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꿈나무 육성 '신세계' 열었다

축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유소년 축구 꿈나무 육성을 위해 준비해 온 용인시축구센터가 기대 속에 첫발을 내디뎠다. 용인시축구센터는 12일 예강환 용인시장을 비롯, 관내 각급 기관 단체장과 체육계 인사, 학부모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인 청소년수련마을에서 교육생 입소식을 갖고 훈련에 들어갔다. 용인축구센터는 내년봄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에 있지만 금년에 우선 청소년 수련원기숙사와 대우연수원 잔디구장, 공설운동장을 활용해 훈련에 들어간다. 이번에 입소하는 교육생들은 전국의 우수한 선수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유망주들로 중학 44명, 고교 25명 등 총 69명이다. 교육생들은 국제규격의 구장과 전천후 미니구장, 체력단련장과 세미나실 등 심신수련시설에서 기본체력, 전술교육은 물론 국제 무대 활동을 위한 생활영어교육과 정기적인 국내·외 전지훈련, 평가교류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한편 모두 195억원이 투입되는 이 센터는 금년 1차 사업비 72억원을 우선 시비로 확보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나머지 123억원중 국비 62억원(50%), 도비 31억원(25%)을 보조해 줄 것을 경기도와 문화관광부에 요청해 놓고 있으나 지원 예산규모를 확정받지 못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용인=강한수기자 hskang@kgib.co.kr

신태용, 프로축구 '최고 스타'

‘꾀돌이’ 신태용(성남 일화)이 2001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사상 첫 2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신태용은 12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2001 한국프로축구 개인상선정 축구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71표중 59표를 획득, 서정원(수원·7표)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MVP에 선정됐다. 92년 프로에 데뷔 첫해 신인왕에 올랐던 신태용은 95년에는 팀을 정규리그 3연패에 올려놓으며 MVP에 뽑혀 이번이 두 번째이고 83년 출범한 프로축구에서 MVP 2회 수상은 신태용이 처음이다. 신태용은 미드필드에서 공수를 조율하며 팀을 6년만에 다시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것이 MVP 선정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신태용은 96년 득점왕에도 올라 어시스트를 제외한 주요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게 됐다. 한편 국가대표 수비수인 송종국(부산)은 64표를 얻어 김용희(성남·4표)를 누르고 생애 단 한번뿐인 신인왕에 올랐다. 또 각 포지션별 최고를 가리는 ‘베스트 11’에서 골키퍼에는 신의손(안양)이, 수비수에는 김현수, 김용희(이상 성남), 이영표(안양), 우르모브(부산)가 선정됐다. 미드필더에는 신태용이 최다득표(71표)로 뽑혀 2관왕이 됐고 서정원, 남기일(부천), 송종국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포워드에는 산드로(수원)와 우성용(부산)이 선정됐으며, 이용발(부천)과 신의손(안양)은 35경기에 모두 출전 특별상을 받았다. 성남을 정상으로 이끈 차경복(64) 감독은 최우수감독으로 선정됐다. 이들 각 부문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12월중순께 열릴 예정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해외파' 최용수·설기현 투톱 뜬다

일본프로축구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최용수(제프 이치하라)와 설기현(안더레흐트)이 1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와의 2차 평가전에서 공격의 선봉에 선다. 일본 프로축구 주말경기에서 20, 21호골을 잇따라 터뜨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확인한 최용수에게 주어진 임무는 설기현과의 콤비플레이 능력을 키우고 확실한 득점 능력을 선보이는 것. 8일과 10일 경기에서 한국은 활발한 측면 돌파는 위력을 보였으나 골문 앞에서 안정된 트래핑으로 슛을 날리는 확실한 공격수가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부동의 스트라이커 황선홍(가시와 레이솔)이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해 최용수는 월드컵 정예멤버로 자리를 굳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설기현도 2차례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지만 군더더기 없는 빠른 패스와 한층 성숙된 돌파력을 팬들에게 선보이며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또 최용수와 설기현의 최전방공격을 뒤에서 받쳐 공격의 물꼬를 터 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유상철이 낙점됐다. 당초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기용될 것으로 예상됐던 유상철은 지난 1차전에서 최태욱이 맡았던 3-4-1-2 시스템의 ‘1’ 자리를 맡아 공격을 지원하고 수비에까지 적극 가담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미드필드 라인에는 이을용과 최태욱이 좌우 사이드에 포진, 상대의 측면 침투를 막고 오버래핑에 적극 가담하는 역할을 맡고 김남일과 이영표가 중앙을 담당한다. 수비라인은 1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3백을 유지 하지만 이민성(부산 아이콘스)과 김태영(전남 드래곤즈)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송종국(부산)이 중앙 수비, 좌우에 최진철(전북 현대)과 심재원(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이 호흡을 맞춘다. 또 하나의 관심거리는 급성장하고 있는 신예 현영민(건국대)과 차두리(고려대)의 교체 투입 여부. 지난 경기에서 후반 막바지에 이들을 투입했던 히딩크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풀타임으로 2∼3경기를 뛸 수 없다”며 젊은 선수들을 기용해 경기 경험을 쌓게 할 뜻을 밝혔다./연합

