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또 부정출발 '악몽'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규혁(춘천시청)이 500m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전날 열린 1차 레이스에서 한국신기록(34초74)을 작성했던 이규혁은 13일 열린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두번의 부정 출발 끝에 34초85를 기록해 합계 69초59로 5위에 머물렀다. 첫날 부정 출발이라는 의혹속에 올림픽 신기록(34초42)을 세웠던 미국의 캐시피츠란돌프는 부진한 2차 레이스(34초81)에도 불구하고 합계 69초23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98년 나가노대회 금메달리스트 시미즈 히로야스(일본)는 2위(69초26)에 만족해야 했고 킵 카펜터(69초47·미국)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라르드 반 벨데(네덜란드)가 이규혁에 0.1초 앞선 4위(69초49). 전날 3위 카펜터에 불과 0.06초 뒤져 메달 가시권에 있었던 이규혁에게는 아쉬운 한판이었다. 함께 레이스를 펼친 에르벤 베네마르스(네덜란드)가 출발할 때 정지 동작에서 움직여 경고를 받았고 그 다음에는 이규혁 자신이 부정 출발을 저질러 스타트를 세번이나 해 힘을 소진, 전날 기록보다 0.11초 늦은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쳐야했다. 최재봉(단국대)은 17위(70초57)에 그쳤고 박재만(단국대)과 김철수(한체대)는 각각 25위(71초96)와 33위(108초46)를 기록했다./연합

한국축구, 우루과이 방패 뚫는다

“남미 최강의 수비벽을 상대로 공격력을 테스트한다.”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 오전 9시 몬테비데오 센테나리오경기장에서 남미 최강의 수비를 자랑하는 우루과이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양팀 모두 상당수 주전들이 제외돼 1.5군간의 대결이 됐지만 우루과이는 2002 한·일월드컵축구 지역 예선에서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불과 14골만 허용했던 철벽 수비진이 대부분 가동돼 한국으로서는 송종국(부산)을 플레이메이커로 하는 공격진을 점검하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 그동안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오른쪽 사이드어태커의 보직을 소화했고 지난해 이집트 4개국대회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송종국은 이천수와 최태욱, 박지성이 모두 불합격 판정을 받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계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도 두려워하는 우루과이의 수비진을 뛰어 넘어야 하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이동국(포항)과 김도훈(전북)이 맡을 예정이다. 또 이을용(부천)과 이영표(안양), 김남일(전남), 최성용(수원)이 미드필드에 위치하고 송종국의 자리이동으로 이틀전 대표팀에 합류한 이임생이 중앙수비 자리를 꿰차는 가운데 최진철(전북)과 심재원(프랑크푸르트)이 이임생과 함께 쓰리백을 형성한다. 특히 이임생은 98년 프랑스월드컵 때 머리를 붕대로 싸매고 뛰는 투혼을 보여줬던 이후 거의 4년만에 다리 부상을 극복하고 대표팀에 돌아온만큼 이날 경기에서 인상깊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프랑크푸르트팀에서 뛰느라 히딩크 감독에게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심재원으로서도 갖고 있는 모든 기량을 선보일 한판임에 틀림없다. 이에 맞설 우루과이는 유럽의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 중 일부가 빠졌지만 월드컵 개막 때까지 계획된 4차례의 친선경기중 첫 걸음이어서 결코 소홀할 수 없다. 4-4-2 전형을 이루는 우루과이의 공격진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선수는 최근 4경기에서 5골을 폭발시킨 리차르드 모랄레스로 월드컵예선 호주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골을 성공시켜 12년만의 본선무대 복귀를 이끌어내며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는 196cm의 큰 키를 무기로 제공권 장악력이 탁월하며 빠른 발에다 볼 컨트롤까지 뛰어나 그동안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온 세바스티안 아브레우와 위력을 더할 전망이다. 이밖에 우루과이의 수비진은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동안 철벽을 구축했던 다리오 로드리게스와 곤살로 소론도, 알레한드로 렘보와 싱톤 타이스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양 SBS, 삼보 제물 7연패 탈출

