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날개 달고... 경기형 과학인재 ‘훨훨’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 현장을 가다 이천 ‘반도체 과학교실’ 경기도교육청은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특화 과학교육’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특화 과학교육’ 활성화 방안은 지역의 대학, 기업과의 협력연계를 바탕으로 과학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과학교육 저변 확대를 도모하는 정책이다. 도교육청은 과학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특화 미래형 과학고 신규 지정 △‘과학중점학교’ 운영을 확대하고 과학교육 저변 확대를 위해 △경기 미래형 과학실 지역거점 모델화 및 확산 △지역 자원 활용 학생 맞춤형 과학 체험 기회 확대를 추진한다. 아울러 지역특화 과학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역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그 일환으로 지난 21일 도교육청-이천시청-SK하이닉스와 반도체 과학교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반도체 기업을 적극 활용해 지역특화 과학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이천교육지원청의 반도체 과학교육 체계를 살펴보고 반도체 공유학교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들여다봤다. ■ 이천교육지원청, 반도체 과학교육 체계 구축 ‘교육 섹터’ 연계 이천교육지원청은 지역특화 반도체 과학교육 체계 구축을 위해 관내 학교와 ‘교육 섹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천시청, SK하이닉스와 협력해 세계 반도체 산업을 이끌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 섹터’를 촘촘히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 1섹터 ‘학교’ 지원을 위해 △이천시청, SK하이닉스, 반도체인재양성센터와 함께하는 반도체 특화 학교자율과정 운영 △디지털 기반 과학·수학 교원 역량 강화 △첨단 과학실을 활용한 미래형 과학교육 △반도체 관련 교과목 학점인정형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한다. 교육 2섹터 ‘경기공유학교’를 통해 반도체 과학 학생 맞춤 교육을 제공한다. △어린이 반도체 과학 교실 △중·고교생 대상 SK하이닉스, 반도체인재양성센터, 두원공과대학과 연계한 반도체 공유학교 △지역 교육 협력 노벨 과학 공유학교 △과학·수학 심화 ‘창의 과학 공유학교’와 ‘수사반장 공유학교’ 등 15개 프로그램에 총 264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등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 3섹터 ‘온라인학교’를 통해서는 배움을 깊이 있게 확장하도록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온라인 반도체 심화 공유학교 △반도체·과학 국제 공동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역특화 과학교육 활성화를 통한 미래 과학 인재 양성을 목표로 기업, 대학과 협력해 교육지원청별 특화된 과학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 학생·학부모·교수 “꿈 찾는 학생 성장에 도움” 한목소리 이천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는 반도체 공유학교는 지난해 80명이 참여해 그중 20명이 SK하이닉스 팹투어를 다녀왔다. 공유학교를 통해 이천 반도체 과학교육을 경험한 학생과 학부모, 교육에 참여했던 교수는 공유학교 수업으로 ‘꿈을 찾아가는 학생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천 중포중학교 재학 중 반도체 공유학교에 참여했던 김동휘 수원하이텍고 학생은 SK하이닉스 공장 견학을 계기로 반도체에 관심을 생겨 마이스터고로 진학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하이닉스 견학 이후에도 두원공과대 실습 중 공장 장비를 사용하면서 공정을 이해하게 됐고, 그로 인해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됐다. 세계 반도체 인재가 되고자 노력중이며 최종 목표는 SK에 취업하는 것”이라며 “반도체 공유학교 등을 통해 학생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꿈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학년 자녀가 반도체 공유학교에 참여 중이라는 한 학부모는 “올해 반도체 공유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아이의 꿈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는 과학영재고에 재학 중인데 당시 이천에 특목고가 없어 타 지역으로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천과학고가 신설되면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반도체 산업의 이해와 맞춤형 인재 교육에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무영 두원공대 반도체과 교수는 “최근들어 이공계 기피를 채감하는데 이는 학생들이 수학과 물리가 어렵다는 인식이 원인 중 하나”라며 “선입견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므로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체험하다 보면 재미를 느끼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작년에 공유학교를 진행해 보니 학생들이 반도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며 “학생모집에도 어려움이 없고 참여한 학생들은 끝까지 완주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과학교실’ 공유학교 현장 방진복 입고 클린룸 체험 ‘호기심 천국’ “반도체란 실온에서 전기를 전도하는 성질인 전도체와 부도체의 중간 정도 되는 물질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21일 오후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에 위치한 반도체종합솔루션센터 1층은 이천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이천 꿈빛공유학교 어린이 반도체 과학교실 프로그램’이 한창이다. 이날 강의를 맡은 SK하이닉스 연구원은 초등학교 5학년생 14명을 대상으로 ‘반도체 Hy-스쿨’을 진행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의는 반도체 제조공정인 웨이퍼, 포토공정, 식각공정, 확산공정, 박막공정, 세정, 테스트, 패키징 과정 등에 대한 이해를 비롯해 반도체 제조와 관련한 과학적 지식과 산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가 다뤄졌다. 연구원은 학생들에게 반도체 생산라인은 매일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중이라며 방진복(스막)을 입고 클린룸에 들어가는 과정과 M16라인에 대한 작업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학생들은 직접 방진복을 입은 채 수업에 참여했고 웨이퍼를 직접 만져 보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학생들은 강의실로 들어오기 전 1층에 마련된 ‘클린룸’을 들여다보며 반도체 생산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한 학생은 직접 클린룸을 들어가 보는 경험을 했다. 이들은 5월부터 7월까지 아미초, SK하이닉스, 이천 반도체인재교양센터, 반도체 기업들을 오가며 소양교육 12시간, 진로탐색 6시간의 수업을 받는다. 수강생들은 “한국은 반도체 만드는 기술력이 어느 정도 돼요”, “반도체 웨이퍼는 어떻게 이렇게 얇게 자르나요” 등의 질문을 통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수업에 참여한 이로운 학생(이천 송정초 5학년)은 “반도체에 흥미가 있어 이번 공유학교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에 세라믹기술원에서 직접 체험도 해보고 하이닉스 연구원 강의도 들으니 궁금증이 많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무기 및 국방과 관련된 분야를 연구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반도체도 관심을 갖게돼 진로를 더 깊이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공계 분야에 진출해 공학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유학교를 참관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하이닉스나 세라믹기술원 등 이천이 갖고 있는 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이 선택하면 뭐든지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겠다”며 “공유학교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시흥 한국조리과학고, 창업 설계 착착... 조리산업 리더 ‘성장’ [꿈꾸는 경기교육]

2025교육현장을가다 가사계 특성화고 특성화고는 진로에 목적이 뚜렷한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진로를 개척하고 싶어 선택하는 학교다. 가사계 특성화고 대표학교인 한국조리과학고와 한국외식과학고는 한국조리, 서양조리, 일식조리, 중식조리, 제과·제빵, 바리스타 등의 조리 과목을 배우며 전문인의 길을 개척하는 조리 인재의 산실이다. 시흥 한국조리과학고 시흥에 위치한 한국조리과학고(이하 한조고)는 1998년 성택조리과학고등학교로 인가를 받은 후 2001년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 올해 1월 24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전국 최초의 단일학과 특성화고로 한국조리, 일식조리, 서양조리, 중식조리, 제과실, 제빵실, 식음료실습실, 바리스타실습실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조리실습실을 갖추고 있다. 이 학교는 조리 전문인을 꿈꾸는 학생들이 전국에서 몰려 매년 6개반에 2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호텔 현장 실무능력이 풍부한 교사들과 조리기능장 출신의 교사들이 NCS(국가직무능력표준)가 추구하는 현장실무능력 중심의 수업을 진행, 전국 최고 수준의 조리전문교육을 자랑하고 있다. ■ KCAS프로젝트... 진학 취업에 창업·유학까지 “나의 생애를 조리 서비스를 통해 인류공영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합니다 △나는 만인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습니다 △나의 양심과 정성으로 조리 방법을 익히고 탐구하겠습니다 △나는 조리인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계승하겠습니다 △나는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학생임을 명예와 자긍심을 갖고 지키며 학칙을 준수할 것입니다.” 