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이제는 교권보호 나서야 할 때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교권과 학생 인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한다면 대부분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질문을 해보자. 교권과 학생 인권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아마 이 질문에 대해서는 쉽게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교권과 학생인권은 모두 중요하기에 우열을 가리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실제 상황에서도 적용되고 있을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최근까지도 학교에서는 학생 인권을 중요시해달라는 분위기가 확산돼 있지만, 교권을 중요시해달라는 분위기는 그렇게 확산돼 있지 않은 것 같다. 이러한 분위기의 영향으로 우리는 학생들이 교사들을 인권침해로 신고했다는 기사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던 반면, 교사들이 학생들을 교권침해로 신고했다는 기사들을 접하기는 더욱 어려웠다. 이는 은연중에 교사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이기에 희생해야 한다는 우리 사회의 생각이 담겨 있었을지도 모른다. 현재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교사들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하는 것을 쉽게 들을 수 있다. 나 또한 반 내에서는 물론 복도와 급식실에서도 들어본 경험이 있는데, 이에 대해 교사들은 학생들이 자신에 대해 좋지 않은 발언을 알았음에도 조치를 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또 학생들은 학교 창체시간 등을 이용해 인권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을 받게 되는데, 이 가운데 교권에 대한 교육은 포함돼 있지 않다. 나는 이 점이 항상 의아했었다. 학생들에게 장애학생, 다문화 학생에 대한 인권교육이 중요한 만큼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에 대한 인권 또한 중요한데 학교에서는 왜 교권에 대한 교육은 진행하지 않는지를 말이다. 교사들이 학생들을 올바르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교권이 먼저 보장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교권은 점차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 8월26일 한 플랫폼에는 수업 중 교단에 올라가 드러눕고 교사 뒤에서 휴대전화를 든 남학생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교권추락’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으며 해당 영상을 올린 플랫폼 계정에는 수업 중에 남학생이 상의를 벗은 채 여교사에게 말 거는 모습 등도 올라와 있었다. 이런 논란에도 학교는 교사와 학생이 너무 친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해명을 들으니 수업시간에 수업하는 것은 엄연한 교사의 권리인데 학생 때문에 이 권리를 침해당한 것이 교권침해가 아니면 어떤 것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교권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더 가지고 자신의 학생 인권뿐만 아니라 교사의 교권도 지켜질 수 있도록 좀 더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옳다고 본다. 학생 인권이 낮았던 과거와 달리 현재 여러 방안이 생기기고 학생 인권을 보호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처럼 이제는 낮은 교권을 보호하기 위해 교권을 지키는 방안들을 찾아 나갈 때가 된 것은 아닐까? 최호연 경기도교육청 미디어 경청 청소년 칼럼니스트

[꿈꾸는 경기교육] “나의 마음과 친구할래?”

수원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는 이달 초 ‘친구사랑 주간’을 맞아 전교생을 대상으로 ‘나의 마음과 친구할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주간 행사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감정 단어들을 배워보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스티커, 워크지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스트레스, 분노 등을 안전한 방법으로 발산하고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건강하게 다스려 보기도 했다. 1~3학년 학생들은 다양한 색상의 습자지를 즐겁게 찢고 날리는 놀이로 분노, 짜증, 스트레스를 발산하고, 찢은 습자지를 다시 공으로 만들어 친구들과 함께 놀이 활동을 했다. 이를 통해 감정은 변화할 수 있고,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다스리고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4~6학년 학생들은 감정워크지 활동을 통해 기상시간부터 하루 동안 본인의 기분 변화를 확인하고, 왜 그런 감정이 들었는지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다른 학생을 인터뷰해 오늘 하루 친구의 감정을 들어주고 공감해 보며 그 친구를 모두에게 소개해 보았다. 참여한 학생은 “화나는 감정이 신나는 감정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오늘 기분 최고” 등의 다양한 소감을 전했다. 전영자 교장은 “겨울방학 공사 일정으로 학사일정이 조정돼 비교적 짧은 여름방학을 보내고 온 터라 학생들의 정서적 피로도와 긴장감이 높았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발산하고 건강하게 해소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돌보는 것이 타인, 친구 사랑의 시작임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규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용인 포곡고, 마을·학교 상생발전 밑그림 그리다

