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유아 한마음 줄넘기대회, 다함께 ‘폴짝’... 협동심 ‘쑥쑥’ [꿈꾸는 경기교육]

“놀자~! 뛰자~! 날자~!” 수원시유치원연합회(회장 박정순)가 수원지역 유아들이 한데 모여 뛰어놀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수원시유치원연합회는 23일 수원시 사립유치원 만5세 유아들과 함께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한마음 줄넘기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점점 부족해지고 장기간의 코로나19로 인해 신체 균형 감각이 고루 발달하지 못하는 유아들을 위해 기획됐다. 수원시유치원연합회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수원 지역의 유아들이 다양한 신체 균형 감각을 고루 발달시킬 수 있도록 올해 제1회 한마음 줄넘기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 참여한 29개 수원시 사립유치원 관계자들과 만5세 유아 1천100여명은 대회가 시작되자 자신의 이름과 유치원명이 적힌 이름표를 가슴에 붙이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먼저 시작된 단체전에선 유아들이 서로 응원하고 협동하며 경기를 이어갔다. 누군가 실수해 줄이 발에 걸리더라도 “괜찮아”라며 서로를 격려했다. 이윽고 시작된 개인전에서는 자신과 같은 유치원을 다니는 친구를 응원하는 유아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유아들은 △번갈아뛰기 △엇걸어풀어뛰기 △이중뛰기 등 세 가지 종목에서 자신들의 줄넘기 실력을 뽐냈다. 개인종목 번갈아뛰기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라유치원 홍찬영 어린이는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함께 모여 줄넘기를 한 것은 처음이다”라며 “너무 재미있었는데 상까지 받아서 좋다.이런 대회를 또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정순 회장은 “유아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재미를 느끼는 단체 줄넘기를 통해 신체조절 능력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수원을 넘어 세계로 뻗어갈 유아들이 건강한 유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용인 보라중, 인성·창의 교육 매진... 꿈 키우는 행복 교정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학교를 소개합니다 용인 보라중학교 흔히 학교가 ‘학업’만을 위한 공간으로 변했다고 말한다. 줄 세우기식 성적지향적 학교 교육으로의 전락이 여러 사회적 문제를 불러온다는 우려도 있다. 성적만 좇기 위해 공교육보다는 사교육을, 학교에서 익혀야 할 인성보다는 성적표만을 우대하는 사회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공교육 체계의 붕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요즘은 이러한 성적만능주의의 타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홀로 묵묵히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매진하며 지혜로운 아이들이 건강한 정신으로 성장하게 돕는 학교가 있다. 2007년 ‘슬기롭고 창의적인 인간육성’이라는 교훈을 품고 개교한 용인 보라중학교가 그 주인공이다. 보라중은 모든 교육의 제1 목표에 ‘인성’을 둔다.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하고 이를 통해 보다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인재를 키워낸다는 의지다. 곳곳에 학생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자리잡고 있는 보라중을 찾았다. ■ 교육 기본방향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인성’... 미래선도 인재 키운다 보라중은 교육의 기본 지표와 방향 모두에 언제나 인성을 강조한다. 이는 인성만큼 중요한 교육이 없다는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21세기를 선도할 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갖춘 보라인 육성’을 교육지표로 삼고 있는 보라중은 첫 번째 교육 목표로 따뜻한 마음, 굳센 의지, 건강한 몸을 가진 건강인 양성을 두고 있다. 또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가꿔 나갈 자주적 자율인 양성, 진리탐구와 진취적 활동으로 미래사회를 이끌어나갈 창조인 양성, 인간을 존중하고 남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지혜로운 세계인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생각품(지혜), 마음결(인성) 함양으로 미래를 읽어내는 보라공동체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로 꿈을 디자인하는 행복한 학교, 제자를 사랑하고 봉사하는 교사, 예의 바르고 창의성 있는 학생, 학교를 신뢰하고 관심 갖는 학부모를 이상향으로 힘을 모아가고 있다. 우선 1학년생들은 ‘마음이 단단한 우리’를 목표로 하고, 2학년은 ‘지혜로 성장하는 우리’를 목표로, 3학년은 ‘미래로 향하는 우리’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러한 학년 목표 모두의 핵심가치는 ‘인성’으로 1학년은 존중·기초능력, 2학년은 인문소양·자기주도성, 3학년은 생태감수성·소속감과 핵심적인 강화 역량으로 삼고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 삶과 교육이 어우러지는 교육... 학교 안에서 즐기는 행복한 환경 보라중은 공간 재구조화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이 자라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갖춰둔 학교다. 소통의 광장인 북카페와 스터디카페를 비롯해 질문과 대화가 숨쉬는 도서관, 유휴교실의 평화회복실 및 솔루션룸의로의 전환, 학교 숲 및 학교 안 둘레길 조성 등 생각이 자라나는 다양하고 유연한 삶의 공간을 마련했다. 세부적으로 솔루션룸과 평화회복실은 맞춤형 개인 및 집단상담과 화해 조정 및 갈등 중재를 하는 공간으로 여러 협의를 통한 소통과 공감으로 흩어진 교육 공동체를 하나로 모으고, 미래를 준비하는 동력의 공간이다. 북카페와 스터디카페, 열린도서관은 보라중이 인성과 함께 세밀하게 신경쓰는 분야인 독서교육이 이뤄지는 요람이다. 보라중은 사제동행 독서 나눔 활성화부터 학생 주도 독후 체험활동 활성화, 학교도서관과 연계한 독서교육의 생활화, 교과 연계 독서 기반 프로젝트 수업 활성화 등을 중점적 교육 사항으로 두고 있다. 이에 맞춰 마련된 공간들에서는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작가의 이야기를 접함으로써 학생들이 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북큐레이션, 아침독서, 독서 캠프, 동아리 소모임 등의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공을 들인 공간이기도 한 학교 숲과 학교 안 둘레길은 학생들이 건강한 신체와 함께 자유로운 생각을 키워갈 수 있게 조성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환경동아리인 ‘보라같이가치’가 인공 새집을 설치해 18종, 25마리의 새를 키우며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내고 있다. 