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로 배우고 꿈꾸는, 행복한 미래 ‘경기교육’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 내실화 유아는 놀이를 통해 세상을 탐색하고 자신을 표현하며 다른 유아들과 소통한다. 유아교육의 방향은 유아 스스로 놀이를 주도하면서 배움이 구현되고 더불어 창의적인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미래교육과정에서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 내실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유아중심·놀이중심 교육과정 실행력 강화 △유-초 이음교육 확대를 통한 교육과정 연계성 강화 △유치원 교육과정 자율성 및 책무성 강화 △유아교육 전문기관 확충을 통한 유치원 교육력 제고 및 유아 체험교육 기회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 강화 위한 ‘리더교원 육성’ 경기도교육청은 2019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의 적용 이후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경험하며 교육과정 실행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는 교육과정 실행에 대한 교사 간 격차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됐다. 이로 인해 2019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의 적용단계, 안착단계 지원을 넘어 교육과정 운영 실행역량 강화를 위한 심화단계로의 기반 마련이 필요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유치원 교육과정 핵심교원’ 단계별 양성 및 확산을 통한 교사의 교육과정 실천 역량 강화에 힘쓴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개별 유아의 맞춤형 교육을 위한 수업연구, 수업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리더교원을 육성할 계획이다. 시기별로 △핵심교원 모집 및 구성, 핵심 교원 역량강화 집중 연수(1~2월) △지역별 교육과정 학습공동체 운영 지원, 핵심교원 컨설팅(연중) △수업나눔 집중 주간 계획 및 모니터링(10월) △핵심교원 성장과정 공유(12월) 순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자세히 보면 올해 3월부터 12월 말까지 참여 희망 유치원 교원을 대상으로 ‘유치원 교육과정 2기 핵심교원’을 구성한다. 이들은 교육과정 실행력 제고를 위한 지역 교육과정 학습공동체 리더로서 참여하고 개별 유아의 맞춤형 교육을 위한 수업 연구 및 수업 나눔, 지역 교원의 교육과정 실행력 강화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교육지원청은 교육과정 실행력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핵심교원 중심 수업나눔 집중구간을 운영한다. 핵심교원에 대해서는 역량강화 집중연수를 진행하고 지역별 교육과정 학습공동체 리더로서 참여하며 지역 내 수업나눔 집중 구간에 다양한 방법으로 수업나눔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유치원 교육과정 핵심교원 구성을 통한 교육과정 운영 심화 지원, 일상적인 수업연구 및 수업나눔으로 교원의 교육과정 실행력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 유아 디지털 역량 키우는 ‘디지털 기반 시범유치원’ ‘디지털 기반 시범유치원’은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유아의 발달을 고려해 유아의 디지털 역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실천하는 유치원이다. 유아는 디지털 환경에서 일상을 보내며 디지털 미디어를 접하거나 사용하기 시작하는 연령이 점차 하향화되고 있다. 디지털 사회에서 윤리적 태도와 시민성을 갖도록 유아 단계부터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유아의 발달과 안전을 고려해 유아의 디지털 역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디지털 기반 유치원의 추진 목적은 △미래사회 변화에 따른 유치원의 디지털 기반 교육 환경 구축 △유아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디지털 기반 교육과정 운영 △교원 및 학부모의 디지털 교육 지원 역량 강화 등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희망하는 공·사립유치원 10개원(2024년 운영유치원 제외)을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반 유치원은 유치원 여건을 고려한 디지털 교육 환경 지원을 통해 유아의 연령과 발달을 고려한 디지털 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자체 연수, 전문적 학습공동체 등을 통해 교원의 디지털 역량을 함양해 나간다. 학부모 연수, 워크숍,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가정 내 안전한 디지털 생활을 위한 부모 지원을 거쳐 시범 유치원 교원 및 지역 추천 교원 등 15명 내외의 지역 내 학습공동체를 운영하면서 유치원 운영 결과를 온·오프라인으로 사례를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 ■ 초등 입학 적응 돕는 5세 2학기 ‘유-초 이음학기’ ‘유-초 이음학기’는 5세 2학기 유아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놀이중심 언어교육, 유초연계 이음과정 운영, 초등학교 입학 전 부모교육을 통해 초등학교 입학 적응을 집중 지원하는 학기다. 누리과정에 기반한 유·초 이음교육을 통해 유아의 건강한 성장·발달 및 초등학교로의 원활한 전이 및 적응을 지원하고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를 둔 보호자의 심리적 불안감 해소 및 가정을 연계한 초등학교 입학 적응을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유-초 이음학기 확대 운영 △유-초 이음교육 운영을 위한 유-초 교원 역량 강화 및 보호자 교육 강화 △교육지원청별 유-초 교원 네트워크 운영 강화 △유-초 이음학기 시범유치원 모니터링 및 교육공동체 대상 지원자료 활용을 위한 지원 강화 △기관별 여건·상황을 고려한 특색있는 이음교육 운영으로 기초역량 함양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한다. ‘유-초 이음학기’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양질의 영유아기 교육 경험은 이후 학교 교육 및 성인이 됐을 때 삶의 질까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생애교육 차원에서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누리과정은 국가 수준 공통 과정으로 0세에서 2세까지 보육과정 및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연계성을 고려한 구성을 강조하고 있어 연계 교육의 효과적 실행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5세의 경우 급격한 환경의 변화 시기인 점을 고려해 보다 세심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유아의 전인발달 지원이 필요하다. 올해는 지난해 추진 성과를 반영해 유-초 이음학기 시범유치원 및 초등선도교원을 확대 운영한다. 여기에 개발자료를 놀이온 및 하이러닝에 탑재하고 활용 방안 안내를 연수할 계획이다. 유-초 이음학기 운영 지원은 교육지원청별 유·초 교원네트워크 확대 운영 및 초등 교원 대상 유·초 이음교육 역량강화 연수, 유-초 이음 체험기관 선정 운영에 힘쓸 방침이다.

수원 밤밭누리유치원, “유아 주도 놀이학습... 창의성·인성 UP”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가다 수원 밤밭누리유치원 수원특례시 장안구에 위치한 공립단설 밤밭누리유치원은 2020년 설립인가를 받고 개원, ‘온놀이로 쑥쑥 자라는 행복한 유치원’을 교육이념으로 6년째를 맞았다. 밤밭누리교육과정은 유치원에서 교사와 유아가 함께 가치와 의미를 구성해가는 생성적인 순간들의 모음으로 함께 얽혀 감응하고 더불어 배움을 주고받는 역동적인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기미래교육 실현을 위해 학교자율역량을 바탕으로 학교의 현안을 진단하고 논의해 도출한 유아, 교사, 학부모의 협력을 통한 창의적 교육과정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사립으로 출발해 공립으로 전환된 이 유치원은 원장을 포함해 38명의 교직원과 136명의 재원생으로 구성된 11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 3~5세, 연령별 교육중점... 생각하는 힘 기르기 등 집중 수원 밤밭누리유치원의 3세에 해당하는 1학년은 오감놀이에 중점을 두고 이를 위해 신체발달, 인지발달, 사회·정서발달, 기본생활습관 등에 집중한다. 또 △창의성과 인성을 기초로한 오감놀이를 통해 감각기관의 균형적인 성장 도모 △오감을 다양한 놀이로 자극해 유아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전인적인 두뇌발달 지원 △사물을 충분히 관찰하고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집중력 향상에도 집중한다. 4세인 2학년은 ‘너와 나의 마음 잇기’를 중점 교육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상대방의 마음을 공감하며 함께 소통하고 살아가는 행복한 유아되기를 목표로 한다. 이 시기는 자기중심적인 성향으로 인해 친구와 갈등이 생기거나 부모님과 의견충돌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는 관계가 확장된 마음이 성장하는 시기에 겪게되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으로 유치원은 이때 자신의 감정을 잘 인식하고 긍정적인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5세인 3학년의 경우 교육과정을 위한 교사들의 고민이 많았다.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증진시킬 수 있을지, 한글과 수교육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많은데 어떻게 놀이중심교육과정을 녹여낼 수 있을지, 유아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이러한 노력 끝에 유치원은 △독서와 토론을 통한 생각하는 힘 기르기 △조별활동, 함께 놀이 등 협력하는 힘 기르기 △인성교육을 통한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힘 기르기 등에 교육의 중점을 두기로 했다. ■ 교육과정, 교육공동체 의견수렴 후 결정 교육과정은 국가 수준 교육과정과 경기교육 및 경기유아교육의 방향, 지역 특성, 유치원 실정 등을 고려해 편성·운영한다. 이에 따라 유아 주도 놀이 속에서 스스로 의미를 찾고 배움이 일어나도록 교육활동을 운영하고, 교육과정 운영계획에 대한 형식과 내용은 교육 공동체의 의견수렴을 통해 결정하고 있다. 영역별 교육과정에는 △실내외에서 신체활동을 즐기고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한 신체운동·건강 △일상생활에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과 상상력을 기르는 의사소통 △자신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생활하는 태도를 기르는 사회관계 △아름다움과 예술에 관심을 갖고 창의적인 표현을 즐기는 예술경험 △탐구하는 과정을 즐기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를 갖는 자연탐구 등의 과정을 골고루 교육한다. 인성교육은 유아 개인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꿔 각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데 역점을 둔다. 