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구리시 훈련캠프 낙점

월드컵의 또다른 특수인 훈련캠프가 윤곽을 드러냈다.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본선 조추첨이 1일 끝나면서 국내에서 경기를 갖는 16개국들이 준비캠프를 속속 결정,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들어갔다. 2회 연속 월드컵 정상을 노리는 세계최강 프랑스는 일찌감치 구리시에 있는 프로축구 안양 LG 치타스의 훈련구장을 결정한 상태고 수원은 C조의 터키가 낙점했다. 터키가 수원으로 결정함에 따라 이곳에 관심을 두었던 같은조의 코스타리카는 2순위 신청을 해놓고 발길을 바꿔 성남구장으로 옮겼다. 또 한국과 같은 D조에 속해있는 미국은 하남 미사리 국가대표팀 훈련장으로 결정한 상태다. 역시 한국과 한조인 포르투갈은 서울 육군사관학교 구장을 낙점했으며, 일본에 조가 배정된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제주도 서귀포에 훈련장을 잡은 것이 이색적이다. 서귀포에는 브라질도 신청을 한 상태다. 수원과 서귀포는 한국에 배정된 각국들이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울산 2곳(미포, 서부구장)은 중국과 스페인이 유력하며, 천안은 우루과이, 부산은 파라과이, 강릉은 남아공, 대구는 슬로베니아, 남해는 덴마크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개최지 한국은 서귀포를 거쳐 경주에 캠프를 차리며, 폴란드는 미정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허남진씨 '헤딩오래하기' 세계新 도전

‘축구묘기’의 세계기록 보유자인 허남진씨(33·수원월드컵 홍보위원)가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D-100일에 맞춰 기네스기록 신기록 작성에 도전한다. 2002 월드컵 조추첨이 열린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 수원홍보관에서 축구묘기를 선보여 각국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허남진씨는 월드컵 개막 100일을 앞둔 내년 2월 20일 수원에서 월드컵성공개최를 기원하는 기네스기록 경신에 도전하겠다고 심재덕 수원시장과 합의했다. 월드컵 D-100일에 맞춘 허씨의 기네스기록 도전은 이번 조추첨 행사기간중 외국인들로 부터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것을 보고 심재덕 시장이 기네스 신기록 도전의사를 타진, 허씨가 이를 받아들여 이뤄졌다. 허씨는 내년 2월 헤딩오래하기에서 자신이 보유한 7시간24분54초의 기록 경신에 도전할 예정이다. 한편 축구공 다루기의 세계 1인자인 허씨는 축구선수로 활약하다 무릎 인대가 끊어져 좌절의 나날을 보냈으나 88 서울올림픽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던 축구공 다루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계기가 돼 제2의 축구인생을 살고있다. 지난 95년 3월 전신 볼컨트롤(논스톱)에서 18시간11분04초로 이 부문 세계신기록을 작성한데 이어 지난 해 6월에는 헤딩오래하기에서 7시간24분54초로 역시 세계최고기록을 세웠다. 이로 인해 허씨는 88서울올림픽과 98 프랑스월드컵 조추첨행사 등 50여회의 국내·외 축구행사에서 묘기를 보여왔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인천 SK, 10승고지 '선착'

인천 SK 빅스가 ‘SK 家’ 집안싸움에서 승리, 10개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인천 SK는 2일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조니 맥도웰(28점)의 활약과 고비때마다 터진 문경은(24점·3점슛 5개)의 결정적인 역할로 서장훈(31점·10리바운드)이 분전한 ‘큰집’ 서울 SK를 86대8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인천 SK는 10승4패로 이번 시즌 제일먼저 10승고지에 오르며 2위 서울 삼성(9승5패)에 1게임차로 앞선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인천 SK는 1쿼터에서 서장훈, 조상현(18점)이 내·외곽서 활약한 서울 SK에 18대29로 크게 뒤졌으나 2쿼터에서 문경은의 외곽포가 살아나 42대46, 4점차로 따라붙은 채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에서 63대62로 전세를 뒤집은 인천 SK는 문경은이 3점슛 3개를 포함, 혼자서 12득점을 올리는 데 편승, 서장훈이 골밑서 맹위를 떨친 서울 SK에 3점차 승리를 거뒀다. 한편 안양체육관 경기서는 홈팀 안양 SBS가 퍼넬 페리(18점·11리바운드)와 김성철(19점)의 슛으로 원주 삼보를 63대56으로 따돌려 4연승했지만 삼보와의 양팀 합산 득점이 프로통산 최소로 내용면에서는 졸전을 펼쳤다. 또 서울 삼성은 잠실경기에서 맥클래리(35점·14리바운드·11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과 이정래(25점)의 외곽포로 창원 LG의 추격을 따돌리고 102대96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용병 MVP 맥클래리는 개인 통산 첫번째이자 올 시즌 3번째, 프로 통산 49번째 트리플더블로 승리를 자축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 "이제부턴 정보싸움"

