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튼튼 ‘하이러닝’... 디지털 미래교육 이끈다 [꿈꾸는 경기교육]

‘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을 비전으로 삼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은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 올해 추진 정책의 최상단에 ‘디지털 미래교육’을 뒀다.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춰 교육의 현장 역시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미래교육 실현을 위해 각종 정책적인 준비를 마친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미래를 여는 교육, 전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학생들을 키워내기 위한 디지털 교육 실천에 온 힘을 쏟겠다는 의지다. 그중 대표적인 정책이 인공지능(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의 전면적 도입이다. 하이러닝은 도민 대상 플랫폼 명칭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름으로 언제 어디서나 즐겁게 배움에 참여하며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나누는 ‘Hi Learning’,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면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High Learning’,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경험을 확장하고 기회를 확대하는 ‘Hybrid Learning’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하이러닝은 학생과 교사의 교수 학습 과정을 지원하는 AI플랫폼으로 학습진단, 맞춤형 수업, 보충학습 등 교실의 전 과정을 AI로 진행하며 학생 개별로 맞춤형 수업을 제공한다. 교육현장에 AI를 전면적으로 도입해 맞춤형 교육을 실천해가는 하이러닝. 도교육청 디지털교육 정책의 첫걸음인 하이러닝의 모든 것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 코로나 3년, 벌어진 학습격차...하이러닝으로 해법 찾기 그동안 교육 현장은 3년간의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각종 문제들에 직면해 왔다. 학생들의 학력 격차는 전에 비해 더욱 심화되기 시작했고, 그동안 함께 호흡하지 못했던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관계성을 회복하는 움직임도 중요해졌다. 특히 다수의 학생들이 있는 교실에서 교사가 일일이 학생 한 명 한 명의 특징을 찾아내고,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게 어려운 만큼 이를 극복할 방안 마련도 중요해졌다. 교육환경이 점차 변화하고 있는 점 역시 새로운 교수 학습법의 등장을 필요로 했다. 과거 교과서보다는 온라인 환경이 편한 학생들,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을 살고 있는 학생들이 미래형 교수·학습을 통해 역량을 강화해 가야 했기 때문이다. 또 급격하게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경쟁보다는 학생 개별 맞춤형 성장을 통해 학생을 중심에 둔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현장의 요구와 더불어 개인의 흥미와 적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에 대한 요구 역시 해소해야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도교육청은 학생 성장을 위한 ‘맞춤형 진단-학습-피드백’이라는 선순환 과정을 실천하고 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교수·학습의 혁신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방안 마련에 나섰다. 교육의 디지털 전환과 자기주도성 강화를 통해 디지털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세계적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의지였다. 그렇게 마련된 학습 시스템이 ‘하이러닝’이다. ■ 1년간 ‘하이러닝’ 준비한 도교육청...올해는 ‘현장’이다 경기도교육청은 AI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교수·학습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지난해 2월 ‘AI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운영 기본계획’을 세웠다. 이후 지난해 3월부터 AI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현장 자문단을 운영했고 지난해 8~9월에는 역량 강화를 위한 교사 대상 직무연수도 마쳤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하이러닝을 교실에 적용해 운영하는 시범운영기를 가졌다. 시범운영을 통해 실제 교육현장 적용에 필요한 부분을 파악한 도교육청은 올해 전 교실에 하이러닝을 전면적으로 도입,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개학 전인 지난달 온·오프라인을 통해 하이러닝 선도교원 양성 연수도 마쳤다. 또 희망학교 100개교를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연수 역시 진행했다. 이는 지역 중심의 선도교원을 양성해 이들이 다시 새로운 선도교원을 양성해내는 선순환 구조를 그리기 위한 조치이기도 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무엇보다 현장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현장 밀착형 역량 강화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지식샘터와 연계한 상시 학습 및 공동의 성장을 지향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겠다는 목표였다. 이렇게 하이러닝 선도교원이 양성되면 이들은 학교에 직접 찾아가 하이러닝 수업에 대해 강의하는 강사로 활동한다. 또 지역을 중심으로 하이러닝을 활용하는 사례를 개발하고, 우수한 사례를 확산시키는 것 역시 하이러닝 선도교원의 역할이다. 선도교원이 되길 희망하는 교사들은 연수를 통해 하이러닝을 직접 활용해 보는 과정은 물론 하이러닝, 즉 AI 활용 맞춤형 교육 정책에 대한 이해 등의 기초 과정부터 교육받는다. 특히 교과별로 어떻게 하이러닝을 도입할 것인지 역시 연구할 수 있어 양질의 수업이 확산되는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 도전·실천·강화...‘C.A.R’ 목표로 전진 미래교육을 지향하고 교사의 수업설계와 학생의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도교육청의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은 ‘AI를 활용한 교수·학습 혁신으로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사와 학생은 더 가깝게, 배움은 더 풍성하게’를 비전으로 설정한 상태다. 