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중흥초’ 학생이 주도하는 행복한 미래 가꿔요 [꿈꾸는 경기교육]

2024 학교 현장을 가다 부천 ‘중흥초등학교’ ‘꿈, 배움, 마음으로 행복한 삶을 가꾸는 중흥교육’을 비전으로 둔 부천 중흥초등학교는 1992년 문을 열었다. 꿈과 끼를 펼치는 어린이, 배움으로 성장하는 어린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어린이를 키워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흥초는 명확한 교육 전략 속에 우리 사회를 이끌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꿈꾸미, 배움이, 마음이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이 디지털 시민교육 속에서 다양한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게 돕고 있는 중흥초는 2024학년도 디지털 시민역량교육 선도학교를 비롯해 AI선도학교 거점교, 교육부 질문하는 학교, 하이러닝 선도학교 등 도교육청의 다양한 혁신 사업에 참여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자율과 책임 속에서 꿈을 키우는 어린이, 사랑의 가르침을 통해 수업이 행복한 교사,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신뢰와 참여로 함께하는 학부모, 적극적 지원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지역사회, 교육공동체가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지향하고 있는 중흥초에서 미래 사회 속 학생들이 갖춰야 할 디지털 시민역량을 엿봤다. ■ ‘DREAM UP! 행복한 학교’... 명확한 전략 속 성장하는 학생 중흥초는 ‘DREAM UP! 행복한 학교’를 교육지표로 두고 명확한 목표 속에서 학생들의 역량을 기르고 있다. ‘DREAM UP’은 총 7개의 교육전략 앞글자를 따 만든 슬로건으로 꿈을 디자인하고 가꾸는 교육을 담은 ‘DREAM’,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교육을 담은 ‘Responsibility’, 체험과 배움으로 성장하는 교육을 담은 ‘Experience’, 학년군별 맞춤형 교육의 의미를 담은 ‘Adjust’, 나눔과 배려가 있는 따뜻한 교육 ‘Mind’, 마을교육 공동체의 배움나눔 교육 ‘Unite’,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 ‘Peace’다. 중흥초는 드림업 교육활동을 위해 문화예술교육부터 꿈꾸미 진로교육, 다양한 체험활동, 국제이해교육 등의 진로문화 예술교육을 통해 진로개발 역량, 문화향유 능력, 창의적 사고력을 배양하고 있다. 또 기초학력 책임교육, 학생중심 맞춤형 교육, 주제통합 프로젝트 교육, 평가 방법의 혁신, 독서삼매경 등 학생 중심 교육을 통해 비판적 성찰역량과 의사소통 역량도 키워 가고 있다. 이 밖에도 민주시민교육과 학생자치활동, 평화교육, 마을교육공동체의 교육기부, 건강·안전교육, 지속발전가능교육 등을 통해 민주시민역량과 협력적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기 위한 민주시민의식도 교육하고 있다. 이처럼 내실 있는 교육체계를 갖춘 중흥초는 올해 디지털 시민역량 선도학교로 또 한 번 미래인재 양성의 선봉에 섰다. 중흥초가 디지털 관련 교육을 한 건 지난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디지털 환경 속에서 디지털 사용 역량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만큼 2022 경기도교육청 디지털 시민역량교육 실천학교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중흥초는 도교육청과 함께 디지털 시민역량교육을 앞장서 실현했고, 이러한 노력은 2023학년도에도 이어졌다. 특히 중흥초는 2022학년도 온라인콘텐츠선도학교 운영 경험이 디지털 시민교육 참여를 부추긴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태블릿 PC나 휴대전화를 능숙하게 다루고, 자주 활용하면서도 오히려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는 모습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이를 본 중흥초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디지털 시민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막막한 기분이었다. 그러던 중 경기도교육청이 디지털 시민교육을 도입했고, 이에 동참하게 됐다. ■ SMART 프로젝트로 디지털 시민역량 ‘쑥쑥’ 중흥초는 인성 기반의 디지털 역량 진단 및 맞춤형 학습 적용을 통해 학생의 디지털 시민역량을 키우고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들이 기반이 돼 ‘SMART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SMART 프로젝트는 디지털 환경 조성의 ‘Set’, 학생주도 디지털 시민교육의 ‘Make’, 매일 실천하는 교육 ‘Act’, 전문성 향상 프로그램 ‘Raise’, 가정 연계 교육 ‘Turn’의 앞글자를 따 만들었다. 과정별로 살펴보면 디지털 환경조성은 스마트기기와 주변 기기를 보급해 학생들에 대한 디지털 시민교육 활용 교육이 가능하게 했다. 또 학생 체험형 디지털 시민교육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교사 기기도 확충했고, 포트폴리오 및 LMS 관리 에듀테크를 보급하기도 했다. 학생주도 디지털 시민교육은 학생 동아리 및 학생자치활동을 통한 학생주도 자료를 개발해 이를 디지털 시민교육 ‘인성TV’ 자료로 활용하고 각종 홍보자료나 활동자료를 나누는 것부터 학생주도 디지털 시민교육 토론회를 열어 매달 한 차례 학년 다모임 디지털 시민교육을 점검하는 나눔의 날도 운영했다. 또 학생자치활동과 연계한 디지털 시민의 날을 운영해 구체적으로 설정한 목표를 실현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매일 실천하는 교육을 위해서는 각 학급이나 복도에 디지털 시민교육 관련 안내문을 붙여 두고 인성TV를 쉬는 시간에 지속 방영하면서 학생들이 직접 인성TV 숏폼 제작 등에 참여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또 질문하는 학교와 연계해 질문하는 디지털 시민 배움 공책을 활용해 매일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활동도 했다.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참여한 전문적학습공동체 연수를 운영하면서 수업 나눔 행사 등 지역 거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디지털 시민교육 우수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 또 교사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해 디지털 시민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교육청이 개발한 활동자료를 직접 현장에 적용해 보면서 실효성을 검증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히 학교 안 활동으로 끝나지 않았다. 가정과 지역사회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연수와 지역사회 연계 교육 등을 각각 연 4회씩 진행해 거점 학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또 디지털 시민교육 관련 교육 영상을 제작·배포해 가정에서도 이와 연계한 수업이 운영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밖에도 진단 도구를 활용해 디지털 시민역량을 측정하고 잘못된 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처방을 통해 학교와 가정을 연결하는 교육을 실현했다. 인터뷰 줌-in “디지털 예절 지키며... 아이들 스스로 시민역량 쑥쑥” “지금 학교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게 디지털 시민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중흥초에 디지털 시민교육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쓴 중흥초 교육연구부장 이진명 교사는 경기도에듀테크미래교육연구회 부천지회장으로 활동하면서부터 학생들에게 디지털 시민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학교 현장에서 디지털 기기 활용 모습을 지켜봤을 때, 디지털 교육이 처음 이뤄지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시민교육이 함께 진행돼야 부작용 없이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연구회 활동을 하면서 다른 교사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확인한 이 교사는 누구보다 앞장서 중흥초에 디지털 교육이 자리 잡을 수 있게 도왔다. 처음부터 학생들이 쉽게 받아들였던 건 아니다. 이 교사는 “처음에는 학생들이 개념에 대해 어려워하기도 했는데, 다양한 활동이나 게임 중심 수업을 하다 보니 학생들의 흥미도가 높아졌다”며 “특히 메타버스를 활용한 디지털 시민교육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친구들과 메타버스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익히고 그와 관련된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시민역량을 키워 가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 이 교사는 “온라인에서 어떤 예절을 갖춰야 하는지, 교실에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나 정보를 공유할 때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관련된 부분에서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며 “저작권과 인공지능 윤리에 대해 알지 못했던 아이들이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 정보를 만들고 공유하는 게 특히 인상깊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질문하는 학교’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시민교육을 연계해 역량을 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질문하는 역량을 키우면서 디지털 시민역량 교육을 적용하다 보니 학생들의 생각이 자라난다는 걸 느끼고 있다”며 “아이들이 디지털 시민송으로 만든 시종소리를 따라하는 모습에 삶과 연계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디지털 시민교육은 특히 가정 등 학교 밖과 연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시민교육은 학생들의 삶에서 함께 이뤄져야 의미가 있다”며 “학교에서 아무리 교육해도 가정에서 디지털 기기를 엉망으로 사용하면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학생들이 디지털 시민이 된다는 것은 디지털 시민 예절을 갖추는 것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이뤄졌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과는 