‘마을이 살아야 학교도 산다’라는 말이 있다. 이제 교육은 학교 교실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닌, 학생들 삶의 공간 즉, 마을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지역 교육공동체가 함께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고, 교육적 역량을 높여 가는 모습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최근 용인 포곡고(교장 임우현)가 이러한 지역 맞춤형 교육을 실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 지역 소상인들과 함께한 간판 디자인 제작 포곡고는 교육과정 안에 마을을 담아내는 작업을 5년 전부터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의 배움을 삶 속에 실천하는 경험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반한 글로컬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전 교과에서 이뤄지는 마을 연계 수업과 마을 연계 학생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특히 ‘지역연계 미술 융합활동’은 학생이 가진 재능을 통해 지역 발전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곡고 ‘지역브랜드디자인’(이하 지브디) 동아리 학생들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지역 디자인 활동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마을 벽화 작업을 시작으로 마을 디자인 쇼핑백과 우산 제작, 마을 지도 만들기 등 마을을 수업 과정으로 담아내어 학생들이 마을에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학교 주변 상점 4곳의 간판을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작품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동아리 시간을 통해 지역 상점을 찾아가 인터뷰를 하고, 의견을 반영해 몇 차례나 수정한 끝에 완성한 디자인 간판이 지역업체의 도움을 받아 실제 간판으로 탄생했다. 간판 디자인에 참여한 학생들은 “앉아서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직접 지역 상인들과 소통하며 저의 미술적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윤다빈〈2219〉고1)”, “창의적이고 예쁜 디자인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상인분들이 원하는 디자인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의미 있었어요(허유빈〈2219〉고1)”라고 소감을 말헀다. 마을 상점의 간판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말에서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에 그치는 수업이 아닌 미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의 삶으로 가져오는 과정을 배웠음을 느낄 수 있다. ■ 지역의 낙후된 곳을 전시 공간으로 만든 도자기 설치 미술 또 다른 시도도 이어졌다. 간판조차 낡고 허름했던 한 식당 벽면에 120점의 학생 도자기 작품이 걸렸다. 포곡고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마을’을 주제로 디자인한 도자기 그릇이 마을의 한 상점 벽면에 설치 미술로 재탄생한 것이다. 지역을 홍보하기 위한 디자인 작업을 설치 미술로 확장한 데에는 마을의 도자기 공방 작가의 도움이 함께했다. 학생들에게 초벌 도자기를 공급하고, 학생들이 디자인하고 색깔까지 덧입힌 것을 1천200도가 넘는 가마에서 구워내는 과정을 지원했다. 작품이 걸리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학생들의 작품을 설치할 장소를 섭외하는 것이었다. 이 프로젝트를 이끈 최선경 교사는 “공간 섭외를 위해 지자체에 의뢰했지만 여러 문제를 고려하다 보니 설치가 쉽지 않았다”며 “그런데 마을 부녀회장과 지역 소상공인 모임이 이 문제를 해결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가 지역과 함께 한다는 것이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얼마나 큰 시너지가 되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공간을 제공한 목림식당(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은 지역 사람만 아는 포곡읍의 30년 된 숨은 맛집이다. 유명해지면 많은 손님들을 감당하기 힘들어질 것을 우려해 ‘식객’으로 유명한 만화 작가 허영만의 인터뷰 요청도 두 번이나 거절한 곳이다. 목림식당 사장은 “학생들의 솜씨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식당 벽이 미술관이 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임우현 포곡고 교장은 “미래 교육은 학교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이 마을 모두가 훌륭한 교육의 현장”이라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장애인 인권 보장돼야 한다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가 흥행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다. 