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초현, 대학·실업팀 두 타깃 '명중'

‘사격스타’ 강초현(19·갤러리아)이 대학진학의 꿈을 이뤘다. 수능성적 60점 이상의 단서조항이 있긴 하지만 강초현은 14일 발표된 2002학년도 고려대학교 특별전형 및 정원외 합격자 명단에 포함돼 사실상 실업팀과 대학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거머쥔 셈이 됐다. 사범대 체육교육과에 응시한 강초현은 사격부가 없는 학교측이 선수생활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소속팀에 위임하고 학사일정도 선수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편의를 봐주기로 해 실제로는 사격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난 2월 유성여고를 졸업, 재수끝에 합격한 셈인 강초현은 대학진학을 두고 심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시드니올림픽 전에 입학을 약속했던 한체대와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강초현은 지난해 고려대 진학을 희망했다가 팀창단을 약속한 대전시체육회의 ‘읍소’앞에 눈물을 머금고 충남대로 방향을 틀었지만 결국 입학을 포기했다. 국립대인 충남대측이 자신에게도 다른 체육특기자와 차별없는 엄격한 학사규정을 적용하려하자 강초현은 결국 팀과 협의하에 사격에만 전념하겠다며 진학의 꿈을 일단 접었었다. 하지만 체육교사가 되는게 꿈인 강초현은 대학에 대한 미련을 포기하지 않고 소속팀 관계자들을 설득시킨 끝에 올해 수능에 응시한 것. 실업 첫 해인 올해 각종 대회에서 부진을 거듭했던 강초현이 “내년에 대학생과 사격선수를 겸하더라도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장담대로 재도약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연합

이진권, 주니어부 '우승 스매싱'

이진권(부천 내동중)이 제39회 전국남녀중·고학생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주니어부 단식 패권을 차지했다. 이진권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 주니어부 단식 결승전에서 조언래(경남 함안중)를 맞아 4대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8강과 준결승전서 고등부 선배들을 연파하고 결승에 오른 이진권은 1,2세트를 5-11, 6-11로 어이없게 내준 뒤 3세트도 9-11로 빼앗겨 패색이 짙었으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4세트부터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4세트를 11-8로 따낸 이진권은 5세트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끝에 12-10으로 승리한 후 여섯번째 세트를 11-7로 마무리 세트스코어 3대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전세를 반전시킨 이진권은 마지막세트에서도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11-6으로 대역전극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남중부 단체전 준준결승에서 이진권, 이범형이 활약한 내동중은 서울 대광중을 4대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 대전 동산중을 역시 4대0으로 일축한 제주 제일중과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안양 신기중과 대구 심인중도 8강에서 각각 관동중과 관림중을 4대1, 4대3으로 제쳐 나란히 4강에 동행했다. 또 여중부 준준결승에서 의정부 금오여중은 서울 문영여중을 4대2로 따돌리고 4강에 올랐으나 군포중과 이천 양정여중은 각각 호수돈여중과 이일여중에 1대4, 2대4로 패해 4강행이 좌절됐다. 이밖에 남고부 단체전서는 순심고와 성수고가 4강에 함께 올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성남·안양 "4강 문제없다"

프로축구 2001 시즌 정규리그 1,2위 팀인 성남 일화와 안양 LG가 15일 속개되는 2001 서울은행 FA컵 축구대회에서 나란히 4강 사냥에 나선다. 전국을 축구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세차례의 국가대표팀 평가전으로 인해 11일간 중단됐던 FA컵 대회에서 무난히 8강에 오른 성남은 15일 오후 2시 성남종합운동장서 울산 현대와 맞붙는다. 성남은 정규리그 우승의 여세를 몰아 시즌 2관왕에 오른 다는 목표아래 휴식도 반납한 채 소집훈련을 갖는 등 우승에의 집념이 대단하다. 또 같은 시각 목동에서 맞붙는 안양-대전 시티즌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2위팀 안양과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안양에 만큼은 1승2무로 강했던 대전의 맞대결은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안양으로서는 정규리그서 성남과 막판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다 지난달 24일 홈에서 대전과 비기는바람에 우승꿈을 접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예사롭지 않다. 정규리그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던 대전으로서도 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안양을 제물삼아 FA컵을 명예회복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아마추어팀으로는 유일하게 8강에 합류한 ‘태풍의 눈’ 한국철도가 지난 대회 우승팀 전북 현대와 오후 7시 전주월드컵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부산 아이콘스는 포항 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일전을 벌인다. 프로팀인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를 연파하고 8강에 오른 한국철도가 과연 역시 16강전에서 ‘준프로’ 상무를 꺾고 준준결승에 합류한 전북마저 무너뜨릴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 공격선봉은 '해외파'

