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교육감, 직원과 소통 강화... 경기 미래교육 추진 ‘밑그림’ [꿈꾸는 경기교육]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 교육감은 지난 1일 조직개편 이후 본청 내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업무간담회를 열어 경기 미래 교육 추진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할 방침이다. 3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임 교육감은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본청 내 각 부서를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임 교육감은 지난 27일 기획조정실을 시작으로 28일 운영지원과와 감사관 등 단독과, 29일 교육행정국, 30일 교육정책국과 융합교육국, 31일 대회협력국 순으로 각 부서를 직접 방문해 직원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는 임 교육감은 물론 본청 실·국장과 각 부서장, 직원 등이 모두 참여해 부서별 현안과 업무 추진의 어려운 점 등을 듣고 함께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임 교육감은 이번 업무간담회를 준비하면서 직원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청취하는 데 목표를 뒀다. 이 때문에 주요 업무 보고 역시 각 부서장이 아닌 담당 팀장이 직접 설명하고 직원들이 함께 대화에 참여했다. 특히 업무간담회를 위해 교육감이 직접 일선 부서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직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직원들이 업무 관련 의견을 낸 것은 물론 업무 처리 과정에서 있었던 고충 등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주고받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임 교육감은 “경기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직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업무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은 각 부서 사업 추진 시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제대로 실행해 교육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학생교육원, 안전한 디지털 환경 만든다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학생교육원(원장 이현철)이 올바른 디지털 기기 이용 습관과 안전한 인터넷 이용 문화 조성을 위한 숙박형 디지털 인성 함양 교육에 나선다. 도학생교육원은 이 같은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디지털 인성 함양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도학생교육원은 지난 27일부터 오는 4월25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1박2일 숙박형 체험프로그램 방식으로 디지털 인성 함양 교육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교육에는 이동초등학교, 추산초등학교, 석정초등학교 등 8개교, 522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교육 내용은 △미디어 리터러시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 팩트체크 △디지털 자기관리 역량 △디지털 윤리교육 △공동체 활동 등 체험 중심 디지털 인성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첫째 날에는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읽는 미디어 리터러시 특강을 시작으로 디지털 공간에서의 윤리교육 등 자기관리 역량 함양 교육을 하며 둘째 날에는 학생들이 팀별로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 여부를 판별하고, 팩트체크 과정을 통해 미디어 소비 습관을 반성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사생활 침해, 광고, 부적절한 콘텐츠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 디지털 자기관리 역량 진단과 다양한 콘텐츠를 판별하는 미디어 소비 습관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참여한 학급 학생들과 함께 애기봉 생태평화공원 탐방과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하며 체험 중심 인성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현철 도학생교육원장은 “학생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체험 중심 맞춤형 교육을 하겠다”며 “1박 2일 전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학생 시선에서 면밀히 살피며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 공유학교 시범교육지원청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지역사회와 협력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공유학교 시범교육지원청을 추진한다. 공유학교는 지역사회 협력을 기반으로 학생 개별 특성에 맞는 맞춤 교육과 다양한 학습 기회를 보장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시스템을 통합한 지역교육협력 플랫폼이다. 3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공유학교 시범교육지원청은 올해 광주·하남, 동두천·양주, 시흥, 여주, 연천, 용인 등 6곳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16개 교육지원청으로 확대된다. 2025년부터는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공유학교를 전면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교육지원청에서는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춘 △학력 향상 △글로컬 언어문화 △예술 △체육 △진로 △IT교육 분야 등 다양한 주제의 공유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범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인근 교육지원청과 권역별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유학교 정책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또 지역 전문가를 공유학교 컨설팅단으로 위촉해 공유학교 정책의 추진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25개 교육지원청은 △지역 실태 분석 △교육자원 지도 제작 △공유학교 추진 협의체 구축을 공통과제로 추진하고, 시범교육지원청은 △지역 현안을 반영한 공유학교 모델 개발 △공유학교 통합시스템을 마련한다. 