나는 대중들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고 장애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게 됐으리라 생각한다.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나 장애인마다의 차이점 등을 말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부정적인 편에 속하며 장애인 인권 침해 또한 빈번하게 일어난다. 나는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버리고, 장애인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알리기 위해 이 칼럼을 쓰게 됐다. 먼저, 장애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부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우리나라의 장애인 인권 보장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는 장애인의 인권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제도가 부족하고, 모순적이라고 생각한다. 한 사례로 언어장애가 있는 뇌병변 장애인 A씨는 술집에 들어갔지만 술집 주인은 자리가 많이 비었음에도 ‘나가라’며 그를 거부했다. A씨가 항의하자, 출동한 경찰은 장애인의 이야기는 들어보지도 않고 억지로 전화기를 빼앗으며 A씨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데리고 가라’고 대응했다. 장애인의 인권을 존중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 있다면 이러한 차별을 받는 장애인의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존중받을 권리가 있고,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그렇다면,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과 국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먼저, 우리는 장애인에 대한 비하, 차별적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평소 생활 속에서 뜻을 모르고 썼던 경우나, 알고도 별로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아 썼던 경우가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하의 의미가 없었다고 해도, 장애인에 대한 혐오와 비하의 의미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또한 혐오가 혐오를 낳는다는 말처럼 아무렇지 않게 사용했던 발언들이 악순환되며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더욱 깊숙이 심어지게 된다. 국가에서는 장애인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장애인의 복지를 증진해야 한다. 공공시설 점자 확보, 장애인 편의 시설 확보 등이 필요하다. 또 인간다운 삶을 위해 경제력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취업이 어렵고, 취업을 하더라도 급여가 낮기 마련이다. 따라서 경제적 빈곤을 겪지 않도록 장애인 연금을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 취업이 어렵다는 점에서는 의무 고용제도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 인권 침해를 당한 장애인을 위한 관련 법이나 제도 또한 더욱 강력하게 활성화해야 한다. 일상 속에서 장애인 인권 침해가 일어나는 빈도를 줄이기 위해 관련 법이나 제도를 더욱더 개선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부정적인 편견을 버려야 하며,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똑같이 대하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앞으로는 장애인의 인권을 보장하고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이은서 수원 정천중

[꿈꾸는 경기교육] 불거진 문해력 논란, 언제쯤 끝날까

문해력 그리고 어휘력. 우리가 사회를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능력이다. 고전문학을 읽을 때 가끔 뜻을 모르는 단어가 튀어나와 당황케 만들거나 애먹이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가끔 인터넷에서 찾아보지 않아도 모르는 단어의 뜻을 저절로 알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에 들려오는 소식에도 한편으로는 공감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일어나는 일은 처음 있었던 일이 아니라 전부터 계속해서 들려오는 비슷한 일이다. 이러한 문해력과 어휘력 논란은 왜 계속해서 나오는 것일까? 최근 인터넷 사이에서 문해력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 카페 측이 트위터에 사과의 말을 올렸는데 여기서 사용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이란 말이 논란이 된 것이다. 물론 논란이 불거지자 이용자들은 비꼬아서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그들만이 알겠지만, 확실한 건 이런 문해력 논란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심심한 사과 논란에 이어서 생각나는 논란은 아마 금일과 금요일과 관련된 것일 거다. 얼핏 보기엔 두 단어 모두 ‘금’이 들어가 있어서 금요일과 금일을 동일하게 보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명확하게 따지면 금일은 오늘을 뜻하는 단어로 금요일과는 많이 다른 단어이다. 총총이라는 단어를 아는가. 