2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7번이나 고배를 마셨던 안양 SBS가 꼴찌 원주 삼보를 제물로 연패의 사슬을 끊고 귀중한 1승을 올렸다. SBS는 13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리온 데릭스(18점·12리바운드·7어시스트)와 퍼넬 페리(17점·8리바운드) 두 용병의 활약에 힘입어 삼보를 70대67로 꺾었다. 이로써 SBS는 20승22패로 여수 코리아텐더, 전주 KCC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라서며 단독 4위 창원 LG(21승21패)에 1게임차로 추격해 6강 플레이오프 진입에 희망을 갖게 됐다. SBS는 1쿼터에서 김 훈(10점), 은희석(15점·7리바운드)의 3점슛과 페리의 골밑슛을 앞세워 김승기(16점·3점슛 4개)와 허 재(18점·10리바운드)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합작한 삼보에 18대17로 앞섰다. 2쿼터 들어서도 SBS는 김 훈의 중거리슛과 데릭스가 골밑에서 착실히 득점, 양경민(22점·3점슛 4개)이 혼자 9득점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린 삼보에 34대33, 여전히 1점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SBS는 3쿼터서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혼자 12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떨친 삼보 양경민에 맞서 은희석과 김재훈(8점)이 중거리포를 터뜨리며 선전했으나 52대52, 동점을 내줬다. 이날 승부가 갈린 것은 마지막 4쿼터. 4쿼터에서 SBS는 페리와 데릭스 두 용병이 득점을 주도하며 골밑을 장악, 허 재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리며 추격해온 삼보를 70대67로 따돌리며 24일만에 승리를 맛봤다. 한편 3위 인천 SK는 잠실에서 열린 ‘형’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서장훈(30점·10리바운드)에게 골밑을 내주며 81대88로 패배, 2위 서울 SK에 4게임차로 멀어져 선두권 진입이 어렵게 됐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수원·안양 '본선 4강 함께 오른다'

지난 해 챔피언 수원 삼성과 사상 첫 본선 4강에 오르려는 안양 LG가 나란히 제21회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 동부지역 4강리그에 나선다.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월드컵구장에서 열리는 이번 4강리그에서 수원 삼성과 안양 LG,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다롄 스더(중국)등 4개팀은 풀리그를 펼쳐 상위 2개팀이 서부지역 2팀과 겨루는 최종 결승 토너먼트에 나서게된다.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거머쥐며 아시안컵위너스컵 우승팀과 겨룬 수퍼컵까지 제패했던 수원은 이번 대회에서 기필코 2위안에 들어 대회 2연패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또 2000년 K-리그 우승팀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안양도 사상 첫 대회 우승을 목표로 국내·외 경쟁팀들과 일전을 벼르고 있다. 그러나 본선 4강 토너먼트 진출을 목표로 하고있는 수원과 안양은 일본의 강호 가시마와 역시 중국 최강인 다롄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쉽지않은 경기가 예상되고 있다. 가시마는 2000년과 2001년 J-리그를 연속 제패하는 등 91년 창단후 4차례나 J-리그에서 우승한 데다 천황배와 나비스코컵 우승 등 모두 8차례의 우승 전력을 지닌 일본 최강팀이다. 한편 다롄 스더도 94년 팀이 창단된 후 94, 96, 97, 98, 2000, 2001년 등 통산 6차례 C-리그를 평정한 중국 최강의 팀이어서 한국과 일본팀들을 긴장케 하고있다. 다롄 스더는 98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99년 4강진출, 지난해 아시안위너스컵 준우승 등 아시아무대서도 만만치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팀의 대들보인 고종수가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없지만 공격의 핵인 서정원과 산드로, 루츠 등이 건재해 최종 결승토너먼트 진출권을 획득하겠다며 제주도 현지에서 설 연휴도 반납한 채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2002 시즌과 이번 대회에 대비해 키프러스에서 1월 한달간 전지훈련을 쌓은 안양은 신진급 선수들과 안드레, 히카르도 등 용병선수들의 활약이 뛰어나 최소한 2승을 거둬 본선 4강에 오르겠다는 전략이어서 이번 아시안클럽컵 동부지역 4강전은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김동성, 金사냥 준비끝…4관왕 도전