이렇게 담은 사진들은 ‘학교 숲 생태 그림 전시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또 오케스트라인 ‘옳게(Orche)’는 학교 숲 연주회를 열고, 학생자치회에서는 미니버스킹을 통해 푸르른 공간에서 감성이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와 함께 테마별로 확산적 사고를 열어줄 다양한 질문과 격언, 명언, 시구 등을 나열한 마음길, 꿈길, 지혜길은 서사가 있는 계단길로 학생들을 반기고 있다. ‘사람들은 친절을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정직만큼 풍요로운 유산은 없다’,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지으면 자신감이 생긴다’, ‘겸손은 머리의 각도가 아니라 마음의 각도다’ 등 다양한 문구들은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이를 키워가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서미향 교장은 이러한 인성이 자라는 교육이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지원하는 교사들의 노력 덕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열정이 넘치는 교사들이 전문적인 학습공동체를 기반으로 교육활동의 개선점을 찾고 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학생들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서 교장은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원만한 품성과 창의력으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보라인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 서미향 교장 “인성UP 인문학·KBL 찾아가는 농구…교직원 힘 모아 ‘가고 싶은 학교’ 만들 것” “학생들의 가슴에 아로새겨진 큰 목표로 인성과 지혜를 가진 인재가 양성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미향 교장은 보라중 인근에 있는 서천중에서 교감으로 4년6개월을 지낸 뒤 지난해 3월 보라중 교장으로 부임했다. 보라중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애정을 갖고 있던 서 교장은 학생들의 어려움을 언제나 먼저 나서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또 학생들이 인성과 감성을 두루 갖추고 성장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역시 서 교장이 꿈꾸는 일이다. 이러한 교육철학을 반영한 독서 관련 교육인 ‘인성UP-인문학으로 감성을 담다’를 비롯해 학교체육활성화를 위해 KBL 찾아가는 농구클래스 등이 운영되는 ‘건강UP-생동하고 도전하는 보라스포츠’에서는 신기정 감독이나 프로 농구선수 출신인 옥범준 선수와 함께 팀워크부터 리더십,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 등을 배우는 장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기범 선수와의 만남을 갖기도 했고, 이를 계기로 경기도 청소년 건강증진 3 대 3 농구대회에서 3위라는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드림UP-보라보라 우리들의 꿈’은 학생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학생자치회가 주관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버스킹 프로젝트부터 리더십 캠프, 학교 축제인 ‘너와 나 한마음으로 즐기는 빛의 보라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학생들의 꿈이 커가는 걸 응원하고 있다. 서 교장은 “가끔 우리 보라중 학생이나 교직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걸 모르고 지나치지 않을까 가장 두렵다”며 “학생들이나 교직원들이 어려울 때 언제든 도와달라고 선뜻 손을 내밀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어려움을 교직원들이 먼저 알아채 주고, 학부모들은 지금처럼 학교를 믿으며 연대해 주신다면 학생과 학교 모두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혜와 인성을 갖춘 미래를 읽어내는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들의 성장과 꿈을 응원하며 교육공동체에게 유익한 경험을 제공하는 학교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평택 동일공고, 동물사랑 앞장서는... 우리는 ‘캣스토리’ [꿈꾸는 경기교육]

평택 동일공업고등학교(교장 민정욱)에 동물 사랑을 실천하는 특별한 동아리가 있어 화제다. 동일공고 동아리 캣스토리(지도교사 안가윤 이승한)는 2016년 처음 구성돼 이른바 ‘길냥이’로 불리는 떠돌이 고양이를 돌보는 동아리다. 운영 8년 차를 맞은 캣스토리는 지역사회를 떠돌며 생활하는 고양이들을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학교 내에서 키우며 교감하는 동아리로 해마다 20여명의 학생들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교내 동아리로 시작한 캣스토리는 학생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지역과 함께하는 동아리로 발전했다. 지역대학과 함께 진로교육을 하기도 하고, 유관기관들과 협업해 유기동물 보호 캠페인 활동과 봉사활동 등 활동 범위를 넓혀가는 중이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에는 연암대 동물보호학과에 진학하는 학생도 배출했다. 이 학생은 처음 미용에 관심이 있어 미용학원을 다녔지만 동아리 활동을 하던 중 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져 해당 학과에 진학하게 됐다. 현재 동아리실 내 세 마리의 고양이 ‘동일이’, ‘치즈’, ‘나타샤’를 돌보고 있는 캣스토리는 매일 물을 갈아주고, 사료를 주며 고양이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화장실 모래는 깨끗한지, 쓰레기통 정리는 잘 돼 있는지 살피면서 캣스토리 지도교사들과 함께 양질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캣스토리는 점심시간이면 동아리실을 휴게실로 개방해 전교생 누구나 원하면 방문할 수 있는 고양이 카페도 운영 중이다. 여러 명의 학생이 동물과 친숙해져 동물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돕기 위해서다. ‘삼성꿈장학재단’은 이러한 캣스토리 활동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장학사업 중 하나로 운영되는 캣스토리 동아리실을 재단이사장이 직접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선후배 간의 정도 끈끈하다. 최근에는 1기, 7기 선배들을 초청해 특강을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와 특강 중 후배들의 질문을 받아 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제 캣스토리는 활동 영역을 지역사회로 넓혀 가는 중이다. 우리동물병원 생명사회적협동조합에서 시범 운영해 큰 효과를 거둔 ‘동물의료버스’ 사업에 참여를 준비 중인 것. 동일공고는 이 사업을 전국 최초로 평택시에 지원해 달라고 건의하기 위해 모둠별 소주제를 정해 활동하고 있다. 이후 서명운동을 펼치고 제안서를 작성해 평택시에도 제출할 예정이다. 민정욱 교장은 “캣스토리의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기존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을 넘어 우리 주위의 유기 동물까지도 관심을 갖고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희망하고 있다”며 “캣스토리가 자랑스러운 동일공고의 동아리로 자리 잡은 만큼 그 명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 갈곡초, 함께 나누고 배우며... 