총총이라 하면 가벼운 동물이나 물건이 짧게 뛰는 듯한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지만, 편지에서 사용되는 총총은 편지를 끝맺을 때 사용되기도 한다. 요즘 편지에도 잘 쓰이는 모습이 본 적이 없어 많은 사람이 편지 마지막에 쓰이는 총총에 의문을 표할 때가 있다. 이 문제에 관해선 누군가는 한자 교육의 부제라고 말할 수도 있다. 위에 나온 단어들은 모두 한자어이며, 한자를 등한시하기 때문에 어휘력이 떨어지고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한자어는 분명 우리 생활과 깊게 관련이 있고, 신조어들이 막 생겨나고, 기존 단어들이 밀려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분명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자를 무조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자 교육은 분명 어렵고 이해하면 어휘력 상승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나, 한자의 의무교육이 무조건 답이라고 하기에는 한자로 올릴 수 있는 어휘력 상승에도 제한이 있다. 많은 사람이 지적하는 독서의 문제도 있겠지만, 조금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 보자면, 나날이 올라가는 미디어 사용에 사람들은 편리한 것을 찾는다. 요즘에는 성인이든 아이든 너나 할 것 없이 미디어 매체를 사용하고 있지만 최근 세대들은 더더욱 많이 사용한다. 편리하고 간편한 것을 추구하며, 단어가 있으면 줄이고 싶어 하는 요즘 세대들에 있어서 금일과 총총은 잘 쓰이지 않고, 몰라도 상관없는 단어에 불과하다. 하나의 뜻을 대표하는 단어만 알아도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으니까. 하나의 단어가 하나의 뜻을 대표하는 것은 잡아먹힌 단어는 더 이상 쓰이지 않는다는 뜻이 된다. 그렇게 사라진 단어는 영원히 사라지는 것과 같으니, 어쩌면 미래의 문학은 항상 쓰이기만 하는 단어들이 넘쳐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박무관 수원 장안고

[꿈꾸는 경기교육] 광주 경화여자중, 공감통일교육

광주 경화여자중학교(교장 김규인)는 교내 교육시설인 ‘평화공원’에서 공감통일교육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경화여중 1학년 학생 300여명은 이달 초부터 특별교육의 일환으로 공감통일교육에 참여하면서 광복과 분단, 전쟁에 이르는 ‘과거 시간여행’, ‘평화공원’ 견학을 통해 6·25전쟁의 참상을 배우고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또 평화공원을 견학하고 유엔군 참전 희생자를 추모하고 6·25전쟁과 관련된 퀴즈 풀기, 평화통일 사행시 짓기, 그림 표현하기 등의 활동을 했다. 이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6·25전쟁에 대해 잘 몰랐었는데 역사적 사실을 자세히 알게 됐다”, “우리가 누리는 평화가 쉽게 얻어진 게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고, 친구에게 이 수업을 꼭 추천하고 싶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교육을 준비하고 진행한 김종섭 교사는 “재미있으면서도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준 이번 교육이 통일세대의 주역이 될 우리 학생들에게 역사의 교훈을 일깨우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화여중 내 자리잡은 평화공원은 청소년들에게 6·25 전쟁의 역사적 사실을 바로 알게 하고, 당시 우리나라를 도운 우방국과의 교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학교법인 동성학원이 지난 2004년 건립한 공원으로 매년 평화, 안보, 통일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광주=한상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행복한 학교

수원 원일중학교(교장 양문보) 학생자치회는 교내 다목적 강당에서 ‘AMOR와 함께하는 리더십 캠프’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AMOR는 Achieve, Manage, Offer, Replace로 수원 원일중 학생자치회를 일컫는 이름이다. 원일중의 리더십 캠프는 학급 임원과 학생자치운영위원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매년 학기별로 한 차례 열린다. 올해도 ‘작지만 활력 있는 학교, 학생이 만들어가는 행복한 학교’를 위한 행동하는 리더를 양성하고, 학생자치의 의미와 가치를 실현하는 통로로 활용됐다. 이번 캠프는 외부 강사의 초청 강연을 시작으로 학생자치운영위원회 소개, 2학기 학생자치회 행사 운영계획과 캠페인 주제를 정하기 위한 분임토의가 열렸다. 원일중 학생자치회는 학교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교과서를 가져오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선배들의 교과서를 수거해 대여 코너를 운영·관리하는 것은 물론 전통놀이를 응용한 활기찬 등교 맞이 행사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학교 구성원들의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학생자치회가 새롭게 기획한 점심시간을 활용한 틈새 음악회 여우비(여기, 우리, be one) 콘서트는 코로나19로 협력과 소통이 사라진 학교에 반가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채민 학생자치회장은 “리더십 캠프를 통해 ‘학교를 만들어가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학생자치회는 더 창의적이고 모두의 공감을 얻는 방식으로 더 좋은 학교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메타버스,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1940년대 최초의 컴퓨터를 시작으로 70년대, 90년대를 지나 2000년대 중반에는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이 보편화됐다. 