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에 펼쳐지는 '매혹의 몸짓'

세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러시안 아이스발레단이 수원에서 화려한 연기를 선보인다. 수원시빙상경기연맹(회장 김태나남)은 탑동 아이스링크 개장기념으로 세계 최정상의 아이스쇼팀인 러시안 아이스발레단 40명을 초청, 7일부터 3일간 특별공연을 갖는다. 1960년 창단한 러시안 아이스발레단은 세계 각지를 돌며 지금까지 3천여회의 공연을 가졌으며, 모스크바 피겨스케이팅 챔피온 안나 나스트리기나와 러시아 챔피온 데니스 보로빅 등 단원 30명가운데 12명이 현재 러시아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러시안 아이스발레단의 이번 공연은 1부와 2부 각각 50분씩 공연하며 1부에서는 김범수의 ‘하루’, 핑클의 ‘당신은 모르실꺼야’등 국내곡과 ‘대부’,‘캣츠’ 등 외국곡으로 공연하고 더불어 어린이를 위한 ‘미키의 대모험’도 공연한다. 2부에서도 안재욱, 코요테 등 국내가수의 노래와 ‘타이타닉’,‘러시안 댄스’등 쾌활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러시안 아이스쇼는 빙판 전체를 활용하는 시원스런 묘기와 특수조명, 음향을 이용해 환상적인 무대연출로 관객의 탄성을 자아내기로 정평이 나있다. 수원시빙상경기연맹은 수원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열 탑동 아이스링크의 개장과 러시안 아이스쇼 공연으로 수원시민의 빙상인구 저변확대와 문화적 욕구충족을 기대하고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배구스타 이경수, 영구제명 '위기'

대학 배구 최대 거포 이경수(한양대)와 재간둥이 세터 황원식(경희대)이 무조건 드래프트에 응해야만 실업팀 입단이 가능하게 됐다. 대한배구협회는 6일 2차 드래프트 조정위원회를 열어 오는 13일 실시될 남자실업 드래프트에 이경수와 황원식이 끝내 불참할 경우 향후 자유계약 대상에서 영구 제외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경수는 올해를 끝으로 선수선발제도가 현행 드래프트에서 자유계약방식으로 바뀌더라도 드래프트를 통해야만 실업팀에 갈 수 있게 됐다. 협회는 또 이경수·황원식과 함께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있는 LG화재에 “이번에 불참하면 앞으로도 참가할 수 없다”고 통보해 자유계약에 의한 이경수의 LG화재 입단을 원천 봉쇄했다. 협회가 이처럼 초강경 자세로 나온 것은 이경수와 LG화재가 내년 드래프트제 폐지를 염두에 두고 무모한 ‘버티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협회 집행부는 지난 5일 대전으로 내려가 이경수 가족측과 마지막 담판을 벌였으나 “자유계약이 아니면 실업팀에 갈 수 없다”는 완강한 입장만 확인했다. 조 부회장은 앞서 LG화재 이기영 단장을 만나 간곡한 뜻을 전했으나 “드래프트가 아니면 선수를 뽑지 않겠다”는 의사만 전달받았다. 조 부회장은 “더 이상 설득작업은 없다”면서 “예정대로 10일 마감인 추가등록을 거쳐 13일 예정대로 드래프트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이경수는 자기 고집을 꺾지 않는 한 선수생활조차 지속할 수 없는 ‘사면초가’에 처하게 됐다. 협회의 강경 대응과 관련, 이경수측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소송을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드래프트 파동이 법정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느슨한 수비를 잡아라"