경기도 3년만에 '모래판 점령'

경기도가 2001 대통령배 전국씨름왕선발대회에서 3년만에 종합우승을 탈환, 모래판을 호령했다. 지난 98년 대회 우승팀 경기도는 12일 제주도 한림실내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전 종별의 고른 선전에 힘입어 총 1천738.38점을 획득, 경북(1천312점)과 서울(1천234.18점)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장년부의 조성수(안산시)가 씨름왕에 오른 경기도는 지난 89년 원년대회와 98년 우승에 이어 통산 3번째 종합우승으로 대통령배를 품에 안았다. 최종일 경기에서 경기도는 고등부의 유승록(김포 양곡종고)과 대학부 정원식(경기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유승록은 준결승전서 김용빈(충남)을 2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김승현(대구)에게 접전끝에 1대2로 석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또 대학부 정원식도 준결승전서 김경석(인천)을 되치기와 배지기로 가볍게 뉘고 결승에 진출, 216cm의 거인 최홍만(부산)과 맞붙어 첫판을 밀어치기로 따내 기선을 제압했으나 2,3째판을 배지기와 밀어치기로 내줘 2위에 머물며 내년을 기약했다. 반면 일반부의 김유식(해태유업)은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4강까지 오르며 선전했지만 입상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한편 경기도가 이날 부상으로 받은 황소가 지난 97년 수해때 북쪽에서 떠내려와 비무장지대인 유도에서 구출된 ‘평화의 소’ 3세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통일염원 우공(牛公)3세’로 명명된 생후 10개월의 이 숫소는 지난 98년 김포에서 사육되던 ‘평화의 소’와 북제주군에서 김포시에 기증된 ‘통일염원의 소’ 사이에서 태어난 ‘새천년 평화통일의 소(♂)’가 다시 제주도로 와 우도에서 사육되며 다른 암소와의 사이에서 출생한 3세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월드컵구장 '문화공간'으로 변신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전국 최초로 프로축구 선수가 결혼식을 올려 월드컵구장이 단순히 축구경기만을 치르는 축구장이 아닌 시민들의 또다른 문화공간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창단멤버이자 주장인 박건하 선수(30)는 10일 오후 1시 수원월드컵구장에서 가족과 친지, 축구팬 등 1천여명의 하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은선양(25)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전국 10개도시 월드컵축구장 가운데 최초로 축구선수가 결혼식을 올린 이날 수원구장은 4계절 잔디의 파란색과 대조를 이룬 빨간 카페트와 신랑·신부는 물론 화려한 궁중 의상을 차려입은 행사 도우미(?)들의 복장이 멋진 조화를 이뤄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했다. 특히 결혼식의 진행 과정이 전광판의 대형 화면으로 나타나자 하객들의 탄성이 이어졌다. 내년 역사적인 ‘꿈의 球宴’이 펼쳐질 월드컵구장에서 국내 최초로 결혼식을 올린 박건하 선수는 “축구선수로써 영원히 잊지 못할 결혼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2002월드컵 수원경기추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내년 월드컵을 마친 후에는 축구 선수는 물론 더 많은 시민들에게 월드컵구장이 활용 될 것”이라며 “수원월드컵구장은 도민과 수원시민 누구나에게 개방되는 친숙한 문화공간과 휴식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코리안 특급' 박찬호, '아듀' 다저스

‘코리안 특급’ 박찬호(28)의 연봉이 내년도 다저스 예산안에서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와 다저스의 결별이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0일 관련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박찬호와 테리 애덤스에 대한 연봉이 다저스 예산안에 들어 있지 않다며 다저스와 찬호가 재계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저스의 올해 선수 총연봉은 1억1천700만∼1억2천200만 달러로 이미 장기계약을 통해 13명의 선수에게 내년에 8천81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댄 에번스 신임 다저스 단장은 나머지 12명의 내년 총연봉을 2천만 달러 안팎에서 묶어야 하는 예산부담을 안고 있다. 소식통들은 다저스가 전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좌완 선발투수 오마 달(29·올시즌 13승7패, 방어율 4.46)을 1년간 500만 달러에 영입하고 다저스 마무리 투수 제프 쇼(35)에 대한 705만 달러 옵션계약을 포기한 것을 박찬호의 공백을 메우고 내년도 선수 총연봉을 1억 달러선에서 묶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LA 타임스 칼럼니스트 J.A. 애던드는 오마 달 영입으로 박찬호가 다저스를 떠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저스는 찬호없이 팀을 운영키로 한 것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던드는 다저스가 부상당한 대런 드라이포트(5년간 5천500만 달러 계약)가 내년에 출장하지 못할 경우에도 1천100만 달러를 줘야 한다면서 드라이포트와 오마 달 연봉을 합친 1천600만 달러로 박찬호를 붙잡을 수 있다면 “나는 그 돈을 찬호에게 주겠다”고 밝혀 다저스의 계약 추진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