다르게 디지털 시민역량은 디지털 세상에서 학생들이 민주시민이 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는 만큼 학생들에게도 미래역량을 키우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이러한 디지털 시민역량 교육이 단기적으로 끝나는 게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생 동안 이뤄져야 할 교육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디지털 교육들이 디지털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초점을 맞췄다면, 디지털 시민교육은 디지털을 도구로 인식해 바르게 활용할 방법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디지털 세상에서 민주적으로 학생이 생각하고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중점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시민교육은 단기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생 동안 이뤄져야 할 교육”이라며 “미래의 학생들은 디지털 세상에서 살 수밖에 없는 만큼 꾸준히, 지속적으로 디지털 시민교육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관련 사업을 망설이고 있는 학교들에 “사업을 진행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학생들에게 좀 더 다양하고 풍부한 교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관련 교육은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 교육”이라며 “내년부터 도입되는 디지털 교과서 등으로 인해 시민역량 교육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교육이 된 만큼 일부 교육과정에라도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디지털 시민교육은 교사 한 명의 힘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며 “교육공동체인 학생, 학부모, 각 학급 교사, 관리자의 힘이 모두 필요하고 여러 교과에서 종합적으로 다뤄져야 하는 만큼 공동체의 합의 속에서 쉬운 내용부터 차근차근 의미 있는 수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활용… 욕설·비속어 걸러내 온라인 세계에서도 규칙 잘 지켜야” “‘욕설은 NO NO~ 악플은 NO NO~’ 특별한 시종 소리에 디지털 시민역량도 즐겁게 배웁니다.” 중흥초 6학년 이유나양은 즐거웠던 수업 중 하나로 학교 시종 소리 관련 수업을 꼽았다. 중흥초에는 경기도교육청이 개발한 ‘디지털 시민송’을 시종으로 설정해 뒀는데, 처음에는 귀에 들어오지 않던 내용이 수업을 받은 뒤부터 명확하게 들리기 시작했다는 것. 이양은 “지금은 아이들이 다 같이 따라부르기도 하고, 재미있게 디지털 시민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양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자주 접하면서 문제가 됐던 행동들이 디지털 시민역량 교육을 통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양은 “인스타 같은 것도 만 14세 이상만 할 수 있는데 5, 6학년 친구들이 다 인스타를 하면서 루머를 사실로 받아들이거나 욕설을 배워 하기도 했다”며 “그런 것이 문제가 되는 행동이란 점을 명확히 알 수 있다 보니 전보다 친구들이 훨씬 조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AI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6학년 민하율군은 증강현실(AR)을 만들어 활동하면서 디지털 시민 인증샷을 찍었던 행사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민군은 “디지털 시민과 우리 학교 관련 문제를 푼 다음에 다 맞히면 학교 캐릭터 삼둥이와 함께 디지털 시민 마크가 있는 인증샷을 찍는 행사였다”며 “AR를 만드는 것도 재밌었지만 그걸 활용해 수업을 하다 보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 민군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디지털 시민교육을 한 것도 효과적이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디지털 시민교육을 받다 보니 따로 채팅 제한을 걸지 않아도 친구들이 욕설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효과가 있다는 걸 느꼈다”며 “메타버스를 활용해 디지털 시민교육을 받으니 진짜 민주시민이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3학년 조아윤양도 디지털 시민역량 교육 이후 친구들이 욕설이나 비속어를 쓰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조양은 “예전에는 초등학생들의 경우 AI나 디지털과 무관하다고 생각했는데, 학교에서 이런 걸 활용해 교육을 받다 보니 훨씬 좋았고 효과적이었다”며 “디지털 기기를 관리하는 방법도 익히고, 사용 시간을 지키는 연습도 하면서 흥미롭게 디지털 시민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민군은 “현실에서 규칙을 지켜야 하는 것처럼 디지털 세계에서도 규칙을 잘 지키는 사람이 진짜 시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원 ‘산의초’ 주입식 빼고 디지털 더한... 미래 공교육 만나다 [꿈꾸는 경기교육]

학교 현장을 가다 수원 ‘산의초등학교’ ‘배려로 더불어 함께 하는 WITH 산의인’을 교훈으로 둔 수원 산의초등학교는 1949년 용인 수지국민학교 산의분교로 문을 열었다. 이후 1959년 산의국민학교로 이름을 바꾼 산의초는 1983년 수원시로 편입됐고, 이후 1996년 지금의 산의초등학교 이름을 갖게 됐다. 산의초는 서로의 소통과 더불어 성장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인성교육에 힘쓰면서 다양한 선도 교육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지금은 교육 현장에서 거스를 수 없는 가장 큰 흐름 중 하나인 디지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디지털로 통하고 디지털이 통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나아가고 있는 산의초를 찾아 학교의 미래 교육을 경험했다. ■ 디지털로, 디지털이 통하는 교실... 수업에 기여하는 디지털 학습 산의초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의 운영 주제를 ‘디지털로 통하고 디지털이 통하는 교실’로 삼아 황영미 교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종 인프라와 소프트웨어(SW), 에듀테크, 인공지능(AI)이 학교 현장에서 수업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수업 구성부터 교육의 전반적인 방향을 수정해 간 것. 이에 산의초는 전체 교원 72명이 전체 학생 1천389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를 운영하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산의초의 이러한 노력은 단기간에 이뤄진 건 아니다. 그동안 산의초는 학교구성원들이 먼저 나서 경기도교육청의 다양한 혁신 사업들에 참여해 왔다. 2022·2023 디지털 교육 클래스 운영교는 물론 2022 온라인 교과서 선도학교, 2023 미래형 교과서 선도학교, 2023 인공지능 선도학교, 2023 디지털 창의역량교육 실천학교를 운영하면서 혁신적인 시도들에 대한 산의초만의 노하우를 쌓아갔다. 학교의 변화를 선도하는 교직원들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2023 터치교사단 1기 경기도 대표교사부터 2023 AI 기반 교수 학습 플랫폼(하이러닝) 현장자문단, 2021~2023 경기도 에듀테크소프트랩 마중물 지원단, 2021~2022 교육부 디지털교과서 운영지원단, 2019~2022 경기도교육정보화 지원단, 2023 경기도 디지털 운영지원단 등 다양한 활동에 동참하면서 교사들의 역량을 키워갔고, 이는 산의초에 디지털 기반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지능형 과학실 구축교이자 인공지능 선도학교 시설구축교로 지정된 산의초는 디지털 기기 등의 인프라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태블릿PC 1천156대를 시작으로 크롬북 90대, 노트북 10대 등 1천256대의 전자기기를 보유했고 전자칠판(2대)과 판서모니터(65대)도 확보돼 있다. 또 교사들이 경기 하이러닝 탐색부터 AI 코스웨어 탐색, 에듀테크 탐색, 수업 모델 공유 등의 주제로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운영했고, 디지털 교육전환추진팀에서는 수업모델 탐색부터 수업 사례 나눔, 생성형AI 툴 탐색, 데이터 역량 강화 등 네 가지 주제를 기반으로 AI 교수-학습 역량을 신장시키고 있다. ■ 달라진 현장... 온·오프라인 연결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산의초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를 운영하는 데 현재 학교 현장의 분위기가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학교 현장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 교육이라는 대전제를 총체적이고 종합적으로 정리해 이를 일관된 목표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시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디지털 교육 관련 사업들에 참여한 산의초로서는 이 같은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기도 했다. 또한 산의초는 1천명이 넘는 학생들이 다니는 대규모 학교인 만큼 종전에 참여한 사업들을 통해 구축돼 있는 디지털 인프라를 이용해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워가는 데 도움을 줄 교육과정이 간절했다. 무엇보다 디지털 전환의 요구가 배움의 본질적 요구와 명확하게 결합해 학생의 실질적인 성장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바탕을 만들겠다는 생각 역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를 꿈꾸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 이러한 목표들을 실현하기 위해 산의초는 온·오프라인 수업을 연계한 교사 역할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사의 에듀테크 역량 강화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시킬 수 있는 수업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코로나19 이후 급변한 교육 현장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도 했다. 