특히 하이러닝은 ‘C.A.R’를 목표로 하고 있다. C.A.R는 교육공동체가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을 활용해 학생 맞춤형 교육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전(C·Challenge),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에듀테크를 활용한 미래형 교수·학습을 교사가 교과별 특성에 맞게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천(A·Action), 교사가 교육과정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이러닝과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생 맞춤형 수업 사례를 나누고 교원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강화(R·Reinforcement)가 결합된 말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는 미래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천하는 것이 하이러닝의 궁극적 목표”라며 “학생들이 디지털 시민성과 윤리 의식을 갖고 학습에 주도적으로 참여, 함께 소통하며 교사는 미래형 수업환경에서 학생과 더 가까워지고 배움이 더 풍성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 경기교육, 변화·혁신 물결 속 ‘성장’ [꿈꾸는 경기교육]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 그만큼 교육 정책은 한 해 한 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완성해가는 발걸음이 될 수밖에 없다. 경기도는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시도했다. 교육현장은 변화의 물결 속에서 발빠르게 성장해 갔고, 교육가족들은 달라진 경기교육을 온 몸으로 느끼며 발전을 위한 움직임에 힘을 더했다. 2023년 계묘년의 마지막 ‘꿈꾸는 경기교육’에서는 올 한 해 경기교육의 10대 정책 뉴스를 짚어보고,이를 통해 경기교육이 걸어온 길과 나아가야 할 길을 살펴보고자 한다 ■ 2023년 계묘년, 경기교육 핫이슈는 경기도교육청은 올 한 해 주요 교육정책 및 각종 이슈를 총망라해 ‘2023 경기교육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경기교육 10대 뉴스는 지난 11월20일부터 4일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했으며, 도내 25개 교육지원청 직원과 도교육청 출입기자단이 주요 정책 중 3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정된 경기교육 10대 뉴스는 교권보호를 위한 정책부터 지역 맞춤형 경기공유학교, 경기형 IB교육, 초등 책임 돌봄 등 경기교육 현장에서 생겼던 다양한 혁신적 변화를 담은 정책이 차지했다. 1위는 교권보호(교육활동보호)가 126명(21.0%)의 선택을 받았고, 2위는 지역 맞춤형 공유학교(72명·12.0%), 3위는 초등 책임돌봄(63명·10.5%), 4위 IB프로그램(55명·9.2%), 5위 스마트워크(49명·8.2%), 6위 교육지원청 화해중재단(48명·8.0%), 7위 AI활용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 시범운영(47명·7.8%), 8위 경기미래교육과정(30명·5.0%), 9위 학교업무개선담당관(23명·3.8%), 10위 학교공간조성(21명·3.5%) 순(중복허용)으로 나타났다. ■ 상위권 차지한 교권보호·공유학교·책임돌봄 올해 경기교육 현장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교육 정책은 교권보호다. 전국적으로 교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경기교육 현장에서도 교권보호에 대한 움직임이 나오기 시작했고, 도교육청은 이를 요구하는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 우선 교육활동 침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교권 존중 문화 조성을 위해 교직원은 물론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연 1회 이상의 교육을 했다. 또 교육활동 보호 관련 단위 학교 예산을 학교기본운영비로 편성했고, 민원업무 개선을 위한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하기도 했다. 또 경기교권보호지원센터를 총 13개로 확대해 설치하는 한편 교육활동 침해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교육법률지원단을 통해 교육활동 침해 사안 현장 지원도 강화했다. 올 한 해 전국을 달궜던 교권침해에 있어 도교육청은 여타 다른 기관보다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로 세밀한 정책들을 선보였고 그 결과 올해 경기교육 이슈 1위에 교권보호가 이름을 올리게 됐다. 2위를 차지한 지역 맞춤형 경기공유학교는 학교라는 제한된 공간의 벽을 허물고 지역 전체를 하나의 교육현장으로 묶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 지역이 갖고 있던 자원을 십분 활용해 교육현장에 적용함으로써 학생들에게는 보다 폭넓은 교육의 기회가 제공됐고,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말처럼 마을 전체가 아이들의 성장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협력 체계를 만들어냈다는 평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지역 맞춤형 공유학교 운영을 위해 정책 협의체와 추진단을 구성하는 한편 경기도 지역 교육 협력 기본조례를 제정해 경기공유학교 운영의 기반을 구축했다. 또 경기공유학교 시범교육지원청 6곳을 지정해 지역별 파일럿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했고, 정책 공감대 형성을 위한 포럼 등을 통해 경기공유학교의 발전방향도 찾았다. 도교육청은 이러한 움직임을 기반으로 2024년에는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공유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인 돌봄 정책은 10대 뉴스 중 3위를 차지했다. 도교육청은 돌봄 수요에 따라 초등돌봄교실을 내실있고 다양하게 운영했고, 학교돌봄터와 돌봄 거점센터 등 지자체 협력 책임돌봄 운영을 통해 부모들이 마음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했다. 특히 종전 돌봄교실의 확대 정책인 늘봄학교는 154개교를 운영, 아침, 오후, 저녁, 틈새 돌봄 등으로 다양하게 운영했다. 방과후 늘봄지원센터 26곳을 통해 학교에서 확대된 돌봄 정책으로 인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 IB프로그램·스마트워크, 대표적 교육 혁신 이뤘다 올 한 해 경기교육 현장에서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꼽자면 국제바칼로레아(IB)프로그램과 스마트워크다. 도교육청은 경기형 IB 운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교육가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벌였고, 그 결과 관심학교 30개교를 선정했다. 당초 1년간 관심학교로 운영될 예정이던 학교 중 18개교는 자체적으로 IB프로그램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 7월에 후보학교로의 승인을 받기도 했다. IB프로그램은 탐구-실행-성찰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기존의 학교 수업이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그친다면 IB교육은 학생 스스로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방식의 미래 인재 양성 교육정책으로 볼 수 있다. 