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유치원연합회, 제2회 줄넘기 대회…어린이 축제 장 마련 [꿈꾸는 경기교육]

“뛰자~! 날자~! 놀자~! 야호~!” 수원시유치원연합회가 수원 지역 원아들이 한데 모여 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수원시유치원연합회는 지난 달 30일 지역 30여개 사립유치원의 만5세 원아들을 수원 종합운동장으로 초청해 ‘한 마음 줄넘기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 두 번째를 맞이한 대회는 점차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과 기회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착안, 자라나는 미래 세대가 안전하게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각 사립유치원 교사와 관계자, 만5세 원아 1천400여명과 더불어 조문경 수원시의회 의원(무소속·다선거구)과 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원아들은 자신의 소속 유치원과 이름이 적힌 명찰을 붙이고 유치원 팻말 아래 모여 첫단 뛰기, 이단 뛰기, 가위뛰기 등 개인 종목과 단체 종목에 참여하며 다양한 줄넘기 솜씨를 뽐냈다. 이 과정에서 유치원 교사들과 원아들은 가장 많이 뛴 친구들에게는 아낌 없는 응원전을 펼쳤고 때로 발이 걸려 일찍 탈락해 울음을 터뜨리는 친구들에게는 더 큰 격려와 응원을 해주며 서로를 북돋아 줬다. 행사는 참여 유치원을 1부와 2부로 나눠 실시했으며 1부 대회에서는 ▲나라유치원 김이준 원아 ▲예은숲유치원 원규현 원아 ▲우리유치원 이상빈 원아가 최우수상 수원시장상을 수상했다. 이어 2부 대회에서는 ▲새동신유치원 백준서 원아 ▲아름유치원 김아린 원아 ▲리라유치원 홍지우 원아가 시장상을 받았다. 각 부 행사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6명의 원아들은 수원시유치원연합회장상을 수상했다. 조 의원은 축사에서 “우리 미래를 이끌어나갈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1등을 하는 하루가 아닌, 행복한 하루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순 수원시유치원연합회장은 “우리 아이들이 수원 지역 유치원생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유치원 교사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며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를 빛내는 행복한 어린이가 돼주길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수원 효원초 “하이러닝 플랫폼으로… 미래 교육 준비 착착” [꿈꾸는 경기교육]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보편화된 비대면, 디지털 교육의 활성화는 학교 현장의 에듀테크(Edu+Tech) 확산을 가져오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경기도교육청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최초로 미래형 교육 통합 플랫폼 ‘하이러닝’을 개발, 일선 학교 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도학교를 중심으로 안착하고 있는 하이러닝은 AI 기반 맞춤형 진단, 콘텐츠 추천 학습 등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효율적인 교육 여건을 제공하며 개선, 미래 경기 교육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 과목별 흥미·깊이 있는 수업과 성취도 진단이 한번에 올해 1학기부터 경기도교육청 ‘하이러닝 선도학교’로 선정된 수원 효원초등학교는 △학생 스스로 (Self) 학습 상태를 진단하고 △교사가 미래 사회 에듀테크 교육을 연구(Study), 실천해 △교육 사례를 공유(Share)하는 ‘3S’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효원초 교사들은 다양한 과목에 하이러닝을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해 창의적인 수업을 운영 중이며 학부모 연수 및 공개 수업, 교사 연수, 학생 참여 독려 등으로 미래 교육을 안착해 나가고 있다. 효원초는 학년별, 과목별로 다양한 하이러닝 교수·학습법을 발굴, 학생들의 학습 흥미 향상과 성취도 향상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교사와 모든 학생이 실시간으로 일대다, 일대일 교육 전환이 가능하다는 특성을 활용해 쌍방향 교육을 전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1, 2학년의 경우 토도한글 등 AI 코스웨어 프로그램을 적용해 태블릿으로 재밌고 쉽게 한글과 국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학생별로 어려워하는 부분을 즉각 파악,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제각각인 학습 진도를 동시에 맞춰 나가고 있다. 다른 학년과 과목도 마찬가지. 효원초는 하이러닝을 활용해 과목 특성을 반영한 ‘진단-학습-평가’ 체계를 구축, 다양한 창의 수업을 전개하고 있다. 수학 수업에서는 AI를 활용한 문제 제출로 학생별 학습 수준을 진단, 이를 다시 교육에 활용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고 있다. 실험과 관찰을 중심으로 하는 과학 수업에서는 VR(가상현실)·AR(증강현실)을 활용한 실험 간접 체험과 더불어 태블릿PC를 이용한 학습 자료 열람, 실험 내용 기록 등 생동감 있는 수업을 전개하고 있다. 영어 시간에는 AI펭톡 등을 활용한 영어 말하기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효원초는 태블릿 PC를 통해 원어민 강사와의 회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원어민 강사는 일대일, 일대다 전환이 자유로운 하이러닝 플랫폼 특성을 활용해 전체 수업과 개별 학생 맞춤 지도를 오가며 교사가 학생 한 명 한 명을 살피기 어려웠던 일반적 수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효원초는 미리캔버스, 띵커벨 등 다양한 에듀테크 학습 도구를 활용, 모든 과목에 걸친 하이러닝 수업 성과를 내고 있으며 학습 부진 발생 원인 진단, 개선에 나서고 있다. ■ 디지털 교육 선행, 교사 연수로 하이러닝 안착 효원초 교사들은 학생들이 하이러닝을 기반으로 한 에듀 테크 교육을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높은 성취도를 나타낼 수 있도록 다각도의 교수·학습법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효원초는 지난 2월 전 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학교로 찾아가는 하이러닝 연수’를 진행한 바 있으며 디지털 교육을 주제로 한 전문적 학습 공동체 운영으로 하이러닝과 병행할 수 있는 과목별 에듀테크 활용 방안을 발굴하고 있다. 또 학부모 대상 공개 수업도 전개해 과목별, 학생별 맞춤 수업 효과를 검증하고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효원초는 내년에 전면 도입될 AIDT(AI 디지털 교과서)와 하이러닝 연계, 과목별 디지털 수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해 교육 현장의 긍정적 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인터뷰 줌-in 오혜지 교사 “하이러닝 플랫폼으로… 미래 교육 준비 착착” “교사와 학생 모두 하이러닝 플랫폼을 미리 경험하면서 내년 디지털 교과서 전면 도입 등 미래 교육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경기도교육청의 자체 미래 학습 플랫폼 ‘하이러닝’ 선도학교로 선정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효원초등학교의 오혜지 교사가 전한 교육과정 도입 효과다. 오 교사는 학생 한 명당 한 대씩 제공되고 있는 태블릿 PC, 전자칠판이 있는 스마트 체육실 등 학교가 보유한 장비와 설비를 토대로 다양한 과목에 하이러닝을 접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교사는 “관찰, 수업, 토의로 운영되는 과학 수업에서는 하이러닝의 통합 학습창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수업 자료를 배부한다”며 “각 학생의 의견이나 질문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고 학생 스스로 클래스보드를 통해 수업 자료를 다시 확인, 복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학 시간에는 인공지능(AI) 학습 진단, 과제 기능을 통해 서로 다른 학생 성취도를 파악해 맞춤형 보충 수업이 가능한 것이 특장점”이라며 “수학, 과학도 풀이나 실험 관찰 기록이 모두 남겨지니 학생 개개인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디서부터 어려움을 겪는지 추적이 쉬워 수업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이러닝 플랫폼이 빛을 발하는 과목은 영어 수업이다. 효원초는 원어민 강사가 태블릿PC를 통해 학생들과 화상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유자재로 일대일, 일대다 수업으로 전환하며 전체 수업과 개별 지도를 병행하고 있다. 오 교사는 “원어민 강사가 회화, 발음에 좀 더 연습이 필요한 학생들을 일대일로 보조하면서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오 교사는 하이러닝 도입 전인 지난해 효원초가 경기도교육청의 ‘2023 디지털 창의역량 교육 실천 학교’로 선정됐던 것이 디지털 교육 기반을 마련하는 데 시너지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창의역량 교육 과정에서 △1~6학년 전 학급 태블릿PC 보유 △과학실 및 영어실 내 학생 1인당 1태블릿 비치 △전자칠판이 있는 스마트 체육실 조성 △스마트 도덕 수업 전담 교실 등 디지털 교육에 필요한 각종 시설이 구축됐다”며 “교사들 역시 디지털 수업 연수를 진행하며 하이러닝 수업을 받아들일 사전 준비를 병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러닝 선도학교로 선정되기 직전인 지난 2월부터 도교육청의 찾아가는 하이러닝 교사 연수에 모두 참여했고, 선도학교 선정 이후에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통해 △하이러닝 교수학습 플랫폼 대표교사 연수 △에듀테크 실제 활용법 연구 △AIDT(AI 디지털 교과서) 활용 교육 연구를 이어 나가고 있다”며 “지난 5월에는 하이러닝 및 에듀테크 활용을 토대로 3~6학년 교사들이 각자 연구한 내용을 교과목에 적용해 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오 교사는 하이러닝 도입 초기 평소와 다른 교육과정을 마주한 학생들을 적응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것도 잠시, 지금은 학생들이 하이러닝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하이러닝 도입 직후 처음으로 진행한 과학 수업에서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하이러닝의 취지를 설명했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만나게 될 미래 교육은 디지털 기기를 기반으로 한 하이러닝이기에 학생들이 플랫폼을 직접 경험하며 이점을 몸소 느끼길 바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코로나19 확산기 비대면 수업을 겪어본 학생들임에도, 선생님이 같은 교실에서 통합 학습창을 보고 디지털 기기로 학습하는 것을 어색해하는 학생들이 초기에는 꽤 많았다”고 돌이켰다. 