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 들어가면 '노래하는 림'

인천 SK 빅스가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독특한 팬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 시즌부터 신세기 빅스에서 ‘SK 빅스’로 팀 명칭을 바꾸고 간판슈터인 우지원을 삼성 문경은과 맞트레이드 해 팀 분위기를 쇄신한 SK 빅스는 이미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홈 2게임을 모두 승리, 15일 현재 4승2패로 3위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25경기를 부천체육관에서 홈경기를 치를 예정인 SK 빅스는 18일 원주 삼보와의 홈 경기부터 승부처에서 짜릿한 득점을 할 때마다 선수별로 테마곡을 선정, 들려줄 예정이어서 부천지역 농구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슈터’문경은의 3점포가 포물선을 그리며 림으로 빨려 들어가면 그의 애창곡인 홍경민의 ‘흔들린 우정’이 울려 퍼지고, 맥도웰의 파워넘치는 덩크슛이 폭발하면 그가 좋아하는 힙합곡인 Jay-Z의 ‘하트 오브 더 시티(Heart of the city)’의 아름다운 선율이 경기장을 수놓게 된다. 팀의 막내 최병훈은 신세대답게 유승준의 ‘와우(WOW)’를 자신의 테마곡으로 골랐고, 다소 전투적인 기질의 포워드 전수훈은 클릭-B의 ‘백전불패’를, 센터 곽기완은 박진영의‘스윙 베이비’를 각각 자신의 테마곡으로 골라 골 세레모니의 효과를 극대화해 부천 홈팬들의 뜨거운 호응에 화답할 계획이다. 한편 올시즌 SK 빅스의 부천체육관 홈경기 일정은 빅스홈페이지(www.bigs.co.kr)를 통해 자세히 소개돼 있다./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정규리그 빅4 "약발 안받네"

프로축구 정규리그 4강팀이 2001서울은행 FA컵축구대회에서 모두 탈락했다. 올 시즌 6년만에 프로축구 정상에 올랐던 성남 일화는 15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8강전에서 공수에 걸쳐 난조를 보이며 0대2로 완패했다. 또 정규리그 2위 안양 LG도 ‘천적’ 대전 시티즌에 1대2로 패했고, 4위 부산 아이콘스도 포항 스틸러스에 2대3으로 무너졌다. 이로써 3위 수원 삼성이 1회전에서 한국철도에 진 것을 포함, POSCO K-리그 4강이 모두 이번 대회서는 4강에 오르지 못해 FA컵대회는 약체들의 설욕무대임이 다시 증명됐다. 성남은 정규리그 6위 울산을 맞아 초반부터 밀렸고 전반 2분만에 선취골을 내줬다. 김도균이 미드필드에서 문전으로 올린 볼을 패널티지역 안에서 김현석이 뒤로 연결했고 뛰어들던 장철민이 왼발로 낮게 깔아차 네트를 흔들었다. 후반 들어 일방적인 공격으로 동점골을 노리던 성남은 번번이 결정적인 찬스가 빗나간 반면 38분 박규선에게 오히려 추가골을 내줘 완전히 무너졌다. 안양도 전반 21분 김은중에게 선취골을, 이어 26분 정용훈에게 추가골을 내준 뒤 전반 종료 2분전에 안성훈이 한골을 만회하는 데 그쳐 정규리그 꼴찌 대전에게 덜미를 잡혔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기도 롤러 '효자종목' 발돋움

‘이제는 롤러를 효자종목이라 불러다오’지난 90년대 중반까지 40개 가까운 경기도체육회 가맹종목 가운데 만년 부진종목으로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던 롤러가 최근 경기도의 전략종목이자 강세종목으로 부상했다. 경기도 롤러는 지난 94년 제75회 전국체전에서 사상 첫 3위에 오르며 1천479점을 득점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95년까지 세자릿수 득점대에 머물며 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90년대 후반부터 서서히 전력이 상승한 경기도 롤러는 지난해에 이어 올 전국체전에서 사상 처음 2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첫 종합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또 경기롤러는 지난 9월 잇따라 열린 2001 세계롤러선수권대회 겸 주니어선수권대회와 2001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국가대표팀에 道 선수들이 70%를 차지, 이 가운데 궉채이(안양 귀인중)가 세계선수권서 금, 은 각 1개를 획득했고, 아시아선수권서는 동메달 6개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경기롤러가 급성장한 것은 지난해 7월 장기간 공석중이던 도롤러스케이팅연맹 회장에 이동기회장(44·델타웨이브 대표)이 취임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지난해 5월 도내 유일의 안양시연맹 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두달만에 도연맹 회장직을 겸임하면서 안양을 중심으로 선수 육성과 저변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40개팀 300여명의 선수를 확보하는 데 앞장서온 이 회장은 각종 대회에 직접 참가,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며 왠만한 선수들의 이름은 모두 기억할 정도로 열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은 “경기도가 전국 정상권에 있음에도 불구, 전용 훈련장이 단 한곳도 없는 것이 안타깝다”며 “선수들이 제대로 갖춰진 훈련장에서 연습한다면 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워 했다. 한편 경기도는 정식 규격을 갖춘 롤러스케이팅장이 없어 선수들이 노천 훈련장이나 지하 주차장에서 훈련하거나 서울, 인천 등지로 떠돌며 대회를 치르고 있는 형편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내동·금오女中 남매 '결승 어깨동무'

