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아이’ 커지는 행복 배움터, 경기교육 新바람 [꿈꾸는 경기교육]

道 교육청, ‘질문하는 학교’ 운영 대상을 두루 생각한다는 의미를 가진 ‘사유(思惟)’. 경기도교육청이 올해부터 실시하는 ‘질문하는 학교’는 학생들이 사유하며 깊이 있는 수업에 참여하는 교실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첫 도전이다. 질문하는 학교란, 얼핏 학교 안에서 일상적으로,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학생들이 가장 기피하기도 하는 ‘질문’을 익숙하게 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토론이 일상화되는 학교상이다. 또 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머릿속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창의력,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평가 방식을 실천한다. 이를 통해 도교육청은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에듀테크(Edu+Tech) 등 학교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하고 디지털 기반 질문 교수학습 및 평가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25개교를 첫 번째 질문하는 학교 선도학교로 선정, 우수 수업 모델을 도출, 분석해 지역 곳곳으로 확산하고자 한다. ■ 생성형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좋은 질문’ 구글사의 인공지능 알파고의 등장과 오픈AI사의 챗GPT 공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코파일럿 추격 등 인공지능의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교육청 역시 정규 교과에 코딩을 비롯한 AI 활용 방법과 그 과정에서의 윤리의식을 포함하는 등 AI 시대에 발맞춰 가고 있는 상황이다. 도교육청은 AI 시대를 마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소양으로 질문하는 능력을 지목하고 있다. ‘당신을 대체하는 것은 AI가 아니라 AI를 잘 다루는 사람’이라는 격언 아닌 격언이 등장할 정도로 AI가 답을 찾아주는 시대는 질문하는 능력이 답을 하는 능력만큼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AI 외에도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삶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는 데에도 적절한 질문을 생각해 내고, 문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얻어내는 자질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사유하는 학생, 깊이 있는 수업’을 슬로건으로 새로운 경기형 질문 교육을 발굴하는 데 나섰다. 이에 질문하는 학교 선도학교들은 학생이 능동적으로 탐구하고 깊이 있게 사고하는 과정을 거쳐 ‘어떤’ 질문이라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수업 과정을 운영하고 이 같은 질문 문화가 학교 내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질문 중심 교수법을 확산하는 데 나서고 있다. ■ 질문하는 학교란 무엇인가... 질문하는 힘과 태도를 가르치는 학교 질문하는 학교란 질문의 사전적 의미인 ‘알고자 하는 바를 얻기 위해 묻는’ 행위를 지금보다 확대, 생성형 AI 시대에 필요한 질문 능력을 배양하는 학교를 의미한다. 때문에 질문하는 학교에서 학생의 질문은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와, 타인과 정보 및 지식을 찾는 능력이다. 수업을 잘 따라가기 위한 수단으로 단순하게 교과과정에서 모르는 부분을 교사에게 묻는 말이 아니라, 질문 자체가 성취해야 할 목표가 되는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질문하는 학교의 목표를 학생이 질문하는 태도와 힘을 기르는 것으로 정하고,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질문을 발굴해 효율적으로 답을 찾는 데 필요한 교육 과정을 수립, 운영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도교육청은 초등학교 10개교, 중학교 10개교, 고등학교 8개교 등 25개교를 첫 번째 질문하는 학교 선도 학교로 선정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전 학년에 순차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질문과 탐구를 중시하고 디지털·AI 교육을 본격화하는 만큼 200개가 넘는 학교가 계획서를 제출할 정도로 관심이 쏠렸다. 도교육청은 질문 프로그램의 효과성, 지역 내 거점 학교 역할 등을 고려해 교육부와의 심사를 거쳐 선도학교를 선정했으며 이들 학교는 학생의 자기 주도적 질문과 토론이 일상화되는 교실 수업문화 조성에 매진할 예정이다. 또 학생이 질문을 통해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존 교과과정에 변화를 주는 등 다양한 수업 방식이 실험적으로 적용된다. 올해 초 선도학교들은 학생 질문을 통해 수업 이해와 수준, 요구를 파악해 학생 주도성을 키우는 수업 계획과 실천 기반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학생 간 질문, 학생과 교사 간 질의응답이 학습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수업을 실천하고 있다. ■ 가본 적 없던 길... 동료 교사, 도교육청 함께 개척하는 질문 교육 경기도교육청은 질문하는 학교 과정이 참고 사례가 없는 첫 사업인 만큼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교육 공동체의 자발성에 기초해 최대한의 자율성을 부여할 방침이다. 학생 질문 기반의 수업이 가능하도록 수업·평가 운영 과제를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정규 교과 외에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학생 참여형 탐구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공교육의 질문 역량 확산을 위해 공개 수업과 수업 나눔을 활성화하고 질문하는 학교 선도학교와 협력 교사 간 찾아가는, 일대일 매칭 연수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질문하는 학교 과정에 참고할 사례가 부족한 만큼, 도교육청은 ‘질문하는 학교 네트워크’를 구축해 담당자 간 질문 관련 워크숍,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전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도교육청은 ‘학생이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학교를 만드는 데 필요한 교수학습 운영 모형을 개발, 효과성을 검증해 향후 교육과정 및 정책 연구에 활용하며 내실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 ‘디지털 인재’ 육성 뒷바라지 [꿈꾸는 경기교육]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유형별 디지털 발전에 발맞춰 경기도교육청은 디지털 시민 역량과 창의 역량, 그리고 AI·정보교육이라는 세 가지 줄기로 구성된 ‘2024 디지털 시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과 AI·정보 교육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민을 육성하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디지털 소양을 배양하는 역할을 한다. 도교육청은 전 교과와 연계한 디지털 교육은 물론이고 AI를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역량을 기르는 교육과 그에 걸맞은 인성 교육, 학생이 주도하는 SW(소프트웨어) 교육 토대를 조성하며 매년 이를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지난해 229개교를 창의 역량 교육 실천 학교로 지정, 운영하며 창의적 AI, 디지털 교육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도교육청. 올해도 도교육청은 교원 전문성 강화와 학생 교육과정 내실화를 병행해 나가고자 한다. ■ 교육과정 공모전으로 다진 교사-학생 주도 미래 교육 밑바탕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229개교를 대상으로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 실천 학교를 신규 운영하며 교감, 교사 등 해당 학교별 교원 333명에 대한 직무 연수도 병행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도교육청은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 100선 공모전’을 운영,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방법론을 발굴·공유하는 데 앞장섰다. 당시 도교육청은 △교과 간 AI 융합 교육 수업 실천 사례 △교과 내 디지털 기술 활용을 통한 디지털 소양 교육 수업 실천 사례 △두 사례를 통해 학생이 디지털 기술을 실생활에 활용하거나 진로를 탐색하는 등 성장한 경험을 기술한 에세이 3개 주제로 공모전을 개최, 실천 학교들로부터 여러 수업 방안을 취합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2022년에도 ‘경기 교원 AI 융합 교육 콘텐츠 100선 공모전’을 운영, 100개의 우수 사례를 각 실천 학교에 보급했다. 매년 공모전에서 발굴된 우수 사례를 학교에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발전된 우수 사례를 다시 모집해 새로운 교육을 준비하는 과정을 반복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학생과 교사의 참여로 발굴된 100개의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 실천 사례 역시 올해 영상과 사례집으로 제작해 각 실천 학교에 전달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까지 다져온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 방법론을 밑바탕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디지털 소양 교육 기반을 선제 구축해 나가고 있다. 2024년도 역시 현장 맞춤형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 AI 교육 모델을 고안, 배움과 성장을 교원과 학생이 함께하는 학교 문화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 2022 개정 교육과정 뭐길래... 디지털 활용, 윤리 교육 집약체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올해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되고 내년 중1, 고1을 거쳐 2027년까지 전 학년에 순차 적용하는 우리나라의 11번째 교육 과정이다. 