“이제부터는 정보싸움이다.”한국축구가 ‘월드컵 16강’을 향한 정보 네트워크를 본격 가동한다. 2002 FIFA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 D조 예선에서 맞붙을 3팀의 장단점을 철저히 파악해 16강 진출의 또다른 돌파구를 찾겠다는 생각이다. 같은 조에 우승후보 포르투갈이 걸려 부담스럽지만 앞으로 남은 6개월동안 상대의 실력을 꿰뚫고 이에 적절한 대비책을 세운다면 국민의 염원인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1일 본선 조추첨 결과가 나옴과 동시에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팀들에 대한 면밀한 전력분석 작업에 착수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축구협회는 정보전이 16강행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기술위원회(위원장 이용수)를 중심으로 꽉 짜여진 정보수집 조직체계를 구축,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98프랑스월드컵 때처럼 기술위원회 산하 실무팀을 가동, 3개국에 대한 대략적인 전력 분석작업을 한 뒤 국가당 2명이상을 배정해 구체적인 정보수집을 맡도록 할 방침이다. 담당 실무진은 A매치는 물론 해당팀의 주요 선수가 뛰고 있는 프로리그와 준비캠프에까지 파견돼 ‘비밀 정보원’ 수준의 전문가로 육성된다. 이들이 모은 정보는 즉시 기술위원회에 보고돼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의 ‘필승 전략’ 수립에 쓰여지게 된다. 협회는 이에 앞서 본선에 오른 31개국의 지역예선 경기를 대부분 녹화해 보관하고 있고 텔레비전 중계가 없어 녹화하지 못한 경기는 국내·외 방송사들의 협조를 얻어 빠른 시일 안에 확보하기로 했다. 또 히딩크 감독이 가능한 한 자주 상대국 경기, 특히 포르투갈과 폴란드의 경기를 직접 참관해 본선무대에 대비토록 할 계획이다. 이는 본선에서의 최대 고비인 이들 2팀의 허와 실을 파악, 실전에서 심리적 위축 없이 맞서야만 16강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협회는 이와 함께 히딩크호의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표팀 문단속을 강화하는 등 별도의 보안책을 마련키로 했다. 오는 9일과 내년 초 골드컵에서 맞붙는 미국의 경우 결전을 앞두고 전력이 모두 드러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선수 기용에 신중을 기할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과거 팀 전술 같은 기초적인 정보에 안주하지 않는, 상대팀 선수의 신상정보까지 파악하는 주도 면밀함이 요구된다”며 “정보가 16강 진출의 열쇠라는 자세로 전력 탐색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

