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수능 개편의 올바른 방향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발표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 방안은 두 가지 점에서 주목받을 만하다. 그동안 대입 개편은 교육부 주도로 이뤄졌는데 지역 교육청이 까다로운 대입제도의 방향을 제안한 점이 참신해 보인다. 또 지금까지 입시제도 개편은 교육의 본질보다는 공정성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중심에 두고 논의한 경우가 많았는데 개혁의 큰 지향점을 교육의 본질 회복에 둔 사실도 특히 눈길을 끈다. 이러한 경기도교육청의 대학입시 개혁 방향에 적극 동감하며 필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 대한 의견을 추가로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수능의 역할과 시험의 성격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살펴봐야 한다. 현재 수능의 확실한 존재 의미는 입시공학적 성격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수능은 교육적 취지나 타당성보다는 교육수요자의 선호도와 효용성에 더욱 무게를 두게 된다. 따라서 향후 수능은 교육적 타당성을 강화하며 영향력을 높이기보다는 정시의 선발 도구로서 부분적 역할만 부여하는 개편이 더욱 합당하다. 둘째, 경기도교육청이 제안한 것처럼 전 과목 5단계 절대평가로 전환한 후 대학에 따라 절대평가 등급을 반영하거나 자격고사 수준에서 활용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5단계로 평가하면 서열화와 과도한 경쟁을 완화하고 수능을 전국 단위로 학력을 비교하는 큰 틀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수능 절대평가 도입은 정시에서 수능만 100% 활용하는 방식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면 각 대학은 새로운 전형요소를 추가해야 하는데 이때 구술·논술고사 등의 시험보다는 교과성적을 정량적 혹은 정성적으로 반영하는 방안이 교육적 취지나 운영 효율성 면에서 더욱 효과적이다. 셋째, 수능에 서술형 문항이나 논술을 도입하는 변화는 창의적 사고력, 분석적 문제해결력 등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서술·논술형 도입은 결과적으로 수능의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엄청난 사교육 바람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수능에서 서술·논술형 문항의 도입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수능이 자격고사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에서부터 서술·논술형 평가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철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하겠다. 학교교육이 서술·논술형 평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감으로써 학생들에게 적응할 시간과 환경을 차근차근 조성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에 발표한 경기도교육청의 개혁 방안이 관내 학교들의 현장 상황과 의견을 잘 반영함으로써 대입의 방향성을 보텀업(bottom-up) 방식으로 논의하는 좋은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

안양 평촌경영고,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우수 인재’ 성장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상업계 특성화고 상업계 특성화고의 변신이 두드러진다. 과거 상업계고는 상업경제, 회계원리, 컴퓨터일반, 사무자동화 실무 등의 과목과 학과들이 주를 이뤘던 것에서 시대적 흐름이 반영되고 있다. 여기에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이 더해져 기존에 없던 새롭고 전문화된 과목과 학과로 무장하고 있는 도내 대표적인 상업계 특성화고를 살펴본다. 안양 평촌경영고 안양에 위치한 평촌경영고는 ‘학생이 행복한 학교, 교사가 존경받는 학교’를 근간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 ‘사랑으로 기다려주는 선생님’, ‘믿음으로 울타리가 돼주는 부모님’을 목표로 미래 교육을 통한 창의적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평촌 경영고는 상업계 특성화고등학교로 △교육부의 세무회계분야 및 SW 개발과정 도제학교 운영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과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특성화 인력양성사업 추진 △안양시청과의 MOU로 안양과천지구 내 정보영재학급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의 ‘선취업 후진학’을 목표로 사회 적재적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인재를 육성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 특성화고의 장점 극대화... 수업 내실화 온 힘 평촌경영고는 1994년 상업과, 정보처리과, 사무자동화과, 관광경영과, 상업디자인과 등 5개 학과의 36학급으로 개교했다. 2013년 특성화고로 지정된 이후 변화를 거듭해오다 2025년 현재 미래융합경영과, 스포츠산업경영과, AI융합과, 미디어인플루언서과, 웰니스관광과, 관광외국어과, 외식조리과, 크리에이티브디자인과 등 8개 학과에 33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학교는 학과 개편 및 재구조화 등을 통해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취업이나 진로 등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학생들을 적극 지원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전략적으로 내신등급을 관리하고 싶은 학생이나 특성화고 전형 등으로 대학을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 △대기업, 금융기관, 공기업, 공무원으로 취업하고 싶은 학생 △총 8개 학과 운영으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꿈과 진로를 찾고 싶은 학생 △경제적인 부담 없이 행복하게 학창시절을 보내고 싶은 학생 등 확실한 목표를 가진 이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을 위해 △많은 사업비로 학생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 △국내외 연수 등 학생 교육활동 프로그램 운영비 무료 지원 △우수 입학생 장학금 지급 △다수 기관 장학금 추천 등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평촌경영고는 국내 최고의 최첨단 실습실과 수준 높은 교양수업으로 학생들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고교학점제 운영에 따른 학교공간조성사업으로 교실과 도서관의 리모델링을 진행해 쾌적한 교육환경이 더해지면서 시너지를 얻고 있다. ■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취업으로 직행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학생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직업교육훈련을 이수하면서 실무역량을 키우는 제도다. 이들은 졸업 후에도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으며 대학등록금은 국가장학금으로 지급된다. 이 제도는 기업과 학교에 모두 효율적이다. 신규 인력이 필요한 기업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익힌 인재 확보가 가능하고 교육비용도 절감된다. 국가적으로는 청년실업 해소 및 국가 경쟁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운영 중인 미래융합경영과와 AI융합과는 올해 각각 9기, 3기 학생을 선발해 교육 중이다. 평촌경영고는 매년 이뤄지는 정부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고 있으며 경기·인천권역 대표 회장교 역할을 하는 거점학교이기도 하다. 외식조리, 관광경영, 스포츠산업경영학과는 경기도형 도제학교로 운영된다. 경기도형 도제학교’란 경기도교육청 주관 사업으로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와는 구별된다. 형식적인 절차는 간소화하고 학교의 재량과 역량을 확대함으로써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기초 이론과 기업실무 능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산업 전문인 키우고… 취업 즉시 실무 평촌경영고는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전문인 육성을 위해 취업 즉시 실무가 가능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맞춤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창의적 디자인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크리에이티브 디자인과’와 도제교육으로 외식 업계에서 환영받고 있는 ‘외식조리과’를 소개한다. ■ 창조적 인재 키우는 ‘크리에이티브 디자인과’ 2023년 개설돼 내년 첫 졸업생 배출을 앞두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자인과는 디자인 문화콘텐츠를 이끌어갈 창조적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학과에서는 아이디어 발상과 기초 디자인 이론, 컴퓨터 그래픽 등 기초 역량을 바탕으로 시각정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다각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전문 강사 특강, 동아리 활동, 공모전 참가, 작품 전시 등 실무 중심의 학습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1학년은 조형과 디자인 일반, 컴퓨터그래픽 등으로 기초를 다지고 2학년은 영상 제작 기초 및 만화 콘텐츠 제작 등 디자인 실무 과정을 배운다. 3학년은 광고 콘텐츠 제작, 캐릭터 제작,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 등 실질적인 디자인 프로젝트로 역량을 키우도록 이론부터 현장 적용까지 폭넓은 교육을 받는다. 컴퓨터그래픽스운용 기능사, 웹디자인 기능사 등 디자인 전문성을 증명할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다양한 직업군으로의 진출이 예상된다. 웹툰 작가, 캐릭터 디자이너, 영상 편집 디자이너부터 게임 디자이너, 광고 디자이너, 브랜드 이미지 디자이너 등으로 취업, 시각디자인, 제품디자인, 만화, 애니메이션 등 디자인 관련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다. 특별한 학과 활동도 펼치고 있다. 안양시 진로페스티벌, 중학교로 찾아가는 학과 체험 등의 외부활동 참여를 하는가 하면 만화 전문가에게 코티칭 수업을 듣는 기회를 마련해 실무 능력 향상을 돕기도 한다. 아울러 학생들은 디지털 드로잉 방과후 학교, 비즈쿨 동아리 활동, 교내 디자인 한마당 프로젝트 대회 등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영화 감독, 웹툰 작가, 일러스트 작가(게임 캐릭터 원화가), NFT 콘텐츠 등 디자인 계열 전문가 특강으로 깊이 있는 지식을 갖추고 있다. ■ 진로 맞춤형 전문교육 ‘외식조리과’ 외식조리과는 한식, 양식, 중식, 일식, 제과·제빵 관련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실습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가장 큰 강점은 학생들이 음식 조리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습 중심 수업을 진행하는 진로 맞춤형 교육 체계에 있다. 여기에 조리 기능사 등 자격증 취득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외식조리과는 경기도형 도제학교 운영 학과로 2학년부터 학교 수업과 외식업체 현장실습(OJT)을 병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협약된 외식 산업체에서 현장 실무를 경험하며 직무 역량을 키우고, 이를 통해 기업 실무 환경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면서 진로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다. 다양한 비교과 활동도 강점이다. 매년 개최되는 실습 경진대회, 조리명사 초청 특강, 창업 아이템 개발 프로젝트 식품 박람회 및 식품업체 견학 등은 학생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초·중학교와 연계한 요리 체험 진로교육을 통해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와의 연결성도 강화하고 있다. 