이번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은 AI 디지털 교과서 보급을 비롯해 △디지털 기기 및 SW 활용 △디지털 정보 활용 및 생성 △디지털 의사소통 및 문제 해결 △디지털 윤리 및 정보보호 등이다. 이에 학교에서는 컴퓨터를 포함해 스마트폰, 스마트 패드, 웹캠 등 각종 디지털 기기와 주변 장치 및 SW의 기본원리는 물론 여기에 탑재된 다양한 AI 기술 활용법도 가르친다. 또 사용 목적에 따른 자료 수집 방법과 무수한 정보를 비판적 시각으로 평가, 관리하는 소양을 학습하며 이를 시각화하고 학생 스스로 디지털 기기와 AI를 활용해 생성하는 역량을 기른다.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협업하며, 그 안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자신과 타인의 정보를 보호하는 등 디지털 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윤리의식을 함양하는 게 새 교육과정의 지향점이다. 이외에도 도교육청은 새 교육과정에 포함된 진로 연계 교육, 고교 학점제 전면 시행을 디지털 교육에 접목하고자 교원 역량 강화 연수를 비롯한 학교 교육 환경 확충에 힘쓰고 있다. ■ 디지털 역량 교육의 핵심 AI·정보 교육 ‘박차’ 경기도교육청은 AI·정보 교육으로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 ‘공교육 기반’ 미래 디지털 핵심 인재 양성에 나선다. AI·정보 교육은 AI 정보 교육 중심 학교를 중심으로 △정보 교과 중심의 SW·AI 교육 △학생 주도 SW·AI 교육 체험 캠프 △교육 대학원 AI 융합 교육 전문과정 운영 △경기 SW·AI 교육 지원 센터 교원 연수 등으로 구성된다. 도교육청은 올해도 AI 교육을 선도적으로 진행할 지역 중심 모델 학교를 선정,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현장 안착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95개 초·중·고등학교가 ‘AI·정보 교육 중심 학교’에 선정,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중심 학교는 유휴 교실을 활용해 AI 교육을 위한 창의적 공간을 구축, AI·정보 과목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일반고인 ‘구축교’와 내실 있는 AI·정보 교육 과정을 운영하며 지역에 성과를 공유하는 ‘거점교’, 지역·학교 여건에 맞춰 특색 있는 우수 AI·정보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는 ‘모델교’로 구성됐다. 각 학교는 정규 교과와 AI·정보 교육을 융합하는 것은 물론이고 학생 동아리나 체험 프로그램과 같은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도교육청은 교육에 내실을 기하고자 초등학교 교과 전담 교사 증원, 디지털 수업 보조 교사 운영 활성화, 중고등학교 정보·컴퓨터 교사 추가 배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교원 학습 공동체 운영 및 워크숍을 병행, AI·정보 교육 관련 수업과 평가 방법을 끊임없이 발굴하며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유형별 중심 학교는 정보 교육 활성화 거점 역할을 수행, 인근 학교와 연계한 지역 프로그램 운영과 대학 및 연구 기관 등 지역 인프라를 통해 다양한 AI·정보 교육 모델을 개발 및 확산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각 시·도교육지원청과 함께 학교별 AI·정보 교육과정과 성과를 평가, 컨설팅을 지원해 우수 성과를 확산하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개선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2 개정 교육과정과 AI·정보 교육을 접목, 내년부터 초·중등 단계 내 정보 교과 수업을 전면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고양 ‘백신중’ 디지털·AI 연계 융합 교육 ‘착착’... 창의인재 ‘쑥쑥’ [꿈꾸는 경기교육]

2024 학교 현장을 가다 고양 ‘백신중학교’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비전으로 삼고 있는 고양 백신중학교는 1992년 문을 열었다. 이후 백신중은 소통과 나눔의 이타적 품성 함양 교육을 실천하는 인성 학교, 탁월한 미래 인재 교육을 실천하는 인재 학교, 자신을 이해하고 도전하는 자아 존중 교육을 실천하는 철학 학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백신중은 다른 학교들보다 앞서 인공지능(AI) 교육 선도 학교로 지정돼 관련 교육을 수행한 것을 시작으로 경기도교육청 디지털 시민 교육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백신중은 디지털 시민 역량 및 창의 역량 실천 학교로서 다양한 디지털 교육 방안을 발굴, 교육계와 지역 사회에 전파하고 있다. 올해는 디지털·AI 연계 융합 교육에 매진할 방침이다. 교사는 열정과 사랑으로 가르치고 학생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양을 함양하는 학교,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 등 교육 공동체가 신뢰와 화합으로 만들어가는 백신중의 디지털 시민 교육 현장을 들여다봤다. ■ 교육 체계 조기 안착에 전담 부서까지... 디지털 교육에 ‘진심’ 백신중의 디지털 교육과정과 방식은 지역 안팎의 많은 학교들로부터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백신중은 일찌감치 교과 수업에 온라인 플랫폼을 적용한 데 이어 경기도교육청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디지털 교육 선도 학교에 선정, 많은 성과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신중이 디지털 교육에 진심인 것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개학이 늦어지고 비대면 교육이 시작되자 백신중은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디지털 교육 모델을 조성, 적용했다. 이를 시작으로 백신중은 2021년 정보 교과 시수를 2배로 늘리고 도교육청 AI 선도 학교 지정·운영을 통해 각종 AI 융합 교육을 실시했다. 백신중의 사례는 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로 알려졌고, 백신중은 도교육청 최우수 운영 학교 표창을 받았다. 이후 백신중은 2022년 IT 체육 교실을 운영하고 지난해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 실천 학교에 지정돼 정보 교과를 넘어 모든 교과에서 디지털 교육을 실천할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백신중은 교사들의 결단으로 2022년 학교 내 ‘교육정보부’를 ‘디지털정보부’로 변경, 오로지 디지털 교육 방안만을 연구하고 적용하는 부서를 운용하고 있다. 다른 학교에 없는 부서 운용과 빠른 디지털 교육 체계 안착을 이룬 백신중은 올해 학생들의 디지털 시민성 함양, 디지털 윤리의식 고취는 물론이고 AI·정보 교육 운영도 강화할 계획이다. ■ 모든 과목에 걸쳐 모든 학생에게... ‘모두’를 위한 AI·정보교육 백신중의 AI·정보 교육의 모토는 ‘모두’를 위한 교육이다. 여기서 모두는 몇몇 과목, 교사만 수업에 AI를 접목하지 않고 과목별 교사 ‘모두’, 빠르게 학습하는 몇몇 학생이 아닌, 속도는 조금 느리더라도 교육에 참여하는 학생 ‘모두’를 뜻한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 공동체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을 전개하는 취지다. 올해 AI·정보 교육은 교육과정 중심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 디지털 학교 문화 조성 및 역량 강화 두 축으로 진행된다.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 운영을 위해 백신중은 학교 자율과제 연계형 수업을 진행한다. 인성 기반의 디지털 역량 신장에 효율적인 방향으로 과목별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다양한 프로젝트와 융합 수업 그리고 체험 활동을 개발해 운영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윤리 강화를 위한 교과와 창의적 체험 활동을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디지털 시민 교육 진단 도구와 메타버스 체험관도 진행될 예정이다. 백신중은 학생들의 올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시행이 확대된 디지털 시민 교육 진단 도구를 적용, 학생별 디지털 역량을 측정하고 맞춤형 교육과정을 적용한다. 메타버스 체험관은 이미 지난 3~4월 사전 검사를 진행했으며 백신중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되는 사후 검사를 거쳐 디지털 시민 교육 콘텐츠를 활용한 체험관 운영을 전개, AI 교육과 연계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백신중은 올해 두 차례의 디지털 시민 교육 실천 주간을 운영해 학부모회, 학생자치회와 디지털 윤리 실천 캠페인을 전개, 미래 디지털·AI 인재 양성의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 동아리·체험 프로그램·캠프... 학교 안팎으로 AI 교육 진행 백신중은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을 활용, 정보 교과 시수를 여느 학교보다 많은 68시간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전 교과에 AI 융합 교육과정을 연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재구성을 실시했다. 백신중은 올해 AI 관련 체험 프로그램으로 현대자동차와 ‘미래 모빌리티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학생들이 다양한 유형의 AI·정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과후 학교, 동아리 활동, 방학 중 캠프와 연계한 보충·심화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동아리 활동은 AI와 관련된 주제로 운영된다. 백신중은 △AI·디지털 소양 함양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1학년 동아리 ‘대소동’ △파이선, 코드업 기반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동아리 2학년 동아리 ‘엔터’ △데이터 분석부터 AI 기반 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3학년 동아리 ‘컨트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백신중은 교내 학생과 인근 학교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올해 여름·겨울방학 중 SW(소프트웨어)·AI 캠프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백신중은 교내외 학생 모두에게 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 AI·정보 교과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각종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AI·정보 교육을 위해 백신중은 모든 교사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도 나서고 있다. 