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경제청, 송도 11공구 ‘바이오클러스터 확대’ 발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현재 매립 중인 송도11공구에 바이오클러스터를 대거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현재 송도지식정보단지(송도 4·5·7공구)와 거의 비슷한 규모의 바이오허브를 추가로 조성해 송도를 세계적인 바이오 분야 산학연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경제청의 계획이다. 그러나 송도 11공구 부지제공을 둘러싼 특혜논란이 여전한데다, 기존 주거용지의 용도변경 여파로 천문학적인 행·재정적 손실이 예상돼 이 같은 경제청의 구상의 실현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생명탐구 열정이 이뤄낸 결과, 송도 글로벌 바이오허브 조성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세계적 바이오분야 기업이 둥지를 튼 송도국제도시는 이미 세계적인 바이오 허브로 꼽힌다.바이오단지로 송도지식정보단지 내 약 91만㎡(지난해 기준) 부지에 바이오의약·메디컬·헬스케어 분야 연구개발 및 생산·서비스기업과 관련분야 지원인프라가 클러스터처럼 들어선 송도는 연간 약 56만ℓ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단일도시 기준 세계 치대규모 생산역량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인천경제청은 여기에 더해 현재 매립공사가 진행 중인 송도11공구 내 99만㎡ 부지에 바이오 클러스터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곳에 바이오분야 연구개발 및 상업화가 가능한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특히 바이오분야 스타트업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각종 지원시설·주요설비를 구축해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 시스템을 새로이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다.지난달 11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송도 글로벌 바이오 허브 조성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구상을 제시한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바이오산업은 오랜 인류의 생명탐구 열정이 이뤄낸 결과”라며 “송도국제도시를 센프란시스코와 싱가포르 등 해외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를 능가하는 최고의 바이오허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꺼지지 않는 특혜논란, 부지 용도변경은 ‘숙제’송도11공구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은 오랜 특혜논란을 규명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지난 2006년 인천시와 송도캠퍼스 조성 기본협약, 2010년 송도세브란스 건립협약 등을 차례로 맺은 연세대학교가 도마 위에 올랐다.협약을 1·2단계로 맺은 가운데 1단계 사업인 캠퍼스 조성 완료, 송도세브란스 건립 등 협약을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오히려 2단계 사업인 송도 11공구 부지를 조성원가에 추가 공급한다는 이유에서다.경제청과 연세대 측은 협약에 1·2단계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문구가 없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송도11공구 부지가 공급보다 수요를 초과하고 있어 일부기관 특혜라는 논란은 여전하다.애초 지정된 송도11공구 내 주거용지 용도변경도 숙제다. 경제청은 인천시와 이 문제를 협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개발계획 변경에 따른 행정절차와 1조9천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어떻게 보전할 것인지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행정절차와 재정조정에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글_양광범기자 사진_경기일보 DB

[포토 에세이] 금요일 저녁

[포토 에세이] 돌담길

[세종, 즉위 600돌 대왕의 꿈이 깨어난다] 여주에서 만나는 세종대왕

세종대왕 즉위 600돌을 맞아 세종을 다방면에서 조명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세종과 관련된 고리가 있는 지자체들도 앞다퉈 행사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여주는 영릉(英陵)을 품고 있어 세종과의 연관성이 가장 짙다.이에 여주는 지난 2015년부터 ‘세종대왕의 도시, 세종인문도시 명품 여주’를 기치로 내걸고 시정을 진행해왔다. 단순한 행사나 사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과 시민이 세종의 정신을 바탕으로 삼는 데 의의가 있다. 세종대왕의 정책이 지금까지도 주목받는 이유는 ‘인문정신’ 때문이다. 인문은 즉 사람의 문제를 다룬다. 세종은 백성의 문제를 정확히 꿰뚫은 군주였다. 그에게 정치는 특별한 것이 아닌, 백성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터전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세종은 ‘사람다움’을 위한 복지정책부터 국방정책까지 단계별로 시행해 합리적으로 추진해나갔다. 따라서 앞서 추진한 정책이 그 다음 정치의 바탕이 돼 더욱 탄탄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여주시는 세종의 정신을 이어받아 다양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세종인문도시의 추진사업의 전략은 크게 3가지다. 성숙된 세종기반, 지혜로운 세종학문, 창의적인 세종경제 등이다.제1전략인 성숙된 세종기반 마련을 위해 조례 제정, 각종 위원회 구성, 세종문화재단 설치, 여주박물관 세종관 운영, 주요 공원의 테마화, 세종마을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제2전략인 지혜로운 세종학문을 통해서는 세종인문학 강좌와 세종리더십 교육, 초중고 교재 가발, 성인문해교육, 노인 자살방지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특히 평생교육과 사회복지 개념이 더해진 데 의미 있다.제3전략인 창의적인 세종경제는 더욱 발전적이다. 세종대왕 문화관광과 관련한 스토리텔러를 양성해 활용하고, 시민홍보운동과 세종인문ㆍ관광 UCC공모를 시행해 짧은 기간에도 불구 여주시민의 관심까지 끌어들였다.또 관광콘텐츠를 충분히 만들어내기 위해 한글거리와 세종약선힐링타운을 조성하고, 세종대왕숭모제전과 한글날 행사를 확대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뮤지컬 1446이다. 뮤지컬은 세종의 업적 뿐만 아니라 인물 자체를 조명, 인간 세종의 내면에 초점을 뒀다. 지자체가 만든 웰메이드 창작물로 일찍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올해 열릴 ‘세종대왕 즉위 600돌 문화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종인문도시 여주의 큰 도약이 기대된다.여주는 세종대왕과 관련한 유ㆍ무형 자산을 가지고 있다. 여주 입장에서 세종대왕의 성체(聖體)가 묻힌 ‘영릉(英陵)’이라는 자산은 매우 귀중하다. 관광 뿐만 아니라 문화콘텐츠, 정책으로도 발전시킬 수 있는 명분이 되기 때문이다. 여주시의 인구는 12만 여 명이다. 아직은 작은 도시지만 세종의 정신으로 특별함을 일궈나가는 중이다. 대왕을 품은 여주의 꿈이다.글_류진동ㆍ손의연기자 사진_여주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