코로나19라는 질병이 교실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코로나 당시를 지나며 했던 다양한 비대면 수업을 통해 교사들의 온라인 역량이 어느 정도 끌어올려진 만큼 이를 기회 삼아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을 이뤄야 한다 생각했다는 게 산의초의 설명이다. 교사들이 다양한 수업사례를 공유하고 서로 평가하며 연구해 가는 이유 역시 이러한 고민들을 함께했던 교원들의 현장 감각이 교육에 긍정적인 효과로 번지게 만들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이에 산의초는 과거 교실의 모습에 디지털을 더한 교육으로 교사의 새로운 역할들을 구축하고 있다.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서로 연결돼 있어 학생 배움의 성취도를 확인할 수 있다는 디지털 교육의 긍정적인 면을 십분 활용하면서 학생과 학생 간의 실시간 연결을 통한 효과적인 협업 과정도 구축하고 있다. 또 과거에도 교사가 학생들에게 교육 성과에 대한 피드백을 했지만, 지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면 디지털 교육에서는 이러한 피드백 역시 실시간으로 이뤄지면서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산의초는 교사의 교실 수업 분석을 기반으로 경기형 하이러닝을 맞춤형 수업에 활용하면서 하이러닝과 AI 진단을 결합한 단원별, 프로젝트별 수업 모델을 개발해 적용하는 등 다변화한 디지털 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개발·보급돼 있는 공공 및 민간의 수학교과를 중심으로 고학년인 5~6학년의 경우 AI 코스웨어를 적용, 기본모형부터 예습모형, 복습모형 등의 디지털 기술을 현장에 활용하는 것으로 학생들의 학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산의초 관계자는 “2025학년도에는 초 3~4학년, 중 1, 고1을 대상으로 수학, 영어, 정보 교과의 AI디지털 교과서가 보급·활용되는데,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을 추진했던 만큼 교실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학습의 내용 역시 조금 더 깊고 넓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학생과 동료교사, 학교의 디지털 역량을 단단하게 키워가고 있는 만큼 공교육에 가져올 변화가 학생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앞으로도 다양한 디지털 교육을 적용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줌-in “교사 역량이 곧 디지털 기반 교육의 핵심” “교사의 역량이 곧 학생들에게 디지털 기반 교육을 올바르게 자리 잡게 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의초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김태희 교사는 디지털 기반 교육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교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코로나19 이전부터 꾸준히 다양한 형태로 시도되던 디지털 교육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를 충분히 고민하고 적용하는 것이 교사의 결정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교사가 해당 기술에 대한 검증이 가능할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어야만 좋은 디지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김 교사의 믿음이었다. 그는 “2018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 업무를 담당하면서 디지털 기반 교육을 처음 적용하게 됐는데, 원래 성향이 아날로그적인 사람이라 디지털 기반 교육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런데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자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검증된 심화 자료까지 제공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고, 이걸 활용한다면 주도적인 교육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 교사 역시 코로나19가 교실 내 디지털 교육을 앞당긴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원격수업 환경이 가능해지면서 어쩔 수 없이 원격으로 배우게 됐는데, 그때 고민했던 부분이 ‘학생이 주도하는 과정에서 의미있는 배움을 줄 수는 없을까’였다”며 “그런 고민 속에서 디지털 기반 교육이 학생들이 스스로 주도적인 수업을 하게 하고 스스로 배움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모둠별로 토의하고 협력해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종이에 쓰고 서로 정리해 베껴 적으면서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 나갔다면 지금은 이러한 과정들이 훨씬 간결해졌고, 모두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이뤄졌다는 얘기다. 학생 스스로가 더 적극적으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며 자료를 탐색해 토론에 참여하다 보니 학생들이 스스로 토의와 토론을 하며 수업을 주도하는, 과거의 교사 주도형이 아닌 학생 주도형 수업으로 변모하게 됐다는 얘기다. 특히 학생들이 각종 디지털 기기들을 배움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변화 중 하나로 꼽았다. 김 교사는 “학생들은 누구보다 디지털 기기를 잘 다루지만, 유튜브를 보거나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소통하는 것에 능숙할 뿐 디지털기기나 디지털서비스가 목적지향적으로 활용되는 부분에는 미숙하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런데 수업 때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학생들은 지금까지 해오지 못한 다양한 배움 기반 지식과 도구가 디지털 세계에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디지털기기를 교육 현장에 활용하면 학생들이 이를 이용해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할 것이란 우려들이 나오는 것과 달리 현장에서는 오히려 학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하는 도구가 됐다는 얘기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싶은 분야의 더 많은 자료들을 찾아보기도 했고, 이를 학생들과 공유하면서 능동적인 배움을 통해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변화가 느껴진 만큼 산의초 교사들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사업에 참여했다는 게 김 교사의 설명이다. 교사들의 역량이 곧 학생들의 역량으로 이어지고, 학생들이 흥미로워한다면 언제든 더 나은 수업을 제공하겠다는 교사들의 다짐 덕분이었다. 이 때문에 김 교사는 무엇보다 교사들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지원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더 좋은 수업을 위해 에듀테크 프로그램이나 기자재를 사비로 사서 테스트하는 선생님들도 많은데,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은 이런 교사 개인의 노력을 뒷받침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서 교사들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이러한 움직임들을 보여왔던 것이 지금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으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교사는 결국 학생들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교실의 배움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전문가”라며 “디지털이 가장 의미있고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지점이 무엇일지를 계속해 고민하면서 학생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수업들을 지속해 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편리하고 편안한 하이러닝... 다른 과목도 듣고 싶어요” “다른 수업보다 편리하고 편안한 디지털 수업, 다양한 수업에서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산의초 이도경군과 조하윤양, 조승현군은 모두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의 하나로 디지털 활용 수업을 들은 뒤 평소 하던 수업과는 다른 흥미를 느꼈다고 했다. 친구들끼리 서로 협력할 수도 있었고, 다양한 활동을 디지털 공간에서 해 나가면서 과거보다 훨씬 편리한 점을 느꼈다는 게 세 학생의 설명이다. 이군은 “하이러닝을 하면서 태블릿으로 선생님이 그림도 그리라고 하고, 문제를 풀도록 한 뒤 복습을 하게 해줬는데 예전에는 문제를 풀라고 해도 안 푼 친구들이 있었다면 지금은 이런 게 다 확인 가능했다”며 “한 명씩 발표를 하지 않아도 한 번에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신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군은 교사가 하이러닝 시스템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자신이 틀린 부분을 수정해주는 모습들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는 조양 역시 마찬가지. 그는 “선생님이 바꾸는 화면에 따라 다양한 활동들을 하게 되는데, 시작할 때나 끝날 때 퀴즈도 풀고 모둠을 만들어 서로 생각을 공유하는 활동들을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고, 퀴즈를 풀면서 배운 내용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던 만큼 앞으로도 이런 수업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군은 스스로 모르는 부분을 빠르게 검색해 활용할 수 있다는 걸 디지털 기반 교육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교과서를 썼다면 선생님께 물어봐야만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보니 그때마다 수업이 중단됐을 텐데 그런 것 없이 실시간으로 궁금증을 검색해 볼 수 있다는 게 좋았다”며 “글씨체가 바르지 않은 학생들은 필기를 해도 나중에 못알아보는 경우도 있는데 디지털 교육에서는 내 글씨체에 상관없이 명확하게 필기 내용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거운 교과서를 사물함에서 가져올 필요 없이 태블릿만으로 교과서를 바꿀 수 있다 보니 앞으로도 국어나 수학, 과학, 미술, 음악 등 다양한 과목을 디지털 기반 수업으로 듣고 싶다”고 말했다.