스스로 생각하는 힘 ‘쑥쑥’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용인 갈곡초등학교 옛말에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다. 이는 아이의 성장에 마을 전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얘기로, 온 마을이 힘을 모아 아이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만큼 아이에게 좋은 교육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24개 학급, 517명의 학생들이 꿈을 키워가는 용인 갈곡초등학교는 이러한 교훈을 몸소 실천하는 학교 중 하나다. 교육공동체라 불리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학교 운영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의견을 주고받고, 함께 더 나은 갈곡초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9월 문을 연 갈곡초는 현재까지 3천300여명의 졸업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학교로 역할하며 ‘앎과 삶이 하나 되는 행복한 H·I·G·H 갈곡교육’을 실천해 가고 있다. ‘H·I·G·H 갈곡교육’ 속 H는 ‘High-Tech’로 꿈꾸며 미래를 디자인하는 어린이를 양성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미래사회를 선도할 진로역량을 기르면서 에듀테크 기반의 스마트교육과 꿈길 진로교육을 통해 이를 실천하겠다는 의미다. I는 ‘Intelligence’로 생각을 키우며 주도적으로 성장하는 어린이의 양성이다. 조화로운 성장을 돕는 교육과 학생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생각 키우기, 배움 중심 수업과 슬로리딩 독서 교육 강화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G는 ‘Globalization’으로 세계의 리더로 성장하는 어린이 양성이 목표다. 세계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교육과 기초기본 교육, 문화예술 교육, 민주시민 교육 내실화를 이뤄내는 게 목표다. 마지막으로 H는 ‘Heartiness’로 나눔과 배려로 더불어 살아가는 어린이를 기르는 인성교육 및 학생자치활동, 가정과 연계한 교육 내실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학생 자치활동 통한 민주시민으로 성장... 학부모, 교육동반자로 동행 ‘자기 삶의 리더’, ‘언제 어디서나 행복한 주인공’을 키워내겠다는 갈곡초는 무엇보다 학생자치활동을 통한 민주시민 양성이 도드라진 학교다. 학생자치회 임원을 선출할 때 ‘좋은 공약’을 제시해 선거운동을 펼치고, 이후 매니페스토 선거 실현을 통해 학교에서 살아있는 민주주의 교육이 가능해서다. 또한 이런 학생자치회 활동은 전교생이 공유하며 학교를 스스로 만든다는 의식을 키운다. 학생자치회 활동을 소개하는 학교사랑조회를 월 1회 운영하고, 자치회 임원들의 공약 실천 상황부터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학교 행사 소개 등을 하는 자리다. 갈곡초는 또 학생자치회 임원들의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1년에 두차례에 걸쳐 자기주도적, 민주적 리더십을 기르는 연수도 하고 있다. 학생자치회에서는 갈곡초 교육활동과 연계해 학생들의 의견을 담은 ‘프렌즈 활동’도 운영 중이다. 프렌즈활동은 5월에 진행되는 친구사랑 주간으로 친구사랑 사행시쓰기, 친구사랑 페이스페인팅 등이 있다. 또 방송부가 주관해 신청 음악을 방송하거나 고민함을 통해 서로의 고민 나누기, 학교 운동장 쓰레기 줍기, 복도안전캠페인, 녹색캠페인 등 자체적으로 기획한 다양한 캠페인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갈곡초는 특히 캄보디아 학교에 번역한 영어 동화책을 보내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인데, 5~6학년 학생들이 1학기 영어수업시간 동안 동화책 번역활동을 해 20권의 책을 번역하고, 2학기에는 세계 리더 동아리활동을 조직해 동화책을 번역하거나 번역한 책을 캄보디아에 보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회가 도움의 손길을 더한다. 학생자치회가 영어동화책을 보낼 때 학부모들은 다른 나라 어린이들에게 보낼 신발 및 가방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갈곡초는 학부모들이 교육의 동반자로 나서 다양한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족사랑을 느낄 수 있는 주말 가족산행 행사를 꼽을 수 있다. 5월 가정의 달, 온 가족이 토요 산행에 참여하는 가족산행은 올해도 98가족, 3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했다. 또 다른 행사인 ‘신나게 나가서 놀자’는 통상 재량휴업일인 개교기념일(9월1일)에 학생뿐 아니라 가족, 주변 이웃 등이 함께 참여하는 전통놀이로 딱지치기부터 11개 전통놀이 코너 등을 운영하며 갈곡초를 넘어 지역 명물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갈곡초에도 ‘B∙T∙S’가 있다?!... 특화 교육과정으로 행복 채우기 갈곡초에는 B·T·S로 불리는 갈곡초만의 특별한 교육과정이 있다. B는 나아가기(Better)로 교사들이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활성화와 미래교육 역량 강화 연수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더욱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분야다. T는 함께하기(Together)로 학생회가 선정한 ‘행복하세요’ 인사부터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꾸린 갈곡 교육 협력체계, 학생 자치 중심의 인성교육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실천하는 인성키움을 주제로 가정, 학교가 적극적으로 연계해 앎을 삶에서 실천하면서 공동체 역량과 세계시민으로서의 건강한 인성을 함께 키우는 교육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S는 성장하기(Speacial)로 빛깔 있는 교육과정 운영이 주를 이룬다. 인공지능(AI)과 함께 한 걸음 더 성장하는 미래역량교육을 위해 AI선도학교를 운영 중인 갈곡초는 1학년 오초봇, 2·3학년 햄스터S 로봇코딩, 4학년 앰봇·VR코딩, 5학년 3D모델링, 6학년 인공지능 앤트리·햄스터S 수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전 학급에 전자칠판을 보급해 디지털 활용을 통한 소통 능력과 자기주도학습력을 키워가고 있으며 학년별로 수준에 맞는 토의토론 수업도 활성화돼 있다. 특히 이러한 빛깔 있는 교육과정 중에는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이 강점 중 하나로 꼽히는데, 1층 중앙현관 유휴공간을 활용해 ‘갈곡 상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고 분기별로 한 번씩 학부모들을 초대해 갤러리 개방 행사도 하고 있다. 갈곡초는 또 1·2학년은 소고, 3·4학년은 우쿨렐레, 5학년은 사물놀이, 6학년은 난타수업 등 학년별로 다양한 악기 연주를 통한 1인 1악기 교육을 하고 있다. 또 학년별로 15차시에 걸쳐 진행되는 연극수업부터 연 2~3회 개최되는 찾아오는 음악회, 도서관과 연계한 국악뮤지컬까지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인터뷰 유연숙 갈곡초등학교 교장 “모두가 주체인 교육공동체 행복한 갈곡교육 완성할 것” “나침반이 돼 교직원, 학부모, 교육의 주체인 우리 학생들과 함께 갈곡교육을 행복으로 이끌어가겠습니다.” 2017년 교감으로 부임해 갈곡초와 처음 인연을 맺고, 지난해 9월 갈곡초 교장에 부임한 유연숙 교장은 무엇보다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교육공동체가 모두 주체가 돼 완성하는 학교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유 교장은 교육 구성원들의 지지 속에 완성한 갈곡초만의 특별한 독서 교육 ‘북샛통’을 강점으로 꼽았다. 책(BOOK)과 샛길활동이라는 말을 결합한 북샛통 프로그램은 매일 아침 책을 읽고 감명 깊은 문구나 인상 깊은 장면을 두 줄로 쓰는 두 줄쓰기부터 작가와의 만남, 이야기 속 중요한 모티브를 매개로 새로운 책을 통한 깨달음을 늘려가는 책 속의 책 등의 활동이 포함돼 있다. 또 주인공이 돼 보는 연극수업부터 책 속의 음식이 급식으로 나오는 활동까지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유 교장은 “갈곡교육공동체는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단합이 잘되고 있다”며 “늘 학교를 지지해 주는 교육공동체의 성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행복한 갈곡교육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교육지원청, 방과 후에도 양질의 교육... 촘촘한 돌봄 [꿈꾸는 경기교육]