스마트워크 역시 대표적 혁신 프로그램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조원동 구청사에서 광교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청사 전체에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초연결 자율근무, 종이 없는 회의, 보고 문화 개선 등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도입한 스마트워크는 언제 어디서나 소통과 협업이 가능하도록 스마트 5G 환경을 구축해 업무 방식 자체를 완전히 개혁했다. 종전 고정적으로 정해져 있던 자리는 매일 새롭게, 원하는 곳을 지정해 앉을 수 있게 되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 1년간 경기교육 견인한 든든한 교육정책들 이외에도 2023년 경기교육은 다양한 정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우선 드라마 ‘더글로리’의 영향으로 사회적 관심사가 된 학교폭력과 관련, 교육지원청 단위의 화해중재단을 운영하면서 학생인권 침해 사안이나 교육활동 침해 사안에서 갈등을 해결해 갈 조직을 구성했다. 관련 조례를 개정한 도교육청은 25개 모든 교육지원청 내에 화해중재단을 구성했고, 7곳의 시범교육지원청에는 변호사를 배치해 신속하고 실효성있는 법률 지원 기능도 강화했다. 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교수-학습플랫폼인 ‘하이러닝’을 162개교에 시범 도입해 운영을 시작했고, 2022 개정교육과정 고시 및 학교교육과정 자율권 강화를 위해 경기도교육과정을 개정해 에듀테크 활용 학력 향상 등 경기미래교육과정 운영 기반을 조성하기도 했다.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업무 효율화 프로세스를 구축해 학교업무 효율화 8대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하면서 교직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교업무개선담당관을 신설했으며 배움과 쉼, 놀이가 함께하는 공간드림사업을 통해 초중특수학교 30개교에서 혁신적 공간을 조성했다. 또 도내 100개교에는 예술과 감성이 어우러진 학교 갤러리를 운영하게 했고, 13개교에서는 디지털 갤러리가 시범 운영되기도 했다. 이길호 도교육청 홍보기획관은 “올해 경기교육은 자율, 균형, 미래의 원칙에 따라 모든 학생이 인성과 역량을 키워가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왔다”며 “새해에는 더 좋은 정책을 경기교육 구성원들과 함께 추진해 새로운 미래교육을 향해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이룸학교, 식물 가꾸고 우정 키우고...청소년들 꿈 모락모락 [꿈꾸는 경기교육]

장애 학생들과 대안학교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체험 중심의 스마트팜 경기이룸학교(E-Room)가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었다. 스마트팜 경기이룸학교(교장 조항근)는 지난 10월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약 8주간 운영된 스마트팜 경기이룸학교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경기이룸학교는 지역교육협력 플랫폼 기반 위에 학교 안과 밖의 자원을 연결해 학생의 자율적 도전과 균형 있는 성장을 지원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이다. 그중 스마트팜 경기이룸학교는 조항근 교장의 노력으로 시작됐다. 30여년간의 교직생활을 거치고 경희대·공주대 등 대학에서 생활지도, 진도진로를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 학생 △대안학교 학생 △다문화 학생 △학업스트레스가 심한 학생들에게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해줄 교육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어서였다. 이후 조 교장은 경기도교육청과 안성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팜 경기이룸학교 운영을 시작했다. 그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중·고등학생 20명을 모집하며 장애 학생과 대안학교 학생, 다문화 학생 등 10명을 우선 선발했다. 또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일반 학생 10명도 함께 뽑았다. 스마트팜 경기이룸학교는 최첨단 농법을 활용해 인삼을 키워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몸이 불편한 학생들도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학생들은 커다란 큐브 속에 묘삼을 심은 후 외부에서 휴대전화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며 인삼을 관찰하고 채취했다. 또 포도 채취 체험과 인삼 농사에 사용하는 물을 공급해준 업체를 견학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그 결과 학생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입학식 때는 얼굴과 몸이 굳어 있던 학생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고, 서로서로 돕고 협동하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조항근 교장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8주 동안 학생들 모두 너무 아쉬워하며 꼭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며 “여러 친구들이 모여 서로 우정을 나누며 자신의 꿈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해 준 경기도교육청과 안성교육지원청에 감사하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스마트팜 경기이룸학교를 운영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돌봄’ 가치 품고... 몸·마음 건강한 성장 돕는다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서호초등학교 흔히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자주 쓰곤 한다. 이는 역사를 오랜 기간 기억하고, 이를 통해 더욱 나은 상황을 만들어내는 일이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수원에는 역사의 가치는 그대로 간직하고, 역사 속에서 배운 교훈을 다시 지금의 세대에게 전달하면서 더욱 나은 교육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곳이 있다. 6∙25 전쟁 당시 참전용사들이 마음을 담아 만든 앙카라학원을 출발로 두고 있는 수원 서호초등학교다. 서호초는 튀르키예군이 14년간 주둔하면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을 실현하던 역사에서 출발했다. 그렇게 1954년 서둔국민학교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서호초는 이후 1962년 서호국민학교로, 1996년 지금의 서호초로 이름을 바꾸게 됐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기억하기 위해 서호초에는 역사적 전통과 맥락을 함께하는 강당 ‘앙카라관’이 있다. 주변 마을에도 앙카라길과 앙카라 공원이 있어 서호초를 둘러싼 곳곳이 역사 교육의 현장인 셈이다. 계승해야 할 역사는 기억하고, 미래는 새롭게 만들어가는 서호초를 찾았다. ■ 튀르키예 군인들 위한 맘 잊지 않는 서호초... 국제 교류활동으로 발전 서호초는 학교의 태생을 기억하고, 그 속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잊지 않기 위해 학교 안에 역사적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해 두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튀르키예와의 교류를 통해 학생들의 교육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러한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왔다. 