학생들의 나눔 실천 활동도 눈길을 끈다. 외식조리과 학생들은 직접 만든 쿠키와 제빵류를 지역 복지기관에 기부하는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교내에서 음식을 소규모로 판매해서 모금된 수익금은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뜻깊은 경험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요리를 통해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실천하는 인성 교육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졸업생들은 대기업 및 중소기업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 미슐랭 레스토랑 등 외식 산업 분야로 진출하고 있으며 조리·제과·식품·외식경영 관련 학과로의 진학을 선택하는 학생도 있다. 인터뷰 줌-in 김풍환 교장 “풍부한 경험 쌓으며… 자신의 꿈 활짝 펴길” “학생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최대한 넓혀 주고 거기서 얻은 경험으로 자신의 꿈을 활짝 펼칠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평촌경영고 김풍환 교장은 ‘풍부한 경험이 곧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다’는 신념으로 학생들에게 국내 및 해외 각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고 있다. 김 교장은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 20명까지 해외체험을 보내기고 하고 국내 2박3일 관광이나 진로체험을 보내기도 했다. 경험이 많을수록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레벨업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커졌으면 좋겠다”며 “사회에 나아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일련의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전 장학사로서 평촌경영고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교감으로 4년반을 근무하는 등 10여년간 평촌경영고의 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다. 김 교장은 미래융합경영과, 스포츠산업경영과, AI융합과, 웰니스관광과 등을 고루 거론하며 우수한 인재들이 입학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3년 전에 신설한 미디어인플루언서과와 관련, “학생들이 스토리텔링에 대한 특강이 필요할 경우 외부전문가를 초빙하기도 한다”며 “기획사나 블로그 등을 통해 홍보영역을 넓히고자 하는 회사에서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크리에이티브디자인과는 주로 만화, 웹툰 등 그림 중심으로 콘텐츠를 담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디어인플루언서과와 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장은 올해 특별한 입학식으로 신입생을 맞았다. 케이크와 빵을 준비해 직접 학급을 찾아 신입생들의 꿈과 희망을 듣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교사들과 함께 붕어빵도 굽고 팝콘도 튀겨 나누면 학생들이 좋아한다”며 교장실에 자리 잡은 손때 묻은 팝콘기계, 붕어빵기계를 가리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올해 한국은행, 새마을금고 등 금융기관을 비롯해 공무원, 공공기관 등에 졸업생들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택 경기물류고, 서해안 물류 중심지서… 진로설계 착착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상업계 특성화고 상업계 특성화고의 변신이 두드러진다. 과거 상업계고는 상업경제, 회계원리, 컴퓨터일반, 사무자동화 실무 등의 과목과 학과들이 주를 이뤘던 것에서 시대적 흐름이 반영되고 있다. 여기에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이 더해져 기존에 없던 새롭고 전문화된 과목과 학과로 무장하고 있는 도내 대표적인 상업계 특성화고를 살펴본다. 평택 경기물류고 평택에 위치한 경기물류고는 ‘물류 분야’로 특성화 지정을 받고 관련 산업에 종사할 인재를 육성하는 학교로, 1956년 안중상업고등학교로 개교했다. 이후 안일종합고, 안일여자종합고, 평택안일물류고 등 교명 변경, 학제 개편 등을 거친 뒤 2010년 ‘경기물류고등학교’로 개명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경기물류고는 현재 국제물류과 3개 반, 국제경영과 2개 반, 융합소프트웨어과 1개 반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올해로 66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 3색 학과, 글로벌 물류 인재 육성 경기물류고는 국제물류과, 국제경영과, 융합소프트웨어과 등 3개 과로 운영, 인성과 실력을 갖춘 글로벌 물류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국제물류과는 물류에 대한 체계적 교육과정을 통해 물류산업을 주도할 물류인을 양성한다. △1학년은 회계원리, 정보처리와 관리, 상업경제, 회계정보처리 시스템 △2학년은 컴퓨터시스템 일반, 회계실무, 성공적인 직업생활 등을 배우고 △3학년은 무역영어, 기업자원 통합관리, 사무행정, 컴퓨터그래픽, 유통 관리, 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 노동인권과 산업안전보건 등을 배운다. 졸업생들은 다양한 물류기업, 제조기업, 평택항만물류 같은 무역기업 등에 취업하고 있다. 국제경영과는 기업의 경영에 필요한 사무업무 및 회계, 세무, 금융 등 다양한 경영지원 역량을 함양하는 인재를 키운다. △1학년은 상업경제, 회계원리, 회계 정보처리 시스템, 정보처리와 관리 △2학년은 성공적인 직업생활, 회계실무, 컴퓨터시스템 일반 등을 배우고 △3학년은 창업일반, 기업자원 통합관리, 사무행정, 컴퓨터그래픽, 마케팅과 광고, 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 노동인권과 산업안전 보건 등을 배운다. 이들은 세무법인 및 관세법인, 금융기관, 제조업체, 유통업체, 물류업체 등의 사무직으로 진출한다. 융합소프트웨어과는 정보기술의 핵심인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프로그래밍, 컴퓨터그래픽, 정보통신,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한 융합 소프트웨어 인재를 키우고 있다. △1학년은 상업경제, 프로그래밍, 정보처리와 관리, 응용프로그래밍 개발 △2학년은 성공적인 직업생활, 응용프로그래밍 개발,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래밍, 컴퓨터시스템 일반 △3학년은 응용프로그래밍 화면구현, 시스템프로그래밍,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서비스 기획, 컴퓨터그래픽 등으로 교육과정이 구성돼 있으며 정보기술(IT) 관련 기업, 소프트웨어 개발직, 시스템 관리직 등에 종사하고 있다. ■ 서해안 물류산업의 중심... 진로 설계에 유리 서해안 물류산업의 중심인 평택항을 두고 배후 물류 산업 단지가 있어 학교 교육과정과 맞아떨어지면서 학생들이 진로 설계에 매우 유리하다. 경기물류고는 지난해 12월 경기경제자유구역청, 포승지구 입주기업협회 등과 물류산업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는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의 제안으로 평택항 근처 포승지구 입주기업협의체와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고졸 인력의 양성과 채용’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서로 만들어가자는 약속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입주 기업들은 인력난을 줄이고 졸업생들은 구직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교내 프로그램으로 공무원 준비반, 공기업 준비반, 공채준비반 등이 있으며 취업 준비를 위한 로그인센터 등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교육과정에 따른 방과 후 프로그램(지게차준비반 등) △체계적인 방과후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통해 공무원시험(지역인재 9급) 준비 △NCS직업기초능력 방과후 프로그램, 명사특강 등을 통해 공기업 준비 △ITQ, ERP, 전산회계, 지게차운전기능사 등을 방과후학교로 운영, 취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서해안 물류 중심지서… 진로설계 착착 경기물류고는 서해안 물류산업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는 ‘물류 분야’ 특성화고로 학생들의 진로설계에 매우 유리하다. 학교는 이러한 입지적 장점을 살려 사업목표를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기 위해 ‘특성화고 미래역량강화사업’, ‘중장기 발전계획’ 등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 2025 특성화고 미래역량강화… ‘사업목표’ 구체화 경기물류고는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2025 특성화고 미래역량강화사업’을 추진한다. 이를위해 △디지털 융합·활용 수업 운영 △디지털 이해 교육 지원 △진로 탐색·설계 △실력 성장 △인성·사회 적응력 제고 △직무능력 향상 △취업·진로 지도 역량 강화 △기업·대학 등 연계 교육 등에 구체적인 사업목표를 세웠다. 디지털 융합·활용 수업운영은 정규 교과 수업에서 디지털 활용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디지털 이해 교육 지원은 다양한 디지털 활용 기술 관련 특강 및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진로탐색 기회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진로 탐색·설계는 학생들의 적성과 흥미를 기초로 진로역량 검사를 통해 학생들의 진로 설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진로 상담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진로와 취업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실력 성장은 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자격증 취득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방과후 수업으로 컴퓨터 및 회계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자존감을 향상할 수 있도록 시간관리, 자기 관리, 독서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해 인성·사회 적응력을 높여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교사들에게는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함양에도 힘쓴다. 디지털 교과서를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학생들의 취업 지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취업·진로 지도 역량 강화를 위해 학생들의 취업·진로 지도를 하는 교사들의 관련 분야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워크숍을 진행한다. 교사 연구공동체를 운영, 디지털 매체 활용뿐만 아니라 학생들 진로 상담에도 관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한다. 아울러 기업·대학 등 지역 외부 전문가 등과 연계해 학생들이 대학에서 전공할 수 있는 영상 제작, 웹툰 제작 분야의 전문지식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 2023년부터 ‘중장기 발전계획’ 추진… 올해 정착 단계 경기물류고는 2023년부터 중장기 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특성화고 미래역량강화사업 3년 차, 평택 미래 협력 교육 지구사업 디지털 이해 교육(심화), 디지털 미래역량 강화 정착단계, 경기콘텐츠 창의학교 운영 2년 차로 정착 단계로 진입했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 전환에 따라 인공지능(AI)·정보기술(IT)등 신산업, 첨단산업 분야 성장, 기존 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대응 방안 모색 △학교 중장기 발전위원회를 활성화해 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협력과 공유방안 모색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해 특성화고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디지털 역량 강화 사업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의 특성화, 지역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지속가능한 발전 교육을 운영하고 사업의 질 관리를 위한 성과관리위원회 운영 등을 추진 전략으로 내세웠다. 