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d 오늘의 경기

◇수영 ▲경영=여자 자유형 50m, 여자 배영 200m, 남자 자유형 1천500m, 남자 혼계영 400m(19시·사직수영장) ◇야구 ▲예선=필리핀-한국(18시·사직야구장) ◇농구 ▲여자 예선=말레이시아-한국(17시·금정체육관) ◇당구 ▲스누커=단식 결선진출전(16시) ▲캐롬 프리볼=파티리브레 결승전(16시) ▲풀9볼=단식 결선진출전(19시·동주대) ◇볼링 ▲남녀 2인조전(10시·아시아드볼링장) ◇복싱 ▲라이트플라이급, 라이트미들급 예선(14시·마산체육관) ◇사이클 ▲남자 1㎞ 개인독주 결승(13시30분) ▲여자 500m 개인독주 결승(14시30분·금정벨로드롬) ◇승마 ▲종합마술=개인 및 단체 결선(11시30분·부산승마장) ◇펜싱 ▲여자 에페 단체결승(19시30분) ▲남자 사브르 단체결승(18시·강서체육관) ◇축구 ▲여자 예선=대만-한국(17시3분·양산공설운동장) 북한-중국(19시23분·창원종합운동장) ◇골프 ▲남녀 단체 및 개인(9시·아시아컨트리클럽) ◇체조 ▲남녀 기계체조 종목별 결승(15시·사직체육관) ◇하키 ▲남자 예선=한국-인도(15시·강서하키경기장) ◇사격 ▲남자=10m 러닝타깃정상 결선(15시30분) ▲여자=50m 소총복사 결선(15시·창원종합사격장) ◇소프트볼 ▲예선=필리핀-북한(10시), 대만-한국(12시30분·구덕야구장) ◇스쿼시 ▲단식 결승=남자(14시30분), 여자(13시·양산대) ◇탁구 ▲남자 단체 준결승(15시30분) ▲여자 단체 결승(17시30분·울산동천체육관) ◇배구 ▲남자예선=카타르-한국(16시) ▲여자예선=한국-카자흐스탄(14시·기장) ◇역도 ▲남자=77㎏급(15시·부경대)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결승=74㎏급, 96㎏급(16시) ▲여자 자유형 결승=63㎏급(16시·양산체육관)

南 김동화.北 김현일 ’준우승은 싫어’

남북한 남자체조의 간판스타 김동화(울산중구청)와 김현일이 부산아시안게임 동반우승을 노린다. 남북한 팀의 최고참인 76년생 동갑내기인 김동화와 김현일은 4일 열리는 기계체조 종목별 결승 링과 안마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김동화는 지난 1일 열린 제1경기 링에서 9.75점을 받아 1위로 결승에 올랐고, 김현일도 안마에서 9.75점을 따내 역시 1위로 결선에 올라 우승후보 1순위임을 증명했다. 지난 97세계선수권에서 처음 만났던 이들은 이후 국제대회 때마다 선물을 교환할 만큼 친구사이로 발전했으며 오랫동안 ‘2인자의 슬픔’을 감내해야 했고 아직 국제대회 정상에 서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무척 닮았다. 김동화는 지난 96애틀랜타올림픽부터 대표선수로 활약해왔고 시드니올림픽 준우승자인 이주형 현 대표팀 코치 밑에서 오랫동안 차세대 에이스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더욱이 김동화는 지난 98방콕아시안게임 마루운동에서 준우승한데 이어 지난해 북경유니버시아드 링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정상의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았다. 안마의 강자 김현일도 지난 96년 처음 북한 대표로 뽑힌 후 6년간 대표팀을 지켜온 베테랑으로 96세계선수권 안마에서 4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수준급 성적을 내 온 실력파. 하지만 현재 북한체조협회 부서기장을 맡고 있는 ‘안마왕’ 배길수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직후 은퇴할 때까지 번번이 국제대회 출전의 우선순위에서 밀려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쌓지 못했고 또한 정상에 올라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북한도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김현일은 후배들을 이끌 최고참인 동시에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 하는 팀 에이스의 중책을 맡게 됐다. 김동화의 적수는 2위로 결선에 오른 일본의 에이스 도미타 히로유키이고 김현일 또한 가시마 다케히로(일본)와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둘 모두 일본선수를 넘어서야 목표달성이 가능하다.