이에 따라 유치원에서 이뤄지는 ‘놀이-활동-일상생활’ 속에서 균형있게 실천하고, 학급·유치원·가정·지역사회가 서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건강·안전교육은 유아가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유아의 안전생활을 습관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놀이, 시청각 자료, 전문기관 등을 활용해 유아의 흥미와 수준에 맞게 지도한다. 생태전환교육은 점차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와 관련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 및 지속가능한 생태문명을 위해 생각과 행동의 총체적 변화를 추구하는 교육으로 단기적인 지식 전달보다 자연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 보호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유치원은 놀이와 체험을 통해 자연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유아들이 자라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감수성과 책임감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터뷰 줌-in 이선혜 원장 “스스로 세상 살아갈 힘 기를 수 있게 지지” “유아중심 놀이중심 수업은 힘들고 어려워요. 그럼에도 교사들은 아이들을 깊이 이해하니 재미있고 보람되고 행복하다고 합니다.” 밤밭누리유치원에 부임한 지 2년 차에 접어든 이선혜 원장은 2019 개정 교육과정 전후로 유아 교육철학이 많이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교사가 뭘 해줄까를 고민했다면 지금은 아이들 입장에서 뭐가 궁금할까, 어떤 느낌일까에 대해 생각한다”며 “같이 배움을 주고받는 존재로 생각하면서 아이들과의 관계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심했던 아이가 ‘내가 할거야, 다시 해봐도 될까’ 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면서 학부모가 뿌듯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을 성찰해보고 실질적인 고민을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유아중심은 유아들이 스스로 세상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고민하고 지지하는 교육을 하자는 것”이라며 “유아들이 세상의 일부로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놀이중심은 유아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행복하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이자 삶이 놀이이기 때문에 놀이를 통한 배움을 의미한다”며 “놀이중심 교육은 그냥 놀게 하고 방임하는 것이 아니라 유아들과 온몸으로 상호작용하며 이해하고 지원하는 교육”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밤밭유치원만의 교육으로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고, 교육을 교육답게 만들어가자’는 철학을 강조한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유아를 성인의 입맛에 맞게 길들이는 것이 아니라 유아의 존재와 세계를 인정하고 유아에게 많은 권한을 허용하며 유아가 주도하는 놀이를 따라가는 교육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삶으로 실천하지 않은 이야기는 설득력이 없다”며 “진심을 다해 중요하게 인식하고 영감을 주는 교육이 갖춰져야 상대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진심을 다하고 정성을 쏟아 교육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가치와 의미를 만들어가는 행복한 교육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원장은 “교육의 주체인 유아, 교직원, 학부모 모두가 삶의 중요한 가치를 함께 만들고 공감하고 삶 속에서 실천하는, 일상이 늘 따뜻하고 행복한 유치원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고교학점제, 진로·적성 따라 교과 선택... ‘나만의 시간표’ 짠다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교육과정을 비롯한 학사운영, 학교 공간, 학교 문화 등 고등학교 교육 체제 전반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고교학점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그에 따른 성취평가제를 들여다보고 고교학점제에 발맞춰 교과목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올해 개교한 경기이음온학교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 본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적성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취득한 학점에 따라 졸업하는 교육과정 학사 제도로 모든 학생의 성장과 잠재력을 이끄는 책임교육 실현을 지향한다. 이는 경쟁과 선발중심에서 협력과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체계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의미한다. 학생 개개인의 성장에 맞춘 교수학습과 평가체제를 통해 잠재력과 소질을 최대한 발휘하고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공교육이 다양화되는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자율과 책임에 기초한 자기주도적 학습설계 역량 함양 △개인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학생 중심 교육과정 구현 △협력과 연대에 기초한 학생 성장 중심 학습 지원체계 구축을 목표로 지원하고 있다. ■ 학교 교육과정 변화 불가피... 평가방식 5등급제로 고교학점제의 전면 시행으로 학교 교육과정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고1은 주로 공통과목을 배우고 고2는 진로·적성에 따라 선택과목을 수강하면서 진로를 구체화하는 단계로 이어진다. 고3은 진로 기반으로 진학을 준비면서 졸업 이후의 설계를 돕는다. 과목선택 방식도 달라진다. 사회·과학 및 제2외국어 교과(군) 내에서 일부 선택하던 것을 교과(군) 구분 없이 다양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대입을 위해 수능 출제 중심이었던 과목 편성 기준은 학생의 진로·적성에 맞도록 개설된다. 교과는 180단위에서 174단위로, 창의적 체험활동은 24단위(408시간)에서 18학점(288시간)으로 수업량이 줄어든다. 이전에는 과목별 별도의 이수기준 없이 출석일수만 충족하면 졸업이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학업 성취율 40%, 출석률 3분의2 이상이 돼야 과목별 학점 인정기준이 적용된다. 상대평가 9등급제가 5등급제로 평가방식도 바뀌고 체육·예술·교양 교과목(군) 과목, 과학탐구실험, 사회·과학 융합 선택과목은 절대평가 성취도만 기재한다. 과목별 성취도는 5등급(A~E)을 유지하되 체육·예술 교과군과 과학탐구실험은 3단계(A~C)로 적용한다. ■ 자기주도적 진로·학업설계... 학습선택권 보장 ‘중점’ 직업·학업설계 지원에도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진로전담교사의 고교학점제 운영 지원을 위한 역할을 재구조화하고 진로·학업설계 선도요원 양성을 통해 지원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교원 진로상담 및 코칭 역량강화 연수를 통해 지도교사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기주도적 진로·학업설계를 지원한다. 학생 유형별 진로지도 콘텐츠 개발과 자기주도 학습 코칭 선도교원 양성과정, 진로 집중학기제 운영, 사회적 취약 계층 진로멘토링을 운영한다. 지역 연계 진로교육도 병행한다. 대학, 기업 등 지역 내 기관을 연계해 진로교육 강사 발굴과 마을 진로코칭 교사 양성, 학부모 진로코칭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지역과 연계한 진로 체험터 발굴 및 진로 체험 프로그램 운영, 학생이 주도하는 지역축제 등을 통한 진로 체험 및 실습교육도 지원한다. 핵심은 학생의 학습선택권 보장이다.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기반으로 희망에 따라 과목 개설이 이뤄지도록 편성·운영한다. 또 희망 학생이 적거나 교사 수급 곤란 등으로 단위학교에 개설이 어려운 소인수 과목, 심화 과목은 두 학교 이상이 온·오프라인으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올해 3월부터 ‘경기이음온학교’가 운영된다. 경기이음온학교는 2022 개정 교육과정 및 고교학점제 적용에 따른 교육과정 편성을 지원하고 개인 맞춤형 학습을 위해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둔다. 아울러 학생이 선택한 과목의 수업을 통해 진로탐색을 구체화하고 최소 성취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책임교육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올해 고1부터 각 학년 과정 수업일수의 3분의2 이상 출석을 유지하고 3년간 192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졸업이 인정된다. 여기에 과목과 창의적 체험활동의 학점이수 인정기준과 과목별 출석률과 학업 성취율을 인정하는 과목 이수기준을 지켜야 한다. 과목과 학점 이수기준을 도달하지 못할 경우 최소 성취기준 보장지도 및 추가학습 등을 이수하면 취득을 인정받는다. ■ 특성화 직업계고 70개교 선도학교 운영 고교학점제는 2017년 중장기 비전에 따라 국가정책적 차원으로 도입된 이후 2018년 연구·선도학교 운영 등 단계적으로 이어져 왔다. 이를 위해 도내 일반고, 종합고, 특목고 등 416개교의 준비학교와 특성화 직업계고 70개교를 선도학교로 지정, 고교학점제 현장 안착을 위해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모델 발굴까지 이어졌다. 이를 토대로 올해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교원의 효율적 배치와 역량 강화, 학교 공간의 최적화 등 다양한 방안이 적용된다. 먼저 학생 선택중심 교육과정 구현을 위해 소인수 선택 과목 개설을 지원한다.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거점학교 또는 교육지원청에 교과순회전담교사를 배치 운영한다. 이들은 학교를 순회하며 고교학점제 수업을 전담하고 지원센터 업무를 수행한다. 또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중심거점교에도 교사를 배치, 지역 공동교육과정 업무를 총괄한다. 여기에 더해 △교과순회전담교사 운영 5년 차로 적정 수업시수 조정을 통한 시스템 정착 △교과순회전담교사는 교육지원청이 배치하는 중등순회교사 정원 운영을 원칙으로 운영 내실화 방안 모색 △학생의 선택권을 반영한 교원 소요에 따른 장기적인 배치 계획 수립으로 안정적인 교원 수급 보장 등의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원역량 강화를 위해 고교학점제 전문가 양성, 진로 학업 설계지도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교원 ‘진학이음교사’ 양성, 자율성 기반 교육연구회 운영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에 도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운영에 필요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기 위한 학교 공간 재구조화 지원과 공간 부족학교에 대한 체계적인 증설 등을 순차적으로 풀어 나갈 방침이다. 학생평가제의 전환 ‘성취평가제’ 톺아보기 경쟁 줄이고·정확한 성취평가... 