교과서, 칠판으로 하는 수업이 아닌 형태다 보니 수업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았던 탓이다. 하지만 하이러닝의 다양한 기능을 접한 학생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태블릿PC와 전자칠판 등을 활용한 수업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됐다. 오히려 종이 교과서나 평가지, 활동지보다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펼치고 수정하고, 검색할 수 있는 하이러닝 수업을 더 편하게 생각한다는 게 오 교사의 설명이다. 그는 “하이러닝과 더불어 교육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에듀테크 플랫폼 접목,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평소 학업에 관심이 없거나 어려움을 겪던 학생도 자신감을 얻고 소극적인 태도를 벗어나는 모습과 성취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학부모들 역시 지난 3월 하이러닝 선도학교 운영 초기 학교 교육과정 설명회를 통해 선도 학교 운영 취지를 공유한 이후 응원해 주고 있다”며 “특히 1~2학년 저학년 학부모의 경우 앞으로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게 될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하이러닝 수업에도 자연스레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오 교사는 남은 2학기에도 맞춤형 학습을 위한 하이러닝, 에듀테크 교육 연구, 학습 부진 학생을 위한 하이러닝 활용 연구, 교수 학습 방법 연구 및 우수 사례 발굴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그는 “하이러닝 플랫폼은 계속해서 기능이 보완, 추가되며 실시간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하이러닝 플랫폼을 교육과정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효원초 강승찬군 태블릿PC 수업 ‘흥미진진’... “종이 교과서 필요 없어요” “태블릿PC로 자료와 텍스트를 보면서 공부하고, 사진 자료가 필요해도 온라인 책처럼 나와서 편하고 수업에 흥미가 생겨요.” 효원초등학교 6학년생 강승찬군은 하이러닝 수업에서 가장 인상 깊은 과목으로 과학과 영어를 꼽았다. 강군은 “과학 시간의 경우 실험 실습수업에서 태블릿PC 등으로 하이러닝 수업을 진행하는데, 지난번에는 산소 발생 실험을 하면서 실험 자료와 방법을 편리하게 보고 정리할 수 있었다”며 “터치펜으로 자료를 클릭해 보거나 사진이 필요하면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어 수업에 대해서는 “원어민 선생님께서 줌으로 수업을 하는데, 회화 수업을 듣는 과정에서 태블릿PC로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곧바로 선생님과 일대일 화상 통화를 진행하는 것이 흥미로웠다”며 “책으로 된 교과서는 필요 없었다”고 말했다.

고양 화중초 “더 친밀하고 풍성하게... 학생 배움 넓힌다” [꿈꾸는 경기교육]

2024 학교 현장을 가다 고양 화중초등학교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보편화된 비대면, 디지털 교육의 활성화는 학교 현장의 에듀테크(Edu+Tech) 확산을 가져오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경기도교육청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최초로 미래형 교육 통합 플랫폼 ‘하이러닝’을 개발, 일선 학교 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도학교를 중심으로 안착하고 있는 하이러닝은 AI 기반 맞춤형 진단, 콘텐츠 추천 학습 등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효율적인 교육 여건을 제공하며 개선, 미래 경기 교육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 과목 연계, 지역 연계... 연결되는 미래 교육 올해 ‘하이러닝 선도학교’로 선정된 고양 화중초등학교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교육으로 학생 맞춤형 학습을 실시, 미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교육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화중초는 △온(ON) 지역사회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온라인 소통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 맞춤형 교육을 통해 지속적인 학력 향상을 도모하는 ‘고양 ON-디지털 교육’ 비전을 하이러닝에 접목하고 있다. 화중초는 학년별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교과별로 하이러닝, 에듀테크를 적용한 융합 수업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과목별 수업은 △학생별 인공지능(AI) 수준 진단 △통합 학습창, 클래스보드를 통한 맞춤형 수업 △학생 및 학급 성취도 평가 및 수업 설계 순으로 구성, 진행된다. 화중초 교사들은 국어, 사회 등 과목의 경우 태블릿PC와 패들넷을 통한 참고 자료 및 수업 자료 활용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수학 시간에는 AI 문제 은행을 제공해 학생별 취약점을 추적해 보완하고 있다. 이어 과학, 실과 같은 과목은 실험 및 관찰 내용을 사진과 함께 기록해 온라인상으로 학생 간, 학생과 교사 간 공유하며 풍부하면서도 흥미 있는 수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화중초는 하이러닝 선도학교를 중심으로 지역 학교 간 사례를 공유하는 ‘에듀벨트’에 참여, 지역 특색을 반영한 미래 교육 모델을 개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하이러닝 선도학교들과 정기적인 협의회를 통해 교육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하이러닝을 아직 접목하지 않은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연수, 공개 수업 등을 전개하며 지역 내 디지털 교육이 확산, 연계되는 데 일조하고 있다. ■ 디지털 역량 교육, 교사 연수... 하이러닝 기틀 마련 착착 화중초는 전 교실 무선망 구축, 컴퓨터실 재구축, 학생·교사 1인당 1태블릿 PC 확충 등 디지털 활용 수업을 위한 학습 환경을 구축, 안정적인 디지털 교육 기반을 확보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디지털 창의 역량 교육, 시민 역량 교육 선도학교로 선정돼 일찍이 학생들에게 디지털 교육의 개념과 방법을 가르쳤다. 화중초는 각 과목, 학년에 걸쳐 △AI 디지털 연계 수업 및 놀이 체험 △문제 해결 및 주제 탐구 발표 △디지털 융합 수업 등을 전개하는 한편 디지털 공간에서의 윤리의식도 교육했다. 하이러닝을 비롯한 에듀테크 교육은 디지털 공간에서 진행되는 만큼 학생들이 어색해하지 않고 익숙하게 참여하는 모습과 더불어 수업 과정에서의 예의가 요구되는데, 이를 선행 선도학교 과정에서 갖춘 것이다. 이와 함께 화중초는 미래형 교수 학습 방법을 끊임없이 발굴하며 학생 학업 성취도와 교사 수업 능력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화중초 교사들은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구성, 하이러닝 기본 연수부터 에듀테크 활용 연수, 학교 간 수업 실천 및 사례 나눔 등을 진행하고 있다. 화중초는 2학기에도 학부모 및 인접 학교 대상 공개 수업을 진행하는 한편 연말 하이러닝 수업 실천 결과를 분석해 자료집을 제작해 개선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인터뷰 줌-in “더 친밀하고 풍성하게… 학생 배움 넓힌다” “교사와 학생이 교실에서 실시간으로 상호작용 할 수 있는 하이러닝 플랫폼을 통해 더 친밀한 수업, 더 풍성한 학생 배움을 구현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 ‘2024 하이러닝 선도 학교’로 지정, 새로운 시도를 진행하고 있는 고양 화중초 안지원 교사는 하이러닝 도입으로 교사와 학생의 역할에 큰 변화가 생겨나고 있음을 강조했다. 교사는 책과 칠판을 통한 일방적 ‘지식 전달자’에서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학습 디자이너’로, 학생들은 수동적인 ‘지식 수용자’에서 스스로 정보를 검색하고 필요한 자료와 지식을 얻는 ‘능동적 학습자’로 거듭나고 있다는 의미다. 화중초는 이번 학기 들어 하이러닝 선도학교에 새로 합류했지만 소속 교사들의 신속한 하이러닝 수업 설계 및 구조화로 모든 학급이 하이러닝 수업을 듣고 있다. 안 교사는 “교사와 학생, 학생 간 상호 소통이 가능한 통합 학습창을 통해 학습 자료를 함께 보는 것은 물론이고 클래스 보드 등으로 모둠 학습, 퀴즈 등도 병행하고 있다”며 “수업이 끝나면 교사의 수업 내용과 학생들의 참여 활동이 저장돼 교수법과 학업 성취도 등을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교사는 교사가 수업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서 과목별로 특색 있는 수업이 구현되는 게 하이러닝 플랫폼이 가진 또 하나의 특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학 수업에서는 아이들에게 시험지를 나눠 주고 일일이 채점하는 과정 없이 태블릿PC를 통해 문제를 배포하면 아이들이 풀고 자동으로 정오답이 판별된다”며 “이를 통해 각 학생이 어느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한번에 분석, 맞춤형 지도와 학습 보완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이 필요한 사회와 국어, 실험 또는 실습 보고서 작성이 필요한 과학, 실과 수업 때는 편리하게 참고 자료를 찾고 토론 입안문이나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며 “또 이를 학생들이 각자 또는 모둠별로 공동 진행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안 교사는 △빅데이터·과목별 EBS 교과 콘텐츠 기반 인공지능(AI) 학습 진단 △추천 리포트 △맞춤형 추천 영상 등으로 학생 스스로 자신의 학습 현황을 확인하고 하이러닝 플랫폼이 생성하는 오답 노트와 해설을 보며 복습을 진행할 수 있는 특성도 하이러닝의 장점으로 꼽았다. 