한국조리과학고 학생들은 매 실습시간을 시작할 때마다 ‘조리학도의 선서’ 선창으로 시작한다. 이 선서는 조리학도로서 자신을 향한 다짐이자 대중을 향한 약속으로 새기고 있다. 이 학교는 근면, 성실하고 높은 이상을 지닌 창의적 전문조리인 양성을 교육목표로 KCAS프로젝트를 실현하고 있다. KCAS프로젝트는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의 영문명 첫 글자 조합으로 전문지식(Knowhow), 협력(Collaboration), 성취(Achivement), 공유(Sharing)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한조고의 진학 및 취업성과가 돋보인다. 지난해에는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등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전국 가사계열 특성화고 중 진학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프로그램, 학생 맞춤 학부모진학상담 컨설팅, 해외국제교류, 진학설명회 등을 통해 꾸준한 관리와 3학년을 대상으로 진학엘리트반 운영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매년 전국 5성급 호텔과 외식관련 대기업에 수십명의 졸업생이 취업하고 있으며 미국, 프랑스, 일본, 호주 등 유명 요리 전문학교로 유학을 가는 학생들이 점차 늘고 있다. ■ 학생진로중심 특색교육프로그램 한조고는 취업자 전형학생 및 취업희망 학생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학생중심 현장실습 △학생중심 현장실습 프로그램개발팀 △학생중심 현장실습을 위한 산업체 발굴 프로그램 △기업체 채용설명회 및 채용박람회 △취업자 전형 학생 프로그램 △취업마인드 함양 학부모 취업아카데미 △선취업 후진학(일학습 병행) 협약학과 △특성화고 포털 ‘하이-파이브(HI-FIVE)’ △취업 엘리트반(취업동아리) 등을 운영한다. 이 중 학생중심 현장실습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고 경험함으로써 직업적 체험과 직업선택 능력을 높이는 데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장 적응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산학협동 체제를 활성화해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습중심 현장실습 프로그램개발팀도 운영한다. 이들은 NCS교육과정을 통해 교육부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학습중심의 현장실습운영 프로그램, 산업체와 협의를 통해 기업에서 이뤄질 수 있는 학습중심의 프로그램을 학습 단계별로 학생들 수준에 맞게 개발하는 업무를 맡는다. 이 학교는 현장 위주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취업 진로를 확보해 졸업과 동시에 현장업무가 가능하도록 선취업 후진학(일학습 병행) 협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정책에 부합한 학생들의 취업진로를 관계 기업 및 진학 학교와 협력, 진로활동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 설계 착착... 조리산업 리더 ‘성장’ 한국조리과학고는 이론위주 수업보다 실습 수업이 많다는 점에서 조리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과거 과열 양상까지 빚어졌던 조리기능 우수자 전형은 폐지하고 창업인재전형으로 전환해 필기시험과 면접을 통해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현재 신입생은 일반전형, 창업인재전형, 취업자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창업인재전형은 전국 특성화고 중 가장 먼저 도입한 만큼 창업과 관련한 ‘특별한’ 교육과정을 실효성 있게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은 창업인재 전형 입학생뿐만 아니라 창업을 희망하는 모든 학생에게 기회가 제공된다. ■ 창업인재 전형학생 & 창업희망 학생을 위한 교육과정 한조고는 창업인재 전형학생 및 창업희망 학생을 위한 특별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첫째로 창업에 효과적인 교육으로 학생의 창업진로 설계를 돕기 위해 창업인재반을 운영한다. 창업 관련 다양한 진로 체험을 통해 학생 수요중심 학점제 수업 운영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외식, 조리, 마케팅, 메뉴개발 조리실습 및 연구 활동으로 창업역량을 강화해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창업세미나, 외부창업 관련 전문가 특강, 창업대회 출전, 창업현장 방문, 상품개발 발표회, 창업실무반 운영, 상품개발 조리실습 등을 경험한다. 둘째로 조리마케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는 조리 전공학생에게 마케팅, 홍보, 외식경영 등의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고 관련 실습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에 필요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조리마케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직접 제품 개발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해 조리 관련 학습을 확대 응용하고 학습한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여기에 조리교육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조리전공 학생의 역량을 강화해 전문 조리인을 양성하고 대외적으로 학교를 홍보하며 상품개발·홍보·제작·기업 운영 관련 활동으로 학교 기업 운영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셋째로 조리자료제작팀(RP)을 운영한다. RP는 △조리마케팅의 프로그램을 기획, 준비, 정리하는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 정리 정돈 등 활동에 참여 △조리 관련 연구자료의 편집, 기록 보관 및 인터넷을 활용한 정보의 공유 △조리 콘텐츠의 자료 제작 및 홍보 아이디어 개발 △조리전공 학생의 조리 콘서트 지원, 조리 동영상 제작 및 공유 등의 활동을 한다. ■ 연구로 경쟁력 ‘UP... 찾아가는 조리봉사 ‘미소밥차’ 여기에 연구와 봉사를 더했다. 식음료 연구반은 전공학생에게 조리와 함께 커피를 중심으로한 음료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관련 실습을 통해 기획하는 과정을 프로그램으로 운영, 학생들의 창업 및 취업에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커피를 중심으로 음료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직접 식음료 연구 활동을 통해 조리 관련 학습을 확대 응용하고 학습한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찾아가는 조리 봉사 미소 밥차도 운영된다. 수업을 통해 조리 재능 봉사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초·중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식생활과 조리사 직업체험을 한다. 또 학생들이 주체가 돼 미소밥차(5t 초장축 조리특장트럭)를 끌고 복지기관도 방문해 조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요리교실, 조리 관련 봉사활동을 한다. 밥차 봉사는 조리자료연구팀, 학교홍보팀(모카), 창업인재전형학생 중 모둠별로 순회하며 지원자를 받아 운영하고 있다. 인터뷰 줌-in 손민호 교장 “한조고 스트리트몰 만드는 게 최종 목표” “앞으로 10년, 20년 후에 한조고 학생들이 운영하는 식당가가 형성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지금은 꿈이지만 한 단계 한 단계 실현해 나갈 계획입니다.” 손민호 교장은 운영자금이 준비되면 한조고 1호 음식점을 열 예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한조고에서 배운 학생들이 졸업 후에 그 음식점에서 현장실습도 하고 졸업전에 예비 창업자로서 교육을 받아 식당을 운영하면서 외식업체를 운영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해주고 싶다”며 “1호점이 잘되면 2호점, 3호점으로 확장해가며 한식, 중식, 일식, 제과·제빵 등을 아우를 수 있는 한조고 스트리트몰을 만들어 가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손 교장은 이 학교의 장점에 대해 “조리 분야로 진로를 정했다면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선배가 창업한 레스토랑에 가서 직접 특강을 듣고 운영하는 걸 배우는 등 졸업생들이 직접 멘토가 돼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업을 하려면 지원자들이 대부분 원서를 내고 찾아가지만 우리 학교는 기업들이 직접 찾아와 면접을 보고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만큼 외식 기업체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정규 교육과정에서 배울 수 있도록 꼼꼼하게 편성돼 있다”며 웃어 보였다. 조리 전문학교답게 특별한 이벤트도 있다. 그는 “수능이 끝나고 이은회(二恩會)라는 걸 한다.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은혜에 감사의 뜻을 담아 그동안 학습한 조리역량으로 뷔페식으로 음식을 대접하는 감사의 장인데, 코로나 시기에 잠시 중단했다가 몇년 전에 부활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배우는 것이 끝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많이 애써 주시는 분들도 챙길 줄 안다. 실습의 결과물을 고마움을 느끼는 분들에게 나누기도 한다”며 “그런 경험들이 실무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손 교장은 또 “졸업식을 학교에서 하는 게 아니라 호텔에서 4~5명씩 그룹을 지어 조리 분야를 정하고 3년 동안 배웠던 교육과정을 집약시킬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전시를 하고 졸업식을 같이 프로젝트 수업 발표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운영계획에 대해 “학생이 중심이 되고 교육 수요자의 만족도가 높은 학교를 만들고 싶다”며 “그것은 학생이 고교 입학에서 진로에 맞는 특성화 조리교육과정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이 얼마나 자신의 꿈과 진로를 실현할 수 있느냐를 보고 있다”며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진로를 이뤄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주 운정고, 자율형 공립고 본격 가동... 학생 주도적 진로 설계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파주 운정고 파주 와석순환로에 위치한 운정고(교장 이용석)는 2012년 1월 설립인가를 받고 36개 학급으로 출발했다. 