맞벌이 부부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요즘 학부모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는 돌봄이다. 학교 일과 시간을 마친 아이를 어디에 맡겨야 할지,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다. 이 같은 공백은 결국 이른바 ‘학원 뺑뺑이’라고 불리는 사교육 의존으로 번지고, 공교육 속 틈은 점차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인교육지원청은 자체적 돌봄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과 후에도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학교별 방과후·늘봄학교 운영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방과후·늘봄학교 활성화와 질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이를 총괄할 수 있는 ‘방과후·늘봄 지원센터(지원센터)’를 출범한 것. 지원센터의 가장 큰 목적은 방과후·늘봄학교의 내실화에 있다. 또 지역사회와의 연결망을 구축하고 방과후·늘봄학교 관련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것 역시 지원센터의 역할이다. 특히 단위학교에서 방과후·늘봄학교로 인해 느끼는 업무를 줄이고, 방과후·늘봄학교의 효율적 운영과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 체계적 업무 분담 통한 빈틈없는 돌봄 실현 지원센터는 경기도교육청을 자문기관으로 두고 용인교육지원청 학교지원국장이 센터장을 맡는다. 부센터장은 지역교육협력과장이 맡고, 방과후돌봄팀장이 팀장을, 주무관 2명과 방과후 교육전문가 및 방과후 학교 행정실무사가 지원센터의 실질적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이뿐 아니라 용인시청과 경찰, 지역 대학, 사회단체, 기업 등 다양한 협력기관을 통해 맞춤형 돌봄이 세밀하게 실현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원센터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이기도 한 방과후·늘봄학교 업무 지원을 위해서는 우선 초등학교 1학년생 중 희망하는 학생이나 1~6학년생을 대상으로 초1 에듀케어 및 미래형·맞춤형 프로그램의 운영을 지원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초1 신입생이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이른 하교로 인해 생기는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또 디지털 교육이나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디지털 학력향상 프로그램인 ‘하나 더’를 운영함으로써 교육의 질 자체를 높이고 있다. 지원센터는 또 늘봄교실 환경조성 및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역시 지원하고 있다. 지원을 희망하는 늘봄학교가 신청만 하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확대를 위한 방과후교실 및 교사연구실 등의 공간 마련부터 비상벨, 돌봄교실 간 모니터 인터폰 설치, 센터 등 설치 등을 지원하고 노후한 돌봄교실에 대해서는 환경개선도 하게 된다. 이 밖에도 아침, 오후, 틈새, 저녁 등 다양한 유형의 돌봄을 지원한다. 이는 늘봄학교 교육 대상인 초등 1~2학년생과 틈새돌봄 대상인 초 1~6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체계로 아침·저녁 돌봄 업체위탁부터 석·간식업체 선정 및 계약, 저녁 프로그램 운영 지원, 자원봉사자 연결 등 단위 학교의 업무 경감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돼 있다. 또 주말·방학 방과후학교의 경우 초중고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지역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활용, 주말이나 방학에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교육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 방과후학교, 운영 내실화... 생애 기반 다지는 초등돌봄교실 지원센터는 방과후학교 운영 과정에 있어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이 제공될 수 있도록 운영 내실화에 힘쓰고 있다. 우선 단위학교별 방과후학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 및 컨설팅을 하고 있다. 주말이나 방학 중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기관 가운데 민원이 생기거나 운영상 어려움을 겪는 학교뿐 아니라 컨설팅을 신청한 학교를 대상으로 방과후학교가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중점적인 컨설팅을 하는 방식이다. 지원센터 내 방과후돌봄팀장부터 주무관, 방과후교육전문가 등이 중심이 돼 모니터링에 나서게 되며, 필요에 따라 지원단을 구성해 지원한다. 또 방과후·늘봄학교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공유해 다른 방과후·늘봄학교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돕는다. 우수사례나 성과에 대해서는 지원센터 홈페이지에 게재해 운영 결과를 공유하고 학교 자율과제 선택학교 컨설팅과 우수사례 발굴 및 보급을 통해 모든 방과후·늘봄학교에서 양질의 시스템이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4세대 나이스 방과후학교 시스템을 활용한 운영 및 통계자료 수집과 제출부터 업무 담당자에게 4세대 나이스 방과후학교 시스템 활용 방식에 대한 연수를 제공하는 등 전방위적인 지원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장, 담당교사 등 사업추진 주체에 대한 직무연수에도 나서고 있으며 방과후학교 민원·도움 창구를 운영하고 외부 강사의 고충 처리 상담 등을 지원청이 맡으면서 업무 경감에 앞장서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은 무엇보다 학생들의 꿈과 진로가 함께 커간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기로 꼽힌다. 