중장기 발전계획 추진으로 디지털 관련 분야에 대한 다양한 특강을 통해 디지털 리터러시를 지닌 미래 기술인재 양성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교사 연구 공동체 활동을 통해 전문교과 교사와 보통교과 교사의 간극을 좁히고 학생들의 취업·진로를 함께 고민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기물류고는 2021년 그린스마트미래학교(공간재구조화) 사업대상교로 선정, 2024년 그린스마트스쿨 본관을 완공하고 같은 해 2월 준공기념식을 개최했다. 이에 도서관, 회의실, 시청각실, 홈페이스, 실습실 등이 학생들의 접근성이 향상됐고 다목적 소회의실, 야외무대 등을 갖추는 등 쾌적한 학습환경이 마련됐다. 올 3월 학생 및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체육활동 공간 조성사업 추진 협의회를 개최했다. 인터뷰 줌-in 김승원 교장 “졸업 후 인정 받으면… 직업계고 미래 밝아” “직업계고에 진학해 행복하게 공부하고 졸업 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다면, 직업계고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입니다.” 지난해 9월 경기물류고로 부임한 김승원 교장은 ‘돌담의 미학’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각자 생긴대로 쓰임이 있으니 자율과 허용의 범위를 넓혀주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교직원이 행복해야 학생도 웃는 얼굴로 마주할 수 있다”면서 “학생이 행복할 수 있도록 이끌어 미래의 삶의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런 철학은 △교직원이 행복하고 성장하는 학교 △존중과 배려를 통한 소통하는 학교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협업학교 등의 교육목표로 담아 내고 있다. 김 교장은 교육과정 운영의 핵심을 ‘협력적 학교문화’로 요약했다. 그러면서 “존중과 배려, 그리고 다름을 인정하는 학교문화가 중요하다”며 “협력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학부모와의 소통 창구를 활성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하기 어렵게 만드는 학교 업무를 과감히 개선하고 스마트워크를 위한 학교 맞춤형 협업 툴 등의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진로에 대해서도 특성화고의 특징을 강조했다. 그는 “일반고는 대다수가 진학을 목표로 교육과정을 전개하지만 특성화고는 학생의 희망에 따라 대학 진학과 고졸 취업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물류고는 유행 따라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진로를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산업의 특성과 미래 인재의 모습을 명쾌하게 설정해 교육을 진행하는 변별력 있는 학교”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특성화고는 특정 교과목을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며 “물류 특성화고의 교육과정을 도입함으로써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장은 앞으로의 운영 계획에 대해 “그린스마트 사업 종료로 여건이 많이 개선됐다”며 “사업비 58억원을 투입해 체육관 전면 리모델링과 인조잔디운동장 등 학교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별기고] 수시·정시 통합 논의 시작할 때

수시·정시 통합 논의 시작할 때 - 대입개편에 제언 上 현재 대입을 둘러싼 문제는 크게 ‘전형자료와 입시체계의 불일치’, ‘입시수요와 모집인원의 불일치’, 그리고 ‘수능과 교육과정의 불일치’에 기인한다. 한마디로 입시가 엇박자다. 입시가 단순화를 지향하는지, 다양화를 지향하는지 모르겠다. 정부는 수험생 입시 부담 완화 차원에서 전형자료를 지속적으로 줄여왔지만 여전히 수시와 정시모집 다양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양한 기회를 주고자 했던 수시와 정시 체계는 같은 교실 다른 입시 준비로 3학년 2학기 교실의 파행을 가져왔다 경쟁률도 비정상적이다. 수시 논술전형은 무려 60 대 1, 학생부종합이 20대 1 수준이고, 정시는 고작 4 대 1 수준이다. 9월 원서접수 후부터는 학생 지도가 어렵고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하지 않은 채 대학의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부터 실타래가 꼬여 버렸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실타래를 풀기 위해선 먼저 대입전형의 기본 방향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 학령인구 절벽시대 대입 정책의 방향은 ‘입시는 단순화, 교육은 다양화’가 돼 한다. 그 시작이 바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통합이다. 수시 정시 통합에서는 원서접수와 충원 시작일은 언제로 할 것이냐, 지원 횟수와 군별 모집이냐 차수 모집이냐, 학생부와 수능의 분리 운영이냐 통합 운영이냐 등이 쟁점이 될 것이다. 먼저 전형 시기는 현재 9월에서 11월로 늦추는 안이다.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포함된 학교생활기록부 기록과 수능성적 결과를 알고 자신에게 맞는 대학에 지원하게 된다. 현재 고입과 같다. 수능 성적을 대략 알고 지원하니 경쟁률이 대폭 낮아질 것이다. 수험생의 합격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9월 수시 원서접수 후 파행을 겪어 온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교실이 정상화될 것이다. 원서접수를 몇 회로 하느냐도 중요하다. 수능시험일을 11월 첫째 주 목요일로 한다면 현재 수시 정시처럼 1차와 2차로 나눠 수능성적이 나오기 전 1차모집을 11월 초에, 수능성적이 나온 후 12월 초에 2차모집을 진행할 수 있다. 1차모집은 주로 전형기간이 길게 소요되는 학생부 위주전형이, 2차모집은 수능위주전형이 대상이 될 것이다. 원서접수 기간을 두 차례로 나눠 진행하면 대학의 전형기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1차와 2차 모집 간 중복 지원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시 합격자가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는 현재와 다르다. 지원 기회는 11월 전형기간을 고려해 1차와 2차모집 총 네 번의 지원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 지원 차수 방식보다는 가·나·다·라군의 군별 모집이 대학 충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대학은 입시 단순화 차원에서 학생부와 수능을 어떻게 조합하느냐도 중요하다. 대학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산출물인 학교생활기록부와 전국 단위 국가표준시험인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병행 활용해 학생을 선발할 수 있어야 한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하는 방향으로 단순화돼야 한다. 학생부든 수능이든 3학년 2학기 교육과정까지를 정상적으로 평가하고, 대학은 해당 성적을 입시에 충실히 반영해야 한다. 엇박자 난 수능과 고교 교육과정을 일치시키는 노력이 시급하다. 고등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하면 수능을 잘 볼 수 있는 시험이 돼야 한다. 수시 정시 통합은 학교 교육 정상화의 시작이 될 것이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안성 두원공고 “공업기술 튼튼한 성장... 미래 리더 양성”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자 공업계 특성화고② 경기도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 및 산업 변화에 따라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를 새롭게 전환하고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직업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직업계고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공업계 특성화고편 두 번째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현장실무중심 교육과정을 실천하고 있는 안성 두원공고를 소개한다. 안성 두원공고 안성에 위치한 두원공고는 학교법인 두원학원에서 운영하는 특성화고등학교로 1991년 3월 개교했다. 당시 기계과 2학급, 전기과 2학급을 인가받아 ‘안성공업고등학교’라는 이름으로 출발, 2006년에는 5개년 학교발전계획에 따라 인테리어디자인과를 신설하고 안성두원공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안성지역뿐만 아니라 관외에서 지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100여명 규모의 기숙사도 운영하고 있다. ■ 직업교육·진학교육을 동시에... ‘꿈을 키우는 학교’ 두원공고는 ‘기초와 기본이 바로선 창의적 두원인 양성’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쾌적한 교육 환경과 첨단 실습실을 갖추고 ‘미래를 주도할 바람직한 인성과 실무능력을 갖춘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기술인재 육성’을 건학이념으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이 학교는 특성화고임에도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현장 실무 중심 교육과 대학 진학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현장실무중심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사업, 미래역량강화사업 등을 집중 운영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교육부·고용노동부 주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재선정(2024년) △취업정보제공시스템사업 선정(2024년) △특성화고 미래역량강화사업 선정(2023~2024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성과평가 최우수 학교 선정(2021~2023년) △경기도교육청 선정 사학기관 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두원학원 철산장학회, 야놀자장학금, 부위원장님장학금, 티씨케이장학금 등 장학금 제도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특히 안성에 국가지정 반도체 단지가 들어서면서 자동화시스템과를 반도체 시스템과로 학과 재구조화를 진행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맞춤형 일대일 진학 프로그램, 공무원반 운영 등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고려한 취업과 진학에 대한 맞춤형 교육으로 행복한 학교, 꿈을 키우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차별화된 교육과정... 4개 학과 운영 두원공고는 시대적인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학과를 개편한 결과 초정밀기계과 2학급, 자동화시스템과 2학급, 전기전자과 2학급, 디지털산업디자인과 등 4개학과(각 2학급)를 운영하고 있다. 초정밀기계과는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을 통해 최신 CNC와 CAD·CAM을 이용한 가공 및 조합 기술과 기계 부품의 설계 및 실무능력을 습득할 수 있다. 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 CAD·CAM과 일반기계 및 제품설계, PC기반 자동제어 분야로 진학하거나 취업하고 있다. 자동화시스템과는 자동화 설비를 설계·가공·제어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해 전산응용기계제도기능사, 자동화설비기능사, 반도체설비보전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산업기계 설계 분야나 반도체 장비설계 및 제어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전기전자과는 전기전자 분야의 기초이론 교육을 바탕으로 전력설비 및 자동화 설비를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운다. 전기기능사, 전자기능사, 승강기기능사 등을 취득하고 있으며 전기·전자 관련 학과로 진학과 취업을 하고 있다. 디지털산업디자인과는 컴퓨터와 멀티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제품디자인, 시각디자인, 공간디자인 등의 수업을 받는다. 