부천 내동중과 의정부 금오여중이 제39회 전국남녀중·고학생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녀 중등부 단체전 결승에 나란히 진출,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중학 탁구의 강호 내동중은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3일째 남자 중등부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이진권, 이범형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제주 제일중을 4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내동중은 이날 안양 신기중을 역시 4대0으로 꺾은 대구 심인중과 결승에서 정상을 놓고 맞붙게 됐다. 또 여자 중등부의 금오여중도 전통의 강호인 전북 이일여중을 접전끝에 4대3으로 따돌려 대전 호수돈여중을 누른 충남 논산여중과 패권을 다툰다. 한편 남자부 종합단식 16강전에서 김성수(동인천고)는 이동근(성수고)을 3대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8강에 진출, 역시 강동훈(제주 제일중)을 3대2로 따돌린 이재호(성수고)와 4강행을 놓고 맞붙게 됐다. 조종하(인천남중)는 전날 주니어단식 우승자인 이진권(내동중)을 3대1로 제치며 준준결승에 올랐고, 조언래(함안중)도 8강에 합류했다. 이밖에 여자 고등부 단체전 준결승전서는 서울여상이 이일여고를 4대0으로 완파했으며, 명지고도 성수여종고를 4대1로 눌러 결승에서 서울여상과 한판 대결을 펼친다. 남자 고등부 단체전 준결승에서는 경북 순심고와 대전 동산고가 각각 포항 세명고와 성수고를 4대1, 4대2로 제압해 16일 우승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바축구' 진땀 본선行

상처 뿐인 브라질이 천신만고 끝에 2002년월드컵 본선에 합류, 전대회 개근 출장을 달성했다. 15일 열린 유럽지역 플레이오프에서 독일은 미하엘 발락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우크라이나를 대파하고 통산 15번째 본선에 진출했고 터키, 슬로베니아, 벨기에도 유럽지역 플레이오프를 통과했다. 이로써 본선 무대에 오른 팀은 자동 진출국 한국, 일본, 프랑스와 유럽 13개, 아프리카 5개, 아시아 2개, 남미 4개, 북중미카리브 3개국을 포함해 모두 30개국으로 늘어났다. 남은 2장의 본선 티켓은 아일랜드(유럽)-이란(아시아), 우루과이(남미)-호주(오세아니아)간의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결정된다. 브라질은 상루이스에서 홈경기로 벌어진 남미지역 예선 마지막 18차전에서 루이장(2골)-에디우손(3어시스트)-히바우두(1골)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베네수엘라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날 ‘삼바축구’의 운명이 걸린 일전에서 3골이 에디우손의 발끝에서 터져 나옴으로써 에디우손은 내년 월드컵을 빛낼 예비스타로 자리매김 했다. 월드컵 최다우승(4회)에 빛나는 브라질은 이로써 9승3무8패로 승점 30을 기록, 이날 아르헨티나와 1대1로 비긴 우루과이(승점 27)를 따돌리고 3위에 올라 1장 남은 남미 본선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또 독일은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유럽지역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미하엘 발락(2골), 올리버 노이빌레, 마르코 레메르(이상 1골)의 연속골로 4대1로 쉽게 이기고 1승1무를 기록하며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슬로베니아는 루마니아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겼지만 1승1무가 되며 사상 처음으로 본선무대를 밟았다. 터키도 홈경기에서 오칸 부루크(2골)와 골잡이 하칸 수쿠르(1골) 등의 활약으로 오스트리아를 5대0으로 대파하며 1,2차전을 모두 승리해 본선에 합류했다. 이 밖에 벨기에는 경기 종료 4분을 남겨 놓고 빌모츠가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체코를 1대0으로 따돌리고 2연승, 6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연합

'이경수 파동' 재연되나…

남자 실업배구의 명가 LG화재가 대한배구협회의 드래프트 유지 결정에 반발, 올 시즌 선수선발 포기 방침을 밝히면서 해결의 가닥을 잡는 듯 했던 ‘이경수 파동’이 재연될 조짐이다. LG화재측은 14일 자유계약이 아니면 신인선수를 선발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거포’ 이경수(한양대 4) 영입에 강한 집착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한국대학배구연맹은 상임이사회를 열고 “LG화재를 비롯한 남자실업 4개팀 중 단 한 팀이라도 드래프트에 참여하지 않으면 선수선발에 응할 수 없다”는 조건부 드래프트 참여를 결의했다. 대학연맹은 또 단체행동에 나서지 않는 팀은 1년간, 해당 감독은 3년간 자격정지를 주기로 결정했다. 송만덕(한양대 감독) 대학연맹 부회장은 “실업팀이 하나라도 나오지 않으면 대학배구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 부회장은 그러나 “이경수 가족측이 자유계약을 선호, 드래프트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설득시킬 자신이 있다”며 항간에 떠도는 LG화재-한양대-이경수 가족간 3자 밀약설을 일축했다. LG화재의 반발로 30일로 예정된 남자실업 드래프트가 파행 위기를 맞자 대한배구협회는 매우 곤혹스런 모습이다. 협회 고위 관계자는 “현대캐피탈도 배구계 여론을 존중해 자유계약에서 드래프트로 방향을 틀었다”면서 “LG화재가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 파문의 당사자인 이경수는 “선수가 자신이 뛰고싶은 팀에 가고싶은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냐”며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는 비난에 대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