아시안 게임 이모저모

○…수영 단거리에서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김민석(한진중공업)이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지나치게 여유를 부리다 탈락하는 수모. 김민석은 3일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자만하다 자신의 한국기록(50초49)에 무려 2초11이나 뒤진 52초60으로 13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하자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컨디션은 최상이었고 스타트도 좋았다”면서 “적수가 없다고 자만한 것 같다”며 분통.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결승전이 열린 양산체육관에서는 메달을 딴 선수와 코치의 돌출행동으로 일순간 웃음바다. 55㎏급에서 우승후보 강영균(북한)을 꺾고 기대하지 않았던 금메달리스트가 된 이만바예프 아세트(카자흐스탄)는 우승이 확정되자 코치에게 달려가 안겼는데 순간 계단으로 굴러 관중들이 박장대소. 앞서 이 체급에서 동메달을 딴 칼리로프 리반(키르기스스탄)도 환호성을 지르며 달려가다 매트에 미끄러지기도 했고 경기 내내 고함을 지르던 ‘할아버지’ 코치는 리반을 업고 퇴장, 폭소를 자아내. ○…남자농구 남북대결이 열린 금정체육관에서는 파도타기 응원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해 아쉬움. 북 응원단 반대편에 앉은 ‘코리아팀 응원단’이 북 응원단 쪽으로 보낸 파도응원이 경기에 열중한 북 응원단의 무반응으로 제대로 이어지지 못해. 이를 의식한 북 응원단이 파도타기 응원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남측 응원단에서 이를 받지 못하는 모습이 연출. ○…‘농구 9단’ 허 재(37·원주 TG)가 3일 북한대표팀의 최장신 센터 리명훈(33·235㎝)과 9년만에 만나 준비한 선물을 전달. 허재는 한국과 북한의 아시안게임 농구 8강리그 경기가 끝나자 약 20여분간 리명훈을 기다린 끝에 93년 동아시아경기대회 이후 9년만에 재회한 뒤 375㎜ 크기의 농구화 2켤례와 행운의 열쇠 1개를 선물로 건네는 등 우애를 과시. ○…지난달 28일 입국한 뒤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북측 ‘미녀 응원단’을 위한 국내 인터넷 팬클럽이 있따라 개설되고 있어 화제. 이번 대회 ‘최고의 명물’로 등장한 북측 취주악단 등 여성 응원단을 위해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북한 응원단 사이트’(http:/cafe.daum.net/bukhanfighting)가 곧바로 개설. 북한 응원단 사이트는 북측 여성 응원단원 사진과 관련 언론 매체의 보도 내용을 계속 올려놓으면서 이들을 자세히 소개.

9년만의 남북대결 南 ’우리가 한수위’

한국 남자농구가 9년만의 남북대결을 완승으로 이끌었다.한국은 3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부산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리그 2조 첫 경기에서 북한과 맞붙어 센터(207cm) 서장훈(22점·14리바운드·207㎝)과 문경은(28점)의 외곽포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101대85로 완승을 거두었다. 지난 93년 동아시아대회 이후 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는 9년만의 만남이었으며 한국은 이날 승리로 대 북한 전적에서 6전 전승의 절대 우세를 이어갔다. 경기 초반부터 남북의 대표 센터 서장훈(22점·14리바운드)과 235cm의 리명훈(14점·3리바운드)이 골밑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고, 외곽에서는 문경은과 박천종(30점)이 번갈아가며 3점포를 뿜어 대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리명훈은 1쿼터 초반 김주성(18점·205㎝)의 슛을 블록했고 2쿼터 중반에는 서장훈의 미들슛을 쳐내며 큰 키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지만 이상민에게 골밑을 뚫릴만큼 움직임은 둔했다. 한국이 압도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48대46으로 한국이 간신히 앞서 있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갑자기 갈렸다. 북한이 채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방성윤(7점)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김주성과 서장훈, 방성윤, 문경은이 번갈아가며 골망을 흔들어 4분동안 단 2점만을 내주고 무려 17점을 쏟아넣어 스코어를 65대48로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영광의얼굴/대회 2연패 이룬 ’헤라클레스’ 김인섭

‘형제 레슬러’의 형 김인섭(29·삼성생명)이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kg급에서 2개 체급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아 올리며 세계 정상의 기량을 입증. 김인섭은 3일 열린 66㎏급에서 결승에서 코보노프 다니아르(키르기스스탄)를 3대1 역전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은 것. 이날 금메달로 김인섭은 대회 2연패와 함께 6년간 사귄 끝에 12월 1일 백년가약을 맺는 동갑내기 박진유씨에게 값진 결혼 선물을 선사하는 두배의 기쁨을 누리는 모습. 김인섭은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가진 선수이기는 하나 지난 1월 레슬링 체급이 전면 개편되면서 예전에 뛰었던 58㎏급이나 63㎏급보다 무거운 66㎏급에 출전, 불안감을 드리웠던 게 사실. 힘을 불리기 위해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벌였던 김인섭은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예선부터 화끈한 기술을 선사하며 이름값. 유도로 출발했으나 체중 미달로 도중 종목을 변경한 케이스로 대구 계성중, 경북체고, 경성대를 거친 김인섭은 95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58㎏급에서 세계선수권을 내리 2번 제패했고, 부상 속에서도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그러나 방콕대회에서 3위를 했던 동생 김정섭(27·삼성생명)이 이날 84kg급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러 형제 동반우승이 무산 돼 아쉬움.