2002월드컵축구 본선무대에서 ‘히딩크호’를 이끌 ‘베스트 11’의 윤곽이 모습을 드러냈다. 올 1월 한국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거스 히딩크 감독은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총 55명의 선수들을 소집, 합숙훈련으로 팀워크를 가다듬는가 하면 강팀과의 대결을 통해 실전 활용가능성을 점검해 왔다. 히딩크 감독이 “내년 월드컵본선에서 활약할 선수들 중 90%는 정해졌다”고 말하는 데서 알 수 있듯 이미 골격은 만들어졌고 3-5-2, 4-4-2, 4-3-3 등 전술형태에 따른 약간의 변화만 남겨두고 있다. 최전방 공격에는 황선홍(일본 가시와), 최용수(일본 이치하라), 설기현(벨기에 안더레흐트) 등 해외파들이 눈도장을 받았다. 황선홍은 히딩크 감독이 가장 믿는 스트라이커이며, 뒤늦게 진가를 발휘한 최용수는 공간확보 능력, 골결정력, 수비가담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설기현은 2년째 유럽선수들과 몸으로 부딪쳐 온 것이 최대 강점이다. 최성용(수원 삼성), 박지성(일본 교토),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 이영표, 최태욱(이상 안양 LG) 등은 공수를 조율하는 미드필드에 투입될 것이 확실시된다. 최성용은 오른쪽,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체력을 갖춘 신예 최태욱은 왼쪽 사이드어태커를 예약했다. 박지성과 재간둥이 이영표는 중앙 미드필드에서 공격과 수비, 오른쪽과 왼쪽을 연결해주는 고리역할이 제격이다. 히딩크 감독이 아직까지 고민하는 포지션은 플레이메이커를 겸하는 그림자 스트라이커. 안정환, 유상철(일본 가시와), 이천수(고려대) 등으로 바꿔가면서 실전에 투입해 봤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안정환에게 조금 나은 점수를 주고 있다. 송종국(부산 아이콘스)은 수비의 ‘핵’을 확실히 찜했다. 송종국은 무려 10여년동안 대표팀 간판수비였던 홍명보를 대신할 중앙수비수로 손색이 없다는 칭찬을 받고 있으며 심재원(독일 프랑크푸르트), 김태영(전남 드래곤스)은 측면으로 파고드는 상대공격수들을 차단할 능력을 갖춰 히딩크호 최종 승선이 유력하다./연합