공유학교 통합시스템은 지역에 사업별로 흩어져 있는 다양한 교육자원을 통합해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단위로 구축된 온라인 플랫폼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25개 교육지원청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 28일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에서 업무담당자 50명을 대상으로 ‘지역 맞춤형 공유학교 담당자 워크숍’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공유학교 추진 방향 △시범교육지원청의 공유학교 모델 개발 계획 △권역별 네트워크 운영 방향 공유 △현장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김희정 도교육청 지역교육협력과장은 “각 교육지원청과 지역 맞춤형 공유학교 추진 방향을 함께 고민하겠다”며 “민·관·학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공유학교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공유학교란? 지역사회 협력을 기반으로 학생 개별 특성에 맞는 맞춤 교육과 다양한 학습 기회를 보장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시스템을통합한 지역교육협력플랫폼

태극기 움켜쥔 ‘고사리손’... “대한 독립 만세!” [꿈꾸는 경기교육]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김포시 대곶면 대명리의 김포 대명초등학교(교장 구본경). 고사리손에 들린 태극기를 펄럭이며 만세를 외치는 학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대명초는 최근 ‘김포 만세운동’ 104주년을 기념해 6학년 학생들이 준비한 ‘김포 만세운동 기념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30일 밝혔다. 김포만세운동은 104년 전 3월 당시 이화학당 학생이었던 이경덕(이살눔) 선생이 독립선언서 수십장을 옷속에 감춘 채 고향인 월곶면 군하리로 돌아와 주도한 독립운동이다. 당시 이 만세 행렬은 3월23일 양촌면 오라리장터로, 3월24일 고촌면 횃불 시위로 커지면서 김포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8일간 1만5천여명이 현장에서 목이 터져라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다. 이러한 만세운동은 김포시민들에겐 자랑스러운 역사로 남아 있다. 대명초 6학년 학생들 역시 이 같은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이번 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만세운동은 학생들이 직접 주도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6학년 학생들은 김포 만세운동의 역사를 공부하는 한편 김포 만세운동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기획했다. 김포 만세운동의 의의와 과정을 알리는 포스터 자료를 만들어 게시했고, 김포에서 처음으로 ‘대한 독립 만세’가 울려 퍼진 월곶면 군하리의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6학년 학생들의 등굣길 만세운동을 본 학생들은 함께 태극기를 들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면서 학교를 순회했다. 이번 만세운동은 대명초 모든 구성원의 마음속에 남았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만세운동에 참여한 6학년 김민규 학생은 “김포에서 일어난 독립 만세운동을 이번 활동으로 더욱 자세히 알게 됐다”며 “만세운동을 계획했을 때 후배들이 호응해 줄지 걱정됐지만 많은 후배들이 우리를 따라오며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쳐 줘 용기가 생겼고 더 크게 만세를 외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포 역사교육연구회에서 활동하며 지역사 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6학년 담임교사 김원기 교사는 “삼일절은 학기 시작 전이라 학생들과 3·1운동에 대한 계기 교육을 하기 어려웠다”며 “김포 독립 만세운동을 기념해 3·1운동을 비롯한 항일운동을 학생들과 공부할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구본경 교장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길러주기 위해 학교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특히 학생들의 삶의 터전인 김포를 알아가고 사랑할 수 있는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道국제교육원, 조직개편... 글로컬 인재 양성 ‘온힘’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국제교육원(원장 유혜영)이 글로컬 인재 양성을 위해 기관 명칭을 변경하고 조직을 개편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교직원의 외국어 능력 함양에 중점을 뒀던 경기도언어교육연수원에서 학생의 세계시민교육과 교직원의 미래 핵심역량을 신장하는 연수에 중점을 두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국제교육원은 국제이해교육, 국제교류, 국제바칼로레아(IB) 연수, 다문화·세계시민교육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이 글로컬 역량을 지닌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원어민 강사가 학교로 찾아가는 스쿨비짓 △교원 대상국제교류 연수 △IB 입문 전문강사 양성 △다문화가정 학생과 소통하기 위한 생활기초 외국어 연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혜영 원장은 “경기도국제교육원이 지역과 세계를 넘나드는 교육공동체의 성장을 위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글로컬 인재 육성을 위해 여러 유관기관과 협력하며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국제교육원은 지난 20일 평택교육지원청(교육장 이종민)과 간담회를 갖고 주한미군 자원과 국제도시 등 평택의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국제교육 기반 조성 및 글로컬 인재 양성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먹을 수 있을 만큼만”... 