백신중은 지난 2월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AI 교육 소양 연수를 실시했으며, 이를 토대로 전 학년 AI·정보 연계, 융합 교육 공통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 이외에도 백신중은 이미 구축한 IT실, 컴퓨터실에 디지털 기기를 추가로 확충하고 AI, 알고리즘, 프로그래밍 도서 및 교육 재료, 로봇 경기장을 구비할 계획이다. 백신중은 올해 AI·정보 교육을 실시하며 얻은 성과를 성과나눔회, 지역 내 교사 워크숍, 학교 홈페이지 게시 등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또 지구 장학 협의회 및 교과 연구회도 적극 추진하며 올해도 디지털 시민, AI·정보 교육 거점 학교 역할을 지속할 계획이다. 인터뷰 줌-in 앞서가는 교육 ‘일등공신’ 새로운 미래 가치 창출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라는 교육 공동체의 이해, 공감이 디지털 시민 역량과 인공지능(AI) 정보 교육의 원동력입니다.” 백신중에 디지털 시민 교육, 그중에서도 인공지능(AI)·정보 교육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쓴 정웅열 교사(디지털정보부장)가 지목한 학교 디지털 교육의 핵심이다. 백신중은 경기도는 물론 전국에서 앞서나가는 디지털 교육 선도 학교로 정평이 나 있다. 이미 2021년부터 AI 교육 선도 학교로 선정된 데 이어 2022년에는 체육 교과를 중심으로 IT 체육 교실을 지정·운영했다. 이때 백신중은 기존 스포츠 클럽실을 IT 체육 교실로 전환해 다양한 IT 기반 체육 교육을 선도적으로 운영했다. 이와 함께 AI 교육 선도학교 2년차 운영을 병행하며 더욱 다양한 AI 융합 교육을 실시, 경기도교육청 선정 인공지능 융합 교육 우수 학교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소속 교사 대상 설문 조사를 거쳐 학교 자율 과제를 ‘디지털·AI 연계융합 교육’으로 지정,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백신중은 도교육청의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 실천 학교로 선정돼 정보 교과뿐 아니라 모든 교과에서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을 실천할 기틀을 마련했다. 정 교사는 디지털 시민 역량, 창의 역량 교육을 도입한 계기에 대해 “시민 역량과 창의 역량 즉, 디지털 시민 교육은 미래 사회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라고 판단했다”며 “기초적인 디지털 소양과 윤리 의식을 갖추는 시민 역량 교육을 통해 디지털 민주 시민의 자질을 함양하고 AI 융합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 함양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사람을 길러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교사는 “이는 백신중의 교육 비전인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에 적극 부합하는 가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성과로 백신중은 모든 실천 및 선도 학교 운영 과정에서 도교육감 표창을 수상했다. 백신중의 대외 공개 수업에는 도교육청과 타 학교는 물론이고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도 참관하고 있다. 정 교사는 백신중의 앞서가는 디지털 교육의 일등 공신이자 다른 학교에는 없는 백신중의 차별점으로 2022년 조직된 ‘디지털정보부’를 꼽았다. 디지털정보부는 교육연구부, 창의인성부, 융합과학부, 학년부, 학생자치부, 생활안전부, 예체능부 등 기존 부서와 협력해 디지털·AI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교사 역량 강화와 학생 교육 활동 지원을 총괄하는 부서다. 이를 통해 학부모 공개 수업, 대외 공개 수업 등으로 교사가 디지털·AI교육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모든 교육 활동에 스며들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 교사는 “디지털정보부는 단순히 과목별 일부 수업에 디지털 교육을 접목하는 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교육의 정보화, 즉 디지털 교육과 정보 교육 자체를 담당하는 부서”라며 “교내 모든 부서, 교원들의 동의와 의지로 만들어진 디지털 정보부는 양질의 교육 방식을 연구하고 교사들이 다양한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선순환 모델을 도출하는 원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백신중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 구성원의 요청에 따라 학생들의 디지털 시민성, 인성을 함양하고 개인정보, 저작권 등 디지털 윤리 의식을 고취하고자 다시금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 실천 학교 운영에 나섰다. 특히 AI·정보 교육 중심 학교도 함께 운영, 정보 교과를 통해 소프트웨어(SW), AI 학습은 물론이고 다양한 학문 분야와 실생활에 AI를 융합하는 여러 프로젝트를 실시 중이다. 정 교사는 “다양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정규 동아리 및 자율 동아리, 방학 캠프 등을 통해 양질의 AI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준비하고 가르치는 교사와 배우는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까지 매우 큰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교사는 특히 학생들이 백신중에 대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세 가지 중 급식에 이은 두 가지가 바로 정보 수업과 디지털 수업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사는 “미래 세대의 주인공이 될 학생들과 기성 세대 간 세대차는 매우 크기 때문에 학부모가 매우 중요하다고 여기지만 직접 할 수 없는 AI·정보 교육을 공공이, 학교가 도맡아 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의 큰 만족도는 결국 교육 공동체 모두의 자부심이자 역량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디지털 소양 쌓으며 친구들과 함께 성장 “친구들과의 자율 동아리 활동으로 관심 있는 주제를 논의하고 문제 풀이 과정을 공유하다 보면 함께 성장하는 게 느껴집니다.” 백신중 3학년 김민채양은 ‘디지털 시민 교육’ 용어 자체는 생소하지만 친구들과, 선생님과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중에는 점심시간마다 아이들이 모여 회의나 담소, 낙서, IT 공부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이 다수 마련돼 있다. 김양 역시 친구들과 그곳에서 파이선 코딩을 공부하기도 하고, 발표 자료를 만들기도 하고, ‘비버챌린지’(컴퓨팅직 사고를 통한 코딩 대회)를 준비하는 등 자연스럽고도 다양하게 디지털 소양을 쌓아 나갔다. 이어 2학년 송재원군은 방학을 활용해 열린 다양한 캠프 활동이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송군은 넥슨 재단이 청소년 프로그래밍 저변 확대를 위해 일반고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코딩 대회 ‘학교 친구 프로그래밍 챌린지(SFPC)’를 학교에서 준비한 경험을 꼽았다. 송군은 “친구들과 함께 조를 짜 전년도 문제를 풀어보며 토의하고, 선생님의 풀이도 함께 들으며 실력을 키워 나갔다”며 “결과를 떠나 선생님, 친구들과 협동하며 코딩을 배우는 자체가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두 학생은 음악 시간 AI를 통해 작곡, 편곡을 해보기도 하고 수업에 사용하는 크롬북(크롬 OS로 구동하는 학습용 노트북) 비밀번호 주기 변경을 진행하기도 하며, 불법 프로그램 및 링크에 접속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포스터 부착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양은 “선생님들의 도움 속에서 친구들과 계속해서 디지털 관련 새로운 문제들을 풀고 시도하며 디지털 지식과 소양을 배우고 있다”며 “친구들이 성장하는 게 보이면 나도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의지와 자극도 생긴다. 그러면서 모르는 것을 친구들과 논의하며 함께 해결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교육공동체 손잡고…디지털 사회 맞춤 인재 확산 [꿈꾸는 경기교육]

道교육청, 2024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 실천학교 디지털 사회에 필요한 인성과 역량을 갖춘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은 ‘2024 디지털 시민 교육’ 계획을 수립, 시행에 옮기고 있다. 디지털 시민 교육은 ‘시민 역량 교육’과 ‘창의 역량 교육’, 그리고 ‘인공지능(AI)·정보 교육’ 등 세 축으로 구성됐다. 이 중 시민 역량 교육 부문을 통해 도교육청은 △디지털 시민교육 실천을 위한 역량 강화 및 학교 문화 조성 △디지털시민 교육 진단을 통한 학생 맞춤형 교수 학습 운영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 우수 모델 확산을 위한 지역 거점 역할 강화에 나서고자 한다. 이미 도교육청은 2022년 디지털 시민 교육 기초 학교 운영으로 기틀을 다져왔다. 도교육청은 그간의 성과에 미래 전략을 얹어 올해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 실천 학교 운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모델교 운영, 콘텐츠 보급... 역량 교육 확대를 위해 다져온 토대 경기도교육청은 디지털 사회에 대한 이해도와 윤리 의식을 갖고 책임감 있게 디지털 정보를 이해, 분석, 활용할 수 있는 시민을 양성하고자 이를 교육할 학교 모델을 발굴해 왔다. 2022년 도교육청은 6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디지털 시민 교육 기초 학교’를 운영,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 도입의 시동을 걸었다. 디지털 시민 교육 기초 학교는 학교가 자발적으로 디지털 시민 교육 과정을 탐색하고, 관련 역량과 인성 제고 과정을 모색하는 준비 단계 학교다. 당시 선정됐던 기초 학교들은 △디지털 학습 환경 조성 △디지털 시민 교육과정 운영 △교육 공동체 디지털 역량 강화 연수 등을 추진하며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 교수 방안을 준비했다. 