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상-이재훈조 '金 합창'

이준상-이재훈조(김포 하성초)가 제52회 경기도회장기 학생종별탁구대회 겸 제31회 전국소년체전 도대표 1차 평가전에서 남초부 개인복식 패권을 차지했다. 이준상-이재훈조는 1일 수원종합운동장 워밍업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남자 초등부 개인복식 결승전에서 김강욱-서정화조(안양 범계초)를 2대0으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이조는 첫 세트를 21-11로 가볍게 따낸 뒤 2세트서도 단 9점만을 내주며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경민-최진석조(의정부초)와 이준형-이지훈조(하성초)는 공동 3위에 올랐다. 한편 여자 초등부 개인복식 결승에서는 박초희-오아름조(군포 화산초)가 팀 동료인 이효심-권단비조를 21-19, 21-12로 가볍게 꺾고 정상을 차지했으며, 남예진-정유리조(부천 삼정초)와 이선아-김미희조(이천초)는 3위에 입상했다. 또 여중부 개인복식의 김민영-최은애조(의정부 금오여중)는 결승에서 배아영-황혜미조(수원 산남중)를 3대1(13-11 13-15 11-9 12-10)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밖에 남중부 개인복식의 김정균-김태성조(부천 내동중)와 남고부 개인단식의 방선민(부천 시온고)도 각각 결승서 여인호-이진권조(내동중)와 전제현(시온고)을 3대2, 3대1로 눌러 우승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축구 트레이닝센터 9일 준공

한국 축구의 요람인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가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통일공원내 11만2천200여㎡에 건립돼 오는 9일 준공식을 갖는다. 국비 등 130여억원을 들여 추진한 대표팀 트레이닝센터는 대한축구협회가 과학적 훈련을 통한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지난 2월 첫삽을 뜬 지 8개월여만이다. 축구트레이닝센터는 접근성이 용이하고 주변 경관도 수려한 데다 무엇보다 쾌적한 곳에 위치, 축구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전망이다. 파주시의 부지 무상 제공으로 예산절감과 함께 공사 추진에 탄력을 받았던 트레이닝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3천630㎡) 규모의 본관 건물과 잔디구장 7개면(인조잔디구장 1개면 포함)으로 구성됐다. 본관 건물에는 체력단련실, 샤워실, 노래방 등 휴게실, 식당, 물리치료실, 스크린과 영사기가 구비된 세미나실, 동시 102명 투숙 규모의 객실이 갖춰져 있다. 또 한국 기후에 적합한 품종인 켄터키블루그래스와 파머를 혼합해 조성한 잔디구장은 국제 규격을 준수했으며 최신 장비로 자동관리돼 싱그러움이 상시 유지된다. 협회는 이 센터를 국가대표, 청소년대표, 유소년대표 등에게 개방, 훈련토록 하고 지도·.심판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축구 관련 세미나와 유소년리그 등도 유치, 이곳을 명실공히 한국 축구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황선학·고기석기자 hwangpo@kgib.co.kr

바스켓제전 내일 '점프볼'

프로농구 2001∼2002 시즌이 3일 서울, 창원, 안양,부천, 전주 등 5개 도시에서 개막해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공식 개막전이 되는 서울 삼성-여수 코리아텐더의 잠실 경기를 비롯해 안양 SBS-울산 모비스(안양), 인천 SK-대구 동양(부천), 창원 LG-원주 삼보(창원), 전주 KCC-서울 SK(전주)의 경기가 3일 일제히 열려 그동안 개막을 기다려온 팬들을 환호케할 전망이다. 프로농구 10개 구단은 내년 3월 14일까지 팀당 54경기씩 모두 270경기를 치르고 1, 2차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을 포함하면 6개월간 마라톤 레이스를 벌이게 된다. 올해는 삼성이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전력이 크게 보강된 LG, SK, KCC, SBS와 서장훈이 버틴 서울 SK 등 치열한 우승 경쟁에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시즌보다 팀당 9경기씩 늘어나 총 6라운드를 치르게 된 경기 일정은 팀 판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형 용병’ 맥도웰(인천 SK)과 김영만(모비스)이 통산 5천득점을 눈앞에 두고 있고 지난 시즌 MVP 조성원(LG)은 통산 3점슛 600개의 대기록을 개막전에서 달성할 태세다.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우지원(삼성)과 문경은(인천 SK)의 인기 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고 김 훈(SBS)이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용병 MVP 맥클래리(삼성)의 위력이 여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상의 악령을 털어낸 매덕스(코리아텐더)와 데릭스(SBS), 맥도웰, 존스(KCC) 등이 팀의 우승과 최고 용병의 명예를 다툰다. 한편 올시즌에는 경기시간이 주중 오후 7시, 주말과 공휴일 오후 3시로 고정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병현 '아 홈런'…통한의 눈물

‘작은 거인’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아시아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올랐으나 뼈아픈 홈런 두 방을 맞고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김병현은 1일 뉴욕 브롱크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3대1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랐으나 9회말 2사후 동점홈런에이어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두들겨 맞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전통의 명가’ 뉴욕 양키스는 이날 4대3의 극적인 뒤집기로 초반 2패뒤에 2연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에이스 커트 실링과 김병현을 모두 투입하고도 역전패,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실링과 올랜도 에르난데스를 선발로 내세운 양팀은 솔로홈런 한 방씩을 주고받으며 7회까지 1대1의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그러나 8회초 애리조나는 1사 1루에서 에루비엘 두라조의 중월 2루타와 내야땅볼로 2점을 뽑아 3대1로 승기를 잡았다. 밥 브렌리 애리조나 감독은 2점 차로 앞서자 지친 실링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소방수 김병현을 투입해 승리 방정식을 풀어갔다. 아시아인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등판한 김병현은 삼진 5개를 뽑으며 호투했으나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기고 무너졌다. 김병현은 8회말 떠오르는 업슛과 활처럼 휘어지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세인 스펜스와 스캇 브로셔스, 알폰소 소리아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회말 양키스는 첫 타자 데릭 지터가 기습번트를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고 2번 폴 오닐은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돼 1루에 진루했다. 김은 강타자 버니 윌리엄스를 다시 삼진으로 낚아 팀 승리를 지키는 듯 했으나 4번 티노 마르티네스에게 초구를 던지다 뼈아픈 2점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맥이 풀린 김병현은 후속타자들이 볼넷과 실책으로 출루해 추가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스펜서를 다시 삼진으로 처리해 9회를 마쳤다. 이어 10회말 브로셔스와 소리아노를 평범한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2아웃 뒤 1번 데릭 지터에게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맞아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