안양 양명여고, 생각크기 '쑥쑥' 키울 도서관 조성나서 [꿈꾸는 경기교육]

학교법인 은구학원 산하 사립고등학교인 안양 양명여자고등학교가 학생들의 꿈을 키울 새로운 공간 조성에 나섰다. 양명여고는 최근 경기도교육청의 ‘고교학점제 공간조성사업’의 하나로 개교 이래 첫 단독 도서관을 설립하는 등 학교 공간 재구조화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은 2025년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의 기반을 조성하고 학생들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추진돼 왔다. 학생들이 다양한 선택과목을 접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도 편의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해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 단독도서관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커뮤니티 공간은 물론 과학실과 미술실 등에 최신식 교육 시설과 기자재를 도입했고, 진학상담센터를 마련해 학생들의 1대1 진로·진학 상담이 가능한 환경도 조성했다. 또 WEE클래스실과 편의시설도 개선해 학생들이 정서적 안정감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학습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학습실도 개편했다. 특히 개교 37년 만에 설립된 ‘은빛도서관’은 학생들이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자유롭고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이는 다른 학교의 일반적인 도서관과는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인근 학교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해 은빛도서관을 찾아오고 있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이번 사업을 주도한 교육행정실 김유철 부장은 “학생, 학부모, 교사들과의 회의를 거쳐 52실의 공간 재구조화 컨셉을 논의했고 다양한 편의시설과 휴게공간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여학생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요즘 트렌드에 맞는 인테리어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명여고는 공간조성사업뿐 아니라 지자체 협력사업으로 화장실 시설 개선도 진행해 학교시설 공간혁신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원시사립유치원연합회, 육아교육 발전 최일선... “선생님 감사합니다” [꿈꾸는 경기교육]

제43회 스승의 날을 맞아 유아교육을 위해 힘쓰는 교사들을 위한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수원시사립유치원연합회는 지난 1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스승의날 기념 수원시 사립유치원 직무연수 우수교사 표창 및 축하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유아교육 발전에 앞장서는 교사들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수원시사립유치원연합회가 주최하고 수원특례시가 후원해 치러졌다. 이날 행사 현장에는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과 황인국 수원시 제2부시장, 수원시 사립유치원 원장 및 교사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교사들이 한마음을 모아 참여한 레크리에이션을 시작으로 문을 연 이날 행사는 한국감정연구소 임은주 소장의 ‘선생님이라는 이름에 숨겨진 나’ 강연으로 직무연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우수교사 표창식을 통해 수원특례시장상,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상 등을 전달, 스승의 날을 기념해 우수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진 3부에서는 VOS 리더인 가수 박지헌의 축하 공연이 이어져 현장에 참석한 교사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박정순 수원시유치원연합회장은 “아이들을 위해 힘든 여정에도 불구하고 사명감으로 미래 꿈나무를 키워내고 있는 사립유치원 교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언제나 미래의 주인공을 키워낸다는 자긍심으로 앞으로도 유아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교육지원청, 진로 맞춤형 교육... 학생 꿈 'On-Air' [꿈꾸는 경기교육]

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김선경)이 다양한 수원지역 내 인프라와 관련 기관 등을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 제공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수원형 공유학교인 이음공유학교의 하나로 오는 18일 ‘수원진로E:음공유학교’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음공유학교는 수원형 공유학교 브랜드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해 학생맞춤교육을 실현하고 지역교육협력 플랫폼을 구축·운영해 지역교육협력의 성장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원진로이음공유학교는 누구나(Everyone), 언제나(Everyday), 어디서나(Everywhere) 진로교육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학교와 학교 밖을 연결한다는 뜻을 담았다. 학교와 학교 밖, 학생들의 현재와 미래 등 모든 것(Everything)을 연결해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게 만든 프로그램인 셈이다. 그동안 수원교육지원청은 수원의 민·관·학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의 교육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진로교육에 대한 이해 및 중요성을 전달하고 미래사회의 변화와 다양한 직업세계를 이해시킴으로써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미래를 설계하는 등 자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민해 왔다. 이에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강의 및 체험을 제공하는 수원진로이음공유학교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 경기대학교에서 열리는 이번 수원진로이음공유학교는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9시간 동안 8차시로 진행되며 학생 570명, 학부모 270명가량이 참여 신청을 한 상태다. 우선 오전에는 진로특강 및 연령별 진로이음교육이 진행되는데, 초등학생은 진로적성검사를 받으며 중학생은 동사형꿈찾기, 고등학생은 꿈꾸는 미래학교, 학부모는 진로특강 등을 받는다. 오후에는 다양한 수업 중 3개의 수업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마련된 수업은 게임 개발자 돼보기, 영상미디어 컬러리스트, 세상에 없던 여행기획자, 작업치료사 알아보기, 해외여행을 직업으로, 영어스피치 보이스, 반려 로봇 프로젝트, 자율주행 엔지니어, 사물인터넷 엔지니어, 심리상담가 직업체험, 도시마케팅 기획, 문화콘텐츠 기획자, 웹툰작가, AI 기술 체험, 조향사 직업체험 등으로 다양하다. 이외에도 진로 적성검사 및 분석을 받거나 진학·학습 멘토링, 대학합격 진학정보 등을 제공받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진로 인식과 탐색, 준비 단계의 자연스러운 체험으로 행복한 진로를 설계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공유학교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수원지역의 자율성을 강화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수원지역 학생들이 지속가능한 학습 서비스 체계 속에서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가운데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I·펜업·튜닝... 펀펀한 배움터, 경기도 ‘디지털 선도학교’ 현장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 실현을 통해 디지털 교육으로의 전환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디지털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을 개발하고 확산시킴으로써 교사는 물론 학교의 역량을 함께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다양한 인공지능(AI)기반 교육 시스템을 선정해 이를 현장에 적용했던 도교육청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초등학교 31개교, 중학교 19개교, 고등학교 12개교 등 총 62개교를 디지털 선도학교로 선정해 학교별 특색 있는 수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학교급별 우수 사례를 통해 앞으로 선도학교가 갈 길을 들여다 봤다. ■ AI시대, 미래교육을 만나다... 고양 향동초등학교 고양 향동초등학교는 ‘AI시대: 미래교육을 만나다’를 주제로 지난해 디지털 선도학교를 운영했다. 3~6학년생들이 자기주도적인 시민으로 커갈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걸 목표로 뒀다. 이에 향동초는 우선 학년에 맞는 AI코스웨어를 선정해 3~6학년 모든 학급에 도입했다. 