오늘날에는 세상에 알려진 지 얼마 안된 메타버스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메타버스는 미래에 우리의 어떤 부분을 바꿔 놓을까? 필자는 여러가지 이유들을 유추해 보았다 . 첫 번째로 메타버스가 왜 유행했는지 생각해보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은 여가활동, 회의, 수업 등을 비대면으로 누리기 시작했다. 현실세계에서 만나기 힘드니 비대면으로 사람들과 소통함과 동시에, 현실과 비슷하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가 주목받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메타버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가장 체감이 많이 되는 것이 바로 여가활동이다. 현실세계에서 필요한 물건을,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에서 언제 어디서나 구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라는 전염병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치안, 소방, 의료 부문에도 부담이 줄게 된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아직 메타버스에 대한 수요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부족한 마케팅과 사람들의 인식이 아직 부족한 것이 그 이유라고 생각된다. 대표적인 것이 메타버스에 필요한 AR, VR 등이다. 장비의 가격과 공급 등의 이유로 아직 사람들에게 대중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말한 치안, 소방, 의료 이외에도 회사, 학교 등을 대신할 메타버스가 생겨나면 건설업, 교통 등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일자리 감소에 대한 사람들의 경계가 메타버스가 대중화되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메타버스의 몰입도에서도 아직까지는 아쉬운 점이 많다. 현재까지의 메타버스 그래픽 품질에 대해서는 사용자가 몰입하기에 충분하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그래픽이 높아지면 수십명, 많으면 수백명까지 모일 수도 있는 메타버스 속 공간에서 요구하는 정보 처리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물’과 ‘공간’을 요구하는 현대의 방식과 비교했을 때, 메타버스에선 이러한 것들을 손쉽게 연결할 수 있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상황에 맞춰 보았을 때 메타버스 시대의 도래는 선택보다는 필수 불가결한 상황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경제적인 부분과도 연결돼 진행될 것이다. 메타버스가 필요한 아바타, 가상세계의 광고, NFT가 바로 그것이다. 당장의 수요는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기업들의 행보,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모습들을 본다면 메타버스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고 본다. 유재원 수원 호매실고

[꿈꾸는 경기교육] 교복을 입어야 할까

학교에 다니면서 모두가 한 번쯤은 ‘왜 교복을 입어야 하는가? 굳이 비싼 돈을 주며 예쁘지도 편하지도 않은 교복을 입을 바에 사복을 입게 하면 안 될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번 칼럼은 오래전부터 이야기되어 온 교복 자율화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교복이란 학생의 소속과 학생이라는 것을 알리는 하나의 신분증과 같다. 이러한 교복은 학생이 의도하든 아니든 자신의 신원을 공개하는 것이 된다. 이러한 문제는 인권 침해라고 판단될 수 있다. 현재 교복 의무화는 교복에 명찰을 달게 하면 인권 침해라는 사실과 모순돼 보인다. 또 교복은 학생의 인권 침해의 문제뿐만 아니라 교복 자체의 문제 또한 존재한다. 우선 교복을 생산하는 업체는 많지 않다. 흔히 대한민국 4대 교복이라고 불리는 ‘smart(스마트)’, ‘skoolooks(스쿨룩스)’, ‘ivy club(아이비 클럽)’, ‘elite(엘리트)’가 있다. 대부분 학교가 이 브랜드에서 교복을 제작한다. 만약 이들이 단합해 가격을 높게 조정한다면 어쩔 수 없이 구매해야 한다. 또 브랜드들이 생산하는 교복은 가격 대비 질이 좋지 않다. 시장에 풀려 있는 비슷한 가격대의 옷들과 비교했을 때 질의 차이를 잘 알 수 있다. 단편적으로 스쿨룩스에서 제작한 본인의 학교(삼괴고)의 하복 상태만을 보았을때 단지 내구성과 원단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흡습성과 투습성이 낮은 폴리에스터 100%로 제작됐다. 이것은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 적합하지 않은 원단 선택이고 높은 가격에 합당성을 부여하듯 옷에는 필요없는 디테일이 가미돼 있다. 옷의 소매 속과 옆부분의 절개에는 굳이 체크무늬 원단을 덧대었다. 체크무늬 원단을 덧댄 것은 실용적이라고도 볼 수 없고 디자인적 요소라고 하기에는 예쁘지 않아 디자인적인 요소라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다. 또한, 교복의 패턴(옷을 만들기 위해 쓰이는 제작도)은 활동하기에 편안하지도 않게 짜여 있고 기본적인 형태만 잡기 위해 만들었다. 옷의 봉제의 모양새는 좋지 않아 실밥이 군데군데 튀어나와 있다. 이것은 스쿨룩스가 교복에 대해 연구와 생산관리를 소홀히 한다는 증거이다. 또 봉제의 마감이 거칠게 돼 있어 피부에 직접 닿는 면에 자극을 주어 어쩔 수 없이 더운 여름에 흡습성과 투습성이 낮은 교복 안에 옷을 이중으로 입어야 한다. 이렇게 교복에 대해 분석을 해본 결과, 여러 문제점을 지닌 교복을 과연 우리는 입어야 할까? 