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생명 4연패 '허우적'

수원 삼성생명이 천안 국민은행의 외곽포를 막지 못해 4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생명은 5일 중립지역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뉴국민은행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국민은행 김지윤(25점·4어시스트), 양희연(19점·10리바운드)의 공격을 막지못해 67대80으로 대패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10승9패로 5위 한빛은행에 반게임차로 쫓겨 4위 유지도 위태로워졌고, 국민은행은 12승7패를 기록, 2위 신세계와의 승차를 1경기차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날 김지윤과 양희연은 고비마다 각각 3개씩의 3점포를 작렬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쿼터에서 삼성생명은 김지윤과 양희연이 나란히 8점씩을 몰아넣은 국민은행에 13대20으로 뒤지며 주도권을 빼앗긴 뒤 2쿼터에서도 줄곧 리드를 허용, 전반을 30대42로 마쳤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3쿼터들어 맵(16점·9리바운드)과 변연하 등 주전들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한때 45대48, 3점차까지 추격했으나 국민은행 양희연의 3점포와 김지윤의 중거리슛에 이은 버저비터 3점슛이 터져 다시 50대59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국민은행은 4쿼터에서 경기 종료 4분36초전 김지윤이 또 다시 3점포를 터뜨리고 슈마커(12점)가 골밑을 장악, 삼성생명의 추격의지를 꺾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고종수 "월드컵, 기회 주어지면 뛰고 싶어요"

“월드컵팀에 합류해 뛰고싶지만 무리하고 싶지 않다. 다만 몸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에서 기회가 주어지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하고 싶다” 지난 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히딩크호의 황태자’로 주목을 받으며 누구보다도 2002 월드컵축구대회를 손꼽아 기다렸던 ‘앙팡테리블’ 고종수(24·수원 삼성)가 가는 세월을 아쉬워하며 재기의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2001년 1월 월드컵 축구대표팀인 히딩크호가 출범하며 절묘한 볼배급과 환상의 왼발 프리킥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고종수는 지난해 8월 국내 프로리그 전남과의 경기중 입은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파열로 인해 그 해 10월7일 독일로 건너가 수술을 받은후 3개월여간의 재활훈련을 받아왔다. 고종수는 지난달 18일 귀국한 후 용인시 수지읍에 소재한 삼성스포츠과학지원실에서 재활치료와 트레이닝을 병행하며 몸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다. 골드컵축구대회에서 드러난 플레이메이커 부재로 자신의 이름이 자주 거명되고 있는 것에 대해 “플레이메이커로 기용된 선수 대부분이 수비형 미드필더여서 공격적인 날카로운 패싱이 부족했다”며 “월드컵에서 뛰고는 싶지만 부상회복이 완전치 않아 무리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스포츠과학지원실 안병철 박사는 “고종수의 재활프로그램은 월드컵에 대비해 실시되고 있으나 아직 무릎상태가 정상적이지 못하고 부상회복 못지않게 ‘부상악몽’을 떨쳐버리는 심리적 극복도 중요해 월드컵 출전여부를 장담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현재 재활훈련으로 50∼60%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고종수는 5∼6월께 그라운드에 나설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반기나 가야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안 박사는 전망했다. 오는 17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아시안클럽컵 동부지역 4강전에도 나설 수 없게 된 고종수는 “틀에 박힌 축구보다는 창조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라며 “축구팬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기 위해 욕심을 버리고 재활에 전념하겠다”고 월드컵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배드민턴 동호인 '사랑 독차지'