학생들의 인성과 지성을 조화롭게 기르고 자율과 책임, 협력과 나눔을 실천하면서 ‘더불어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를 지향하는 학교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해 초 학교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2023학년도 학교평가 분석’을 바탕으로 ‘2024년도 교육방향’을 미래형 교수학습 강화, 교육 공동체의 참여와 협력 강화, 기초학력 보장 및 학습 지원 강화, 인성과 세계시민 강화, 효율적 재정 운용과 학교 만족도 향상 등에 주력, ‘학교자율과제 운영’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 자율형 공립고 2.0에 선정... CLOUDS 프로그램 구축 운정고는 학생들은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교직원은 전문성을 발휘하며 학부모는 학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아울러 운정고는 자율형 공립고 2.0에 선정되면서 지난해 시범운영 후 올해 3월부터 2030년 2월까지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특례에 따라 예술, 기술가정·정보, 제2외국어·한문, 교양 등은 학점을 줄이고 학생 선택에 따른 기초 및 탐구 교과(군)는 늘리는 등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 학교는 학생의 성장을 돕는 핵심가치로 CLOUDS 프로그램(Challenge, Locality, Open-minded, Understanding, Dream, Solidarity)을 구축하고 도전적 탐구, 지역사회 이해, 세계시민의식, 개념적 이해, 진로 설계, 연대의 실천 등을 통해 다면적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 학교자율과제 평가지표 ‘고교학점제 운영 및 수업개선’ 운정고는 학교자율과제로 ‘미래형 교수학습 개발 및 자원을 통한 고교학점제 운영 및 수업개선’을 평가지표로 삼았다. 학교자율과제란 경기미래교육 실현을 위해 학교자율 역량을 바탕으로 학교의 현안을 진단하고 숙의를 거쳐 도출한 과제를 말한다. 자율과제는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자율과제 운영을 목표로 ‘미래형 교수학습 개발 및 자원을 통한 고교학점제 운영 및 수업개선’에 대한 △계획 수립의 적절성 △운영의 실천성 △성과분석 및 환류의 적절성 등을 평가요소로 하고 있다. 계획 수립의 적절성은 교육공동체가 숙의 과정을 거쳐 학교 자율과제를 선정하고 운영계획을 수립했는지, 특히 고교학점제의 도입을 앞둔 시점에서 미래형 교수학습 개발 및 지원을 통한 고교학점제 운영 및 수업개선을 과제로 선정하고 수업, 평가, 비교과 활동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수립했는지를 살펴봤다. 운영내용은 학생의 과목선택권을 보장하는 교육과정의 수립, 각 교과의 성취 수준을 고려한 수준 높은 수업과 평가, 그리고 책임교육을 통한 학생의 수행 수준 향상 등 미래형 교수학습 및 지원을 통한 고교학점제 운영 및 수업 개선을 실천했는지를 평가했다. 이와 같은 성과를 통해 2023학년도 운영 결과를 분석, 향후 학교자율과제 실천을 위한 예산 편성 지침(5%)을 준수하고 고교학점제의 도입과 책임교육을 보장하는 수업과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 대학-지역 연계... 학생 맞춤형 특화 교육과정 운영 운정고는 대학-지역사회 기관과의 협약을 체결하고 실질적인 교육활동과 연계했다. 이를 통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교과-비교과 활동을 진행해 학생이 중심이 돼 주도하는 교육활동을 실천하고자 했다. 우선 파주시와 협약을 통해 자공고 20. 예산지원, 협약·운영위원회 참여, 지역사회 이해 및 평화교육 강사 협조, 교육발전특구 사업 진척에 따른 학생 체험활동 협조(메디컬클러스터, 모빌리티, DMZ 평화교육)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한국항공대와는 협약·운영위원회 참여, 항공우주동아리 체험활동 협조, 항공우주분야 진로특강 강사협조, 자율과정 학생 연구 보조, 항공우주 특화 과목 개발·운영 자문 등을 함께 진행했다. 아울러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두원공대, 초등컴퓨터교사연구회, 경기일보, 행동하는 의사회, 동국대 문화심리학과,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아시아허브, DMZ생태연구소, 연세대 만성질환연구센터 등과 협약, 동아리 활동과 분야별 진로 특강 강사의 협조를 받았다. 이와 함께 자공고 2.0 특색화 교육과정의 내실화를 위한 학교장 개설과목 개발 및 운영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학교장 개설 과목의 운영 및 교육과정 성취기준 구성, 협약기관을 위한 강사 확보, 과목 구성을 위한 주교재 제작을 진행했다. 아울러 2025년 1학기에 학교장 개설과목 승인, 교육과정 편제 및 운영을 위한 절차를 시행한다. 2025학년도 2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2학기에는 수요조사 결과에 따른 공동교육과정 또는 소인수강좌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인터뷰 줌-in 이수윤 교육평가부장 “자율·책무성 평가 정착 교육 선순환 체계 구축” “학교평가 내실있는 운영경기 미래교육”“학교평가를 내실있게 운영하는 것이 곧 경기 미래교육을 학교 교육현장에 담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수윤 교육평가부장은 “경기 교육이 지향하는 미래교육의 방향을 교육공동체가 정확하게 인식하고 교육계획 수립-교육활동 실천-학교평가를 통한 선순환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평가에 있어 계획 수립부터 실행, 성과 분석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평가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공통지표와 자율지표로 구분된 13개 지표별로 전담 부서를 배정하고, 세부 계획을 세워 실행과정을 관리한다”며 “연말에는 실적을 분석하고 환류 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교육평가부는 ‘에듀테크 수업’, ‘기초학력 보장’, ‘미래교육 역량’ 등과 같은 공통지표를 담당하고 교육과정운영부·미래교육운영부·학생성장지원부 등 관련 부서가 평가 지표별로 세부 계획을 수립·실행하며 성과 분석 및 다음 해 환류 계획까지 책임지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장은 “전년도 학교평가 결과 분석을 기반으로 올해 운영계획에 개선점을 반영한다”며 “이러한 준비 과정을 통해 교육활동의 선순환 체계를 갖추고 자율성·책무성에 기반한 평가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만족도 조사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도 다음 해 교육 계획을 수립할 때 반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는 학생들의 수행평가 시기를 조정하고 지필평가 범위 고시에 대한 학부모 의견을 반영해 학생·학부모 모두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공부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인성이 바른 데다 학교는 인적·물적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부장은 “교육의 본질은 수업”이라며 “학생들이 성장하고 국가가 요구하는 성취기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수업이 제대로 서야 한다는데 교육공동체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성 일죽중, 지역·글로벌 이슈 머리맞대... 세계시민교육 ‘롤모델’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안성 일죽중 안성시 일죽면에 위치한 일죽중학교(교장 정하창)는 중·고등학교 병설로 전교생 58명이 재학 중인 남녀공학의 소규모 학교다. 일죽중은 ‘꿈을 향해 성장하는 학교, 자유롭고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비전으로 △전인적 성장을 바탕으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의 진로와 삶을 개척하는 사람 △기초 능력의 바탕위에 다양한 발상과 도전으로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사람 △문화적 소양과 다원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류문화를 향유하는 발전하는 사람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세계와 소통하는 민주 시민으로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 등을 교육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교는 지난해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교과, 자유학기 연계 세계시민교육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였다. 창의적체험활동과 연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및 생명살림 문화조성’을 주제로 토론활동을 했고 동아리활동으로 ‘보도게임 속 세계문화탐구’를 통한 다문화교육도 진행해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2024 학교평가에서 ‘세계시민교육 활성화 노력에 대한 모범사례로 선정돼 경기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2024 학교평가 나눔의 날에 사례를 공유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 교과 연계·실천중심 ‘세계시민교육’... 교원 역량 강화 적극 지원 일죽중은 체계적인 내용으로 세계시민교육을 운영해야 한다는 ‘2023학년도 학교평가’ 결과를 반영해 교육과정 연계 세계시민교육 운영, 일상적 실천을 통한 세계시민의식 제고, 교원의 세계시민교육 역량 강화 등 세 가지로 세분화한 활성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세계 환경의 날, 탄소중립 생활 실천, 또래 상담 동아리 활동, 다양성 존중 등 세계 시민교육의 다양한 주제를 설정하고 학교 상황을 고려해 전교생이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첫째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세계시민교육을 진행했다. 창의적 체험활동 자율시간과 교과시간을 연계한 독도교육, 통일교육, 다문화교육, 디지털 시민교육 등을 실시해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서 지역 및 글로벌 이슈를 발견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하도록 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교과 융합 체험학습을 통해 인지적 영역, 사회·정서적 영역, 행동적 영역에서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워 갔다. 교과 수업 내용과 체험학습 활동을 학년별로 다르게 구성해 학년별 위계와 맞게 과제와 체험학습 활동으로 세계시민 역량을 높여 갔다. 두 번째로 실천중심 세계시민교육을 운영했다. 