학생들의 기기 적응을 위해 정규 수업시간에 꾸준히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도록 했고, 누적된 학습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준별 학습도 했다. 또 방과 후 부진학습 지도에 이 같은 성과를 활용하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러한 디지털 교육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도 도입됐다. 3~6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방과후 학교에서 펜업, 튜닝 등을 활용해 웹툰 콘텐츠를 제작하는 디지털 아트, ZEP을 활용해 콘텐츠 소비를 넘어 가상현실을 직접 구축해보는 메타버스, AI가 미래에 가져올 수 있는 변화에 대해 상상하고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AI를 코딩하는 교육까지 진행됐다. 이러한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준 것을 넘어 학부모의 사교육비 경감 효과로 이어졌다. 향동초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은 동아리 분야에서도 이뤄졌다. ‘슬기로운 디지털 탐구 생활’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학생 동아리는 다양한 에듀테크 활용 방법을 배우고, 동아리 학생들이 교실로 돌아가 또래들의 디지털 튜터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한 과정이었다. 또 방과 후에는 현장체험학습을 통해 미래 기술과 사회의 변화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이 밖에 교사들이 모인 동아리인 디지털 플러스가 중심이 돼 교사들을 대상으로 에듀테크와 디지털 수업에 대한 연수를 했고,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운영하면서 미래 교육에 대한 협의도 진행했다. AI코스웨어를 활용한 대표적인 교육은 ‘AI코스웨어-하이터치 그리고 프로젝트 ACE’다. AI코스웨어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수학 과목을 교육하는 과정인데, 교사와의 상호작용과 피드백을 통해 강력한 학습 동기를 제시했다는 게 향동초의 설명이다. 데스모스나 비상 옥수수 등을 활용해 기존 수학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교사의 부담은 낮추고, 학생들의 참여도는 높인 것. 교사는 데스모스를 활용해 학생의 화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화면을 넘기지 못하도록 제어했다. 또 부족한 개념에 대해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해져 빠른 보완 역시 용이했다. 학생들은 교사가 실시간으로 풀이 과정을 지켜본다는 걸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자신의 풀이 과정이 인정받게 되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교사의 관심, 피드백과 같은 상호작용은 학생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비법으로 작용했다. 옥수수나 똑똑 수학탐험대 수업에서는 무엇보다 교사의 인쇄 등 반복적인 잡무를 줄일 수 있었고, 이 시간이 오히려 학생들을 지도하는 시간으로 활용됐다. 학생들 역시 본인의 성취도와 누락된 학습을 직접 보면서 오히려 학습량을 늘리는 효과로 이어졌다. ■ 놀며 배우는 맞춤형 교육... 고양 원당중학교 ‘놀며 배우는 AI활용 학생맞춤형 기초학력 신장’을 주제로 디지털 기반 교육을 진행한 원당중학교는 전체 학생인 176명에게 모두 에듀테크 활용 디지털 교육을 진행했다. 1~3학년 전체 학년에서 영어와 수학에 디지털 기반 교육을 하면서 1학년은 도덕, 음악, 체육, 동아리교육을, 2학년은 도덕, 생활중국어, 음악, 체육을, 3학년은 미술, 체육 과목에서 추가로 관련 수업을 진행했다. 원당중 역시 정규 수업 시간 외에도 인공지능에 기반한 학생 자율 동아리를 운영했다. 방과 후 시간이나 토요일을 활용해 학생들을 교육했다. 학교는 학생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원하는 적성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학생들의 성과물을 학년 말 전시를 통해 확인하며 성취감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다양한 에듀테크 프로그램을 접한 학생들이 창의력부터 문제해결력, 협업 능력을 키웠다는 게 원당중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AI 활용 학생 맞춤형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운영하고, 지역 내 거점학교로 활약하면서 디지털 기반 교육이 현장에 정착할 수 있게 도왔다. 대표적으로는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학 수업이 꼽힌다. 원당중은 클래스팅 AI플랫폼에서 문제풀이를 한 후 학생별 맞춤 문제풀이를 하는 방식의 수업을 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필요한 학습 콘텐츠를 선택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한 것. 특히 AI플랫폼을 통해 자기 주도적 개별 학습을 한 뒤 교사와 대면 학습으로 연계되는 과정을 통해 학습관리 및 질의응답, 학습 내용 심화 등의 개별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했다. 이는 에듀테크에 기반한 양질의 교수학습 및 평가체제를 구축해 교육 소외 계층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것으로 교육 격차나 교육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또 학부모들이 사교육비를 줄이면서도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기도 했다. ■ 코스웨어로 성장하는 학교... 일산대진고등학교 일산대진고는 ‘코스웨어를 통해 성장하는 교사와 학생’을 주제로 1학년 전체와 2학년 4개 학급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1학년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과목에서는 도교육청이 제공한 하이러닝을 활용했고, 1학년 정보 과목에서는 AI코스웨어 코들을 이용해 프로그래밍 수업을 했다. 2학년 수학 과목에서는 마타수학을, 영어와 생명과학에서는 기출탭탭을 코스웨어로 활용하며 수업에 적용했다. 일산대진고는 현장에서 이 같은 코스웨어들을 활용해 교사의 설명과 실습을 한 뒤 학생들이 스스로 점검하는 형태의 복습모형을 선택해 교육했다. 이러한 과정으로 학생들이 진행 상황을 교사용 대시보드에서 확인하고 개별로 어려워 하는 분야에 대한 맞춤형 피드백이 제공되면서 학생들도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제시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학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학생들은 진행 과정을 확인하면서 서로 학습 속도를 확인할 수 있었고, 학생들이 이러한 미션을 해결해 가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게임으로 여기면서 흥미를 느끼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교사들을 인공지능 전문적 학습체를 통해 AI 코스웨어 관련 학습을 하거나 관련 연수 등에 참여하면서 학교 구성원 모두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는 수업에 익숙해지고, 단순히 익숙함을 넘어 학습 성과로 이어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디지털 역량’ UP... 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 新바람~ [꿈꾸는 경기교육]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은 경기도내 학교 현장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교육 흐름이던 디지털 교육을 추진한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디지털 환경 속에서 학습하면서 오히려 공부를 방해한다고 여겨지던 디지털 기기들이 공부의 도구가 돼 가는 모습도 목격됐다. 디지털 교육 혁신 사업의 선두주자로 나선 선도학교들은 현장에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을 운영하며 실질적인 성과들을 확인했다. 단순히 학생들의 수업만 달라진 건 아니다. 교사들의 분위기도 바뀌었다. 변화를 두려워하던 이들은 앞장서 변화해 나가며 오히려 이를 주도했다. 적극적인 참여와 활용이 학생들의 학습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 확인된 이상 교사들도 망설일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교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을 강화해 나갔고, 이를 기반으로 추진한 사업들이 성과를 냈다면 망설임 없이 공유했다. 먼저 간 길에 뒤따라 올 교사들이 시행착오를 줄여 학교 현장의 변화를 보다 신속하고 질 높게 이뤄낼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도교육청의 역점사업이기도 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교육 현장은 그렇게 달라졌다. ■ 교원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 강화 ‘온 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이 안정적으로 교육 현장에 자리잡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교원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일이었다. 