영광의얼굴/승부욕 강한 ’퍼펙트우먼’ 김수경

볼링 여자개인전에서 ‘골든핀’을 잡아낸 김수경(25·천안시청)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레인의 1인자로 우뚝 선 천부적 볼러. 한국 볼링의 산증인인 김갑득(54·대구방송 해설위원) 전 볼링대표팀 감독의 막내딸로 대구여중 2학년 때 레인에 입문한 뒤 1년만에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국가대표로 발탁돼 화제를 낳기도. 오빠 태원(27·인천체육회)씨도 국가대표를 지낸 국내 대표적인 볼링가족. 70년대 국가대표 에이스로 이름을 날리고 88서울올림픽 남자팀 감독을 지낸 아버지의 피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멘털게임에 능하고 얼굴에 표정변화가 없어 ‘레인의 포커페이스’로 호칭. 자기 주장과 소신이 뚜렷해 “김갑득의 딸”이란 말을 가장 싫어하는 김수경은 “아버지는 아버지이고 나는 나”라며 볼링에서만큼은 분명히 선을 긋고 하루 8시간 연습을 반드시 지키는 지독한 연습벌레로 유명한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해를 보지못했다”고 말할 정도. 좀처럼 꺾이지 않는 정신력과 함께 큰 경기에 강한것이 장점인 반면 승부욕이 강해 쉽게 무너지는 게 단점. 지난 3월 ESPN을 통해 아시아권에 생중계된 말레이시아오픈 마스터스에서 300점 만점을 때려 한국볼링 사상 첫 ‘생방송 퍼펙트’를 기록. 영화감상이 취미.

한국 남자탁구, ’남북대결 사이좋게 1승씩’

한국 남자탁구는 남북대결을 이긴 데 힘입어 손쉽게 4강에 오른 반면 한국여자는 다시 북한의 벽을 절감했다. 한국남자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단체전 예선 C조 마지막 경기에서 오상은, 김택수, 유승민이 1승씩을 거둬 북한을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남자는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3대1로 이긴 데 이어 4년만의 남북대결을 또다시 승리, 90년 이후 3전 전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1번단식에 나선 오상은이 위력적인 백핸드 스매싱으로 박원철을 3대0으로 제압, 순조롭게 출발한 뒤 에이스가 맞붙은 두번째 판에서는 김택수가 파워드라이브를 앞세워 김성희에 3대1로 역전승했다. 남북한 차세대 스타끼리 맞대결한 세번째 경기에서는 유승민이 오일에 3대2로 이겨 경기를 마무리했다. 북한을 꺾고 조 1위가 된 한국남자는 8강 토너먼트에서 약체 카타르를 3대0으로 완파, 동메달을 확보했다. 그러나 한국여자는 북한과의 8강대결에서 1대3으로 패해 4강진입에 실패했다. 한국은 김무교와 유지혜가 각각 김현희, 김향미에게 1대3으로 무너진 뒤 3번 단식의 이은실이 김윤미를 3대0으로 완파,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으나 에이스 유지혜가 김현희에게 풀세트접전을 패하는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 ’금빛 오아시스 말랐다’

한국 레슬링이 무더기 금맥 캐기에 실패했다.한국은 3일 양산체육관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에서 김인섭(삼성생명) 등 3명이 결승에 올랐으나 김인섭만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뿐 김인섭의 동생인 김정섭(삼성생명)과 양영진(팬아시아페이퍼코피아)은 각각 은메달에 머물렀다. 98년 방콕대회 금메달리스트 김인섭은 이날 66㎏급 결승에서 코보노프 다니아르(키르기스스탄)에 짜릿한 3대1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에 성공했다. 김인섭은 1라운드 초반 역습으로 1점을 잃었지만 2라운드 40여초만에 주특기인 옆굴리기 기술로 전세를 뒤집었다. 형과 동반우승을 노렸던 김정섭도 84㎏급 결승에서 마쓰모토 신고(일본)와 연장 접전끝에 3대4로 졌고 120㎏의 양영진도 게오르기(카자흐스탄)에 4대0으로 완패, 은메달에 머물렀다. 북한의 간판 강영균은 55kg급 결승에서 ‘복병’ 이만바예프 아세트(카자흐스탄)에 1대6으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고, 66㎏급의 김윤모는 3∼4위전에서 쿠르바노프 바코디르(우즈베키스탄)을 제치고 동메달을 보탰다. 한편 이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자유형 48㎏급에서는 종시우에(중국)가 리디야(타지키스탄)를 물리치고 아시안게임 여자 레슬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