같은 기간 도교육청 역시 기초 학교 담당 교원 워크숍, 디지털 시민 교육 리더 연수, 기초 학교 운영 사례 나눔 등을 전개, 디지털 격차 해소와 디지털 시민 교육 확산을 위한 지원을 다각도로 전개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각 학교 교원이 디지털 시민 교육 역량을 강화, 학교 현장에서 적극 실천하도록 인식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에도 매진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5월 ‘생성형 AI 시대, 디지털 시민 교육 포럼’을 열어 AI를 비롯한 디지털 교육의 공감대를 확산했고 같은 해 12월 ‘디지털 시민교육, 학생이 주도하는 미래’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시민 교육 교사 240명을 대상으로 3회에 걸쳐 연수원을 연계 운영했고, 디지털 수업 전후 5분간 학생들에게 디지털 관련 윤리의식 함양, 과의존 해소 등을 교육하는 ‘디지털 시민교육 5분+ 실천 활동’을 초등학생에게 먼저 집중 전개했다. 또 디지털 시민교육 숏폼 영상 공모전을 실시, 135편을 응모받아 그중 34편을 선정해 교원들에게 디지털 시민 교육의 예시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교육을 위한 각종 자료, 콘텐츠 개발 및 보급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2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시민 교육 실천 길라잡이를 개발했고, 디지털 시민 교육 학생용 노래 3종, 영상 콘텐츠 3종을 만들어 각 학교에 보급했다. 올해는 지난 1~2월 초등학생에 이어 중학생을 위한 디지털 시민교육 5분+ 활동 자료를 보급했으며 디지털 시민 교육 영상 콘텐츠, 디지털 시민 교육 프로젝트 자료 배포 대상 학교도 초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 확대했다. ■ 학생·교사·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경기형 디지털 시민 교육 모델 확산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초·중·고 120개교를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 실천 학교로 선정, 학생이 디지털 정보를 분별력 있게 수입, 분석,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지역 내 디지털 시민 교육 모델을 확산할 예정이다. 올해 선정된 실천 학교들은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에 관심이 높고 각종 과제 실천으로 우수 사례 공유 및 확산에 의지를 보인 곳 중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이 지역 여건을 고려, 선정했다. 특히 지난해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 실천 학교였거나 디지털 시민 교육 운영 등을 통해 교육 역량을 충분히 증명한 학교도 선정해 운영 중이다. 선정된 학교는 인성 기반의 디지털 역량 신장을 위한 교육과정을 수립, 실제 수업에 적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학교는 디지털 시민 교육을 위한 수업 모델 및 자료 개발로 기존 교육 과정을 재구성했으며 △학교 자율 과제 연계 디지털 시민 교육 운영 수업을 전개하고 △디지털 윤리 강화를 위한 창의적 체험 활동을 연계하고 △각종 프로젝트와 융합 수업, 체험 활동 운영으로 디지털 시민 역량 함양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8월까지 도교육청은 선정 학교를 대상으로 ‘디지털 시민교육 메타버스 체험관’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상호작용 체험 중심 플랫폼을 구축한 체험관은 디지털 공간에서의 역량, 인성 함양을 위해 마련됐다. 학생 맞춤형 디지털 시민교육 프로그램 15차시로 구성돼 있으며 도교육청은 오는 8월까지 선정 학교 시범 사업을 거쳐 일반 학교 확대 및 가정 연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학생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 활성화에 참여하는 과정도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각 학교 학부모회와 연계해 디지털 시민 교육 연수 및 윤리 실천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학부모와 가정, 지역 사회 모두를 연계한 디지털 시민 교육 실천 주간을 운영하는 한편 학생 주도 온·오프라인 연계 디지털 시민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과 교원, 학부모와 지역사회 등 교육 공동체 모두의 디지털 시민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지난해보다 더 확대되고 발전된 디지털 시민 교육과정과 대상에 대한 성과는 올해도 지역 내 모든 학교에 공유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디지털 시민 교육 기초 학교 운영 사례집을 보급한 데 이어 올해는 디지털 시민 교육 실천 학교 수업 사례집,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 협력체 운영 사례집 보급에 나서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교내 수업 공개 및 수업 나눔으로 실천 사례를 발굴, 공유하고 수업 공개 및 사례 나눔 대상을 지역 외 학교로 넓힌다. 시민 교육 숏폼 영상 공모전과 성과 공유회, 정책 포럼 등도 함께 진행된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지역 교육지원청별로 현장지원단을 구성, 각 학교 방문 컨설팅을 전개하고 인근 선정 학교 간 상호 컨설팅 및 성과 공유를 통한 동반 성장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도교육청은 올해도 우수 디지털 시민 교육 자료와 사례를 발굴, 점차 경기형 디지털 시민 교육 모델을 정착 및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남양주 화광중, 존중 ‘ON’ 폭언 ‘OFF’... 디지털 윤리 배움터 [꿈꾸는 경기교육]

2024 학교 현장을 가다 남양주 '화광중학교' ‘배움과 공감으로 스스로 미래를 여는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삼고 있는 남양주 화광중학교는 110여년의 전통을 가진 학교다. 1907년 배인학당으로 시작해 1950년 배정고등공민학교를 거쳐 1968년 지금의 교명인 ‘화광(和光)’이란 이름을 얻었다. 현재 화광중은 ‘참되고 바르게’라는 교훈 아래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배려와 나눔, 협력을 실천하는 ‘어울림 교육’, 디지털 교육 환경 조성과 학생 맞춤형 진로 교육의 내실화로 학생과 교직원이 ‘더불어 성장하는 교육’,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분위를 조성하는 ‘모두가 행복한 교육’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교문에 ‘Every Day 사랑합니Day’라는 인성 브랜드 현수막을 내걸고 있는 화광중. 화광중 학생과 교사가 함께 그려가고 있는 디지털 세상 속 시민상에 대해 살펴봤다. ■ 학생과 교사가 함께 나아가는 디지털 시민 교육 화광중의 디지털 시민 역량교육 원천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교육 과정에 대한 학부모의 우호적 인식, 학생을 위한 교원들의 꾸준한 분석과 노력에서 나오고 있다. 화광중 교원들은 농촌지역에 위치, 번화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 방과 후 학원에 가지 않고 곧장 귀가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 중에서 ‘디지털 공간 속 올바른 인성 함양’에 집중하기로 했다. 도심 학생들과 비교해 발생하는 디지털 격차에 더해 맞벌이 가정의 경우 부모 귀가까지 학생들이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에 화광중은 ‘디지털 시민 교육 TF’를 조직, 뿽주제 융합 프로그램 기획 뿽디지털 시민교육 프로그램 협의회 운영 뿽교과별 시민교육 소그룹 동아리 운영 등에 착수, 국어를 비롯해 사회, 보건, 정보, 도덕, 미술 등 다양한 교과목에서 디지털 인성 교육을 접목했다. 디지털 시민교육 실천 학교로 지정되기 이전에도 화광중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한 ‘전과목 쌍방향 실시간 원격수업’으로 교사와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이 크게 향상됐다. 코로나19가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 도입 시기와 안착 기간을 앞당긴 셈이다. 또 화광중은 오랜 설립 기간을 보유한 학교인 만큼 그간 외적 교육여건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디지털 시민 역량 실천학교 운영을 통한 학생들의 정신·심리적 학습 기반 형성이 ‘내적 환경’ 조성이라면 외적 환경으로는 뿽학생·학부모·교사의 공유 공간 조성 뿽야외 수업을 위한 동글이 벤치 조성 뿽교사들의 목 보호를 위한 전 교실 및 특별실 무선 마이크 시스템 설치 뿽꿈과 끼를 펼치는 달뫼관 무대 조명 시설 현대화 뿽어학실 리모델링을 통한 다목적 공간 조성 등을 전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화광중은 온·오프라인 교육 현장에서 디지털 에티켓 및 문해력, 가짜뉴스 판별, 개인정보 보호 등 디지털 시민 윤리를 이해해 나가고 있다. ■ 학생 체험 폭 확대, 교사 역량 강화 병행하는 화광중 화광중은 ‘행복’을 비전으로 ‘백(가지)신(나는) 프로그램’을 운영, 온·오프라인 융복합 행복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온라인(네이버 밴드)으로 소통하고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 프로그램을 홍보하며, 이를 오프라인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체험 활동과 동아리 활동 등으로 구현하고 있다. 또 백신건강대제전, 달뫼제 축제를 비롯해 농구, 배드민턴, 탁구 등 계절별로 다양한 체육 활동을 선생님과 함께한다. 이 활동 중에서 일종의 칭찬 쿠폰인 ‘미소쿠폰(미쿠)’이 학생들에게 발행되는데 학생들은 받은 미쿠를 이용해 각종 간식을 사먹을 수 있다. 학년별 특색 사업으로 감사의 마음 표현하기, 학급 포토존 운영을 통한 학생 성장 기록 및 추억 나누기 등 학생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다채로운 활동이 온·오프라인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화광중은 다양한 학급 자치 및 학생회, 자율 동아리 활동 등 학생과 교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디지털 시민 역량을 가르칠 교원의 지식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광중은 전문적 학습 공동체 연수를 통한 교사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부터 시작해 뿽에듀(Edu)테크 기반 디지털 교육 인프라 구비 뿽에듀테크 활용 수업 사례 공유 뿽주제 융합 프로젝트 협의 및 아이디어 공유 등을 병행하며 효과적이고 다양한 배움 중심 수업을 펼치고 있다. 