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방노동청, '친절행정 감사편지' 책으로 엮어

경인지방노동청이 친절행정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전해온 민원이들의 감사편지를 묶어 책자로 발간했다.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이 책자에서는 올 초부터 민원인들이 보내온 감사편지 6통과 인터넷 감사메일 49건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공무원 퇴직 후 동인천고용센터의 도움으로 지난 6월 새 직장을 얻은 고모씨(58)는 감사편지를 통해 ‘ 한 취업안내 직원의 적극적이고도 친절한 안내와 온 정성을 다해 일 자리를 알선해 주는 모습에서 커다란 감명을 받았다’며 감사해 했다. 올해 초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어학원 강사로 취업했으나 임금을 받지 못해 지난 4월 경인지방노동청을 찾았던 김모씨(23·여)도 편지를 통해 ‘사회에 첫발을 디뎠다는 기쁨을 맛보기도 전에 고통부터 찾아와 실의에 빠졌으나 한 근로감독관의 자상하고도 명확한 업무처리 모습에서 큰 힘을 얻었다’고 적었다. 이 책자에는 감사편지 이외에도 민원인들이 겪었던 불친절 사례 10건도 함께 담아 직원들의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경인지방노동청 전직원은 올 초부터 매일 업무시작 전 10분을 이용해 친절교육 및 친절사례 발표를 실시해 오고있다./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고양시 정동일씨

‘고양의 미소를 찾습니다’석물에서 고양의 옛 미소(웃음)를 찾기 위해 3년 전부터 고양시 관내 곳곳을 누비는 젊은 향토 사학자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초겨울 찬바람을 맞으며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경주 김씨 묘역 등지에서 조선조전기에 만들어진 문인석을 조사하는 정동일씨(36·고양시 전문직 연구위원)가 바로 그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한국사와 역사학을 전공한 정 위원은 조한유 고양부시장 등 시 관계자들이 ‘고양시의 보물’이라고 극찬할 만큼 관내 구석구석 모르는 곳이 없다. 정 위원은 지난 91년 일산신도시 유적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10여년동안 고양의 역사 연구를 위해 외길을 달려온 ‘향토사학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런 그가 몇년전 열렸던 경주문화엑스포의 ‘천년 신라의 미소’와 백제의 ‘서산마애불’을 둘러본 뒤 ‘고양의 옛 미소’를 찾기 위해 현장 답사를 나섰다. 정 위원은 지난 3년동안 왕릉에 있는 문인석 무인석, 북한산성의 마애불, 흥국사 탱화와 벽화, 어느 무덤 앞의 동자상, 기와의 망새, 고양의 풍속화, 북한산의 신장상 등 200여곳을 누비며 고양의 미소를 찾아 다녔다. 그 결과 작은 미소에서부터 큰 웃음을 띤 인물상을 찾아 사진에 담았으며, 활동방안을 관광 상품으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고등학교(고양종고) 은사인 구자균 정발고 교장은 “각종 택지개발속에서 우리 역사와 문화재를 통해 고양의 새로운 정체성을 찾으려는 정 위원의 노력은 매우 흥미롭고 의미있는 일”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정 위원은 “고양에는 공양왕릉을 비롯한 9기의 능과 북한산성 등 많은 유적이 있다”면서 “수원의 ‘효(孝)’처럼 ‘고양의 미소’가 꽃과 함께 고양시의 새 브랜드 및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양=한상봉 기자 sbhan@kgib.co.kr

한국대체에너지協 제2대회장 김성근씨

“현재 실용화 된 지열에너지를 국내에 하루빨리 보급시켜 에너지 절약에 힘써 나가겠습니다” 산업자원부 산하 (사)한국대체에너지협회 제2대 회장으로 선임된 한국지열시스템 김성근 사장(54)은 앞으로 지열시스템이 냉난방용 에너지의 큰 축을 이룰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사장은 에너지의 98%를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완벽하게 냉·난방을 이룰 수 있는 지열시스템의 실용화에 성공함에 따라 이를 국내에 널리 보급해 모든 국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회사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아 한국지열시스템(주)을 설립한 김사장은 1년만에 자체적으로 완벽하게 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이에따른 각종 기계를 스스로 개발해 한국제품으로 실용화 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85년 한국시스템을 설립, 제지공장 종이 건조시스템 사용시 대폭적인 에너지 절감으로 지난해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에너지 절약 유공자상을 받기도 한 김사장은 평소 대체에너지 개발에 관심을 갖고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해 성공, 현재 에너지 부문 2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평생을 엔지니어로서의 외길만을 걸어온 김사장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에너지 절감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관공서나 학교, 병원 등 모든 대형건물에 지열시스템이 설치되면 기름 한방울 들이지 않고 원하는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등 앞으로 지열시스템은 냉난방용 에너지의 큰 축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화성=강인묵기자 imkang@kgib.co.kr