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식, 품새경연 대상 수상

현역 태권도관장인 황인식씨(안양 충무체육관)가 제1회 국민생활체육 경기도연합회장기태권도대회 일반부 품새에서 1위에 올랐다. 황인식은 경기일보사 후원으로 9일 양평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일반부 품새경연에서 정확하고 절도있는 동작으로 최고 점수를 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또 고등부서는 이종우(일산공고)가 우승했으며, 초등부서는 김화주(구리 한국체), 중등부서는 김송욱(시흥 정진체)이 대상에 선정됐다. 품새 단체전서는 수성체육관이 초등부 패권을 안았고, 중등부서는 시흥 정진체육관, 고등부와 일반부서는 의정부공고와 경희대학교가 우승했다. 한편 태권체조 부문서는 시흥 명성체육관이 힘찬 율동미로 양평 용문체육관과 경희대 등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종합시범서는 장안대가 경희대와 덕양체육관을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우승했다. 손날격파서는 초등부 신용만(탄현체), 중등부 박상천(일산튼튼체), 고등부 최창락(양일종고), 일반부 김상국(왕호체)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주먹격파에서는 초등부 나규민(천사체), 중등부 김연삼(양동중), 고등부 신동원(인송체), 일반부 최종원(고양시)이 우승했고, 발격파서는 초등부 김성완(양평중앙체), 중등부 이동현(광현체), 고등부 박병곤(통일체), 일반부 신일구(용문체)가 우승했다. /황선학·조한민기자 hwangpo@kgib.co.kr

LA 다저스 ”박찬호 포기못해”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찬호(28)에 대한 연봉 조정을 신청, 재계약 가능성 여지를 남겼다. 다저스는 연봉 조정 8일 마감시간을 30여분 앞두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에 연봉 조정을 신청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당초 다저스와의 결별이 예상됐던 박찬호는 조정신청에 응하면 위원회가 조정을 시작하는 내년 1월 9일까지 다저스와의 재계약 협상시간을 벌게 됨으로써 팀 잔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다저스가 조정 신청을 하지 않았다면 박찬호는 내년 5월 이후에나 다저스와 재계약 협상을 할 수 있어 다른 팀으로의 이적이 기정사실화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당초 재계약할 것으로 알려졌던 선발 제임스 볼드윈과 테리 애덤스, 구원투수 제프 쇼에 대해서는 조정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종료 후 3, 4선발급인 애덤스, 볼드윈과의 재계약을 염두에 둔 채 쇼의 공백을 메울 마무리 투수 영입에만 열을 올렸으나 결국 이들을 모두 포기하고 박찬호를 선택했다. 이는 4∼5년 장기계약에 평균 연봉 1천400만달러(약 179억원) 이상의 몸값을 원하는 박찬호와의 재계약에 냉담한 반응을 보여왔던 다저스가 올시즌 36경기에 등판, 15승(11패)에 방어율 3.50의 좋은 성적을 거둔 박찬호를 포기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이로써 다저스와의 재계약에 칼자루를 쥐게 된 박찬호는 오는 20일까지 조정 신청을 받아들일 지를 최종 결정하면 되고 10일부터 5일간 보스턴에서 열리는 ‘윈터미팅’에서 다른 팀들과 자유롭게 몸값 협상을 벌이는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또 이번 윈터미팅에서 다저스 외에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최근 비밀리에 접촉한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 등 3∼4개 팀이 거론되고 있다. 메츠는 지난해 FA 시장에서 투수 보강에 실패했고 양키스는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 좌절 후 마운드 세대교체를 준비중이어서 선발 투수 영입이 절실한 실정이다./연합

한국축구 ’16강 봤다’

한국축구 대표팀이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D조 전초전에서 ‘16강 진출의 제물’ 미국을 제압, 자신감을 얻게 됐다. 한국은 9일 서귀포월드컵구장 개장 기념으로 열린 FIFA 랭킹 20위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전반전 20분에 터진 유상철의 천금같은 헤딩골을 끝까지 잘지켜 1대0으로 신승,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내년 월드컵 본선에서 한조에 편성된 미국을 누름에 따라 심리적인 우위를 점하게 됐다. 황선홍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인천 부평고 동기생인 이천수와 최태욱을 좌·우날개로 배치한 한국은 공격력에 무게중심을 둔 3-4-3의 전술로 전통적인 4-4-2 시스템의 미국과 맞섰다. 한국은 전반 미드필드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지는 미국을 중원부터 압박하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미국의 공격력을 무디게 하는 데 성공한 한국은 수비라인에서 부터 공격진으로 연결되는 직선 패스와 이천수, 최태욱을 이용한 측면공격이 효과를 거두며 미국 진영을 위협했다. 2∼3차례의 날카로운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전반 20분 유상철의 절묘한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천수의 오른쪽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유상철이 미국 선수에 앞서 헤딩으로 방향을 바꾼것이 크로스바와 왼쪽 골대를 맞고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가 4만2천여 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이후 과감한 돌파로 미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한국은 전반 종반무렵 두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김병지의 선방으로 1대0으로 앞선 가운데 후반을 맞이했다. 그러나 후반들어 한국은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며 공격의 주도권을 미국에 배앗겼다. 전반 내내 완고함을 보여줬던 수비가 후반들어 흔들리기 시작한 한국은 후반 34분 제프 아구스에게 골대를 맞고 튕기는 중거리슛을 허용한 데 이어, 1분뒤에는 수비가 1:1 싸움에서 밀리며 커닝햄에게 위력적인 헤딩슛을 내주는 등 전반전과는 대조적인 경기로 불안함을 보였다. 줄곧 수세에 몰리던 한국도 후반 47분께 최태욱이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맞았지만 어이없게 무산시켜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