먼저 튀르키예에 있는 세빔즈에교학교와 자매학교를 맺어 튀르키예 학생들을 서호초로 초대, 국제사회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이해를 가질 수 있는 만남의 장도 마련했다. 서로가 다른 교육체계와 내용에 대해 비교하면서 차이는 좁혀가고, 대화방식을 통해 언어능력을 키우는 연습도 있다.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서는 서호초 학생들에게 대사 명의로 국제 교류상도 주고 있다. 다른 나라의 문화에 관심을 갖고 지구촌의 일원으로 성실하게 활동한 학생에게 직접 상을 주는 것. 이뿐 아니라 튀르키예 국가 배우기, 지금은 여든이 다 된 앙카라 형제회 할아버지 할머니와 옛추억 나누기 등 6∙25 전쟁 시절 튀르키예군이 설립한 앙카라 학교의 의미를 잊지 않는 활동들을 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과 함께 세계 어린이의 날 전시회도 열었다. 이 밖에도 올해 비극적인 튀르키예 대지진이 있었을 때는 학생자치회가 자발적으로 나서 성금을 모금했고, 대사관으로 직접 성금을 기탁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 온 마을이 학교다... 서호마을교육공동체 통한 혁신학교 운영 서호초는 미래 학교를 꿈꾸는 원스톱 서호마을교육공동체 마을협력형 혁신학교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온 마을이 아이의 돌봄과 성장을 돕는 마을교육공동체를 운영하면서 수원시립 서호지역아동센터, 청개구리 마을 등을 지자체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온종일 안전한 돌봄과 즐거운 방과후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서호초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학교기도 하다. 수원시와 경기도교육청이 업무협약을 통해 전국 최초로 돌봄교실의 지자체 이관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서호초는 학교 유휴공간에 돌봄과 방과후 교육활동을 위한 지역아동센터를 설립, 운영을 수원시가 맡도록 함으로써 교사의 업무는 줄였고 교육력은 높이는 효과를 봤다. 또 전국 최초 수원형 마을학교의 모델학교인 서호청개구리마을 역시 유휴건물을 활용한 것으로, 시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학교가 업무협약을 통해 이뤄낸 성과다. 수원시가 약 1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역주민과 학교가 함께 만들고 가꿔 나가는 마을학교로 청소년부터 지역주민까지 모든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이다. 이외에도 서호초는 경기대 서예학과와 함께하는 문화예술 서예수업도 운영 중이다. 서호초는 경기대 한국화 서예학과와 업무협약을 하고 서예와 캘리그래피를 미술 교과와 연계,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서예 교육을 하고 있다. 다양한 재료와 방법으로 서예를 접하면서 붓 잡는 방법부터 표현 방법, 서예 도구의 바른 사용법까지 우리 전통문화를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 ■ 몸도 마음도 튼튼... 다채로운 대외활동, 풍성한 생각 ‘쑥쑥’ 서호초는 이 밖에도 다양하고 특색 있는 수업들로 학생들의 생각이 커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독서마라톤대회부터 수원화성의 가치 계승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수원화성 브이로그(V-log) 프로그램을 통해 수원특례시 문화재의 우수성과 이해를 키워가고 있다. 또 건강한 신체를 위해 매주 체육관과 운동장에서 저체력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체력교실도 운영 중이다. 건강체력교실은 청소년 건강 문제에 대한 진단과 정보 제공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강은 키우고, 비만 학생들이 올바른 생활 습관을 길러 체력 향상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특히 더욱더 내실화된 건강체력교실의 운영을 위해 학생들의 흥미를 고려, 체육종목을 선정하고 건강을 키우기 위한 유산소 운동 등의 프로그램을 구성해뒀다. 이 밖에도 학교 텃밭에서 직접 상추, 양상추, 겨자, 깻잎, 치커리, 허브, 고추, 방울토마토 등을 심어보고 키우는 ‘학교 텃밭프로그램’도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천연 살충제를 만들어 작물에 뿌려보기도 하고 직접 방울토마토 지지대를 만들어보기도 하면서 작물을 키우는 전 과정에 참여했다. 2학기에는 무와 배추 상추, 쪽파 등을 심고 수확하고, 이를 이용해 피클을 담는 등 전 과정에 참여하면서 체험하는 교육을 하기도 했다. 인터뷰 이회경 서호초등학교 교장 “4차산업혁명 인재 육성 앞장 즐거움 가득한 학교 만들 것” “학생들은 오고 싶은, 교사는 머물고 싶은, 학부모는 보내고 싶어하는 즐거움이 가득한 학교를 완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서호초와 인연을 맺은 이회경 교장은 서호초를 이런 학교라고 소개했다. 교사들의 열정이 넘치고, 모두가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가는 학교. 학생들은 행복하게 배움을 이뤄가는 학교. 학부모는 교사를 믿고 신뢰하는 학교가 서호초라는 것. 특히 4차산업혁명 시대 미래를 이끌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마련해둔 다양한 교육과정을 강점으로 꼽았다. 서호초는 인공지능 수업을 통해 컴퓨터 활용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AI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과와 연계한 인공지능 수업을 진행하면서 특히 고학년 대상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코딩 수업까지 진행 중이다.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게임, 애니메이션,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인 셈이다. 저학년들을 대상으로는 똑똑수학탐험대라는 프로그램으로 수학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수업도 하고 있다는 게 이 교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수업 외에도 매년 학기초 1인 1독서마라톤 책을 선정하고, 1년 동안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거북이, 토끼, 월계관 코스를 완주하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서호초만의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며 “연말에 이런 마라톤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과 행사를 하며 선물을 주다 보면 학생들도 행복해한다”고 전했다. 이 교장은 미래학교를 꿈꾸는 원스톱 서호마을교육공동체를 ‘배움을 즐기는 창의적인 어린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예의바른 어린이, 몸과 마음이 튼튼한 어린이, 꿈과 끼를 펼치며 성장하는 어린이’ 양성의 밑바탕으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교육공동체와 함께 소통하며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학폭 때문에 힘들다면...“혼자가 아니야, 道교육청이 있잖아” [꿈꾸는 경기교육]

