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 오늘의 하이라이트

부산아시안게임이 열흘째를 맞는 8일에는 한국이 일본을 완전히 따돌리고 2회연속 종합 2위를 사실상 결정지을 전망이다. 한국은 전통적 효자종목인 양궁과 사격, 사이클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노리고 있고 일본은 남자 해머던지기의의 무로후시를 앞세운 메달 박스 육상에서 금맥을 잇겠다는 전략이다. ‘월드컵 4강 주역’ 박지성이 합류한 남자축구는 바레인과 8강전을 갖는다. ▲사격 사격 마지막날 남자 스탠더드권총 개인 및 단체전에서 남북한 총잡이들이 자웅을 겨룬다. 한국은 이 부문 94세계선수권 우승자 이상학과 박병택이 나서 ‘싹쓸이’에 도전하고, 북한은 98년 방콕아시안게임 단체 3관왕에 빛나는 김정수가 출격해 ‘유종의 미’를 벼르고 있다. ▲양궁 시드니올림픽 2관왕에 올랐던 윤미진이 여자 개인전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 과녁을 뚫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미진은 예선 60m에서 아시아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합계 1천349점을 마크하며 예선을 1위로 통과해 금메달 가능성을 끌어올린 상태. 김문정도 1천340점으로 2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축구 예선을 3전 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이 바레인과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박지성을 플레이메이커로, 이동국과 김은중을 공격 전방에 내세워 대량득점 행진을 잇겠다는 심산이다. 예선 D조에서 일본에 이어 2승1패로 2위를 한 바레인은 와일드카드로 8강에 합류했지만 중동 특유의 개인기를 지녀 무시못할 상대란 분석. ▲사이클 한국사이클의 간판 조호성이 매디슨에서 금빛 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매디슨은 2명이 한조가 돼 계주식으로 진행되는 경기. 파트너 전대홍도 컨디션이 상승세여서 조호성의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수원추진위 조직개편 윤곽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이후 관심이 모아졌던 (재)경기도 2002월드컵수원경기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의 조직개편(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그동안 조직개편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렸던 추진위는 이달 중순 이사회를 열어 수원월드컵구장 사후 활용방안 및 경기장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기존의 2실 2부의 직제를 5과 체제로 개편하고 기구 명칭도 ‘경기도 수원월드컵구장관리재단’으로 바꿀 예정이다. 이를 위해 추진위는 기존의 기획조정실과 홍보실을 통합, 총무과는 존속시키고 사업과와 홍보과를 통합하는 2과 체제로 변경할 계획이다. 또 경기운영 및 자원봉사를 관리해온 경기운영부에서 경기운영과는 그대로 존속시켜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각종 대회유치 업무를 계속 수행할 예정이지만 업무가 종료된 자원봉사과는 폐지된다. 이 밖에 경기장 시설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건설관리부의 건설관리과와 시설관리과는 기존대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조직개편 이후 각 과별 업무는 사업과가 경기장 사후활용 등을 위해 기존의 사업·홍보업무를 통합·운영하게 됨에따라 기능이 확대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총무, 경기운영, 건설관리, 시설관리과 등은 기존의 업무를 그대로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추진위의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대부분의 계약직들이 계약만료로 정리되면서 조정이 이루어졌다고 판단, 몇몇 인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직원을 업무 특성에 맞게 재배치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마련된 조직개편(안)은 이달 중순께 열릴 이사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것”이라며 “조직개편이 확정되는 대로 그동안 부진했던 경기장 사후활용방안의 추진도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한국, 종합2위 굳히기 돌입