공교육 이상 실현 올해 고교학점제와 더불어 성취평가제의 전면 도입으로 학생평가 정책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 성취평가제란 학생이 무엇을, 어느 정도 성취했는지를 평가하는 제도로 ‘무엇을’은 학생이 수업을 통해 성취하기를 기대하는 능력에 해당하는 것으로 교육과정 성취기준으로 구체화할 수 있으며, 어느 정도란 성취 기준에 도달한 정도로서의 ‘성취수준’을 의미한다. 학생의 능력을 다른 학생이나 집단과 비교하지 않고 교사가 미리 정해 둔 ‘준거’에 비춰 해석하는 준거참조평가로 무엇을 얼마나 성취했는지 무엇을 통해 더 나은 성취에 이르도록 하는지 피드백하기 위한 평가제도다. ■ 성취평가제 5등급 활용... 학생 경쟁력 완화 제안 고교학점제와 성취평가제가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게 하기 위해 교육부가 2023년 6월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선택과목별 유불리가 없도록 모든 선택과목의 석차등급 병기를 폐지하고 ‘공통과목’의 경우 최소한의 내신 변별을 위해 석차 9등급 병기를 유지하도록 했다. 여기에 학년별 내신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과목에서 성취평가제와 함께 석차 등급제(체육·예술·교양교과(군), 과학탐구실험, 사회·과학 융합 선택과목은 등급 미산출)를 병기하기로 하는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확정안’을 결정했다. 성취평가제를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기 위해 과도기적 측면에서 5등급제를 활용한다는 입장으로 대학입시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학생들의 경쟁을 완화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이다. 공교육 경쟁력 강화 방안의 또다른 내용으로는 고등학교 성취평가 신뢰도 제고를 위해 공통 점검기준을 마련하고 ‘학교-교육청-외부 점검단’ 3단계 점검을 위해 국가와 시·도에 평가관리센터를 설치하고 운영할 것을 명시하기도 했다. 단위학교에서는 성취평가제를 내실 있게 운영하기 위해 국가 교육과정에 근거해 학기단위 성취수준을 진술하고 이를 통해 수업과 평가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에서는 성취수준 설정을 위한 분할점수 산출 방식 관련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자료 개발 및 연수 제공 등을 지원해 왔다. ■ 성취평가제의 성취기준, 어떻게 구분되나 성취평가제에서 성적은 성취도(A~E 또는 A~C)로 나타나며 각 성취도를 구분하는 최저 점수는 분할점수 또는 준거점수라고 한다. 성취평가에서 학생의 성적(성취도)은 분할점수를 근거로 학기말에 평정해 부여한다. 성취수준은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도달한 정도로 5수준, 3수준으로 구분한다. 각 성취수준에 대한 진술은 학기초 교과지도 계획과 평가 계획 수립의 바탕이 된다. 나아가 차시별, 단원별 교수학습의 근거가 되며 학생의 학습 성취에 대한 진단과 피드백의 근거로도 사용된다. 성취수준 진술을 미리 설정함으로써 교육과정, 수업, 평가를 성취기준을 중심으로 치밀하게 연계할 수 있다. 성취수준을 구체적으로 나누면 △A는 교과목의 교수·학습을 통해 기대하는 지식·이해, 과정·기능, 가치·태도에 도달한 능력 정도가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성취율 90% 이상 △B는 개념에 대한 이해와 지식 전이 수준 등이 우수한 수준으로 성취율 80% 이상 90% 미만 △C는 배운 지식을 일부 맥락에 적용하고 연계된 기능의 수행정도가 중간정도 수준으로 70% 이상 80% 미만 △D는 기대하는 가치와 태도의 의미를 알고 실천과 적용 범위가 다소 제한적인 상태로 60% 이상 70% 미만 △E는 교과목의 교수학습을 통해 기대하는 지식·이해, 과정·기능, 가치·태도에 도달한 능력 정도가 제한된 수준으로 40% 이상에서 60% 미만의 성취율에 해당하는 것으로 구분된다. 학기 초에 과목별 성취기준과 성취수준을 토대로 교수학습 및 평가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근거해 평가 문항을 출제한다. 평가 신뢰도 제고를 위해 △과목별 채점기준 명료화 △평가 실시 전 학생과 학부모에 채점기준 공개 △동일 과제에 대해 담당 교사 간의 교차 채점 및 검증 △1인 교사 지도시 평가 관련 컨설팅 필요 △채점의 일관성 유지 노력 △채점 완료 후 채점 결과 공개 및 이의신청 과정 진행 등 유의사항 준수가 필요하다. 성취평가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교육부에서는 성취평가 운영 결과에 대한 3단계 모니터링 체제를 운영한다. 국가 수준의 국가 평가관리센터, 시∙도교육청 수준의 시∙도별 평가관리 센터, 단위학교 차원의 자체 점검 부서 등을 통해 성취평가에 대한 촘촘한 질 관리 및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AI·로봇 교육 등 개발... 수업 질 ‘UP’ [경기도교육연구회 ① AI메이커발명연구회]

경기도교육연구회 ① AI메이커발명연구회 학생들과 교사 모두 행복한 교육이 지속되는 데는 여러 교육 주체의 자발적 협력과 참여가 핵심적인 원동력이 된다. 그 중 교사들의 연구문화를 선도하는 경기도교육연구회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우수 교육연구회들의 활동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경기도교육청 AI메이커발명교육연구회(발명연구회)는 인공지능(AI)과 환경교육, 로봇과 발명 메이커교육에 관한 다양한 연수 운영과 수업 자료를 개발해 수업의 질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발명연구회는 AI교육 분과, 메이커 발명교육 분과, 디지털 협업 분과, 로봇 코딩 분과, 학생 축제운영 분과 등 5개 분과로 월별로 전체 연수와 분과 활동 나눔 협의를 1회씩 운영하고 분과별 심층 연구 주제는 수시로 모여 연구하고 자료를 개발하고 있다. AI교육 분과는 AI 코스웨어와 챗 GPT 등을 실제 수업에 활용방안 및 사례 중심 연구를 진행하고 인공지능에 대한 통합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초등 3∙4학년 자율시간용 ‘인공지능’ 교과서를 집필과 경기도교육감 인정도서로 승인을 받아 2025학년도부터 학교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인공지능’ 교과서는 인공지능 이해하기, 인공지능의 원리와 활용, 인공지능의 사회적 영향, 인공지능과 프로젝트 총 4개 단원으로 구성, 학교 현장에서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교사용 지도서도 같이 개발했다. 메이커 발명교육 분과에서는 목공과 전자, AI 모델을 활용한 다양한 실험도구와 데이터 처리 방법 등의 연수를 진행했으며 PBL 프로젝트 기반학습에서 교사의 역할과 지도 방법에 대한 다양한 논의 연구도 진행했다. 또 AI교육과 더불어 ESG경영과 SDGs(지속가능발전)의 중요성에 따라 초등학교부터의 환경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지도를 위해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성격과 목표를 반영한 초등 3∙4학년 자율시간용 ‘환경’ 교과서를 집필해 인정도서로 승인을 받았다. 디지털 협업 분과에서는 ThinkWise 디지털 마인드맵을 활용한 학생들의 학습법과 아이디어 착상 기법, 다문화 가정 및 외국 학교와의 실시간 협업 소통에 대해 연수 및 자료를 개발했다. 로봇 코딩 분과에서는 로봇의 서버 역할을 하고 있는 G큐브를 다양한 타 교구들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했으며 특히 저경력 교사들의 요청에 의해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코딩 교재’를 제작 보급했다. 학생 축제운영 분과에서는 문제해결 기반의 창의력 경연 축제인 대한민국학생창의력챔피언대회 경기도 예선과 주제파악-조사-탐구-분석-시각화-추론의 다양한 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제1회 전국디지털마인드맵 축제, 거북선 및 과학적 원리를 탐구하고 다양하게 표현하는 대한민국 대한민국학생거북선창의탐구축제를 기획 운영해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 3천여명의 학생들이 연구회에서 기획 운영한 축제에 참여해 다양한 역량을 뽑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발명연구회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성격과 목표를 반영한 ‘인공지능’과 ‘환경’ 교과서 및 지도서의 집필, 교실에서 다양한 역량 함양을 위한 실행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확산, 8회에 걸쳐 찾아가는 메이커 발명 봉사활동 등으로 실질적인 AI와 메이커 발명교육의 교육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우수연구회로 경기도교육감 표창을 받기도 했다. 최병운 회장(하남 동부초 교장)

경기이음온학교, 상상력 무한대 ‘이음’학생 맞춤 교육 ‘ON’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경기이음온학교 경기이음온학교는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힘든 과목에 대한 강좌를 개설해 경기도내 고등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을 주고자 교장, 교감, 교사 6명, 행정직 2명, 실무사 등 교직원 11명으로 올해 문을 열었다. 이 학교는 △지역과 학교의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공평한 교육기회 제공 △학습자 개개인의 상상력을 현실화하는 교육과정의 연결 △지역과 학교의 연계와 협력으로 학점인정 다양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비 37억9천만원 중 특별교부금 20억원을 투입해 전산망 및 온라인 스튜디오, 메이킹 스튜디오, 테크센터 등을 완공하기도 했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따라 학생들은 물론이고 학부모들의 관심속에 새 학기 첫 실시간 온라인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경기이음온학교를 찾았다. ■ 3월 온라인수업 ‘ON AIR’... 10개 과목 개설 건물 2층 메이킹 스튜디오와 테크센터를 지나자 1인 스튜디오에서 교사들의 수업이 한창이었다. 이곳 경기이음온학교는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고, 해당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에게 학점을 인정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학점 관리 및 졸업 학력 인정은 학생이 재학 중인 원 소속 학교에서 이뤄진다. 현재 수강신청을 통해 수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정보 교과 등 소인수 과목 등이 개설됐으며 학교는 인공지능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 과목을 추가로 개설해 소규모 학교의 교육과정의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1학기 10개 과목(11개 수업)을 시작으로 추후 2, 3학년에 각 25개 과목을 신설하고 50과정(과정당 15명)에 모두 750명의 학생이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은 단위학교 내 교육과정으로 개설되지 않은 과목, 경기이음온학교가 주도적으로 개설한 과목, 학교주도활동시간(SLAT), 학교자율과정, 창의적 체험활동 등 연계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할 방침이다. 또 공동교육과정 과목으로 2024학년도 사전 수요조사에서 개설 요청한 강좌, 수업량 적정화 취지 및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요청 강좌, 경제 수학, 융합과학, 인공지능 기초 등 28개 과목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창의적 체험활동 등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학교자율과정 시간 등과 연계한 3~4차시 프로그램 △‘수학, 과학, 정보’ 교과 관련 ‘주제 탐구 활동, 범교과 활동, 진로 활동 프로젝트, 자율 심화 탐구 활동’ 등을 진행한다. 