경기도교육청, 자율선택급식 ‘시동’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학생들의 자율권과 선택권 확대로 자기주도 식생활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자율선택급식’ 운영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3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도내 고등학생 1천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82.6%가 ‘자율선택형 급식 운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년별로는 1학년 86.3%, 2학년 82.9%, 3학년 78.9%가 자율선택형 급식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23일부터 지난 1월2일까지 11일간 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율선택형 급식은 ‘카페테리아식(뷔페식)’ 급식을 이르는 말로 학생들이 기호와 건강상태에 따라 식단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급식이다. 이는 임태희 교육감의 공약사업 중 하나로, 도교육청은 지난해 ‘카페테리아식 급식 운영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이후 이들 TF와 사전에 카페테리아식 급식을 운영했던 학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올해 모델학교를 선정한다. 모델학교들은 4월부터 내년 2월까지 도내 초·중·고교 75개교에서 자율선택급식을 운영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이들 모델학교 1개교당 1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이 예산으로는 업무경감 및 위생관리 기구 구매부터 식당 환경 개선 등을 할 수 있다. 이번 모델학교 선정은 자율선택급식 모델 연구 및 운영을 통한 학교급식 만족도 제고, 자율선택급식 운영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한다. 또 자율선택급식의 체계적 운영과 단계별 확대를 위한 기반도 조성할 방침이다. 모델학교에서는 학교 여건에 따라 자율배식, 선택식단, 샐러드바 등을 운영할 수 있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생주도 급식활동 및 편식·음식물쓰레기 문제 개선을 위한 영양·식생활교육도 강화한다. 또 급식 자동화기기 도입과 급식시설을 개선해 조리종사자의 업무 부담을 덜고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해 학교 식당을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도교육청은 자율선택급식 전문지원단도 구성할 방침이다. 전문지원단은 자율선택급식의 홍보 및 운영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정책팀과 지원팀 2개팀에 총 20명 내외의 인력을 꾸린다. 이들은 자율선택급식 이해 및 홍보자료를 제작하고 설명회와 운영사례 및 성과나눔, 컨설팅, 연수 등의 운영을 지원한다. 또 모델학교에 대한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운영 현황에 대한 피드백을 하고 모델학교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안도 찾는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절차를 거치면 학생에게 자율권과 선택권을 확대하는 학교 급식 운영이 가능하며, 학생 주도적으로 실천적 영양·식생활 교육을 통한 식생활 관리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민영 학교급식보건과장은 “자율선택급식은 학생들이 스스로 급식의 주체가 되고 다양한 급식을 운영해 학생의 자율권과 선택권을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여건에 맞는 다양한 자율선택급식 모델학교 운영을 위해 교육공동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현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4.16민주시민교육원, 4월의 아픈 기억... 치유·희망 나무로 ‘무럭무럭’ [꿈꾸는 경기교육]

2014년 4월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탑승객 476명 중 30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참사 2년 만인 2016년 5월에는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경기도교육청 등 7개 기관이 ‘4·16안전교육 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을 진행했고, 이를 기반으로 지난 2021년 4월 4·16민주시민교육원(원장 전명선)이 탄생했다. 4·16민주시민교육원은 개원 이후 또 다른 대형 참사를 예방하고, 인성과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키워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다음 달 개원 2주년을 맞는 4·16민주시민교육원의 그간의 발자취와 앞으로 운영계획 등에 대해 들여다봤다. ■ 청소년 4·16을 담다... 경험 통한 재난 예방 중점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고등학생으로 운영되는 ‘청소년4·16을 담다’ 교육은 △기억교실을 만나다 △나의 기억앨범 △생명 존중과 안전 △참신한 도전 캠프 등 4개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기억교실을 만나다’는 4·16 세월호 참사 교육 영상 시청과 단원고 4·16기억교실을 견학한 뒤 참사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방식의 교육과정이다. ‘나의 기억앨범’은 기억교실 견학 경험을 토대로 더 나은 미래사회를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기억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찰하는 시간이다. 사회적 참사를 기억하고 그 의미를 성찰함으로써 참여적인 태도를 함양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생명 존중과 안전’과 ‘참신한 도전 캠프’는 해양 안전 체험 활동을 통한 재난 예방 등을 목표로 하는 숙박형 학생 캠프다. 한편 ‘단원고 4·16기억교실’ 기록물은 지난 2021년 국가지정물 제14호로 지정됐다. 국가지정기록물은 민간기록물 중 국가에서 영구히 보존할 가치가 있는 기록물을 지정해 관리하는 제도다. 단원고 4·16기억교실은 4·16민주시민교육원 기억관에 마련된 공간으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인 단원고 학생들의 교실과 교무실 등이 원형으로 복원돼 있다. ■ 청소년이 곧 시민...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식 프로젝트 인증 두 번째 교육과정인 ‘청시민’은 학교로 직접 찾아가 교육하는 서비스로 △전하다, 참사를 보는 우리의 시선 △오늘의 시민 △기본권을 아는 것이 기본 △정정당당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참견 보따리 △브리핑 게임 △드림 인터뷰 등 8개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사회적 참사, 민주시민, 기본권, 사회문제 발견, 정당 활동 등을 주제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이 일상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도록 민주시민 역량을 키우는 학생 주도 프로그램이다. ‘청시민’ 교육과정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로부터 ESD 공식프로젝트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 ■ 참여와 책임으로 더 나은 미래사회 구축... 