또 안 교사는 하이러닝 플랫폼 도입 초기에는 학생들이 생소함을 느꼈지만 이제는 어떤 과목이 하이러닝이 접목됐을 때 오히려 편리한지를 인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짚었다. 그는 “초반에는 학생들이 통합 학습창에 접속하는 것조차 어려워했다. 플랫폼이 눈에 익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걸리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돌이켰다. 하지만 안 교사는 지난해 ‘디지털 창의역량 교육 선도학교’, 올해 ‘디지털 시민역량 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돼 관련 교육과정을 병행해 온 것이 빠른 하이러닝 적응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안 교사는 “학생 1인당 1태블릿, 각종 디지털 교육 기자재 확충 등을 병행하는 한편 아이들이 디지털 수업에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를 먼저 학습한 덕에 빠른 적응이 가능했다”며 “지금은 아이들이 수학은 종이와 펜으로, 사회나 실과 수업은 하이러닝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등 하이러닝의 특장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부모 역시 지난해 디지털 시민 교육 과정에서 창의 예술 축제 등을 함께 진행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인 터라 자연스럽게 하이러닝을 통한 학습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화중초 교사들은 지역 학교 교사를 위한 에듀테크 공개 수업, 하이러닝 교수법 연구, 하이러닝 공개 수업 등을 전개하는 한편 △AI 코딩 교육 △메타버스 활용 교육 △태블릿PC 활용 수업 등을 병행하며 끊임없이 미래 교육 방향성을 정립하고 있다. 또 개선된 교수법을 학년별로 적용, 학생 사고의 폭을 확장시키고 깊이 있는 학습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안 교사는 하이러닝이 내년 전면 도입을 앞둔 AIDT(AI 디지털 교과서) 활용에 필요한 도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하이러닝이 도입 단계여서 모든 교과에 적용하기에는 아직 과제가 있지만 1학기에 비해 많은 부분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앞으로 다양한 기능을 갖출 하이러닝 플랫폼이 디지털 교육, 융합 교육 강화에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도·사진 함께 보니 이해 ‘쏙쏙’ “책보다 쉽고 재밌게 공부해요” “적도에 위치한 나라들을 공부할 때 지도, 사진 자료를 함께 보고 퀴즈도 친구들과 풀어 머리에 잘 들어오고 재밌었습니다.” 고양 화중초 6학년 이한서 학생은 하이러닝이 접목된 인상 깊은 학습 사례로 사회 시간을 들었다. 이양은 “교과서 내용에 사진이 더 추가되거나 구글 지도가 연계된 자료를 선생님이 만들어 보여주셨다”며 “책만 보는 것보다 더 실감이 났다”고 말했다. 같은 학년 정수민 학생은 흥미로웠던 과목으로 미술을 들었다. 정양은 “태블릿 PC를 활용한 픽셀아트(화소에 색을 배열하는 디지털 미술)가 새로웠다”며 “최근에는 우리나라 전통 탈을 조사해 자료를 만들어봤는데 참고 자료를 쉽고 편하게 찾아 적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반 강다연 학생과 김이원 학생은 실과·수학 과목도 하이러닝이 적용되면서 더 쉽고, 재밌고, 학업 능률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강양은 “집에서 식물을 기른 뒤 학교에서 태블릿PC로 추가 자료를 갖춰 생육 과정을 기록하는 게 인상 깊었다”며 실과 과목을 지목했고 김양은 “수학 시간에 태블릿PC로 진단 평가 문제를 풀면 곧바로 오답 노트와 해설을 보여줘 편리했다”고 말했다.

수원 지역 신설 학교 지원 나선 수원교육지원청 [꿈꾸는 경기교육]

수원교육지원청이 내년 개교가 예정된 매교초, 규장초·중, 영동중 등이 적기에 개교될 수 있도록 ‘신설책임TF 협의회’를 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의회 위원은 교육지원청 업무 분야별 담당 주무관과 장학사, 설립사무취급교 교장, 교감, 행정실장 등 4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학교 시설공사 추진 현황 점검 ▲학사 및 행정업무 추진 현황 점검 ▲개교 준비업무 관련 분야별 지원 및 자문 등 긴밀한 협조체계 유지를 통해 신설교가 적기에 개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외에도 ▲중장기 학생 배치 방안 집중 검토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교실 증축 ▲현행 통학구역 및 중학군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 추진 등을 통해 과대학교와 과밀학교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수원교육지원청은 소규모학교 신설대체이전, 학교 통폐합 등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계획을 바탕으로 지역·학교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적정화 유형을 적용, 지속적으로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선경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수원 지역 학생들이 쾌적한 교육 환경에서 다양한 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지역별 교육 여건이 편중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 과대·과밀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교육지원청은 향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적정규모 학교 육성을 위해 사립 단성학교인 동원고등학교와 동우여자고등학교를 양성학교인 ‘동원동우고등학교’로의 변경과 ‘중앙기독고등학교(대안교육 특성화고등학교)’ 설립을 인가하는 등 사립학교 설립 및 운영 개선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맞춤형 특수교육 튼튼한 설계... 모두가 존중받는 교정 가꾼다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은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수교육의 발전과 미래 교육 전환을 위해 ‘경기 특수교육 활성화 3개년 계획’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시행되는 계획은 △특수 교육 인력 및 돌봄 확대 △미래형 스마트 특수교육 확대 △경기특수교육원 건립 및 행동 중재 신속 대응 강화 △교육정책 보편적 설계 도입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가 존중받는 맞춤형 경기 특수교육’을 구현할 예정이다. # 특수교육 인력·돌봄 확대 도교육청은 과밀학급 해소, 유치원 연령별 배치, 1교실 2교사제 등을 위해 올해 특수교사부터 전문 강사, 돌봄 인력 대규모 확충에 나섰다. 특수교사의 경우 지난 1학기 도교육청은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각급 특수학교에 188명의 특수교사를 추가 배치했다. 특히 유치원의 경우 특수교육 대상 유아가 2개 연령 이상으로 배치된 곳, 학기 중 기간제 교사 결원이 발생한 곳을 대상으로 42명의 교사를 확충했다. 총 230명의 신규 확충이 이뤄진 것이다. 지역 교육지원청별 특수교육 여건을 반영한 교육, 돌봄 인력 확대도 병행했다. 도교육청은 기존 1천144명이었던 특수교육 지도사를 올해 1천344명으로 200명 증원, 각 특수학교에 배치했다. 그 결과 특수교육 지도사 한 명당 학생 수는 지난해 23.3명에서 올해 20.9명으로 감소했으며 학급 수 역시 기존 4.0학급에서 올해 3.6학급으로 0.4학급 감소했다. 지도사 한 명이 담당하는 학급, 학생 비율을 줄여 교육과 돌봄의 질을 향상한 것으로 도교육청은 특수교육 협력 강사 500명, 종일반 담당 교사 100명 등 인력 확충과 특수교육 종일반 특기적성 프로그램 250학급 지원, 지역사회 위탁형 방학 중 돌봄 100학급 운영 등을 전개했다. # 미래형 스마트 특수교육 기반 조성 도교육청은 장애 유형별 특수교육 과정과 디지털 기술을 연계, 장애 학생의 생활 속 문제 해결과 진로 탐색을 돕는 과제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도교육청은 인공지능(AI) 기반 성장 맞춤형 특수교육 플랫폼 구축 연구를 전개, 장애 학생의 수업 참여와 성취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도교육청은 내년에 장애 학생 교육과정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 맞춤형 특수교육 플랫폼을 구축, 2026년 AI 맞춤형 특수교육 플랫폼 시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보조공학기기와 디지털 콘텐츠, 앱 등을 접목해 AI 기반 장애 학생 행동 중재, 학업, 놀이·체험, 진로 연계 교육 등을 전개하는 ‘미래형 디지털 활동 특수학교 교수·학습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 경기특수교육원 건립·행동 중재 대응 강화 도교육청은 경기특수교육원과 단계별 장애 학생 행동 중재 지원 체계를 구축, 지역별 특수교육의 질과 효용성을 동시에 제고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지역별 특수교육 지원센터 지원 역량 지원 및 고도화를 담당할 경기특수교육원을 설립, 특수교육 고도화에 나선다. 교육원은 장애 학생 진단·평가와 교육, 현장 실습 및 취업 지원, 가족 지원 등을 비롯해 학생 행동 중재에도 나설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교육원 설립에 필요한 기초 연구를 실시했으며 △재정 투자심의 △예산 편성 △관련 조례 및 제도 정비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3월 문을 열 계획이다. ‘신속 대응팀’과 ‘4단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장애 학생 행동 중재에도 적극 나선다. 행동 중재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대응팀은 △가정 및 학교 차원의 행동 중재 지원 △특수교육 지원 센터 행동 지원단 소속 전문가 연계 지원 △행동 중재 지원센터 개별 학생 집중 지원 △행동 중재 종합지원팀 사례 관리 사후 모니터링 등 단계로 학생 행동 분석에 따른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올해 행동 중재 전문가 양성 연수를 진행했으며 관련 연구회 조직과 사례 관리 자료 개발에 나섰다. 전문가는 2026년까지 150명을 양성하는 게 목표다. 또 도교육청은 내년 단계별 지원 시스템 확대 및 관련 플랫폼 시범 운영을 거쳐 2026년 시행 및 내실화,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 외에도 교육 공동체 치유·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해 장애 학생 본인과 학부모, 형제자매는 물론이고 교직원의 심적 치유와 회복, 성장을 함께 도모할 계획이다. # 전국 첫 ‘교육정책 보편적 설계’ 도입 도교육청은 현재 추진 중인 모든 교육 정책에 보편적 설계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건축학에서 비롯된 보편적 설계 개념을 전국 최초로 교육 행정에 접목한 것이며, 교육 정책 수립 단계부터 장애 학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올해 도교육청은 교육과정 보편적 설계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보완을 거쳐 2026년 안착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교육청은 장애 학생 맞춤형 지원 및 특수교육 현장의 자율적 성장 기반을 조성, 장애 학생이 생애 주기별로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사회 통합을 실현할 방침이다.