컴퓨터그래픽스 운용기능사, 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사, 실내건축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해 그래픽디자인, 시각 및 공간디자인, 환경디자인 분야나 이벤트, 가구 및 조명 등 인테리어 분야로 진출하기도 한다. 반도체 안성맞춤… 미래 이끌 리더 자란다 ‘학불염 교불권(學不厭 敎不倦)’. 배우는 데 싫증내지 않고 가르치는 데 게으르지 않는다는 뜻으로, 두원공고 설립자인 고(故) 철산 김찬두 설립자의 가르침이다. 두원공고는 이 같은 교육 가르침을 토대로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실천하며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평택에 반도체클러스터... ‘반도체시스템과’로 재구조화 두원공고는 안성에 위치해 있어 평택 반도체클러스터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학과 재구조화를 통해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학교는 자동화시스템과를 반도체시스템과로 학과를 개편하고 △클린룸 환경을 조성해 반도체 제조 및 공정 실습을 위한 공간 마련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 및 공정 실습을 위한 첨단 장비와 기자재 확보 필요 △반도체 패키징 및 공정 엔지니어링을 위한 실습실 구축 △지역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현장 실습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확대해 반도체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최적화된 교육환경과 시설을 갖춰 나갈 방침이다. 평택 반도체클러스터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아주대, 경기대 등 연구기관과 산학협력해 반도체산업의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클러스터는 첨단 반도체 제조, 패키징, 장비 및 소재 산업을 중심으로한 반도체산업 육성을 목표로 2023년 워킹그룹 조성 및 추진협의체 출범했다. 첨단산업단지 평택테크노밸리에는 반도체 제조 및 장비 업체 150여곳이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2024년 시작해 2028년 준공 예정으로 약 2만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 남부권의 반도체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반도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시범학교 10년... 3년 연속 ‘최우수’ 두원공고는 2014년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이후 두 차례의 재선정을 거쳐 올해로 10년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기관 성과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일학습병행 벤치마킹 선도학교’로서의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도제학교는 스위스와 독일의 도제교육을 벤치마킹한 제도로 학생들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학습하는 직업교육 방식이다. 학교에서는 이론 교육과 기초 실습을 배우고 기업에서는 실무 중심의 직업 훈련을 받으며 신직업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졸업과 동시에 해당 기업의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고교 단계의 일학습병행 사업으로 ‘기업 내 인턴 과정’과 유사하다. 도제반 학생들이 취업을 했다고 해서 대학 진학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P-TECH 과정으로 졸업 후 협약된 전문대학에서 2년간 심화 학습을 이수하고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이후 학업을 지속하면 학사학위까지 취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실무 경험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 또 3년의 경력을 쌓으면 서울 및 수도권 대학에 개설된 일학습병행제(선취업 후진학)를 통해 진학할 수 있다. 또 도제반 학생들은 고등학교 재학 중 수업료 및 방과 후 수업비가 면제되며 기업에서 월 2주간의 훈련을 수행할 때 약 82만 원의 훈련수당을 지급받는다. 아울러 전문대 수준의 자격증을 미리 취득할 수 있으며 졸업과 동시에 중견기업 및 강소기업의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어 청년 실업 문제나 취업 불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현재 초정밀기계과와 전기전자과 3학년 학생 42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38개 학습 기업과 협력해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을 운영 중이다. 인터뷰 줌-in 서정국 교장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 교육 인프라 구축” 1995년에 첫 발령 이후 안성 두원공고에서 재직 30년을 맞은 서정국 교장은 “AI기반 수업역량 강화, 융합프로젝트 기반 학습, 첨단 기자재 확충,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학과 개편 등의 변화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교장은 “일반고가 대학 진학 중심의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반면 본교는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현장 실무 중심 교육과 대학 진학 교육을 병행해 운영하고 있다”며 두원공고만이 특별한 교육방침을 강조했다. 그는 “고(故) 철산 김찬두 설립자께서는 ‘내 손으로 학교를 설립해 인재를 육성하고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신념으로 학교를 설립했다”며 “모든 교직원들이 인재 육성, 교육 입국 실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원공대와 연계된 중소기술사관 육성사업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등의 NCS 기반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특성화고등학교로서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23년 경기도교육청 사학기관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3년 연속 전국 최우수 학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며 “1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안성 지역의 명문 특성화고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서 교장은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사업 등 기업과 연계한 현장실습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어 졸업 후 취업과의 연계가 용이하다”며 “자격증 취득 지원 및 맞춤형 직무 교육을 통해 실무 역량을 강화, 고졸 취업뿐만 아니라 전문대·4년제 대학 진학까지 다양한 진로 선택의 기회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적성과 특성을 고려한 교육과정 운영과 공무원반 운영, 일대일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 인성교육 강화 등을 통해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만족하고 행복한 학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변화하고 있다”며 “우수한 학생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학교의 역량을 강화해 지역사회의 신뢰성을 더욱 확고히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포과학기술고 “첨단지식 빛나는 실력 겸비... 맞춤형 인재로”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자 공업계 특성화고② 경기도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 및 산업 변화에 따라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를 새롭게 전환하고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직업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직업계고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공업계 특성화고편 두 번째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2016년부터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김포과학기술고를 소개한다. 김포과학기술고 김포과학기술고는 1936년 4월 김포공립실업전수학교로 시작, 올해 1월 졸업생 150명을 포함해 약 90년 동안 1만9천217명을 배출하는 등 지역실업계 인재 양성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학교는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실무 경험을,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우수한 학업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교 교육과정은 현장과의 연계를 중시하며 기업체와 협력해 현장 실습을 통해 실용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90년간 지역 실업계 인재 양성... 수업혁신팀 가동 김포과학기술고는 1975년 9월 김포중·김포종합고로 분리하고 2000년 김포공업고, 2004년 김포제일고로 교명을 바꿨다. 그러다 2014년 보통과(인문교과)는 김포제일공고로 분리이전하고 특성화과(전문교과)는 김포제일공업고로 바꾸고 이후 2023년 10월 김포과학기술고로 변경하는 조례를 공포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이 학교는 스마트융합기계과, 전기에너지설비과, 화장품화학과, IT전자과 등 4개 학과와 특수학급을 포함해 올해 3월 현재 460여명이 재학 중이며 교장을 비롯한 82명의 교직원이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김포과학기술고는 학습자 배움중심의 특성화고 수업 혁신을 통해 학생들이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수업혁신팀’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교육과정의 전면 적용에 대비한 학교 내 수업혁신팀 예산 지원 △ 1, 2학년 대상 NCS 기반 교육과정에 대한 수업 모형을 개발하고 그 모형을 통해 전문교과 내용을 활동 중심의 수업으로 습득하도록 추진 △전공과별 또는 과 통합으로 팀을 구성하며 팀당 교사 수는 교과별 1명으로 하되 최대 3교과 이내로 구성 △운영 실태를 교육연구부와 협조해 동료 장학 형태로 학기당 1회 컨설팅을 실시해 교수·학습 효과, 진행 상태 등을 확인·지도할 방침이다. ■ 진로교육 강화 중점... 직업계고 학점제 선도학교 김포과학기술고는 직업계고 학점제 선도학교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에 초점을 두고 학습 동기 부여 및 자기 주도 학습자 양성과 진로교육 강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과목 선택권 확대 및 학생중심 교육과정 운영 △학생, 학부모, 교사의 요구 반영 △학과 간 학교 간 지역 네트워크 활용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로상담활동 강화 등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입학 전 신입생 및 학부모 대상 진로특강으로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학부모와의 공감대 형성 △입학 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교육과정, 학생 일일 안내, 학과소개 등을 통해 학교를 안내하고 학기초 학생들의 학교생활 지원 △자기이해와 직업세계 탐색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고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신입생들의 산업 분야별 직무 특성과 학생 개인의 적성 간의 진로 적합성을 평가한 진로 지도 △온라인 개인별 진로탐색검사와 오프라인 진로적성 검사 결과를 제공하고 연수를 통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혁신 교육·실습… 현장 맞춤형 인재 키운다 김포과학기술고는 공업계 특성화고로서 기술 교육을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실습 기회는 물론이고 공업 분야의 전문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따라 학생들이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교육, 전공 관련 수업,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는 수업과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 현장실습 등에 집중하고 있다. ■ 체계적인 직업교육... 