학생이 직접 세계시민, 지구공동체의 도덕적 문제를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게 자치회, 평화 동아리를 중심으로 세계시민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자치회는 환경의 날, 어스아워 행사 등을 통해 환경 문제를 알리는 캠페인을 벌였고, 평화 동아리는 평화·나라사랑 주제 그립톡 만들기, 한반도 평화기원 떡 만들기 행사 등을 통해 평화의 의미에 대해 홍보했다. 세 번째로 교원의 세계시민교육 역량을 강화했다. 세계시민교육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이를 교육에 반영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기 위해 세계시민교육 연수를 적극 안내했다. 이뿐만 아니라 교직원 세계시민교육 연수를 자체 기획해 유네스코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인 ‘성평등’,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주제로 연수를 진행했다. ■ 학교자율과제 연계... 교과 융합수업과 체험학습 일죽중은 경기도교육청이 강조하는 미래교육, 학생 중심 교육을 위한 학교 교육활동을 실시하고자 노력했다. ‘학교평가 편람’의 평가지표는 경기도 교육의 방향성과 중점 교육활동을 알 수 있는 지표이기에 이를 활용한 교육활동을 계획했다. 또 학교평가를 위한 교육활동은 학부모·학생과 함께 돌아보는 기회로 활용, 홍보 리플릿을 제작해 공유했다. 아울러 새 학년도 교육과정 준비 기간에 전년도 학교평가 결과에서 미흡했던 교육활동이나 학교 특색 교육활동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여기에 학년 초에 공유된 ‘학교평가 편람’을 바탕으로 교감과 부장교사들을 중심으로 지표별로 교육활동 진행 부서를 정하고 단일 부서가 진행하기 어려운 업무는 여러 부서가 함께 교육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하도록 했다. 학년 말에는 전체회의를 통해 어떤 교육활동을 했는지 돌아보고 역할을 나눠 학교평가 결과보고서를 함께 작성하면서 자연스럽게 한 해 교육과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과정 연계 세계시민교육으로 범교과 주제 통합 수업, 교과 연계 통일 교육, 교과 내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수업, 자유학기제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실천 중심 세계시민교육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해 학교평가 설문에서 ‘세계시민교육 활성화’는 교직원 4.94점, 학생 4.84점, 학부모 4.59점(5점 만점)을 받았다. 인터뷰 줌-in 박연신 교감 “학생이 학교생활 주인공 되는 교육 뒷받침” “매주 전체회의를 통해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공유합니다. 교육활동이나 생활지도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진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박연신 교감은 “작은 학교이다 보니 교사가 학생들의 정서·학습 환경·교우관계 등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며 “모든 학생이 학교생활의 주인공이 되는 학교”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문화학생 비율이 50%정도인데 결혼으로 인한 다문화가정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한국어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지역의 환경적 특성을 설명했다. 박 교감은 “지난해 체험형으로 4회, 숙박형으로 1회를 교과융합수업을 진행했다”며 “그 수업을 위해 교사들이 사전답사에 교과 준비까지 철저한 준비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학교는 앞으로도 자율과제와 연계해 세계시민성을 기를 수 있는 주제로 교과 융합수업과 체험학습을 지금처럼 계속 추진하고 자율동아리 활동과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력 있는 교사가 베풀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놓으니 새로 전입한 교사들이 배우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며 “교사들의 노력과 열정이 인정받았으면 한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교사들의 진정성 있는 업무 처리가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일죽중은 올해 경기형 IB 관심학교로 지정됐다. 이에 대해 박 교감은 “IB가 추구하는 목표가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평화로운 세상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청소년을 기르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세계시민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IB 교육과정을 접목시켜 인류의 공통과제에 관심을 두고 책임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게 학교의 목표”라고 말했다.

포천 태봉초, “학습 평가 선순환 구축... 학생 자신감 회복 도와”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포천 태봉초 포천시 소홀읍에 위치한 공립 태봉초등학교(교장 장철호)는 특수학급을 포함해 모두 31개 학급에 699명이 재학중이다. 2006년 개교 이후 올해 2월까지 3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인근지역 대단위 아파트 건축으로 설립된 태봉초는 디지털 접근성이 높은 30~40대 학부모와 디지털 문해력를 갖추고 디지털 기반 교육과정에 능숙한 20~30대 교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 학교는 ‘배움이 즐겁고 나눔이 행복한 VIP태봉 어린이’라는 교육 목표 아래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 도지정 연구학교(2017년) △소프트웨어(SW) 교육 선도학교(2019년)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2020년) △경기도교육청지정 혁신학교(2020년~2024년 2월) △경기도교육청지정 학생 맞춤형 교육 선도학교(2024년~2025년 2월) 등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학교는 진단보정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에게 학습진단, 보충지도, 성취도 도달 확인, 피드백 등의 선순환을 꾸준히 제공해 왔다. 이러한 효과적 관리로 ‘2024년 경기 학교평가’에서 모범사례로 선정돼 경기도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 학교평가 선순환 체계 구축... 학교자율과제 호평 태봉초등학교는 기초학력 보장 실천에 △학생의 성장을 돕는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 운영 △학습, 심리·정서 등의 결손을 통합 지원해 교육회복 △교원과 가정,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단위학교 책임지도 강화에 중점을 뒀다. 이를 바탕으로 ‘진단→실행→평가→피드백→개선→다시실행’이라는 학습평가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우선 경기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 진단도구를 이용해 전 학년을 대상으로 인지영역 평가와 정서·행동·사회성·학습상태 진단 등을 실시했다. 결과는 학년별, 과목별로 취약 영역을 분석해 담임, 교과, 상담교사가 협의해 학습이 필요한 학생을 선정하고 개별 맞춤형 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여기에 개인별 진단결과보고서는 가정에 배부하고 기초학력지원이 필요한 학생은 학부모와 상담했다. 이후 학생별 학습계획을 세워 기초학력 협력강사를 통한 학습참여 확대로 학습결손 완화 및 자신감 회복에 힘써 온 것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학교자율과제 운영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학교자율과제는 학교 특성에 대한 SWOT 분석, 2024학년도 교육과정 워크숍을 통해 경기교육정책과 연계한 경기미래교육 실천을 위한 과제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 수립 관련 설문을 실시했다. 학부모는 인성교육·독서토론·문화예술·소프트웨어 순으로, 교직원은 문화예술·인성교육·독서토론·소프트웨어 순으로 희망이 많았다. 여기에 디지털 교육 및 에듀테크 활용 수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학생의 미래역량 함양을 위한 에듀테크활용 학생 맞춤형 교육’을 학교자율과제로 선정하게 됐다. 과제는 성취기준을 고려해 학년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학기 말 교육과정 평가회를 통해 운영 실적을 분석했다. 이 같은 절차를 거쳐 건의 및 개선사항을 취합한 후 전직원이 협의해 다음 학기에 반영했다. ■ 학교평가 교육과정은 ‘태봉공동체 교육활동의 결과물’ 태봉초등학교의 학교평가는 교직원, 전체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한 태봉공동체 교육활동의 결과다. 교육과정 수립에 대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동학년 협의회, 부장협의회, 전직원 협의회,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교육과정 되돌아보기 등을 거쳐 학교자율과제를 선정하고 자체 지표를 선정했다. 학교평가 편람을 공유한 후 학교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사전 협의를 하고 학교평가 계획을 수립,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다. 지표별로 주업무 담당자와 협력이 필요한 업무의 담당자를 매칭해 서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해당 부서를 구분해 업무를 분장했다. 자료 취합을 위해 구글 시트, 구글 설문, 패들렛, 띵커벨 등 에듀테크 도구를 활용했다. 학교 교육활동이 공통·자율 지표 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2024 학교맞춤선택제’ 사업을 운영했다. 필요한 강사와 예산을 확보해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매월 부장회의, 전직원협의회 등의 교직원회의를 통해 부서별로 추진되고 있는 업무 일정, 개선점 등을 논의했으며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모두 평가요소, 평가주안점, 점수, 유의사항, 평가점수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공통된 양식을 작성해 제공했다. 수시로 주업무 담당자가 해당 지표의 업무 추진에 대해 성찰할 수 있도록 중간점검표를 작성하면서 확인했다. 정성평가의 경우 세부계획과 자세한 운영 내용, 성과 분석 및 환류의 과정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사전 연수를 실시하고 운영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표나 사진의 첨부를 안내했다. 이후 기본 보고서를 취합해 학교평가 담당자가 전체적인 보고서를 작성했고 학교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다. 