의정부 특수교육 지원센터 ‘학습권 보장·학교 복귀’... 건강 장애 학생 지원 [꿈꾸는 경기교육]

2024 학교 현장을 가다 의정부 특수교육 지원센터 의정부교육지원청 특수교육 지원센터(이하 의정부 지원센터)는 만성 질환 치료로 인해 학업 중단 위기에 있는 건강 장애 학생의 학업 연속성 유지, 학습권 보장에 나서고 있다. 자택에서의 일대일 화상 수업, 이마저 불가능한 학생은 동영상 수업 자료를 제작, 발송해 이를 수강하면 소속 학교 출석으로 인정하도록 하는 방식이 골자다. 특히 의정부 지원센터 건강 장애 학생 교육의 또 다른 특징은 특수교육 대상 지역이 경기도를 넘어 전국으로 펴져 있으면서도 경기지역 학생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의정부 지원센터는 △건강 장애 학생 조기 발견과 온라인 학습 연계 지원 △건강 장애 학생의 원활한 학교 복귀 지원 △학부모 정서 상담 및 교사 연수 등을 병행하고 있다. ■ 질병으로 등교 못 해도... 집에서 이어지는 학교 출석·수업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경기도교육청 건강 장애 학생 교육지원 조례’에 따라 설치, 운영되고 있는 의정부 지원센터는 지역 중심의 특수 교육 지원 체계를 갖춰 건강 장애 학생의 차별받지 않는 교육을 보장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건강 장애 학생은 만성 질환으로 인해 3개월 이상 장기 입원 또는 통원치료가 필요해 학교 생활과 학업 수행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을 의미한다. 도교육청은 의정부 지원센터를 도교육청 건강 장애 거점 특수교육센터로 지정, 의정부지역을 비롯한 도내 전역의 건강 장애 학생들의 비대면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교육에는 한국교육개발원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 ‘스쿨포유’가 활용되고 있으며, 의정부 지원센터는 건강 장애 학생 소속 학교와 함께 교육과정 운영부터 출결, 학년 진급 등에 협업하고 있다. 교육은 대상 학생 선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의정부 지원센터는 건강 장애 영유아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자체 진단·평가팀, 협력 기관, 의료 기관과 연계한 진단·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학교나 학부모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영·유아 무상 건강 검진 제도를 활용해 학생의 건강 장애 유무를 확인 또는 의심될 경우 의료 기관 검진 결과를 토대로 의정부 지원센터에 제출하면 평가를 거쳐 특수교육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평가 결과 특수교육, 즉 ‘스쿨포유 온라인 학급’이 필요하다고 결정되면 의정부 지원센터는 건강 장애 학생 학부모와의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교육 프로그램 안내와 함께 화상 수업에 필요한 웹캠 등 교재·교구 등을 지원한다. 수업은 평일 특수교사와의 일대일 화상 수업을 기본으로 하며,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등 주요 과목부터 예체능, 창의 활동까지 다양하게 운영된다. 특히 수업은 건강 장애 학생의 면역력, 체력 등 여건을 고려해 2개 교시로 운영되지만 일반 학교 학생과 동일한 수업 일수로 인정돼 학업을 이어가는 데 부담이 없도록 했다. 이와 함께 수술, 입원 등으로 화상 수업이 불가능한 학생의 경우 의정부 지원센터가 교육 영상 자료를 자체 제작, 배포해 학생이 원하는 시간에 시청하면 수업 일수를 인정해 주는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의정부 지원센터는 수업 과정에서 건강 장애 학생의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학생의 학교 복귀도 지원하고 있다. 스쿨포유 온라인 학급은 건강 장애 학생의 출결 및 수업 일수, 학년 진급에 동일한 지위를 갖고 있으며 학생 건강 상태에 따라 입교와 퇴교가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의정부 지원센터는 건강 장애 학생의 학업 연속성 유지는 물론이고 학교생활 적응을 도모해 원활한 학년 진급과 학교 복귀를 돕고 있다. ■ 학부모 정서 상담, 교사 연수로 비대면 수업-학교 복귀 연계 의정부 지원센터는 건강 장애 학생이 소속된 학교의 교사를 대상으로 각종 교육 연수를 진행하며 긴밀한 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건강 장애 학생에 대한 특수교육의 본질이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학교에 출석하지 못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인 만큼, 학교와는 학습과 출결 현황부터 복귀 여부까지 함께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의정부 지원센터는 지난 3월부터 건강 장애 학생 담당자 대상 연수도 실시, 학교생활 적응 보조를 위한 방안과 학생 생활기록부 및 학사 처리 관련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의정부 지원센터는 건강 장애 학생 가족 지원 계획을 수립, 정서 및 교육 상담, 수업 기자재 지원 등을 논의하며 학생 교육 환경 개선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의정부 지원센터는 이를 통해 건강 장애 학생 소속 학교, 학부모, 지원 센터 모두가 건강 장애 학생이 원활한 특수교육을 받고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선순환 구도를 만들고 있다. 인터뷰 줌-in “학생·교사 일대일 소통… 집중력 UP” “만성 질환 치료 과정에서 학업 중단 위기에 처한 건강 장애 학생들의 학업 연속성 유지와 성공적인 학교 복귀가 건강 장애 거점센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김소라 의정부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이하 의정부 지원센터) 교사가 지목한 의정부 지원센터의 핵심 기능이다. 도교육청은 특수교육법이 규정하고 있는 장애 유형 분류 기준에 따라 ‘만성질환으로 인해 3개월 이상의 장기 입원, 또는 통원 치료 등 계속적인 의료적 지원이 필요해 학교생활 및 학업 수행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을 건강 장애 학생으로 등록, 원격 수업과 학교 복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의정부 지원센터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지원청(서울 제외)가 건강 장애 학생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원격 수업 기관 ‘스쿨포유’를 통해 학교 출석 및 수업 참여가 여건이 되지 않는 학생들의 출결과 학과 수업을 지원 중이다. 건강 장애 학생이 소속된 학교를 통해 스쿨포유 온라인 입교를 신청하면 최초 상담을 거쳐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1~2개 교시로 화상 수업이 진행되는 구조다. 건강 장애 학생이 일반 학생 대비 면역력, 체력 등에서 취약한 점을 고려해 교시 수를 줄이면서도 정규 교과는 물론이고 학습 꾸러미 활용을 통한 창의 활동 과제물 제작, 전자 화이트보드를 활용한 놀이 활동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전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화상 수업은 비대면이지만 교사와 학생이 일대일 소통할 수 있고 학생이 교사의 질문에 대해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토대로 답하면서 사고력, 집중력 증진 효과를 내고 있다. 김 교사는 “정규 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으로 진행되며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지 교과는 매주, 미술이나 음악 수업 등은 격주로 이뤄진다”며 “교시 수는 일반 학교 대비 적지만 출결은 똑같이 인정되며, 특히 질병 치료를 위한 입원, 수술 등으로 화상 수업 참여마저 어려운 학생에게는 동영상 수업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영상 수업의 경우 주 1회만 들어도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질병 치료가 유급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며 “스쿨포유는 동영상 수업과 화상수업 두 가지 방법으로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장애 학생 학부모들이 아이 몸 상태에 따라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하는 데서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의정부 지원센터는 스쿨포유를 통해 건강 장애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상담은 학생 건강 상태와 출석 인정 여부, 대체 방법 등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정서 상담과 연수도 병행되고 있다. 