기능사 자격증 100% 도전 김포과학기술고의 체계적인 직업교육은 첨단지식산업 분야에서 생산적이고 실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이고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익히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자아실현을 성취할 수 있는 능력과 태도를 갖춰가는데 기반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기능사 자격증 취득률 평균 73.33%에서 올해 100%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조기에 발굴, 실효성 있는 특별훈련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전국대회 장려상 입상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밀도 있는 훈련을 통해 올해 성과를 더욱 끌어올릴 방침이다. 아울러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도 우수한 학업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교의 교육과정은 현장과의 연계를 중시하며 기업체와 협력해 현장 실습을 통해 실용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교의 교육 목표는 학생들이 기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체육대회 등 학생들이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 창업공간도 운영한다. 인테리어, 영상촬영 및 편집, 휴머로이드 로봇 프로그램과 같은 이론적인 교육보다 실무 능력이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학생들에게 교육하기 위한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을 만들어 기업가정신을 함양하는 창업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 2016년부터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 스마트융합기계과는 2016년부터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운영,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바로 필요한 기술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특징은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실습을 통해 학생들이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실무에 적용하면서 최신 기술을 익히고, 취업에 필요한 실력을 갖출 수 있다. 학교와 기업이 협력해 산업 현장에서 직접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 교육 시스템은 졸업 후 취업률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기업과 학교가 함께하는 협력적인 환경에서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준비가 돼 있다. 2018년 25명의 첫 수료생을 배출한 이후 2025년 현재 9기 학생들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김포과학기술고는 다양한 국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2023년 대만, 2024년에는 일본으로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고 학생들은 글로벌 산업 환경과 기술 트렌드를 직접 느끼고 배울 수 있다. 이러한 국제적인 경험은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인재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박람회 참가와 캠프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 학과의 박람회에 참석해 최신 기술 동향을 배우고 캠프를 통해 팀워크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등 학생들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욱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학생들에게 실무 능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환경에서의 적응력과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김포과학기술고는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교육과정과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인터뷰 줌-in 안항일 교장 “우수한 사업으로 최상의 학습 환경 조성” “마이스터고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우수한 사업으로 학생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 건물 본관 2층 교장실에서 만난 안항일 교장은 “김포과학기술고가 지난해 교육부 주관 ‘UAM(도심항공교통)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을 위한 협약’에 선정된 전국 10개교 중 한 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 주관의 이 사업은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될 경우 약 50억원을 지원받는다. 김포과학기술고는 올해도 육성계획서를 준비하고 있는데 최종 선정될 경우 도심항공교통 분야의 실무적인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양성할 수 있게 된다. 안 교장은 “공업계 특성화고로서 기술 교육은 다양한 실습 기회, 전문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게 기본 방침”이라며 “특히 기계, 전기, 화학공학, 전자 등의 분야에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심화 교육으로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제반 학생들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실무를 병행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며 “2학년부터 주 1일은 기업에서, 3학년 때는 주 3일 기업에서 현장 기술을 습득해 졸업 시점에는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청년 기술인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교장은 졸업생의 진로와 관련한 질문에 “올해는 공무원으로 임용되거나 대기업, 공기업, 교육청, 중소기업 등 다양한 곳에 취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 정시와 수시에 특성화고교 졸업(예정)자 전형이 있어 서울권 대학에 가거나 3년 재직후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진학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이상적인 취업과 진학 비율은 50 대 50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올해 졸업생 중 취업률은 30%대, 진학률은 50%대였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의 교육 목표는 학생들이 기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체육대회 등으로 학생들이 폭넓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례한빛초, 국경 뛰어넘은 만남… 추억 쌓고 우정 나눔 [꿈꾸는 경기교육]

성남 글로벌 프렌즈 국제교류 프로그램 성남교육지원청이 주최하는 ‘2025 성남 글로벌 프렌즈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성과를 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성남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6일 위례한빛초등학교와 태국 마하사라캄국립대 부설초등학교를 매칭, 두 학교가 만날 수 있도록 물꼬를 텄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태국 마하사라캄국립대 부설초 학생 23명과 교사 5명이 초청됐으며, 위례한빛초 학생 25명과 교사 8명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감을 쌓아 갔다. 특히 성남-태국 교사 팀티칭, 1인 1태블릿 활용 하이러닝 수업, 상호문화 교류, 글로벌 공유학교 연계 한국문화 체험, 홈스테이 등의 활동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양국의 교육활동 체험을 이어갔다. 위례한빛초, 태국 마하사라캄국립대 부설초 매칭 ■ 성남교육지원청-태국 마하사라캄대 ‘긴밀한 협조’ 다짐 성남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6일 위례한빛초 교장실에서 태국 마하사라캄대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고 긴밀한 협조를 약속했다.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식에는 한양수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과 태국 마하사라캄대 교수, 마사사라캄대부속초교 교사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마하사라캄대는 태국 마하사라캄주에 위치한 국립대학으로 20개 부설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마하사라캄은 태국 내에서도 교육열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성남교육지원청과 태국은 그동안 상호 협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성남교육지원청은 지난해부터 쌍방향 줌을 활용해 외국 학생이 참여하는 수업 매뉴얼을 개발해 적용해 왔다. 태국은 2023년부터 자국의 학생들이 한국으로 여행을 오며 한국 학교 체험에 대한 시장조사를 해왔다. 그러다가 한국 가정에서의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올해는 학교수업과 홈스테이를 병행한 ‘한국학교 런케이션’을 구체화했다. 이날 환영 행사에 참석한 태국 대표 학생은 “이렇게 환영해 주시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고 환영식장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또 다른 태국 학생은 “많은 준비를 해 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오래 친구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태국어로 말했다. 이에 한빛초 대표 학생은 답사를 통해 “4일 동안 함께 배우다 보면 좋은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어보자”고 전했다. 협약식 이후 학교 강당 2층에서 열린 환영식에서는 양국 학생들의 축하공연이 펼쳐 졌다. 위례한빛초 학생들은 활기찬 케이팝 댄스와 전통 장구 공연을 이어갔고, 태국 학생들은 화려한 태국 전통무용을 선보인데 이어 ‘강남스타일’을 추며 상호 교류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양수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바쁜 신학기에 두 학교 간 교류 프로그램을 준비해 준 위례한빛초등학교 교직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학부모회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학생교육은 학교 현장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 지역사회, 나아가 해외까지 교육의 무대를 넓혀 나가야 하며 디지털 공간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국제 교류활동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은 성남교육지원청이 국제교류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첫걸음”이라며 “글로벌 무대에서 경기교육의 우수성을 확산하고 학생들에게 세계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위례한빛초 학생들과의 ‘특별한 3박4일’ 마하사라캄대 부설초등학교 학생들은 위례한빛초의 하이러닝 기반 디지털 수업, 홈스테이 매칭 등 프로그램을 3박4일간 체험했다. 교류 첫날인 26일, 가장 주목할 만한 활동으로 ‘Save the Earth!’