한국이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종합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전날 일본을 추월해 2위 진입에 성공한 한국은 대회 8일째인 6일 볼링과 보디빌딩, 골프에서 각 1개씩의 금메달을 추가하는 등 주말에 금 10개를 보태 금 32, 은 37, 동메달 45개로 일본(금28 은42 동36)과의 금메달 격차를 4개로 벌리며 종합 2위 목표를 향해 순항했다. 1위는 금 92, 은 38, 동메달 32개의 중국이 종합우승을 사실상 확정했고, 이날 금메달 추가에 실패한 북한은 여전히 금 6, 은 8, 동 10개로 5위에 머물러 4위 목표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이날 볼링 여자 3인조전에 김수경(천안시청)-차미정(대전시청)-김여진(서울시설관리공단)이 출전, 합계 3천805점으로 대만(3천796점)을 따돌리고 우승, 개인전 우승자인 김수경은 2관왕에 올랐다. 또 이번 대회에서 효자종목으로 부상한 보디빌딩에서는 85kg급의 간판스타 강경원(인천시체육회)이 대흉근과 복근의 균형미를 앞세워 사미 알하다드와 하산 모하메드(이상 바레인)를 제치고 한국의 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골프 여자 단체전에서는 김주미, 임성아(이상 세화여고), 박원미(대원여고) 등 ‘여고생 3총사’가 합계 577타를 기록, 일본(579타)을 2타차로 눌러 12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2관왕이 기대됐던 김주미는 최종라운드에서 6오버파로 부진, 합계 3오버파 291타로 미야자토 아이(일본·286타)역전을 허용하며 준우승했고, 남자 단체전에서는 최종일 선전으로 역시 은메달을 땄다.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의 이상학(KT)과 여자 50m 소총3자세 단체, 여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으며, 탁구 혼합복식의 유승민-유지혜 조는 다잡았던 금메달을 뒷심부족으로 놓쳐 아쉽게 준우승했다. 이밖에 당구 캐롬 스리쿠션에서는 황득희(경기지부)와 이상천이 나란히 결승에 나서 금·은메달을 확보했다. ‘메달밭’ 레슬링 자유형에서는 84kg급 문의제, 66kg급 백진국(이상 삼성생명), 120kg급 신정훈(아산시청)이 나란히 4강에 진출, 메달권에 성큼 다가섰다. 구기종목에서는 남자 핸드볼이 바레인을 25대21로 눌러 3연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했고, 남자농구도 8강리그에서 홍콩을 101대58로 완파해 역시 준결승전에 올랐으며 여자배구도 일본을 3대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여고 3총사, 그린평정 ’기염’

한국 골프 ‘여고생 3총사’가 12년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을 일궈냈다. 김주미, 임성아(이상 세화여고), 박원미(대원여고)가 출전한 한국 여자 골프팀은 6일 부산아시아드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박원미와 임성아의 선전에 힘입어 합계 577타로 일본(579타)을 제치고 단체전 1위를 차지했다. 일본에 1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한국은 에이스 김주미가 난조에 빠져 역전패를 당할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박원미가 버디 3개, 보기 1개로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고 첫날 80타를 쳐 하위권으로 밀려났던 임성아도 2오버파 74타를 쳐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려 개인전 우승을 눈앞에 뒀던 김주미는 이날 6오버파 78타를 치는 부진 끝에 합계 3오버파 291타로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286타)에게 역전패, 은메달에 머물며 아쉽게 2관왕을 놓쳤다. 박원미는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5오버파 293타로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남자팀도 김병관(건국대)이 이븐파 72타를 친데 힘입어 합계 884타로 대만(874타)에 이어 준우승,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막내 김현우(경기고)는 1오버파 73타를 쳤지만 합계 4오버파 292타로 개인전 3위에 올라 동메달 1개를 보탰다.

인천시 강경원, 황금근육 ’불뚝’

{Image}인천이 배출한 중량급 간판 보디빌더 강경원(인천시체육회)이 보디빌딩 85㎏급에서 한국의 세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99년도 미스터코리아 강경원은 6일 부산시민회관에서 벌어진 보디빌딩 85㎏급 결선에서 대흉근과 복근의 균형미를 앞세워 자유 및 규정포즈 합계 12점을 받아 바레인의 사미 알하다드(19점)와 하산 모하메드(28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전날 60㎏급 조왕붕(영도구청)과 70㎏급 한동기(경북도청)가 나란히 정상에 오른 한국은 전체 8체급 가운데 3개 종목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 싱가포르(금 2, 은 2, 동 1)를 제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90㎏이상 헤비급에서 금메달을 노렸던 최재덕(괴산군청)은 모하메드 아누티(레바논)와 윔피 웅구(인도네시아), 유제프 엘 제튼(레바논)에 이어 4위에 머물러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한편 65kg 밴텀급에서 메달이 기대됐던 엄도경(경남체육회)은 심판의 편파판정을 등에 업은 싱가포르 선수가 금, 동메달을 차지하는 바람에 5위로 밀려나 메달획득에 실패했고 이로 인해 한국 임원들이 심판진에 거세게 항의, 경기가 지연되기도 했다. 이 체급에서 싱가포르의 압둘 할림은 리랍치(홍콩)와 대표팀 동료인 아미르 빈을 석연치 않게 제치고 우승했다. 이밖에 75kg급에서는 사이먼 추아(싱가포르)가 요시히로 야노(일본)와 민조우(미얀마)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산 아시아드 - 영광의 얼굴