강도희 의정부 지원센터 온라인 담임교사는 “학부모 상담은 최초 상담과 정기 상담으로 구성되며 학생 건강, 출결에 대한 상담은 연 3회 정도 진행되고 있다”며 “건강 장애 학생 온라인 수업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질병을 치료하면서 선생님이나 다른 학생과 소통하며 학업을 지속하고, 화상 수업도 어려울 경우에는 동영상 수업을 통해 학생 스스로의 시간에 맞춰 공부할 수 있어 심적 부담이 적기 때문”이라며 “이를 통해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는 데 대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의정부 지원센터는 향후 장애 학생 소속 학교 교사, 보호자를 대상으로 정기 상담과 지원 연수를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강 교사는 “학부모 정서 상담, 학생 진로 진학 상담은 해당 학생이 소속된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학부모 요청에 따라 정서 상담을 진행하기도 한다”며 “또 건강 장애 학생의 성공적인 학교 복귀 준비를 위한 보호자 지원 연수, 학생 소속 학교 교사 연수를 진행하면서 도움이 많이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많이 받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처음에는 어색해하지만 의정부 지원센터의 수업 기자재 지원과 교사와의 소통으로 점차 익숙해지면서 적극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인다”며 “앞으로도 건강 장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학업 지속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선생님과 온라인 화상수업 즐거워요” “집에서 화상으로 선생님과 수업도 듣고 이야기도 하고 있어요.” 초등학교 3학년생 박세연양은 질병 치료가 필요한 탓에 여느 친구들처럼 학교에 직접 나가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의정부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이하 의정부 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스쿨포유 온라인 학급으로 같은 반 친구들이 배우는 수업을 똑같이 참여하고 있다. 박 양은 “오전 9시부터 10시20분까지, 2교시까지 수업을 한다”며 “국어 수업도 재밌고, 사회 시간도 재밌지만 선생님과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 ‘든든한 지원군’ [꿈꾸는 경기교육]

2024 학교 현장을 가다 파주 특수교육지원센터 파주교육지원청 특수교육 지원센터(이하 파주 지원센터)는 지역 내 영·유아부터 유치원~고등학교, 특수 학교에 재학 중인 특수 교육 대상 학생 및 보호자에게 다양한 유형의 학습, 진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기준 파주 지원센터가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특수 교육 대상자는 1천336명이며, 이와 함께 파주 지원센터는 △장애 학생 조기 발견 및 진단 평가 △교수학습 지원 △학교 순회 교육 등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파주 지원센터는 경기도교육청 진로직업 교육 특화 거점으로 2022년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 교육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드림나래’를 개소, 특수 교육 대상 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제 진로 진학에 필요한 교육, 취업 연계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 장애 학생의 교육·사회 참여 기회 제공 위해 탄생한 교육 거점 파주 지원센터 내 미래 교육 공간의 탄생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6월 경기도의회는 ‘경기도 장애 청소년 재능 개발과 직업 훈련을 위한 지원 방안 정책 토론회’를 열고 지역 장애 학생의 인권 보장과 자립 지원을 위한 교육 체계와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도의회와 경기도가 공동 주최한 당시 정책 토론회는 특수 학급 또는 일반 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 학생들의 개별 교육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자 마련됐다. 또 장애 학생 개개인의 특성, 요구에 맞춘 교육을 통해 장애로 인한 신체적 차이가 학업, 진로, 진학에 차별로 작용하지 않고 장애 학생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요구도 작용했다. 이듬해인 2021년 3월, 조성환 도의원(더불어민주당·파주1)은 도교육청, 파주교육지원청, 파주 지원센터 등과 ‘미래형 직업교육실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Cafe 별하 △미래 교육실 △미디어 교육실 △직업 평가실 △놀고잡고실(상상체험교실)로 구성, 2022년 조성된 파주 지원센터의 미래형 직업교육실 ‘드림나래’의 출발점이었다. 드림나래는 유·무선 정보통신 인프라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의 직업 변화에 대비하면서 특수 교육 대상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문제 해결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자 추진됐다. 특히 지역 장애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연계한 미래형 직업, 직종, 직무 관련 체험 교육에 참여하면서 진학, 취업 등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거점 역할이 핵심 기능으로 지목됐다. 이후 도교육청은 10억원의 예산을 확보, 평택교육지원청과 파주교육지원청 두 곳에 진로 직업 교육 특화 거점 사업을 실시했다. 파주 지원센터는 2022년 드림나래 개관 이후 지역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 설문조사 등을 통해 운영할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맞춤형 학습과 직업 교육, 취업이 절실한 장애 학생들의 연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센터와 학교, 지역 사회를 넘나드는 체험·직업 특수교육 파주 지원센터는 △드림나래를 주축으로 한 체험, 진로 교육 프로그램 △체험처로 찾아가는 프로그램 △학교로 찾아가는 프로그램 등 세 가지를 주축으로 특수 교육 대상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드림나래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지역 일반, 특수 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 학생들이 정규 수업 시간에 통학 셔틀버스를 타고 파주 지원센터를 방문,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바리스타, 방송 댄스, 뮤지컬·연극, 1인 미디어 교육, 드론 교육, 이미지 메이킹,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체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바리스타와 네일아트, 1인 미디어 등은 체험 교육을 넘어 자격증 취득 등 전문과정을 병행, 고등학생의 취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체험처 방문 프로그램은 파주 지원센터가 학생들의 제과제빵, 요양보호사 보조 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지역 사회 복지관, 기업 등으로 학생들을 인솔해 교육에 참여시키는 형태로 진행 중이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방문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과 취업 연계를 위해 실시되고 있다. 학교 방문 프로그램은 전문 강사, 특수 교사 등이 지역 초등학교, 고등학교 등을 방문해 △정리수납 △휠마스터 자격증 과정 △코딩 △생태 교육 △토털 공예 등을 진행하는 유형의 교육이다. 파주 지원센터는 방문 교육 시 장애 학생들이 학교에서 겪고 있는 교우 관계, 학습 어려움에 대한 개선을 병행하며 이들의 원활한 학업과 학교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 장애 학생 보호자, 교사 교육... 빈틈 없는 특수 교육 연계 파주 지원센터는 장애 학생이 드림나래를 오가는 소속 학교 교사, 하교 후 생활하는 가정에서의 보호자를 대상으로도 각종 교육과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교사에게는 올바른 교수법을, 학부모에게는 자녀를 이해하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역량을 함양해야 의미 있고 지속가능한 특수 교육, 진로 직업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파주 지원센터는 올해 ‘자녀 이해 학부모’를 주제로 특수교육 대상 학생 보호자 20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 △장애 학생 진로 상담 △진학 및 취업 정보 제공 △학생 직무 기술과 교육 태도 등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상반기 연수는 지난 5월 이뤄졌으며 오는 11월 하반기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고등학교 특수 교사를 대상으로는 지난 4월 드림나래에서 ‘직업 기능 훈련 도구 활용’을 주제로 연수를 실시, 직업 기능 훈련 도구 활용 방법을 교육했다. 이를 통해 파주 지원센터는 가정과 학교, 지원 센터 간 빈틈없는 특수 교육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파주 지원센터는 오는 10월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 학교에 재학하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보호자 400명을 대상으로 ‘진로 축제’(가칭)을 개최, 학생 직업 교육 성과 및 정보 공유를 전개할 예정이다. 인터뷰 줌-in 김규희 교사 “진학·진로 연계 박차... 학생들 자립 도와요” 드림나래, 통학 지원 셔틀버스·실감형 콘텐츠·지역사회 협업 바리스타·미디어 리터러시·네일아트·요리 등 다양한 교육 제과제빵 배우며 계량·설거지… 생활습관·계산능력 배양 순회교육 정규교과 수업‚ 교우관계 어려움 개선 등도 병행 “다양한 미래 직업 교육과 일상생활 훈련을 겸해 학생들의 진학, 진로 등 ‘자립’을 돕는 것이 가장 큰 역할입니다.” 파주 특수교육지원센터(이하 파주 지원센터)에서 장애 학생의 직업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김규희 중등 특수교사가 밝힌 파주 지원센터의 설립 취지다. 2011년 문을 연 파주 지원센터는 특수 교육 대상자 조기 발견 및 진단 평가부터 △관련 서비스 지원 △순회 교육 △진로 직업교육 △인권 지원 및 행동 중재 등을 수행하고 있다. 교육 대상 학생은 학교급별 116개 특수 학급, 2개 특수 학교, 일반 학급 등에 재학 중인 특수 교육 대상자 1천330여명에 달한다. 파주 지원센터의 주 교육 대상은 지적 장애, 자폐성 장애 등 발달 장애 학생이며, 특화된 교육 분야는 진로 직업 교육이다. 2022년 지역 사회와 연계, 파주 지원센터는 △Cafe 별하 △미래교육실 △미디어교육실 △직업평가실 △놀고잡고실(상상체험교실) 등 5개 맞춤형 직업 교육실 ‘드림나래’를 구축하고 분야별 직업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 교육은 각급 학교 학생 407명을 대상으로 중·고등학생 프로그램 10개, 찾아가는 교육 7개, 체험형 교육 2개 등 19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6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과 비교해 더욱 확대된 수치다. 