수강신청은 단위학교에서 수강학생 명단 확정 후 경기이음온학교로 하면 되며 방과후 공동교육과정은 오후 5~7시 운영된다. ■ 17개 1인 스튜디오서 쌍방향 수업... “맞춤형 교육 실현” 경기도교육청 경기이음온학교는 지난달 19일 개교식을 하고 3월부터 1학기 학사 운영을 시작했다. 총 17개의 1인 스튜디오에서 교사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 학생에게 맞춤형 학습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다양한 과목 개설이 가능해 올해부터 전면 적용되는 고교학점제 운영을 지원하고, 학생 개개인의 학습 요구를 반영한 교육환경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교식에는 임태희 교육감을 비롯해 경기도의원과 교육부·교육청 주요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해 경기이음온학교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했다. 임 교육감은 “경기교육이 준비하는 ‘하이러닝’ 교수학습 플랫폼을 통해 학생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것을 공교육 틀에서 제공하자는 목표와도 맞아떨어진 것”이라며 “경기이음온학교의 개교는 학생의 다양한 요구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한국 교육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해 의미를 더했다. 인터뷰 줌-in 김광주 교장 “학교 시공간 한계 뛰어넘는… 선도적 역할 수행”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이음(연결) 교육을 실천하는 ‘경기이음온학교’가 이달 4일 첫 수업을 시작했다. 수원특례시 팔달구 수원제일중학교 별관에 위치한 경기이음온학교는 고등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공립 각종학교로, 교육부가 주관하는 공립 온라인학교 시범운영 추진계획에 따라 설립됐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인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라 학교의 시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경기이음온학교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3월 부임한 김광주 교장은 경기이음온학교에 대한 역할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고교 입학생들이 2학년이 되는 내년을 대비해 시간표와 과목 편성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신청자는 200여명이었지만 학교 수업과 맞지 않아 현재는 57명 정도가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장은 “교원 수급 문제로 소인수라서 학교에서는 폐강되는 과목을 경기이음온학교에서 들을 수 있다”며 “온라인 환경이 잘 구성돼 있어 교육과정 이외에 추가로 더 듣고자 하는 학생들도 있어 경기이음온학교의 활용도가 넓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에 있는 소규모 학교의 경우 생물이나 화학 정도만 개설돼 있어 물리 및 지구과학을 배우고 싶은 학생들은 수업을 듣지 못한 경우도 있다”며 “고등학교 1학년 때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수능과목을 필수로 하고, 2학년이 되는 내년부터 진로에 맞는 선택 과목을 정하게 되는데 그럴 경우 과목에 대한 수요가 엄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수업에 참여하는 6명의 교사는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선발했다며 “내년에는 교원도 늘리고, 수강 수요에 따라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수학 같은 과목이나 스페인어, 아랍어 같은 제2외국어에 대한 확충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장은 “가장 좋은 수업 환경을 위해 수강 인원을 15명으로 하고 있지만 요일별로 수업시간을 잘 분산시켜 많은 학생이 수강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수강신청한 과목은 정규 수업시간에 참여해야 인정돼 학교 수업과 똑같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 ‘건강·진로’ 두 토끼 잡고 인기몰이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학교 밖 배움터 경기도교육청의 학교, 공유학교, 온라인학교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는 교육이 학교 밖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올해 첫선을 보인 미래통일교육센터는 미래 세대의 건전한 통일관을 심어 주는 전시·체험공간으로, 지난해 5월 개관해 운영 중인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는 전국 최초의 체험형 보건·의료 분야의 학습터로 학생들의 정서적, 신체적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 밖 배움터 2 : 학생건강증진센터 학생건강증진센터는 경기도교육청이 보건교육 플랫폼 구축을 위해 조성된 전국 최초의 체험형 보건·의료 분야 학습터다. 의정부 공유학교 올래캠퍼스 3층에 위치한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는 학교보건법 및 동법시행령, 경기도 학생 보건교육 진흥에 관한 조례 등 관련 법령을 근거로 지난해 5월 완공, 같은 해 7월 전시·체험 공간 조성이 완료됐다. 학생들의 정서적·신체적 성장을 지원함과 동시에 지난해 10월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 증진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면서 학생건강 증진 업무까지 아우르고 있다. 현재는 ‘학생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한 미래’라는 비전을 가지고 △사회변화 △새로운 건강위험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학생건강지원 확대 △예방중심 학교 기반 건강서비스 체계 구축 △미래형 융·복합 학생 건강체험교육을 통한 통합적 학생건강 지원을 목표로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센터장을 비롯해 5명의 인력이 힘을 합쳐 운영하고 있는 학생건강증진센터를 직접 방문했다. ■ 다양한 체험 공간... 의료 임상실습 시뮬레이션도 OK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는 센터는 크게 △스마트 건강체험실 △활동형 복합체험실 △의료시뮬레이션실(감염병예방 체험실 포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 건강체험실은 건강이해공간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시뮬레이션, 중독 뇌모형 및 심장홀로그램, 3D해부대 등 다양한 측정 기구가 배치돼 방문자들이 자신의 건강상태가 어떤지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뒤이어 만나볼 수 있는 활동형복합체험실은 가상현실복합공간으로 메타버스·VR 응급처치를 통해 비상상황에서의 구조 방법을 알려주고 액션그라운드 건강퀴즈 게임을 활용한 건강 지식 향상, AI 건강교육로봇 HAI를 통한 교육이 이뤄진다.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의료시뮬레이션실은 가성병원체험공간으로 각종 의료기기 및 인체모형, 스크럽 장비, 보호복 착·탈의, 에어워시, 시뮬레이터 활용 응급처치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의학·간호학 분야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시뮬레이션 임상실습 교육 환경이 구축돼 진로·직업교육까지 병행하고 있다. 의료시뮬레이션실 내부에 있는 감염병예방 체험실에서는 스크럽 장비를 통해 수술실 의료진처럼 손 씻기 및 소독을 실시한 후 뷰박스를 통해 결과 확인, 보호복 및 수술복을 입고 복강경 수술을 해보거나 환자치료나 간호를 체험할 수 있다. ■ 학생건강증진 위한 마약, 비만, 불균형체형 예방 교육 체험뿐만 아니라 학생 맞춤형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교육도 이뤄진다. 학생들이 자신의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가건강관리 능력을 향상 시키고자 진행되고 있는 건강증진사업으로는 마약예방교육, 흡연음주 등 약물오남용 예방교육, 건강취약학생(당뇨, 희귀질환, 비만) 맞춤형 건강교실 등이 있다. 매년 건강취약 학생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요청이 많은 점을 반영해 올해부터 센터는 건강교실 프로그램 장소를 학생건강증진센터 의료 시뮬레이션실로 확정해 학생 및 학부모 당뇨교육 및 실습교육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비만 예방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전신스캐너 측정을 통한 내 몸의 체지방 체크해보기, 비만체험조끼를 착용해 비만으로 인한 지방 부피와 무게감을 느껴보는 활동이 준비돼 학생들이 직접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끔 하고 있다. 특히 미디어 노출이 잦은 청소년들을 위한 거북목, 척추측만증 등 불균형체형 측정기가 비치돼 방문 학생들이 이를 측정한 후 결과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학생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학부모 정신건강 특강을 진행하고 지난해 도내 초·중·고 10개교를 선정, 학교로 찾아가는 감정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보다 많은 학생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찾아가는 감정코칭 프로그램은 올해 20개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건강·진로’ 두 토끼 잡고… 인기몰이 열일 중 지난해 개관 이후 학생건강증진센터에는 학생, 교직원 등 경기지역 교육공동체와 체험을 원하는 일반인의 방문이 잇따랐다. 학생건강증진과 진로체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센터는 개관 반년 만에 누적 방문자 3천400명을 훌쩍 넘겼다. 나아가 센터는 가족단위 방문자들을 위해 올해부터 주말인 토요일까지 개관 시간을 확대하고 경기 남부지역에 센터 추가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 체계적인 운영 위한 체험 프로그램 유형·주제 구체화 현재 학생건강증진센터의 체험 프로그램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주중 운영되며 1부당 80분씩 5부까지 이어진다. 1부당 수용 인원은 최대 30명으로 해당 인원을 다시 4개조로 구분하는 순환 체험을 실시한다. 이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센터는 프로그램의 유형을 크게 4가지로 구체화했다. ‘방문형’은 학급단위 단체 신청교육으로 희망하는 주제를 정해 신청한 후 학생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하는 방식이며 학교에서 보건 의료 등 관련 동아리에서 진로연계 활동으로 인기가 많은 ‘진로형’은 동아리 중심 학급단위 신청교육으로 의료인 기본과정 및 심화과정으로 나뉜다. 또 개인단위와 가족단위로 나뉜 ‘상시형’의 경우 개인별로 신청하거나 가족이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이 중 개인단위의 경우 응급처치 교육을 위주로, 가족단위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공간을 위주로 체험 활동이 편성된다. 특별형은 여름방학이나 주말을 활용한 한시적 특별 가족단위 체험교육이 해당된다. 진행하는 체험은 △감염병 △응급처치 △인체탐험 △정신건강 등 네 가지 주제로 나눠 전개되고 있으며 해당 유형에 따라 영역별 체험 코스도 구분해 진행한다. 