디지털 기반 교육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교사의 역할이 없는 한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학생들이 디지털 기반 교육을 받는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있는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원활한 평가가 이뤄지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에 도교육청은 교원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내부의 자체적인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활용하면서도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교사들이 원한다면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교사들 역시 전문적 학습 공동체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서로서로 교수 학습 설계 및 운영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선도학교의 경우 추진 과제 관련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1개 이상 필수적으로 운영해야 했던 만큼 현장에서의 효과는 더욱 컸다. 자연스럽게 교사의 역할도 달라졌다. 종전에 교사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교사가 학습의 설계자이자 사회·정서적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교사는 AI의 학습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학생의 역량과 학습 속도에 맞는 학습을 설계할 수 있게 됐고, 사회·정서적 변화를 관찰하고 진단해 안정적인 상담·멘토링을 제공하는 등의 역할을 하게 됐다. 이와 함께 선도학교는 학교 내의 분위기도 사뭇 다르다. 교장과 교감, 부장교사, 핵심교원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교육전환추진팀이 운영되는 만큼 학교 구성원이 선도학교 운영에 참여해 학교 전체의 디지털 교육 전환 문화 확산에 힘쓰게 된 것. 이들은 학교의 비전에 따른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성찰하며 학교의 변화를 주도해 가고 있다. ■ 달라진 학교 현장, 공유·확산해 디지털 교육 문화 형성 선도학교들은 각종 실천 사례를 추진하며 학교 현장의 변화를 가져왔다면 이러한 실천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여기서 얻어진 성과를 공유해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 역시 이들의 역할이다. 선도학교들은 소속 교사를 중심으로 AI디지털 교과서 활용 준비 과정에 참여해 교육과정의 취지와 내용을 충실하게 반영했는지, 학교 현장에 적합한지 등에 대한 평가와 개선사항을 내놓거나 학교의 에듀테크 활용 활성화, 교사의 디지털 역량 강화 등에 대한 정책적인 제언을 한다. 또 AI 활용 맞춤형 교육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는지 검증 연구 등에도 참여한다. 내년 3월 도입되는 AI디지털교과서에 대비해 시범평가로 추진할 예정인 AI디지털 교과서 시범 영향평가에도 참여한다. AI디지털 교과서 시범 영향평가는 AI코스웨어를 활용해 수업을 받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 및 학습 역량 변화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AI디지털 교과서의 효과성을 시범 검증하는 것을 말한다. 이 밖에도 선도학교는 실천사례 현장 나눔 및 성과 공유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역 안팎의 학교 대상 수업 공개 등 실천 사례 현장 나눔을 하는 한편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성과 공유행사인 사례발표, 성과공유회, 정책포럼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러한 나눔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확산되는지 확인하고 평가하는 것 역시 선도학교의 역할이다. 이들은 지역별 현장맞춤형 컨설팅을 통한 우수사례 발굴 및 성과 확산부터 학교 간 교육활동 공유 활성화, 성과공유회 운영 및 우수사례 발굴을 통한 확산 등에 기여한다. ■ 학교 변화 적극 지원으로 화답... ‘경기 현장지원단’ 출범 도교육청은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위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들의 변화에 발맞춰 현장에서 지원하는 별도의 지원단을 꾸려 학교의 변화를 앞당기겠다는 각오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수업 혁신이나 교사의 역할 변화 등 창출된 교육혁신 모델을 확산하는 게 이들의 역할이다. 지원단은 내년 2월말까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를 중심으로 영역·권역별 조직 체계를 구성해 운영되는데, 선도학교에 대한 운영컨설팅부터 수업 실천 멘토링 등을 담당하게 된다. 세부적으로 교육부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시범 운영 계획 수립 및 정책 총괄을 맡으며 도교육청 미래교육담당관실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과 선도학교들의 네트워크를 운영하면서 실천 사례를 발굴해 확산한다. 25개 교육지원청은 운영학교의 현장맞춤형 컨설팅과 실천 사례 현장 나눔, 성과 공유 및 확산 등의 역할을 한다. 이렇게 각자의 역할이 정해져 있는 가운데 경기 현장지원단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 운영 컨설팅을 맡는다. 권역별 현장 맞춤형 컨설팅부터 학교 간 온·오프라인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 운영 컨설팅 및 사례도 공유한다. 또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 운영 사례집을 개발하고 전문적 학습공동체 등 교원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하이러닝 등 AI코스웨어 활용 수업 실천 및 사례 개발부터 AI 코스웨어 등 에듀테크 도입·활용 사례 개발, 디지털 기반 교수 학습 방법 혁신 멘토링 및 사례 공유 등의 수업 실천 멘토링도 담당한다. 이 밖에도 추진단은 현장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겪게 되는 행정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자문해 원활한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개별 맞춤형 학습과 성장을 지원하는 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이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동 연구·성장하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교사의 역할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흥 경기자동차과학고, 꿈 내비게이션 탑재... ‘혁신교육’ 달린다 [꿈꾸는 경기교육]

학교 현장을 가다 시흥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흔히 요즘 시대를 ‘꿈을 잃어버린 시대’라고 한다. 당장 눈앞에 놓인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혹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10대라 꿈을 꾸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명확한 목표와 꿈을 갖고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이 있다. 서로 비슷한 미래를 꿈꾸며, 좋아하는 일이 잘하는 일이 될 수 있는 길로 가기 위해 모인 아이들. 시흥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는 그런 학생들이 모여 지금의 명성을 갖게 된 도내 대표적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다. 경기자동차과학고는 1977년 학교법인 한인학원이 설립되면서 출발해 2008년 미래지능형자동차 특성화고로 선정됐고 지금의 경기자동차과학고의 기반을 다졌다. 선도적, 선제적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경기자동차과학고는 올해 경기도교육청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에 선정돼 그동안 해왔던 노력들을 차분히 교육현장에서 발현시키며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학교를 완성해 가고 있다. 학생들의 꿈이 성과로 이어지는 곳, 학생들이 꿈꾸는 길의 최선봉에 서 있는 경기자동차과학고를 찾았다. ■ ‘꿈 충전소, 꿈 내비게이션’... 곳곳서 두드러진 성과들 경기자동차과학고는 2008년 미래지능형자동차 특성화고에 선정된 이후 꾸준한 발전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중소기업인력 양성 특성화고 전국 우수학교이자 청소년 비즈쿨학교 전국 우수학교, 취업역량강화사업 전국 우수학교, 산학일체형도제학교(자동차·소프트웨어 분야) 전국 최우수 등급 등 경기자동차과학고의 행보는 늘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2019년부터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이자 스마트팩토리 거점학교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교육을 해오던 경기자동차과학고는 올해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를 운영하면서 그간의 노하우를 녹여낸 교육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자동차과학고는 현재 최고의 자동차 명장 리더를 꿈꾸는 자동차과, 미래 모빌리티 인재를 양성하는 미래자동차과, 디자인과 튜닝을 함께 배우는 자동차디자인과 등 3개 과를 운영 중이다. 