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남녀 만리장성 '격파'

한국 남녀가 2001 덴마크오픈탁구대회 복식에서 중국의 벽을 뛰어넘어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한국은 3일 덴마크 파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녀 복식 결승에서 김택수(담배인삼공사)-오상은(상무)조와 유지혜-이은실(이상 삼성생명)조는 중국의 마린-왕하오조와 바이양-리지아조를 각각 4대1, 4대2로 꺾고 우승했다. 남자 복식에서 김-오조는 지난 9월 일본오픈 결승때 2대4로 패했던 마린-왕하오조를 맞아 1세트를 듀스까지 가는 접전끝에 따내 승기를 잡은 뒤 2,3세트도 내리 빼앗았다. 이어 4세트를 내줬으나 김택수의 파워있는 포어핸드 드라이브와 오상은의 백핸드 탑스핀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마지막 세트를 11-7로 가볍게 따내 올해 국제탁구연맹 프로투어 마지막 대회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여자복식의 유-이조도 바이양-리지아조를 상대로 1,2세트를 내리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한 뒤 3,5세트를 내줘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6세트를 따내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복식은 일본오픈과 독일오픈 우승을 휩쓴 김경아(현대백화점)-김복래(마사회)조에 이어 올해 국제오픈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남자단식에서는 이철승(삼성생명)이 8강전에서 올해 코리아오픈 우승자 김택수를 누르고 4강전에 올랐으나 백전노장 얀 오베 발트너(스웨덴)와 풀세트까지가는 접전끝에 3대4로 아쉽게 패해 결승 길목에서 좌절했다./연합

브라질 '삼바축구' 수원 상륙

화려한 기술축구로 세계축구계의 큰 맥을 형성하고 있는 브라질 ‘삼바축구’가 수원에 전수된다. 수원시축구협회(회장 김용서)는 지난 달 24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80년 역사를 지니고 있는 브라질 명문클럽중 하나인 상파울로 축구클럽(대표 파울로 바스콘셀로스)을 방문, 자매결연식<사진>을 갖고 수원유소년축구클럽 운영에 합의하고 2일 귀국했다. 또 수원시축구협회는 상파울로 FC와 수원 법인 설립에 합의함에 따라 상파울로주 내에 27개 클럽축구팀을 운영하고 있는 상파울로 FC의 28번째 클럽이 아시아국가로는 최초로 수원에 탄생하게 됐다. 이에 따라 수원시축구협회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수원시어린이축구교실’을 초등학교 2학년부터 15세까지의 비등록 축구선수 150명을 대상으로 확대, 브라질 코치 2명과 트레이너 3명이 내년 3월부터 지도할 계획이다. 또 수원시축구협회와 상파울로 FC는 우수선수의 조기 선진축구 기술 습득을 위해 매년 수원시의 유망주들을 상파울로로 유학시키는 데도 합의했다. 김용서 회장(수원시의회 의장)은 “한국 축구의 장래를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선진 축구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상파울로와의 자매결연을 추진하게 됐다”며 “유소년축구교실을 통해 많은 우수선수들이 배출되면 그만큼 한국축구의 선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축구협회가 상파울로 FC와 자매결연을 맺은 현장에는 수원어린이축구교실 출신으로 지난해 브라질로 유학한 이태오군(16)이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상파울로 FC에 입단해 관심을 모았다./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안양 SBS "상위권 문제없어"