예시로 진로형 방문자들의 경우 건강체험실과 의료시뮬레이션실 체험물을 영역별로 나눠 80분의 체험 시간 동안 오리엔테이션 10분, 정리 10분에 더해 4개의 체험 활동을 15분씩 직접 해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체험 코스를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분류해 하나의 영역을 집중적으로 체험해 보고 싶은 방문객들에게 심화과정을 진행하는 등 보다 심도 있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조치한다. 전문적인 교육을 위해 체험교육 강사는 모두 보건의료인으로 배치됐다. ■ ‘호평 일색’에 올해부터 운영시간 확대... 유관기관 연계도 추진 탄탄한 운영에 센터를 방문한 학생, 학부모, 일반인의 꾸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센터는 평일에 오기 힘든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올해부터 기존 월~금요일에서 월~토요일로 운영 시간을 확대한다. 특히 오는 4월부터 ‘세계 금연의 날’, ‘세계 마약 퇴치의 날’ 등 보건·건강관련 기념일을 주제로 한 13주 건강체험교육 프로그램을 개시, 실질적인 체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아울러 체험교육 활성화를 위한 인근 지역 유관기관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먼저 경기도교육청 안전교육관과의 협업을 통해 오는 6월부터 마약을 포함한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을 추진한다. 지난달 20일 안전교육관 관계자들과 업무 및 체험교육과 관련한 협의를 가진 센터는 오전에 체험교육을 마친 학생들이 오후에 양주 안전교육관으로 이동해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센터 건물 1~2층에 위치한 의정부 공유학교와도 건강체험교육 프로그램을 협업, 올해부터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12차시 교육을 논의하고 있으며 경기도교육청 미디어교육센터와 함께 체험교육과 미디어교육센터 체험교육 학생들을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센터 관계자는 “지역연계 교육협력을 강화해 학생 체험교육을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센터가 더욱 활발해지고 나아가 지역사회 학생 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인터뷰 줌-in 전은경 센터장 “가족 간 사랑 느끼며 꿈 키우는... 행복한 배움터”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한 미래를 위한 배움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올해 3월부터 부임한 전은경 센터장은 이같이 밝히며 센터는 사회 변화와 더불어 코로나19 등 새로운 건강 위험 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필연적인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개관할 때만 해도 학생들이 오지 않을까 걱정했다는 전 센터장은 문을 열자마자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방문해 놀랐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지난해 8월 여름방학 기간인 점을 감안해 한 달 동안 가족 단위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적이 있었는데 가정통신문 안내가 이뤄지자마자 센터로 하루에 400통이 넘는 문의 전화가 왔다”며 “그만큼 센터가 잘돼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내심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다만 센터가 경기도내 의정부 한 곳밖에 위치하지 않아 거리가 먼 학부모들이 방문하기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 센터장은 “지난해 방문자의 60%가 의정부 거주자였고 이어진 방문자들도 동두천, 양주, 구리, 남양주 등 경기 북부지역 거주자가 다수였다”며 “경기 남부에 거주하는 방문자도 있었지만 거리가 멀어 너무 어렵다고 말했고 내부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해당 의견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지리적 제한 사항을 극복하고 경기도 여러 지역 학생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프로그램과 보건교육 내실화를 위해 현재 경기 남부지역에 학생건강증진센터를 추가로 건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3월부터 도교육청 체육건강교육과엔 신설된 ‘건강교육기획팀’에서 센터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지자체마다 배치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재로선 북부와 남부 한 곳씩 배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2년 차에 접어든 센터의 내실화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전 센터장은 “올해 프로그램 강화 및 지역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학생·학부모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힘쓰는 교사들과 일반인도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센터를 찾은 가족단위 방문자들을 향해서는 “아이가 엄마 몸에 청진기를 대보거나, 부모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가족 간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아이들에게도 꿈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공간에서 꼭 만나자는 말을 건네고 싶다”고 덧붙였다.

파주 미래통일교육센터, 미래 세대 ‘통일교육’ 앞장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학교 밖 배움터 경기도교육청의 학교, 공유학교, 온라인학교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는 교육이 학교 밖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올해 첫선을 보인 미래통일교육센터는 미래 세대의 건전한 통일관을 심어 주는 전시·체험공간으로, 지난해 5월 개관해 운영 중인 학생건강증진센터는 전국 최초의 체험형 보건·의료 분야의 학습터로 학생들의 정서적, 신체적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 밖 배움터 1 : 파주 미래통일교육센터 미래 세대 맞춤형 통일교육을 완성할 ‘경기도교육청 미래통일교육센터’가 지난달 18일 파주에 문을 열었다. 파주시 적성면 한적한 시골마을에 자리한 미래통일교육센터(이하 교육센터)는 2020년 12월 교육부 주관의 평화통일 교육센터 건립 공모사업 선정 이후 2021년 5월 추경 100억원의 교육부 특별교부금을 받으면서 구체화됐다. 이후 2023년 ‘경기도 미래통일교육센터’로 명칭을 확정하고 같은 해 6월 미래통일교육센터 담당을 신설, 8월 이후 전시·체험공간을 조성 완료했다. 교육센터는 통일교육지원법 제2조 제1호에 따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민족 공동체 의식 △건전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통일을 이룩하는 데 필요한 가치관과 태도를 기르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통일 교육을 통해 정부의 통일·대북정책과 북한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여 학교 통일교육의 필요성 인식 확산 및 활성화 기반을 마련해 가고 있다. 미래 세대 통일 인식 확산 및 민족공동체 의식과 건전한 안보관 함양을 목적으로 팀장을 비롯해 통일교육정책관 등 6명의 인력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미래통일교육센터 현장을 직접 찾아갔다. ■ 미래통일교육센터, 어떻게 구성돼 있나 교육센터는 부지 1만4천716㎡, 건축 연면적 4천498㎡의 지상 2층 건물로 내부에는 세계시민학교(제1전시실), 한반도 통일연구소(제2전시실), 통일미래전망대(실감영상실), 기획전시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세계시민학교’는 갈등과 분쟁으로 가득한 지구촌 상황 속에서 세계시민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전시실에서는 △지구촌 분쟁과 갈등지도 △인권과 다양성, 우리를 도와줘요 △전지구적 위기,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 ‘분쟁과 갈등, 위기의 지구촌’을 주제로 한 장소와 △평화는 무엇일까요 △인류를 사랑한 인물들 △지구촌을 지키는 세계시민단체들을 소개하는 ‘세계시민의 전당’ 등이 있다. ‘한반도 통일연구소’는 한반도의 분단과 현재의 갈등 상황, 통일의 필요성과 편익에 대해 살펴보는 체험 중심 공간으로 꾸며졌다. 또 △둘로 나누어진 땅 △전쟁의 상처와 분단의 고통 △끝나지 않은 전쟁 △분단과 통일, 합리적인 비용인가 등으로 구성된 ‘분단, 한반도의 위기와 갈등’ 전시공간과 △북한의 일상 속 인권침해를 살펴봐요 △언어와 표현법, 북한말을 이해해요 △먼저 온 통일, 탈북에 공감해요 등 ‘함께 만드는 한반도 통일’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통일미래전망대’는 6·25전쟁 당시 치열했던 비무장지대(DMZ)를 배경으로 한반도의 과거, 현재, 미래 경관을 만나볼 수 있도록 실감 영상 공간이 구축, 운영 중이다. ■ 맞춤형 통일교육, 무엇을 체험하나 교육센터는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통일교육을 지원한다. 학생 대상 교육프로그램은 학기 중 학급 단위 신청을 통해 학기별로 통일교육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교육센터에서는 전시체험 활동, 통일교육과 활동, 지역 연계 체험학습장 활동 등을 전개하는데 이는 학교 교육과정에 편성해야 할 기준 시수 중 ‘통일교육 연간 5시간(권장)’에 해당된다. 구체적으로 전시체험 프로그램은 2개의 전시실에서 관련 내용을 토대로 주제 선택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초등은 ‘우리가 꿈꾸는 세상’, ‘우리가 함께 하는 것들’, ‘와! 평화와 통일이’ 등의 선택 주제를 다루고 중등은 ‘민주시민의 눈으로 바라보는 분단문제’, ‘통일을 꿈꾸며 세계시민으로 함께 나가요’, ‘차이는 알고 차별은 없애기’, ‘인권의 세계로’ 등의 선택 주제를 체험한다. 이와 함께 교육활동실에서는 전시체험을 연계한 통일교육을 진행한다. 초등 1~3학년은 남북한의 다양한 생활상 이해 활동, 한반도 통일지도 만들기, 남북관계를 생각하며 나무 만들기 등의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초등·중등은 북한음식 만들기, 주제별 통일보드게임, 통일이후 미래 직업 탐색 및 굿즈 제작, 남북한 말모이 퀴즈대회 등 대상에 따른 수준별 활동까지 제공한다. 더 가깝고 생생하게… DMZ 매력 만난다 지역 연계 체험학습장인 파주 DMZ생생누리,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연천 고랑포구 역사공원, 비룡전망대, 상승전망대 등은 학급 선택형 교육장소로 해당 체험학습장에서 별도 안내와 해설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연천 비룡전망대와 상승전망대는 민통선 내에 위치해 있어 군 작전상 예고없이 출입 제한이 있을 수 있다. ■ 파주 DMZ생생누리 비무장지대(DMZ)와 접경지역이 갖고 있는 역사성, 상징성, 생태환경 등의 다양한 매력을 담고 있는 곳으로 DMZ를 보다 가깝고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는 실향민들을 위해 지어진 임진각이 있는데, 전망대를 오르면 임진강 전망이 펼쳐지고 임진강 방면으로는 강을 건너는 철교와 민통선 지역이 보인다. 망배단은 6·25전쟁 직후 북한에서 피란 온 실향민들이 부모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건립해 준 것으로 중앙에 망배탑과 여러 산천을 조각한 화강석 병풍 7개가 놓여 있다. 