김 교사는 “Cafe 별하에서는 바리스타, 외식 서비스, 소규모 요리 교육을, 미래 교육실에서는 다양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 함께 각종 정보기술(IT) 관련 자격증 취득, 네일아트 등 학생의 미래에 필요한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마냥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김 교사는 “시행 초기에는 지역사회와 취업을 전제로 현장 실습 교육, 입시 교육을 진행해야 하는 일선 학교 간 요구가 달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특히 강사들이 찾아가는 교육을 처음 시작했던 2021년, 드림나래가 처음 문을 연 2022년은 코로나19 확산이 심해 각종 교육 활동에 애로 사항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찾아가는 교육을 병행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교사는 드림나래가 가지는 세 가지 큰 특징으로 ‘통학 지원 셔틀버스 운영’과 ‘실감형 콘텐츠 활용’, ‘지역 사회 협업 구조’를 꼽았다. 그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접근성을 확보, 지역별 교육 편차를 해소하고 있으며 VR 클래스, 첨단 에듀테크 콘텐츠 등 직간접적 체험을 통해 특수 교육 만족도를 끌어내고 있다”며 “특히 학생들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성장하며 살아가도록 보조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기에 지역 업체, 홀트학교 지원센터, 특수 학교 등 유관 기관과 프로그램 발굴, 운영을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교사는 직업 교육 과정에서 학생들이 생활에 필요한 습관도 배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리스타 교육, 제과제빵 교육을 예로 들면 처음엔 커피나 제빵 기계가 낯설어 교육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어느새 적극적으로 계량, 설거지 등을 익숙하게 하며 흥미를 보인다”며 “직업 교육과 더불어 생활에 필요한 습관, 계산 능력을 함께 배양하는 효과가 있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파주 지원센터는 하반기에는 직업, 체험 교육을 넘어 학생 취업 연계와 진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 교사는 “취업과 더불어 요즘에는 특수 대학 등 학생의 진학에 대한 학부모 요구도 커지고 있다”며 “순회 교육을 통한 정규 교과 수업, 교우 관계 어려움 개선 등을 병행하며 학생들이 당당하게 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맞춤형 직업 교육... ‘드림나래’서 꿈 펼쳐라 인체더미 활용 요양보호사 보조 교육 ‘발달 행정 보조사’ 자격 취득 지도 학생들 ‘휠마스터’ 자격증 따기도 취업 관련 직업적 능력 체험 다채 파주교육지원청은 2015년 폐교인 옛 교하중학교를 리모델링해 파주 특수교육지원센터(이하 파주 지원센터)를 구축한 뒤 2022년 맞춤형 직업 교육실 ‘드림나래’를 추가 조성, 직업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방송 댄스, 1인 미디어, 드론, 토털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체험 교육은 물론이고 △바리스타 △네일아트 △쿠킹 클래스 △코딩 등 실제 자격증 취득과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직업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파주 지원센터는 올해의 경우 ‘놀고잡고(Role go Job go)’를 주제로 초등학교 7개 과정, 중학교 8개 과정, 고등학교 11개 과정 등 특수 교육 대상 학생에게 맞춤형 진로 직업 체험과 학습 경험, 취업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파주 지원센터는 일선 학교가 진행하기 어려운 직업 교육도 병행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 간호학원에서 학생들이 인체 더미(인형)를 활용해 요양보호사 보조 교육을 진행, 발달 행정 보조사 자격 취득을 지도하고 있으며 상반기에는 3명의 학생이 휠체어 조립, 관리 업무에 종사할 수 있는 휠마스터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12월 바리스타 자격증 검정이 실시되며, 학생들의 휠마스터 자격증 추가 취득 도전도 이어진다. 이를 통해 파주 지원센터는 특수 교육 대상 학생의 진로·진학 탐색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제 취업에 필요한 직업적 능력을 체험 교육으로 함양하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장애 없는 배움터...아이들 ‘꿈·미래’ 활짝 [꿈꾸는 경기교육]

거점 특수교육센터 ‘직업·유아 교육’ 경기도교육청은 25개 교육지원청에 ‘특수교육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분야별로 특화된 ‘거점 특수교육센터’를 운영, 학생 장애 유형과 교육 수요에 걸맞은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교육 수요는 장애 학생, 즉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연령과 장애 유형, 진로·진학 요구 등으로 각 거점 교육센터는 다양한 학년, 학교급별 학생들에게 폭 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교과, 체험 교육을 넘어 특수 교육 대상 학생들이 미래 사회 및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직업 교육, 그리고 유아 교육도 전개하고 있다. ■ 장애 학생 사회 진출 위한 진로직업 특수교육 지원센터 경기도교육청은 파주·평택교육지원청 두 곳에 장애 ‘미래형 학생 진로 직업 교육 거점’을 두고 있으며 이와 함께 △아름학교(수원) △부천상록학교 △다원학교(이천) △경은학교(남양주) △홀트학교(고양) △송민학교(의정부) △의왕정음학교 등 권역별 특수교육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지역사회 유관 기관 등으로 구성된 ‘진로 직업 교육 협의체’를 함께 운영하며 진로직업 교육 지원과 연관된 정보 교류 및 협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진로직업 특수교육 지원센터는 진로 설계 단계의 고등학교·전공과 학생을 위한 지원을 주로 담당하고 있으며 각 교육지원청 특수교육 지원센터에서는 진로 인식·탐색 단계의 초등 고학년~중학교 과정 학생을 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파주·평택 특수교육 지원센터는 특수 교육 대상 학생들이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형 직업 교육실’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형 직업 교육실은 △영상 미디어실 △VR실 △화상 면접실 △이미지 메이킹실 △외식 서비스실 등 다양한 분야 교육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1인 미디어, VR 체험, 코딩, 드론, 모의 면접, 제과제빵, 바리스타, 생태교육 등 다양한 장애 학생 진로 탐색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과 학교, 가정에서 함께하는 교원 및 학부모의 진로직업 교육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해 연수 프로그램 운영을 병행하고 지역사회 및 유관 기관, 사업체 연계 진로 축제 운영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특수교육 지원센터는 지역 사회 장애 학생의 요구를 반영한 진로직업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특수학교 학부모 및 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역량 강화, 지역 사회 진로 체험처 발굴 및 학교, 취업 연계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 정서·발달·신체 모든 장애를 포괄하는 교육 경기도교육청은 특수교육법에 따라 장애 유형을 세분화, 특수교육 대상자 선정과 맞춤형 교육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 시각, 청각, 지체 장애 등 신체가 불편한 학생의 경우 점자블록, 보청기 등 보조 장비나 공학 기기를 제공하고 불편한 신체 기능을 대체하거나 강화하는 훈련을 교육과정에 접목하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은 정서, 의사소통, 자폐 등 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의 경우 장애 유형과 교육 수요에 맞춰 체험, 진로직업 교육 등을 전개 중이다. 정서 행동장애는 지적·감각적·건강상의 이유로 설명할 수 없는 학습 상 어려움을 지닌 경우나 학교, 개인 문제와 관련된 문제점 및 공포를 나타내는 경우를 수반한다. 지적장애는 지적 기능과 적응 행동상의 어려움이 함께 있어 교육적 성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다. 이 같은 장애가 있는 학생에게 도교육청과 각 특수교육 지원센터는 또래 학생이나 교사 등과의 대인관계를 돕는 것부터 시작해 학교, 가정에서의 원활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행동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자폐성 장애의 경우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결함이 있고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관심과 활동을 보이기에 교육적 성취 및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행동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장애 영유아 교육·가족 지원도... 안심되는 특수교육 도교육청이 각 교육지원청을 통해 운영하는 특수교육 지원센터는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0~2세 장애 영아인 특수교육 대상 영아 선정 및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각 특수교육 지원센터는 검진을 통해 특수교육 대상 영아를 선정, 영아 학급에 배치해 성장에 필요한 특수교육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아 학급 담당 교사는 개별화 가족 지원 계획 수립·운영, 가족 지원 프로그램 운영, 상담 등 장애 영아를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 및 관련 서비스를 연계·지원하고 있다. 또 장애 영유아가 재원 중인 교육기관 및 장애 전문 어린이집에 특수교육 관련 사업을 홍보하고 상담, 연수, 정보 제공도 병행 중이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각 센터는 122명의 영아에 대해 교육 지원을 실시했다.