인터뷰 줌-in 김지영 교감 “좋은 학교 만들기... 모두의 실천·참여 중요”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모든 구성원들과 의견을 모으고 문제점 및 개선점을 도출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이 학교평가입니다. 실천과 참여가 가장 중요합니다.” 김지영 교감은 태봉초등학교가 ‘학교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모두의 실천과 참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감은 “과거 기초학력 지도는 담임 교사들이 알아서 하는 식이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다 보니 없어졌다는 기초학력 부진 학생이 다음 학기에 다시 나타나는 현상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그런 과거 경험을 토대로 △기초학력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 중심으로 △모든 교사가 같은 방법으로 △1학년 교사들은 문해력 지도에 중점을 두고 △진단고사 분석보고서를 가정에 배부하는 것 등을 원칙으로 세웠다. 그는 “이 과정에서 지필평가 결과를 가정에 안내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민원이 한건도 없어 놀랐다”며 “분석보고서를 토대로 한 상담이 되레 학교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김 교감은 “학부모들이 2년 전에 비해 기초학력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점이 큰 변화”라며 “기초학력 부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주 소통하며 긍정적인 내용을 공유하려고 노력한 교사들 덕분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개인상담사처럼 마음을 열고 자주 어려움을 얘기하고 서로 협력하며 아이의 지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감은 “디지털교육 선도학교로 AI플랫폼과 기초학력을 연계한 학생 맞춤형 콘텐츠 활용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학교평가’ 혁신... 미래 경기교육 역량 키운다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경기 학교평가 기본계획 경기도교육청은 경기교육기본계획 및 경기미래교육을 반영한 ‘학교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학교평가’는 계획-실천-평가-환류를 통한 학교 교육활동의 선순환 체계로 교육과정 운영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학교 교육의 질을 제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공·사립의 모든 초·중·고 및 특수학교는 매년 자체 평가를 하고 교육지원청 주관 평가는 3년 주기로 실시한다. 올해 교육지원청 주관 학교평가는 초등 461개교, 중학교 231개교, 고교 178개교, 특수학교 26개교 등 896개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지난해 학교평가 결과를 반영해 지난 1~2월 올해 학교 평가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12월 단위학교별 자체 평가 후 보고서를 작성해 홈페이지에 올려해야 한다. ■ ‘학교평가’ 공통·자율 지표... 2025 학교평가 지원단 구성 학교평가는 공통지표와 자율지표로 구분된다. 공통지표는 △새롭게 열어가는 미래교육(에듀테크 활용 수업 활성화, 기초학력 보장 실천, 교원 미래교육 역량 강화) △역량중심 학생맞춤형 교육(학생 핵심역량 함양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 노력, 진로직업교육 내실화-중·일반고), 산학연계 교육과정 운영(특성화고) △자율과 균형으로 함께하는 교육공동체(인성교육 활성화, 세계시민교육 활성화 노력) △교육재정·지역협력(학교회계 효율적 집행 제고, 지역사회협력(학교시설개방 등) 등을 평가한다. 자율지표는 △자율과제(학교자율과제 운영) △교육과정(학교 자체 지표) △교육 만족도(학생, 교직원, 학부모의 학교 만족도)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25 학교평가 지원단’은 4월부터 내년 2월까지 운영된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도교육청은 학교평가 정책 및 실행에 전문성이 있는 초중등 교원을, 교육지원청은 지역 규모와 여건에 따라 지원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단위학교 맞춤형 학교평가 컨설팅 지원, 학교평가 교원 역량강화 지원, 학교평가 결과보고서 검토 및 피드백 자료 작성, 학교평가 지표별 모범사례 발굴 및 성과공유회 지원, 기타 학교평가 추진 내실화를 위한 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 학교·교육지원청, 1·2차 평가... 교육력 내실화 학교자체평가(1차)는 모든 초·중·고 및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매년 3월부터 다음 해 2월 말까지 진행된다. 학교자체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원회)는 교직원, 학교운영위원, 학부모, 외부 인사 등으로 구성되며 외부 평가위원은 구성 비율의 10% 내외로 기존 위원회와 연계가 가능하다. 평가위원회 구성과 세부 운영에 대한 사항은 학교에서 결정한다. 학교자체평가계획 수립 및 학교자체평가 실시, 학교자체평가 결과 분석 및 평가보고서 작성 및 제출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평가 방법은 공통지표와 자율지표로 구분되며 공통지표는 적용 학교급별로 모든 학교에서 필수로 적용된다. 자율지표는 학교급별로 자체평가계획 수립 후 평가하며 분기별·학기별 교육과정 운영 평가 결과에 대한 활용이 가능하다. 각종 교육 통계 자료 등을 활용한 정량평가로 객관성 확보를 권장하고 있다. 결과는 △공식적인 성찰 및 환류(피드백) 과정 체계 구축 및 운영 △당해 학년도 학교평가 결과를 분석해 학교 교육공동체와 함께 공유 및 토론 과정을 거쳐 개선안 마련 후 차년도 학교교육계획에 반영 △학교평가 결과 나눔 방식은 학교 여건에 맞게 구성해 운영 △평가 결과는 홈페이지 게시(2026년 2월28일까지) 등에 활용된다. 교육지원청 평가(2차)는 올해 896개교를 대상으로 한다. 교육지원청 주관 학교평가위원회는 학교평가 전문가를 위촉하되 기존 위원회와 연계가 가능하며 단위학교 정성평가 보고서 검토 및 피드백 등을 수행한다. 학교평가 추진 역량 강화 연수 및 컨설팅은 상·하반기 각 1회 이상 실시되고 학교평가 정책의 이해도, 단위학교 맞춤형 컨설팅 및 연수로 진행된다. 교육지원청 주관 학교평가 대상교 검토보고서 작성 및 피드백은 △관내 학교 안내 및 평가위원 사전 연수 △대상교 정성보고서 검토 및 피드백 자료 작성(검토보고서) △학교평가 모범사례 발굴 및 표창, 성과공유회 운영 △학교평가 결과 분석을 통한 종합보고서 작성 △학교평가 연계 맞춤형 장학으로 학교교육과정 운영 내실화 지원 등에 활용된다. 다만 학교별 서열화가 아닌 객관적 기준을 기반으로 한 학교교육활동 운영 결과에 대한 피드백으로 학교교육력 내실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평가위원 소속 학교가 평가대상교일 경우 해당 학교 검토에서 배제해야 하고 학교별 검토위원을 2명 이상으로 구성해 공정성 및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 3단계서 2단계로... ‘2026년 학교평가 정책’ 개편 예고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23년부터 3개년에 걸쳐 운영해 온 학교평가 정책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새로운 방향의 학교평가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학교 평가는 2011년 이전부터 국가수준의 공통평가지표와 외부 평가 방식으로 도입됐으나 실질적 교육 성장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학교 자율성을 보장한 자체평가와 혁신교육 직무평가요소를 반영한 공통지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학교 자체평가가 시행됐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혁신학교 운영과제 중심의 공통지표를 적용하다가 이후 3년 동안 학교 자치를 위한 자율적 학교평가가 실시되기도 했다. 그러다 2023년부터 경기미래교육 추진을 위한 공통지표와 자율지표로 ‘데이터 기반 학교평가’가 도입됐다. 2024년에는 학교 자체평가(1차)→교육지원청 학교평가 결과 검토(2차)→도교육청 피드백(3차) 등 3단계 학교평가를 진행했다. 경기도교육청의 정책이 경기미래교육으로 전환됨에 따라 학교자율운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3단계 학교평가는 교육지원청이 학교평가 결과를 단순 검토하고 도교육청에서 피드백을 제공했기에 각 지표에 대한 피드백은 가능했으나 교육지원청에서 파악한 학교의 현황과 연계한 맞춤형 피드백 제공이 어려웠다. 이에 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하는 장학을 통해 누적된 학교 데이터를 반영한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고 피드백 결과를 반영한 차년도 학교교육계획 수립으로 ‘학교교육 계획 수립-운영-평가-환류’의 선순환 체계지원을 강화하는 ‘2단계’로 변경할 계획이다. 학교교육정책과 이지명 과장은 “기존 학교평가는 데이터 기반의 진단과 환류 중심 운영을 통해 학교의 교육력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며 “특히 단위학교의 자율성과 책임을 조화롭게 반영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6년부터 학교자율운영 확대와 경기미래교육정책의 연계, 교육지원청 밀착 지원을 위한 미래장학 체계와의 연동 등 현장 중심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된다”며 “이를 위해 경기도교육연구원의 연구 결과 학교 및 교육지원청 업무 담당자 대상 의견 수렴, 본청 정책부서 및 TF 협의 등 다각적인 소통을 통해 정책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미래교육으로의 변화는 현장으로부터 출발해야 하며 학교평가 역시 교육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며 “현장을 위한 평가, 성장으로 이어지는 평가 체계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포천 태봉초, “학습 평가 선순환 구축... 학생 자신감 회복 도와” [꿈꾸는 경기교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522580256 안성 일죽중, 지역·글로벌 이슈 머리맞대... 세계시민교육 ‘롤모델’ [꿈꾸는 경기교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522580258 파주 운정고, 자율형 공립고 본격 가동... 학생 주도적 진로 설계 [꿈꾸는 경기교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522580287

