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계중·안양고 첫승 '어깨동무'

안양 호계중과 안양고가 제20회 경기도협회장기 초·중·고농구대회에서 나란히 첫승을 거뒀다. 호계중은 7일 수원여고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남중부 풀리그 2차전에서 정수교(25점)와 박영식(24점)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정영식(14점), 전영훈(13점)이 분전한 성남중에 59대58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날 수원 삼일중에 패했던 호계중은 1승1패를 기록, 삼일중(1승)에 이어 2위를 달렸다. 한편 남고부 풀리그에서 올 해 창단된 신생 안양고는 전광욱(24점), 기승호(21점)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 홍성우(28점), 안성수(22점)가 공격을 주도한 수원 삼일상고를 97대88로 ㄸ돌리고 역시 1승1패를 기록했다. 또 여중부 결승서는 윤미지(17점)와 이은혜(16점)가 33점을 합작한 성남 성일여중이 안보경(15점)이 분전한 수원여중을 50대3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성일여중은 전반을 21대17로 앞선 뒤 3쿼터까지 32대27로 앞서다 마지막 4쿼터서 윤미지와 이은혜의 득점이 호조를 보여 임푸름, 안보경을 앞세워 추격한 수원여중을 12점차로 따돌렸다. 이밖에 남초부 풀리그서는 수원 매산초가 김민구(11점)의 활약에 편승, 성남초를 39대18로 완파하고 첫 승을 거뒀다./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품새·격파…태권왕 모두 모여라"

경기도 생활체육 태권도인들의 큰 잔치인 제1회 생활체육 경기도연합회장기태권도대회가 8일 양평실내체육관에서 개막돼 9일까지 이틀간 열띤 경연을 펼친다. 경기일보사 후원으로 도내 생활체육 태권도대회로서는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가평군 등 4개 시·군을 제외한 27개 시·군 3천14명의 동호인들이 참가해 태권도 시범과 품새경연, 격파, 태권체조 등 7개 분야에 걸쳐 기량을 겨룬다. 이번 대회에는 시범부문에 20개팀 395명이 출전했고, 품새경연에는 단체에 106개팀 1천192명, 개인전에 779명이 출전했고, 태권체조 부문에는 57개팀 655명이 참가했다. 또 격파부문에는 주먹격파에 86명이 참가했고, 손날격파 77명, 발격파 71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에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경희대 태권도시범단이 짜임새 있는 시범으로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안종웅 도태권도연합회장(62)은 “이번 대회는 그동안 엘리트 체육으로만 여겨져왔던 ‘국기’ 태권도가 남녀 노소 누구나 참여하는 생활체육으로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태권도 인구의 저변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황선학·조한민기자 hwangpo@kgib.co.kr

공동선두 3팀 "1위 양보못해"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인천 SK와 서울 삼성, 대구 동양 등 공동 선두 3개팀이 이번 주말 단독 선두를 향한 치열한 다툼을 벌인다. 대진으로만 본다면 원주 삼보, 전주 KCC 등 하위팀들과 맞붙는 삼성이 동양과 인천 SK보다 유리하다. 3연승중인 삼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조직력이 더욱 탄탄해지고 있어 4연패에 빠진 삼보와 최하위인 KCC를 꺾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떠오른 주희정의 경기운영에 아티머스 맥클래리, 무스타파 호프 등 용병들의 꾸준한 활약과 우지원의 외곽포 등으로 위력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삼보가 강팀에 강한 도깨비 팀이고 KCC 역시 지난 6일 인천 SK를 꺾으며 팀 분위기를 반전시켜 의외로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 8일 울산 모비스와 맞붙는 인천 SK도 9일 안양 SBS전이 신경쓰인다. SBS는 퍼넬 페리와 리온 데릭스 등 성실한 용병들과 김성철, 김 훈 등 토종 슛쟁이들이 버티고 있고 10개 구단 최소 실점의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어 만만하게 볼 수 없다. 2연승중인 동양은 9일 여수 코리아텐더전에서는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고 있지만 주말 첫 경기인 서울 SK전에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서울 SK는 가드 임재현의 부진으로 짜임새있는 공격력이 떨어지지만 서장훈, 로데릭 하니발이 건재하고 대체 용병 에릭 마틴이 팀 적응을 끝내 저력을 되찾고 있다. 그러나 동양이 가로채기에 능한 신인 가드 김승현을 통해 서울 SK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속공을 펼친다면 상대 수비벽을 손쉽게 허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 "美, 기선제압" 출격

한국과 미국축구대표팀이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을 5개월여 앞두고 9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전초전을 갖는다. 내년 월드컵에서 함께 D조에 속한 한국은 설기현(벨기에 안더레흐트)과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 등 유럽파가 빠졌고 미국도 어니 스튜어트(네덜란드 브레다), 조 맥스 무어(잉글랜드 에버튼)가 합류하지 않아 완전한 전력으로 볼 수는 없는 상태. 하지만 한국은 황선홍, 유상철(이상 일본 가시와)에다 오랜만에 출전 기회를 잡은 박지성, 안효연(이상 일본 교토)이 합류한데다 ‘젊은 피’ 이천수(고려대)와 최태욱(안양 LG)의 기량이 날로 향상되고 있어 월드컵에 앞서 미국의 기선을 제압할 기회로 삼고 있다. 또 차두리(고려대)와 현영민(건국대) 등 최근에 대표팀에 합류한 새내기들도 지난 1일 본선 조추첨이 끝남과 동시에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면서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더욱이 스트라이커 김도훈(전북 현대), 수비수 이민성(부산 아이콘스), 김태영(전남 드래곤즈)이 서귀포 훈련에서 입은 부상 때문에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할 것으로 보여 교체 투입도 가능한 새내기들로서는 눈에 드는 기량을 펼쳐 보여야 한다. 이에 맞서는 미국도 신인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스트라이커 랜던 도노반(새너제이)은 19세에 불과하지만 스피드가 뛰어나고 골 결정력이 좋아 주전인 스튜어트를 위협하고 있고 제프 커닝햄, 브라이언 웨스트(이상 콜럼버스), 조시 월프(시카고) 등도 미국축구의 장래를 짊어질 대들보들이다. 여기다 팀내에서 가장 많은 국가대표팀 경기 출전 기록(143회)을 가진 미드필더코비 존스(LA 갤럭시)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다 노장 수비수 제프 애구스가 든든하게 수비를 받치고 있어 완벽한 신구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는 월드컵 공인구 ‘피버노바’가 사용돼 양팀 모두가 실전에서 공인구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고 축구팬들은 공격적이고 파괴력 넘치는 골 장면을 기대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