함께 만드는 슬기로운 학교생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드라마 ‘더글로리’ 반영 이후 가장 큰 교육 이슈가 있다면 단연 학교폭력이다. 드라마의 인기에 따라 곳곳에서는 학교폭력에 대한 피해 사실을 고백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공분과 경각심이 함께 자라났다. 그렇게 학교폭력은 교육계에서도 막아내야 할, 없애야 할 최우선의 과제가 됐다. 경기도교육청 역시 ‘학교폭력 ZERO’를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학교폭력에 단호하게 대처하면서도 자칫 화해할 수 있는 분쟁이 폭력이란 이름으로 교우관계를 단절시키지 않도록 화해중재단을 통해 관계 회복을 이뤄내는 정책도 함께 추진했다. 조금씩 변화의 움직임을 이뤄내고 있는 도교육청의 학교폭력 예방 대책들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학교폭력이 사라지는 날이 오는 길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 경기도내 학교폭력 소폭 증가... 언어폭력 가장 많아 도교육청은 지난 4월10일부터 5월10일까지 1개월간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생 112만명을 대상으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는 대상 학생 중 77.8%인 88만2천명이 참여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 피해 응답률은 1.9%로 지난해(1.5%)보다 0.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피해응답률이 3.9%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와 특수·각종 학교가 각각 1.3%, 고등학교가 0.4%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 응답률은 0.9%로 지난해 조사보다 0.4%포인트 늘어났지만, 전국 1.0%에 비해서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 가해응답률은 초등학교가 1.9%로 가장 많았고, 특수·각종 학교가 0.8%, 중학교가 0.6%, 고등학교가 0.1%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률은 4.5%로 지난해 조사보다 1.1%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7.6%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와 특수·각종 학교가 4.4%, 고등학교가 1.2% 순이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 유형을 보면 언어폭력이 36.8%로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이 17.4%, 집단 따돌림 15.3%, 강요·강제심부름 7.6%, 사이버폭력 7.4%, 스토킹 5.6%, 성폭력·성추행 5.1%, 금품갈취 4.9% 순이다. 다만 언어폭력이나 사이버폭력은 지난해 대비 각각 5.6%포인트, 2.7%포인트 줄었고, 신체폭력과 강요·강제심부름은 2.7%포인트, 2.6%포인트 늘어났다. 학교폭력 피해 발생 장소를 보면 학교 안이 66.8%, 학교 밖이 33.2%로 나타났다. 학교 안은 교실 안(28.3%)과 복도(17.7%)가 가장 많았고, 학교 밖은 놀이터나 공원, 동네 골목, 공터, 뒷산 등이 10.2%, 사이버공간(인터넷, 이메일, 휴대전화)이 6.9% 순으로 집계됐다. 학교폭력 피해가 발생한 시간은 64.6%가 일과 시간 내(쉬는시간 30.6%·점심시간 19.5% 등)라고 답했고, 방과 후는 35.4%(하교시간 이후 15.8%·하교시간 11.7% 등)로 나타났다. 가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의 경우 가해 이유 유형 중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음’(36.0%)이 가장 많았고, ‘상대방이 먼저 나를 괴롭힘’(25.0%)’과 ‘오해와 갈등’(12.0%)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학폭을 목격했다는 응답 중 목격 후 긍정행동 비율은 68.2%로 지난해 보다 1.9%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분석해 가정과 연계한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화해중재 등 사안처리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학교문화 책임규약, 학생 사회·정서 프로그램 등을 확대하고, 학교폭력 제로센터 운영을 통해 학교폭력 통합 지원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 화해중재단·학교폭력 제로센터 확대 통한 학폭 예방 도교육청은 실태조사 이전부터 운영하던 화해중재단을 강화하는 한편 학교폭력 제로센터 역시 확대 운영하는 것으로 학교폭력 예방에 전면적으로 나서겠다는 각오다. 앞서 도교육청은 올해 학교폭력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를 돕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5차례에 걸쳐 학부모 대상 공감 토크를 하는 한편 학교폭력 피해·가해 학생과 가족, 자치회 학생을 대상으로 한 숙박형 학교폭력 예방 별별캠프도 운영했다. 이 밖에도 학교폭력 예방 선도학교 100개교를 지정해 운영하면서 학교폭력 예방 및 교육적 해결 사례집인 ‘온마음’을 발간하고 학교 특별교육 프로그램 ‘내 마음의 매듭 풀기’도 제작해 보급했다. 또 25개 교육지원청에 총 892명의 화해중재단 중재위원 활동을 통해 소통 과정에서 오는 오해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 9월 기준 화해중재단에는 총 1천44건이 접수돼 775건(74.2%)이 당사자 간 화해로 성립됐다. 그 결과 2022년 3~8월과 비교할 때 올해는 같은 기간 일부 시범교육지원청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요청 건수가 감소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화해중재단 시범사업 성과 및 교육지원청의 운영사례를 공유하는 평가회도 열렸다. 도교육청은 올해 처음 화해중재단을 운영하면서 △학교폭력예방 등 관련 조례 개정으로 화해중재단 근거 마련 △교육지원청 화해중재단 구성 △전문인력 지원 △갈등 조정과 중재전문 역량을 키우는 전문가 연수 △화해중재 공감 토크 등을 운영했다. 이러한 운영성과를 중심으로 평가회에서는 △화해중재단 중재위원 역량 강화 △중재위원 전문성 제고 △교육(지원)청과 연수기관 협력을 통한 중재위원 연수 체계화 △경기형 화해중재 모델 보급 △시범교육지원청 운영 성과 바탕 전체 교육지원청 확대 등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도교육청은 이러한 올해 운영 성과들을 중심으로 2024년에는 ‘우리 학교 인성교육 브랜드 만들기’를 운영해 가정 연계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교육과정 연계 인성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기인성교육 전문교사가 인성교육 공감대를 확산·지원하고 교육청, 교육지원청, 학교가 인성교육 협의체를 운영해 통합적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방식이다. 또한 학교안에서, 일과시간 내에 학교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생활교육협의체와 지구별 생활교육협의회 운영을 통해 학생생활교육도 강화한다. 학교에서는 학교문화 책임규약, 학생 사회·정서 프로그램 전면 운영 등을 통해 학폭 예방에 힘쓸 예정이며, 생활교육 우수사례와 학생주도 실천 프로젝트를 공유해 학생생활교육을 내실화할 계획이다.

