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7차전서 진가 보여주마"

‘7차전에서 BK투의 위력을 보여주마!’‘작은거인’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미프로야구 월드시리즈 7차전에 다시 등판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돼 4,5차전에서의 ‘홈런 악몽’을 씻고 팀을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려놓겠다는 각오다. 김병현은 3∼5차전 3연패로 벼랑끝에 몰렸던 애리조나가 4일 홈에서 열린 6차전서 다이나마이트 타선의 폭발로 뉴욕 양키스를 15대2로 완파, 극적으로 3승3패 동률을 이룸에 따라 5일 펼쳐지는 7차전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 특히 김병현은 4,5차전에서 구원등판해 연속 홈런으로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음에도 불구, 보브 브렌리 감독은 이날 “최종전에서도 우리팀이 리드를 잡게되면 김병현을 투입하겠다”고 밝혀 그에 대한 두터운 신임과 함께 등판 가능성을 예고했다. 또 브렌리 감독은 “김병현은 여전히 우리팀의 마무리 투수다. 계속 기용하겠다”고 말해 김병현은 7차전의 경기 상황에 따라 다시 등판해 명예회복을 노릴수 있게 됐다. 한편 애리조나 팬들도 여전히 김병현을 팀의 마무리 투수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영웅’으로 명예를 회복하느냐, 아니면 애리조나의 첫 우승을 앗아간 장본인으로 남느냐는 그의 손에 달려있게 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서울 삼성 "초반 안풀리네"

올 시즌 나란히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지난 시즌 챔피언 서울 삼성과 99∼2000 시즌 챔피언 서울 SK가 2연패와 2연승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 SK는 4일 잠실 홈 개막경기에서 로데릭 하니발과 조상현을 앞세운 빠른 플레이로 안양 SBS를 82대78로 따돌리고 2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전날 잠실경기에서 여수 코리아텐더에 뜻밖의 패배를 당했던 삼성은 원주 원정경기에서 원주 삼보에게 79대87로 무릎을 꿇어 2연패에 빠졌다. 재키 존스를 방출한 서울 SK는 서장훈(25점·10리바운드)이 골밑을 지키고 조상현(25점)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코트를 휘저었고 하니발도 21점으로 거들어 퍼넬 페리(41점·12리바운드)가 분전한 SBS를 압도했다. 또 지난 시즌 꼴찌팀 대구 동양은 신인 김승현(19점·10어시스트)과 외국인선수 선발 1순위 마커스 힉스(33점)의 맹활약으로 전주 KCC를 124대101로 대파, 파란을 예고했다. 동양은 1승1패를 기록했고 KCC 역시 2연패에 몰렸다. 한편 창원 LG는 전날 삼성을 무너뜨린 코리아텐더를 여수 원정경기에서 만나 여전한 공격력으로 122대114로 격파, 2연승을 달렸다. 울산 모비스도 강동희(16어시스트)의 노련한 지휘 아래 딜론 터너(28점), 래리 애브니(22점) 등이 활약, 인천 SK를 95대91로 눌러 2연승했다./연합

히딩크호 '젊은피' 수혈로 신바람

차두리(21·고려대), 조성환(19·수원) 등 ‘젊은 피’들이 한국축구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제7기 히딩크호에 탑승한 이들 신진 5인방은 이번 기회에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겠다는 듯 남다른 열의를 가지고 연습에 임하고 있어 기존 대표팀 선수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이런 모습은 첫 연습이 실시된 3일 미사리연습장에서 잘 드러났다. 이들은 7대7 미니축구를 벌이면서 실전을 방불케하는 플레이를 펼쳐 태극마크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차두리가 먼저 수비진을 뚫고 강슛을 날려 골로 연결시키자 이천수와 이동국도 뒤질세라 골문을 향해 쇄도 역시 득점을 올리는 등 이날의 연습경기는 어느 때보다도 후끈 달아올랐다. 신구(新舊)의 대결이 가장 뜨거운 포지션은 바로 미드필드. 미드필드에는 차두리, 현영민을 비롯해 신동근(연세대), 이정운(포항) 등 5인방 가운데 4명이나 대표팀에 포함돼 있어 유상철(가시와 레이솔), 최태욱(안양), 이영표(안양) 등 선배들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또 수비라인에는 어린 나이 답지 않게 침착한 수비로 이미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서도 인정받아 주전자리를 꿰찬 조성환이 히딩크 감독의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히딩크 감독도 이날 연습을 마친 뒤 “연습 첫날이라 아직 조화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며칠 뒤면 훨씬 나아질 것”이라며 “스피드와 투지가 인상적이었고 여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코칭 스태프들도 “경험이 없는 이들이 선배들을 대신해 월드컵 본선을 뛴다는 것은 다소 무리일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열심히 뛰는 모습이 한국축구의 희망을 보는 것 같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또 이들 신세대들의 출현은 대표팀 분위기에도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연합

