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고교핑퐁 최강을 향해"

부천 중원고(교장 문제훈)는 20일 오전 학교 체육관에서 김충용 대한탁구협회 부회장과 천영석 한국중·고탁구연맹회장, 최충길 경기도탁구협회 전무이사 등 탁구관계자와 지역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자 탁구부 창단식을 가졌다. 이날 창단된 중원고 탁구부는 민병성 감독과 국가대표 유승민(현 삼성생명)을 키워낸 유병준 코치(44)를 코칭스태프로 지난달 해체된 포천 동남고의 주니어대표 이정삼을 비롯 성민창(이상 2년), 김태훈, 최은석(이상 1년)등 4명에 국내 중학탁구의 최강인 부천 내동중 졸업예정 선수 4명 등 총 8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특히 내동중 탁구부 졸업예정자인 여인호, 이범형, 김정균, 오재승은 올해 제30회 전국소년체전 단체전에서 우승하는 등 중학탁구를 평정한 무서운 기대주들이다. 한편 중원고는 신생팀임에도 불구,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해 벌써부터 고교탁구의 새로운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중원고가 창단됨에 따라 이미 탁구명문으로 자리한 동향의 시온고와 함께 고교탁구의 양대 산맥을 이룰 전망이어서 탁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중원고는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 체육관인 ‘승리관’에 10대의 탁구대를 비롯 체력단련장과 합숙시설 등을 갖췄다. 유 코치는 “내년부터 열리는 각종 대회에서 4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국탁구를 이끌어갈 재목을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황선학·강영백기자 hwangpo@kgib.co.kr

한국, 16강行 첫 단추는 '組 추첨'

한국 축구의 순탄한 16강진출을 위해 희망하는 최상의 조합은 이뤄질 수 있을 것인가. 다음달 1일 2002 월드컵축구대회의 서막을 알릴 조추첨식이 부산에서 열려 그동안 길고도 숨막혔던 예선의 장벽을 뛰어넘은 32개팀의 본선 대진표를 짠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의 오랜 꿈을 달성하려는 한국으로서는 조편성 여하에 따라 어느 정도 목표달성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기에 부담이 덜한 팀들과 한 배를 타기를 기대하고 있다. 32개 본선 진출국이 4개그룹(1∼4그룹) 8개조(A∼H)로 나뉘는 조편성에서 공동개최국 한국(D1)과 일본(H1), 전대회 우승팀 프랑스(A1)가 각각 1그룹(톱시드)에 배정된 상태다. FIFA랭킹 순위와 최근 성적을 1그룹 배정 기준으로 할 때 한·일, 프랑스와 함께 1그룹에 속하게 될 팀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독일, 잉글랜드(스페인)가 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세계 정상급 팀들과는 1라운드에서 피하게 돼 일단 개최국의 프리미엄을 안고 들어간다. 다음 2∼4그룹 배정에 대륙별 안배 원칙을 적용하면 2그룹에는 아프리카 5개팀과 북중미 3개팀, 3그룹에는 1그룹에 속하지 못한 유럽의 11개 팀 중 8개팀이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4그룹에는 중국과 사우디 등 아시아팀과, 남미-호주간 플레이오프 승자, 그리고 유럽의 나머지 3팀이 배정되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이같은 지역 안배의 원칙을 적용할 때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독일, 잉글랜드(스페인)와 중국, 사우디는 한국의 32강전 상대에서 제외된 가운데 ‘유럽 2팀과 북중미 또는 아프리카 1팀’ 아니면 ‘유럽, 아프리카 또는 북중미, 남미 각 1팀’이 한국과 한 조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최상의 대진은 한국의 ‘유럽 징크스’를 감안할 때 유럽이 1팀만 배정되는 쪽이 훨씬 유리하다. 유럽 본선 진출팀 모두 한국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자랑하지만 터키(34위), 슬로베니아(26위), 벨기에(33위) 등이 그나마 해 볼 만한 상대로 꼽힌다. 이중에서도 슬로베니아와 벨기에가 파트너로 정해지는 것이 더 나은 카드. 또 북중미의 미국(19위)·코스타리카(29위), 남미에서는 에콰도르(38위)가 한국과 한조로 편성된다면 최상의 대진이 도출될 전망이다./연합

박지은, 공동7위…시즌 마감

상금순위 30위 이내 선수만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마지막 대회 타이코ADT 챔피언십은 박지은(22·이화여대)이 공동 7위에 오른 가운데 카리 웹(호주)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잔치로 막을 내렸다. 웹은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합계 9언더파 279타로 소렌스탐(281타)을 2타차 2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시즌 3번째이자 통산 26번째 우승컵을 안은 웹은 21만5천달러의 상금을 보태 3년 연속 시즌 상금 150만달러를 넘어서는 위업을 이뤘다. 또 ‘18홀 59타’의 경이적인 기록과 시즌 8승을 쓸어 담아 올해를 최고의 해로 만들었던 소렌스탐은 이날 2개의 뜻깊은 기록을 추가했다. 준우승 상금 11만5천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총액이 210만5천868달러가 된 소렌스탐은 LPGA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상금 200만달러의 벽을 넘어섰다. 또 소렌스탐은 이날 7언더파 65타를 치는 분전으로 전날까지 불가능해 보이던 시즌 평균타수 신기록(69.42타)을 수립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박지은은 이븐파 72타로 최종합계 7오버파 295타를 기록,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과 함께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박지은은 올해 27차례 투어 대회에 출전해 우승 1차례를 포함해 6차례 ‘톱 10’에 진입, 정상급 선수로 손색없는 시즌을 보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