가자! 월드컵 경기장으로

문학경기장 2002월드컵 인천경기가 열리는 인천 문학경기장. 인천 문학경기장은 인천시의 열악한 체육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지난 94년3월 남구 문학동 산8 일원 13만3천500여평에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야구장, 실내체육관, 수영장 및 주차장 등 각종 부대 편익시설을 갖춘 종합스포츠타운으로 조성되기 시작했다. 건설도중 지난 96년 5월 월드컵 한일공동 개최가 확정됐고, 지난 97년 12월 인천시가 월드컵 개최도시로 결정나자 인천시는 문학경기장에서 월드컵 경기가 치러 질 수 있도록 설계변경을 통해 본격 건설에 나서 지난달 말 완공하고 2일 개막식 행사를 갖는다. 특히 인천시는 문학경기장이 월드컵 경기장으로 확정된 이후 FIFA 시설기준에 적합하도록 다양한 시설을 갖추는 한편, 조형미를 살리기 위해 국내 최초로 주 경기장 지붕 구조를 ‘막구조’형태로 시공했다. 이에따라 총 사업비도 당초 2천억원에서 최종 3천292억원으로 대폭 늘어나게 됐고, 주경기장을 비롯한 부대시설도 크게 확충됐다. 문학경기장 주 경기장에 투입된 건축재자만도 철근 1만1천t, 콘크리트 6만5천㎥, 철골 3천t, 케이블 390t, 막 3만4천㎡에, 연인원 42만명이 투입된 대규모 공사였다. 문학경기장은 범선의 돛과 돛대, 한국의 전통 처마선을 살려 아름답게 형상화했다. 주 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8천평으로 총 5만1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경기장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와 스탠드 거리를 좁힌 것이 특징이다. 문학경기장의 지붕구조는 최신 공법의 케이블막 구조를 채택, 조형미를 살리고 우천시에도 관람하는데 지장을 받지 않도록 설계돼 수준높은 관림기회를 갖게 됐다. 또 경기장의 모든 영상처리과정을 100% 디지털로 처리함으로써 HDTV급의 고화질 영상과 고화질 TV중계를 위한 2천록스의 조명시설, 자동음압조절이 가능한 음향시설 등 천단설비를 갖추고 있어 세계 유명 경기장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운동장이다./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문학경기장 가는길> 문학경기장은 인천지하철과 연결돼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인천지하철을 이용하는 관람객은 문학경기장역에서 하차, 걸어서 5분 정도면 도착한다. 시내버스는 4·6·13·27·63·64번이 10∼20분간격으로 운행되며, 마을버스는 5·3-1·13번이 20∼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경인고속도로는 도화I.C에서 빠져나와 용현4거리를 거쳐 석바위 4거리에서 연수동 방향으로 직진하면 된다. 제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관람객은 남동I.C에서 빠져나와 인천버스터미널을 거쳐 직진하면 된다./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수원 경기장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성’(華城)을 첨단 하이테크 건축기술로 표현한 수원 경기장은 상승적 모티브에 의한 미래지향적인 개념과 모두가 참여하는 개방적 이미지를 의미하고 있다. 수원시 우만동 일원에 2천555억원이 투입돼 건립된 수원 경기장(부지 42만5천㎡)은 4만3천172석 규모로 축구전용 경기장과 보조경기장 1면, 연습경기장 3면이 있다. 프랑스 생드니경기장을 설계한 팀과 한국의 삼우설계가 합작한 수원 경기장은 고도 수원의 역사성을 최첨단 건축 기법과 잘 접목시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3차원적 입체 감각이 두드러지는 독특한 날개 모양의 경기장 지붕은 미래를 지향하며 하늘 높이 비상하는 수원을 나타내고 있다. 타 지역 경기장에 비해 건설비용이 다소 많이 소요된 문제점은 있으나 경기장 위치가 수원시 한복판에 있고 또 자연경관도 수려, 차별화되고 있다. 월드컵 경기가 끝난후 실내수영장, 골프연습장, 스포츠매장, 대형할인매장, 다목적홀, 소극장, 컨벤션센터 등 문화·예술·체육에 관한한 모든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가는길 경부고속도로 수원 IC에서 불과 5㎞ 거리에 있고 신갈∼안산간 고속도로의 동수원 IC에서도 진입로가 곧게 뻗어 있으며 1번 국도 창룡문(동문)에서도 1㎞내에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시 동서남북 어느 곳에서 접근이 수월하며 또 찾기도 쉬우나 되도록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항에서는 50분에서 1시간 가량이 소요되는데 인천공항, 김포공항 모두 리무진버스가 15∼2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좌석버스(서울⇔수원) 1007-1번 버스: 잠실∼동수원 IC∼월드컵경기장∼영통 7000번 버스: 사당역∼동수원 IC∼월드컵경기장∼영통 3000-1번 버스: 강남∼동수원 IC∼월드컵경기장∼영통 -시내버스 2번 버스: 수원역∼도청입구∼팔달문∼창룡문∼동성여중(월드컵경기장앞) 7번 버스: 수원역∼수원여고∼장안문∼우만주공아파트(5분 도보후 월드컵경기장) 83-1, 82-1번 버스: 수원역∼동수원사거리∼아주대앞(10분 도보후 월드컵경기장) -전철(수원⇔서울) 수원→서울 05시13분부터(10∼12분간격)/서울→수원 05시25분부터(11∼12분간격)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월드컵 역사.대회별 전적