<특집>수원시 문화월드컵 붐조성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이 2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행사중 유일하게 남은 것은 12월1일 부산에서 열리는 2002년 월드컵 본선 조추첨 뿐으로 어느새 월드컵이 성큼 다가온것이다. 월드컵이 막대한 생산 및 고용 유발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결정적 계기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지속되는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좀처럼 월드컵 붐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실제로 최근 ㈜미디어리서치가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월드컵 관련 설문조사결과 월드컵 경기 관전 의사에 대해 71%가 없다고 밝히는 등 실제 월드컵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의지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드컵 이후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무려 87%가 경제에 도움이 될것이라고 답해 월드컵이 경제에 미칠 긍정적 효과에 대한 기대는 높았다. 이에 따라 월드컵이 주는 경제적 효과 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적 관심과 참여 의지가 필요한 때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열의가 모아진다면 월드컵 성공은 물론이고 수원시가 세계속으로 뻗는 초속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100만의 수원시민뿐만 아니라 950만 경기도민이 축구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어야 할때인것이다. 개최도시마다 개막을 앞두고 마무리 준비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수원시는 숙박, 교통등 월드컵 개최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이 끝났고 관광객 유치 등 문화월드컵을 위한 붐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독특한 월드컵 3대 시책인 국제민박프로그램, 1인1의자 갖기운동, 아름다운 화장실을 추진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함께 호응을 얻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의 도시인 수원에서 열리는 수원경기에 대해 마련되고 있는 문화·관광 프로그램 등 준비상황에 대해 분야별로 알아본다. ▲문화·관광프로그램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다. 수원시는 지난 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화성을 비롯해 연중 테마가 있는 축제로 외국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국민관광축제로 지정된 화성문화제, 화성국제연극제, 수원국제음악제, 정조대왕능행차 등 문화행사가 성곽주변에서 연중 개최되고 있는 문화도시다. 월드컵을 찾는 외국인들에 관광 수원을 선보이기 위해 아름다운화장실 투어, 성곽투어 등 테마투어가 매주 운영되며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수문장 교대식, 봉수거화 재연과 활쏘기 체험 관광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대회기간에는 시티투어와 인근의 한국민속촌, 에버랜드, 이천 도자기고을 등을 연계하는 관광테마코스를 운영한다. ▲숙박 월드컵 기간동안 1경기에 6천900여실의 숙박수요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수원을 비롯한 인근 관광호텔 24개 1천458실, 일반호텔, 콘도미니엄 등 모두 7천200여실을 확보해 숙박상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들 숙박시설에 외국어 지원, 업주 교육 등 서비스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국의 가정문화를 체험할수 있는 홈호스트, 홈스테이 등 민박 3천200여가구를 모집, 외국인과 최소한의 대화를 할 수 있는 어학교육과 에티켓 등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해외관람객의 10여%가 야영 의사를 밝히는 등 다양한 숙박수요를 고려해 저렴한 캠프촌 숙박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2002년 5월31일부터 6월18일까지 대회기간동안 만석공원과 서호공원에 월드컵 캠프촌을 운영한다. ▲교통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도시마다 주요 현안중의 하나가 바로 교통문제 해소다. 수원경기장은 경부고속도로 수원IC에서 불과 5㎞거리에 있고 신갈∼안산간 고속도로 동수원 IC에서 1㎞거리에 위치해 외국인들이 손쉽게 경기장을 찾을 수 있다. 시는 월드컵기간동안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아래 홀짝제 차량운행과 대중교통및 셔틀버스를 늘릴 계획이며 호텔캐슬∼동수원IC간 도로개설 등 도시기반시설도 확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심재덕 수원시장은 “월드컵은 단순한 축구경기가 아닌 문화와 예술, 관광이 함께 있고 도시발전과 홍보의 기회 및 시민들의 단결과 화합, 자긍심이 함께 있다”며 “수원시민의 친절의식, 경기장 질서, 생활주변의 청결 등은 물론 수원의 1인1의자 갖기 운동 등 3대 시책으로 가장 훌륭하고 감동적인 월드컵을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18일 화합의 시민축제 한마당 ‘월드컵, 여러분이 주인입니다.’ 수원시는 시민들이 월드컵 성공개최의 주인임을 인지시키고 월드컵 붐을 조성시키 위해 시민들과 1인1의자 갖기 및 자원봉사, 홈호스트 참여자등 5만여명을 초청해 영원히 기억에 남을 화려한 축제 행사를 오는 18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 한마당을 통해 마련된 월드컵 붐은 전국으로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부터 역대 월드컵 주요 장면을 영상으로 중계하는 등 월드컵 추진 사항 영상물 방영으로 시작된다. 이어 대학생 연합 응원단의 응원퍼레이드와 한·일 연예인 팬사인회를 갖고 오후 3시에는 한국과 일본 연예인 축구 경기가 열려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 2부 행사는 레이져쇼로 개막돼 1인1의자 갖기 경과보고와 포스터 발표회를 갖는다. 이어 3부 행사에서는 국내 연예인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시 관계자는 “시의 월드컵 붐 조성을 계기로 전국 개최도시별로 연예인 축구대회 등이 열려 침체돼 있는 월드컵 분위기가 살아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될 2002FIFA월드컵 개최도시 포스터는 시가 유치시점부터 줄곧 표방한 문화관광 월드컵, 수원의 세계화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한국과 일본 개최도시 20개 개최도시중 가장 함축적이고 상징적으로 제작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려운여건 극복…체육계 분위기 반전

2001 대통령배 전국씨름왕대회에서 역경을 딛고 3년만에 정상을 탈환한 경기씨름의 쾌거는 씨름인들은 물론 경기체육의 재도약에 큰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제주 한림체육관에서 전국 16개 시·도 3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씨름왕선발대회에서 초·중·고·대학부와 남녀 일반부 등 전 종별에 걸친 고른 활약으로 금 1, 은 3, 동 2, 4위 2명 등으로 총 1천738.38점으로 경북(1천312.6점)과 서울(1천234.18점)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또 경기도는 종합우승으로 ‘통일의 소 3세’를 부상으로 받음과 동시에 대회 기간중 가장 모범을 보인 선수단으로 선정, 모범선수단상까지 받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이번 씨름왕의 쾌거는 IMF 경제난으로 인해 일반부 유일의 팀인 해태유업이 씨름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씨름이 위축된 상황에서 거둔 우승이어서 더욱 값진 결실로 여겨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82회 전국체전에서의 종합우승 5연패 꿈이 무산되며 3위로 전락, 침체의 늪에 빠졌던 경기체육에 첫 승전고를 울리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계기가 됐다. 한편 13일 도씨름협회 민정기회장으로 부터 우승배를 봉납받은 임창열 도지사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종합우승의 영광을 일군 선수단에게 감사한다”며 경기체육의 기개를 드높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임 지사는 부상으로 받은 ‘통일의 소 3세’기증서를 전달받고 앞으로로번창할 수 있도록 공들여 사육할 것을 관계관에게 지시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