③포르투갈 포르투갈은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D조에 포함된 국가중 자타가 인정하는 최강의 전력이다. FIFA 랭킹에서도 4위에 올라 미국(20위), 폴란드(33위), 한국(43위)과는 차원이 다른 전력을 갖추고 있는 팀이다. 포르투갈은 그러나 세계축구사에 그렇게 두드러진 발자취를 남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축구의 변방’ 포르투갈이 이번에는 아르헨티나, 프랑스, 브라질 등과 함께 우승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전력이 급상승했다. 이는 루이스 피구와 루이 코스타, 파울레타, 세르히우 콘세이상 등의 스타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 특히 피구는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과 더불어 현역 선수 가운데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리는 데 손색이 없으며 루이 코스타의 중거리슛, 콘세이상의 동물적인 득점감각 등도 포르투갈이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욕심내는 요인이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수비의 조직력이다. 포백라인에 루이 조르게-리토스-페르난두 쿠투-세크레타리우(왼쪽부터)가 늘어서는 데 중앙 및 오른쪽이 약한 편이다. 오른쪽 수비 진영에서 빠른 선수들이 돌파를 시도하면 속수무책이며 엔드라인 근처에서의 날카로운 센터링으로 연결돼 실점위기로 이어지기 일쑤다. 중앙수비는 빠른 전진패스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2선에서 빠른 땅볼 패스로 상대가 파고 들거나 전진한 틈을 타 상대가 수비 진영에서 긴 로빙패스를 한 뒤 빠른 공격수들이 달려들면 이를 막을 재간이 없다. 공격에서는 피구의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수 2∼3명을 가볍게 따돌릴 수 있는 피구는 왼쪽 공격진영을 휘저으면서 확실한 득점의 물꼬를 마련해 낸다. 포르투갈과 상대하는 팀으로서는 피구를 막는데 수비역량의 절반이상을 쏟아부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상대의 집중마크가 먹혀 들 경우 포르투갈은 이렇다 할 득점 방정식이 없다. 루이 코스타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정도만 위협적일뿐 중앙 및 오른쪽을 돌파하는 선수들의 움직임은 예리하지 못하다. 결국 포르투갈과 내년 본선에서 맞대결해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피구를 철저히 묶으면서 상대 수비의 느슨한 조직력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드민턴 전용관 수원에 건립

경기도내 최초의 국제규격 배드민턴 전용체육관이 수원시 여기산공원에 건립된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수원시 서둔동 여기산공원내 1천평의 부지위에 10개 정규코트와 800명을 수용하는 관람석을 갖춘 배드민턴 전용체육관을 총 사업비 31억5천만원을 투입, 내년 4월 착공할 계획이다. 내년 8월 완공예정인 배드민턴 전용체육관은 10개 코트와 남녀 라커룸, 선수대기실, 워밍업 트랙, 관리사무실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도는 수원시와 시유지 사용에 대한 협의를 마친 상태며, 기본및 실시설계용역을 이달 중 발주, 설계용역이 완료되는 내년 4월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도는 전용체육관이 완공되면 시설관리를 도체육회에 이관할 예정으로 총 사업비 31억5천만원 중 설계용역비 1억5천만원은 지난 10월 제12회 추경예산을 통해 이미 확보했고, 시설비 30억원은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해놓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에는 20개 시군 55개클럽에 4천여명의 배드민턴 동호인이 있으나 전용체육관 부재로 학교운동장 등의 이용에 따른 계절·시간적인 제한을 받고있다”며 “전용체육관이 완공되면 각종 대회의 유치는 물론 도민 체력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선학·신현상기자 hwangpo@kgib.co.kr

"자연 조화 완벽…방송시설도 최고"

2002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조추첨및 세계방송인대회에 참석했던 세계각국의 방송관계자들이 수원월드컵구장을 방문, 경기장과 방송시설을 둘러보았다. 5일 오후 세계각국의 방송관계자 41명은 수원월드컵구장을 찾아 일반시설 및 방송시설을 둘러보고 월드컵 중계시 사용하게 될 방송시설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 방송인들은 먼저 월드컵홍보관을 방문, 홍보영상물을 관람한 뒤 홍보관내에 전시된 수원 화성의 사진과 한국축구의 역사 등을 둘러봤다. 방송인들은 주경기장을 둘러보고 관람석의 색채가 아름답다며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다. 또 방송단지와 해설자석, TV스튜디오 등 방송관련시설을 둘러보며 방송사별로 모여 월드컵 경기 중계방송에 관한 논의를 하는 모습이었다. 트레이시 왓킨스(미국 HBS 인포메이션 코디네이터)는 “경기장 구조가 하늘을 볼 수있게 탁 트여있고 자연과의 조화가 완벽하다”며 “방송시설 역시 어느 경기장에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며 매우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이날 수원구장을 찾은 방송관계자는 대부분 수원에서 경기를 갖는 미국, 코스타리카, 세네갈의 방송 PD, 기자등 행정요원과 방송기술요원이 주축을 이뤘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개인기 의존…허점을 노려라"