이 때문에 용인교육지원청은 초등돌봄교실 운영을 내실화하기 위한 방안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우선 초등돌봄교실의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인성교육 기반의 쉼·놀이·자기주도 활동을 중심으로 초등돌봄교실을 운영하면서 학생 연령에 맞는 돌봄 프로그램이 제공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초등보육전담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해마다 7시간씩 연 2회 역량강화 연수를 운영하면서 초등돌봄교실에 대한 모니터링과 컨설팅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이와 함께 초등돌봄교실의 안전체계 구축을 지원하면서 학교시설과 학생 안전 등을 위한 돌봄 안전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초등돌봄교실의 시간을 확대 운영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공백 없는 돌봄에 전력을 다하는 용인교육지원청은 용인만의 초등돌봄교실지원센터를 통해 지역과 학교, 다시 학교와 지역 등 유기적인 연결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역과 협력한 거점형 돌봄프로그램부터 지역에 있는 어르신들에게 일자리 제공과 돌봄 공백 채우기를 동시에 이루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둔 상태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발굴하고, 지역사회 및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책임돌봄을 실현하는 한편 돌봄 대기 완전 해소를 위해 더욱 노력하려 한다”며 “일선 단위학교의 업무를 경감해 질 높은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돌봄 체계를 완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가평 맞춤형 창업 프로젝트...새싹 창업인재 '쑥쑥' [꿈꾸는 경기교육]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청년 일자리의 부재와 여기서 비롯되는 청년층의 지역 이탈. 인구수 6만명대가 무너질 위기에 놓인 가평군의 이야기다. 가평교육지원청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지역 여건에 걸맞은 특화교육 체계를 마련했다. 인프라 부족으로 산학연계가 어려운 지역 여건을 고려해 지역 맞춤형 창업시스템을 구축하고,청년들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청년층의 지역 이탈을 방지하겠다는 구상이다.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과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자신만의 길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가평교육지원청의 가평 맞춤형 창업 프로젝트 ‘잢 GPT’를 살펴봤다. ■ 지역 맞춤형 창업 프로젝트... ‘잢 GPT’ 2023 가평 맞춤형 창업 프로젝트 ‘잢 GPT’의 잢은 가평의 대표 농산물인 ‘잣’과 ‘직업(JOB)’을 함축한 단어다. GPT(GaPyeongTrend)란 가평트랜드로 ‘잣과 같은 가평의 맞춤형 상품을 담은 창업 일자리를 만들어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가평군의 인구소멸 위기를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프로그램 운영과 지역 맞춤형 창업시스템 구축을 통해 극복해 나가겠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가평교육지원청(교육장 이윤순)은 이를 위해 지난해 가평중학교와 가평고등학교에서 사회적 경제 창업 동아리를 운영하도록 지원했다. 가평지역의 특성과 장점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도록 교육하면서 학생들로 하여금 창업에 대한 도전적 자세와 창업의지, 창의성이 함양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역 내 창업가 등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해 조언과 멘토링을 제공하면서 지역과 연계한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가평교육지원청은 올해 지역연계 창업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지난달 27일부터 조종중학교와 가평중학교에서 창업 실습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제품 브랜딩 이론부터 제품디자인, 홍보물 제작, 지역 창업가 인터뷰와 업체 답사를 통해 창업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 또 자체 시제품을 만들어 본 뒤 제품을 직접 전시하고 판매하는 뜻깊은 경험을 하게 된다. ■ 지역과 함께 숨쉬는 창업 프로그램... 창업동아리 스타트업 지난해부터 창업 동아리를 운영해 온 가평중학교는 창업 교육과정의 결과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ESG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가평중 사회적경제동아리 ‘소셜벤처’는 지난 7월 가평교육지원청의 진로협력기관인 기업체 ‘섬섬그린’에서 창업 진로 교육을 받았다. 이후 국도양조장, 유일닭강정, 프롬밀크 등 지역 내 우수 기업들을 방문해 창업 인터뷰를 하고 기업 창업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학생들 스스로 사업 아이템 선정부터 생산, 판매, 수익금 창출의 전 과정을 기획해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국도양조장을 견학한 학생들이 만든 ‘지게미 비누’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막걸리를 제조하고 남은 부산물을 사용해 만든 지게미 비누는 환경까지 생각한 재활용 제품으로 지역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키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다. 학생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 판매 수익금과 함께 직접 만든 지게미 비누를 가평군노인복지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창업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 창업가정신 함양한 교육 생태계 조성 센터 구축 가평교육지원청은 지난 2021~2022년 2년간 운영한 진로직업 및 진로탐색 활동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창업가정신 함양교육 생태계 조성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가평군에선 청소년문화의집과 농업기술센터, 공유양조벤처센터(술지움)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창업체험처를 제공하고 전문가 컨설팅 등을 지원하게 된다. 창업기관과 기업체 등의 지역사회에선 학생들에게 창업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각 학교 등에서는 체험을 신청하고 참여하게 된다. 창업가정신 함양교육 생태계 조성 센터를 운영하면서 가평교육지원청과 가평군, 지역사회와 단위학교가 하나가 돼 가평군의 인재 양성을 도모하게 되는 셈이다. 지역 협력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가평지역의 농업과 지역특산물 등 특색 있는 자원들을 창업 아이디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지역 내 창업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 창업교육 분야 확대... 다시 가평으로 가평교육지원청은 앞으로 △교육과정과 연계된 창업교육 분야 확대 △지역을 넘어 소프트웨어 창업교육 프로그램 개발 △다시 가평으로 등을 중심으로 지역 여건을 고려한 창업 위주의 교육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우선 ‘교육과정과 연계된 창업교육 분야 확대’를 위해선 비슷한 조건의 타 지역 탐방 등을 통한 창업 프로그램 개발을 기획하고 있다. 