자동차과는 전국 최고의 시설에서 전기자동차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자동차 분야 도제 거점학교로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전국 최상위 S등급 도제학교에 선정됐고, 2021~2022년 전국기능경기대회 자동차 분야 금메달을 획득한 것 역시 이 같은 선진 교육의 결과물이었다. 자동차과는 또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와의 협약을 통해 협약 기업의 정직원 채용 등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벤츠, 아우디, BMW, 폭스바겐, 포르쉐, 현대, 기아 등 유명 기업들의 근무 기회를 누구보다 빠르게 잡을 수 있는 셈이다. 미래자동차과는 전국 최초로 설립된 학과로 전기자동차 인재를 양성하고, 전문화·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과다. 미래자동차과는 전국 최고의 시설을 갖춘 미래자동차관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데, 특히 미래자동차 소프트웨어과정의 경우 자율주행자동차 특화교육을 바탕으로 전국 최상위 S등급 도제학교 선정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자동차디자인과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현 시대에 가장 적합한 학과 중 하나로 2020학년도 튜닝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퍼포먼스 튜닝, 자동차 드레스업 튜닝 등 다양한 튜닝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관련 기업으로의 취업기회도 폭넓게 열려 있다. 자동차디자인 교육과정의 경우 자동차 마카스케치부터 자동차 클레이모델링, 자동차 3D모델링, 자동차 3D프린팅 등의 교육을 받으면서 미래를 주행하는 자동차를 디자인하는 중이다. 이러한 경기자동차과학고는 동아리 역시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자리 잡으며 특색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광택 동아리부터 자동차 정비 실무 동아리, 자동차 정비 심화 동아리, 자동차 튜닝 동아리, 자동차 페인팅 심화 동아리, 전기 기능 심화 동아리, 전기 자작차 연구 동아리, 자동차 차체수리 심화 동아리, 카뷰티 동아리, 하이테크 정비실무 동아리, 지니어스드론 동아리 등 다른 학교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동아리들이 운영되고 있다. ■ 국·영·수 필수과목 관심도,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으로 잡았다 경기자동차과학고는 특색 있는 교육과정뿐 아니라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로서 디지털 환경에서의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흥미를 끌어올리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자동차과학고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모인 학생들이 대다수인 만큼 오히려 필수과목에서의 흥미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을 추진하면서 학생들이 기다리는 수업, 재미있어 하는 수업이 필수과목 수업으로 달라질 만큼 효과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경기자동차과학고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에 대한 관심도가 늘어난 것을 바탕으로 디지털교육대전환을 이뤄가고 있다. ‘하이테크를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수학습으로 하이터치 교육실현’을 주제로 한 경기미래교육 운영 및 디지털 교육혁신 선도학교, 미래형교과서 선도학교, AI활용 맞춤형 교육 시범학교 등을 통해 학생들의 흥미와 실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교수 학습 혁신으로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 실현’,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 개발과 확산’을 비전으로 삼은 경기자동차과학고는 ‘디지털에 AI를 더하다’를 주제로 세 가지 운영과제를 설정,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모델 운영에서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수업 혁신과 적용 모델의 다양화, 사교육 경감을 도모하면서 기초학력을 끌어올리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디지털 교육혁신을 이뤄내야 할 교원의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역량 강화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을 강화해 교사의 역할 변화를 선도하면서도 학교의 디지털 교육 전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다. 마지막으로 이 같은 과제들을 운영하면서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 적용된 실천 사례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성과를 확산하는 것으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경기자동차과학고는 1인1스마트기기 및 무선망 구축이라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이터치 하이테크 역량을 갖춘 우수 교사들이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해 연구하고 배우며 이를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길을 고민하고 있는 것. 경기자동차과학고 관계자는 “하이테크를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수학습으로 하이터치 교육을 실현하고, 자발적으로 선도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보다 학습에 대한 의지를 키울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줌-in 시흥 ‘경기자동차과학고’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 ■ 전문적 학습공동체 에듀테크 활성화 “AI튜터와 양질의 질문 주고받아요” 경기자동차과학고는 올해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를 운영하기 전에도 꾸준히 디지털 기반 교육을 실천하던 곳이다. 2017년 경기도교육청의 무선인프라 보급 사업에 참여했던 경기자동차과학고는 당시부터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일부 과목에 적용했던 에듀테크 활용 수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확산됐다. 이러한 노력이 가능했던 건 경기자동차과학고 내 전문적 학습공동체인 ‘에듀테크 활용 수업 및 평가 디자인’이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어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처음 허영주 교사가 에듀테크를 활용하기로 했을 때 이에 대한 확신이 없는 교사들도 있었다. 교육은 곧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증명되지 않은 분야에 막연하게 뛰어든다는 것이 어렵기도 했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코로나19를 겪으면서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이 확산되면서 교육 현장은 자연스럽게 비대면 온라인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만큼 전문적 학습공동체에 참여하는 교사 수도 늘어났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을 시작한 이후 전체교사의 30%가 학습공동체에 참여해 함께 더 나은 수업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주도했던 허 교사는 당시를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처음 이걸 도입하겠다고 마음먹은 건 수업 때 학생들에게 활동지를 나눠 주는데, 그게 200장 넘게 쌓이기도 했고 한 학년에 400장 이상을 출력해놔도 학생들이 잃어버리기 때문에 부족했던 적도 있었다”며 “활동지를 잃어버리면 사실 아이들의 학습 데이터가 날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 아이는 처음부터 다시 수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그러면 포기하는 아이들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는 생각이 들어 구글로 온라인 활동지를 시작해봤는데, 자연스럽게 클라우드에 저장되다 보니 훨씬 효과가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아이들이 고스란히 학습 데이터를 갖고 있을 수 있고, AI를 통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면 훨씬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 교사는 “처음에는 도전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선생님들도 전문적 학습공동체에 계속 와서 공유하고 배우는 문화가 생겼고, 그중에서 새로운 도전도 나오다 보니 훨씬 효과적인 수업이 가능했다”고 했다. 허 교사는 특히 현장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질문에도 자연스러워졌다는 점을 가장 큰 효과로 꼽았다. 