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IJF회장 IOC 위원 내정

한국 스포츠계에 또 한 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나올 전망이다. IOC는 13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박용성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을 비롯한 10명을 새로운 IOC 위원 후보로 결정해 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82명의 추천자 중에서 선발된 10명의 IOC 위원 후보는 내년 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기간에 열리는 총회에서 과반수의 득표를 얻으면 당선된다. 박용성 회장이 새로운 IOC 위원으로 뽑히면 한국은 김운용 대한체육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3명의 IOC 위원을 보유,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아에서 한국을 제외하고 중국과 일본만이 2명의 IOC 위원이 있으며 3명 이상을 보유한 나라는 한 곳도 없다. 국제경기연맹 회장 자격으로 IOC 위원 후보가 된 박용성 회장은 그동안 각종 국제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인 점을 감안할때 이변이 없는 한 총회에서 피선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95년 종주국인 일본의 가노 유키미쓰 일본유도연맹 회장을 따돌리고 IJF회장에 당선됐던 박용성 회장은 컬러 유도복을 도입하는 등 유도의 대중화에 주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총회에서 재선에 성공했다./연합

道 공무원교육원 체육관 체육요람으로 거듭난다

경기도지방공무원교육원 체육관이 경기도체육회의 훈련장으로 사용케 돼 엘리트 선수의 전력향상은 물론, 생활체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13일 경기도체육회에 따르면 수원시 파장동 소재 경기도지방공무원 교육원 체육관을 오는 17일부터 도내 체육단체의 훈련장 및 경기장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체육회는 이 체육관을 내년 1월 창단 예정인 도체육회 우슈팀의 전용 훈련장으로 사용함은 물론, 체육회 산한 각 가맹경기단체의 선수 훈련과 각종 대회를 유치해 경기를 치르도록 할 방침이다. 또 선수들의 훈련이나 경기시간을 제외한 오전 5시부터 8시까지 3시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4시간은 배드민턴장(5개면)으로 활용토록해 생활체육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체력단련장으로 개방된다. 공무원교육원 체육관은 2천평의 대지위에 연건평 977평 규모로 37m X 26m 규격의 플로어와 517석의 관람석을 갖추고 있다. 한편 도체육회는 내년 1월 체육관에 대한 관리 이양 조례(안)을 도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공무원교육원 체육관의 도체육회 사용에 따라 그동안 각종 대회시 경기장 임대에 애로를 겪었던 배구와 태권도, 검도, 배드민턴, 핸드볼 등 실내 종목들이 원활한 훈련장 및 경기장 상요으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사용문의(경기도체육회):031-255-1266, 0552/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페레이라, 수원서 꿈나무 지도

<속보>일본프로축구 초창기 최우수선수(MVP)였던 브라질의 루이스 카를로스 페레이라(41)가 수원에서 한국의 꿈나무들에게 축구 본고장의 기술을 전수한다. 12일 수원시축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김용서 회장 등 수원시축구협회 관계자들이 브라질을 방문해 1부리그 상파울루클럽과 자매결연(본보 12월4일자 20면 보도)을 맺으며 페레이라, 세르지우 등 두 명의 브라질 코치가 내년 수원에서 축구 꿈나무들을 1년간 지도키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내년 초 내한할 2명의 브라질 코치중 페레이라는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스타 출신으로 상파울루 등 브라질클럽에서 활약하다 일본프로축구(J-리그)로 진출, 지난 94년 베르디 가와사키(현 베르디 도쿄)를 우승으로 이끌어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수비수였다. 페레이라는 96년 삿포로 콘사도레로 이적했다가 98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 상파울루클럽에서 지도자생활을 해 왔다. 김용서 회장(수원시의회 의장)은 “브라질 코치 2명은 내년 2월말 입국해 3월 중순 오픈예정인 수원시축구학교에서 1년동안 어린 선수들에게 기본기를 지도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축구협회는 내년초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의 학생(비등록선수)을 대상으로 100명∼150명의 선수를 모집할 계획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성, 대형트레이드 막판 '진통'

대형 트레이드를 추진중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고민에 빠져 있다. 삼성은 SK 와이번스와 5대2 트레이드, 자유계약선수(FA)인 양준혁(LG)과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예년과 달리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삼성과 SK의 ‘빅딜’은 양구단이 원칙론에는 합의했으나 세부 사항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황이다. 삼성은 김응용 감독과의 불화로 더이상 달구벌에 머물기 어려운 대형타자 김기태를 포함해 2루수 정경배, 투수 이용훈 등 5명의 선수를 주는 대신 SK의 특급 용병인 브리또, 좌완 투수 오상민과 현금을 받기로 합의한 상태. 그러나 삼성이 내보내는 5명의 선수 중 김기태, 정경배, 이용훈은 결정됐지만 나머지 2명을 놓고 SK와 입씨름중이고 받아야 될 금액을 놓고도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안용태 SK 사장은 “트레이드의 기본 방향에 대해서는 양측이 합의한 만큼 2∼3일내로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혀 양측이 막판 진통속에도 트레이드가 성사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삼성은 SK와의 대형 트레이드가 마무리되는 즉시 FA 양준혁 영입 작전에 나설 예정이지만 이 또한 혼선이 거듭될 전망이다. 원 소속구단인 LG에 자신의 몸값으로 36억원을 불렀다가 거절당했던 양준혁은 연봉을 하향 조정할 자세를 보였으나 삼성은 LG에 지불해야하는 이적료 12억원을 포함하면 40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투자해야 한다. 때문에 삼성은 김응용 감독의 양준혁 영입 요청에도 불구하고 구단 안팎에서 그만한 출혈을 감수할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론도 만만찮게 대두되고 있다. 목하 고민중인 삼성은 양준혁 영입의사를 밝힌지 열흘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채 여론 파악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는 형편이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에 맺힌 한을 풀기 위해 매년 겨울마다 막강한 재력을 앞세워 특급선수들을 싹쓸이했지만 올 스토브리그에서는 여론의 역풍을 우려한 탓인지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한국 "유럽강호, 한판붙자"

월드컵축구대회 출전사상 첫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축구가 내년 3월 유럽전지훈련 기간에 유럽 강호들과의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를 타진한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9승4무5패를 기록하며 올해를 마감한 한국축구대표팀은 연말까지 휴식기를 갖고 내년 1월 미국 골드컵대회, 2월 홍콩 칼스버그컵대회에 이어 3월에는 스페인 전지훈련을 계획 중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3월 중순부터 시작할 스페인 전지훈련이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에 앞서 국외에서 강팀과 경기를 치를 마지막 기회로 보고 13일 유럽에 국제부 임원을 파견해 A매치 상대를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는 스페인에서 베이스캠프를 차릴 장소를 사전 답사한다는 목적 이외에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등을 차례로 방문, 전지 훈련 중 유럽팀과 A매치를 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미 지난 1일 월드컵 본선 조추첨이 끝난 뒤 각 팀들이 같은 조에 속하지 않은 팀을 상대로 A매치 계획을 속속 확정한 상태여서 한국이 유럽팀들을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것. 더욱이 한국이 유럽에서 A매치를 성사시키면 유럽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는 각 팀의 1진급 선수들이 자국의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3월 27일에는 잉글랜드-이탈리아, 그리스-벨기에, 네덜란드-스페인 등의 A매치 일정이 잡혀 있어 이 틈을 비집고 경기 일정을 짜야하는 어려움이 남아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