지·덕·체 ‘튼튼’... 수원 율전중, 글로벌 인재 커가는 ‘행복 교정’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 율전중학교 조용한 주택가 속에 자리 잡은 끈끈한 정이 있는 학교. 학교 앞마당에 있는 푸르른 천연잔디 운동장이 학생들의 건강한 꿈을 응원하는 곳.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며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를 목표로 하고 있는 수원 율전중학교는 그런 곳이다. 1999년 ‘밤밭골’이라 불리던 동네 이름을 학교명에 품고 문을 연 율전중학교는 ‘진리, 정의, 창조’를 교훈으로 삼아 학생들의 꿈을 이뤄가는 교육 환경을 만들고 있다. 모든 학생이 꿈을 지닐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는 율전중의 목표에 맞게 다양한 활동 속에서 학생들의 꿈이 커가는 율전중은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향해 힘차게 도약하는 배움의 터전이자 학생 중심의 교육 활동이 펼쳐지는 인재의 요람이기도 하다. 2013년 혁신학교로 지정돼 현재까지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율전중을 찾아 율전중만의 미래비전을 들어봤다. ■ 도덕인·창의인·건강인·세계인 커가는 율전중 율전중은 학생들을 도덕인, 창의인, 건강인, 세계인으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현 중이다. 우선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도덕인 양성을 위해 기본 생활 습관의 정착과 학생 생활 인권 교육, 나눔과 배려의 행복한 교실, 특수교육 환경 개선 등에 힘쓰고 있다. 스스로 탐구하며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창의인 양성을 위해서는 창의적 지성 교육과 맞춤형 진로 교육에 더해 독서·과학·예술 교육을 강화하면서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들을 중점 과제로 삼고 있다. 또 풍부한 정서와 건강한 심신을 가진 건강인 양성을 위해서는 체육·보건 교육을 내실화하면서 건강한 학교 생활을 지원하고, 상담활동 활성화 등을 통해 학생의 몸과 마음 모두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세계 시민의 소양과 전문성을 갖춘 세계인 양성을 위해서는 교육 공동체가 행복한 학교 경영을 하면서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교육의 전문성 및 책무성을 높이는 한편 평생 교육 역시 활성화하는 중이다. 이러한 심신이 건강한 학생을 육성하려는 목표는 학교 공간에서의 변화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율전중은 학교 소개 게시판이 있던 곳을 율전중 중앙현관 무대로 만들었다. 또 교육 행정실 창문이 있던 곳은 전시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 학생들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생각을 키우고 학업에 지친 마음을 쉬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기둥에 설치한 거울과 당직실 벽을 장식한 몬드리안 작품 등 곳곳이 예술공간이 돼 학생들을 맞이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잔디 운동장을 통해 학생들이 언제나 좋은 환경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할 환경도 마련돼 있다. 하이브리드잔디 운동장은 인조잔디 운동장과 달리 발암물질에 대한 우려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또 운동장에 대형 조명을 설치해 학생들이 야간에도 체력 증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빵냄새 솔솔·독서 통한 생각 쑥쑥... 진로 교육 전면에 율전중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단순히 학업만을 위한 학교가 아닌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명확히 설정해 갈 수 있도록 돕는 진로교육이 활성화돼 있다는 점이다. 기업가정신을 기반으로 한 ‘청소년챌린지스쿨’을 운영하면서 수업에 디자인싱킹 전 과정을 적용함으로써 정답을 찾는 교육이 아닌 문제를 찾는 능력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1학기에 진행되는 디자인싱킹 프로젝트 수업은 일상생활에서 주변을 관찰하고 문제를 정의한 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디자인싱킹의 5단계 경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학생들이 공감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 2학기에 진행되는 ‘스타트업 프로젝트 수업’은 평소 관심 있는 사회 이슈에서 문제를 찾고 아이디어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가치제안이 창업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시스템과 함께 율전중은 1학년 자유학년제, 2~3학년 연계 자유학년제를 통해 진로탐색과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진로교육 목표에 따른 프로그램을 설정하고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자기 주도적 진로 개발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전 학년 1인 1직업 체험을 통해 일과 직업 세계에 대한 이해와 새로운 직업 체험을 통한 미래사회의 유연한 직업관 형성에도 노력 중이다. 세부적으로는 미래의 나에게 쓰는 편지인 ‘꿈편’, 미래의 꿈을 향해 달리는 ‘꿈달’ 프로그램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과제빵반을 꼽을 수 있다. 매주 월요일마다 빵 굽는 냄새가 가득한 율전중은 가정용 오븐이 아닌 제과제빵용 오븐부터 각종 베이킹 도구를 마련해 학생들이 수준 높은 베이킹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제빵사를 꿈꾸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이를 친구들과 나누면서 행복한 시간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청소년문학도서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교과와 연계한 문학도서 21권을 선정하고 폭넓고 깊게 독서해 책읽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학기별로 전 학년에서 도서관 다대출반과 다대출자를 선정해 학급에서 친구들과 함께 독서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게 운영하고 있으며 글쓰기 특화프로그램인 독서문화캠프를 바탕으로 읽고 쓰는 즐거움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 밖에도 ‘세계 책의 날’부터 ‘친구야 같이 읽자’와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해 서로에게 책을 추천한 뒤 도서관에 전시하는 등의 행사로 학생들의 관심을 키워가고 있다. 