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교육현장을 가다 파주 운정고 파주 와석순환로에 위치한 운정고(교장 이용석)는 2012년 1월 설립인가를 받고 36개 학급으로 출발했다. 학생들의 인성과 지성을 조화롭게 기르고 자율과 책임, 협력과 나눔을 실천하면서 ‘더불어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를 지향하는 학교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해 초 학교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2023학년도 학교평가 분석’을 바탕으로 ‘2024년도 교육방향’을 미래형 교수학습 강화, 교육 공동체의 참여와 협력 강화, 기초학력 보장 및 학습 지원 강화, 인성과 세계시민 강화, 효율적 재정 운용과 학교 만족도 향상 등에 주력, ‘학교자율과제 운영’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 자율형 공립고 2.0에 선정... CLOUDS 프로그램 구축 운정고는 학생들은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교직원은 전문성을 발휘하며 학부모는 학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아울러 운정고는 자율형 공립고 2.0에 선정되면서 지난해 시범운영 후 올해 3월부터 2030년 2월까지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특례에 따라 예술, 기술가정·정보, 제2외국어·한문, 교양 등은 학점을 줄이고 학생 선택에 따른 기초 및 탐구 교과(군)는 늘리는 등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 학교는 학생의 성장을 돕는 핵심가치로 CLOUDS 프로그램(Challenge, Locality, Open-minded, Understanding, Dream, Solidarity)을 구축하고 도전적 탐구, 지역사회 이해, 세계시민의식, 개념적 이해, 진로 설계, 연대의 실천 등을 통해 다면적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 학교자율과제 평가지표 ‘고교학점제 운영 및 수업개선’ 운정고는 학교자율과제로 ‘미래형 교수학습 개발 및 자원을 통한 고교학점제 운영 및 수업개선’을 평가지표로 삼았다. 학교자율과제란 경기미래교육 실현을 위해 학교자율 역량을 바탕으로 학교의 현안을 진단하고 숙의를 거쳐 도출한 과제를 말한다. 자율과제는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자율과제 운영을 목표로 ‘미래형 교수학습 개발 및 자원을 통한 고교학점제 운영 및 수업개선’에 대한 △계획 수립의 적절성 △운영의 실천성 △성과분석 및 환류의 적절성 등을 평가요소로 하고 있다. 계획 수립의 적절성은 교육공동체가 숙의 과정을 거쳐 학교 자율과제를 선정하고 운영계획을 수립했는지, 특히 고교학점제의 도입을 앞둔 시점에서 미래형 교수학습 개발 및 지원을 통한 고교학점제 운영 및 수업개선을 과제로 선정하고 수업, 평가, 비교과 활동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수립했는지를 살펴봤다. 운영내용은 학생의 과목선택권을 보장하는 교육과정의 수립, 각 교과의 성취 수준을 고려한 수준 높은 수업과 평가, 그리고 책임교육을 통한 학생의 수행 수준 향상 등 미래형 교수학습 및 지원을 통한 고교학점제 운영 및 수업 개선을 실천했는지를 평가했다. 이와 같은 성과를 통해 2023학년도 운영 결과를 분석, 향후 학교자율과제 실천을 위한 예산 편성 지침(5%)을 준수하고 고교학점제의 도입과 책임교육을 보장하는 수업과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 대학-지역 연계... 학생 맞춤형 특화 교육과정 운영 운정고는 대학-지역사회 기관과의 협약을 체결하고 실질적인 교육활동과 연계했다. 이를 통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교과-비교과 활동을 진행해 학생이 중심이 돼 주도하는 교육활동을 실천하고자 했다. 우선 파주시와 협약을 통해 자공고 20. 예산지원, 협약·운영위원회 참여, 지역사회 이해 및 평화교육 강사 협조, 교육발전특구 사업 진척에 따른 학생 체험활동 협조(메디컬클러스터, 모빌리티, DMZ 평화교육)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한국항공대와는 협약·운영위원회 참여, 항공우주동아리 체험활동 협조, 항공우주분야 진로특강 강사협조, 자율과정 학생 연구 보조, 항공우주 특화 과목 개발·운영 자문 등을 함께 진행했다. 아울러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두원공대, 초등컴퓨터교사연구회, 경기일보, 행동하는 의사회, 동국대 문화심리학과,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아시아허브, DMZ생태연구소, 연세대 만성질환연구센터 등과 협약, 동아리 활동과 분야별 진로 특강 강사의 협조를 받았다. 이와 함께 자공고 2.0 특색화 교육과정의 내실화를 위한 학교장 개설과목 개발 및 운영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학교장 개설 과목의 운영 및 교육과정 성취기준 구성, 협약기관을 위한 강사 확보, 과목 구성을 위한 주교재 제작을 진행했다. 아울러 2025년 1학기에 학교장 개설과목 승인, 교육과정 편제 및 운영을 위한 절차를 시행한다. 2025학년도 2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2학기에는 수요조사 결과에 따른 공동교육과정 또는 소인수강좌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인터뷰 줌-in 이수윤 교육평가부장 “자율·책무성 평가 정착 교육 선순환 체계 구축” “학교평가 내실있는 운영경기 미래교육”“학교평가를 내실있게 운영하는 것이 곧 경기 미래교육을 학교 교육현장에 담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수윤 교육평가부장은 “경기 교육이 지향하는 미래교육의 방향을 교육공동체가 정확하게 인식하고 교육계획 수립-교육활동 실천-학교평가를 통한 선순환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평가에 있어 계획 수립부터 실행, 성과 분석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평가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공통지표와 자율지표로 구분된 13개 지표별로 전담 부서를 배정하고, 세부 계획을 세워 실행과정을 관리한다”며 “연말에는 실적을 분석하고 환류 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교육평가부는 ‘에듀테크 수업’, ‘기초학력 보장’, ‘미래교육 역량’ 등과 같은 공통지표를 담당하고 교육과정운영부·미래교육운영부·학생성장지원부 등 관련 부서가 평가 지표별로 세부 계획을 수립·실행하며 성과 분석 및 다음 해 환류 계획까지 책임지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장은 “전년도 학교평가 결과 분석을 기반으로 올해 운영계획에 개선점을 반영한다”며 “이러한 준비 과정을 통해 교육활동의 선순환 체계를 갖추고 자율성·책무성에 기반한 평가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만족도 조사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도 다음 해 교육 계획을 수립할 때 반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는 학생들의 수행평가 시기를 조정하고 지필평가 범위 고시에 대한 학부모 의견을 반영해 학생·학부모 모두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공부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인성이 바른 데다 학교는 인적·물적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부장은 “교육의 본질은 수업”이라며 “학생들이 성장하고 국가가 요구하는 성취기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수업이 제대로 서야 한다는데 교육공동체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꿈꾸는 경기교육
박화선 기자
2025-05-22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