경기도 지방공무원교육원 체육관이 배드민턴 동호인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생활체육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있다. 지난 해 12월17일부터 경기도체육회가 관리를 맡으면서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전용 연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공무원교육원 체육관은 6개 코트가 설치돼 있다. 평일에는 오전 6시∼9시, 오후 6시∼10시까지 두차례에 개방하며, 토요일은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일요일엔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종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하루평균 평일 150명, 주말 200∼250명이 넘는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수원시는 물론 의왕, 안양, 과천시 등에서도 동호인들이 찾고 있다. 이처럼 공무원교육원 체육관이 생활체육인들로 부터 인기를 얻고있는 것은 넓은 주차공간과 이용시간이 자유로운데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날씨가 따뜻해지면 이용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곳이 배드민턴 연습장으로 이용되게 된 것은 지난 해 임창열 도지사가 수원지역 배드민턴 동호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수원 만석공원내에 전용경기장의 건립을 약속한 뒤 전용구장이 건립될 때까지 이곳을 이용토록 해 성사됐다. 뿐만 아니라 도체육회는 이곳을 도체육회 우슈팀의 훈련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며, 각 종 실내 종목의 도내 대회를 치르도록 할 방침이어서 연간 1∼2회에 그쳤던 공무원교육원 실내체육관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명소로 새로 자리할 전망이다. 경기도배드민턴협회 이성수 전무이사는 “지난 해 이곳을 배드민턴 전용 연습장으로 오픈한 이후 꾸준히 이용자가 늘고 있다”며 “특별히 이용규칙을 만들진 않았지만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데도 혼란이 없고 서로가 양보해가며 질서있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국제배구연맹 "대표팀 1진 보내라"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과 병역 면제를 동시에 노리던 한국 남자배구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세계남자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일정이 공교롭게 9월29일부터 10월14일까지로 겹치는 것과 관련, 두 대회 참가국인 한·중·일 협회에 “세계선수권에 대표팀 1진을 보내라”고 요구하고 이를 어길 경우 가혹한 징계를 내리겠다는 방침을 통보해온 것. FIVB가 주장하는 1진이란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 예선에 참가한 12명이다. FIVB는 지난달 25일 루벤 아코스타 회장 명의로 아시아배구연맹(AVC)에 보낸 공문에서 세계선수권 후원사들과의 약속임을 전제, “1진 12명 가운데 9명이 포함돼야 한다”고 못박고 이를 어길 경우 해당 협회에 ▲선수단 항공료 부담 철회 ▲TV와 스폰서의 손해배상 책임 전가 ▲2진 참가불허 및 몰수패 ▲향후 국제대회 출전 정지등 각종 제재를 줄 수 있음을 밝혔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예기치 못한 FIVB의 단호한 자세에 황당해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FIVB의 요구대로 세계선수권에 1진을 보내면 그만이지만 아시안게임에는 선수들과 팀들 사이에 민감한 병역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못 따면 당장 신진식(삼성화재)부터 군에 가야할 판이다. 세계선수권 예선에 출전했던 12명은 신진식 김세진 최태웅 석진욱 장병철 신선호 김상우(이상 삼성) 방신봉 이호(이상 현대캐피탈) 김경훈(상무) 이경수(한양대) 윤관열(대한항공). 현재 병역에서 자유로운 선수는 김세진 김상우 방신봉 이호 김경훈 등 5명에불과해 세계선수권 참가를 위해서는 징집 대상자들인 나머지 7명 중 4명을 선발해야 한다. 그러나 일본과 중국은 FIVB의 압력에 굴복, 1진을 파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영호 배구협회 부회장은 “아시안게임 개최국인 점 등 우리가 처한 상황을 FIVB에 적극적으로 알려 최대한의 양해를 얻을 생각”이라면서 “그러나 최악의 경우 세계선수권 불참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일배 시·군대항축구대회 창설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붐조성과 축구를 통한 경기도민의 단합을 도모하는 제1회 통일배 시·군대항축구대회가 창설돼 오는 3월16일부터 두달간 펼쳐진다. 4일 경기도축구협회에 따르면 경기도내 31개 시·군을 8개조로 나눠 인근 지역별 1차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상위 1,2개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르게 될 이번 대회는 각 조마다 토·일요일 주말을 이용 경기를 벌인다. 순수 사회인 축구클럽의 활성화와 시·군간의 교류확대를 목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나아가 시·군 실업팀의 탄생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축구협회는 도내 7개 대학팀이 참가하는 대학리그전도 3월 20일부터 4월 3일까지 함께치러 각 팀간의 자연스런 경쟁을 통해 전국체전 도대표선발과 함께 전력을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는 3월 16일 개막해 5월 19일까지 치러질 일반부 우승팀에게는 300만원, 준우승 200만원, 3위(2팀)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경기도축구협회 강성종 회장은 “통일배 축구대회는 경기도의 축구 활성화는 물론 더나아가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개최를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대회를 통해 각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사회인축구팀이 탄생, 경기도가 전국에서 손꼽히는 축구 웅도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道, 동계체전 사상 최다인원 참가