현재 가평군과 비슷한 여건에서 선도적인 창업교육을 하고 있는 경남 남해교육지원청과 협업해 다양한 창업교육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초중고 교사 연수를 통한 창업교육 역량강화로 창업교육의 질을 개선하고 지속적인 창업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등을 함께 이어나간다. ‘지역을 넘어 소프트웨어 창업프로그램 개발’ 과제에선 2024년 공유학교 연계 창업캠프 운영,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연계한 미래형 창업 및 메이커 공간 마련, 기업가 정신 함양을 위한 프로젝트 운영 등을 구상 중이다. 아울러 최종적인 목표인 ‘다시 가평으로’를 위해 진학이나 취업 등으로 가평을 떠난 뒤에도 다시 가평에 돌아와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 연계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창업뿐만 아니라 창작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성인이 돼서도 지역 속에서 미래 직업을 찾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가평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가평군은 산학연계가 어려울 만큼 인프라가 부족한 단점이 있지만, 농업을 비롯해 관광연계 산업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길은 무궁무진한 지역”이라며 “학생들이 지역에 관심을 갖고,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지역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 영화초·학부모회, 이웃돕기 바자회 ‘훈훈’ [꿈꾸는 경기교육]

수원 영화초등학교(교장 박승숙)가 학부모회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영화초는 최근 학부모회 주체로 이웃돕기 기부 바자회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바자회는 코로나19가 끝나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공동체가 소통하는 기회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바자회는 영화초 총동문회를 비롯해 지역의 각 단체, 행정복지센터 등이 협력해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행사로 치러졌다. 조원동행정복지센터와 영화동행정복지센터가 천막설치를 돕고, 조원동 시장 상인들이 물건을 기부했으며, 총동문회 및 지역사회 인사들이 기부금을 내놓기도 했다. 학부모회는 ‘만나바(만남과 나눔이 있는 바자회)’를 진행했다. 바자회는 학생들 스스로 자신이 쓰지 않는 물건을 내놓고 다른 친구들의 물건을 구매하는 등 물건 재사용과 재순환의 의미를 찾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기부금 포함 700여만원의 기금이 마련됐다. 수익금 중 50%는 영화초 발전기금으로 기탁됐고 나머지 50%는 학부모대의원회를 거쳐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이번 지원대상에는 청소년 여학생 쉼터부터 미혼모시설, 지역내 독거노인, 병이 깊어 일을 하지 못하는 저소득 가정 등이 선정됐으며 학부모회는 직접 이들의 집을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박승숙 영화초 교장은 “갈수록 팽배해지는 개인주의와 공동체 의식의 부재 속에 이번 바자회는 단비같은 사랑 나눔의 실천이었다”며 “앞으로도 배움과 나눔이 있는 행복한 꿈터가 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태장고, 세계를 빛낼 과학 샛별들 '반짝반짝'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 태장고등학교 밤하늘을 밝게 수놓으며 누군가에게는 길잡이가,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되기도 하는 별. 그러한 별들이 모여 터를 잡고, 미래를 계획해가는 곳. 수원 태장고등학교는 글로 하늘을 빛나게 할 별이되라는 의미를 학교 이름에 담은 곳이다. 별 태(台)에 글 장(章)을 한자어로 삼고 있는 태장고는 1998년 영통신도시 건설과 함께 문을 열었다. ‘성실, 인화, 창조’를 교훈으로 대한민국의 별이 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둔 태장고는 교표에도 학교명에 담긴 별을 그려 넣어 학생들이 세상을 빛낼 존재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개교 이래 1만2천331명의 별들이 세상으로 나아갔고, 교화 목련의 의미처럼 우아하면서도 동양미, 즉 전통을 이어가는 학교로 자리매김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갈 태장인을 키워내겠다는 목표 아래 선진적 교육을 해나가고 있는 태장고를 찾아 세계를 빛낼 별들을 만나 봤다. ■ 태장 안에서 커가는 과학 인재들... 과학중점학교서 영재 양성 태장고의 이름에 담긴 별 때문일까. 태장고는 일찍이 과학중점학교로 선정돼 다양한 미래 영재를 양성해 내고 있다. 이는 교훈 중 하나인 ‘창조’ 정신의 실현이기도 하다. 앞서 2018년 교육부 과학중점학교로 선정된 후 지금까지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의 과학중점학교 최우수 운영교로의 명성을 이어가는 중이다. 세부적으로는 예비과학자의 강연 나눔과 전문가 초청강연을 통한 과학적 시각 넓히기가 있다. 사람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과학적 능력을 키워내고 이와 함께 학술자료 3편 읽기, 과학 스토리보드 제작 등은 학생들에게 과학이란 학문이 녹아들 수 있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또 과학에세이 쓰기 수업을 통해 과학과 문학이라는, 접목시키기 어려운 분야를 하나에 모아 동시에 관련 능력을 키우는 학습 역시 이뤄지고 있다. 수학 스토리 텔링과 수학 창의체험전 역시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다. 수학 창의체험전은 올해 12개 부스를 마련해 자율적으로 참가 및 운영했으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저마다의 자유로운 생각을 넓혀 갔다. 과학융합 교육 분야에서는 공존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 인간과 로봇, 인간과 건축 등의 관계를 중점으로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밖에도 다빈치 키움 프로젝트, 송암 스페이스 센터에서의 천문 관측 활동, 교사와 함께하는 과학실 개방 및 실험 등을 통해 물리, 화학, 생명공학, 천문 및 지질, 공학 분야의 영재를 양성하고 있다. ■ 바른 인성 함양으로 사회성 키우기... 국제 이해 교육 통한 세계 시민 양성 태장고는 교훈의 가장 첫 덕목으로 성실을 내세울 정도로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학교 중 하나다. 성실이라는 교훈 속에는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과거 선조들이 정성을 다하면 아름답게 그 열매를 맺는다는 걸 깨달았던 것처럼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진학에 맞춘, 정성을 다한 교육으로 학생들이 최상의 열매를 맺게 한다는 취지다. 태장고는 이러한 노력과 함께 인성교육 역시 힘써 인성을 갖춘 인재로의 양성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다. 안전한 대한민국에 대한 인식과 생명존중 사상을 키운다는 목표로 매년 4월이면 세월호 참사 추모 행사를 기획해 시민들과 함께 안전 의식에 대해 나누고 있고, 현충일에는 총학생회 임원들과 교사가 함께 수원 현충탑을 참배하고 헌화하는 행사도 있다. 또 국가보훈부와 함께 유엔군 참전의 날 참전 용사 감사 메시지를 담은 유리돔을 제작해 유엔군 초전기념관과 서해 수호관을 방문해 전쟁없는 평화로운 한반도와 호국 보훈의지를 고취시키고 있다. 