승기록(146승)을 갈아치운 후 여세를 몰아 단숨에 160승 고지까지 넘어섰다. 36세의 많은 나이에도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노련한 피칭을 이어가는 송진우(현재 162승)는 ‘꿈의 200승’ 달성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송진우는 또 선동열과 이강철(기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통산 1천500 탈삼진을 달성하는 기쁨도 누렸다. 올 시즌 부진한 성적때문에 주목을 받지 못한 장종훈도 신기록 행진만은 멈추지 않았다. 장종훈은 지난 달 24일 LG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상 첫 3천루타 고지에 등정했고 15년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16년연속 3자릿수 루타, 통산 300 2루타, 1천700경기 출장 등 프로야구사를 새롭게 썼다. ‘철인’ 최태원(SK) 역시 올 해 풍성한 기록 양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8월 23일 한화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출장한 최태원이 95년 4월 16일 광주 해태(기아 전신)전 이후 7년 넘게 연속 경기에 나섬으로써 1천경기 연속출장의 금자탑을 세운 것. 그러나 최태원은 팀 사정에 따라 1천14경기에서 기록행진을 중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또 올 시즌 절정의 타격감을 뽐낸 이승엽(삼성)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6년연속 30홈런과 7년연속 30 2루타, 5년연속 3자리 득점을 기록했고 자신이 갖고 있던 한시즌 최다타점기록(123타점)도 갈아치웠다. 이 밖에 정수근(두산)과 전준호(현대)는 사상 첫 7년연속 30도루와 통산 400도루를 나란히 달성하며 ‘최고의 대도(大盜)’ 싸움을 계속했고 양준혁(삼성)은 10년연속 3자리 안타, 조웅천(SK)은 7년연속 50경기 출장의 신기원을 각각 이룩했다./연합

경기유도, 단체 4종별 ’싹쓸이’

전국 최강을 자랑하는 경기도 유도가 제40회 대통령배 전국유도대회에서 단체전 4개 종별 우승을 독식했다. ‘유도명문’ 용인대는 17일 인천 강화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남자 대학부 단체전 결승에서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최민호(60kg급) 등 각 체급에 걸친 고른 선전으로 선문대를 5대0으로 완파, 지난 87년이후 대회 16연패를 달성했다. 또 용인대는 올 해 신설된 여대·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도 아시안게임 78kg급 금메달리스트인 조수희와 70kg급 은메달리스트인 ‘샛별’ 배은혜 등을 앞세워 경기대를 역시 5대0으로 가볍게 누르고 우승, 남녀 단체전 동반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는 남자 고등부 단체전 결승에서도 의정부 경민고가 전통의 강호인 서울 보성고를 5대3으로 제쳐 패권을 안았으며,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는 남양주시청이 포항시청과 접전을 벌인 끝에 2대2로 비겼으나 내용점수에서 앞서 패권을 안았다. 여고부에서는 서울체고가 정상에 올랐다. 한편 경기도는 18일 열리게될 여중부 단체전에서도 시즌 4관왕인 안산 관산중이 무난히 시즌 전관왕에 오를 것으로 보여져 ‘최강매트’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전에서의 종합우승 전망을 밝게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김홍민 5관왕 ’환상 연기’