학생들에게 설문 형식으로 물어보았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총 30명이 설문 대상이었고 그중 24명이 교복 자율화에 찬성했고 6명이 반대했다. 퍼센트화하면 교복 자율화의 찬성 여론이 80%이고 반대 의견이 20%이다. 이러한 결과는 학생 대부분이 교복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이야 교복 자율화의 문제를 가지고 찬반 의견으로 나뉘어 이야기되고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는 1982년부터 1991년까지 교복 자율화를 시행한 적이 있다.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교복 자율화에 대한 문제점 또한 제기됐다. 빈부격차로 인한 위화감 조성과 사복 구매에 대해 지출이 증가하는 문제였는데 이러한 과거의 교복 자율화에 의해 제기됐던 문제는 현재 상황에 해당한다 보기 어렵다. 그 이유는 80~90년대의 1인당 국민 총소득(GNI)이 486만 원인 것과 비교해 2021년 3천656만 원으로 어느 정도 부의 평등을 이뤄 빈부격차에 의한 위화감 조성이 당시보다 덜하기 때문이다. 또 사복에 관한 소비는 교복 자율화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에 대한 근거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쇼핑 앱 ‘무신사’의 매출 1위 브랜드인 나이키의 한국 매출로 알 수 있다. 나이키는 한국에서 2020년 6월1일부터 2021년 5월31일까지 총 1조4천522억원의 매출과 2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학생들은 이미 사복을 많이 사두었다. 그렇기에 교복 자율화를 했다고 갑자기 사복에 소비하는 돈이 많아지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여러 논란이 있는 교복 자율화 단점 또한 존재한다. 학생의 신분을 표현하는 중요한 매개라는 점, 사회의 테두리에서 학생을 보호해주는 울타리라는 점에서 교복이 사라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기에 우리는 현 상황을 학생들의 편의성과,표현의 자유를 위해 개선해 나가야 한다. 교복 자율화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이산 화성 삼괴고

[꿈꾸는 경기교육] 두리모 향한 사회적 인식

시청자 게시판에는 ‘기획 취지와 벗어나 너무 자극적인 내용을 다룬다’, ‘또래 아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청소년 임신 문제를 미화한다’ 등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고등학교 때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다고 밝힌 시청자는 ‘극히 일부의 부정적인 부분만 보여줘 오히려 모욕을 느꼈다, 상처 받았다’며 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고딩엄빠가 방영 이후 최고 시청률 2.8%를 달성하며 음지에 있던 문제를 양지로 끌어와 다양한 담론을 만들어낸 것은 사실이다. 다만, 고딩엄빠가 청소년 임신이라는 문제를 예능적인 매체를 통해 자극적으로 보여줘 오히려 청소년 부모에게 상처를 주고, 부정적인 인식을 심기도 했다는 것도 사실이다. 방송 내용, 영향을 떠나 이 프로그램의 취지인 청소년 임신 문제를 양지로 끌어낸다는 것 자체는 사회의 중요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 부모는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인해 사회에서 고립되며 정서적 안정감 결여를 겪게 된다. 또 청소년이 임신하고 출산할 때 원가족과 단절되거나 양육자 간 관계가 틀어져 아이를 혼자 책임지게 되며 사회적 지지 하락으로 불안에 시달리기도 한다. 2016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6년 20세 미만 미혼모·부는 총 463명이고, 그중 미혼모는 435명, 미혼부는 28명으로 미혼모의 비율이 압도적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10대 미혼모의 어려움을 중심적으로 이야기해 볼 것이다. 덧붙여, 앞으로 이 글에서는 미혼모 대신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강하고 둥근 마음을 갖고자 하는 의미를 지닌 미혼모의 새 이름, 두리모를 사용하려고 한다. 실제로 두리모가 겪고 있는 차별을 알아보기 위해 두리모 지원 시설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총 두 곳에서 두리모 두 분과 시설 관계자 두 분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지원 시설 관계자는 두리모분들과 함께 산부인과에 가면 “어린애가 임신을 했네”, “애가 애를 낳네”처럼 상처가 되는 말들을 듣곤 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두리모분과 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아이를 안고 있는 어린 두리모분들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임산부석에 두리모가 앉아있을 때 어린애가 왜 자리를 차지하냐는 말을 듣기도 해 몸이 힘들어도 서서 갔던 경험을 토로하며 속상하다고 한 두리모도 있었다고 한다. 또 한 두리모는 이런 경험을 할 때면 열심히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스스로가 창피해져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많은 두리모는 사회에서 동정의 시선을 받거나 무심히 던져지는 말들 속에서 상처를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은 10대 두리모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두리모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업 중단과 출산, 육아로 인해 또래 친구들과 공감대가 달라져 멀어지거나 관계 형성이 힘들어지며, 이는 두리모의 정서적 어려움으로 이어진다. 