독서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인문학기행과 세 차례에 걸친 사제동행 독서프로그램 북콘서트를 통해 문학 소년소녀들의 꿈과 감성이 피어날 장을 마련함과 동시에 리더십 및 봉사활동에 대한 의미를 깨닫는 교육도 하고 있다. 태장고는 이 같은 활동이 학생들에게 온기와 향기를 불어넣어 인성을 갖춘 인재로 양성하는 길에, ‘사랑이 넘치는 학교’를 만드는 길에 앞장서는 밑거름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람과 사람이 화합하는 ‘인화’를 실천하기 위해 교내뿐 아니라 국제적 이해 및 교류를 통한 세계 시민 양성 교육도 다양하게 마련해둔 상태다. 일본 미나미고등학교와의 자매 학교 운영을 시작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원어민과 함께하는 문화특강에서는 다양한 언어권 국가의 문화를 엿보는 장이 열린다. 또 학생이 주도한 세계 문화의 날에서는 24개 부스를 설치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세계 문화 기행을 통해 중남미문화원에서의 체험활동, 태장타임스 발간 등 다문화에 대한 이해력과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태장고는 학생들이 학교에 재학하면서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아주대와 협동해 과학교육을 하거나 국가보훈부와의 협력 교육, 강남대와의 인문학 강좌 등 안팎으로 탄탄한 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인터뷰 장병익 교장 “정년퇴임 앞둔 교단서 태장의 아이들 꿈 마지막까지 뒷바라지” “정년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교직생활인 만큼 학생들이 꿈을 진전시키는 데 학교가 큰 역할을 해줄 수 있게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2018년 9월 태장고에 부임한 장병익 교장은 6년이 넘는 시간을 지낸 뒤 이제 내년 2월이면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자신의 마지막 교단이기도 한 태장고가 장 교장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장 교장은 태장고가 ‘교장·교감이 없어도 되는 자율주행 정속 학교’라고 표현했다. 교사도, 학생도 저마다 맡은 곳에서 자신의 몫을 해내는 질서정연한 학교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런 장 교장이 꼽는 태장고의 가장 큰 강점은 올해 도입한 자율교육과정, ‘교과융합수업’이다. 태장고는 1~3인의 교사가 36개 교실에서 할 수업을 설계하고, 학생들을 모아 대주제를 정한 뒤 여기서 파편화된 지식을 창의적으로 모아 다시 실용적인 지식을 구안하는 활동으로 확대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는 각 교사의 노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는 게 장 교장의 설명이다. 교사들에게는 자칫 혼란스러울 수 있는 융합적 수업을 위해 자신의 열정과 지식을 쏟아부은 게 바로 교사들이기 때문이다. 장 교장은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은 결국 교육의 시작”이라며 “전 교사가 혼연일체로 명문 태장고를 만들기 위한 수업과 교육활동을 열정적으로 한 덕분에 우리 태장고가 지역에서 선호 1위, 전입생 선택 1위를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교장은 “태장고에 부임해 나름대로 학교 시설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교직원들을 지원해 사기를 북돋았고, 학생들이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는데 불편한 점은 없었을지가 걱정”이라며 “우리 학생들이 선배들의 아름다운 전통을 지키고 발전시키면서 자신의 꿈을 진전시키는 데 학교를 활용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속될 교사들의 열정과 학교를 믿어주고 지지해 준 학부모들의 믿음을 기반으로 태장고 학생들이 수원을 넘어 경기도, 대한민국, 세계로 질주하는 인재들의 양성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삼일고, 내 꿈을 펼쳐라... 多양한 목소리 ‘흥미진진’ [꿈꾸는 경기교육]

수원 삼일고등학교(교장 김재철)가 주관하는 ‘경기도 중학생 스마일스피치 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삼일고는 지난달 28일 본관 대회의실에서 제12회 경기도 중학생 스마일스피치 대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 중학생 스마일스피치 대회는 항공, 호텔, 금융, 관광, 방송, 정보기술(IT), 경영 등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이해력 증진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삼일고가 운영하는 행사다. 지난 2011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2회 차를 맞았으며 경기도교육청과 수원교육지원청,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림대, 장안대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이번 대회에는 1차 온라인 심사를 거쳐 선발된 2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삼일고는 표현 및 전달력, 스피치 내용, 표정 및 자세 등을 토대로 외부 전문 심사위원의 심사를 받아 금·은·동상 및 장려상을 시상한다. 수상자 발표는 3일이다. 대회에 참여한 용인 고림중 3학년 신예린 학생은 “꿈과 진로를 더욱 확실히 하고자 이번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직접 저의 꿈을 알리고 또래 친구들의 꿈과 진로를 들어볼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철 교장은 “학생 각자의 자리에서 본인의 색깔에 맞는 꿈을 찾고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며 “꿈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을 직접 보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삼일고는 ERP스마트경영과, 플랫폼비즈니스경영과, IT메이커스경영과, 외식경영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지식과 실무기술을 겸비한 산업 기술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자연이 숨 쉬는 용인 삼계고...희망·꿈이 '무럭무럭'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용인 삼계고등학교 ‘네모난 책가방에 네모난 책들을 넣고 네모난 버스를 타고 네모난 건물 지나 네모난 학교에 들어서면 또 네모난 교실 네모난 칠판과 책상들.’ 한때 획일화된 사회를 노래한 대중가요 속 학교의 모습은 이랬다. 네모난 책상, 네모난 칠판을 닦고 나면 날리던 분필가루, 왁스를 묻혀 닦던 나뭇바닥이다가 어느 순간 차갑게 바뀌었던 삭막한 복도의 모습. 때때로 이런 학교는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런 학교가 달라졌다. 그 중에서도 용인 삼계고등학교는 ‘이곳이 정말 학교라고요?’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공간들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쉬는 시간이면 흡사 카페를 떠올리게 하는 복도 곳곳의 공간에서 서로 대화를 나누고, 발표 수업을 위해 여느 기관보다 훌륭한 조건의 세미나실을 마련해 뒀다. 쉬는 시간이면 체육관에 설치된 운동기기로 체력을 키우고, 옥상에 있는 골프장에서 골프 연습을 하며 바비큐파티를 열기도 한다. 자유로운 공간은 자유로운 생각을 키운다. 자유로운 생각을 가진 학생들은 한계를 모르는 꿈을 키워간다. 그래서일까. 유독 학생들의 얼굴에서 밝은 웃음이 떠나지 않던 곳, 삼계고를 찾았다. ■ ‘이게 학교라고요?’