교육엔 ‘장애’ 없게... 시각 장애 학생 돕는다 [꿈꾸는 경기교육]

2024 학교 현장을 가다 수원특수교육지원센터 시각 장애인의 사전적 정의는 ‘시각계의 손상이 심해 기능을 전혀 이용하지 못하거나 보조 공학 기기의 지원을 받아 시각적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다. 또 ‘시각 장애 학생’은 시각에 의한 학습이 곤란해 특정 광학 기구, 학습 매체를 통해 학습하거나 촉각 또는 청각을 학습의 주요 수단으로 사용하는 학생을 의미한다. 수원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이하 수원 지원센터)는 경기도교육청의 장애 유형별 특수 교육 지원 정책 중 ‘시각 장애’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영통중학교에 설치된 특수교육지원센터는 경기 남부권역 각급 학교 장애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과 상담을 전개하고 있다. ■ 점자, 보행 훈련, 상담까지... 학생 교육·생활 향상 서비스 제공 수원 지원센터는 경기 남부 권역 유·초·중·고·특수학교에 다니는 시각 장애인 학생을 위해 다양한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시각 장애인 학생이 다니는 학교와 지역, 학년 등 기초 정보부터 시작해 장애 유형과 등급, 잔존 시력 정도 등 세부 정보를 파악한 뒤 현장 수요 조사를 거쳐 마련된다. 유형별로는 △점자 교육을 통한 학습 능력 증진 △시각 장애 학생들의 독립적 보행법 습득 및 안정적 이동 능력 향상을 돕는 보행 훈련 △시기능 훈련을 통한 시각 정보 처리, 해석 능력 향상 △시각 장애 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교육, 생활, 진로 진학 상담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보행 훈련의 경우 전담 보행 지도사가 학교, 또는 가정 등을 직접 찾아가 시각 장애인용 지팡이 사용법, 보행법 등을 직접 교육하고 있으며, 시기능훈련의 경우 한국시기능훈련센터 소속 전문가들이 참여해 맞춤형 교육을 적용하고 있다. 상담 역시 찾아가는 서비스로 진행되고 있다. 수원 지원센터는 시각 장애 학생의 교육 성취도와 사회 적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생이 다니는 학교 또는 가정으로 방문 내지 전화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상담 내용은 학생 진로 진학부터 가정에서의 학생 교육 및 정서 상담이 핵심이며, 일반 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 학생인 경우 교사를 대상으로 교육 방법에 대한 상담과 컨설팅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원 지원센터는 시각 장애 학생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원활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보조 공학 기기와 학습 기기를 지원하고 있다. 보조 및 학습 기기는 점자 블록, 독서 확대기, 화면 낭독 기능이 탑재된 노트북·태블릿 PC, 스마트 비틀(화면 내용을 점자로 확인, 제어하는 기기) 등으로 구성된다. 수원 지원센터는 개별적 장애 특성을 반영한 보조 공학 기기 선정을 위해 경기도 재활 공학 서비스 연구센터, 한국점자도서관 등 전문 기관의 자문과 협의로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수원 지원센터는 이를 통해 시각 장애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교육에 필요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전문적으로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 학생, 학부모의 세상을 향한 발걸음 돕는 창구 일반 학교 또는 지역 복지관에서 받기 어려운 시각 장애 맞춤형 교육을 수원 지원센터가 진행하면서 지역 시각 장애 학생과 학부모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일반 학생보다 시력이 약한 저시력 학생들의 경우 통학을 위한 보행부터 점자 블록, 화면 해설 기기 등 보조 공학 기기 사용이 필수적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반복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수원 지원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보조 공학 기기, 핸드폰의 스크린 리더 기능 사용법, 점자 교육 등은 시각 장애 학생의 자신감과 학업 의지를 되찾아주고 있다는 반응이 학부모 상담에서 속속 나오고 있으며 특수교사들 역시 보람을 느끼고 있다. 특히 시각 장애 학생을 둔 학부모들, 특히 특수 학급이 있는 일반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나 일반 학교에서 비장애 학생들과 통합 교육을 받는 학생을 둔 학부모의 경우 수원 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상담 서비스가 양육, 교육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시각 장애를 가진 자녀의 학교 생활, 또래 관계, 진로 진학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데다 일반 학교 내 특수 학급의 경우 주로 발달장애 학생 비중이 높아 시각 장애 학생을 둔 학부모의 경우 학부모 간 정보 교류에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수원 지원센터는 학기가 시작되는 매년 3월 시각 장애 학생 학부모로부터 상담 신청을 받아 전화, 방문 등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필요 시 상시 신청을 거쳐 다회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원 지원센터는 질환 등 후천적 요인으로 시력을 잃거나 저하된 학생 본인과 학부모의 정서 지원과 생활, 학업 재개를 돕고 있으며 시각 장애 교육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학업과 재활 모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터뷰 줌-in 이고운 교사 “학생 가정 환경 ‘제각각’… 맞춤 학습 제공” 아름학교 다니며 가정·학교 순회 교육도 학부모에 ‘입시·취업’ 필요 정보 전달 道 첫 시각장애인 전문학교 개교 지원 “시각 장애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점자 교육, 시(視)기능 및 보행 훈련 등 특수교육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학부모 상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원특례시에 위치한 특수학교인 아름학교에서 만난 이고운 교사가 밝힌 경기도교육청 수원특수교육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 그 안에 설치된 ‘경기남부 시각장애거점센터’(이하 시각거점센터)의 주요 역할이다. 지원센터는 2013년 경기 남부권역에 위치한 17개 교육지원청의 시각 장애 학생 교육을 돕고자 경기남부 시각장애거점센터를 설치, 특수학교와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시각 장애 학생을 위한 교육 사업을 다방면으로 전개하고 있다. 각 학교에 재학 중인 시각 장애 학생은 120여명으로 지원센터는 각 학생의 장애 정도, 특성에 맞는 시각 보조 공학 기기 대여부터 시작해 △기기 활용 교육 △학생 통학 지원 △학부모 상담 등을 전개하고 있다. 또 시각거점센터에서는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한국시기능센터 경기지부와 연계해 점자 교육, 보행 교육, 시기능 훈련 등 다양한 시각 장애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교사는 “보조 공학 기기로는 독서 확대기, 점자 정보 단말기, 화면 낭독 기능 탑재 노트북 및 태블릿 PC 등이 있다”며 “거점센터에서는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와 협약해 학생에게 점자 강사를 일대일로 매칭, 일정 간격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수교사들이 가정이나 학교를 찾아 순회 교육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며 아름학교에서는 점자로 영어,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며 “두 과목은 점자 수업을 잘 아는 교사의 교육이 필요하기에 특수 학급이 설치돼 있지 않은 일반 학교 등에서 요청이 있으면 순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학생 교육과 더불어 특수교사의 주된 역할로 학생, 학부모 상담을 꼽았다. 시각 장애 학생마다 가정 및 교육 환경이 제각각 다른 데다 양육부터 진로 설정까지 필수적이지만 부족한 정보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시각 장애 학생들은 저마다 장애 원인, 잔존 시력 정도, 중복 장애 여부가 모두 다르고 각각의 교육적 요구도 다양하다”며 “학부모들 역시 대체로 시각 장애 학생에 대한 정보가 적어 양육과 교육 모두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라고 해도 정확한 진단 없이는 아이의 장애 정도를 완벽하게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학생이 중도에 시력이 나빠져 어머니가 상담을 요청한 적이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글자를 읽을 수 없게 되다 보니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도 많이 힘들어해 정서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시기능 검문표로 학생의 상태를 진단하고 필요한 보조 공학 기기를 안내를 거쳐 학교 방문 교육을 실시했고 학생에게는 화면을 읽어주는 노트북, 스마트폰 사용 방법과 관련 앱 사용 방법을 교육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교사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장애 학생 △대입 수시 특별 전형 △수험 편의 △취업 사례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또 이 교사는 “일반학교에서 통합 교육을 받고 있는 재학생은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 학교 생활과 활동 참여에 대한 고민이 많은 편”이라며 “이 경우 비장애인 교사들이 보조 공학 기기 교육, 점자 교육에 어려움을 겪기에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자문, 상담, 컨설팅 등도 병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사는 2027년 3월 경기도 최초 시각 장애인 전문 학교로 문을 여는 ‘새빛학교’(가칭) 개교를 지원하고 있다. 