또한 학력이 낮거나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원가족과의 단절로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 ‘문란하다’, ‘부주의하다’, ‘책임감 없다’ 등의 편견은 두리모들로 하여금 경제적, 정서적 어려움을 겪게 하고, 점점 더 사회의 사각지대로 숨어들게 만들며, 정신적으로 난처하고 힘든 상황에 위치하게 만든다. 이러한 부모의 정서적 불안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이된다. 다음은 논문 백승아, 구본용(2018년), ‘부정적 양육태도가 청소년들의 내면 아이 발달에 미치는 영향: 초기부적응도식과 사회적 지지의 조절된 매개효과 분석’의 내용이다. ‘내면 아이’ 발달이 증가할 때 부정적 양육태도는 증가하고, 부모의 사회적 지지는 감소한다. 이는 사회적 지지가 하락하면 부정적 양육태도가 증가하고, 자녀의 내면 아이 발달로 이어진다는 의미이다. 내면 아이란 어린 시절 성장 과정에서 양육자로부터 받은 정서적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내면 아이가 치유되지 않은 상태로 성장했을 때 해결되지 못한 분노, 불안, 죄책감 등이 대인관계의 다양한 문제행동의 원인이 된다. 사회적 지지는 갈등을 치료하는 열쇠로, 자신이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며, 가치 있는 존재이고 사회 구성원이라는 것을 믿도록 하는 정보이며, 가족과 친구, 이웃 등과 같이 사회적 관계들을 통해 받는 모든 긍정적인 영향이다. 두리모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학업을 중단하거나 원가족과 단절되는 경우가 많고, 부정적 시선을 받는 등 사회에서 배제당하며 사회적 지지가 하락하게 된다. 이러한 사회적 지지 하락은 자녀의 내면 아이 발달로 이어지기 때문에 두리모가 겪는 불안이 아이에게 전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우선적이다. 두리모는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정서적뿐만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도 겪게 된다. 두리모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 대부분 중졸 학력을 가지게 되고, 학력이 낮다는 이유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한 방송 기사에 따르면 두리모가 가족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을 때 열 명 중 네 명은 낙태를 권유 받았다. 두리모는 낙태를 권유 받았을 때, 이를 거절해 원가족과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인터뷰 결과 한 두리모는 임신 사실을 알린 후 혼전순결을 깼다는 이유로 원가족과 단절되기도 했다. 원가족과의 단절은 두리모의 정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의 원인이 된다. 원가족과 단절되면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며, 아이를 양육하는 데 도움을 받기 어렵다. 홀로 아이를 돌보며 검정고시나 자격증 공부를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낮은 학력으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거나 국가 지원금으로 생활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 미혼모 지원 네트워크에 따르면, 실제 청소년 부모 월 수입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가 53%로 과반수에 달한다. 결론적으로 부정적인 사회 인식은 두리모가 정서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하며, 이로 인한 두리모의 사회적 지지 하락은 자녀의 내면 아이 발달과 대인관계의 어려움으로 이어진다. 두리모가 아이를 제대로 양육하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으로 하여금 아이가 제대로 성장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편견으로 인해 편견이 굳어지는 악순환은 두리모 가정만이 겪는 것이 아니다. 사회에는 두리모 가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존재한다. 사회는 사회가 규정한 ‘정상가족(아버지와 어머니,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로 구성된 가족)’의 틀에서 벗어난 가정을 결손돼 있고, 잘못되었으며, 따라서 그 가정의 아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바라본다. 이러한 편견과, 편견으로 인한 차별은 두리모 가정을 비롯한 ‘정상가족’ 범위 밖의 모든 형태의 가정에 정서적 악영향을 끼치고, 이는 내면 아이 발달로 이어진다. 가정의 형태가 어떠하든 누구도 옳다, 그르다고 판단할 자격은 없다. ‘정상가족’ 범위 밖의 가정이라고 해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편견이며, 실제 두리모와 두리모 지원 시설 인터뷰 결과 두리모들에게는 특정한 도움이나 복지에 앞서 사회적 인식의 개선이 시급하다. ‘10대 두리모는 책임감이 없고 아이를 제대로 양육하지 못할 것이며, 따라서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 한다. 특별한 시선을 가지지 않고 ‘그렇구나’, ‘그런 사람도 있지’하며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가 온다면,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겪는 부정적 시선이 해소될 것이고, 부정적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그들이 겪는 어려움과 상처 또한 줄어들 것이다. 김지현, 양지원, 정한비 성남 이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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