또 학습자 맞춤형 개별 학습 및 원활한 협력 학습 구현을 위해 1인 1기기 및 주변 기기(태블릿 키보드, 유선 마우스, 터치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진정한 배움이 가능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 교육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디지털 미래 교육 화광중은 기존에 운영 중인 사업들과 디지컬 시민 역량 교육을 융합, 학생 미래 교육 특화를 꾀하고 있다. 디지털 시민 교육은 교과 연계 수업을 넘어 학생들이 디지털 윤리는 물론이고 오프라인으로 생명 존중 활동과 자기 주도성, 공동체 역량을 배양하는 다수의 ‘HG 생명 존중! 학생 주도 확장형 프로그램’을 접목하고 있다. 올해도 화광중은 기본적으로는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한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 운영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교과 수업과의 자연스러운 연계를 통해 학생들이 목표한 디지털 시민 역량 성취 기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교과 외 활동으로는 지난해 학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던 숏폼, 그립톡 디자인 공모전 등 ‘디지털 콘텐츠대회’ 확대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학기 말 디지털 교육 주간에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기획·운영하는 뿽아침 맞이 캠페인 활동 뿽공연 관람 선플 달기 활동 뿽디지털 시민윤리 교육 등을 집중 전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화광중은 모든 활동에 학생의 흥미를 유발하는 미션과 상품을 가미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 즐거움 속에서 디지털 시민 역량을 자연스럽게 배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광호 화광중 교장은 “학교는 아이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어야 한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의 따뜻한 연결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의 교육공동체가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줌-in “공감•신뢰•소통 바탕... 올바른 미래 인재 양성” “공감과 신뢰, 소통이 기본이 돼야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이 제대로 나아갈 수 있어 올해는 여기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화광중학교에서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 안착에 힘쓰고 있는 심춘자 교사는 교육 2년 차를 맞이해 ‘공(감)신(뢰)소(통)’를 내세웠다. 지난해 ‘생명 존중’에 이은 것으로 디지털 사회는 물론이고 오프라인 사회에서도 친구들과 소통하며 관계를 정립하는 문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심 교사는 교육 방향 수립의 주된 이유로 번화가와 떨어진 농촌 지역에 위치, 방과후 문화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학교 특성을 꼽았다. 학생들이 방과 후 학원에 가지 않고 귀가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맞벌이 가정의 경우 부모가 귀가하기 전까지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에 오롯이 노출되기 쉽다는 것이다. 심 교사는 “학생들에게 가짜 뉴스 구별법부터 시작해 △사이버 폭력 △디지털 성범죄 △개인정보 보호 등에 대한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기존 교육과정에는 충분한 디지털 시민 교육 요소가 내포돼 있지 않은 실정이었다”고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 도입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화광중은 학생들이 올바른 디지털 세상을 살아갈 역량을 배양해야 한다는 교육 공동체 공감대를 형성, 지난해부터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을 전개하는 ‘화광 디지털 시민교육’ 브랜드를 운영했다. 하지만 시작은 그렇게 순탄하지 않았다.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은 선행 과정과 참고할 자료가 없는, 그야말로 ‘가보지 않은 길’이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난관은 기존 수업과 디지털 시민 역량과의 연계였다. 심 교사는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 자체가 새로운 개념이고 역사, 도덕 등 선생님이 한 분뿐인 교과목의 경우 교육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 공유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럼에도 음악 과목에서 음악 저작권에 대해, 미술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작품을 만든 뒤 이것이 ‘작품’인지, ‘제품’인지를 두고 토의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 교사는 학생들이 가장 인상 깊은 교육과정으로 국어 과목과 연계한 ‘미디어 선플 달기’, 디지털 윤리를 주제로 한 학년별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꼽았다고 말했다. 선플 달기 활동은 학생 개인이 유튜브나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로그 등에 좋은 댓글을 쓰고 이에 따른 상호 작용을 경험하며 디지털 윤리를 함양하고자 진행됐다. 심 교사는 “이전 세대는 가정에서 어른에게는 인사를 잘하고, 유치원에서부터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상호 존중을 체득하는 등 오프라인 세상에서 인성을 배워왔다”며 “반대로 요즘 아이들은 오프라인에 더해 디지털 세상에서도 소통하고 있지만 정작 디지털 세상에서 어떤 예절을 지키고 어떻게 상대를 존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배울 기회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정 교육과정이 본격화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수업을 듣고 평가를 받을 텐데, 지금부터 가짜뉴스 판별부터 악플에 대한 경각심 등 기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화광중은 매일 점심시간마다 디지털 역량, 인성 함양과 관련된 동아리 부스를 설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체 학년이 13학급으로 학년별 식사 시간 구분이 없다는 점을 활용한 학생 참여 교육인 셈이다. 심 교사는 “일례로 디지털이 가져다주는 좋은 영향과 나쁜 영향에 대해 토의하고 모둠을 나눠 동아리 부스를 운영했는데, 학생들 사이에서 디지털 긍정 단어와 부정 단어에 물풍선을 던져 맞히는 부스가 등장했다”며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참여하는 데 더해 디지털 시민 역량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점이 뜻깊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교사는 “지금까지는 동아리별 부스가 점심시간을 활용해 30분씩 운영돼 짧은 감이 있어 아쉬웠다”며 “향후에는 학년별로 체험 시간을 1시간씩 늘릴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학부모도 학생과 함께 부스 활동에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세대 적합한... 예절•행동 재미있게 배워요”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소재로 한 영화 감상, 동아리 활동, 선플 달기 활동 같은 체험 활동으로 흥미 있게 학습하고 있습니다.” 화광중 3학년 김나현양은 올해 가장 인상 깊은 디지털 시민 역량 관련 교육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김양은 지난해에는 태블릿 PC, 크롬북(구글 크롬OS 기반 노트북)을 활용해 교과목과 흥미 있는 퀴즈를 연동했다면 올해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에서는 다양한 체험 활동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양은 “영화감상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핸드폰 카메라 해킹 피해 사례를 보여주는 영화 등 디지털 시대의 이면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보고 감상평을 썼다”며 “심각성을 느꼈고 앞으로 우리에게 충분히 일어날 일이란 걸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같은 학년인 이예준군은 가장 인상 깊은 활동으로 디지털 역량 수업 관련 과제물 전시회를 꼽았다. 이군은 “몰랐던 점을 배운 뒤 미술품, 디지털 창작물 등 다양한 종류의 과제물을 만들어 공유하고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특히 김양과 이군은 국어 시간에 진행했던 선플 달기 활동에 대해 “생소했던 댓글 문화를 배웠던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양은 “평소 댓글을 달지 않았지만, 당시 활동에서 학교 유튜브 채널에 선플을 작성해봤다”며 “선생님과 친구들이 ‘좋아요’를 눌러주고 좋은 대용의 대댓글을 달아주니 뿌듯했고 다른 사람도 좋은 댓글을 보면 기분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군 역시 “선플이 단순한 수업이 아닌 평소에도 자주 달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리고 선플이 다양한 SNS 채널에서 서로가 서로의 게시물을 본 뒤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단이라고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돌이켰다. 마지막으로 두 학생은 ‘디지털 시민’이라는 개념이 다소 생소하지만 이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밝혔다. 이군은 “디지털문화가 발달하기 전에는 실생활 속 윤리 규범을 배우는 것만이 중요했지만, 디지털 세대인 우리는 그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적합한 예절과 행동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양은 “디지털 시민이란 디지털에 대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알아가며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정의했다.