월드컵 축구대회는 단일종목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포츠 행사다. 올림픽보다 관심과 열기가 더할 정도로 전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월드컵은 1920년 열린 앤트워프 올림픽대회에 그 뿌리를 두고있다. 당시 축구경기에는 남미, 아시아 및 아프리카를 포함한 14개국이 참가했고, 1928년 암스텔담올림픽에는 17개국이 참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주관하는 월드컵 축구대회의 탄생은 1928년 5월26일 FIFA가 독자적인 축구대회 개최계획을 발표하면서 부터다. 줄리메(Jules Rimet) 회장은 FIFA총회에서 ‘FIFA 회원국 축구협회가 파견하는 모든 국가대표팀이 참가할 수 있는 제1회 월드컵 축구대회를 개최한다’는 안건을 통과시키고, 올림픽이 열리는 해의 2년 전후로 4년마다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제1회 월드컵 축구대회는 1930년 7월13일부터 30일까지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1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프랑스에서 열린 3회 대회(1938년) 이후 12년동안 전쟁으로 인해 중단되었으나 전쟁의 종식과 함께 1950년 4회 대회가 브라질에서 다시 개최되었다. 이후 4년마다 치뤄진 월드컵 경기는 2002년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그것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열리는데 출전국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며 지구촌 최대 축제로 치러질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은 21세기 첫 월드컵의 참가 신청국이 203개국 FIFA 회원국 가운데 97%에 달하는 197개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고, 이는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 예선에서 기록한 172개국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월드컵 예선 참가국 선수는 지난 94년 미국 월드컵 144개국, 98년 프랑스월드컵 172개국으로 FIFA 회원국 수 증가와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내년 5월31일 개막되는 2002 한일월드컵에는 예선을 통과한 32개국 팀이 출전, 한국과 일본의 각 10개 구장에서 64경기를 펼친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월드컵 트로피의 유래> 월드컵대회 역사를 통해 2개의 월드컵 트로피가 있었다. 하나는 월드컵 축구대회 창시자인 줄리메 회장을 기리어 만든 ‘줄리메컵’이며, 또 하나는 1974년 FIFA가 만든 ‘FIFA컵’이다. 첫번째 줄리메컵은 준보석으로 된 받침대 위에 승리의 여신이 팔을 뻗쳐 팔각형 컵을 받들고 있는 조각품으로 순금으로 만들었는데 1970년 브라질 우승후(3회) 브라질에서 영구 보관해 오다 1983년에 도둑을 맞았다. 브라질에선 복제품을 만들어 대신 보관하고 있다. 두번째 FIFA컵은 1974년 이태리 조각가가 18캐럿트 순금으로 제작했다. 53개나 되는 디자인중 선정한 것으로 ‘바닥에서 나선형으로 솟아오르는 선들이 지구를 떠받치고 있는데 이는 2명의 선수가 감격적인 우승의 순간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한다. 이 트로피는 높이가 36cm, 무게가 4천970g이며 영구적으로 FIFA의 소유물이고 우승팀에게는 도금한 복제품을 수여하고 있다.

월드컵 공인구 ’피버노바’

2002년월드컵축구 본선무대에 사용될 공인구 ‘피버노바(Fevernova)’는 열정을 뜻하는 ‘Fever’와 별을 의미하는 ‘Nova’가 결합된 합성어다. 98년 프랑스월드컵 공인구 ‘트리콜로’의 대를 이어 4년만에 공개된 피버노바는 우선 외견상 지금까지 발표된 볼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등장했다. ‘피버노바’는 흰색바탕에 바람개비 모양의 터빈엔진을 형상화시킨 4개의 황금색 삼각모양을 새겨넣는 등 기존의 벌집 모양의 형태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황금색 삼각모양 안에는 진한 카키색 삼각무늬가 그려져 있고 빨간색 불꽃무늬도 새겨져 있어 흰색, 황금색, 카키색, 빨간색 등 모두 4가지 색깔로 이뤄졌다. ‘트리콜로’가 사상 처음으로 3가지 색깔을 사용했던 것 보다 1가지가 더해져 진일보한 것. 황금색은 공동 개최국 한국과 일본의 힘을 형상화한 것이고 붉은색 불꽃무늬는 양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불의 이미지를, 4개의 삼각모양은 양국의 균형적인 산업성장을 형상화하는 등 전반적으로 한국과 일본이 이룩한 고도의 기술혁신을 의미한다고 아디다스측은 설명했다. ‘피버노바’의 재질은 ‘트리콜로’에 이용됐던 기포강화 플라스틱(Syntactic Foam)이 이번에도 그대로 사용됐지만 미세하면서도 극도로 압력이 높도록 소재를 개량함으로써 반발력과 탄력, 회전력, 컨트롤 능력 등에서 최상의 성능을 갖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