김홍민(고양 일산초)이 제17회 도협회장배 체조대회 남초부에서 3개종목을 석권하며 개인전 정상에 오른 뒤 단체전에서도 우승 5관왕에 올랐다. 김홍민은 17일 수원농생고 체육관에서 제32회 전국소년체전 1차평가전을 겸해 열린 대회 최종일 남초부 평행봉에서 8.90으로 우승한 뒤 개인종합에서도 합계 52점으로 팀 동료 김경년(50.65)과 김홍진(47.70)을 제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김홍민은 전날 안마, 링 우승에 이어 이날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보태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남중부에서는 이남구(고양 일산중)가 평행봉, 철봉에서 1위에 오른 뒤 개인종합에서도 49.90으로 원상재(평택중·49.10)를 꺾고 우승, 전날 안마 우승포함 4관왕에 올랐으며 단체전에서는 평택중이 166.35점으로 일산중(116.70)과 수원북중(92.90)을 따돌리고 패권을 차지했다. 또 여중부에서는 이진희(수원여중)가 평균대 우승에 이어 개인종합에서도 30.70점으로 패권을 차지했고, 단체전에서도 팀이 116.19점으로 정상에 오르는데 기여해 3관왕이 됐다. 한편 여초부에서는 김현아(용인 신갈초)가 이단평행봉(6.50)과 마루운동(7.70)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개인종합에서 29.55점으로 우승, 3관왕 대열에 합류했고 단체전에서는 수원 세류초가 패권을 안았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경기대총장배 고교볼링 21일 개막

경기대학교(총장 손종국)는 볼링 인구의 저변확대와 우수선수의 발굴 육성을 위해 제1회 경기대총장배 전국고교볼링대회를 창설, 오는 21일부터 23일 까지 3일간 수원 그랜드스포츠프라자 볼링장에서 원년 대회를 치른다. 전국 남녀 고교 40개팀 200여명(남 120, 여 80)의 볼링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21일 예선전을 치른 뒤 22일부터 이틀간 16강 라운드로빈 포지션라운드 방식으로 본선 경기를 갖고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이번 대회의 선수 참가자격은 2002년도 대한볼링협회에 등록된 고교선수에 한하며 시상은 개인전 1∼8위 입상자를 시상한다. 남녀 개인전 1∼3위 입상자는 상장과 트로피, 장학금과 함께 부상이 수여되며 8위이내 입상한 모두에게 경기대 체육특기자 특별전형에 응시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경기대 김대권 체육실장은 “볼링 유망주의 발굴과 우수선수 육성을 위해 종전 대학생 대회를 고교대회로 바꿔 개최하게 됐다”며 “이 대회가 명실상부한 볼링 유망주들의 스타 등용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대는 지난 2000년부터 지난 해까지 대학초청대회를 2년간 치뤄왔으나 꿈나무 발굴을 위해 올 해부터 고교대회를 창설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제32회 전국소년체전 도대표 1차 평가전

양궁추교문-김예슬 1위 명중 추교문(군포 흥진중)과 김예슬(안산 성포중)이 제32회 전국소년체전 양궁 도대표 1차평가전에서 남녀 중등부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전날 1라운드에서 5위에 그쳤던 추교문은 17일 수원양궁장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남중부 개인전 2차 라운드에서 677점을 쏴 합계 1천334점으로 배재명(안양서중·1천328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또 여중부에서 전날 3위를 기록한 김예슬은 이날 665점을 쏴 1,2차 합계 1천327점으로 1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민혜수(수원 수성여중·1천323점)를 4점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남녀 초등부 개인전에서는 민리홍(김포 하성초)과 강주희(수원 송정초)가 각각 1천372점, 1천367점으로 나란히 우승했고, 단체전에서는 하성초와 송정초가 패권을 안아 두 선수는 2관왕에 올랐다. 중등부 단체전에서는 안양서중과 수성여중이 각 3천941점, 3천891점으로 패권을 안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럭비성남서중 첫승 상큼한 출발 전통의 강호인 성남서중이 제32회 전국소년체전 럭비 중등부 경기도대표 1차평가전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성남서중은 17일 서울 오류동럭비구장에서 벌어진 중등부 풀리그 첫날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안양 대안중에 39대14로 낙승,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성남서중은 이날 전반 잇따른 트라이와 골킥으로 착실히 득점, 27대7로 리드를 잡은 뒤 후반에도 트라이 2개를 성공시켜, 트라이 1개와 골킥으로 역시 7점을 보태는 데 그친 대안중을 25점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성남서중은 오는 21일 부천북중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정상에 오르게 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기체육 명예회복 노린다/(2)육상