그는 “아이들이 양질의 질문을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는데, 우리 교육문화 자체가 아이들은 손을 들지 못하다 보니 교사만 질문을 하는 사람이 됐다”며 “이후 학생들 질문이 많아지면서는 이 질문에 어떻게 다 좋은 답을 줄 것인지를 고민했는데, 그 부분을 AI튜터가 또 다른 나로 해결해 주면서 양질의 질문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학생들이 AI튜터와 질문을 주고받고, 이 질문을 지켜본 허 교사가 그중 모든 학생이 함께 고민할 때 가치 있을 질문을 선별해 공유함으로써 오히려 교실 내에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는 얘기다. 또 같은 질문을 여러 학생이 하는 모습을 보면, 그 질문 역시 공유해 학생들 공통의 의문을 해소할 기회도 생겼다고 했다. 허 교사는 지금도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망설이고 있는 학교나 교사가 있다면 쉬운 부분부터 변해볼 것을 권유했다. ‘가장 쉬운 툴이 최고의 툴’이라는 게 허 교사의 설명이다. 그는 “처음 저도 디지털 기반 교육을 할 때 게이미피케이션 방식을 택했는데, 그 하나만으로도 효과가 있었다”며 “아이들은 생각보다 경쟁을 좋아하고, 자신이 1·2·3등 안에 들어가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방식만 도입해도 학생들이 천편일률적으로, 앵무새처럼 답변하던 현상은 사라진다”고 전제했다. 허 교사가 말한 게이미피케이션은 지식 전달의 방식을 게임의 방식과 유사하게 운영하는 것인데, 수업 내용을 퀴즈 프로그램처럼 만드는 등의 방식이 현장에서 효과를 냈다는 얘기다. 그는 “‘가장 쉬운 툴이 가장 최고의 툴’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이런 쉬운 부분부터 수업을 변화시키면서 도교육청 연수나 기관 특별강좌 같은 걸 활용하면 AI 코스웨어를 활용한 수업에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디지털기기 활용 수업 수업 집중·참여도 높아” “수업시간에 조는 아이가 없어요. 수업 전에 미리 가서 준비하고, 서로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게 됐습니다.” 경기자동차과학고 2학년생인 강건군과 김건호군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업이 현장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묻는 질문에 ‘수업에 대한 흥미’를 꼽았다. 과거 딱딱하고 지루하기만 했던 수업이 오히려 기다려지고, 쉬는 시간까지 반납해 가며 미리 교실에서 준비하는 수업으로 탈바꿈했다는 얘기다. 강군은 “아이들이 책보다 디지털기기에 익숙하다 보니 수업 참여도가 엄청 높아졌다”며 “교과서로 배우는 것과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수업은 차이가 컸다”고 말했다. 필수 과목에 흥미가 떨어져 수업시간에 잠을 자던 아이들마저 모두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수업을 받기 위해 눈망울을 반짝이며 수업에 집중하게 됐다는 게 강군의 전언이다. 김군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김군은 “칠판수업을 하다 보면 선생님이 판서에 집중하실 때 수업 집중력이 흐트러지기도 하고 아예 포기하고 자는 친구들도 있었다”며 “그런데 선생님이 일일이 코치를 하면서 도와주시고, 수업 내용 자체도 재밌다 보니 중학교때보다 오히려 심화과정을 배우는데도 훨씬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두 사람은 지난해 경험했던 수업들도 아직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강군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수업인데, 명령어를 입력하면 그림이나 동영상, 텍스트 같은 걸 뽑아 주는데 이걸 활용해 취업하고 싶은 기업들의 광고를 만드는 수업이 있었다”며 “영어로 광고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공부도 되고, 이렇게 만들어진 결과물로 나중에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도 있어 많은 부분에 도움이 됐던 수업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군은 ‘더빙 수업’을 가장 흥미로운 수업으로 꼽았다. 그는 “태블릿PC의 녹음기능을 활용해 특정 상황에 맞춰 감정 등을 넣어 대사를 더빙하는 방식의 수업을 진행했다”며 “영어로 말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는데, 공개적인 자리가 아닌 익숙한 태블릿PC에 녹음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니 훨씬 더 흥미롭게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수업에서 디지털 기반의 교육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강군은 “요즘은 소설도 책이 아닌 웹으로 보고 모두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다 보니 훨씬 익숙하게 학습을 할 수 있었고, 흥미로웠다”며 “특히 수학과목이 좀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이것도 디지털 기반 교육으로 받게 되면 훨씬 더 흥미롭게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고 말했다.

수원 천일초 “드론·AI 직접 만들고 체험해요” [꿈꾸는 경기교육]

수원 천일초등학교(교장 이택숙)가 수원시 교육브랜드인 청개구리 스펙(SPPEC) 사업의 하나로 ‘수원형 특화교실 활동’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스펙(SPPEC)은 청소년에게 다양한 체험과 교육 경험을 제공해 스펙(Spec)을 쌓고 잠재능력의 스펙트럼(Spectrum) 확장 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브랜드를 말한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스펙 교실’은 학교 안팎에서 이뤄지는 교육 콘텐츠를 통칭하며, 천일초의 경우 AI·로봇 프로그램이나 코딩·드론 교육 등을 포함하고 있다. 천일초는 최근 교내 2, 5,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펙 교실을 진행했다. 2학년 학생들은 센서를 이용해 코딩 블록들을 순차적으로 구성해 보고 실행해 보면서 주어진 미션을 완성하는 AI·로봇 프로그램을 체험했고, 5~6학년 학생들은 드론의 정의와 비행 원리에 대해 알아보고 드론을 안전하게 조종하는 실습과 다양한 코딩 방법으로 드론을 자율비행 시켜보는 코딩·드론 교육을 했다. 더불어 천일초 스펙 교실에선 수원의 역사, 문화, 전통, 생태 환경 등과 연계한 주제를 발굴해 자연을 토대로 흙을 빚고 그리는 생태 환경 교육, 다양한 마을의 생활 모습과 주거형태를 알아보고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입체 형태의 모형으로 만들어보며 공간개념의 이해와 협업능력 향상을 도모하는 문화예술 활동 등이 이뤄졌다. 활동에 참여한 한 5학년 학생은 “꿈이 드론 제작가인데 체험해보기 어려운 드론의 원리를 알고 직접 해 볼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다. 내 꿈이 현실로 가까이 다가온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택숙 교장은 “수원시의 청개구리 SPPEC 교실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학습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창의력 및 협력적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들이 즐겁게 학습하고 자신의 진로를 키워나가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수원 망포중, 인성교육 프로그램 “친구들과 아름다운 내면 가꿔요” [꿈꾸는 경기교육]

수원 망포중학교(교장 최옥현)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망포등대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망포 등대 인성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각 학급의 학생들은 어버이날 부모님께 드릴 종이상자를 직접 조립하고 곱게 포장한 카네이션 한 송이와 함께 감사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썼다. 감사장에는 ‘지금껏 저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돌봐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부모님 사랑합니다’라는 다양한 메시지가 담겼다. 최옥현 망포중 교장은 “가정의 달 5월, 그리고 어버이날을 맞이해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글로 표현해보고 부모님께 직접 감사의 글과 카네이션을 드리는 활동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고 더 성숙해지며 성장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채현양(14)은 “평소에는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기 쑥쓰러웠는데 이번 기회에 마음에만 있던 표현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특히 부모님께 핸드폰 메시지가 아닌 손 글씨로 적어서 드리는 것이 오랜만이라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카네이션을 받은 학부모 김미정씨(46)는 ”막내가 어버이날을 앞두고 학교에서 만들었다며 카네이션과 감사장을 줬는데, 감사장 내용을 남편과 함께 읽으며 우리 아이가 이렇게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에 감동을 받았다”며 “아이가 한 글자, 한 글자 정성 들여 눌러 감사장을 썼을 생각에 흐뭇한 마음도 들었다. 사춘기 아이들의 작은 표현들이 부모님들에게는 큰 감동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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