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월드컵 외국인 통역 '이상무'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조추첨이후 수원경기 대진팀이 확정된 가운데 수원에서 경기를 갖는 외국팀과 관광객들에 대한 통·번역이 우수 자원봉사단원의 확보로 차질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14일 경기도 2002년 월드컵 수원경기추진위원회는 13일 현재 확보된 통·번역 자원봉사자는 모두 1천527명으로 동시통역이 가능한 자원봉사자가 318명, 일상대화가 가능한 자원봉사자 1천209명으로 우수인력이 많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언어권역별로는 영어가 894명, 일본어 382명, 중국어 139명, 스페인어 31명, 불어 30명, 독일어 26명, 러시아어 15명, 포르투갈어 4명, 이태리어와 아랍어가 각각 3명씩 확보됐다. 수원경기추진위 자원봉사과 이용록 과장은 “1차모집에 이어 지난 5일부터 69명을 추가모집하고 있는 2차모집에 39명이 지원, 시민들이 월드컵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이태리어와 아랍어에 대한 자원봉사자가 부족하긴 하지만 추후 계속적인 홍보로 부족인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월드컵때 경기장 부근에 통역센터를 운영하면서 확보된 인재를 최대한 활용, 수원을 찾는 선수단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월드스타' 김병현, 부시 만났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14일(한국시간) 팀 동료들과 함께 백악관을 방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선수들을 초청하는 관례에 따라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말쑥한 정장 차림을 한 김병현은 애리조나주 국회의원들의 환대를 받으며 백악관에 들어섰고 이스트룸에서 부시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다. 한국 스포츠 선수가 백악관을 방문한 것은 지난 98년 7월 US오픈 우승자로 빌 클린턴 대통령을 예방한 프로골퍼 박세리(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월드시리즈에서 이틀 연속 결정적인 홈런을 허용, 뚜렷한 인상을 남긴 김병현의 어깨를 두드리는 등 깊은 관심을 표했다. “정말 환상적인 월드시리즈였다”고 입을 뗀 부시 대통령은 “이번 월드시리즈는 미국민들이 잠시나마 테러의 충격에서 벗어나 다른 것들을 생각할 여유를 안겨 줬다”며 명승부를 펼친 애리조나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월드시리즈 공동 최우수선수(MVP)인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은 부시 대통령에게 등번호 ‘1’과 이름이 새겨진 애리조나 유니폼을 선물했다. 김병현도 동료들과 함께 백악관 직원들에게 사인볼을 선사했고 백악관을 찾은 관광객과 경찰의 사진 촬영을 위해 위해 포즈를 취하는 등 유명세를 만끽했다./연합

상승세 '눈에띄네'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는 기존 강호인 서울 삼성과 서울 SK가 우승후보의 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두드러진 도약을 보였다. 올시즌 나란히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두 팀은 1라운드에서 예상밖으로 부진을 면치못하며 삼성이 3위(5승4패), 서울 SK는 공동 4위(4승5패)에 머물렀지만 2라운드들어 서서히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삼성은 6승3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한때 공동선두까지 오르는 등 14일 현재 선두와 1경기차 공동 2위(11승7패)로 2라운드를 마쳤고, 서울 SK 역시 6승3패로 상승세를 타 선두와 2경기 차의 공동 4위(10승8패)로 따라 붙었다. 지난 시즌 우승팀 삼성의 상승세는 아티머스 맥클래리가 1라운드의 부진을 털고 기량을 되찾음에 따라 톱니바퀴같은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2연패를 향한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또 서울 SK는 용병을 두번이나 교체하는 내홍 속에 총체적 난국에 빠졌었지만 세번째로 교체한 에릭 마틴이 ‘높이’에 힘을 실어주면서 팀컬러를 회복, 전력이 대폭 강화됐다. 두 강팀의 도약과는 대조적으로 1라운드를 공동 선두(7승2패)로 마쳤던 인천 SK와 대구 동양은 조금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인천 SK가 단독 선두(12승6패), 대구 동양도 삼성과 공동 2위(11승7패)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2라운드 성적만 놓고 봤을 때는 인천 SK가 5승4패, 동양이 4승5패로 하향세가 뚜렷하다. 올시즌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창원 LG도 2라운드에서는 6승3패로 상승 곡선을 그리며 공동 4위(10승8패)에 올라있다. 1라운드에서 ’다크호스’로 지목됐던 코리아텐더는 3승6패의 급격한 하락세로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7위에 처졌지만 13일 경기에서 승리, 희망을 갖게 했다. 이 밖에 전주 KCC는 재키 존스의 부상 공백이 여전히 큰 타격으로 작용, 2라운드에서도 3승6패의 부진에 빠져 2라운드에서도 계속해서 최하위(5승13패)에 그쳤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박찬호 '텍사스 특급' 되나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가 박찬호(28·LA 다저스) 영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A의 지역신문인 데일리뉴스는 13일자 보도에서 텍사스가 박찬호에게 계약기간 7년에 총연봉 1억500만달러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텍사스 포트워스의 지역신문인 스타 텔레그램은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텍사스구단에 같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제시한 주체만 바뀌었을 뿐 박찬호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이후 구체적인 조건과 함께 팀 이름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7년간 1억500만달러는 케빈 브라운(LA 다저스)의 몸값과 같고 투수 부문 최고인 마이크 햄튼(콜로라도 로키스)의 8년간 1억2천100만달러에 근접할 정도로 많은 액수다. 하지만 이번 제의에 대한 정확한 주체가 밝혀져야 박찬호의 텍사스 이적 여부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가 먼저 제의했다면 박찬호로서는 침체된 FA시장을 감안, 사인해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박찬호가 FA를 선언한 이후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텍사스는 지난 2년 연속 팀방어율이 5점대를 넘어 좋은 선발투수가 절실한 형편이다. 또 선수영입을 위해 투자를 아까지 않는 텍사스의 톰 힉스 구단주는 보라스와 절친한 사이로, 지난해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인 10년간 2억5천만달러를 주고 데려올 정도로 전력보강에 과감하다. 여기에 야구 전문 주간지인 베이스볼위클리도 박찬호의 텍사스행을 예상하는 등 텍사스가 박찬호에게 먼저 손을 내밀 이유는 충분하다. 그러나 제의 주체가 보라스라면 내년 시즌에도 올 시즌 연봉 총액(8천400만달러)을 고수해야 하는 텍사스 입장에서는 받아 들이기 힘든 조건이다. 텍사스의 존 하트 단장은 “박찬호가 뛰어난 선수지만 그의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는지에 대해서는 말 할 수 없고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있어 현재로서는 제의 주체를 명확하게 알 수 없다. 한편 박찬호는 14일 오후 4시30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