최영락 교장 “전문 학습공동체 활성화... 꿈 도전 율전人 뒷바라지” “가르치기보다 꿈을 키울 수 있는 학교가 되도록, 학생들이 중학교 시절을 가장 행복한 시절로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9월 율전중에 부임한 최영락 교장은 수원 송원중, 수성고 등 다양한 학교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율전중을 학업뿐 아니라 학생의 인생을 응원하는 학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절인 중학교 시절이 평생 떠올리고 싶은 가장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최 교장은 학생들이 주도하거나 학생들이 스스로 꿈을 찾아갈 수 있는 교육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는 율전중이 학생회 주도로 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축제나 체육대회 같은 학교 행사부터 동아리 발표회 등 학생들의 참여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굵직한 행사들의 준비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공동체 의식을 키워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 교장은 학생의 꿈에 초점을 맞춘 교육이 가능한 이유로 교사들의 노력을 꼽았다. 전문적인 학습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연구하는 교사들 덕에 질 높은 교육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러한 교사들의 노력은 학생과의 관계 개선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고, 이제는 서로 믿고 의지하는 사이가 됐다는 것. 최 교장은 앞으로 학생 중심의 수업을 실천하며 더불어 함께가는, 성장과 행복을 추구하는, 활발하게 소통하는,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학생들이 저마다의 바람과 생각을 율전중 안에서 마음껏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학생맞춤교육 실현... 용인 글로컬 공유학교 ‘날개’ [꿈꾸는 경기교육]

용인의 지속가능한 교육자치 기반을 조성하고 글로컬 공유학교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의 장이 열렸다. 용인교육지원청(교육장 김희정)은 최근 명지대에서 ‘2023 용인미래교육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교육청 지역교육협력 정책의 방향을 안내하는 김인숙 도교육청 지역교육협력과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용인, 모든 곳이 학교다! 지역과 함께 학생맞춤교육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하는 대토론의 장으로 이어졌다. 발제는 △김현석 원삼중학교 교장의 ‘학생맞춤교육을 위한 교육공동체의 노력’ △신소영 흥덕중 학생의 ‘지역과 함께 그리는 더 나은 교육’ △이소령 구성초 학부모의 ‘경험을 잇다, 다양한 체험으로 크는 꿈의 키’ △김지연 미래교육센터장의 ‘모두가 함께 만드는 미래교육 플랫폼’ △서응교 단국대 SW융합학부 교수의 ‘미래교육과 지역교육협력기관의 역할’ △김상희 용인교육지원청 장학사의 ‘용인 공유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토론은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해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도록 해 용인 지역공동체 모두가 한마음으로 학생 맞춤교육 실현을 위한 용인 글로컬 공유학교로의 도약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대토론회에 참석한 이수민 용인 백현고 학생은 “용인 글로컬 공유학교를 통해 평소에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웠던 내용들을 다양한 곳에서 체험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 같아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희정 교육장은 “용인은 시와 의회, 대학, 산업체 등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춘 지역교육협력이 활성화돼 있다”며 “이번 대토론회가 지역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용인의 특색을 살린 글로컬 공유학교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토론회에는 이상일 시장과 김희정 교육장, 경기도의회 정하용·이영희·김영민 의원을 비롯해 용인지역 초·중·고 교직원, 학부모, 학생, 유관기관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관광고, 외국어 능력 갖춘... 글로벌 관광인재 자란다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평택 한국관광고등학교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세상.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전 세계가 하나로 호흡하는 시대. 2023년 현재는 그런 세상이다. 이런 세상 속을 살기 위해 가장 큰 능력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언어 능력이다. 능숙한 외국어가 곧 자신의 커리어가 되고, 능숙한 외국어를 통한 의사 소통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외국어 능력을 키우는 것은 곧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학교의 탄생부터 운영 과정 곳곳에 따라 붙는 학교. 전교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끈끈한 정을 바탕으로 선후배가 이끌고 밀어주는 학교. 평택 한국관광고등학교 얘기다. 한국관광고는 2000년 3월 문을 연 대한민국 최초의 관광특성화고등학교다. ‘세상을 변화시킬 인재 양성’을 학교 비전으로 품고 믿음으로 성장하며 사회적 의무를 다하고 신뢰받는 기독교인 육성, 창의적 사고와 새로운 발상으로 능동적인 신지식인 육성, 관광·외국어 교육의 강화로 풍부한 지식을 갖춘 전문인 육성, 세계 민주시민으로 몸과 마음이 조화로운 참 건강인 육성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관광고를 찾았다. ■ 최초, 최초, 최초... 학교 곳곳에 새겨진 ‘선구 학교’ 기록들 한국관광고는 국내 최초의 관광특성화고라는 점 외에도 다양한 최초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관광영어통역과, 관광일본어통역과, 관광중국어통역과 등을 운영하는 한국관광고는 고교 최초로 ‘통역과’를 설치한 학교다. 한국관광고 개교 당시 통역과는 대학에서 언어 전공 학생들에게 설치되는 학과라는 게 중론이었고, 이 때문에 고교과정에 통역과를 설치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그러나 한국관광고는 학생들이 보다 전문적인 언어능력을 갖출 수 있게 만들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나서 통역학과를 설립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노력은 또 다른 최초의 기록으로 이어졌다. 