학부모·시민·교직원 연수 4·16민주시민교육원은 교원의 미래교육 전문성 강화와 균형있는 인성·시민교육을 위해 학부모와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도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단원고 4·16기억교실 탐방 △경기해양안전관 체험 △시민교육 소통 프로젝트 등 3개의 자율연수와 △4·16민주시민 역량개발 △시민교육 기획가 역량개발 등 2개의 직무연수로 구성돼 있다. 또 사회적 참사를 주제로 하는 타일 벽화와 십자수 등의 ‘학부모·시민 협력 기획 사업’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내 문화예술 기관, 관련 전문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과 학부모 소통앱 등을 활용해 교육 대상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 방문객 이끈다... 단원고 4·16기억교실 콘텐츠 개발 4·16민주시민교육원은 시민들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 우선 참사 희생자들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희생자들의 정보 등을 제공, 방문객들의 경험을 구체화하고 참사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킬 방침이다. 관련 작업은 올해 11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 중증·경증 등 유형별 장애에 대응할 수 있는 장애인 통합 안내 서비스를 구축해 장애인들의 접근성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수어 서비스, 점자 안내 키오스크, 점자블록 등이 포함된다. 올해 9월까지 관련 장치를 구축해 10월부터는 장애인들도 관련 교육을 불편 없이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인터뷰 전명선 원장 "학생·교사·학부모 참여와 소통 이끌어, 지역 교육공동체 도약" “경기교육 주체들이 인성과 역량을 갖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험 중심의 시민 인성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전명선 4·16민주시민교육원장은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경기교육의 주체들과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더 나은 미래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4·16참사를 통해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선 △학생의 주체성 확립 △사회참여와 삶의 민주주의 실천 △정의롭고 안전한 사회를 위한 노력 등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원장은 “교육기관으로서의 본분을 잃지 않고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학생들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일환으로 올해부터는 교육뿐만이 아니라 시설 개방 등을 통해 지역사회 커뮤니티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 원장은 “학생들이 저마다의 창의력과 잠재력을 발휘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교육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올해부터 4·16민주시민교육원을 지역 교육시설로 개방해 교육공동체의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내고,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해 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전하며, 다시는 비극적인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전 원장은 “비극적인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민들이 잊지 않고 깊이 공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4·16민주시민교육원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체험을 통해 경기교육의 주체들과 함께 밝고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바르게 배우고 나누며… 미래 밝히는 주역 자란다 [꿈꾸는 경기교육]

수원 영화초등학교 ‘바른 생각, 바른 행동, 높은 이상.’ 미래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수원 영화초등학교(이하 ‘영화초’·교장 박승숙)는 이 같은 교훈을 기반으로 배려와 나눔을 통한 새로운 학교문화를 형성해 가고 있다. 영화초는 1951년 4월10일, 수원종합국민학교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2만1천700여명의 졸업생이 영화초를 거쳐갔고, 대를 이어 할아버지가, 아버지가 다닌 학교를 지금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다.   ■ 72년의 역사…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성장 영화초는 지역 내 다른 어떤 학교보다도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이 두터운 곳 중 하나다. 이는 영화초가 7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학교로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 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영화초는 1951년 개교 이후 1954년 5월 신풍국민학교 영화 분교장 인가를 받은 뒤 1954년 9월에는 7개 학급의 영화국민학교로 인가를 받았다. 이후 1993년 9월 조원국민학교로 분리된 뒤 1995년 8월11일에는 영화초등학교로 교명을 바꿨다. 영화초에는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같은 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많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가 깊은 것은 물론이고 각종 학교 활동에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참여 역시 활발하게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외부 지원사업도 다양하다. 