뒤늦게 발동이 걸린 안양 SBS 스타즈가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회 초반 하위권에서 맴돌다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4위까지 올라온 SBS는 4일 1게임차로 뒤져 있는 공동 2위 대구 동양과의 경기에서 상위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망이다. 안양 SBS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단독 선두 인천 SK, 공동 2위 서울 삼성과 함께 상위 그룹을 형성할 수 있지만 패할 경우 상위권 진입을 뒤로 미뤄야만 한다. 1라운드에서 부진했던 안양 SBS는 2라운드에서 삼성을 잡는 등 4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수비력까지 살아나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해있다. ‘용병 듀오’인 퍼넬 페리의 득점력과 리온 데릭스의 골밑 장악력이 좋고 김성철의 슛이 살아나고 있어 용병과 토종의 전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2년생 포인트 가드 은희석이 가로채기와 악착같은 수비로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어 놓고 있어 이번 주중에도 상승세 지속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 SK에 1게임차 뒤져 있는 대구 동양도 안양 SBS를 선두 탈환의 제물로 노리고 있어 SBS의 상위권 진입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마르커스 힉스, 라이언 페리맨 등 동양 용병들과 SBS 용병들의 골밑 싸움, 동양의 신인 가드 김승현에 대한 은희석의 수비 등이 이날 승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에서는 동양이 95대76으로 SBS를 눌러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수원월드컵구장 '원더풀'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릴 수원구장에 각국 관계자들의 방문이 러시를 이뤄 웅장한 시설과 경기장의 아름다운 조화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3일 수원월드컵구장에는 C조의 코스타리카 팀 관계자들이 가장 먼저 경기장을 찾은데 이어 미국과 세네갈, 터키 등 이곳에서 경기를 할 국가들의 축구관계자들이 잇따라 수원구장을 방문했다. 가장 먼저 수원경기장을 찾은 북중미 1위팀 코스타리카는 주한대사(주일대사가 겸임), 축구협회장 내·외를 비롯, 대표팀 감독, 안전담당관 등 6명이 보조경기장과 연습경기장, 홍보관 등을 둘러보고 잘 갖춰진 시설에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미국팀은 아레나 감독을 비롯한 관계자 4명이 방문, 주경기장과 라커룸 등을 둘러보고 훌륭한 시설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나 라커룸이 다소 작다는 지적도 했다. 또 오후에는 조셉 동 체육부장관과 주한대사, 브루노 메추 감독 등 12명의 세네갈 팀 관계자들이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홍보관 등을 둘러보며 ‘원더풀!’을 연발했고, 홍보관에서는 각종 월드컵 관련 기념품들을 구매했다. 수원에 준비캠프를 차리는 터키 역시 훈련담당 매니저 등 2명이 보조구장과 연습구장 등을 둘러보며 잔디 상태를 일일이 체크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4일에도 이곳에서 경기를 하는 브라질(C조)과 우루과이(A조)의 관계자들이 수원구장을 찾을 예정이어서 지난 1일 조추첨과 함께 가속되고 있는 월드컵 열기가 잇따른 각국 관계자들의 방문으로 더욱 고조 될 전망이다. 경기도 2002 수원월드컵경기추진위 관계자는 “수원경기장을 찾은 각국 관계자들이 아름다운 스탠드와 잘 가꿔진 잔디 등에 감탄사를 연발했다”며 “특히 수원구장의 ‘1인1의자 갖기운동’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삼성-SK, 대형 트레이드 '준비'

프로야구 삼성과 인천을 연고로 한 SK가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김기태(삼성)를 중심으로 한 대형 트레이드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양 구단은 삼성이 김기태를 포함한 5명을 선수를 주는 대신 SK가 투수 오상민(27)과 외국인 타자 틸슨 브리또(29)에 현금 10억원을 얹어주는 형태의 ‘빅딜’에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해 홍현우(LG)와 함께 FA 최고액인 18억원을 주고 계약한 김기태가 올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몸값을 못하자 트레이드하게 됐다. 올해 FA 시장에 나온 투수 김원형, 내야수 김민재와 각각 4년에 11억원과 10억원에 계약한 SK는 브리또가 정규시즌 422타수 135안타(타율 0.320) 80타점으로 맹활약했음에도 김민재와 유격수 포지션이 겹쳐 트레이드 대상에 포함시켰다. SK는 브리또 대신 올시즌 미국프로야구 애너하임 에인절스 산하 솔트레이크 스팅어에서 30홈런에 타율 0.338을 기록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용병타자 호세 페르난데스(27)를 영입, 타격을 보완한다는 복안이다. SK는 또 삼성의 왼손투수 김태한을 트레이드 대상에 포함시켜 올시즌 7승(6패)10세이브에 방어율 3.57을 기록한 왼손투수 오상민의 공백을 메우기로 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