②육상 ‘경기육상의 전국체전 신화는 계속된다.’ 전국최강을 자랑하는 경기도 육상이 제83회 전국체전에서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대회 11연패의 영광에 도전한다. 92년 73회 대구체전에서 부터 지난해까지 대회 10연패라는 찬란한 금자탑을 쌓아올린 경기육상은 이번 제주체전에서도 일반부의 전력보강과 고등부, 대학부의 고른 전력을 앞세워 연승행진을 ‘11’로 늘리겠다는 태세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가 목표로 하고있는 금메달 수는 지난 해(금19 은12 동24)와 같은 19개정도. 지난해 10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10연패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던 고등부는 이번 대회에서 남고부 전력이 다소 약화돼 8개 안팎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여고부에서는 ‘철각’ 박종경(문산여종고)이 400m와 400m허들, 1천600m계주에서 3관왕을 노리고 있으며, 투포환의 김진선, 투원반 김민영(이상 경기체고)이 동반우승이 예상되고 있다. 또 여고 멀리뛰기의 김하나(문산여종고)가 정상 뛰기를 예고하고 있고, 남고부에서는 개인종목 보다는 400m와 1천600m계주에서 고른 기량을 바탕으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변수가 많은 중·장거리에서도 당일 컨디션에 따라 1∼2개 정도의 금메달을 기대케 하고있다. 한편 성균관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대학부에서는 단거리의 1인자인 이광필(성균관대)이 100m, 200m, 400m계주에서 3관왕 질주를 예고하고 있으며, 같은 팀의 김동현도 자신의 주종목인 200m와 400m에서 2관왕이 확실시 되고 있다. 남대 400m 김도선(성균관대)도 금메달이 유력하다. 여일반 800m의 유수희(용인시청), 1천500m 최경희(경기도청), 7종경기 한상원(도육상연맹), 400m계주, 1천600m계주도 정상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며 여일반 단축마라톤의 장진숙(경기도청), 100m허들 심미라(안산시청) 등도 우승을 넘보고 있다. 경기육상은 11연패 달성과 함께 ‘영원한 맞수’ 서울과의 격차를 얼마나 벌리느냐가 관건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심정수, 홈런王 ’노터치’

‘헤라클레스’ 심정수가 잰걸음으로 홈런왕 자리에 다가서고 있다. 심정수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롯데와의 연속경기에서 1,2차전에 걸쳐 각각 2점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46호를 기록, 지난 8월1일 이후 75일만에 이승엽(삼성)과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나섰다. 심정수는 팀이 앞으로 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3경기를 남긴 이승엽에 비해 경기수에서는 뒤지지만 최근 5경기에서 4개의 홈런포를 가동해 1개에 그친 이승엽에 크게 앞서있다. 또한 이승엽은 아시안게임(AG)으로 피로가 누적돼 있는데다 오는 20일까지 10일동안 11게임을 소화해야하는 강행군을 벌이고 있어 아시안게임기간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심정수보다 체력적인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 17일 하루를 쉰 심정수는 팀이 이미 준플레이오프 체제로 전환해 있는 상태여서 18,19일 이틀간 잠실에서 벌어질 LG와의 마지막 2연전에서 부담없이 홈런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16일 잠실에서 경기를 치른 이승엽은 쉴 틈도 없이 부산과 광주로 이동, 3경기를 더 치러야 하기 때문에 육체적 피로감에 심리적인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홈런왕 경쟁은 남은 경기 수보다는 두 선수의 심리전에 따라 갈릴 공산이 크다. AG까지 홈런왕이 가장 유력했던 이승엽이 초조한 마음으로 슬럼프에 빠지거나 그동안 마음을 비웠던 심정수가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 타격페이스를 잃게 되는 것이 두 선수에게는 최대의 적. 심정수는 “홈런왕이 욕심나는 것은 사실이나 팀의 포스트시즌 성적이 더 중요하다”며 “오른쪽 무릎도 좋지 않은 상태여서 남은 경기 무리하지 않고 포스트시즌에 페이스를 맞출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