과천 청계초, 디지털 역량 키워 ‘탄탄한 미래 인재’ 양성 [꿈꾸는 경기교육]

2024 학교 현장을 가다 과천 ‘청계초등학교’ ‘소통, 공감, 협력의 Think-link 행복학교’를 비전으로 삼고 있는 과천 청계초등학교는 1981년 문을 열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는 자주인, 지적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며 새롭게 생각하는 창의인, 민주시민 생활을 실천하고 예술을 즐기는 문화인, 삶의 역량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세계인 양성이라는 교육 목표 아래 미래 인재 육성에 전념하고 있다. 청계초는 2022년과 지난해 인공지능(AI) 교육 선도학교 사업에 참여한 데 이어 올해는 디지털 시민역량교육 선도학교, 하이러닝 선도학교 등 경기도교육청의 각종 선도 사업에 참여하며 우수 교육 환경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민주적 학교 속에서 윤리적 생활공동체,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구성해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청계초에서 다가올 ‘디지털 시민’ 양성 과정을 살펴봤다. ■ 배우는 학생과 가르치는 교사 모두 디지털 기술·윤리 탐구하는 학교 청계초는 올해 △디지털 소양 교육 운영 △창의성 함양을 위한 AI 융합 교육 운영 △교원의 디지털 창의역량 강화 등 세 줄기 계획을 통해 학생의 디지털 창의성과 시민 역량을 키운다. 디지털 소양 교육의 경우 전 학년을 대상으로 교과 연계 기초 교육을 실시하는 게 핵심이다. 2022년 개정 교육과정과 연계해 교과 시간 및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에 디지털 기술, 기기를 활용함으로써 학습 목표 달성과 디지털 역량 함양에 집중한다. 오토드로우, 투닝, 캔바 등 각종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법을 익히고 교내 디지털 콘텐츠 경진대회를 열어 디지털 정보의 활용과 생성에 대한 소양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특히 청계초는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디지털 정보보호 캠페인 활동을 전개, 윤리와 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실천하며 디지털 교육과 함께 성숙한 디지털 시민 자질을 함께 배양하고 있다. AI 융합 교육은 5~6학년 대상 실과 정보 교육과 여타 전 교과를 융합, AI 소양과 더불어 교과별 성취 기준을 함께 달성하도록 목표를 설정해 시행 중이다. 청계초는 이를 위해 3~6학년생 한 명당 한 개의 패드를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인공지능실을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 학생 동아리 ‘청계 퓨처랩(FutureLab)’을 운영, 학생들이 실생활 문제와 관련 있는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주체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창의적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또 청계초와 더불어 지역 인근 학교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AI 캠프를 실시, 자율 동아리 학생들의 체험 부스 운영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나눔 행사도 병행한다. 교육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교원의 디지털 창의 역량 강화 과정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청계초는 AIEDAP(아이에답·AI EDucation Alliance & Policy lab) 마스터 교원 2명을 중심으로 AI 융합 교육 확산을 위한 일반 교원 양성 연수에 나섰다. ‘아이들의 미래 삶과 궁금증에 답한다’는 의미를 내포한 아이에답은 현 정부의 국정 과제인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의 하나다. 2025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에 선제적으로 대비, 교원의 AI·디지털 교육 역량을 개발하고 학교 현장의 혁신 수업 환경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청계초는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에 관심이 있는 교원을 대상으로 교사 동아리를 운영, 학생들의 창의 역량 증진 방안과 환경 조성을 연구하며 모든 교사가 수업에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올 인 원’ 콘텐츠를 개발 및 공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청계초는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도출된 교수 학습 지도안, 운영 영상, 학생 작품 등 성과를 온라인 사례집 형태로 배포, 공유하며 다음 디지털 교육 계획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을 통해 청계초는 학생들이 일상 생활에 활용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자신과 연결시킬 줄 아는 역량을 기르고, 윤리 교육을 병행해 디지털 역량과 시민성을 함께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AI에 이은 디지털 창의·시민 역량 교육... 탄탄한 미래 인재 양성 과정 청계초는 디지털 창의역량 교육에 앞서 2022~2023년 AI 교육 선도 학교로서 인공지능 기본 역량 교육을 실시,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과정을 탄탄하게 이어오고 있다. 현재도 청계초는 AI 정보 교육 중심 학교로서 창의 융합 활동을 하기 좋은 모둠형 배치로 교실을 조성하고 태블릿과 노트북, 기타 AI 교구로 구성된 AI캠퍼스를 설치, 필요할 때마다 AI 융합 수업을 전개 중이다. 또 이달에는 인공지능 미래 과학의 날을 운영하면서 인공지능과 협업한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 영상제작 대회를 열어 모든 학생들이 즐겁게 AI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AI 관련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곧바로 자신의 생각을 디지털 기기에 투영해내기 시작했고, 이는 올해 청계초가 실시하는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의 기반이 됐다.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때 손으로 그림 그리고 글로 쓰는 것에서 한 발짝 나아가 영상 제작이나 카드 뉴스, 프로그램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청계초는 올 상반기 △AI와 협업해 동화책 만들기 △다양한 발상 방법으로 AI 상상의 세계 표현하기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미래 명함 만들기 등 디지털 기기와 AI를 활용한 다양한 수업을 전개했다. 또 청계초 학생들은 올해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과정의 하나로 ‘디지털 역량 탐험대’라는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탐험대 활동은 학생의 디지털 역량을 관리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디지털 관련 각종 창작,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역량 배지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업을 받고 미션을 달성할 때마다 발급되는 배지는 학생 개개인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이 쌓여가고 있음을 표현하며 자신에게 누적된 디지털 역량을 관리함과 동시에 성취감도 배양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청계초는 학생 동아리 활동과 디지털 프로젝트, 교과 연계형 수업을 통해 일상 생활에 활용되는 AI와 디지털 기술, 기기를 이해하고 이를 자신과 연결할 역량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뷰 줌-in “학생들 창의력·정서적 소통 능력 쑥쑥” “학생들이 디지털 도구를 붓과 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업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디지털 창의역량 실천학교를 도입했습니다.” 청계초 교육 현장에 디지털 창의 교육을 접목한 과학정보부장 이혜림 교사가 전한 교육 과정 도입 취지다. 이 교사는 아이들이 스마트폰, 태블릿 PC와 같은 디지털 기기를 유튜브 시청이나 SNS, 게임 등 콘텐츠 ‘소비의 도구’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점에 착안해 이를 창조의 도구, 생산의 도구로 인식하도록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급변하는 과학기술로 디지털 관련 활동을 필수적으로 요구받을 수밖에 없지만 학생들에게는 디지털 기기가 목적 없는 소비 도구로 사용되는 경향이 짙고 학부모들 역시 이로 인해 디지털 기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 교사는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에 대한 내용을 배우고 친구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배운 내용을 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역량을 키우도록 했다. 그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한 학기 동안 정보 전담 교사가 투입돼 학생들의 디지털 창의 역량을 높이는 수업을 매주 시행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담임교사와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에 메타버스, 코딩 등 디지털 관련 활동들도 다양하게 병행하고 있으며 ‘디지털 역량 탐험대’ 활동을 실시, 학생 개개인의 디지털 역량 함양을 돕고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사 입장에서 PPT 제작법, 엔트리 블록(코딩 교육의 일종) 등 일반적인 디지털 교육에 비해 아직 효용성이 검증되지 않은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을 장기간에 걸쳐 진행하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 교사도 “디지털을 활용해 프로젝트 활동을 하며 배움이 일어나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투자돼야 하지만 실제 학교에서 투입할 수 있는 시간도 많지 않고 무엇보다 전문성을 띤 담당 교사도 없어 어려움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그는 “디지털 창의역량 실천학교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의 일정 부분을 활용하고 정보 전담 교사가 지정돼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이에 어떤 교과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교과와 융합해 아이들의 삶과 연계된 문제로 프로젝트 수업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일례로 이 교사는 디지털 창의역량 교육이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 사회 정서적 소통 능력 배양에 일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교실 내 에어컨을 관리하지 못해 전기가 낭비되고 있는 상황을 마주했을 때 아이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원해졌을 때 에어컨이 자동으로 꺼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코딩으로 ‘자동 에어컨 전원 차단기’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프로젝트로 삼은 아이들은 온도에 대한 개념을 탐구하고 프로그래밍하는 방법을 익혔으며 팀 활동으로 서로의 시도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협업 능력도 자연스럽게 배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교사는 “학생들이 단순히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것보다는 기술을 다루며 사고하는 방식을 배우는 게 훨씬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미래에 어떤 기술을 마주하게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얼마 전 발표된 차세대 인공지능 챗GPT4o를 보며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는 지금과는 너무나 다른 세상일 것이라고 강조, 학교에서 아이들의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교육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은 실패를 통해 새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직접 실현하며 개선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학습을 이룬다”며 “예전에는 그 수단이 풀과 가위였다면 이제는 디지털 도구가 됐기에 디지털 도구로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힘을 길러주는 게 미래 교육”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사는 디지털 관련 교육 사업 참여를 망설이는 학교에 “프로그래밍을 잘 하지 못하고 (교육이) 어렵다고 해서 망설이는 것이라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필요한 디지털 기술을 학습하고 프로젝트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관찰하고 지원해 주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은 충분히 잘 헤쳐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제 해결 함께… 성취감·자신감 UP” “어려운 점이 나타났을 때 친구와 함께 고민하며 해결하는 과정에서 느낀 성취감이 정말 좋았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청계초 6학년 홍승준군은 디지털 창의역량 교육과 기존 학교 수업과의 가장 큰 차이로 ‘함께하는 문제 해결’을 꼽았다. 