②폴란드 내년 6월4일 월드컵 D조 개막전에서 맞붙는 폴란드는 한국이 최소한 비겨야 하는 상대다. 2차전에서 미국을 첫 승 제물로 삼고 마지막 포르투갈전에서 최소 실점하는, 즉 1승1무1패 전략이 16강행의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유럽예선 5조에서 6승3무1패로 86멕시코월드컵 이후 16년만의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폴란드의 최전방 공격은 나이지리아에서 귀화한 엠마누엘 올리사데베를 두고 안제이 유스코비악과 파베우 크리샬로비취가 교체 투입되는 투톱대형으로 나선다. 플레이메이커 마렉 코즈민스키 등 2선에서 찔러주는 직선패스와 개인기를 앞세운 측면 돌파에 의한 득점이 대부분으로 라도슬라프 칼루즈니와 토마쉬 이반 등 공격형 미드필더들의 순간적인 공간 침투 또한 위협적이다. 다만 꽉 짜여진 듯한 유럽축구 특유의 강한 조직력보다 개인기에 좀더 의존하는 전술과 공격수들이 거친 마크에 몸을 사리는 데 허점이 있다. 히딩크 감독은 “수비에서 최전방 공격으로 한번에 이어지는 롱패스와 역습 능력이 뛰어나 오히려 포르투갈보다 더 까다로운 팀”이라고 지적했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한국이 견고한 수비벽과 상대 공격을 미리 예측하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뜻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폴란드의 득점이 미드필더는 물론 최종 수비의 발끝에서 이뤄지는 등 공격루트가 언제 어디서 열릴지 모를 정도로 다양한 만큼 허리에서부터 강한 압박과 이를 위한 체력안배 등 대비책 마련은 필수적이다. 폴란드를 맞아 한국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수비가 매우 견고하다는 점이다. 골키퍼 예쥐두덱을 축으로 센터백인 토마쉬 발도흐와 토마쉬 클로스-미하우 제플라코프 윙백이 지닌 수비 조직력은 한국이 가진 개인기로는 여간해선 뚫기 어렵다는 분석. 따라서 수비형 미드필더 토마쉬 하이토의 공수 연결고리를 끊어 전체적인 흐름을 차단하고 멀리 수비와 허리에서 곧바로 최전방 올리사데베로 이어지는 득점루트를 어떻게 묶느냐가 ‘무승부’ 목표 달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으로서는 1대1 싸움과 공중볼 다툼에 약한 만큼 기존 윙백의 측면돌파에 의한 센터링 보다 중앙 미드필드진의 중거리슛과 공간 침투 등 2선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세트플레이에 의한 득점을 노려볼 만하다./연합

체육단체 구조조정 '뜨거운 감자'

21세기 한국스포츠의 미래를 좌우할 체육단체 구조조정이 체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지난 달 남궁진 문광부장관이 제기한 체육단체 구조조정은 한달이 지나도록 뚜렷한 윤곽을 찾지 못한 채 관련 단체들의 이해관계와 반발이 맞물려 자칫 장기간의 혼선을 빚을 우려를 낳고 있다. 5일 올림픽파크텔에서 한국체육구조개선토론회 준비모임의 주최로 열린 ‘한국 체육 쇄신을 위한 개혁과제’라는 토론회는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 관심을 모았으나 토론자와 참석자가 구조조정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 팽팽한 신경전으로 일관했다. 이날 발제자 대부분은 대한체육회가 주도하는 한국체육의 한계를 지적하며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의 분리▲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의 통합 ▲태릉선수촌의 종합스포츠과학센터로 탈바꿈 등을 주장했다. 그러나 객석을 가득 메운 체육회와 생체협 관계자들은 토론자들의 주장이 한국체육의 현실을 간과한 공론에 불과하다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피력, 설전이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종합토론에서는 미묘한 시기에 이같은 토론회를 개최한 배경과 주최 비용을 조달하게 된 경위를 밝히라는 질의까지 나와 토론회장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 이학래 토론회 집행위원장은 “토론회 경비는 한국체육학회와 21세기스포츠포럼 등 10여개 단체에서 성금을 모은 것”이라며 관계 기관과의 결탁여부를 부인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체육학회와 스포츠포럼은 이날 참석자들과 공감대를 이뤄내지 못했음에도 토의된 내용들을 정부기관에 건의할 움직임을 보여 체육단체 구조조정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