를 주제로 한 디지털 수업이 준비됐다. 이날 수업은 경기도 교육청이 개발한 ‘하이러닝’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과 태국 학생들이 실시간으로 협업하며 환경 문제를 탐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수업은 윤문주, 위효진, 김아린, 나은영 교사가 공동 운영했으며 영어실과 교실을 나눠 46명의 교류 학생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전 온라인 활동을 통해 디지털 수업을 준비한 학생들은 수업 중에 지구환경 보호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하이러닝과 에듀테크를 활용한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을 함께 키웠다. 성남교육지원청은 이번 수업을 통해 디지털 기반 학습을 통해 언어와 국경을 뛰어넘는 협력 학습의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미래교육의 새로운 모델이 됐다고 평가했다. 교류 3일 차인 28일에는 ‘학부모와 함께한 따뜻한 문화체험의 날’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는 학부모들이 각자 가진 재능을 살려 태국 학생들에 우리나라 전통놀이를 알리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날 오전 학부모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태국 학생들과 함께하는 페이스페인팅과 한국 전통 부채 만들기 활동이 펼쳐졌다. 태국 학생들은 각자 자신만의 부채를 만들고, 서로의 얼굴에 그려진 국기를 보며 자연스럽게 친밀감을 쌓았다. 이어 진행된 전통놀이 체험에서는 학부모회가 준비한 제기차기, 투호놀이, 대형 윷놀이가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 학생들과 태국 학생들이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전통놀이가 언어를 뛰어넘은 ‘훌륭한 다리’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국제교류 마지막 날인 29일 오전 위례한빛초와 태국 학생들은 분당구 정자동 한국잡월드를 방문해 다양한 직업 체험을 하며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과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오후에는 한국민속촌으로 이동, 성남공유학교에서 매칭된 여섯 명의 공유학교 강사(현직 교사)들의 설명을 들으며 우리 조상들의 생활 모습과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 공연 등을 관람하고 한국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양국 학생들은 K-전통문화의 멋을 가까이에서 체험하며 서로의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일정 종료 후 양국 학생들은 서로 알게 된 친구들과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나누며 나흘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윤인아 위례한빛초 교장은 “국제교류의 첫 주자로 참여하게 돼 부담은 있었지만 학생·학부모·교사들의 협업으로 뜻깊은 시간이 된 것 같다”며 “하이러닝수업, 양국 문화 이해 수업 및 공유학교와 연계한 영어캠프, 일일 체험학습 등이 경기도형 국제교류의 새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천 한국도예고, “‘도자기’ 인재 빚고... 흙으로 키워가는 꿈과 열정”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공업계 특성화고① 경기도에는 특정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특성화고등학교가 존재한다. 경기도교육청은 해당 학교가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좋은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로 만들기 위해 맞춤형 성장 경로를 제시, 산업계 역할 강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경기일보가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는 공업계 특성화고인 한국도예고를 살펴봤다. 이천 한국도예고 이천시에 위치한 한국도예고는 세계 유일의 도자 분야 특성화고등학교로 2002년 6학급 180명을 정원으로 개설, 현재 9학급 198명 정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국내 도자교육 기관 중 최상의 교육 환경 및 시설을 갖추고 도자 분야를 전공하고자 하는 목적의식이 뚜렷한 전국 각지의 학생들이 모여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그동안 △유네스코 창의도시 국내 유일 도자특성화고 개교(2002년) △취업역량강화 취업선도 특성화학교(2010~) △교육공동체 사회적 협동조합(2014~) △고교학점제 선도학교(2021~) △직업계고 학점제 공간조성사업 운영(2023~2024년) △창업생태계 조성 거점학교(2021~) 등의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도자 관련 전문 교과 비중 높아... 전문 도예인 육성 한국도예고는 특성화고등학교로 초중등교육법뿐만 아니라 직업교육훈련촉진법에 의해 설립된 고등학교다. 한국 도자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도자 공통과정을 중심으로 도자 재료, 산업도자. 전통·조형 도자 등 도자 분야를 전문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학생 중심의 선택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의 선택 중심 교육과정의 공통 과목(국, 영, 수, 사, 과, 한국사 등)과 선택 교육과정(도자 관련 교과)로 구성돼 운영 중이다. 공통 과목인 보통교과와 전문교과의 이수 비율은 1학년 때는 80 대 20으로 보통교과 중심에 기초 전문교과로 돼 있다. 2학년 때는 50 대 50, 3학년 때는 20 대 80의 비율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전문교과의 비중이 높아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문교과의 경우 2학년 때부터 전공 공통과목, 전공 선택과목, 자율 선택과목으로 구분돼 학생들의 교과 선택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 도자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도자 분야의 기초 과목부터 공통 과목, 심화 과목 과정의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전문도예인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도자 교육으로 전문교과는 물레성형실습, 도자조형실습, 산업도자실습, 도자 장식실습과 같은 분야의 교과를 공통과정으로 뒀다. 각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포셀린페인팅, 전사 장식기법, 가마짓기와 번조, 소지제조실험, 유약제조 실험, 도자 CAD, 컴퓨터그래픽 등의 내용을 학습하는 선택교과를 배치했다. 또 고교학점제 및 소인수 강좌를 통해 학습하고 싶은 교과목을 학생들이 직접 선택하거나 개설, 심도 있는 전공수업을 위해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있다. ■ 학생이 행복한 학교... 자율적 활동 지원 한국도예고는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학내 환경 개선 △정신건강 및 복지 지원 강화를 위한 심리상담 및 멘토링 시스템 강화 △동아리, 예술제, 체험학습 등 학생들의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 확대를 통한 창의적 활동지원 △학교내외의 안전체계를 강화하고 모든 학생이 안심하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 등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잠재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자율적 생활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학습 주제와 체험 위주로 프로그램을 준비,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활동을 펼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는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배려의 활동을 실천하고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생활습관 함양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이 흥미와 소질, 적성을 파악하고 다양한 정보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도예고는 ‘함께하는 성장! 흙으로 꿈을 빚는 행복학교’라는 비전을 갖고 긍정·창의·용기로 세계 도자문화를 선도할 인재 육성을 위해 공동체가 힘을 합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은 행복한 학교 생활을 통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창업·직업교육을 받고 있다. ■ 10여개 자율동아리 운영… ‘창업가 정신’ 키운다 한국도예고에서는 전공 또는 비전공 형태로 10개가 넘는 자율(창업)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에 대한 지원과 창업 및 직업교육 활성화를 통해 자신의 꿈을 빚어가는 창업가정신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자율 동아리는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본으로 3월 동아리 구성 이후 지도교사를 배정하고 담당교사의 조언과 지도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매주 목요일 방과후 활동을 원칙으로, 대한민국 명장회·이천 명장회, 이천도자기공예사업협동조합, 예스파크 등 외부 협력기관과 연계해 동아리 지원단을 구성하고 있다. 아울러 특성화고에 걸맞게 창업 희망 학생에 대한 지원으로 실무 중심의 교육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창업 및 직업교육 활성화해 자신의 꿈을 빚어가는 창업인 양성을 기대하고 있다. 산업체와도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도자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실무 체험 기회 등 산학협력프로그램 제공△학생들이 실무 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턴십 및 현장 체험 기회 마련△도자전문가 및 산업체와 연계한 기술 교육 및 세미나 제공△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학생들의 취업 기회 확대 등을 진행하고 있다. ■ 전공심화물레동아리, 전국기능경기대회 1위 ‘쾌거’ 전공심화물레동아리는 2, 3학년 5명이 수업 결손 없이 자발적으로 방과후에 참여, 실습실에서 불을 밝히며 기량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은 지자체와 산업인력공단의 지원으로 기능경기대회 수상 경력의 전문 강사를 초빙해 지도를 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작년 경기도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상(1위)과 장려상(4위)에 입상했고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상(1위)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공심화물레동아리는 기능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준비뿐만 아니라 물레를 통한 도자상품 개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기능경기대회 출전을 위한 훈련으로 물레 성형기법을 익히고 이를 활용해 항아리, 사발, 접시, 화병 등 물레성형으로 제작이 가능한 생활자기를 디자인하고 제품화하기도 한다. 이런 활동의 결과물은 이천도자기축제나 각종 페어의 학교 홍보 부스에서 판매한다. 이렇게 도자기를 생산·판매하는 경험을 하면서 도예가가 되기 위한 경험을 미리 체험하기도 한다. 또 동아리 구성원들은 중학생 진로체험 박람회와 학교 홍보 체험장에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에게 물레 체험을 시켜 주며 미래의 도자기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도자기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지역사회와 교육기관의 지원과 격려를 통해 학생들의 노력은 좋은 결실을 맺고, 한국 도예산업과 문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터뷰 줌-in 유성욱 교장 “한국 도자산업 발전 이끌… 미래 인재 육성 온힘” “지역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해 한국도자산업 발전을 이끌어 갈 인재를 키우겠습니다.” 