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말리는 PO티켓 싸움 '죽을맛'

‘플레이오프 티켓 싸움에 피가 마른다’프로농구 공동 5∼8위팀들이 올스타전 휴식기에도 코트를 땀으로 적시며 다음달 2일부터 재개될 정규리그에서 치열한 6강 티켓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30일 현재까지 어느 정도 주인이 가려진 티켓은 4장이고 남은 2장을 놓고 서로 1∼2게임차로 쫓고 쫓기는 공동 5∼8위까지 4개팀이 다퉈야 한다. 공동 1위 대구 동양과 서울 SK, 3위 인천 SK, 4위 안양 SBS 등 4개팀은 19∼25승을 올려 6강 안정권으로 점쳐지는 26∼27승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8∼16승을 기록중인 공동 5위 창원 LG와 여수 코리아텐더, 7위 서울 삼성, 8위 전주 KCC중에서 남은 티켓 2장의 주인이 나오게 된다. 하지만 승률 5할에 미치지 못하는 이들 4개팀은 남은 17경기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보장할 26∼27승 달성이 쉽지 않고 박빙의 승차 때문에 남은 티켓 2장의 주인을 섣불리 예상할 수 없는 형편이다. 결국 그동안 노출됐던 약점을 보강하고 부상에서 복귀하거나 새로 들어오는 용병들과 손발을 맞춰야 하는 이번 휴식기가 6강 구도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공동 5위인 LG와 코리아텐더는 선수 구성에 큰 변동이 없어 이번 휴식기에 미진했던 전술과 체력을 보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LG는 지난해 12월 영입한 마이클 매덕스와 칼 보이드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조성원에게 슛찬스를 많이 만들어주는 해법을 찾고 있다. 코리아텐더는 에릭 이버츠, 마이클 매덕스 등 이적생들과 전형수, 정락영 등 기존 멤버들이 계속 조화를 이룬다면 문제가 없다고 보고 체력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은 휴식기 이후 복귀하는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무스타파 호프의 컨디션을 정상으로 끌어 올려 6강 진출의 몰꼬를 튼다는 계산이다. 4연승중인 KCC 역시 컴퓨터 가드 이상민과 용병 센터 재키 존스가 건재하고 양희승, 정재근, 추승균의 슛이 좋아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연합

최슬비 프리스타일 1위 '질주'

중학생 국가대표 최슬비(평택 오성중)가 제32회 회장배전국스키대회 여중부 크로스컨트리 프리스타일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최슬비는 30일 용평 강원노르딕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여자 중등부 크로스컨트리 7.5km 프리스타일에서 23분54초2로 김효영(24분40초1)과 윤혜윤(이상 강원 도암중·24분50초1)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최슬비는 전날 5km 클래식에서 김효영에 뒤져 준우승한 것을 설욕하며 중학 최강자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또 남자 일반부 10km 프리스타일에서는 경기도대표인 신두선(국순당)이 42분46초8로 역시 정상에 올랐다. 용평리조트에서 계속된 알파인 슈퍼대회전 남자 일반부에서는 허승욱(a&a)이 1분16초57로 이기현(강원도스키협회·1분17초06)과 변종문(B.H.S·1분18초85)을 누르고 우승, 전날 대회전 우승포함 2관왕을 차지했다. 알파인 슈퍼대회전 여자 초등 3,4학년부에서는 윤솜이(남양주 창현초)가 42초86으로 이가람(대성초·45초29)과 김선항(율량초·46초02)을 제치고 우승했다. 한편 크로스컨트리 프리스타일 10km 여고부에서는 임윤미(수원 권선고·35분51초2)가 임아윤(강릉여고·35분17초8)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고, 여대부 같은 종목에서는 박하나(수원여대)가 40분30초7로 역시 2위에 입상했다. 남자 고등부 크로스컨트리 프리스타일 15km의 박상민(수원 청명고)도 45분05초6으로 최철순(강릉농공고·44분43초8)에 아깝게 뒤져 은메달을 획득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 "코스타리카 넘는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지만 코스타리카를 넘어 결승에 간다.” 새해들어 험난한 항로를 헤쳐가고 있는 ‘히딩크호’가 카리브해의 강호 코스타리카를 맞아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을 점검한다.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속에 최악의 상황에 놓인 한국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1시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보울구장에서 FIFA 랭킹 30위인 코스타리카와 북중미골드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황선홍, 유상철, 최용수 등 J리거 3인방과 무릎을 다친 왼쪽날개 이천수(고려대)가 귀국, 전력 손실이 큰 대표팀은 박지성(교토)마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결장케 됐다. 게다가 거스 히딩크 감독이 멕시코전에서 퇴장당해 벤치에 앉는 것이 불투명한 데다 경고가 누적된 미드필더 김남일(전남) 또한 결장하게 되는 등 최악의 상황이다. 코스타리카는 골잡이 롤란도 폰세카와 수비수 오스카 로하스 등이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지만 8강전부터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파울로 세자르 완초페가 가세, 사실상 한·일월드컵 북중미지역 예선 1위를 일군 정예부대로 구성돼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팀. 따라서 한국은 최악의 조건 속에 제대로된 상대를 만나 월드컵 16강의 가능성을 중간 점검할 기회가 됐다. 종전과 같은 3-4-1-2 시스템으로 나설 한국은 지난 멕시코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됐던 이동국(포항)이 차두리(고려대)와 선발투톱으로 출장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부상중인 박지성을 대신해 최태욱(안양)이 출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드필드의 양 날개로는 멕시코전에서 활약했던 이을용(부천)과 최성용(수원)이 출격해 오버래핑에 뛰어난 코스타리카의 좌우 윙백 카를로스 카스트로와 애롤드 월러스와 치열한 터치라인 싸움을 벌인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이영표(안양)가 대신해 코스타리카 공격의 열쇠인 플레이메이커 윌메르 로페스를 차단하는 한편 미드필드 전체를 조율하는 중책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완초페-로날드 고메스 투톱을 중심으로 한 코스타리카의 화력을 차단할 수비진에는 중앙에 송종국(부산)을 중심으로 좌우에 김태영(전남)과 최진철(전북)이 포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골키퍼로는 ‘멕시코전의 영웅’ 이운재(상무)의 출전이 유력시 되고있다./연합

경기도복싱연맹 內訌 장기화 조짐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던 경기도복싱연맹의 내홍(內訌)이 또다시 집행부와 일선 관장들의 대립으로 치달으며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복싱연맹 일부 임원의 퇴진을 주장하며 지난 해 9월 수원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던 일선 복싱체육관 관장과 학부모 등 15명은 29일 오전 도체육회관에서 1시간여동안 시위를 벌이며 비리의혹이 있는 Y모 부회장의 퇴진을 주장했다. 이들은 “Y모 부회장이 최근 2년간 도대표선수들의 합숙훈련비와 심판비, 용구 구입비 등 수천만원을 착복했다”며 경기도 복싱발전을 위해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일선 관장들은 지난 15일 수원지검에 복싱연맹의 비리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관련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발장을 접수시켰다. 이와 관련 당사자인 Y모 부회장은 “지난 해 복싱관장들의 고발사건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달 10일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리를 받아 무죄가 입증된 상태”라며 “자격이 없는 프로출신 지도자와 학부모, 비복싱인들을 동원, 무고하게 매도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 이들의 무고한 처사에 대해 법적으로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시위를 주도한 K모 관장 등은 “비리 주역들이 자진 퇴진을 하지 않는한 법적 조치와 함께 내달 21일 재집회를 갖고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혀 경기도복싱연맹의 내홍은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장기화될 전망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