여주자영농고, 스마트팜 산업 선도… 미래 첨단농업인 ‘쑥쑥’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농림업계 특성화고 농학에서 다루는 일은 더 우수한 모종을 만들고 가축의 품종을 개량하고 각 작물과 가축을 효율적으로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연구하는 것인데 이는 정의상 생명공학과 다를 것이 없다. 실제로 농학, 축산학 관련 학과들이 생명공학 관련 학과로 이름을 변경하거나, 교명에 과학이나 바이오 등을 넣는 식으로 이름을 바꾸는 이유이기도 하다. 농생명 분야의 인재를 키우고 있는 여주자영농고의 변신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여주자영농고 여주 세종대왕면에 위치한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는 80년 역사의 공립 특성화고다. 95만3천494㎡(28만평) 규모의 부지에 고등학교과정과 전문학사과정인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와 최신 농기계 및 드론 운전교육이 가능한 ‘경기도농업계고공동실습소’ 등 현장중심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디지털 기반의 혁신적 농업리더 양성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실현해 가고 있다. ■ 28만평 규모 ‘전국 최대’... 각종 실습장에 산림욕장까지 여주자영농업고는 1945년 여주공립농업학교로 시작해 1984년 자영농업고등학교로 전환되며 자립형 농업인력 양성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2022년 변화하는 농업산업과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팜, 동물자원, 식품가공, 산림조경 등 4개 전공체제로 개편해 15학급 390여명이 재학 중이다. 전국 11개 자영농고 중 하나로 지정된 여주자영농업고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 울타리 안에 학교, 산림욕장, 실습장, 비닐하우스, 기숙사 등을 갖춰 교육과정에서 필요한 연수를 교내에서 현장 못지않게 진행하고 있다. 실습장은 △원예실습장(채소실습장, 과수실습장, 화훼실습장, 스마트온실, 식물조직배양실, 원예실습실) △동물자원·농업기계실습장(한우·육우, 양계, 양돈, 사료작물실습장, 동물자원실습장, 농업기계실습실) △식품가공·산림조경실습장(식품가공실습실, 치즈제조실습실, 식육처리실습실, 조경실습장, 산림조경실습실, 산림실습장) 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팜 기반의 교육, 글로벌 농업연수, 맞춤형 자격증과정, 인성 중심 기숙사까지 갖춰 작물재배를 넘어 스마트기술과 융합된 미래 농업 생산의 핵심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2024년 경기도교육청의 ‘미래첨단농업학교’ 사업 대상교로 선정되며 교육 패러다임의 중심을 ‘스마트기반 혁신적 농업인재’로 전환했다. 전통 재배 교육을 넘어 AI와 빅테이터, 자동화시스템이 접목된 교육과정을 본격 운영 중이며 이는 농업을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으로 재정의하려는 학교의 선도적 움직임을 보여주는 변화이기도 하다. ■ 현장형 기술 통합 교육... 산업체·지역사회와 ‘상생’ 여주자영농업고는 스마트팜 기술, AI 데이터 분석, 자동화 시설 운용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실무형 농업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팜 전공 학생은 온습도 센서, CO₂제어 장비, 생육 예측 프로그램을 실제로 다루며 작물 재배와 시스템 설계, 시설 자동화까지 경험할 수 있다. 재학생의 80% 이상이 2개 이상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고 졸업한다. 종자기능사, 축산기능사, 조경기능사, 농기계정비기능사, 조리기능사, 바리스타 자격증 등 전공과 연계된 다양한 자격증과정을 운영하며 실습과 이론을 병행하는 방과후 수업 및 특강을 통해 현장형 인재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스마트농업 기업, 치유농업 기관, 반려동물 산업체, 농산물 가공 업체 등 다양한 농산업 분야로 취업하거나 연계된 전문학교에서 창업까지 이어지는 과정도 열려 있다. 산업체·지역사회와 매우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여주시와 체결한 협약에 따라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와 ‘치유농업 조례’를 바탕으로 지역 농업법인, 농업기술센터, 기업체와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현장실습, 인턴십, 창업동아리 활동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재학 중 실제 산업현장에서의 경험을 축적해 졸업 후 해당 기관에 바로 채용되거나 지역 창업을 실현하는 등 ‘지역에 정착하는 정주형 인재’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 미래 첨단농업인 ‘양성 매진’… 스마트팜 교육 선도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는 ‘직업 전문 교육’과 ‘미래 산업 대응 교육’을 동시에 수행하는 특성화 교육기관이다. 이 학교는 스마트팜과, 동물자원과, 식품가공과, 산림조경과 등 4개 학과로 전공 교육과정(코스제 교과목)을 적용하고 있으며 고등학교 3년 교육 이후 연계기관인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에서 2년간 심화교육을 받을 수 있는 3+2 연계교육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 4개 학과 ‘코스제 교과목’... 미래 첨단농업인 키운다 스마트팜과는 농업 생산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 식물자원과 스마트팜 분야의 산업을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한다. 코스제 교과목으로는 채소재배, 화훼재배, 과수재배 등이 있으며 원예기능사, 종자기능사, 유기농업기능사, 화훼장식기능사, 버섯종균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농업직 공무원, 스마트팜 업체, 화훼공판장, 생활원예지도사 등으로 진로를 정할 수 있다. 동물자원과는 가축과 반려동물에 관한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익힌다. 동물자원, 반려동물 관리, 농업기초기술 교과 등을 거쳐 동물생명, 동물응용 등의 코스제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축산기능사, 가축인공수정사, 식육처리기능사, 애견미용사, 반려동물관리사, 반려동물장례지도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창업하거나 진학할 수 있다. 식품가공과는 식품가공 분야의 직무수행에 필요한 기초원리와 기능기술을 습득하고 식품제조, 식음료전공으로 코스제 교과목을 정할 수 있다. 식품가공기능사,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 한식조리기능사, 조주기능사, 바리스타 민간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농업직 공무원, 식품 품질 관리원, 식품관련 마케팅 MD, 식품분석가, 바리스타, 바텐더, 소믈리에, 조주사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산림조경과는 조경디자인 및 녹지 조성 분야의 기초지식과 기능기술을 습득해 산업현장에서 실무를 수행하는 인재를 양성한다. 조경디자인이나 녹지조경 전공을 선택할 수 있으며 조경기능사, 산림기능사, 원예기능사, 종자기능사, 임업종묘기능사, 식물보호기능사, 농기계 정비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산림청, 수목원, 녹지 분야 공무원, 공기업 등에 취업, 창업하거나 동일 계열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 ■ 3+2 연계 전문성 강화... 국제교류 프로그램 경험 기회도 이 학교는 고등학교 3년 교육 이후 연계기관인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에서 2년간 심화교육을 받을 있는 3+2 연계교육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는 1996년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 특별과정으로 설치, 1997년부터 전문대학 졸업 동등학력 인정 단기산업교육시설로 인정받았다. 이후 2022년 학과개편을 통해 스마트원예과, 동물자원과, 식품가공과, 산림조경과로 학과를 운영, 2025년 현재 2개 학년에 180여명이 재학 중이다.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는 고교졸업이나 동등학력을 인정받은 경우 수능 응시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하며 입학생들에게는 △교육비 및 기숙사비 지원 △에레스(Aeres) 교류 프로그램 운영 △에레스(Aeres) 프로젝트 실습 공동 운영 △선진 농업 연수비 지원 △연구 장학생 운영(장학금 지원) △후계 농업경영인 및 청년 후계농 영농 정착 지원 사업 추천 △산업기능요원(후계농업경영인) 선발 가산점 인정 △전문학사 학위 수여(4년제 대학 3학년 편입자격) 등이 주어진다. 여기에 2024년 5월 네덜란드 에레스(Aeres)대학과의 업무협약 체결은 도약의 계기가 됐다.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선진 농업국가의 교육방식과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 고교생 10명과 전문학교 학생 10명을 온라인으로 네덜란드 현지 교육을 받게 함으로써 졸업생들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학교는 여주자영농업고등학고와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의 3+2연계교육을 체계화하면서 첨단 농업을 이끌어갈 글로벌 영농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다지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을 이끌어 아시아 최고 농업학교인 ‘미래첨단농업학교’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뷰 줌-in 송달용 교장 “디지털 기술·현장 전문성 겸비... 혁신형 인재 육성” “학교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농사 짓는 법이 아니라 ‘스마트 농업으로 세상을 바꾸는 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송달용 여주자영농업고 교장은 “디지털 기술과 현장 전문성을 겸비한 혁신형 농업 인재로 키워 지속가능한 농업의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며 “더 이상 단순한 농업계 고등학교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명함 2개가 더 있다.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 학장, 경기도농업계고공동실습소장직을 겸직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대학 수준의 실무역량을 갖춘 전문 농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직업 진로 중심의 맞춤형 진학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 배경이기도 하다. 경기도농업계고공동실습소에는 도내 10개 농업계고가 공동훈련을 할 수 있도록 농업현장에 필요한 중장비를 갖춰 놓고 있다. 신입생은 여주 관내를 비롯한 경기도내 90%, 그 외 전국에서 10% 비율이다. 