교재로 진행되는 평범한 수업에서는 특정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 참여 자체에 어려움이 생기지만 디지털 창의역량 교육은 난관을 함께 헤쳐 나가는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군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으로 마이크로 비트(코딩 교육용 키트)를 활용한 게임 제작을 꼽았다. 키트에 내장된 각종 터치, 소리, 빛 감지 센서 등으로 AI에 스토리를 학습시키고 이를 통해 스무고개 게임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홍군은 친구들과 함께 모든 과정을 함께하며 디지털 기기의 원리와 주변 기기의 활용 방법을 탐구했다. 같은 학년의 황서현양도 책과 학습지로 이론을 외우는 기존 수업보다 배운 것을 디지털 기기에 마음껏 적용해 보며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황양은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으로 컴퓨터를 활용한 ‘절차적 사고’ 과정을 꼽았다. 컴퓨터가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학생들이 코딩한 내용을 바탕으로 ‘빵에 잼을 발라 다른 빵 위에 올린다’는 명령어를 수행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황양은 “처음에는 샌드위치 빵 비닐도 뜯지 않고 잼을 바르는 등 샌드위치가 만들어지지 않아 친구들과, 선생님과 조금씩 명령어와 순서를 조정해 나갔다”며 “컴퓨터의 사고방식을 이해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두 학생은 ‘디지털 시민’의 정의란 ‘디지털을 올바르게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황양은 “새로운 분야에 디지털 기술이 적용, 대체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시민은 이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자신의 생각을 펼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군은 “디지털 시민은 발전하는 기술을 악용하지 않고 지나치게 의존하지도 않는, 조절할 줄 아는 현명한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 디지털시대 맞춤 인성 함양... 글로벌 시민 자란다 [꿈꾸는 경기교육]

道교육청 ‘2024 디지털 시민교육 기본 계획’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2024 디지털 시민교육 기본 계획’을 통해 학생들이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역량과 그에 필요한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기반 확대 방침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가 새 교육 모델과 교원 양성 구상을 수립하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이를 본격화해 성과를 도출하고 더 나은 내일의 디지털 시민 교육을 준비하는 시기가 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보다 더 강화된 교육과정과 교원 역량, 지역사회 연계 방안으로 디지털 시민 교육의 기반을 다져 교육의 공공성을 구현하고 균형 있는 디지털 시민을 양성할 방침이다. ■ 더 풍성해지고 더 체계화되는 2024년 디지털 시민교육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 및 창의 역량 교육을 비롯해 AI 정보교육, 학생 맞춤형 디지털 시민 교육 등 네 가지 줄기로 구성된 경기도교육청의 디지털 시민 교육은 지난해보다 더 알차게, 더 많은 학교에서 이뤄진다.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의 경우 지난해 초등학교에 한정됐던 ‘디지털 시민 교육 5분+ 실천’을 중학교 및 고등학교로 확대한다. 디지털 시민 교육 5분+는 디지털 안전·윤리·책임·소통·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 기기 활용 수업 전후 5분간 진행하는 활동이다. 학생들은 이 시간을 활용해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체조, 디지털 성폭력 및 범죄 예방 교육, 다양한 디지털 문화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또 올해는 지난해 대비 20개교가 늘어난 120개교가 디지털 시민 역량 교육에 참여하며 유관 기관과 연계해 찾아가는 디지털 미디어 문해 교육도 병행한다.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의 경우 기존 디지털 소양 교육, AI 융합 교육에 더해 AI 윤리 교육도 활성화한다. 역량 강화만큼 중요한 것이 콘텐츠 생산 및 활용 과정 속 권리와 책임 인식과 인성 함양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특히 올해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활용 사례 확산에 더해 이를 활용하는 데 필요한 윤리 교육도 병행, 디지털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제고하는 데 주력한다. 윤리 교육과 더불어 AI 정보 교육 부문에서는 지역 거점 모델 구축, SW와 병행한 체험 교육 확산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0개교를 대상으로 선정했던 AI 정보 교육 중심 학교를 올해 90교 규모로 확대하며 각 학교의 지역 거점 역할 강화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학교 간, 학교와 외부 기관 연계형 SW·AI 체험 교육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학생 맞춤형 디지털 시민 교육 부문은 디지털 시민 교육 진단 도구 및 메타버스 체험관 도입·운영을 본격화하는 방식으로 강화한다.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을 측정, 효율적인 교육과정을 적용하고자 지난해까지 시범 운영하던 진단 도구는 올해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디지털 시민 교육 메타버스 체험관을 운영하고 콘텐츠 교수 학습도 본격화한다. ■ 교원 역량 강화로 디지털 교육 내실화, 발전에 나서는 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은 한층 풍부해진 디지털 시민 교육과정에 발맞춰 각 학교 교원의 교수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올해 도교육청은 △정책 실행 연구회 △지역 연구회 △학교 안 전문적 학습 공동체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 시민 교육 수업 적용, 교수학습 수업 실천, 진단 도구 및 메타버스 효과성 연구 및 교수 학습 모델 개발 등에 나선다. 각 지역 교원 등이 정기 모임으로 성과 발표회를 실시, 정책과 성과를 공유해 디지털 시민 교육의 내실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또 도교육청이 지난해 개발에 착수했던 ‘디지털 시민 교육 인식 제고 원격 연수’도 올해 10회에 걸쳐 추진되며 담당 교사의 정책 연수 역시 기존 대비 대상과 체계가 확장된다. 학생을 가르치는 모든 교원의 AI·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도교육청은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AIEDAP(AI EDucation Alliace & Policy lab·아이에답) 사업 관련 연수도 운영한다. ‘아이들의 미래 삶과 궁금증에 답한다’는 의미가 담긴 아이에답은 정부 국정 과제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의 하나로, 2025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지원 체계다. 도교육청은 올해 중앙교육연수원에서의 ‘AIEDAP 인공지능 융합 수업 기초’ 직무 연수를 통해 마스터 교원, 리더 교원, 일반 교원 등 전문 인력 1천여명을 양성할 방침이다. SW·AI 등 디지털 기술 활용 수업 개선을 주도할 우수 교원 양성과정도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협약을 체결한 교육대와 사범대 소속 13개 교육대학원에서 올해 과목에 상관없이 180명의 현장 전문 교원을 양성할 계획이다. 초·중등 교사, 교육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며 교육대학원에서 AI 융합 교육 전공 기준 학점 취득 등 졸업 요건을 달성하면 석사 학위를 수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교육청은 올해 초 세부 선발 및 운영 계획을 수립, 지난달 전문과정 대상자를 선발했으며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양성과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경기도 디지털 교육 연구대회’ 및 전국 대회 참여를 통한 미래 교실 수업 개선 모델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 시·도교육청이 공통으로 진행하고 있는 디지털 교육 연구대회는 에듀테크(Education+Technology·첨단 기술 접목 교육)를 활용한 우수 교수·학습 실천 사례를 발굴해 초·중학교 교실 수업 혁신 모델을 도입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3~4월 도교육청은 연구 대회 추진 계획 수립과 시·도 대회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현재 각 학교를 대상으로 출품작 접수 및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연구 대회 참여자를 위한 컨설팅을 전개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전국 대회 출품작 선정 및 참가를 통해 도내 학교에서 개발된 우수 디지털 수업 모델을 발굴 및 확대할 방침이다. ■ 지역사회, 각계 전문가와 함께 만들어가는 디지털 시민 교육의 내일 도교육청은 학교와 기업·의료·법률 기관이 디지털 시민 교육 확산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디지털 시민 One-team(원팀)’ 프로젝트를 실시, 지속 가능하고 전문성 있는 디지털 시민 교육을 꾀하고 있다. 또 도교육청은 서울시교육청, 이화여대, 서울교대, KT, 한국언론진흥재단, 세브란스병원, 법무법인 세종 등과 △교육 콘텐츠 제작 △디지털 시민 서포터스 활용 교육 △디지털 과몰입 학생 심리 상담 등을 전개하며 안심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 환경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도교육청은 2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디지털 과몰입 예방 교육을 실시했으며 올해는 중학생용 디지털 시민 교육 콘텐츠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초·중·고 교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디지털 시민교육 정책 자문단’을 운영, 교육 성과 분석 및 향후 추진 방안 수립에 나서고 있으며 ‘디지털 시민교육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교육 연계 협력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화성 푸른중 ‘수업공개의 날’...“IB교육 이렇게 합니다” [꿈꾸는 경기교육]

화성 푸른중학교(교장 양가밀)가 국제바칼로레아(IB) 후보학교 운영 노하우를 다른 학교에 공개하는 ‘수업공개의 날’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푸른중 수업 공개의 날에는 경기도내 교사와 도교육청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1학년 교실별로 국어, 사회, 도덕, 수학, 기술·가정, 음악, 미술, 과학, 체육, 영어의 10개 교과의 수업을 지켜보며 IB교육 프로그램의 실천 과정을 직접 살펴봤다. 이후 교과별 협의회를 통해 각 교과의 수업방식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푸른중 관계자는 “이번 수업 공개의 날을 통해 IB 교육의 실천 과정을 공유하고, 도내 교원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수업 후 교과협의회를 통해 교사들 간의 탐구-실행-성찰 과정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경기도 교육공동체의 이해 증진과 전문성 신장을 도모했다”고 말했다. 한편 푸른중은 지난해 10월 IB 후보학교로 선정돼 올해 1학년부터 MYP(중등교육 프로그램)를 운영하고 있다. 2025년에는 2학년까지, 2026년에는 전교생으로 범위를 확대해 IB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수원 매산초, 특별한 전시회 “선배들 교과서 구경해요” [꿈꾸는 경기교육]

수원 매산초등학교(교장 정기영)에서 세월의 흐름을 몸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매산초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본관 1층 로비에서 ‘매산초등학교 제30회 졸업생 선배님의 기증교과서 특별전’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매산초 졸업생인 이정찬씨가 기증한 교과서를 계기로 마련됐다. 이씨가 제2차 교육과정 시기인 1962년부터 1973년 당시 교과서 70여권을 학교 교육자료로 기증하면서 학생들이 옛 교과서를 직접 만져보고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 특히 이번 전시는 ‘우리 가족 학창시절 온라인 사진전’, ‘수원 구 부국원 연계 포토존 프로그램’과 연결해 ‘과거와 현재가 연결된 학교’를 주제로 한 체험 행사로 마련됐다. 정기영 교장은 “교과서를 깨끗이, 소중히 사용하는 기본생활습관이 함양된 어린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교직원들에게 “교육과정 변천사 탐구 및 교육과정 연계 방법 연구를 통한 교사 장학에도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학생 보호자 상담 주간에 맞춰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매산초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공개된다.