자유의 다리는 1953년 정전협전 후 포로교환을 위해 임시로 만든 나무다리다. 포로교환을 할 때 포로들은 교각만 남은 임진강 철교까지 차를 타고 온 후 임시로 만든 나무다리를 지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주 평화의 소녀상은 2011년 12월14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수요집회 1천회를 맞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건립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다. ■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망향의 한을 달래주고 통일교육의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1992년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로 건립됐다. 서울의 젖줄인 한강과 북에서 흘러내리는 임진강이 합류하는 서부전선 최북단 한강변에 세워진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북으로는 개성 송악산, 남으로는 서울의 63빌딩까지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시원하게 뚫린 자유로를 따라 동북 방향으로는 임진강, 제3땅굴, 판문점과 이어진다. 해발 140m 높이에 자리 잡은 원형 전망실에서는 북한 개풍군의 임한리 마을이 한눈에 보인다. 1, 2층의 전시관에는 북한실과 통일실을 마련해 사진, 영상, 대형지도 등을 통해 북한 실상과 남북한의 어제와 오늘, 통일 한반도의 미래상을 보여준다. ■ 연천 고랑포구 역사공원 고랑포구는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에 있었던 나루터로 장남면의 서쪽 임진강 북안에 위치해 있다. 고려시대에는 장단도(長湍渡)라 불렸고 두기진(頭耆津)·고랑진(高浪津)이라고도 불렸다. 고랑포구는 예부터 임진강을 통해 농산물을 운반하는 나루터의 기능을 했는데, 현재는 고랑포구 북쪽은 휴전선이 지나고 있어 군사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주민이 거주하지 않고 있다. 고랑포구가 있는 임진강 중하류 지역의 강가 곳곳에는 주상절리 절벽이 많고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고려시대 왕들이 뱃놀이하던 곳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나룻배를 이용해 임진강을 건넜으나 도승(渡丞·나루터를 관리하는 관리)이 배치되지 않은 작은 규모의 나루터였다. 광복과 더불어 북위 38도선을 중심으로 남북이 나뉘자 38도 이남에 있었기 때문에 파주군에 속하게 됐고, 1954년 10월 연천군으로 편입돼 오늘에 이르렀다. ■연천 비룡전망대 비룡전망대는 북한을 관측하기 위해 24시간 운용되는 최전방 관측소로 과거에는 승전 OP(DMZ 주변에 높은 산위에 설치해 북한을 볼 수 있는 관측소)로 불렸다. 2018년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과 북이 합의한 ‘9·19 남북군사합의서’에 따라 DMZ 안에 GP(감시초소)를 없애기로 하고 이곳 전망대 주변의 남북 GP도 폭파했다. 그러나 2023년 북한이 이 합의를 전면 폐기 선언한 이후 북한에서 GP를 폭파했던 자리에 다시 GP를 설치해 남북 간의 긴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소가 됐다. ■ 연천 상승전망대 상승전망대는 연천군 백학면에 자리잡고 있다. 연천군 백학면은 6.25전쟁 이후 38선 이북 지역을 차지한 땅에 주민들이 이주해 살았다고 해 일명 ‘수복마을’이라 불리기도 했다. 연천은 지금의 군사분계선인 휴전선과 과거 남북을 나누는 38선이 교차하는 지점으로 이 교차 지점은 연천군 장남면 매현리 일대다. 연천군 매현리를 기점으로 서쪽인 개성시는 과거 남한이었다가 북한으로, 동쪽으로 상승전망대가 있는 백학면은 과거 북한이었다가 남한으로 편입됐다. 상승전망대 바로 앞에 있는 DMZ에서 1974년 남침용 땅굴로 유력한 제1땅굴이 발견돼 남북간의 긴장이 높아지기도 했다. 상승전망대에서는 과거 논밭이었던 드넓은 연천평야가 잡초만 무성히 자라고 있는 가슴 아픈 모습을 볼 수 있다. 인터뷰 줌-in 김은중 센터장 “경기 전역 아우르는... 한반도 통일 거점 교육기관” “미래세대 통일 인식 확산을 위한 맞춤형 통일교육의 요람이 될 것입니다.” 올해 1월 경기도교육청 미래통일교육센터(이하 교육센터)로 발령받은 김은중 센터장은 “경기도민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2023년 8월 기관명칭 공모를 통해 새단장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옛 파주평화통일체험학습장에서 미래통일교육센터로 변신한 것에 대해 “경기도 전역을 아우르는 한반도 통일시대를 이끌 거점 교육기관이라는 의미와 ‘체험·연수·연구’ 3대 클러스터를 운영하는 종합 플랫폼이라는 정체성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일교육지원법에 따르면 통일교육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민족 공동체의식 및 건전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통일을 이룩하는 데 필요한 가치관과 태도를 기르도록 하기 위한 교육으로 정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세대 및 설계자를 위한 통일교육 전문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교육센터가 추구하는 통일교육의 목적은 미래에 있을 통일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이 발표한 2023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확인해 보니 ‘통일 필요’ 인식은 계속 감소하는 가운데 ‘통일 불필요’ 인식은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통일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사회적 문제, 경제적 부담 등 통일이 가져올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한해 동안 학생은 1만명, 교직원은 400여명에게 맞춤형 통일교육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놨는데 최근 5천여명이 신청했다”며 “경기미래교육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통일교육 전문기관으로서 ‘통일에 대한 꿈과 희망을 공유하는 공간’, ‘미래 통일을 향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터전’으로 거듭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센터에서 운영 예정인 학생 대상 통일교육은 학교의 수익자 부담 경비 관련 행정 처리를 전부 센터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전세버스, 강사비, 체험처 입장료, 중식 지원을 모두 센터에서 부담해 학교 교사의 체험활동 인솔 부담을 줄이면서도 양질의 통일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학생 통일안보체험 코스는 통일교육과 안보체험을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센터 전시실에서 통일 관련 특강을 함께 한다”며 “접경지역에 위치한 군부대 전망대 등을 견학하며 분단국가 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튼튼한 안보가 있어 우리가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시흥 군서미래국제학교, 자율성 높인 참된 배움 ‘글로컬 교육’ 표방 [꿈꾸는 경기교육]

2024 IB 교육 현장을 가다IB 교육 현장⑤ 시흥 군서미래국제학교 경기도 공립학교 최초 ‘국제 바칼로레아(IB) 월드 스쿨’로 인증받은 군서미래국제학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무학년 학점제 초·중·고 통합학교를 표방한 학교로 2021년 3월 개교했다. 학교가 위치한 시흥시는 전국 두 번째로 외국인이 많은 도시로 이런 환경을 고려해 글로컬 교육을 표방하는 군서미래국제학교가 세워진 것은 문화 다양성을 포용하겠다는 미래교육 방향성이 내포돼 있다. 학교는 시흥지역 학생과 14개국 출신 다문화 학생(약 41%)으로 구성돼 있으며 규정상 한국과 외국 국적 학생이 각 50% 내외로 입학이 가능해 다문화 학생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군서미래국제학교는 교육과정에 자율성의 폭이 큰 대안학교로 초등과정은 개교 6개월 전 교사들을 먼저 공모해 대안교과와 교육과정을 직접 개발한 상태다. 여기에 대해 학생들이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며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제언어교과군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의 말과 문화,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베트남어(선택형) 등의 교과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특색 있는 교육과정에도 IB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IB프로그램의 프레임을 기반으로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체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교사들은 2022년 9월부터 IB 프로그램을 학습하기 시작해 2023년 3월 관심학교로 지정된 후에는 학교에 적합한 IB학교 교육과정을 구상해 갔다. 그러다 같은 해 7월 경기도 공립학교 최초로 후보학교에 승인되면서 본격적으로 IB 탐구 프로그램(POI)를 개발·적용했고 11월 IBO에서 공식 인증학교로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인터뷰 줌-in “多문화 맞춤교육으로 세계 시민 성장 돕는다” “다문화 학생들에게 한국어만 공부시키는 거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했는데, IB 인증학교가 되면서 학교의 정체성이 명확해졌죠.” 군서미래국제학교 IB코디네이터 겸 PYP부 부장인 임은주 교사는 학교가 최근 경기도 공립학교 중 가장 먼저 IBO 인증학교가 된 의미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임 교사는 “학교가 대안학교 형태로 개교한 것은 미래형 교육과정보다 역동적인 실험과 도전을 하기 위함이었다”며 “일부 학부모들이 간디학교 등 대안교육으로 상징되는 교육방식을 실행하는 것인지 오해도 한다”고 토로했다. 초기에 서로 다른 이해와 생각을 가지고 모인 구성원들로 인해 학교에 대한 공동의 상을 그리는 것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학교는 2022년 초반 60명대로 개교, 그해 말 120명 가까이 늘어 6학급에서 12학급이 됐다. 지금도 입학 문의가 많이 오지만 200명 이상으로 늘리기는 어렵다. 한국 학생과 외국 학생을 50% 내외로 받아야하는 ‘입학쿼터제’ 규정 때문이다. 그는 “극화된 개별 맞춤형 학교로 학생들 모두 다른 시간표일 수밖에 없다”며 “지금도 선택교과제를 운영을 하고 있지만 초기에는 더욱 다양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교사들이 제작한 대안 교과서를 쓰다 보니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도 대안 교과명으로 입력해야 하는데, 일반적인 학교와 교과 코드가 다르기 때문에 변형해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도 있었다. 이에 학교는 IB 인증학교가 된 이후 더욱 발전된 IB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발전계획을 세워 실천하고자 했다. IB 인증학교는 5년마다 재인증 과정을 거치는데, 군서미래국제학교는 학교 교육과정과 수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 탐구 프로그램을 재조정하고, 교사의 연구와 학습 모임도 꾸준히 운영해 재인증을 따낸다는 방침이다. 