전교생이 수원시청소년성문화센터를 이용해 인간 존중과 배려를 학습할 수 있는 수업이 마련된 것은 물론 수원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다양한 문화체험활동도 하고 있다. 1, 2학년생들은 화성행궁 체험학습을 하고 있으며 3, 4학년은 생존수영강습을, 5학년생들은 기타수업을 받으면서 다양한 꿈을 펼쳐 가고 있다.  또 장안구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구강보건교육에도 적극적이다. 매주 목요일이면 장안구보건소 구강보건 전문인력이 학교를 찾아 구강건강 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구강교육 및 예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H·O·P·E’ 강조… 배움과 나눔으로 성장하는 영화초 영화초는 이른바 ‘HOPE’ 교육 목표를 실현하며 학생들을 양성하고 있다. 배움과 나눔으로 조화롭게 성장하는 어린이(Harmony), 자신의 미래를 새롭게 탐구하는 어린이(Opportunity), 배움의 열정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Passion), 배려와 공감으로 감성이 풍부한 어린이(Emotion)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이에 영화초는 사랑과 열정으로 존경받는 선생님, 학교를 신뢰하고 함께하는 학부모, 교육활동에 협조하고 동행하는 지역사회와 함께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완성해 가는 중이다. 영화초는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배려와 나눔의 미학을 교육하고 있다. 2021년 이후 학교폭력 사건이 없는 것 역시 이러한 이해와 존중의 분위기가 기반이 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다함께 꿈터’는 이러한 영화초만의 교육공동체 의식이 가장 잘 드러나는 정책이기도 하다. 다함께 쉼터는 학생들이 방과후 시간 등에 편히 쉴 수 있는 장소를 조성해 학부모 자원봉사자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선보인 이 사업에는 1억8천만원의 예산을 들였고,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2024년까지 HOPE 인재 육성 목표 완성 영화초는 오는 2024년까지 교육 목표인 HOPE 인재를 양성하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HOPE 인재 양성은 기초기본학력 정착 과정과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의 활성화, 미래교육 등 크게 3가지 과제를 중점으로 이뤄진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부임한 박승숙 교장의 목표이기도 하다. 이에 박 교장은 지난 2021년부터 꾸준히 HOPE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들을 펼쳐왔다. 우선 기초기본 학력 정착 분야에서는 2024년까지 담임책임제를 완성하는 한편 부진요인 분석방법 완성 및 소외계층 학력격차 해소, 부진보충지도자료 완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담임책임제를 정비하고 보완하면서 부진요인 분석 방법에 대해 점검하는 한편 소외계층 학력격차 인식을 위한 조사 등의 기반 활동을 펼쳤다. 또 담임책임제를 발전시키는 한편 소외계층 학력격차에 대한 분석을 마쳤고, 올해는 담임책임제를 정착시키면서 본격적으로 소외계층 학력격차 완화에 나설 방침이다.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의 활성화 분야에서는 2024년까지 예술 체험을 통한 감수성을 완성하면서 진로교육과 연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2021년부터 다양한 문화 이해와 향유는 물론 자신의 적성과 소질 탐구 등에 대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 왔다. 마지막으로 미래교육 분야에서는 체험 중심의 소프트웨어(SW) 및 인공지능(AI) 교육 강화와 자기주도적 영어학습의 심화, 학생 중심의 자치활동 및 인성교육의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SW 및 AI 교육 도입의 필요성 인식 등을 거쳐 올해부터는 가상현실(VR) 스포츠 등에 대한 교육도 도입할 계획이다. 인터뷰 박승숙 영화초등학교 교장 “언제나 머물고 싶은 ‘행복한 꿈터’로 만들어 갈 것”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함께 배움과 나눔으로 모두가 성장하는, 행복한 꿈터를 완성해 가겠습니다.” 지난 2021년 공모교장제를 통해 교장으로 부임한 박승숙 교장에게 영화초등학교는 학교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교사를 꿈꾸던 박 교장이 ‘초등학교 선생님이 돼야겠다’는 꿈을 키운 곳이 바로 영화초였기 때문이다. 박 교장은 제21회 영화초 졸업생이다. 모교에 지원한다는 생각과 이제 모교의 교장으로 학교를 이끈다는 생각이 교차하면서 남다른 감회가 들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박 교장은 “모교에서 꿈을 이루게 된 만큼 후배들에게 귀감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며 “아이들이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워 아이들을 볼 때마다 진심으로 행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영화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만큼 전통 명문 영화초를 즐거운 교육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그는 “학생이 늘 오고 싶어하는 학교, 배움과 나눔이 즐거운 학교가 되도록 교육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교사는 평안한 마음으로 연구하며 가르칠 수 있는 행복한 학교를, 학부모들의 생각을 챙기면서 공유하고 협조하는 학교를, 지역사회 온 마을이 함께하는 어울림 교육공동체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교장은 학생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교육인 체험활동 위주의 교육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현장에서 배우는 교육들을 실천하고 있는 것.  박 교장은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꿈꾸는 것은 존중과 배려로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우리의 삶을 만드는 것”이라며 “학생, 교직원, 학부모를 오래 바라보며, 바라보는 시선에 늘 사랑이 가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복한 꽃을 피우기 위해 영화 배움의 꿈터에서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와 함께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며 행복한 교육을 펼쳐나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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