‘눈과 얼음의 축제’인 제8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참가하는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선수단 규모가 확정됐다. 4일 대한체육회가 참가신청서를 마감한 결과 2연속 종합 준우승을 목표로 하고있는 경기도는 빙상(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과 스키(알파인, 크로스컨트리), 바이아드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전 종목에 걸쳐 363명(임원 98, 선수 265명)이 참가한다. 경기도 선수단 규모는 지난 해 323명(임원 96, 선수 227명)보다 40명이 늘어난 대회 출전사상 최다인원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14개 시·도 가운데 서울시(737명)에이어 두번째다. 세부 종목별로는 전국 최강을 자랑하는 스피트스케이팅에 101명의 임원·선수가 참가하며, 스키 크로스컨트리가 46명, 빙상 쇼트트랙 34명, 스키 알파인이 33명, 컬링(27명), 바이아드론(25명) 순이다. 경희대 1개팀이 출전하는 아이스하키는 21명. 한편 중상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고있는 인천시는 바이아드론을 제외한 4개 종목에 지난해보다 2명이 줄어든 94명(임원 22, 선수 72명)을 파견한다. 인천은 세부종목별로 아이스하키가 32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빙상 21명, 컬링 20명, 스키 7명 순이다. 한편 경남과 제주도를 제외한 14개 시·도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26일부터 3일간 경기도(컬링)와 서울(빙상, 아이스하키), 강원도(스키, 바이아드론) 3개 지역에서 분산 개최된다./황선학·김신호기자 hwangpo@kgib.co.kr

'꼴찌' 금호생명, 삼성에 딴죽

‘꼴찌’ 인천 금호생명이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공동 선두를 노리던 수원 삼성생명의 발목을 잡았다. 금호생명은 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중립지역 경기에서 샘(25점·8리바운드)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69대66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금호생명은 시즌 4승째(15패)를 거둔 반면 이날 이겼으면 공동 선두가 될 수 있었던 삼성생명은 10승8패가 돼 4위로 내려 앉았다. 바이어스(21점·14리바운드)와 샘, 두 용병을 앞세워 삼성생명과 줄곧 시소 게임을 벌이던 금호생명은 52대55, 3점 차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섰다. 금호생명은 2분여가 지날 때까지도 55대59로 끌려갔으나 이 때까지 무득점에 그치던 한현선(2점)의 자유투 2개를 시작으로 남경민의 연속골에다 바이어스와 샘의 릴레이슛으로 11점을 집중했고 삼성생명에게는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생명도 박정은의 3점포와 필립스의 골밑슛으로 반격, 1점 차까지 단숨에 추격했고 결정타 한 방이면 승부가 끝날 수 있는 경기종료 1분18초전 상황에서 샘이 자유투 2개를 모두 꽂아 금호생명은 67대64로 달아났고 정은순이 곧바로 골밑슛을 넣었지만 종료 22초전 샘이 또 한번 골밑슛을 성공, 69대66으로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삼성생명은 종료 11초전 변연하가 회심의 3점포를 날려봤지만 림에도 미치지 못했고, 리바운드를 따낸 금호생명 선수들은 오랜만에 대어를 낚은 기쁨을 만끽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