임 교사는 “IB 학교가 귀족, 엘리트 학교라는 편견이 있는데, 우리 학교가 그 편견을 깰 수 있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공립학교로서 다양한 문화권과 가정환경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IB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다문화 특별학급(KSL)에서는 한국어 습득 중심에서 벗어나 모국어 탐구 수업 및 한국어 탐구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수업들은 다문화 학생들도 언어의 제약을 뛰어넘어 깊이있게 탐구하고 주도적인 평생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돼 줄 것”이라며 “이것이 경기도 IB학교로서 군서미래국제학교가 가지고 있는 가치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문화권의 학생들이 영어 문화를 배우면서 서로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는 학교이자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 공간”이라며 “IB 학교라고 하면 전형적인 방향이 있는데, 대안학교의 형식보다 더 앞선 교육방향이 있다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교육 초기부터 학생과 학부모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IB 학교를 신청할 때 설문에 참여한 학부모 동의율이 100%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임 교사는 “학부모들은 국제표준의 세계적 프로그램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갖고 IB 학교 운영에 적극적인 지지를 통해 다양한 교육활동 지원에 참여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미래교육에서 강조되는 학생의 자기 주도성과 탐구학습을 통한 깊이 있는 사고와 자기 표현의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 있다”고 부연했다. “스스로 답 찾는 과정 익혀요” “다른 학교에서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보다 답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답을 어떻게 찾아가는지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IB 교육을 받으면서 저 스스로 탐구방안을 찾고 다른 친구들이랑 협동해 가면서 탐구해 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6학년 이하연양(13)은 IB교육과정 이후 학습 방법이 가장 많이 바뀐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양은 “인간의 웰빙을 실천하는 탐구단원이 있었는데, 그때는 웰빙이 건강과 헬스에 관련된 것들이라고만 생각했었다”며 “그런데 여러 곳을 방문하고 웰빙에 관한 탐구도 해보면서 건강관리뿐만이 아니라 내 취미도 웰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 공부했던 탐구과정들을 찍어서 개인 폴더에 올리는데 그걸 보시고 부모님이 먼저 탐구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고 했다”며 “제가 흥미로운 게 있으면 부모님께 설명을 드리기도 하는데, 제 덕분에 새로운 것을 알게 되신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고 웃어 보였다. 파키스탄 국적의 파티마양(11)은 지난해 봄에 입국해 약 3개월 가정학습 후 군서미래국제학교로 전입, 현재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입국 당시 한국어를 전혀 구사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반 친구들과 팀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정도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파티마양은 IB교육과정 중 흥미로운 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마을 여행을 위해 지도를 만들고 계획을 짰던 것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집 주변의 시장에 가서 간판을 보며 무엇을 파는지도 알게 됐고 직접 사진도 찍어보면서 집 옆에 있는 건물이 도서관이라는 것도 알게 됐고, 무엇을 하는 장소인지도 배웠다고 답했다. 또 오케스트라서 첼로를 연주한 이야기나 방과 후에 탁구를 쳤던 이야기, 친구들과 어떻게 노는지 등을 부모님과 나누는게 즐겁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열심히 공부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학교 생활도 즐거워졌다며, 부모님은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시며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신다고 전했다.

동두천초, 학생 주도 초학문적 주제 탐구… 맞춤 환경 구축 [꿈꾸는 경기교육]

2024 IB 교육 현장을 가다 IB 교육 현장④ 동두천초등학교 1923년 동두천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동두천초등학교는 12학급에 전교생 225명 규모의 학교로 ‘스스로 탐구하고 다름을 이해해 더 나은 세상에 기여하는 글로벌 학습자’를 핵심 비전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2월23일 ‘IB 관심학교’로 선정된 이후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IB인재 양성을 위해 학기별로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운영해 교육 기반을 다졌다. 이후에도 IB문화 확산을 위해 IB 개념기반 탐구수업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두천초에서 진행하는 IB 수업은 초학문적 주제 6개를 통해 이뤄지며 학생의 주도적 참여를 위해 다양한 UOI(탐구단원)를 활용한다. 학습 과정에서 학생들이 IB 교육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교실에 초학문적 주제, 탐구 주제, 탐구 질문과 관련된 내용을 적고 학생들의 탐구 결과 게시판을 만드는 등 IB 맞춤형 교육 환경도 구축했다. 교육을 진행하는 교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IB 코디네이터를 중심으로 한 리더십팀 회의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매주 교원들은 진행했던 IB 수업 사례를 공유하며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IB 외에도 공간 재구조화사업,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점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교로서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사제동행 토닥토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두천시청 아동보호팀을 비롯한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협약을 맺어 교육복지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인터뷰 줌-in “배움이 곧 삶… 더 나은 지도 방법 고민” “학생들이 IB 교육을 통해 학습한 정보를 삶에 잘 녹여낼 수 있도록 항상 곁에서 더 나은 지도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동두천초등학교에서 IB 코디네이터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아름 교사는 학생이 주도하는 IB 교육은 교사와 학부모 등 교육 공동체와 함께해야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두천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25명에 12학급으로 편성된 학교로 지난해 7월14일 IB 후보학교로 선정된 이후 이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한 교사는 “동두천초는 주변에 사교육 학원이나 교습소가 많지 않아 다른 지역에 비해 공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곳”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학교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학습을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리다 IB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입 당시 교사들이 필요성에는 대부분 공감했지만 문화 확산 및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하는 부분과 높지 않은 이해도로 인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교육 속에서 교사들이 스스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이는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으로까지 연결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 교사는 “IB 교육 도입 이후 코디네이터가 주관하는 연구 회의 등 소통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수업의 질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며 “특히 처음에는 관심이 저조했던 학부모들도 이제는 우리 학교가 IB 교육을 실시하는 후보학교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에게서 나타났다. 그동안 주입식 교육에 익숙했던 학생들은 IB 교육을 중심으로 한 탐구 수업에 적응하면서 우리 지역의 문제점을 짚거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책을 내놓는 등 주도적인 학습에 나서고 있다. 동두천초만의 IB 교육 초등과정(PYP)은 학생들이 UOI(탐구 단원)를 이뤄 환경보호, 역사 등 초학문적 주제 6개 중 하나를 고른 뒤 이에 대한 탐구를 함께 진행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깊게 탐구하고 싶은 학생들이 찾는 곳은 단연 학교 도서관이다. 학교 내 위치한 도서관은 학부모회와 연계해 수업 및 학문 주제에 맡는 도서를 비치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읽고 싶지만 책이 없는 경우에는 추천을 받아 추가로 도서를 구입해 학생들의 자율적 탐구를 돕고 있다. 그는 “IB 교육과정을 운영한 이후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잦아졌다”며 “교사들은 도서관에서 무슨 책을 찾아야 할지 직접 알려주기보다는 탐구 주제에 맞는 도서들을 다수 비치한 점을 고려해 필요한 책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과후 활동에서도 IB 교육을 적용하기 위해 ‘이중 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1~2학년에게는 놀이를 활용한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3~6학년 대상으로는 방과후 영어교실을 운영한다. 