-보디빌딩 85Kg급 금 강경원(인천시체육회) ‘포스트 한동기’의 선두주자로 꼽히던 보디빌딩 85㎏급 강경원(29·인천시체육회)이 보디빌딩에서 한국에 3번째 금메달을 안기며 ‘국내용’이란 오명을 불식. 고교 1년 때 단순한 호기심으로 보디빌딩에 입문한 후 1년만에 전국대회 65㎏급을 제패해 두각을 보인 뒤 이듬해 미스터코리아선발대회 70㎏급에서 우승하면서 차세대 스타로 부상. 원래 태권도(3단) 선수였지만 중학 3년 때 발을 크게 다쳐 종목을 바꾼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인 강경원은 아직 미스터유니버스(세계선수권) 출전 경험은 없지만 98년 아시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고 이듬해에는 미스터코리아에 선발돼 아시안게임 정상을 향한 탄탄대로를 예고. 대흉근(가슴)과 복근(배)이 서양선수 못지 않게 뛰어나고 데퍼니션(근육의 결)이 아름다운 게 강점. 근육의 전체적 크기를 일컫는 프레임과 세퍼레이션(근육량)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게 흠이었지만 2년간 김창남 대표팀 감독의 지도와 고통스러운 식이요법을 묵묵히 견뎌내며 약점을 보완. 김창남 감독은 “성격이 쾌활하고 성실해 식이요법에 승부가 걸린 보디빌더로서 타고난 선수”라고 칭찬. 강경원의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그동안 꿈꿔온 미스터유니버스 타이틀을 품에 안는 것. -사격 여자 더블트랩 금 이상희(김포시청) “저를 위해 사격장까지 만들어 후원해주시던 아버님 영전에 금메달을 바칩니다.” 사격 여자 더블트랩 결선에서 중국 선수의 집요한 추격을 마지막 발까지 다투는 접전 끝에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건 이상희(25·김포시청)는 지난 6월 암으로 별세한 아버지 생각에 말을 잇지 못하며 울먹. “두달 전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클레이사격선수권에 나갔을 때 아버님 49제를 맞았죠. 남몰래 숙소 옥상에서 49제를 드리던 그때 기억이 떠오릅니다.” 한동안 울먹이던 이상희는 아버지를 여윈 뒤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며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리는 모습. 중학교때 아버지 친구의 권유로 사격에 입문했다는 그는 동덕여대 재학중 사격을 그만둘까 여러번 생각한 적도 있지만 아버지의 정성 덕분에 결국 사선에 복귀.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중국 선수에게 1점차로 져 분루를 삼킨 이상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멋지게 설욕을 했지만 그보다는 작고한 아버지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영전에 바치게 된 것이 훨씬 더 자랑스럽다고. 이상희는 올해 결혼한 남편 주장환(한일고 코치)씨도 선수였던 사격 커플로 새침한 인상과는 달리 이번 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들과도 골고루 친분이 두터운 클레이 사격계의 마당발.

오늘의 아시안게임 경기

육상 ▲여자=창던지기(15시), 멀리뛰기(15시30분), 7종경기(9시30분), 20Km경보(10시30분) ▲남자=100m 준결승(12시), 1만m 결승(15시50분), 20Km 경보 결승(8시30분·이상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양궁 ▲남녀=개인전 피타라운드 50m 예선, 30m 예선(9시30분)·강서양궁경기장) ◇배드민턴 ▲남녀=단체 준결승(14시·강서체육관) ◇농구 ▲여자=한국-우즈베키스탄(17시·금정체육관) ◇당구 ▲캐롬 3쿠션=단식 결승전(19시) ▲풀 9볼=복식 결승(13시·동주대학체육관) ◇볼링 ▲남녀 5인조전=후반 게임(9시·아시아드볼링장) ◇복싱 ▲플라이급 8강전, 라이트급 예선, 라이트헤비급 8강전, 슈퍼헤비급 8강전(14시·마산체육관) ◇사이클 ▲남자=포인트레이스 결승(14시), 스프린트 준결승(15시30분), 경륜 준결승(17시10분) ▲여자=스프린트 준결승(15시50분·금정벨로드롬) ◇축구 ▲여자예선=한국-일본(17시3분), 대만-북한(19시23분·마산종합운동장) ◇핸드볼 ▲여자예선=한국-북한(13시·창원체육관) ◇하키 ▲여자=한국-인도(15시·강서하키경기장) ◇사격 ▲남자=50m 소총3자세 결선(15시) ▲여자=클레이 스키트 결선(16시·창원종합사격장) ◇정구 ▲남녀=개인단식 결승(9시), 개인복식 결승(10시40분), 혼합복식 결승(12시20분·사직정구장) ◇탁구 ▲남녀=복식 준결승(15시30분·울산 동천체육관) ◇배구 ▲남자 예선=한국-이란(16시·기장체육관) ◇역도 ▲남자=85kg급(18시) ▲여자=75kg급(15시·부경대) ◇레슬링 ▲남자 자유형=55kg 결승, 66kg 결승, 84kg결승, 120kg 결승(16시·양산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