성인의 영역이던 관광통역안내사의 응시 연령을 낮춰 학생들이 관련 시험에 응시, 자격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한 것. 그 결과 한국관광고는 최연소 관광통역안내사를 배출해 내는 성과를 거뒀다. 처음 관광통역안내사를 배출하겠다고 생각한 건 한 학생이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라고 했다. 이 학생의 노력을 본 학교는 응시 연령을 낮춰서라도 학생이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돕기로 했고, 이를 보다 발전시켜 전교생에게 관광통역안내사 관련 교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 국내 첫 관광특성화고였던 만큼 교육과정 자체가 획일화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국관광고는 이렇게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마음으로 하나씩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발해냈고, 지금은 다른 지역과 나라의 관광고들이 앞다퉈 찾아와 벤치마킹하는 학교로 성장했다. 이는 처음 설립 후 당시 학급당 평균 정원이 40명 이상이던 시절보다 세밀한 교육을 위해 정원을 30명으로 줄이는 등 혁신적 시도를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 언어능력 향상을 위해 전국 최초로 졸업능력인증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졸업능력인증제란 전공별 어학능력 성취 목표를 조기에 실현시켜 지식 기반 사회의 실무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각 전공에 따라 상한선을 두고 있다. 이 같은 인증제 덕분에 매년 95% 이상의 학생이 관광통역안내사부터 호텔서비스사, 국내여행안내사, 의료관광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한 채 졸업하고 있다. ■ 대한민국 최고 관광특성화고 완성 밑거름 ‘인성∙실무’ 택했다 한국관광고는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인성교육과 함께 실무 현장에서 학생들이 인재로 활약할 수 있는 실용 외국어 교육과 산관학 밀착형 직업교육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 전교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한국관광고는 학생들이 서로 함께 호흡하며 맞춰나가는 과정을 통해 청소년기에 갖출 수 있는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고, 공동체 의식을 갖춘 학생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찍부터 공동체의 가치를 알고 세상을 섬길 수 있는 일들을 자발적으로 실천해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상을 향한 사랑과 봉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게 학교의 교육 철학이기 때문이다. 또 관광 분야에서 자신의 소질을 발굴하고, 이를 실현해낼 수 있도록 하는 관광전문인 양성 교육 역시 특화된 교육 중 하나다. 한국관광고의 교육과정에서 기업이 원하는 관광인재로의 역량 강화를 위해 NSC호텔식음료서비스실무, 호텔 객실서비스실무, 여행서비스실무 과목이 개설돼 있으며 ‘스마트 나의 길을 찾아서’ 진로 탐색 프로그램, 호텔서비스 부문·여행서비스 부문으로 연 2차례 실시되는 관광마스터즈대회, 관광업계 현장 체험학습, 관광 관련 전문인 초청 교육, 산업체 현장실습 프로그램 등을 통해 졸업 후 실제 현장에 투입돼 바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 덕분에 한국관광고는 2016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중소벤처기업부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지원교로 선정돼 현장중심 맞춤형 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취업(산학)맞춤반, 전공동아리프로그램, 1팀 1기업 프로젝트 등도 운영 중이다. 한국관광고는 또 원어민 교사와의 전공 수업을 비롯해 그룹별 영어회화, 외국어 에세이 작성 및 교사 피드백, 방과후 전공언어 수업 등을 진행하며, 세계를 무대로 한 다양한 활동도 하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 학교로서 평화, 인권, 다문화, 환경, 세계화, 지역고유 문화, 경제정의 등 7가지 주제를 지역사회 및 학교에 도입해 문제를 탐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직접 계획해 실천하고 있다. 인터뷰 김기성 교장 "한국 관광산업 미래 밝힐 것" “아이들이 하고자 한다면 무조건 아이들의 편이 돼 줄 수 있는, 집보다 머물고 싶은 학교를 만들고 싶습니다.” 김기성 한국관광고 교장은 2000년, 학교가 처음 관광특성화고등학교로 개교할 때 종교 교사로 한국관광고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줄곧 애써온 것들은 바로 외국어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배출하고, 인성교육에 소홀하지 말자는 부분이었다. 학생들이 이 같은 능력을 갖춰갈 동안 학교도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환경을 선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세계를 선도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13개국 27개 대학 및 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하고 국제교류활동을 할 수 있게 한 것. 이뿐 아니라 이 같은 세계 유수의 자매결연 대학에 한국관광고 학교장 추천 전형을 통해 유학도 가능하도록 활로를 만들어 뒀다는 게 김 교장의 설명이다. 또 매년 4월 첫째 주 전교생이 떠나는 현장체험학습 역시 학생들의 능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1학년은 ‘드림투어’라는 명칭으로 자신의 전공언어권인 해외로 떠나 유명 호텔에서 체험을 하거나 현직에 있는 실무자들에게 특강을 듣는 등의 활동을 한다. 2학년은 ‘비전투어’라는 명칭으로 국내에서 체험학습을 하게 되는데, 국내 유수의 관광지나 여행지 등을 찾아 전통 속에서 세계적인 면모를 찾는 활동을 한다. 3학년은 학과별로 담당 원어민 교사, 담당 교사와 함께 여행 관련 수업 시간이나 교내 ‘관광마스터즈 대회’를 통해 수상한 여행 일정을 선정, 현장 체험학습을 가기도 한다. 김 교장은 “한국관광고만의 인성교육, 외국어교육, 관광전문인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 관광의 미래를 밝힐 청사진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사람을 키워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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