수원 영통구 영동중 이전 부지에 예정된 새빛학교는 △영아 1학급 △유치원 1학급 △초등학교 6학급 △중학교 3학급 △고등학교 3학급 등 6개 학년, 20학급 규모로 개교한다. 아름학교를 비롯한 지금의 특수학교는 서로 다른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함께 다니다 보니 통학, 교내 보행 등 시각장애 학생 편의가 반영된 교육 환경을 완벽하게 구성하기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교사는 “거점 센터에서 새빛학교 개교 지원을 위해 서울맹학교, 한빛맹학교 등을 방문, 시각 장애 학생을 위한 교내 구성을 견학하고 벤치마킹했다”며 “새빛학교의 학교급별 전문 교육과정 준비 및 안착을 위해 내년부터 전문성을 갖춘 교사들과 교육과정 연구팀을 만들어 개교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학생들 간 통합 프로그램도 실시, 사회적 통합을 준비해나가는 허브로서의 역할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점자 배우며 더 큰 세상 알아가요” 송하은 학생 - 학교 기자로 장애 학생 정책 기사화 ‘성우’ 꿈 키우며 글자 많이 접해요 김하은 학생 - 일반 학교 다니며 보행 교육 보충 다양한 악기 다루는 음악가 되고파 “영어, 수학 점자를 배우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제게 맞춰 수업을 해주시는 게 참 좋아요.” 아름학교에서 고교 1학년 과정을 밟고 있는 시각 장애 학생 송하은양은 점자를 활용해 국어, 영어, 수학 등 다양한 과목을 배우고 있다. 그중에서 특히 송양이 좋아하는 과목은 국어다. 그는 “다른 과목은 어려운 게 많지만 국어는 문학 작품도 많이 접할 수 있고, ‘작가가 왜 이렇게 썼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어 재밌다”고 말했다. 또 송양은 아름학교에서 학교 신문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경기도교육청에서 진행하는 교육 정책, 특히 장애 학생을 위한 정책을 취재하고, 이를 기사화하고 있다. 송양이 점자, 학교 신문 활동을 통해 텍스트를 많이 접하고 있는 것은 ‘성우’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함이다. 송양은 “학교에서 점자를 배우기 시작한 이유 중 하나가 성우를 하려면 대본을 많이 봐야 하기 때문”이라며 “저시력이라 큰 글씨만 볼 수 있어 학습할 때 눈으로 글자를 읽기 힘든 만큼 점자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학교인 오현초등학교에서 3학년생으로 재학, 통합 교육을 받고 있는 시각 장애 학생 김하은양은 음악가를 꿈꾸고 있다. 김양은 수원특수교육지원센터로부터 시기능 훈련, 보행 연습, 지팡이 사용법 등을 배우는 한편 일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며 피아노 학원에 다니고 있다. 그는 “점자 수업이 조금 어렵고 체육 활동, 피아노 학원에 다니는 것 모두 재밌다”며 “앞으로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차별 없는 교육... 장애 학생과 ‘행복한 동행’ [꿈꾸는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 경기도교육청은 각 지역에 위치한 25개 교육지원청에 ‘특수교육지원센터’를 설치, 시각·청각·지체, 복합 장애 등 유형별 장애 학생들에게 ‘차별받지 않는 교육’,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각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전문 특수교사들이 장애 학생 유형과 교육 요구에 맞는 생활 교육과 교과 학습을 전개하고 있으며,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장애 학생들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진학, 취업을 다방면으로 돕고 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장애로 인해 정서적으로 힘든 학생 당사자와 학부모,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 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컨설팅 등을 실시해 장애 학생 교육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 특수교육지원센터란... 장애 학생 교육, 인권 위한 지역 거점 특수교육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의해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및 산하 교육지원청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 각 지원센터는 장애 학생, 즉 특수 교육 대상자의 조기 발견부터 시작해 △진단·평가 △정보관리 △특수교육 연수 △교수·학습 활동 지원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 지원 △순회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의료·교육·보육·직업 등 지역 내 유관 기관과 협력 체제를 구축, 지역별 수요와 특성을 고려해 자체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각 지역 지원센터는 교육지원청, 특수학교, 일반 학교 등 지역주민의 접근이 편리한 곳에 설치돼야 하며 도교육청은 각 지역 학교에 주로 지원 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원센터 운영 조례를 통해 특수교육과 1개소, 25개 교육지원청 25개소, 진로직업교육 지원을 위한 진로직업특수교육지원센터 7개소를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이들 시설에는 374명의 순회 특수교사와 99명의 교육공무직원 등의 인력을 배치했다. 이와 함께 지원센터는 장애 학생의 인권과 행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센터는 장애 학생 인권 보호를 위해 ‘장애 학생 인권 지원단’을 구성, 교육 현장으로 정기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4천438회의 지원을 전개했으며 유사 시 특별 지원을 통해 장애 학생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또 심각한 문제 행동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의 경우 안전한 학교 및 가정생활을 위해 ‘장애 학생 행동 지원단’을 운영, 문제 행동 평가와 전문가 연계 등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각 지원센터를 통해 1천731회의 행동 지원, 신속 대응팀 구성을 통한 긴급 상황 현장 지원 등을 수행했다. ■ 학생 진단, 맞춤형 교육부터 학부모 상담, 교사 컨설팅까지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장애가 있거나 의심되는 영유아 및 학생, 보호자를 위해 학생 진단 평가와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진단 평가는 협력 기관에 검사를 의뢰하거나 외부 기관 검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도교육청은 지난해 4천516명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는 특수교사, 관련 치료사 자격증 소지자, 의사, 사회복지사, 임상 심리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진단 평가팀이 진행하며 △면담 및 관찰을 통한 교육적 진단 △의료적 진단 의뢰 △교육적 배치 관련 상담 △특수교육 대상 학생 선정 및 교육 지원 서비스 의견 제시 등을 수행한다. 평가 결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으로서 치료와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각 지원센터는 교육·의료 지원 바우처인 ‘꿈이든 카드’ 이용 지원과 더불어 치료사를 통한 물리·작업·언어치료를 지원한다. 또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원활한 생활과 학업을 위해 신체적, 인지적 기능 유지 및 향상에 필요한 보조 공학 기기, 서비스 제공도 병행한다. 이와 함께 각 지원센터는 특수 교육 대상 학생 가족을 대상으로도 △가족 상담 △양육 상담 △보호자 교육 △가족 캠프 등 다양한 가족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1천788가구, 3천841명에게 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 찾아가는 특수교육 서비스... 일반 학교 ‘순회 교육’ 경기도교육청은 특수 학교가 아닌, 일반 학급에 배치돼 비장애인 학생과 함께 수업을 듣는 유·초·중·고등학교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해 특수교사가 방문하는 순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각 지원센터는 학교 배치 결과와 학생 희망 여부를 토대로 순회 교육 대상 학생을 선정하고 학생의 장애 특성, 교육적 요구 등을 고려해 교육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순회교사는 대상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를 찾아 주 2~3회, 1일 2시간 이상 순회 수업을 진행하며 교육은 보조 공학 기기 사용법, 장애 유형별 행동 훈련, 일반 교과 등으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각 지원센터는 안정적인 통합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대상 학생과 관계된 일반 학교 교사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도 특수교육 안내, 교육 계획 자문, 장애 이해 교육, 교사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교육청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차별 없는 교육, 장애 유형에 적합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받고 학교와 가정에서 원활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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