경기도청, 권총 단체전 패권

경기도청이 제1회 실업연맹회장기 전국사격대회에서 남자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원년 패권을 차지했다. 경기도청은 4일 태능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4일째 남자부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진영민, 최광호, 한주원, 안연식이 출전, 1천723점으로 경찰체육단과 부산시청(이상 1천718점)을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개인전에서 진영민은 결선합계 677.8점으로 김선일(대구백화점·681.1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러닝타깃의 1인자’ 허대경(경기도청)은 남자부 10m 정상에서 결선합계 662.3점으로 조세종(상무·651.7점)과 강병철(경찰체육단·649.3점)을 누르고 우승한 뒤 10m 혼합에서도 373점으로 1위를 차지, 2관왕에 올랐다. 또 여자부 25m 권총 여자부 개인전서는 김상희(인천남구청)가 결선합계 689.4점을 쏴 최금란(창원시청·687.8점)과 부순희(한빛은행·687.1점)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고, 남자부 50m 소총복사의 채근배(경기도청)와 50m 소총3자세의 박봉덕(상무)은 각각 692.4점, 1천264.6점으로 나란히 준우승했다. 이밖에 나자 스키트 단체전서는 김포시청이 340점으로 한국통신(342점)에 2점 뒤져 준우승했고, 여자 공기권총 단체전(1천134점)과 50m 소총복사 단체전(1천743점)의 인천남구청은 모두 3위를 차지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안양·성남 "어딜 감히…"

안양 LG와 성남 일화가 2001 서울은행 FA컵축구대회에서 아마추어 팀들을 잠재우고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올 정규리그 2위팀 안양은 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본선 2차전에서 한정화, 안드레, 박정환이 연속골을 터뜨려 숫적인 열세에도 불구, 울산대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안양은 전반 9분만에 차세대 스타 한정화가 문전 혼전중에 왼발 선제골을 터뜨려 기선 제압에 성공했으나 안양은 전반 37분께 최원권이 퇴장당해 숫적인 열세를 보였지만 후반 22분 안드레, 31분 박정환이 추가골을 성공시켜 완승을 거두었다. 또 올 시즌 K-리그 우승팀인 성남은 3일 성남경기에서 샤샤의 2골 활약에 편승, 대학의 강호 고려대를 3대1로 제치고 8강에 올랐다. 성남은 전반 6분 샤샤가 단독 드리블해 골에리어 부근까지 치고 들어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켜 1대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성남은 24분 골키퍼 권찬수의 판단 미스로 동점골을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성남은 후반 21분 조진호가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23분 샤샤가 가이모토의 오른쪽 센터링을 멋지게 헤딩골로 연결, 차두리, 이천수 등이 대표팀에 차출된 고려대를 한 수 지도했다. 한편 부산 아이콘스와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울산 현대, 대전 시티즌 등 프로팀들도 무난히 8강에 올랐지만 전남 드래곤즈는 ‘복병’ 한국철도의 덫에 걸려 탈락했다. 부산은 서울시청과의 16강전에서 이장관과 전우근이 2골을 합작하는 맹활약을 펼친데 힙입어 4대2로 승리했고, 포항은 한남대와의 경기에서 전반 35분 김은석이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 샤샤와 윤보영이 추가골을 뽑아내 3대0으로 완승했다. 이밖에 실업의 강호 상무와 맞붙은 전북은 전반 13분 오광훈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지켜 1대0으로 승리했고, 대전은 강릉시청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속에 콜리의 헤딩골로 2대1로 신승했다. 프로팀끼리 맞붙은 부천경기서는 울산이 이길용의 결승골로 부천 SK를 2대1로 눌렀고, 한국철도는 전남과 득점없이 비긴뒤 승부차기서 5대4로 승리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