도자관련 전문가인 유성욱 교장은 한국도예고가 위치한 이천에 세라믹기술원, 한국도자재단 등의 인프라가 풍부하고 지역에서 활동 중인 명장, 도예명장들과도 협력하면서 한국도자산업 발전에 필요한 도자 인재를 키워 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도예고에서 16년간 일반 교사로 재직한 경험이 있는 윤 교장은 지난해 9월 첫 공모제 초빙 교장으로 이 학교의 발전을 다시 이끌게 됐다. 유 교장은 “부임 후 행정에서 특성화 업무까지 과중해진 교사들의 업무를 살펴보고 과감하게 줄여 갔다”며 “불필요한 교육시설과 교육과정은 조정하고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조직도 팀제로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자 관련 산업은 경제에 민감해서 경기의 영향을 바로 받는다”며 “소비자 기호에 대한 시장조사를 통해 시대적 트렌드에 맞출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해야 선택받는다는 마인드를 심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교류 연구학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위해 국제적 교류에 힘쓰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도자산업 종사자에 대한 대우가 다르니 국내서만 길을 찾지 말고 국외에서도 찾으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교장은 “2022~2023년 대규모 학교 리모델링 공사를 해 도자 교육을 위한 시설 개선 작업이 완료돼 학생들의 수업환경이 좋아졌다”며 “북카페 형태의 도서관, 디스플레이 학습실(전시실), 학생들의 쉼 공간인 카페형 무인 매점, S-러닝실·미디어 학습실 등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학교의 교육과정은 한국 도자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도자 공통 과정을 중심으로 도자 재료, 산업도자. 전통·조형 도자 등 자신이 좋아하는 도자 분야를 전문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학생 중심의 선택과목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고교학점제 및 소인수 강좌를 통해 학습하고 싶은 교과목을 학생들이 직접 선택하거나 개설해 심도 있는 전공수업을 위해 교육과정을 스스로 구성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교장은 “도예 관련 교사 10명이 전문교과를 가르치고 있다”며 “재학생들이 대학에 진학 후 다시 본교의 교사로 오는 경우도 있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심화된 교육과목을 재검토해 좀 더 깊이 있는 교육과정을 연구 중”이라며 “거기에 지역 산업 인력 수급을 담당하는 지역 특성화고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 경기영상과학고, “‘콘텐츠’ 기초 찍고… 탄탄한 배움·성장”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공업계 특성화고① 경기도에는 특정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특성화고등학교가 존재한다. 경기도교육청은 해당 학교가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좋은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로 만들기 위해 맞춤형 성장 경로를 제시, 산업계 역할 강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경기일보가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는 공업계 특성화고인 경기영상과학고를 살펴봤다. 고양 경기영상과학고 경기영상과학고는 1997년 주엽공고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2009년 방송영상 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되면서 현재 ‘경기영상과학고’로 교명을 변경, 디지털 문화콘텐츠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예술과 문화, 정보기술(IT)이 융합된 디지털 문화 콘텐츠와 관련된 다양한 학과들을 개설했으며 HD 영상스튜디오를 비롯한 첨단방송영상 실습 시설, 문화와 IT가 융합된 교육과정을 마련해 창의 지성과 문화 콘텐츠에 대한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전문교과 수업을 통한 역량 함양... 외부 수상 휩쓸어 특히 미래 핵심 역량을 기르는 학교교육과정 편성 운영이라는 중점 실천 과제를 통해 학과의 특색이 드러나는 다양한 전문교과 수업을 전개하고 있다. 동시에 교과목에는 △영상제작기초 △방송 일반 △영화의 이해 △음악콘텐츠제작 등을 배치, 학생들에게 다양한 영상·영화·미디어 콘텐츠 제작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또 고교학점제를 통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유도하고 전문성 향상을 위한 전문교과 동아리를 운영한다. 훌륭한 실습 시설과 튼튼한 교육과정을 거친 경기영상과학고 동아리들은 외부 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있다. 학생들은 경기도 특성화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인재 양성 사업인 ‘경기콘텐츠 창의학교’ 경진대회에서는 대상을, 청소년에게 성장 단계별 맞춤형 문화 창작 및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CJ나눔재단의 문화사회공헌 프로그램인 ‘CJ도너스캠프 청소년영화제’에서는 최우수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대상을 받은 ‘2024 경기콘텐츠 창의학교 경진대회’의 경우 지난해 방송영상연출과 2학년1반 학생 7명으로 구성된 ‘백구’팀이 참가해 우울증 인식 제고를 위한 공익광고 및 캐릭터 상품화를 기획해 심사단과 참가단의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경기도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이끌 숙련기술인력을 양성하고 발굴하기 위한 ‘경기도 기능경기대회’에서는 영상콘텐츠제작 직종에 참가한 팀이 은메달을 수상했다. ■ 다양한 프로젝트·봉사·현장 실습 활동으로 ‘현장 맞춤’ 인재 만든다 경기영상과학고는 영상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는 중학교 3학년생들에게 올바른 진로 선택의 장을 제공하고자 학기별로 2회씩 ‘학과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주제는 영화 연출 체험, 방송 편집 체험, 음향 감독 체험, 게임 제작 및 VR체험, 특수분장 체험 등 다양해 이들의 진로 선택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일산 노인종합복지관을 학생들이 주기적으로 방문해 진행하는 ‘디지털 청춘 시대’는 학생 주도로 이뤄지는 프로젝트 봉사 활동으로 학생들이 노인들에게 문자나 카카오톡 사용법, 키오스크로 주문하기, 스마트폰 촬영법 등 실생활에 필요한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아울러 영상미디어 콘텐츠 중심의 공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들의 창업 역량 향상을 위해 ‘글로벌스타트업실’을 조성했다. 나아가 학교는 창업교육 기반의 교육과정의 하나로 학생 주도적인 진로개발 역량을 함양시키기 위한 창업학교 운영을 위해 올해부터 광고·홍보 영상제작 창업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인근에 위치한 EBS방송국, 한국항공대 등 기업체 및 대학과의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경기영상과학고는 매년 EBS방송국과 취업 대비 방송실무과정을 운영, 기획에서 촬영과 후반 작업에 이르는 영상 제작 과정을 방송국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21명의 학생이 이수할 정도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해당 실습과정은 올해 하반기에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국항공대와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XR 영상제작 업체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현장실습 과정을 구축하는 등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현장 맞춤형 인재’로 길러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영상·방송 ‘다채’ 학과마다 갖춰져... 탄탄한 현장실습 배움·성장 즐거워 경기영상과학고는 ‘배움과 성장이 즐거운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학생들이 영상 콘텐츠 분야의 핵심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사회의 주인이 되는 ‘경기영상과학고인’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진로상담과 구축된 환경을 활용한 다양한 교내외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기주도적 역량을 학습, 자치와 협력을 바탕으로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을 마음껏 함양하고 있다. ■ 미래 영상 산업 이끌 인재 5개 학과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학생들 경기영상과학교는 영상 콘텐츠에 대한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5개 학과를 배치했다. 각 학과는 학년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졸업 후 업무를 위해 필요한 다양한 자격증 취득까지 지원하고 있다. 방송영상연출과는 방송 영상제작 및 연출 분야에서의 전문인 양성을 목표로 방송영상 연출 실기와 실습 위주의 교육을 제공한다. 해당 학생들은 △미장센과 시나리오 △단편영화·방송프로그램 제작 △광고 기획 △스튜디오 촬영 △CF 제작 유튜브 생방송 송출 △팟 캐스트 제작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현장적응력이 강한 전문영상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방송촬영조명과는 전기 분야의 기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조명, 음향, 영상편집 분야 실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갖춘 기술인을 양성한다. 학생들은 방송 분야인 조명 및 음향, 영상편집에 관한 기초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과는 영상커뮤니케이션과 및 영상 제작과 코딩, 앱 개발, VR, 게임 프로그래밍 등 해당 분야의 기획, 개발,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과 IT 기기를 활용한 방송, 영화, 광고, 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 개발과 프로그램을 제작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방송미디어과는 단편영상콘텐츠 제작과 2D 및 3D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한 애니메이션콘텐츠 제작, 디지털 논리회로설계,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공간연출디자인과는 건축·인테리어 분야 인재를 위해 체계적인 디지털 공간 설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 미래산업을 주도할 ‘가상 공간 디자이너’ 등을 양성하며 4차 산업분야인 VR, 3D 프린터 등을 활용한 교육을 전개한다. ■ ‘디지털영상캠퍼스 중심거점교’ 지정... “지역과 함께해요” 지자체와 인근 기관 및 기업체와 연계한 활동도 이어진다. 경기영상과학고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미디어콘텐츠 산업 인재 양성을 목표로 고양지역 5개 직업계고와 경기도교육청 미디어교육센터의 창업캠퍼스(1~6캠퍼스)와 함께하는 고양시 특화 교육 시스템 ‘디지털 영상캠퍼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우수 인재들이 고양에서 배우고 취업하며 정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달 교육부가 주관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 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업 참여를 통해 확보한 지원금은 시설 및 교육 환경 구축, 교육 과정 내실화에 투자되고 있다. 이에 경기영상과학고는 학생들이 창업 프로세스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고 진학, 취업을 넘어서 창업자로서의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글로벌 스타트업실’을 올해 초 개관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경기미디어교육센터와도 협업, 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2개 과정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영상 콘텐츠 분야의 실무역량을 함양시키고 있다. 