... 곳곳서 터져 나온 탄성 삼계고를 찾아 가장 많이 뱉은 말 중 하나는 ‘아니, 여기가 학교 맞나요’다. 삼계고 안으로 들어서기 전, 학교를 둘러싼 자연환경에 감탄을 내뱉은 것도 잠시, 연이어 새로움을 넘어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학교의 모습이 펼쳐졌다. 학교로 들어서기 전 조성돼 있는 숲길은 자연친화적이라는 말 이상으로 자연과 함께 숨을 쉬는 공간들이었다. 삼계고는 ‘세 갈래의 계곡이 한데 모여 흐른다’는 삼계리라는 지명에서 따온 곳인 만큼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이 학교를 둘러싸고 있었다. 외부 환경이 ‘자연’, ‘치유’에 초점을 맞췄다면 내부의 모습은 학교보다는 놀이공간, 놀이공간을 넘은 문화공간이라는 말이 적격인 곳이었다. 2021년 경기미래학교 공간혁신사업교로 선정된 삼계고는 5억9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학생 중심 교육 공간 구조 개선사업을 마쳤다. 11개의 학생중심 교육 공간이 조성됐고, 이곳의 이름은 모두 학생들이 직접 한글로 지었다. 전교생이 모두 하루에 한번 이상 오간다는 급식실 복도는 곳곳에 앉을 곳과 작은 테이블을 설치하고, 벽면에는 세계 각국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화면 등을 송출하며 학생들이 언제나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조성했다. 층별 복도 역시 마찬가지다. 곳곳에 학생들이 원하는 휴식공간을 만들었고, 학교보다는 카페에 가까운 공간들에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자신의 꿈을 키워가며 성장 중이었다. 특히 복도 공간을 이용해 조성한 공연장에는 학생 여러 명이 앉아 피아노 공연부터 댄스 공연까지 다양한 친구들의 끼를 엿볼 수 있도록 만들었고, 입시를 중요하게 여기는 3학년 복도 쉼터에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각종 입시 정보와 필요한 정보를 언제든 출력할 수 있는 인쇄 공간도 조성돼 있다. 학교 도서관 역시 여느 도서관을 능가할 정도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책들을 놓아둔 열람실부터 원하는 학생이 언제나 출입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까지, 책을 읽기보다 책을 통해 세상을 만난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공간이 들어섰다. 도서관을 따라 올라간 곳에는 토론 및 회의가 이뤄지는 곳이 마련돼 있었는데,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빔프로젝트로 과제를 설명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게 가능한 ‘발표 맞춤형 공간’이었다. 곳곳이 혁신으로 쓰여진 삼계고는 전국의 학교, 교사, 학생들이 인사이트 투어를 올 만큼 놀라운 변화를 이뤄냈다. 김영우 삼계고 교장은 이러한 성과가 학생들을 위해 디지털 창의 역량을 강화하려는 교사들의 연구와 노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 ‘개교 8년’ 젊은 학교...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 눈길 삼계고는 2015년 247명의 학생들로 문을 열었다. 현재 3배에 달하는 25학급, 649명의 재학생이 다니는 학교로 성장하기까지는 김 교장과 교직원들의 노력이 있었다. 삼계고는 자연환경에 둘러싸인 학교라는 강점이 있지만, 그만큼 외진 곳이라 학생들의 등하굣길 걱정이 큰 학교 중 하나였다. 버스 노선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버스정류장까지 멀어 등하교가 쉽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고심하던 김 교장은 부임 직후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제1의 목표로 삼았다. 그 결과 과거 등굣길에만 운영되던 통학버스는 22개 노선으로 대폭 확대돼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모두 책임지게 됐고, 시내버스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학생들이 안전한 등하교를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인근 기업들과 협력해 운영하던 통학버스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중단 위기를 맞았고, 용인시와의 협의 끝에 시의 예산을 받아 지속할 수 있게 되기도 했다. 삼계고의 특별한 문화 중 하나는 교사들이 등굣길 학생들을 맞이하는 ‘아침맞이 활동’이다. 교장선생님이 시작한 아침맞이는 자연스럽게 다른 교사들에게도 퍼져 나갔고, 지금은 교사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하루를 보낼 힘을 실어주는 삼계고만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구성원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운영되는 삼계고는 ‘꿈, 배움, 자람이 있는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자존, 창의, 봉사라는 교훈을 실천하며 성장하고 있다. 자기 자신과 우리라는 공동체를 균형감 있는 관점으로 이해하고 실현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역할을 하는 것을 교육 방향으로 삼고 있는 삼계고는 사회로의 첫발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긍정적인 자존감을 갖고, 자신에게 맞는 꿈을 찾아가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인터뷰 김영우 용인 삼계고등학교 교장 “학생 눈높이 소통… 꿈 찾도록 ‘나침반 역할’ 해낼 것” “한 생명이 그 생명의 가치를 세상 속에 건강하게 실현 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나침반 역할을 하겠습니다.” 농구 국제심판으로 세계 여러 나라를 오갔던 김영우 교장은 지난 2021년 3월 공모교장으로 삼계고에 취임했다. 다양한 나라에서 폭넓은 시선을 갖게 된 그는 삼계고에 수많은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언제나 누구보다 먼저 앞장서 학생들과 눈을 맞췄고, 소통했다. 그 결과 행복한 학교 생활을 완성할 기반을 쌓아 올렸다. 김 교장은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시작해 교내 자판기 운영 등 학생 주도성 활동을 통해 역량을 키워가는 교내동아리 ‘사계’를 자랑거리로 소개했다. 또 1학년 신입생들이 2박3일간 미래적 가치인 공동체성과 주체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학생자치회가 마련해둔 ‘새내기 비전스쿨’ 역시 대표적 자랑거리 중 하나로 꼽았다. 특히 김 교장은 언제나 학생들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학교에 다재다능한 교사들이 정말 많은데, 교사들끼리 ‘용삼쓰’라는 밴드도 운영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교과 간 교사들이 토론과 분석 등을 통해 언제나 연구하고 노력한 덕에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성공적인 입시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젊은 용인 삼계고는 열정적인 곳인 만큼 모든 교직원이 학생들의 성장을 목표로 아낌없는 시간과 노력을 들일 준비를 마쳤다”며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학생들에게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하면서 늘 학생들이 최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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