한 교사는 “원래 학교에 영어 교과가 없었지만 IB 교육 도입 이후 방과후 교실을 개설했으며 3~6학년의 경우 인근 지역에서 근무하는 미군 카투사가 언어 교육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원어민이 직접 진행하는 언어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해 바다반(1~2학년), 하늘반(3~6학년)으로 구성된 특수학급 담임들도 IB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코디협의회와 학년협의회 등을 통해 기존 학급에서 시행하고 있는 교육을 어떻게 연계할지 논의하고 이를 방과후 프로그램과 현장체험활동, 에듀테크 활용 교육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기초학력 보장교육을 위한 두드림학교 및 교과보충 활동 ‘늘품이’의 경우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학급 담임과 전담교사가 지도교사로 나서고 있으며 창의미술, 목공, 교육연극 등으로 나눠 학년별 문화예술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 교사는 IB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자신의 학습을 계획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 △배움이 학생들의 삶으로 전이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교사는 “IB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학습한 정보를 삶에 잘 녹여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라며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IB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생각하는 수업 많아지고,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요” “태블릿을 활용해 환경보호 카드 뉴스를 만들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동두천초 3학년 조연우군(10)은 “이전 수업에서는 선생님들이 가르치신 것만 배우면 됐는데 어느 순간부터 혼자서 생각하는 수업이 많아졌다”며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관심 있는 분야를 직접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답했다. 특히 조군이 IB 교육에서 가장 관심 있었던 분야는 환경보호 분야로 조군은 “일회용품 사용이 아닌 재활용품을 써야 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내년 4학년이 되면 환경 보호를 위해 어떤 활동을 진행해야 할지 더 알아보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IB 교육 중 가장 흥미로웠던 활동으로 김가현양(10)은 귀여운 수달처럼 물에서 사는 동물을 탐구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UOI 모둠 활동이 많아진 뒤로 김양은 물에서 사는 동물들을 친구들과 함께 찾아보면서 환경보호의 중요성까지 느낄 수 있었다고 답했다. 윤하음양(11)은 IB 교육 이후 선생님들이 수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식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윤양은 “여러 탐구 영역 중에서도 물 부족과 관련된 주제를 선정해 물을 아껴쓰기 위한 방법을 찾는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특히 친구들과 함께하니 더 신이 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연천 왕산초, 맞춤형 다문화 통합교육 등 학습 만족도 UP [꿈꾸는 경기교육]

2024 IB 교육 현장을 가다 IB 교육 현장③ 연천 왕산초등학교 1963년 설립된 연천 왕산초등학교는 전교 6학급 전교생 35명 규모의 작은 농어촌 학교로 2022년 11월 관심학교로 출발, 2023년 11월 후보학교로 지정돼 IB교육과정을 실행하고 있다. 올해는 학년별 3~4개의 탐구단원(UOI)을 운영하며, 개념기반 탐구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 및 개념에 대해 탐구 질문을 만들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고 있다. 이 외에도 왕산초는 ‘질문하는 학교’ 선도학교, 하이러닝 선도학교로도 지정·운영되고 탐구를 기반으로 하는 교육과정, 질문이 살아있는 문화, 디지털 기반 교육 활동 등을 진행하며 다채로운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 주변 환경을 활용한 생태 교육과 학생들의 사고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독서 교육도 꾸준히 전개했다. 학생들은 학교 텃밭에서 감자나 옥수수, 당근 등의 작물을 심고 수확하기도 한다. 또 연극·탈춤 등 교과 연계 프로그램이나 사물놀이, 현악 등 방과후 연계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예술적으로도 역량을 펼쳐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학부모들도 학교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 어린이날·성탄절 등에 학생들에게 선물을 증정하거나 학부모총회·공개수업 등과 방과후 공개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과정을 직접 참관한다.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다문화 학생을 위한 지원도 이뤄진다. 왕산초에는 다문화 배경의 학생들이 많은데, 그중 외국에서 살았던 기간이 더 길어 한국어에 능숙하지 못한 학생들도 있다. 이들은 동시통역이 가능한 한국어 강사들과 함께 다문화특별학급, 통합학급에서 수업을 받고 있으며 원활한 교육을 위해 학교는 추가적인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인터뷰 줌-in 자기 주도적 역량 ‘쑥쑥’...IB 교육 자신감 ‘뿜뿜’ “학생들이 초기엔 자기 생각을 드러내는 것을 부끄럽고 어색했는데, IB 교육 이후 자신감이 붙어 틀려도 걱정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연천 왕산초 IB 코디네이터 오단비 교사는 IB 교육을 본격적으로 실행한지 1년이 안 됐지만 학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실감한다. 아이들이 처음에는 무엇을 찾아야 할지, 뭘 검색할지 몰라 어려워했지만 이젠 어떻게 수집하고 정리하고 해석해야 하는지 과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데 익숙해지고, 그 과정에서 IB 용어들이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한다. 왕산초는 IB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학생의 흥미와 수준에 맞는 탐구 중심, 체험 중심의 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IB 교육과정이 학생들의 주도성과 자아효능감, 리더십, 글로벌 역량 등을 기르기 위해 적합한 교육과정이라고 판단,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려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행해 가고 있다. 오 교사는 “학년별 탐구단원(UOI)을 통해 여러 교과가 통합된 주제 중심의 탐구 수업이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삶과 연결된 질문들을 가지고 책·뉴스·만들기·체험활동 등의 탐구 자료를 탐색하며 자신만의 답을 찾아간다”며 “질문의 계단, 학년별 질문게시판 등을 통해 고민이나 질문을 공유하고 답해 주면서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칠판, 스탠바이미, 개별 크롬북과 태블릿PC, VR기기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가 구비돼 있어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용하며 자신의 역량을 펼쳐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교사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어떻게 하면 탐구를 재미있게 느낄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의미 있는 질문과 생각을 끌어낼 수 있을지 등의 고민을 거듭했다. 오 교사는 “여전히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고 해결하지 못한 고민도 있지만, 탐구 단원을 거듭할수록 학생들은 맥락적 이해를 더 잘하게 되고, 그 안에서 의미있는 질문과 생각을 끌어낸다”고 했다. 인터넷 조사를 할 때도 어떤 검색어를 사용해야 할지, 어떤 자료를 찾아야 할지 좀 더 명확히 알고 있고 자신의 탐구와 생각에 도움이 되는 질 높은 자료를 찾아낸다고 말을 이어갔다. 학부모들도 학생들이 학습한 자료를 가정에 보내거나 공개수업을 통해 수업 장면을 공유할 때 ‘우리 아이가 이런 면이 있는 줄 몰랐다’며 놀라워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민주주의, 공정무역, 기아 종식 등 실생활과 밀접하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개념에 대해 학생들이 자신만의 생각을 갖고 얘기하는 모습을 보며 자녀가 성장하고 있음에 뿌듯함을 느끼시는 것 같다”며 “마냥 어린아이인 줄 알았는데 이런 생각을 갖고 있고, 자기 생각을 이렇게 정리해서 말하고 쓸 수 있다는 게 놀랍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IB 교육과정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해로 학년별 3~4개의 탐구 단원을 운영하며 교사 역량을 키우고 학생들이 IB 교육과정과 공용어에 익숙해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6개의 탐구 단원을 운영하며 내실을 다질 계획인데, 현재 왕산초만의 교육의 장점을 살려 ‘꿈·사랑·평화가 자라는 행복한 학교’ 라는 비전에 맞는 교육이 잘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학부모, 교직원이 모두 학생의 교육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성장과 의미 있는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구와 생각 나누고 말하는 과정 즐거워” “첫째는 과제를 시간에 맞춰 끝내는 게 가능해졌고, 둘째는 인터넷에서 필요한 정보를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됐고,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의논하면서 결정하는 능력이 좀 더 상승된 것 같습니다.”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수줍게 앉아 있던 6학년 노우진군(13)은 IB 교육 과정 이후 자신의 달라진 점을 이렇게 정리했다. 노군은 민주주의의 역사와 경제 관련 단원을 가장 흥미롭게 탐구했다고 답했다. 특히 “민주주의 역사를 배우면서 민주주의가 어디서부터 시작했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알 수 있어 무척 좋았다”며 “옷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경제가 어떻게 되는지 종이를 붙여 가면 경제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면서 탐구를 했다”고 소개했다. 노군은 초등학교에서 IB 교육과정에 대해 공부한 것에 만족스러움을 표시했고, 중학교 진학 후에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4학년 변수연군(11)도 경제를 배우면서 새로운 용어를 접했는데, 그 용어를 종이로 붙여 가며 새롭게 알아가는 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IB 교육은 학생이 얼마나 아느냐보다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고 그 답을 찾아내는 능력이 조금 발달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변군은 “배운 지식을 집에서 설명하기도 하는데, 경제 용어를 설명할 때면 엄마가 엄청 대견스럽게 생각하신다”며 “부모님께서 많이 응원하고 모르는 용어에 대해서는 서로 대화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때로는 친구들과 같이 생각하고 서로 말하는 과정이 즐거워서 그런 탐구단원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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