‘남자 쇼트트랙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모두 석권, 한국쇼트트랙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한국이 낳은 세계 남자 쇼트트랙의 1인자인 김동성(22·동두천시청)이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대회 최다 다관왕인 4관왕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는 남자 1천500m가 새로 추가돼 김동성이 500m와 1천m, 1천500m, 5천m계주를 모두 석권할 경우 이번 대회서 최다 다관왕의 영광을 이룰 전망이다. 역대 동계 올림픽에서 최다 다관왕은 지난 80년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5관왕에 올랐던 에릭 하이든(미국)이 전설의 주인공이다. 이후 동계올림픽에서는 매 대회 때마다 3관왕이 배출됐으나 각 종목별 세부 종목이 늘어났음에도 불구, 기량의 격차가 줄어들며 4관왕이 귀해졌다. 이번 대회서도 바이애슬론과 스키 크로스컨트리, 알파인스키, 스피드스케이이팅, 쇼트트랙 등에서 4관왕 탄생이 기대되지만 최다 다관왕이 기대되는 선수는 쇼트트랙의 김동성과 양양A(여·중국) 둘로 압축되고 있다. 김동성은 이번 대회에서 1천m와 1천500m, 5천m계주서는 금메달이 비교적 안정권인 반면 전관왕을 위해서는 500m에서의 선전이 필요하다. 김동성은 그동안 각종 세계대회에서 앞선 3개 종목서는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유일하게 500m만은 우승과 인연이 없다. 그러나 김동성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비밀리에 익힌 스타트 기술로 단거리 종목으로는 획기적인 1초이상의 기량을 단축하고 있어 4관왕 탄생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과연 김동성이 리자준(중국)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등의 견제를 뿌리치고 대회사상 22년만에 최다 다관왕인 4관왕으로 탄생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설연휴…다양한 스포츠 이벤트 '풍성'

10일부터 시작되는 나흘간의 설 연휴기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가 펼쳐져 명절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특히 이번 연휴기간 중에 ‘눈과 얼음의 축제’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이 개막과 함께 힘찬 레이스에 돌입, 겨울 스포츠의 진수를 보여주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진출국들의 A매치(대표팀간 경기)도 일제히 펼쳐진다. 9일 화려하게 개막된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는 전세계 77개국 2천500여명의 선수가 출전, 78개의 금메달을 놓고 17일간 열띤 레이스에 돌입한다. 연휴 기간과 연휴 다음날인 14일에는 전세계에서 모두 28차례의 A매치가 일제히 열려 축구팬들을 열광시킨다. 국제축구연맹이 정한 A매치의 날인 14일에는 북중미골드컵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침체에 빠진 한국대표팀이 우루과이와 일전을 치른다. 또 한국의 본선 조별리그 상대인 폴란드는 페로제도(11일), 북아일랜드(14일)와 잇따라 평가전을 치르며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미국은 이탈리아(이상 14일)와의 일전을 통해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명절과 떼 놓을 수 없는 스포츠로 중년층의 인기를 끌고 있는 민속씨름 ‘2002 세라젬마스타 설날장사씨름대회’가 12일과 13일 이틀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정규대회는 아니지만 동계훈련 결과를 확인해 올 시즌 판도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이번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가 함께 출전한다. 지난해 천하장사 황규연을 비롯해 2000년 천하장사 이태현과 김영현, 백승일, 신봉민 등 쟁쟁한 프로들이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이며 지난 해 아마추어로 8강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던 최홍만(동아대)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5라운드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는 설 연휴기간에도 쉬지않고 경기가 계속된다. 특히 13일 4강직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 지붕 두 가족’서울 SK와 인천 SK의 맞대결이 잠실에서 펼쳐져 연휴 막판 농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밖에 8일 청주투어를 시작으로 2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 2002 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 2차대회도 연휴기간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LG화재 등 ‘빅3’의 충돌로 코트를 달군다. 9일에는 전승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와 뚝심의 LG화재가 한판승부를 펼치며 대학부와 여자부에서 나란히 연승행진을 하고있는 인하대와 현대건설도 각각 성균관대와 LG정유를 맞아 9일과 10일 전승우승 가능성을 검증받는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밀레니엄 첫 축제 열전 돌입

