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추첨 이모저모

○…본선 조추첨에 나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민족의 고유의상인 한복을 입고 추첨할 전망. 정몽준 회장은 29일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한국체육기자연맹이 오픈한 월드컵사진전에 참가한 자리에서 두루마기를 입고 추첨하겠다는 뜻을 피력. ○…옌스둬 중국축구협회장은 “중국이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며 “이는 중국인들이 진정 바라던 바였다”고 밝혀. 29일 김해공항을 통해 부산에 온 옌스둬 협회장은 16강 진출여부에 대해서는 “조추첨이 끝나봐야 전망이 가능할 것”이라는 말로 대답. 또 “육로가 열린다면 중국인들은 자전거를 타고서라도 한국에 올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네덜란드의 축구영웅 요한 크루이프가 29일 저녁 부산 롯데호텔에서 전북 선수들과 회합. 현대자동차 홍보요원으로 위촉된 크루이프는 애초 이날 오후 전주에서 전북 현대 선수단 및 유소년들에게 반짝 지도를 할 예정이었으나 날씨가 좋지 않아 스케줄을 취소하고 대신 전북의 이용훈단장, 조윤환감독 등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는 데, 이 자리에서 전북의 간판선수인 김도훈은 한국의 민속품인 ‘탈’을 선물. ○…아디다스는 조추첨행사가 열리는 1일 오후 2시 부산 롯데백화점에서 사인볼증정행사를 개최. 이날 행사에는 히딩크사단의 새로운 황태자로 성장해가고 있는 최태욱(안양 LG), 김남일(전남 드래곤즈)외에도 가수 구준엽, 탤런트 이종원, 모델 안계범 등이 참가할 예정.

'인천 SK, 실수를 줄여라'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천 SK 빅스가 ‘실책’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프로 출범후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나서는 등 첫 정상을 꿈꾸고 있는 인천 SK는 최근 2경기에서 처음으로 2연패를 당한 요인도 모두 실책 때문이어서 이의 해결이 없는 한 정상으로 가는 길은 더욱 험난할 전망이다. 인천 SK는 29일 현재 12경기에서 총 188개의 실책을 범해 경기당 평균 15.7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한 시즌 팀 최다실책 기록인 98∼99시즌 당시 대전 현대가 기록한 16.2개에 버금가는 것으로 지난 27일 여수 코리아텐더전서는 무려 27개나 범해 연장전 패배를 자초했다. 인천 SK의 부끄러운 1위를 이끌고 있는 장본인은 올 시즌 새로 이적한 조니 맥도웰(65개)과 문경은(41개)으로 이들 두 이적생이 팀 실책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인천 SK가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실책이 남발되고 있는 것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마음만 앞세워 경기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재학 감독은 실책 줄이기에 채찍을 들었고, 팀으로서도 아킬레스건으로 또오른 실책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올시즌 목표달성이 좌우될 전망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황금장갑' 주인공은 누구?

‘황금장갑의 주인공을 잡아라’국내 프로야구 각 포지션별 최고를 가리는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 명단이 발표돼 치열한 득표전을 벌일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등록선수 457명중 투수 7명, 포수 4명, 내·외야수 31명, 지명타자 6명 등 모두 48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48명의 명단 가운데는 외국인선수 9명이 후보로 포함됐다. 각 구단별로는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이 9명의 후보를 냈으며, 롯데가 8명, 현대는 7명을 기록했고, SK는 가장 적은 3명을 배출했다. 투수 부문에서는 다승 공동 1위와 구원 1위, 승률 공동 1위인 신윤호(LG)가 유력한 수상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다승과 승률서 신윤호와 공동 1위에 오른 손민한(롯데)의 도전이 예상되고 있다. 포수부문서는 현대의 박경완이 도루저지율 0.467, 24홈런, 81타점, 21도루로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1루수 부문은 이승엽(삼성)과 타이론 우즈(두산)의 각축이 예상되고 있다. 이승엽은 홈런 1위, 득점 2위, 타점 8위를 기록했고, 우즈는 타점 1위, 득점 2위, 홈런 3위로 토종-용병 거포중 누가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루수는 안경현(두산), 3루수는 김한수(삼성)가 다른 후보들보다 월등히 기록면에서 앞서 있어 골든글러브를 차지할 전망이며, 4명이 경쟁하는 유격수 부문서는 3할 타율과 22개의 홈런을 기록한 박진만(현대)이 SK 브리또와 타이틀을 다툴 전망이다. 무려 14명의 후보가 올라있는 외야수는 타격 2위인 심재학(두산)과 최다안타 2위 데이비스(한화), 득점과 최다안타서 1위에 오른 이병규(LG)가 유리할 전망이며, 지명타자 역시 삼성 마해영과 기아 산토스, LG 양준혁, 롯데 호세가 역시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골든글러브 수상자 결정은 야구 기자단 및 방송 관계자 등 305명으로 구성된 투표인단의 인터넷 전자투표를 통해 결정되며, 시상식은 내달 11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32강 운명 우리손에"

여성심판 임은주와 탤런트 송혜교가 2002년 월드컵 축구 조추첨자로 뽑히는 깜짝 행운을 잡았다. 또 ‘축구황제’ 펠레와 요한 크루이프, 미셸 플라티니, 중국 여자축구의 쑨원이 조추첨을 하는 등 13명의 조추첨자가 모두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저녁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0)에서 열리는 32개 본선 진출국에 대한 8개 조별리그 추첨을 맡을 13명의 베일이 벗겨졌다. 이들중 국내 여성으로 국제심판 1호인 임은주는 당초 내정됐던 프란츠 베켄바워 2006년 독일 월드컵 조직위원장이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을 통보함에 따라 FIFA가 갑작스레 지목해 추첨대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6명의 FIFA 몫에 오른 추첨자는 임은주 외에 펠레와 네덜란드의 축구영웅 크루이프, 98년 프랑스 월드컵 조직위원장 플라티니,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카메룬 8강 돌풍의 주역인 로저 밀러가 포함됐다. 또 중국여자축구의 간판스타인 쑨원도 FIFA 몫으로 추첨자 대열에 합류했고 한국에 배정된 추첨자로 송혜교가 가세함으로써 이번 조추첨에서 아시아 여성 3명이 본선 진출국의 운명을 가르는 역할을 맡게 됐다. 한국 몫에서는 공동조직위원장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대표팀 간판스타 홍명보(가시와 레이솔), 산악인 박영석, 프로기사 조훈현이 추가됐다. FIFA는 당초 12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한국의 사정을 감안, 1명을 늘리면서 조추첨때 조훈현과 송혜교가 함께 추첨대에 오르도록 할 예정이다. 일본 몫의 2명에는 오카노 순이치로 일본축구협회장과 일본 대표팀의 노장 수비수 이하라가 각각 뽑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