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흥행·국내 관광수입 증대 기대

중국이 내년 한·일월드컵 예선 조별리그를 한국에서 치르게 됨에 따라 국내에 미칠 ‘중국 특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구 13억의 중국은 축구광이란 뜻의 ‘치우미(球迷)’를 자처하는 사람이 8천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중국팀의 한국행은 내년 대회의 흥행은 물론 국내 관광수입 증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중국팀의 한국행은 그간 조직위원회(KOWOC)가 골머리를 알아온 입장권 판매부진을 상당부분 해소할 전망이다. 중국이 한국에 배정될 경우 약 6∼10만명에 이르는 축구팬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중국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또한 최근 “중국이 한국에서 경기를 치를 경우 2억달러를 한국에 쏟아부을 것”이라는 중국 언론의 보도에서 보듯 중국인들의 방한은 9.11 미국테러사태 이후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관광업계에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대표팀의 한국행은 테러사태 이후 10∼15%에 이르는 여타 노선의 승객감소 추세에도 불구, 중국노선만은 16%나 승객수가 증가할 만큼 이미 현실로 다가온 항공업계의 ‘중국특수’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항공업계는 물론 일부 숙박업계들과 여행업계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다가올 중국특수를 준비하게 될 전망이다.

차진호·최동자 '정상 어깨동무'

차진호(수원 수성중)와 최동자(군포시청)가 제27회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레슬링대회 자유형에서 나란히 우승했다. 차진호는 28일 속초 청소년수련관 실내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대회 중등부 자유형 54kg급 결승전에서 김종엽(울산 대현중)을 맞아 12대0으로 통쾌한 테크니컬 폴승을 거둬 정상에 올랐다. 또 일반부 자유형 97kg급 결승에서 국가대표 출신의 최동자는 서태환(광주 남구청)을 3대0으로 꺾고 우승, 대회 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일반부 자유형 54kg급의 전국가대표 정순원(경기OB)도 결승에서 윤시현(제주도청)을 9대0으로 가볍게 누르고 우승했고, 대학부 63kg급 김대성(용인대)도 여운충(서울 한체대)을 4분47초만에 12대1 테크니컬 폴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고등부 그레코로만형 130kg급의 유경철(성남 서현고)과 중등부 76kg급 김기정(성남 문원중)도 결승에서 각각 이건희(울산상고)와 김기호(인천 산곡중)를 3대0, 4대2로 물리치고 정상에 동행했다. 이밖에 중등부 자유형 76kg급 심광근(수원 수성중)은 박금수(광주체중)를 1분19초만에 폴로 제압 1위에 올랐으며, 대학부 자유형 58kg급 유동근(용인대), 중등부 35kg급 이승철(용인 문정중)도 나란히 우승했다. 시·도 종합순위에서 경기도는 일반부가 우승하고 전 종별에 걸쳐 선전했으나 529점으로 부산시(559점)에 아깝게 뒤져 서울시(498점)를 제치고 3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13억 중국이 몰려온다

13억 인구의 중국이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때 한국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갖게 됐다. 또 남미의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유럽의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이 톱시드(1번포트)를 배정받았지만 축구의 종가 잉글랜드는 톱시드에서 밀려났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8일 오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2002년월드컵 조직위원회 회의를 열어 12월 1일의 조추첨과 관련한 팀 배정 방안 등을 확정지은 뒤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로 자리를 옮겨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제프 블래터 FIFA회장, 2002FIFA월드컵 조직위원장인 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회장,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오카노 순이치로 일본축구협회장, 젠 루피넨 FIFA사무총장, 케이스 쿠퍼 FIFA 미디어담당관이 참석했다. 중국 특수를 겨냥해 가장 관심을 모았던 중국의 배정문제는 한국과 일본축구협회측이 지리적, 경제적인 점 등을 감안해 한국에 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데 전격 합의해 이뤄졌다. 또 8개 조별 배정에서 맨 윗자리에 올라갈 팀은 공동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 전대회 우승팀 프랑스가 이미 확보한 가운데 나머지 다섯자리는 최근 3년간 FIFA랭킹과 90년부터 열린 3개 대회 성적, 98년 이후 국제경기 성적을 감안해 이뤄졌다. 배점에서는 브라질이 가장 많은 62점을 얻었으며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가 56점, 독일(54점), 스페인이 45점으로 뒤를 잇고 멕시코(42점)와 잉글랜드(41점)는 톱시드에 서 탈락했다. 또 각 포트별 배정표를 보면 2번포트에는 톱시드팀을 제외한 11개 유럽팀중 8개팀이 추첨으로 배정되고 3번포트에는 나머지 3개 유럽팀과 남미 3팀(에콰도르 우루과이 파라과이), 아시아 2팀(사우디아라비아, 중국)이 편성됐다. 마지막 4번포트에는 아프리카 5개팀과 북중미 3개팀이 배정받았다. FIFA는 또 남북한 분산개최를 불가능한 것으로 확정했다./연합

지구촌 시선 부산으로 '집중'

2002월드컵축구 본선 카운트다운을 선포하는 조추첨 행사가 다음달 1일 저녁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60∼70년대 세계축구 최고스타였던 펠레, 공동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홍명보, 이하라 등이 추첨자로 나설 추첨식은 오후 7시5분부터 1시간30분동안 열려 32개 본선진출국 뿐아니라 전세계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부산으로 집중시키게 된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이 25일 입국, 추첨식 장소를 사전 점검하는 등 내로라하는 국제축구계 거물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아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이날 추첨식에는 미국의 세계적인 팝가수 아나스타샤가 월드컵송 ‘붐’을 열창하는 등 다양한 문화행사까지 곁들여져 역대 대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쇼가 펼쳐진다. 전세계 보도진들만 1천300명이 참가, ‘속보전쟁’을 벌일 행사의 최고 관심은 32개국을 8개조로 나누는 조편성 결과. FIFA는 추첨자는 물론이거니와 추첨방법, 시드배정방법 등을 모두 비밀에 붙이고 있으며 하루 전인 30일 집행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추첨자는 펠레, 요한 크루이프, 홍명보, 이하라 등. 세계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12명의 손에 의해 32개국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추첨방식은 98년 프랑스월드컵대회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일단 8개국이 시드를 받게 된다. 지난대회 우승팀 프랑스가 A조, 공동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각각 D조, H조 1번시드에 배치된다. 나머지 5개조 톱시드는 FIFA랭킹과 역대 월드컵랭킹에 따라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독일, 잉글랜드, 스페인 중에서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톱시드가 정해진 뒤에는 나머지 팀들을 3개 포트로 나눈다. 이 때는 대륙별 예선에서 혈투를 벌였던 팀들끼리 본선 1라운드에서 다시 대결하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조치가 마련된다. 이에 따라 모두 15개국이 참가하는 유럽은 같은 조에 2개팀이 속하는 상황이 생기지만 다른 대륙의 경우는 뿔뿔이 흩어질 수 밖에 없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