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남녀 동반 V…투지 빛났다

한국이 제15회 세계태권도선수권 겸 제8회 세계여자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하며 종주국의 체면을 지켰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날인 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미들급에 출전한 김경훈(삼성에스원)이 준결승에서 탄리쿠루(터키)에게 5대6으로 패하고 여자 미들급의 윤현정(용인대)이 8강에서 탈락, 동메달 1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윤현정은 8강에서 신장이 크고 체력이 우세한 스티븐슨(영국)에게 4대7로 패해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한국은 남자팀이 금 2개, 동 2개로 프랑스, 미국, 이란(이상 금 1개, 은1개)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해 15연패에 성공했고 여자팀도 금 6개, 은 1개로 종합 우승해 8연패에 성공했다. 기대주였던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경훈은 16강에서 타지크(이란)를 9대6으로 꺾어 한국 남자팀이 종합 우승을 확정짓는데 기여했지만 준결승에서 패해 세계선수권 불운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시드니올림픽 대표로 선발된 김제경(삼성에스원)의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에 금메달의 행운까지 누렸던 김경훈은 95년 세계선수권에서 예선 탈락했고 97년 대회에서도 3위에 그친데 이어 3번째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놓친 것. 한편 남자 미들급에서는 지난해 유럽선수권 챔피언이었던 탄리쿠루가 우승했고여자 미들급에서는 스티븐슨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연합

경기도 모래판 평정 '이상무'

경기도가 2001 대통령배 전국씨름왕선발대회에서 3년만에 모래판 평정에 나선다. 경기씨름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제주도 한림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이번 대회에 초·중·고·대학부와 일반부, 청년부, 장년부, 여자 학생부, 여자 일반부 등 10개 종별에 20명의 20명의 선수단(단장 민정기 도씨름협회장)을 파견,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하고있다. 전국 16개 시·도가 참가해 시·도대항전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는 10개 종별 가운데 초·중·고·대학부 등 학생부와 여학생부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경기도는 지난달 열렸던 전국체전에서 기대이상의 선전에도 불구, 불과 100여점의 근소한 차로 울산광역시에 이어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던 것을 이번 씨름왕대회에서 만회해 기필코 종합우승기를 안고 개선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전국체전에서의 준우승에도 불구, 민정기 회장(해태유업 대표)으로 부터 이달말 선수들의 선전에 대한 포상으로 전국체전 선수단의 해외연수를 확약받은 경기도는 3년만의 정상탈환으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 9월19일과 20일 이틀간에 걸친 선발전을 통해 남녀 20명의 선수단을 확정한 경기도는 그동안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전력을 담금질 한 상태여서 그 어느 때보다도 사기가 충천하다는 것이 총감독인 최영화 도씨름협회 전무이사의 말이다. 한편 88서울올림픽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고 우리의 전통 민속경기인 씨름 발전을 위해 지난 89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경기도는 원년 대회 우승에 이어 지난 98년 대회에서 9년만에 패권을 되찾았었다. 경기도선수단은 8일 장도에 오른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