이미 EBS방송국, 한국항공대 등과 교육형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있는 학교는 앞서 글로벌 스타트업실과 경기미디어교육센터까지 연계해 경기영상과학고만의 ‘디지털 역사 콘텐서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터뷰 줌-in 김종민 교장 “미래 영상 산업 선도… 잠재력 무궁무진” “영상 콘텐츠 미래를 이끌 인재들이 여기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김종민 경기영상과학고 교장은 학교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영상 분야 공업계 특성화고로서 경기영상과학고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가 전국 최우수 방송영상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양시 교육발전특구 디지털영상캠퍼스 중심거점교의 입지까지 더해지며 다른 학교와 차별성을 가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김 교장은 “영상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경험과 지속적인 현장 실습 기회”라며 “경기영상과학고가 위치한 고양에는 다양한 영상 및 방송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학생들이 보다 쉽게 자신의 꿈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학년마다, 학과마다 갖춰진 탄탄한 교육과정이 더해져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성장하는 학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때마다 학교를 돌아보면 학생들이 스스로 촬영을 하고 해당 영상을 편집해 바로 작품으로 만드는 모습을 많이 보고 있다”며 “다른 학교에서는 전혀 보지 못했던 모습이라 내심 뿌듯하다”며 웃어 보였다. 빠르게 유행과 트렌드가 변하는 영상 분야를 감안해 젊은 교사들이 배치되고 있는 점도 경기영상과학고만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장은 “능력 있고 자신의 분야에 자부심이 넘치는 교사들이 가르치면서 학생들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영상 제작 및 편집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있다”며 “더 나은 교육을 위해 교사들끼리 관련 연구회를 운영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학생들이 교육을 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창업 프로세스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기관의 필요성을 느껴 올해부터 글로벌 스타트업실을 교내에서 운영, 학생들이 취업을 넘어 창업자로서의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심화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그는 교육연계형 현장실습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끊임없이 제공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김 교장은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1인 미디어 제작, 방송국, 영화 등 미디어 제작 환경 역시 빠르게 바뀌고 있어 관련 인재의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경기영상과학고는 영상 분야 특성화고등학교로서 지자체, 지역 기관 등과 힘을 합쳐 핵심 인재를 배출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포 달빛유치원 “건강한 몸·마음 쑥쑥... 예절·질서 배우고 익혀”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김포 달빛유치원 원생들이 귀가를 마친 오후임에도 유치원은 구석구석 점검으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1층 로비를 거쳐 원장실로 들어서니 ‘따뜻한 미소 은행장상’, ‘원장 선생님 좋아요’, ‘감사합니다’, ‘코인 저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등 삐뚤빼뚤한 글씨로 쓰인 메모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곳 달빛유치원은 김포시 고촌읍에서 2021년 9월 설립인가를 받고 개원한 이래 현재 특수반 3학급을 포함해 17학급으로 편성돼 원장을 포함 교원 31명 등 49명의 교직원이 운영 중이다. 달빛유치원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자’라는 원훈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 △바르고 고운 말을 쓰는 예절 바른 어린이 △예절과 질서를 지키며 더불어 살아가는 어린이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어린이 △다양한 사고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 어린이를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유아의 경험과 삶을 중심으로 성장과 발달을 돕는 이음교육을 활성화하고 교육공동체의 협력을 통한 미래형 유치원 교육과정의 운영과 이음교육 공감 문화 조성을 통해 유아미래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 재미·창의·행복놀이터... ‘유아의 행복한 삶’ 키운다 달빛유치원은 스스로 놀이하며 즐기는 재미놀이터, 마음과 생각을 키우는 창의놀이터,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행복놀이터를 특색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먼저 ‘스스로 놀이하며 즐기는 재미놀이터’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놀이체험·문화예술체험을 통해 유아의 표현력 및 창의성 신장을 목적을 두고 있다. 또 다양한 체험을 통해 유아의 즐겁고 행복한 배움의 확장과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꿈과 재능을 키우고 유아의 행복한 삶을 실현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음과 생각을 키우는 창의놀이터’는 교육과정을 연계한 놀이중심 독서교육·디지털교육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아날로그 융합 놀이활동으로 유아의 창의성 및 문해력 증진까지 돕는다. 창의놀이터는 △유아가 주도하는 놀이를 확장하고 지원할 수 있는 독서교육, 디지털 교육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 △유아에게 적절한 독서환경 및 디지털 놀이환경 조성 △책 놀이와 디지털 놀이가 상호 연계될 수 있도록 통합적 교육 활동으로 전개 △아날로그 놀이와 디지털 놀이가 상호 보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블렌디드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연구·실행해 유아의 놀이 지원 △일상적 놀이 나눔과 공유를 통해 유아의 발달수준·연계성·계열성을 고려한 창의 놀이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행복놀이터’는 놀이와 일상생활을 통한 배려, 존중, 협력 등의 가치를 내면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연령별 교육과정, 유아의 흥미와 요구, 발달 적합성 등을 반영한 미소 나눔 프로젝트 연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여기에 달빛마켓 활동을 통해 기초적인 경제현상에 관심을 갖도록 지원하고 있다. ■ 입학에서 유·보 이음교육까지 차곡차곡... ‘특별 활동’ 가득 달빛유치원은 모든 공간의 주인은 유아들이라는 생각으로 고정 가구들을 최소화하고, 그 공간을 유아들의 생각과 놀이로 채우고 있다. 여기에 유아들이 처음 입학하면 친구들이 있다는 것, 함께 놀이한다는 것, 든든한 지원자가 있다는 것에 대해 알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조금씩 자신의 생각을 펼치고 나누며 놀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적응기가 지나면 유아들은 본격적으로 친구와 조율해가면서 놀이를 펼치기 시작한다.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유아들은 복도에서 공연을 하고, 피아노를 치는 아이는 등원 길에 연주도 한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유아는 그림책을 만들어 플리마켓에서 팔기도 한다. 이 덕분에 복도는 수시로 공연과 창업과 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3학년 2학기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조금씩 초등학교에 관심을 갖도록 한다. 유치원은 지난 2023년부터 ‘유·초이음 시범유치원’으로 선정돼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어린이집의 유아들과 함께하는 ‘유•보이음교육’도 실천하고 있다. 달빛유치원만의 특별한 활동도 눈에 띈다. 달빛코인이라는 자체 화폐는 친구들을 도와주거나 분리수거 등을 할때 한냥씩 벌 수 있다. 이렇게 모은 코인은 달빛은행에 저축하거나 달빛마켓에서 원하는 물건도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5세 보름달반을 중심으로 구성된 봉사활동 단체인 ‘달빛스마일 봉사단’, 자발적 학부모 단체인 ‘학부모스마일 서포터즈’도 활약 중이다. 맞벌이 가정의 유아들에게 주2회 모닝빵을 제공하는 ‘주 2회 달모닝’, 아침돌봄 사업과 학부모와 연계한 환경교육 ‘달빛 With플리마켓’도 운영하고 있다. 인터뷰 줌-in 문유경 원장 “키즈카페 가는 것처럼 즐겁게 등원했으면” “아침에 키즈카페 가는 것처럼 행복한 마음으로 등원했으면 좋겠습니다.” 원생들이 맡긴 코인은행장·매니저·스마일봉사단 나눔대장직을 두루 겸직 중인 문유경 원장은 “유치원이 키즈카페 이상으로 즐거운 곳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인식시키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문 원장은 ‘아이가 유치원에 등원하는 아침이 설렌데요’, ‘토요일에도 아이가 ‘달빛 달빛’하며 찾아요’,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하는데 유치원에 간다고 떼를 써서 병원도 못가고 데리고 왔어요’ 등의 학부모 이야기에 그동안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늘 웃으며 지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아이들의 미소(스마일)가 가득한 유치원’이란 비전을 갖게 됐다”며 “개성이 뚜렷한 아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이해할 줄 아는 선생님들, 이러한 선생님들의 마음을 믿어 주는 학부모님들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가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할 줄 아는 원생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인성, 환경, 경제교육에 중점으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답을 주기보다는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아이들이 어디까지 성장하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어떤 것들을 필요로 하는지, 관찰하고 질문하고 아이들과 함께 답을 찾아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문 원장은 학부모들과의 신뢰 형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학부모의 알권리를 존중하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사소한 것도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학부모들과의 소통을 중요시 여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소중한 자녀들이 생활하는 공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리고자 교육과정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설을 개방하고 학부모들이 원할 경우 직접 방문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이런 노력들이 있었기에 4년이 안 된 짧은 시간에도 김포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유치원으로 꼽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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