밀레니엄 첫 ‘눈과 얼음의 축제’인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이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9일 오전 11시 솔트레이크시티 유타대학의 라이스-에클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서막을 올린 이번 대회는 오는 25일까지 ‘마음의 불을 밝혀라(Lightthe Fire Within)’라는 주제로 성대한 지구촌 겨울 스포츠 축제를 펼친다. 이번 대회에는 사상 최대인 77개국, 2천531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빙상과 스키,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루지, 컬링 등 7개 종목에서 78개의 금메달을 놓고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 한국 역시 역대 대회사상 가장 많은 48명의 선수를 파견, 빙상 등 4개 종목에서 금메달 3∼4개를 따내 4회 연속 종합성적 ‘톱 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5만6천여 관중의 카운트다운으로 시작된 개막식은 제1회인 1924년 프랑스 사모니부터 이번 대회 직전인 제18회 일본 나가노대회까지의 개최지 깃발을 든 아이들이 입장한 뒤 미국 성조기 게양과 국가 연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어 난관속에서 희망과 인내로 상징되는 마음속의 불을 찾는다는 ‘마음의 불(The Fire Within)’ 공연이 펼쳐진 뒤 ‘빛의 소년(Child of Light)’을 앞세운 각국 선수단이 스타디움에 입장,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국 선수단은 알파인스키의 허승욱(A&A스포츠)을 기수로 앞세우고 케냐에 이어 42번째로 입장했다. 참가 선수들이 자리를 잡자 48분간 진행된 다양한 공연이 선수들과 관중의 흥을 돋궜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회 개막 선언으로 개막식 분위기는 고조됐다. 대회 개막 공식 선언에 이어 올림픽기 게양과 올림픽 찬가가 울려퍼지자 3대째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짐 쉐이 Jr.(미국·스켈레톤)가 선수들을 대표해 페어 플레이를 다짐하는 선수 선서를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초 애트랜타를 출발해 2만1천600㎞를 돈 성화가 최종 봉송주자인 유타대학 풋볼코치 론 맥브라이드에 건네졌고 이어 최종 점화자인 80년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미국 우승팀에 의해 성화대가 밝혀지자 개막식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연합

김동성, 金사냥 준비끝…4관왕 도전

‘남자 쇼트트랙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모두 석권, 한국쇼트트랙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한국이 낳은 세계 남자 쇼트트랙의 1인자인 김동성(22·동두천시청)이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대회 최다 다관왕인 4관왕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는 남자 1천500m가 새로 추가돼 김동성이 500m와 1천m, 1천500m, 5천m계주를 모두 석권할 경우 이번 대회서 최다 다관왕의 영광을 이룰 전망이다. 역대 동계 올림픽에서 최다 다관왕은 지난 80년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5관왕에 올랐던 에릭 하이든(미국)이 전설의 주인공이다. 이후 동계올림픽에서는 매 대회 때마다 3관왕이 배출됐으나 각 종목별 세부 종목이 늘어났음에도 불구, 기량의 격차가 줄어들며 4관왕이 귀해졌다. 이번 대회서도 바이애슬론과 스키 크로스컨트리, 알파인스키, 스피드스케이이팅, 쇼트트랙 등에서 4관왕 탄생이 기대되지만 최다 다관왕이 기대되는 선수는 쇼트트랙의 김동성과 양양A(여·중국) 둘로 압축되고 있다. 김동성은 이번 대회에서 1천m와 1천500m, 5천m계주서는 금메달이 비교적 안정권인 반면 전관왕을 위해서는 500m에서의 선전이 필요하다. 김동성은 그동안 각종 세계대회에서 앞선 3개 종목서는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유일하게 500m만은 우승과 인연이 없다. 그러나 김동성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비밀리에 익힌 스타트 기술로 단거리 종목으로는 획기적인 1초이상의 기량을 단축하고 있어 4관왕 탄생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과연 김동성이 리자준(중국)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등의 견제를 뿌리치고 대회사상 22년만에 최다 다관왕인 4관왕으로 탄생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