취업은 10% 선이고 70~80%가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 농수산대학 연암대학 국립한경대 등으로 진학을 선택한다고 한다. 송 교장은 “학생의 80%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며 “교사와 함께 생활하고, 매일 아침저녁 팀 스포츠와 문화활동을 통해 협동심, 책임감, 리더십을 자연스럽게 배워가며 농업 인재에게 필요한 끈기와 성실성, 공동체 정신을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 기반 혁신형 농업 인재 양성’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5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첫번째는 학과 재구조화 및 커리큘럼 첨단화다. 송 교장은 “각 전공에 스마트농업 요소를 강화하고, 생명공학, 식물공장, 동물복지, K-푸드 수출 등 미래 농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과목을 확대할 예정”라고 했다. 국제협력 및 창업 연계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지역 농업법인, 치유농업센터, 스마트팜 벤처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실무형 현장실습 및 인턴십을 강화하는 등 현장 맞춤형 실습과 산업체 연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교장은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고졸취업 연계 트랙과 전문학교 진학 트랙을 병행 운영, 졸업생의 지역 정착 유도를 위한 행정 지원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으로 ‘협약형 특성화고’로의 전환을 들었다. 농업교육기관, 지역 산업체, 지자체와의 삼각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미래 스마트농업의 인력 양성 허브로서의 역할을 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용인바이오고, 식품·조경·펫 전문인… 지역기업 '인재' 성장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농림업계 특성화고 농학에서 다루는 일은 더 우수한 모종을 만들고 가축의 품종을 개량하고 각 작물과 가축을 효율적으로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연구하는 것인데 이는 정의상 생명공학과 다를 것이 없다. 실제로 농학, 축산학 관련 학과들이 생명공학 관련 학과로 이름을 변경하거나, 교명에 과학이나 바이오 등을 넣는 식으로 이름을 바꾸는 이유이기도 하다. 농생명 분야의 인재를 키우고 있는 용인바이오고의 변신을 짚어본다. 용인바이오고 용인 처인구에 위치한 용인바이오고등학교는 ‘꿈을 키우고 미래를 열어가는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 아래 농생명 분야의 인재 육성을 실현하고 있는 공립 특성화고다. 1949년 이동고등공민학교로 시작해 1966년 송전농업고로 설립인가를 받고 1967년 송전농업고로 개교했다. 2009년 용인바이오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 현재 3개 학과에 187명이 재학 중이며 5천1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 전교생 ‘영농학생회’... 진로에서 직업체험까지 체계화 용인바이오고는 전교생 대상 ‘단위 영농학생회’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회는 농업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익혀 장래 자영농 또는 농업 관련직에 종사할 수 있는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 실제로 부딪히는 제반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며 그 과정에서 협동성과 지도성을 기르는 데 힘쓰고 있다. ‘단위 영농학생회’ 활성화를 통해 농업계고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농업교육의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여기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교육활동으로 농업의 세계화에 대비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학생회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용인바이오고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진로 및 인성 표준화검사, 기업가정신, 직업체험, 전문직업인(사람 책) 탐방 프로젝트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먼저 진로 및 인성 표준화검사는 객관적인 측정 방법을 통해 학생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올바른 습관·인성과 진로탐색을 지원한다. 검사 결과는 진로전담교사와의 상담자료로 활용되고 진로와 취업 자료로 활용된다.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은 자기 주도적인 꿈·끼 탐색 활동을 적극 지원, 진로 교육의 내실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무학년·무전공 직업 체험활동’을 통해 다양한 직업과 취업 정보를 공유하고 직업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한다.  ■ 농림업계실습관 등 공간재구조화... 기숙사 올해 완공 용인바이오고는 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미래 외식산업, 식품가공, 조경, 반려동물 분야의 인재 육성을 목표로 역량 중심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끊임없이 배우고 배움의 즐거움을 아는 지성인, 배움을 나눌 줄 알고 상호 소통하고 공감하는 감성인, 과거보다 미래를 내다보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의인, 미래 농생명 산업 분야를 이끌어 갈 전문기술인 양성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미래 농생명 산업의 인재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그에 따라 직업교육은 지역에 위치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여기에 양질의 취업처를 발굴해 선취업 후진학을 권장하고 있는데 이는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2025년도 고교학점제 공간재구조화 사업으로 바이오종합실습관 전면 리모델링, 실습동(반려동물실습관, 스마트실습관 신축)은 5월 말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기숙사는 올해 말 신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교육환경이 마무리되면 더욱 내실 있는 교육활동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는 △2024 특성화고 미래역량강화 사업 우수 △고교학점제 공간 조성사업 진행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지정 운영 △취업선도강화사업(전문가 특강, 학습중심 현장실습 등)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 등의 성과를 앞으로도 이어갈 방침이다. 식품·조경·펫 전문인 키우고… 지역기업에 취업 용인바이오고는 현재 바이오식품과와 조경디자인과, 레저동물과 등 3개 학과로 운영되고 있으며 2024학년도 교육부지원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 지원 사업 승인으로 내년부터 바이오식품과는 식품의약과로, 레저동물과는 반려동물과로 개편, 운영될 예정이다. ■ 식품가공 전반을 선도할 ‘바이오식품과’ 바이오식품과는 식품가공 전반에 대한 기초 이론 및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교과로 제과, 제빵, 한국조리, 서양조리, 떡제조, 바텐더, 바리스타 등의 최신 기술을 습득해 미래의 식품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한다. 이 과는 인성과 전문성을 갖춘 바이오식품 분야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한다. 학과 특성에 맞는 지식을 토대로 실기 능력을 향상시켜 1인 1자격증 이상 취득하도록 한다. 아울러 전문적인 이론 및 실무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진학·취업률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기본생활지도 및 면학분위기 조성을 통해 행복한 학교생활을 돕고 학과 관련 체험, 특강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교생활 만족도를 높이도록 하고 있다. 취업지도와 자격증 취득 지도를 통해 바이오식품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키워내고 있다. 졸업 후 식품관련업, 제과점, 케이크전문점, 식품제조회사 연구소 등으로 취업하거나 호텔경영, 식품영양, 식품공학, 외식경영, 외식조리 등의 식품 관련 학과로 진학하고 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도 영농학생 전진대회’ 전공경진 및 실무경진에서 금상 등을 수상하는 등 그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 생활공간을 아름답게... ‘조경디자인과’ 조경디자인과는 조경 분야와 관련된 전문지식과 기술을 습득해 생활공간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한 조경설계와 조경시공·관리 기술 등과 관련된 현장중심 교육을 받는다. 이 과는 1학년 전문교과로 조경, 원예, 조경식물관리, 사무관리 등을 전문교과로 익히고 2학년에는 NCS조경설계, 기초수목학을 전문교과로 배우되 식공간연출이나 반려동물 행동교정을 선택할 수 있다. 3학년에는 NCS조경시공, NCS잔디관리, NCS지게차운전, NCS시각디자인, 목공예, 드론기초 등을 전문교과로 하고 NCS조경관리, NCS화훼장식 또는 NCS제과, NCS양식조리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이 과는 조경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조경디자인과 특성에 적합한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실기 능력을 향상시켜 1인 1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공지식 및 기능 습득으로 학생들의 진학·취업의 진로 목표설정을 중점으로 운영한다. 조경기능사, 화훼장식기능사, 종자기능사, 원예기능사, 친환경농업기능사, 굴삭기운전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농림직 관련 공무원, 실내조경 인테리어업체, 농촌진흥청 및 시·도 농업기술원, 조경업체, 골프장 관리 등에 종사하며 건설조경이나 원예 관련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 ■ 애완동물 산업 이끌 전문가로... ‘레저동물과’ 레저동물과는 애완동물관리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습득해 실무와 현장중심 교육을 통해 능력과 자질을 갖춘 애완동물 산업분야의 전문인을 양성하고 있다. 