경기도교육청, 4차 산업혁명 이끌 '디지털 리더' 키운다 [꿈꾸는 경기교육]

지금 우리 사회에서 4차 산업혁명은 더 이상 실체를 알 수 없는 흐릿한 개념의 미래사회가 아니다. 처음 TV 채널을 바꿔주고, 음악을 틀어 달라거나 날씨를 알려주던 단순한 기능의 인공지능(AI)을 넘어 휴대전화로 외국인과 통화하면 이를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는 AI, 긴 대화 내용을 핵심만 골라 정리하는 AI까지 다양한 형태의 미래 기술들이 우리 삶 속에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삶은 디지털 세상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고, 그만큼 모든 오프라인 삶 속에 디지털 공간이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환경으로의 변화는 우리에게 단 한 가지 문제점을 가져왔다. 디지털 세상을 활용하는 사람의 인성이 곧 디지털 세상의 평화를 넘어 우리 삶을 평화롭고 단단하게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결국 인성교육은 무엇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 됐다. ■ 순기능 강화·역기능 예방...필수된 디지털 시민교육 경기도교육청은 이미 오래전부터 고민 속에 디지털 시민교육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2020년 경기도교육청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지원 조례가 만들어졌고, 이듬해에는 인터넷중독 예방교육에 관한 조례도 만들었다. 또 같은 해 4차 산업혁명 교육진흥조례 등 다양한 디지털 교육 근거를 마련해둔 도교육청은 본격적으로 디지털 교육에서의 ‘인성 교육’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2025년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 등 학습환경이 점차 디지털화하는 만큼 체계적인 디지털 시민교육의 기반을 만들 필요가 있었고, 그만큼 디지털 기술의 역기능에 대한 위험도 증가해 이를 막아야 할 필요성도 있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 인재 양성에 대한 요구도 컸다. 이 같은 필요성에 공감한 도교육청은 학생 맞춤형 디지털 시민교육을 통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면서도 디지털 기술의 순기능은 강화하고 역기능은 막을 교육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도교육청은 ‘디지털 사회에 필요한 인성과 역량을 갖춘 시민양성’을 목표로 디지털 시민교육 체계를 완성했다. 디지털이라는 대전제 아래 참여, 소통, 창작, 안전, 윤리, 책임 등 다양한 인성교육을 결합한 교육 체계를 만들기 시작한 것. 도교육청은 디지털 시민역량교육, 디지털 창의역량교육, AI정보교육 등 크게 세 가지 주제를 정해 이 속에서 다양한 디지털 시민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 디지털 사회, 주도성 있는 미래 인재 키운다 도교육청의 디지털 시민교육은 디지털 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인재 양성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이러한 인재상에 인성을 더해 가장 기본적인 인성을 바탕으로 기본 소양과 실천 역량을 찾아나가는 교육인 셈이다. 이 때문에 도교육청은 디지털 시민교육을 디지털 기술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이해하고, 디지털 사회를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인성과 역량을 키우는 교육으로 정의한다. 디지털 시민교육이 기반이 돼 디지털 시민역량과 디지털 창의역량을 키워가는 교육으로 발전시키는 형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교육과정 중심의 디지털 시민교육을 강화했다. 디지털 시민역량교육과 디지털 창의역량교육을 활성화하면서 AI정보교육을 내실화해 실질적인 역량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또 학생 맞춤형 디지털 시민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시민교육 진단도구를 활용하고 디지털 시민교육 메타버스 체험관을 운영하거나 관련 콘텐츠를 보급·활용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현장을 중심으로 디지털 시민교육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걸 주된 목표로 삼고 있다. 디지털 시민교육을 실제로 실천하며 적용하고 실천역량을 강화하면서 디지털 시민교육과 지역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형식이다. ■ 디지털 시민교육 뭐길래...핵심 개념 정리 도교육청의 디지털 시민교육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시민교육 관련 용어들의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 디지털 시민역량이란 디지털 사회에 대한 이해와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디지털을 이용하고 정보를 분별력 있게 수집, 분석, 이해, 평가하는 역량을 의미한다. 디지털 창의역량이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생산, 활용, 공유해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역량을 의미한다. 디지털 역량이란 크게 기본소양과 실천역량으로 나뉘는데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디지털 사회를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인성 기반의 역량을 말한다. 디지털 안전은 디지털 사회에 대한 이해와 디지털 사회에서의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디지털 윤리는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주체적으로 활용하는 소양을 말한다. 디지털 책임은 정보·콘텐츠에 대한 권리와 책임을 알고 이를 탐색, 분석, 평가하는 능력과 이를 넘어 정보·콘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소양을 의미한다. 실천역량의 경우 디지털 소통이 해당하는데, 디지털 정보공유 및 협업, 관계 형성 등의 의사소통에 대한 내용이 중점을 이루고 있으며 디지털 창작은 디지털 문화를 향유하고 이를 넘어 디지털 표현과 창작, 문화 성찰 등의 과정을 포함한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시민참여 역량은 디지털 환경의 사회문제를 성찰하면서 디지털 사회에서 직접적인 구성원이 돼 참여하는 역량을 말한다. ■ 디지털 시민교육, 학교별 특성 따라 ‘활발’ 디지털 시민교육은 인성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시민교육과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교육 등을 포함한 디지털 시민역량교육과 전 교과를 연계한 디지털 소양교육, AI융합교육, AI윤리교육 등이 담긴 디지털 창의역량교육 등 다양한 형태로 학교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AI정보교육 역시 정보교과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SW)·AI교육을 실시 하는 것을 비롯해 AI·정보교육중심학교 등의 형태로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현재 디지털 시민역량 신장을 위해 디지털 안전·윤리·책임·소통 교육 강화 및 디지털 시민교육 실천과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디지털 시민역량교육 실천학교는 도내 초등학교 64개교, 중학교 34개교, 고등학교 22개교 등 총 120개교가 운영 중이다. 모든 교과교육 기반 디지털 소양교육을 하는 디지털 창의역량교육 실천학교는 초 139개교, 중 65개교, 고 48개교 등 총 252개교가 운영 중이며, 학생 간 협업 및 프로젝트 학습이 가능한 유연하고 창의적인 교육 공간에서 정보(실과) 교육과정 기반의 다양한 AI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AI·정보교육 중심학교는 초 44개교, 중 17개교, 고 34개교 등 총 95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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