이 과는 반려동물과 반려동물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동물을 사랑하고 생명 존중 마인드를 함양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애견미용, 수의보조, 애견훈련 분야의 이론과 실기를 겸비해 취업과 진학 등 진로지도를 하고 있다. 아울러 반려동물 산업에 관련된 자료 수집 및 정보 제공을 통한 분석적 사고력과 판단 능력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과 더불어 미래 산업 전망과 설계해 진로 지도를 한다. 축산기능사, 가축인공수정사, 반려견스타일리스트, 핸들러 및 훈련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축산직 공무원, 동물사육사, 애견훈련소, 애견미용실 등으로 취업하거나 동물자원과, 축산과, 애완동물과, 농생명자원과 등 동물자원 관련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 인터뷰 줌-in 정석진 교장 “모든 학과 내실있게 운영... 인성교육 강화도 힘써” “조경디자인과는 골프산업과로 재구조화를 다시 추진해 모든 학과를 한층 내실있게 운영할 계획입니다.” 용인바이오고 1층 교장실에서 만난 정석진 교장은 학과 개편과 관련해 “골프산업과는 식음료와 조리를 담당하는 골프서비스 전문가, 잔디 관리(그린키퍼)나 코스관리 전문가를 양성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학교는 내년부터 바이오식품과는 식품의약과로, 레저동물과는 반려동물과로 개편을 앞두고 있다. 정 교장은 2023년도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지원사업에 선정돼 연말 완공을 앞둔 기숙사와 관련 “기숙사가 완공되면 내년 신입생과 재학생들의 통학 불편은 한층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원거리 학생들과 신입생의 통학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용인지역이 바이오 제약 관련 대표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는 지리적 환경 때문에 관련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며 “학교에서 키우고 지역 기업에 취업하면 상주 인구가 늘어나게 돼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용인바이오고가 지난해 9월 용인특례시, 용인대, 용인교육지원청, 아시아나CC, 상록CC와 특성화고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 연계교육 및 산업맞춤형 계약학과 운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언급했다. 이 협약으로 조경디자인과 재학생들은 용인대에 정원외 입학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협약에 따르면 용인대와 용인바이오고는 연계교육 대상 학과 및 세부절차를 정해 운영하고 교수 특강, 기자재 공동 활용, 직업교육 활동 및 실습 지원 등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김 교장은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정서지원 활동과 기초학력 함양을 위한 또래, 선배, 사제 동행(생활담임)을 조직해 협력활동을 하고 있다”며 “학생과 학생 간, 교사와 학생 간 소통의 장을 만들어 인성교육의 강화에도 효과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읽기, 쓰기를 강화시키는 방법으로 학생과 교사가 추천하는 좋은 글귀로 100일 필사 챌린지를 운영한다”며 “아침마다 좋은 글귀와 더불어 학생이 그날 해야 하는 목록과 감사의 두 줄 쓰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 맞춤형 수업... 14년째 ‘과학교육의 길’ 밝힌다 [경기도교육연구회③ 신과수연구회]

경기도교육연구회 ③ 신과수연구회 신과수연구회(신나는 과학수업 연구회)는 2012년 첫 모임을 시작으로 올해로 14년째 활동하고 있는 과학교사들의 자발적인 연구 모임이다. 경기도교육청에서 매년 우수연구회로 재지정되고 있을 만큼 꾸준한 활동과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신과수연구회는 체험과 실험 중심의 수업이야말로 학생들이 과학을 가까이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길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는 과학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연구 모임이다. 이들은 과학이 단순히 교과서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사회적 필요와도 밀접하게 닿아야 한다는 철학 아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월 1회 정기적인 수업 나눔 활동을 통해 교사들의 수업 내비게이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과학수업의 본질을 되살리기 위한 현장의 열정은 주말 아침마저 가득 채우고 있었다. 최근에는 경기도뿐만 아니라 서울, 대전, 강원지역 교사들도 신규 회원으로 가입해 함께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신과수연구회 소속 과학교사들이 지난달 19일 용인 이의중학교에 모여 연구활동을 함께했다. 이날은 과학실 여건상 선착순 45명까지만 신청을 받으려 했으나 11명의 신규 회원이 첫 모임부터 참석하지 못하는 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아 결국 50명이 세미나에 참여하게 됐다. 모임에서는 △김정식 교사의 ‘초간단 옴의 법칙 실험’ △백종희 교사의 ‘파스퇴르 실험 및 식물조직 배양 실험’ △김영아 교사의 ‘스마트 망원경을 활용한 천체관측 수업’ △허성연 교사의 ‘달의 위상변화를 주제로 한 융합형 수업(달아달아 프로젝트)’ 등이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특히 과학수업과 인문학을 연결한 수업 사례는 참가한 교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실험 중심의 발표가 이어지던 현장은 단순한 연수 이상의 감동과 공감을 자아냈다. 연구회 활동은 무엇보다 자발적인 참여 분위기가 가장 큰 특징이다. 매년 학년 말에 다음 해 과학실험을 연구해 발표할 교사들을 모집하는데 늦으면 발표자로 참여하기 힘들 정도로 발표자 신청이 빠르게 마감된다. 이번 모임에서도 4개의 메인 실험과 서브 실험을 함께하면서 배움과 나눔의 기쁨을 느꼈다. 모임이 끝나갈 무렵 회원이 돌아가면서 소감을 나누는데, 그 자리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교사도 있다. 학교 현장이 여러 면에서 참 힘든 데다, 최근에 과학부가 폐지되는 학교들이 늘어나면서 과학교사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함께 모여 연구하고 서로에게 위로와 힘이 돼주는 시간이 교사들에겐 소중하게 다가온 것이다. 회원들은 진심으로 과학교육의 미래가 이런 자발적인 연구 공동체 안에 있다고 믿고 있다. 연구회는 4월 모임을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매달 주제를 달리해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 학생 맞춤형 수업, 에듀테크 활용, 지속가능발전교육, 미래교육 체험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으며 8월에는 ‘에듀플러스위크’ 박람회 참관도 예정돼 있다. 김정식 회장·이천 사동중 수석교사

학급긍정훈육 실현... 특수교육 변화를 꿈꾼다 [경기도교육연구회 ② 경기특수교사PDC연구회]

경기도교육연구회 ② 경기특수교사PDC연구회 학생들과 교사 모두 행복한 교육이 지속되는 데는 여러 교육 주체의 자발적 협력과 참여가 핵심적인 원동력이 된다. 그 중 교사들의 연구문화를 선도하는 경기도교육연구회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우수 교육연구회들의 활동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경기특수교사PDC연구회는 2018년 직무연수를 계기로 만난 경기도내 특수교사들이 2019년 자발적으로 학습공동체를 구성해 ‘학급긍정훈육(Positive Discipline in the Classroom•PDC)’을 실천하고 있다. 학생을 보상과 처벌의 대상이 아닌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존재로 바라보며 공동체 속에서 자아를 성장시키는 교육을 지향한다. 연구회는 학생의 인격과 감정을 존중하며 공동체에 대한 약속과 책임감을 실천하는 교사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월 1회 온·오프라인 월례회를 통해 수업 실천 사례를 공유하며 교사연수를 운영한다. 또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개별화교육계획과 연계해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 교수학습 자료, 통합학급 협력수업 자료, 보호자 상담 시 활용할 수 있는 격려활동 자료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연 2회 이상 공개강좌에서 특수교육과 사회정서학습을 연계해 교원의 공동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연구회는 경기도의 유·초·중·고 일반학교 특수학급 및 특수학교, 그리고 특수교육지원센터의 특수교사 등 2025년 현재 106명의 교사가 활동하고 있다. 연구회는 라떼(회장)을 중심으로 30여명의 운영진이 구성돼 있으며 각자 의미 있는 역할을 맡아 주도적으로 연구회의 활동을 계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독서 모임, 격려 모임, 고교학점제 모임 등 소모임 활동으로 특수교육에서 쟁점이 되는 부분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실천한다. 연구 주제는 국제적으로 인증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과 드라이커스의 이론에서 비롯되고 제인넬슨 등이 구체화시킨 교육 접근법 ‘학급긍정훈육법’이다. 이는 2025년 경기교육 기본계획에서 발표된 ‘사회정서학습 지원’과 관련돼 있다. 누구에게나 필요한 사회적 기술로 자기 인식, 자기관리, 사회적 인식, 대인관계 기술, 책임 있는 결정 등 ‘사회정서학습 다섯 가지 역량’을 장애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특수교육대상 학생을 위하여 재구성해 특수교육현장에 확산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구성원들은 월례회에서 긍정훈육을 퍼실리테이션, 브레인스토밍, 역할극 등 직접 경험하고 경험한 것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 회원 다수가 PDC 전문가로 연수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풍부한 자료를 개발하고 소모임을 운영하는 등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현장에서 소수인 특수교사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성장하는 안전한 배움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다. ‘나부터 실천’하는 교사가 필요한 현 시대에 PDC 철학을 이론이 아닌 자신의 삶과 수업에 녹여낸 교사들의 모임이라는 점에 더욱 특별함이 있다. 김태수 성남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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